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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바' 박은빈 "어떻게 득음했냐고? 하루 3시간 6개월 연습" ①
  • '무디바' 박은빈 "어떻게 득음했냐고? 하루 3시간 6개월 연습" [인터뷰]①
  •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다르게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선택했던 작품이에요.”지난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만난 박은빈이 ‘무인도의 디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박은빈의 지난해 그야말로 열풍이었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후 차기작으로 ‘무디바’를 선택했다. 박은빈은 “도전일 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 했다. 오히려 모두가 주목하고 계실 때 부담감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끌리는 작품을 선택하자는 마음이 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우영우’를 워낙 어렵게 결정했기 때문에 반대로 쉽게 결정해보자고 결심한 작품이었는데 하기로 한 순간부터 느낀 게 최소 4가지를 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수영, 노래, 기타, 해보지 않았던 사투리까지 해야 했네’ 뒤늦게 깨닫고 따라잡기 위해 애썼던 7개월이었다”라며 웃어 보였다.박은빈(사진=tvN)박은빈은 또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말 그대로 가수 뺨치는 실력이었다. 박은빈은 “생각보다 어떻게 득음을 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 제가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자 달력을 봤는데 1월 중순부터 노래 레슨을 하루에 3시간씩 6개월 동안 43번을 받았다. 1월부터 3월까지 집중 레슨을 받았고 4월부터는 촬영을 시작하면서 연기에 집중하다 보니 아무래도 빈도수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어 “7월 말, 8월부터 본격적인 녹음이 시작됐다. 녹음 장소에서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실제 디렉터, 작곡가님들의 프로듀싱을 받으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전달되는지 지름길로, 빠른 길로 저를 갈고 닦아주셨다. 그분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들을 최대한 빠르게 흡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임했다. 그때부터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수영과 사투리 연습에 대해선 “제가 물을 무서워 한다. 수중촬영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었어서 쉽지 않았지만 감독님의 확실한 콘티가 있어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면서 “사투리 또한 처음에는 어떻게 입을 떼야 할까가 고민이었지만 사투리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하는 언어니까 목하만의 감성을 잘 담아보자고 생각하니까 편해지더라. 목하만의 정서를 잘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박은빈만의 고민을 전했다.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늘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는 박은빈.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욕심으로 작품을 선택하진 않는 것 같다”며 “‘우영우’를 한창 촬영하고 있을 때 제안 받은 작품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적인 환기가 필요할 때 차기작을 검토하는 편인데 ‘무인도의 디바’라는 제목이 눈에 보여서 ‘이건 뭘까?’ 했다. 제목이 흥미롭지 않나. 무엇을 다루는 내용일지 궁금해서 대본을 읽게 됐다. 저는 시놉시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처음으로 시놉시스보다 대본을 먼저 읽게 된 유일한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저도 처음엔 시청자분들 반응처럼 ‘여자가 혼자서 15년 동안 말이 돼?’ 했는데 (드라마가) 가능한 것만 보여줘야 하는 미디어는 아니지 않나. 어차피 판타지 설정이 들어갈 것이라면 생존 이야기보다 약간의 동화 같은 설정을 어떻게 내 얼굴로 구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목하가 무인도의 생활로 인해 어떤 걸 얻고 돌아왔는지 같이 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3.12.05 I 최희재 기자
20년만에 슈퍼사이클 기대…조선업 ETF 수익률 고공행진
  • 20년만에 슈퍼사이클 기대…조선업 ETF 수익률 고공행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조선업이 20년 만에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최근 고공 행진을 시작했다. 한국 조선업의 경우 고부가가치선 시장점유율이 높은데다 차세대 선박으로 주목받는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조선사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3.11%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지난 10월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조선업에만 집중해 투자할 수 있는 ETF라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사와 조선기자재 기업에 약 8대 2 비율로 투자하며 HD현대(267250)조선해양 한화오션(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 빅3 투자비중이 60% 이상이다. 다른 조선업 관련주 ETF들도 강세다. 작년 9월 상장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 ETF는 최근 한 달간 14.20% 올랐다. 조선업에 집중한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와는 달리 운수장비와 운수창고에 각각 55.40%, 22.86%씩 투자한다. 작년 11월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는 11.83% 상승했다. 주요 조선사들의 주가가 호황을 기대하고 오르고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조선산업은 친환경 선박 확대 등에 힘입어 20년 만에 슈퍼사이클이 돌아오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0년 초반 인도한 선박의 교체수요가 본격화하며 국내 조선업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초호황을 뜻하는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리라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3년 이상의 수주 잔량을 쌓아두고 있으며 신조선가 지수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현재 상황도 긍정적이다. 신조선가 지수는 198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76.03으로, 작년 12월부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 들어 8.32% 올랐다.게다가 친환경·탈탄소 확대 기조도 국내 조선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규제에 대한 요구가 매년 커지는 가운데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국제해운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2008년 대비 5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운항하는 대다수 선박이 환경규제 적용대상인 만큼, 친환경 신규 선박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한국은 고부가가치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은 대형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선과 LNG, 메탄올, 전기 등으로 추진되는 친환경선박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의 70%, 친환경 선박은 50%를 차지한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익성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선 빅3로 불리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11년 만에 동시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전후방 산업과 사이클이 다른 조선업의 특성상 조선업에만 집중해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05 I 김보겸 기자
5주간 랠리 부담에 쉬어가기…비트코인 한때 4.2만달러
