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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리스트부터 연예인까지…스타 국회의원 탄생
  • 메달리스트부터 연예인까지…스타 국회의원 탄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국회에서 ‘스타 국회의원’이 여의도에 등장한다. 4·10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미래 후보와 가수 리아로 활동한 김재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진종오 국민의미래 후보(왼쪽)와 김재원 조국혁신당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번 총선에서 비례 4번을 받은 진종오 후보는 활동 무대를 경기장에서 국회로 옮기게 됐다. 진 후보는 권총 종목에서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 황제’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 업적을 기록한 인물이다. 진 후보는 지난해 3월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지난 2월 국민의힘에 정식 영입됐다. 이후 총선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도와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유세를 도왔다.가수 리아로 활동하던 김재원 조국혁신당 후보는 비례 7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리아는 지난 1996년 앨범 ‘다이어리’를 내고 데뷔한 인물로 짧은 머리 스타일에 ‘삭발의 디바’라고 불렸다. 대표곡 ‘눈물’로 유명한 리아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당시 후보를 지지선언을 했다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경기 광명갑에 출마한 임오경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영입된 스타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메달리스트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다룬 모델이기도 하다.스타의 정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스포츠인을 영입해 총선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일이 많았다.최초의 ‘스타 국회의원’은 탤런트 홍성우다. 1987년 10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구 의원으로 무소속 당선됐다. 이후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11대, 12대 총선에 내리 당선됐다가, 14대 총선에서는 서울 노원구에서 낙선했다.지난 1992년 14대 국회에서는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이 대거 배출됐다. 코미디언 이주일씨는 통일국민당 후보로 경기 구리시에 출마해 당선됐고, 배우 이순재씨는 민자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강부자, 최불암도 통일국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돼 의정 활동을 했다.15대 총선에서는 배우 신영균, 정한용이 국회의원을 활동했고 16대에서는 배우 신성일이 대구 동선거구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김두한 전(前) 의원의 딸인 배우 김을동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24.04.11 I 김혜선 기자
‘사격 황제’ 진종오 제2의 인생 정조준, “다시 태어나도 사격하고 싶다”
  • ‘사격 황제’ 진종오 제2의 인생 정조준, “다시 태어나도 사격하고 싶다”
  •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성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사격 황제’ 진종오(45)가 사대를 떠난다. 이제 과녁 대신 제2의 인생을 겨냥한다.진종오는 4일 오후 2시 성동구 성수동의 브리온컴퍼니에서 진행된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사격 선수 진종오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세계 무대를 휩쓴 진종오는 특히 올림픽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 은메달을 시작으로 사격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서 첫 금빛 총성을 울린 뒤 2012 런던 대회에선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를 모두 휩쓸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권총 50m 금메달을 따내며 3연속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권총 50m에서 올림픽 사격 역사상 최초의 단일 종목 3연패의 기록을 썼다.진종오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된 2020 도쿄 대회 이후로 은퇴를 결심했다. 당시 진종오는 주 종목이었던 권총 50m가 폐지되면서 권총 10m와 공기 권총 혼성 경기에 나섰으나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영상메시지를 본 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후배를 위해서 물러나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격 선수에게 치명적인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으나 집중력도 오르지 않았고 그만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은퇴를 결심한 순간을 떠올렸다.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히기도 했었던 그는 “도쿄 대회를 준비하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것 같았다”라며 사실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양궁 김수녕(53)과 함께 한국인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4개)과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보유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메달로 2012 런던 올림픽을 꼽았다.