  • 5주간 랠리 부담에 쉬어가기…비트코인 한때 4.2만달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최근 5주간 상승 랠리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6204.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떨어진 4569.7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하락한 1만4185.49에 마감했다. ◇파월 발언에 급락했던 국채금리 다시 상승최근 하락세를 이어왔던 국채금리도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264%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5bp 상승한 4.422%,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8bp 오른 4.6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팰만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우리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충분히 완수했다고 단정하거나 언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과소긴축과 과도긴축이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신중히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요하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차단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여전히 쥐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오히려 ‘비둘기’ 성향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명백히 밝힐 경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으로 보고 최소한 금리 인상 카드는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날은 파월 의장 발언을 재해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캔커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는 “그간 위대한 랠리가 펼쳐졌지만, 지금은 일종의 진정기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는 “시장의 단기 리스크는 한달 간 경이로운 랠리 이후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많은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투자자들이 하방위험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은 실망에도 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AFP)◇올들어 세번째 구조조정 스포티파이 7.5%↑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직원의 약 17%가량인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7.46% 급등했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는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23% 올랐다.알래스카 항공은 회사가 하와이안 항공을 1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4.25% 하락했고, 반면 하와이안 항공의 주가는 192.59% 폭등했다.국채금리 상승에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주가도 1~2%대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론에 여전히 시장에 퍼져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원유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선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3달러(1.39%) 하락한 7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85센트(1.08%)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로 마감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사장 앤드류 리포는 “지난주 OPEC+ 회의 이후 투자자들이 숨을 고르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은 (OPEC의 감산 계획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사진=AFP)◇금값 사상최고치 기록후 2%↓…비트코인 4.2만달러 돌파줄곧 약세를 보였던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기준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5% 오른 103.63를 기록 중이다.달러약세에 중동정세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현상을 보였던 금값은 장초반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152.30달러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하락했다. 오후 4시 기준 2%가량 하락한 2047.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4만2000달러를 넘어서며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시기준 4.7% 가량 오른 4만1876.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9%, 프랑스 CAC 40 지수는 0.18%, 영국 FTSE100지수는 0.22%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04% 오르며 보합세를 보였다.
2023.12.05 I 김상윤 기자
대법원장 공백 속 오늘 조희대 청문회…과거 판결·남은 임기 쟁점
  • 대법원장 공백 속 오늘 조희대 청문회…과거 판결·남은 임기 쟁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늘(5일)부터 내일까지 양일간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법관 시절 내렸던 판결과 남은 임기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합리적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 조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법원의 사건이 적체되고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앞선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에 비해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전 후보자는 처가 소유 비상장주식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청문회 과정 전후로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의 경우 큰 결격사유가 없다는 것이다.다만 법관 시절 내렸던 판결과 대법원장 정년에 따른 남은 임기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후보자 지명 직후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주한미군 성폭행 사건 감형 판결’이다. 조 후보자는 2008년 서울고법 형사5부 재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경찰관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한미군 A병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한미군 B일병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조 후보자 측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수차례 해명자료를 내는 등 적극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후보자 측은 “1심에서 합동강간미수로 처벌됐던 것이 2심에서 강간미수로 변경되며 형량이 달라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1심에서는 B일병이 망을 보고 병장이 범행을 시도했다는 것이 인정돼 합동강간미수로 법정형이 높았지만, 항소심에서는 목격자 진술이 분명하지 않고 번복된 점 등을 근거로 B일병에게는 무죄가 선고되고 자연스럽게 법정형도 낮아졌다는 것이다.보수적 판결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재직하던 2018년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 상황을 언급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렸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재판에 넘겨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서도 무지 취지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조 후보자의 임기 역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에 따르면 대법원장의 정년은 70세이다. 올해로 만 66세인 조 후보자는 임명이 되더라도 임기를 약 3년 6개월 밖에 수행하지 못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 전 차기 대법원장을 지명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청특위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7년 5월 퇴임 전 차기 대법원장을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법행정 경험 부족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다만 큰 논란이 없는 만큼 정책 관련 질의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조 후보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 사형제에 대해 “연쇄 살인이나 테러 등 극히 잔혹하면서도 반인륜적인 범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법 감정이나 사형제도가 가지는 응보형으로서의 상징성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폐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냈다.다만 압수수색영장 제도에 대해선 “법원이 전자정보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임의적 대면심사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뜻을 밝혔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선 “헌법상 평등의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법률안의 취지에 기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2023.12.05 I 김형환 기자
‘44兆’ 수주 잭팟 에코프로비엠…들뜬 개미 vs 차가운 증권가