“당시 세계 랭킹 1위에 세계신기록까지 보유했었다”라고 회상한 진종오는 “즐기면서 자신 있게 대회를 치렀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도쿄 올림픽 때는 무슨 정신으로 대회를 치렀는지 모를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고 상반된 느낌을 전했다.인생 최고의 한발 역시 2012 런던 올림픽이었다. 그는 “10m 경기 때 마지막 발을 10.8점을 쐈다”라며 “쏜 순간 정중앙이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 나섰던 진종오는 “더는 대회에 나서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첫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소중하게 쐈다”라며 “마지막 발도 10점을 쏘고 나온 걸로 기억한다”라고 밝혔다.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작성한 메모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하고 싶다”라고 말한 진종오는 “지금까지도 총을 너무 좋아하고 아직도 사격장을 가면 설렌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그는 이제 사격을 뒤로 하고 제2의 인생에 나선다. 체육학 석사 학위와 박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이사로 일하며 행정가로 변신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35)와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진종오는 “수많은 경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지 고민하면서 대학원을 다녔다”라면서 “대한사격연맹과 체육회가 승낙해 준다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후배들을 만나 정신·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향후 가장 많은 쟁점이 되는 부분이 미래 세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으므로 그런 부분을 개척하는 게 선배들의 역할인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진종오는 지난달 국민의힘 4·10 총선 인재로 입당하며 정치에도 도전장을 냈다. 그는 관련 물음에 “오늘은 선수 진종오로의 모습만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내일부터는 얼마든지 답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진종오는 “사격이 기록경기이다 보니 모두가 경쟁자였다”라며 “지극히 개인주의일 수밖에 없었고 후배들이 비결을 물었을 때 상투적으로 답했던 게 미련이 남는다”라고 후회를 밝혔다. 그는 “현역 땐 나도 경기해야 했는데 이젠 내려놨기에 언제 어디서든 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끝으로 진종오는 “28년 정도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하며 사랑을 받았다”라며 “받았던 사랑을 모든 분에게 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내 삶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라고 또 다른 모습의 진종오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24.03.05 I 허윤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요둔화·中 추격…K배터리 민관 원팀 결성 급하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수요둔화·中 추격…K배터리 민관 원팀 결성 급하다-후보자 본인마저 속을 판…선거판 흔드는 딥페이크-전공의도 없는데…전임의마저 짐 싼다-“첨단기술 유출은 매국 행위…경찰이 척결 앞장설 것”-[사설]미·일과 엇갈리는 한국 증시…핵심은 기업 경쟁력이다-[사설]늘봄학교, 논란 속 시행…안착되도록 지혜 모아야△종합-[차관열전]오석환 교육부 차관…학폭 대응체계부터 개선안까지 맡은 ‘해결사’-영웅 6人 마지막 발자취 기리며…홍제동에 ‘소방 영웅길’ 생겼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민관 뭉쳐 ‘전고체’ 넘보는 中…한국도 R&D 지원 늘려 초격차 속도내야-호주 리튬 공급받는 LG엔솔…캐나다 니켈 캐는 삼성SDI-더 가볍고, 더 오래가고, 더 빨라지는 K배터리△종합-생산·소비 ‘반짝’ 개선…설비·건설수주는 ‘먹구름’-80일 신생아는 대기에, 60대 교수는 당직에…“지쳤다”-현대건설 118명 vs 호반건설 9명…대형건설사 안전인력 극과 극-2월 국회 문턱 못 넘은 ‘금투세 폐지’…총선 등에 ‘민생 7개 세제 입법’ 무산 우려△선거판 흔드는 AI-극단 권하는 ‘알고리즘’…표심 왜곡 부추긴다-“논란 콘텐츠에 표시…시민단체, 플랫폼 감시 나서야”-“유권자 속이는 딥페이크 제작 너무 쉬워”…글로벌 빅테크사 ‘선거 악용’ 대응 고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희근 경찰청장 “악성사기와의 전쟁 선포…‘사기통합신고대응원’ 설립 추진”-“로봇·AI 등 과학기술 접목…세계 치안산업 선점할 것”△정치-임종석 잔류에 한숨 돌렸지만…민주, 탈당파 연대 불길 여전-“충청 사랑받아야 승리”…한동훈,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천안 찾아-북핵 억제 ‘작계 2022’…한미연합연습 첫 적용△정치-여성·청년 늘리는 與, 범야에 10석 배분 민주…비례 공천서 반전 노린다-현역 이성만 무소속 출마…민주 표심 갈리고, 국힘 반사이익-[총선人] 국민의힘 김재섭 “내 고향 도봉 위한 이기적 정치할 것”-[총선人] 민주당 서영교 “중랑 학교 인프라 강화, 교육 메카로”-“최고 교육도시 만들 것”…이준석, 화성을 출마 선언△경제-어민 돕고, 인프라 강화에 4.1兆 투입-농촌에 ‘세컨드홈’ 사면 세금 깎아준다-대출이자 갚느라 휘청…자영업자 연체액 50% 늘어-차기 금통위원에 ‘여성·非서울대 출신’ 물망△금융-생보사, 보장성 보험 힘주자 민원 급증…대응책 마련 시급-“한 달간 매일 적금 들기 실패…춘식이 보고싶어 재도전”-‘그대가 피는데, 왜 내가 떨리는지’…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 단장-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증가△Global-美경선 분수령 슈퍼 화요일…트럼프 ‘대관식 임박’-‘관례’이던 총리 기자회견 폐지…시진핑 ‘1인 체제’ 심화 확인-“엔비디아 주가, 대규모 하락할 수도”-OPEC+, 