  • ‘44兆’ 수주 잭팟 에코프로비엠…들뜬 개미 vs 차가운 증권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4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낸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두고 시장과 증권가 반응이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수주로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반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특히 지주사인 에코프로(086520)는 자회사의 수주 잭팟과 2차전지 섹터의 상승 흐름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장기 계약 수주 뜨자 개인 1500억 ‘사자’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36%(4만3000원) 오른 3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삼성SDI(006400)와 43조87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5년이며 공급물량 70만~80만톤(t)으로 추정된다. 삼성SDI가 내년부터 생산하는 차세대 배터리용 양극재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에코프로비엠 설립 후 삼성SDI와 체결한 첫 장기 공급 계약”이라며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계약 물량과 기간을 구체화함으로써 앞으로 원료 확보 가시성이 확보되고 신규 투자 역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에코프로비엠이 의미 있는 수주를 따낸 만큼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하루에만 1500억원 규모의 개인 수급이 에코프로비엠에 집중됐다. 장중 35만400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7일 기록한 전고점(32만원)을 뚫어내기도 했다. 거래량도 600만주를 넘어섰는데 이는 52주 신고가(58만4000원)를 달성한 지난 7월26일의 1100만주 다음으로 많다.에코프로비엠이 급등하면서 에코프로(086520)를 제외한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대규모 수주를 배터리 산업 업황 개선 시그널로 해석한 투심이 유입되면서다. 지난 1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외국 우려기업(FEOC)’ 규정이 2차전지 공급망 구축에 있어 ‘탈중국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을 추종하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7% 상승했다. 에코프로가 7.87% 하락하긴 했으나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0.83%,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14.56%, 엘앤에프(066970)가 6.6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인 덕이다.◇증권가 “불확실성 걷었으나 실적 전망 변동 없어”2차전지 종목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들뜬 분위기와 달리 증권가는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매출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덜어낸 것은 긍정적이나 기존 매출에 플러스요인이 아니라 점진적 대체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따라서 주가 상승요인은 이미 선반영됐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 때문에 증권가는 수주의 배경, 2차전지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측정돼 있다고 보고 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수급이 쏠려 단기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장기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 7월 이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력도는 여전히 낮으며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 판단했다.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하며 정책적 호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전기차 수요 둔화 등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2차전지 산업은 바이든 현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 중국업체들의 미국 이외 시장의 잠식 등 이슈는 모든 관련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양극재 업체의 주가는 단기 수급 요인을 제외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생산 확장 계획과 차세대 제품 개발, 그룹사를 통한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등은 긍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과 캐파 추정치 상향이 가능한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투자의견 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이정현 기자
금리 인하 기대 언제까지?…"연말연초 주목 ETF는"
  • 금리 인하 기대 언제까지?…"연말연초 주목 ETF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과 산업별 모멘텀에 따라 성장·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들썩이고 있지만, 투자 기간에 따라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당분간 시장의 기대와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내면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운용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해 옥석을 가리거나 채권·금리 연계형, 배당형을 통한 대응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과도하게 상승한 성장株, ‘통화정책 엇박자’ 유의”4일 이데일리가 국내 운용사 7곳의(가나다순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에 연말연초 투자할 추천 ETF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장기채 △국고채 30년 △미국 빅테크 △미국 중소형 △반도체 △조선 △방산 △코스피 고배당 등에 선택이 집중됐다.성장·기술주 ETF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지난 1일 집계 기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인공지능(AI), 반도체, 코스닥150 관련 ETF는 이 기간 20~30%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필요하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 미국 지표들은 금리 인하 기대를 지속 나타내며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금리 방향성이 2차전지, 로봇, 반도체 등 성장주 ETF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지만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 온디바이스(On-Device) AI 등 산업 모멘텀과 실적·전망치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산업별 차별화 장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펀더멘털 대비 과열된 자산은 금리 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연준의 실제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전한 해소와 고용 시장 둔화 확인 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연준은 과거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인하하기까지 평균 7개월 이상 동결기간을 가질 만큼 관성적인 흐름을 보여왔다”며 “따라서 내년 상반기 시장의 기대와 정책의 엇박자가 기존 상승 흐름을 보인,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 “실적 옥석 가려야…채권·금리형도 변동성 피난처”이에 따라 당분간은 실적이 뒷받침하는 테마에 대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조선, 방산 등 테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국내 반도체 이익은 고금리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AI가 클라우드 서버 중심 반도체 성장의 촛불을 켰다면, 이제 모바일, PC 등 온디바이스 AI로 대중화하며 확장할 전망”이라며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과 이익 기대가 뚜렷한 조선, 자동차도 당분간 관심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중장기적으로 메가 테마 투자는 유효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미국 중소형주의 반등 조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성장주에 반영된 영향”이라며 “반면 ‘매그니피센트7’(빅테크7)과 같은 대형주는 메가 트렌드 주도주로 금리에 더 이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투자 비중 유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기초자산의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채권, 금리형 ETF를 추천한다. 김도형 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나 수급 측면에서 과열된 자산은 차익 실현해 채권형 또는 금리연계형 ETF 상품을 통해 이자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수진 부장은 “국채 수급 조절과 재정 관련 우려 속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국내 국채금리 대비 금리 하락 속도가 느리게 진행될 전망으로, 단기적으로 장기채권을 통해 자본차익을 추구한다면 국내 장기채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안정성에 방점을 둔 커버드콜, 배당성장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 단기 급등 부담에 하락…비트코인 상승
  • [속보]뉴욕증시, 단기 급등 부담에 하락…비트코인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뉴욕증권거래소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떨어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왔던 국채금리도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264%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5bp 상승한 4.422%,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8bp 오른 4.6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팰만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우리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충분히 완수했다고 단정하거나 언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과소긴축과 과도긴축이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신중히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요하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차단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여전히 쥐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오히려 ‘비둘기’ 성향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명백히 밝힐 경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으로 보고 최소한 금리인상 카드는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날은 파월 의장 발언을 재해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캔커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는 “그간 위대한 랠리가 펼쳐졌지만, 지금은 일종의 진정기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는 “시장의 단기리스크는 한달간 경이로운 랠리 이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많은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투자자들이 하방위험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은 실망에도 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직원의 약 17%가량인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7.46% 급등했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는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23% 올랐다.알래스카 항공은 회사가 하와이안 항공을 1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4..25% 하락했고, 반면 하와이안 항공의 주가는 192.59% 폭등했다.국채금리 상승에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주가도 1~2%대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에 대한 회의론에 여전히 시장에 퍼져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원유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선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3달러(1.39%) 하락한 7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85센트(1.08%)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로 마감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사장 앤드류 리포는 “지난주 OPEC+ 회의 이후 투자자들이 숨을 고르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은 (OPEC의 감산 계획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금값은 장초반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152.30달러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하락해 오후 4시 기준 2%가량 하락한 2047.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7% 가량 오른 4만1876.30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3.12.05 I 김상윤 기자
삼성글로벌리서치, '먹거리 정조준' 미래사업기획단 지원 나선다
  • 삼성글로벌리서치, '먹거리 정조준' 미래사업기획단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늘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로 첫 출근한 날이라 숨을 돌리는 중입니다.”김원준 신임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이사. (사진=삼성글로벌리서치)김원준 신임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은 소회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도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음을 드러냈다. 앞서 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일 Tech&Future 본부장을 맡던 김원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부사장에 대표이사를 맡기는 것이 이례적이라면서도 삼성이 반도체기업들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 속 위기를 감지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김 부사장을 대표로 기용한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 평가다.김 대표는 기술경영 분야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글로벌리서치를 삼성의 혁신을 지원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지속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원준 신임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이사. (사진=카이스트)김 대표와 잘 알고 지내는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삼성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 대표이사(사장)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영입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승진자가 워낙 적어 부사장으로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나 대표이사 역할을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혁신전략정책연구소장을 맡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모빌리티, 빅데이터 산업과 기술 간 융합 등 기업, 산업, 정부의 혁신 전략 경영에 연구를 수행해왔다.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기술적인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기술경영에 전문성을 갖는 김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해 조언할 것을 기대한 인사”라고 해석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직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또 삼성전자가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과의 협업도 예상된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SDI(006400) 부회장을 필두로 한 삼성글로벌리서치와 신사업 영역 발굴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미래사업기획단에 임원 2명을 보내는 등의 인사를 보직인사를 마무리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경영’ 의지를 더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실제로 삼성전자(005930)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HBM시장에선 SK하이닉스(000660)에 주도권을 내줬으며 미국 마이크론 등을 비롯한 경쟁업체들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또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및 미·중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AI를 중심으로 신기술 개발까지 가속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차세대 HBM 모델인 ‘HBM4’를 개발 중이다.김 대표는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입사해 전자산업을 담당하는 Tech&Future 본부장을 맡아 왔다.
2023.12.05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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