6월까지 감산 연장…고개 드는 유가-車 업체들 브라질 투자 러시△산업-엑시노스 호평받은 삼성, 車반도체 영업 ‘속도’-“삼성공대 35년, 반도체를 돛단배에서 거대 함선으로 바꿨다”-조현상號 성패, 효성첨단소재에 달렸다-“통합 항공사, 글로벌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국내 완성차 5社, 2월 내수판매 뒷걸음질…수출은 ‘선전’-대한전선, 독자개발 ‘방향전환 포설방식’ 뉴욕 현장에 적용△산업-美 ‘로봇 피자’ 품은 한화…김동선 푸드테크 닥공투자-중동 IT시장 잡는다…‘사우디판 CES’ 간 네이버-비트코인 가격 오르자…NFT 거래량도 폭증-라면 한류 이끈 농심, 무형 유산 가치 키운다△제약·바이오-알테오젠, 키트루다SC 로열티만 ‘매년 5000억원’ 달할 듯-원격진료 분야 ‘배민’ 보인다-한스바이오, ‘리프팅실’로 태국 뷰티시장 묶다-휴젤 ‘보톡스’ 레티보, 美 FDA 품목허가 획득△증권--6%에서 5.8%로…‘왕따’ 코스피가 달라졌어요-‘조카의 난’ 올라탄 행동주의 펀드 “금호석화, 자사주 소각하라”-미국채·엔화에 베팅…개미 니즈 콕 짚은 ETF△증권-살아난 밸류업 기대·역대급 실적…금융주 봄바람 솔솔-잘나가는 쿠팡처럼…힘 빠진 유통주 돌파구는 ‘실적’-IPO 흥행 주춤하지만…갈 곳 없는 자금에 투심 지속-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사 선정△부동산-‘분상제 실거주’ 3년 유예…전세매물 쏟아졌다-“자산가 늘며 하이엔드 주택 시장 급성장할 것”-‘반값 아파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개인 간 거래 가능해진다-3월 분양 물량 1만6281가구…전월비 37% 감소△문화-떠다니는 물고기, 절로 울리는 피아노, 속살대는 AI 목소리…미술관은 살아 있다-우주인가, 세포인가…290cm 카펫에 펼쳐진 미지의 세계△스포츠-권총 내려놓은 ‘사격 황제’…제2인생 겨냥-“첫 우승까지 10년…20년 향해 또 달려야죠”-프로야구 공짜 중계 시대 끝…티빙서 월 5500원 내고 봐야-겨울방학 끝낸 루키들, 올해 첫 우승 격돌△오피니언-[목멱칼럼]영상 제작 AI ‘소라’의 경고-[생생확대경]행동주의 펀드의 그림자-[e갤러리]리치제이 ‘날 위한 미소’-[기자수첩]오해 부르는 쿠팡 ‘가격차별정책’ 재고해야△피플-“사기꾼은 떵떵, 피해자는 고통…고발하려 유튜브 열었죠”-강하늘·신혜선 모범납세자 선정…국세 칠천억원탑에 대한항공-산업은행, 지역벤처 육성 앞장…‘넥스트 라운드 인 충남’ 개최-말레이시아 지하철에 ‘삼성 갤럭시역’ 생겼다-최준우 사장 “국민 주거복지 향상 최선”-이문구 동양생명 신임 대표 취임-김채곤 줌 한국지사장 “플랫폼 혁신 제공할 것”△사회-“강사 못 구해 교장이 늘봄 수업”…못 미더운 학부모 “체계 잡히면 신청”-불법 주정차에 공사판…개학 첫날, 스쿨존 위험 여전-서울시 폐원위기 어린이집, ‘모아 어린이집’으로 재탄생-예외없는 주52시간 상한 “근로자 권리 침해 아니다”-‘연이율 1381%’ 챙긴 대부업자…法 “소득세 내라”
2024.03.04 I 박순엽 기자
‘굿바이 사격 황제’ 진종오 은퇴, “도쿄 대회 후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껴”
  • ‘굿바이 사격 황제’ 진종오 은퇴, “도쿄 대회 후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껴”
  •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진종오(45)가 사격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향해 정조준한다.진종오는 4일 오후 2시 성동구 성수동의 브리온 컴퍼니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캐비닛 토크, 대한사격연맹의 공로패 수여,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진종오는 “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대회가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격 선수에게 치명적인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으나 집중력도 오르지 않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2024 파리 올림픽 도전 의지를 드러냈던 진종오였기에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라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것 같았다. 이미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진종오는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하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 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영상메시지를 본 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진종오는 세계를 휩쓴 사격 황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선 금메달을 따내며 첫 금빛 총성을 울렸다.2012 런던 올림픽에선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를 모두 휩쓸며 2관왕을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권총 50m 금메달을 따내며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사격 역사상 단일 종목 3연패는 진종오가 최초다.이후 진종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권총 50m가 폐지되면서 권총 10m와 공기 권총 혼성 경기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진종오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따냈다. 특히 올림픽에선 양궁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개인 최다 금메달(4개)과 메달(6개) 타이기록을 보유했다.진종오는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달 국민의힘 4·10 총선 인재로 입당하며 정치에 도전장을 냈다.<다음은 진종오와 일문일답>△소감 한마디 해달라.-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의미가 담긴 물건에 대해 설명해달라(캐비닛 토크).-먼저 은퇴를 결심했을 때 아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준 기념패다. 1995년인데 1996년으로 잘못 계산했다. 사격을 하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대한사격연맹이 있었기에 내가 사격할 수 있었고 kt 소속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꼭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kt가 없었다면 많은 올림픽을 어떻게 다 나갔을까 싶다. 이후 서울시청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연맹과 kt, 서울시청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두 번째는 수십 년간의 경험과 노력이 담겨 있는 일지다. 종이와 펜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은퇴하면 후배 선수에게 모든 걸 알려주고 싶어서 꼼꼼히 기록했다. 대학생 때부터 기록해 왔다. 매해 노트를 사면서 새로 다짐해 왔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계획할지 다짐했다. 펜을 모으는 것도 나만의 수집이 됐다. 좋은 펜으로 메모하며 글을 쓰는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나의 팬에게도 감사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모든 경기 때마다 지니면서 항상 메모했다. 그게 비결이었던 거 같다.가장 첫 장엔 노력에 대한 칭찬, 자신감, 안 될 때는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적어뒀다. 시작 부분에 네잎클로버를 보며 행운이 함께 할 것이라 믿으며 임했다. 경기가 잘됐을 때는 쓸 내용이 많진 않다. 오히려 안 됐을 때 자세히 적는다. 컨디션, 자세, 경기장 분위기, 준비 등에 대해 적었다.세 번째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뭉초 인형이다. 선수 생활 은퇴를 생각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 여러 가지 행정적인 업무를 배웠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행정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가 됐다. 올림픽 선수가 아닌 준비하는 측면에서 보니 할 일이 많았다. 대회 운영의 노고도 많이 느꼈다. 내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의 의미다.동계올림픽 하면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많이 알려져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하계 올림픽 선수가 왜 동계올림픽 위원장을 맡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계, 동계를 떠나 올림픽에 많이 나가본 입장에서 선수들의 편의 사항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작성한 메모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은퇴를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도쿄 올림픽 끝나고였다.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부터 대학원을 다니며 학업을 준비했다. 선수 생활은 도쿄 대회가 끝날 때였던 거 같다. 집중력도 오르지 않았고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지만 물러나야 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도교 대회 때 파리 대회 도전 의지를 피력했었다.-도쿄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거 같았다. 시한부 선고 느낌이라서 다음 목표를 명확하지 밝히지 못한 건 사과드린다.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자기관리 대단했다.-당연한 거일 수도 있지만 12월 31일이 되면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메모장을 준비하며 하고 싶었던 걸 참아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식사 등을 차단하다 보니 지독히 외로웠다.△외로움을 참을 수 있었던 동기는 무엇인가.-런던 대회 때까지는 잘 몰랐다.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나를 챙겨주길 바랐던 거 같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꼰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먼저 다가갔다. 기록 경쟁이다 보니 모두가 경쟁자였다. 지극히 개인주의일 수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물었을 때 상투적으로 답했던 게 미련이 남는다.△일지 보여주고 싶은 후배가 있는가.-현역까지 있는 이대명이나 김청용, 임호진, 이원호 등의 후배가 있다. 내 기술과 비결을 전달하는 게 한국 사격이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어떤 후배들에게도 도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현역 땐 나도 경기를 해야 했는데 이젠 내려놨기에 언제 어디서든 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기억 나는 올림픽 메달은 무엇인가.-모든 메달이 소중하지만 런던 대회였던 거 같다. 당시 세계신기록과 세계 랭킹 1위라서 즐기면서 자신 있게 대회를 치렀다. 세계 1위를 보여주자는 자신감 혹은 자만감이 있었던 거 같다.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는 고생도 많이 했고 가장 많이 울기도 했다.(도전자보다 지키는 처지가 더 부담스러웠을 거 같다) 런던 때는 아니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에 비중을 뒀다. 리우 때는 부담이 많이 됐다. 도쿄 대회 때는 무슨 정신으로 치렀을지 모를 정도로 부담이 컸다.△내 인생 최고와 최악의 한발을 말해달라.-최악의 한발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난다. 6점대 점수는 연습 때도 안 나왔는데 올림픽 때 나왔다. 런던 대회 10m 경기 때 마지막 발을 10.8점을 쐈다. 쏜 순간 정중앙이라고 느꼈다.△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대학교 1학년 때다. 두 곳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당시 구타 세대라서 어딜 가면 조금 덜 맞을까 고민했다. 당연히 없어야 하는 문화고 당시 많이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다가 오른쪽 쇄골 부상까지 겹치며 많이 힘들었다.△앞으로의 행보를 말해달라.-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수많은 경험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고민이었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 나도 대표 지도자로 후배를 이끌고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대표팀 훈련이나 올림픽, 국제 대회를 앞뒀을 때 미리 후배들을 만나서 정신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 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승낙해 주면 파리 대회 때부터 좋은 지식 전달을 하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다.△지난 9월이 국내 대회가 마지막 대회였는데 그땐 어떤 메모를 했나.-은퇴 일기를 썼다. 선수로서 몸이 다됐다는 생각에 슬픈 일기를 썼다. 앞으로 이런 준비를 해야겠다는 일기를 썼다. 그땐 첫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소중하게 쐈다. 더는 대회에 나서지 못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발도 10점 쏘고 나온 걸로 기억한다.△스포츠 행정가로 그리는 그림은 무엇인가.-가장 많은 쟁점이 되는 부분이 미래 세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느낀 건 층간소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현실적으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초중고 운동장도 닫혀있는 곳이 많다. 어렸을 땐 집 근처에 뛰어놀 곳이 많았다. 지금은 다 폐쇄돼 있으니 아이들은 집에서 뛰게 된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걸 개척하는 게 선배들의 역할 같다.△자녀가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시킬 것인가.-모든 종목을 시켜주고 싶을 정도로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단체 활동을 하며 얻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생활 체육 선을 긋지 않고 하고 싶은 걸 시켜주고 싶다. 주말마다 사격장을 데리고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안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다.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체험을 많이 하게끔 해주고 싶다.△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할 것인가.-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총을 너무 좋아한다. 사격장을 가면 아직도 설렌다.△파리 올림픽 전망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전세계적으로 국제 대회가 적었다. 최근 성적을 보니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들이 보인다. 스스로 더 철저하게 컨디션이나 신체 리듬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도자가 옆에서 챙겨줘도 선수가 안 받으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스스로 꼼꼼히 체크하고 메모했으면 한다.△‘비인기 종목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생각해 둔 게 있나.-하나로 모은다기보다는 소외된 종목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마케팅이나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말이었다. 생소한 종목은 아예 모르기도 한다. 방송이나 체험을 통해 기회를 열어주면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힘든 시간을 견딘 자신에게 한마디 해달라.-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엘리트 체육의 한계는 생계와 연관이 된다. 스스로 끈을 놓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성과에 대한 혜택이 있어서 스스로 목표와 동기부여를 설정했다. 사격을 너무 좋아해서 오래하고 싶었던 게 롱런의 비결이었다.조금 더 일찍 그만뒀으면 더 안정된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도 한다. 리우 대회 끝날 때가 딱 적당했던 거 같다. 도쿄 대회는 너무 욕심이었던 거 같다.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최근 큰 성과를 내는 수영의 비결로 생활과 밀접하다는 시선도 있다. 사격이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면 더 환경이 좋아질 거 같다.- 각 시도별로 사격장이 있긴 하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언제든 누구든 할 수 있다. 사격연맹과 선수들이 노력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야 한다. 홍보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스포츠에 굳이 관심을 가져야 하냐는 시선도 존재한다,-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한다면 부모의 관심도 커지지 않을까? 현재 스포츠 활동이 너무 줄어들었다. 아이들도 학업에만 집중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먼 숙제지만 이런 방향으로 풀어보고 싶다.△제2의 인생에서는 어떤 메모와 함께 할 것인가.-청렴결백하게 살자고 쓰고 싶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게 크다. 그동안 받은 사랑이 많아서 베풀겠다는 좌우명이 있다. 현재는 일이 많아서 일과 관련된 메모를 많이 하고 있다. 내 일기장에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28년 정도 사랑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했다.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성공과 실패를 해봤다. 내 삶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받았던 사랑을 모든 분에게 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감사하다.
2024.03.04 I 허윤수 기자
'흉악 범죄'에 놀란 경찰…신임 경찰 사격 훈련 늘린다
  • '흉악 범죄'에 놀란 경찰…신임 경찰 사격 훈련 늘린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여름 잇단 흉기난동 당시 대응방식에 여러 지적을 받았던 경찰이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임 경찰의 실탄 및 전자충격기 사격 훈련을 2배로 늘리고, 기존 경찰의 훈련의 강도도 높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저위험 권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21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년 경찰 인재개발 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매년 새롭게 수립되는 인재개발 기본계획에는 연간 교육·훈련과정의 내용과 운영방식 등이 담긴다. 경찰의 주요 정책 방향이 제시된다는 뜻이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임 경찰관 총 5000여명이 의무적으로 받는 사격훈련은 290발에서 590발로 대폭 확대된다.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이동식 현장사격 훈련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임뿐 아니라 전체 외근 경찰관 5만여명에 대한 사격훈련도 강화한다. 정례사격 외 수행하는 특별사격 횟수를 연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현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별 실전형 훈련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흉기난동, 사제총기 등 최근 위협이 커지는 시나리오에 맞춰 특화된 대응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국내 치안현장에서 필수가 된 전자충격기 훈련도 대폭 강화된다. 그동안 비용 등 문제로 훈련 확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해 전자충격기가 흉악범죄 현장에서 역할을 톡톡히 한 만큼 훈련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신임 경찰의 경우 전자충격기 훈련을 3발에서 8발로 늘리고, 외근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전자충격기 실사격 훈련은 연간 2발에서 3발로 확대한다.아울러 경찰은 ‘스마트 사격훈련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타깃’으로 불리는 스크린 표적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모형 탄을 쓰는 방식이어서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율적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실탄 사격장이 없는 90개 경찰서와 전국 지구대에 단계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격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상향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강한 현장’을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제시한 만큼 이 같은 방향의 정책은 이어질 전망이다. 윤 청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현장이 강해져야 국민이 편해진다’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며 “국민 일상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기 위해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저위험 권총’ 도입 계획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도입하기 위해 경찰청에 관련 예산이 지난해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86억여원이 편성되긴 했지만, 아직 성능 테스트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문제점을 모두 개선한 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4.01.21 I 박기주 기자
22년만에 결론난 대전 은행강도살인 사건…'무기징역' 확정
  • 22년만에 결론난 대전 은행강도살인 사건…'무기징역'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22년 전 벌어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고인들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가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4일 오전 이승만(53)·이정학(52)의 강도살인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들에게 무기징역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사건 피의자 이승만이 지난해 9월 2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승만과 이정학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을 승용차로 가로막은 뒤 은행 출납과장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이에 앞서 은행강도 범행을 공모하고 2001년 10월 14일 차량을 절취한 뒤 이튿날 대전 대덕구 승촌동 일대에서 순찰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총기를 빼앗아 이를 범행에 사용했다. 이후 이들은 또다른 차량들을 절취하는 등으로 은행강도 범행을 준비했다.21년간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당시 범행에 사용된 차 안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 정보가 충북지역 불법게임장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7553일만인 지난해 8월 25일 이들을 검거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조준사격하고 공범의 잘못으로 돌린 이승만에 대해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20년 부착 명령을 선고했고, 범행을 인정한 공범 이정학에 대해선 징역 20년 및 전자발찌 10년 부착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정학에게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됐고, 이정학이 범행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인명 살상 등을 충분히 예상하고 이에 동의했다고 볼 수 있는 점, 앞서 강도상해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누범 기간 중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들 중 누구로부터도 용서받은 바 없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바도 없는 점 등이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된 데 따른 것이다.대법원은 이번 상고심에서 피고인들이 주장한 ‘양형 부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러나 피고인 2명 모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수긍하고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은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의 양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3.12.14 I 성주원 기자
21년만에 잡힌 대전 은행강도살인범 '무기징역' 오늘 최종 결론
  • 21년만에 잡힌 대전 은행강도살인범 '무기징역' 오늘 최종 결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22년 전 벌어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고인들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오늘(14일) 나온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8월 이 사건 피고인 2명 모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사건 피의자 이승만이 지난해 9월 2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전 이승만(53)·이정학(52)의 강도살인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이승만과 이정학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차를 승용차로 가로막은 뒤 은행 출납과장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범행 두달전 대전 대덕구 승촌동 일대에서 순찰중이던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은 뒤 총기를 빼앗았고, 이를 범행에 사용했다.21년간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당시 범행에 사용된 차 안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 정보가 충북지역 불법게임장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7553일만인 지난해 8월 25일 이들을 검거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조준사격하고 공범의 잘못으로 돌린 이승만에 대해서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자백한 공범 이정학에 대해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강도살인죄의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정학에게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이들 피고인에게 각각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과 10년도 명령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3.12.14 I 성주원 기자
경기도체전·K3리그 우승 화성시 '스포츠 특례시'로 발돋움
  • 경기도체전·K3리그 우승 화성시 '스포츠 특례시'로 발돋움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100만 특례시를 눈앞에 둔 화성시가 스포츠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종합우승과 화성FC K3리그 우승 등 올 한해 화성시 체육인들이 거둔 눈부신 업적과 이를 위한 화성시 정책 지원을 되짚어본다.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화성시 선수단이 개선식에서 정명근 화성시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화성시)12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성남에서 열린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화성시는 25개 종목에 총 30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축구·배구·검도·사격 종목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종합점수 3만1529점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화성시의 경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1년 9월 재단이 출범한 화성FC가 올해 17승 9무 2패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면서다. 화성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성과도 눈부셨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화성시청 펜싱부 소속 김준호(사브르)와 이광현(플뢰레)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심은지 사격선수는 25M 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펜싱팀은 1998년 방콕 아시안대회를 기점으로 7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창단한 시각장애인축구팀 역시 2023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식 개선과 통합사회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올해 K3리그 우승을 거둔 화성FC.(사진=화성시)이 같은 화성시 체육인들의 성과는 시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화성시는 지난 3월 전국에서 최초로 ‘화성시 스포츠데이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스포츠데이 운영으로 시민의 일상 속 운동실천을 위해 ‘보는 DAY’에 스포츠 스탬프투어, ‘배우는 DAY’에 직장운동경기부 유소년 스포츠교실과 장애인생활체육교실, ‘운동하는 DAY’에 쓰리GO와 동호회 활동비 지원 사업 등을 내용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쓰리GO(걷GO·달리GO·오르GO)는 사업시행 이후 매년 참여인원이 2배씩 늘어나면서 올해는 10월 기준 약 26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매월 첫주 토요일을 스포츠데이로 지정해 공공체육시설을 무료개방해 시민들의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무료 개방 체육시설은 도원체육공원·반월체육센터·여울공원·남양체육공원 축구장·화성드림파크 야구장 등이 있다.시는 향후 공공체육시설 개방 대상을 추가 확대해 무료개방과 함께 다채로운 콘텐츠를 포함한 스포츠 종합 프로그램을 운영 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스포츠데이 정책 활성화 용역을 통해 화성시가 나아가야 할 생활스포츠 지원 정책을 수립해 100만 화성시민의 수요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체육활동 참여 기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올 한해 화성시 스포츠데이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이 증진되고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우승, 화성FC K3 2023 시즌 우승, 2027년 전국체육대회 경기도의 주개최지로 선정되는 등 많은 체육분야의 성과를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100만 화성 시민의 스포츠로 내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2 I 황영민 기자
SNT, 소구경 화기·자동포·궤도차량 변속기 등 'K-방산' 기술력 선봬
  • SNT, 소구경 화기·자동포·궤도차량 변속기 등 'K-방산' 기술력 선봬[ADEX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NT그룹 방산업체인 SNT모티브(064960)와 SNT다이내믹스(003570)가 17~22일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양산 중인 화기들과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제품을 전시했다.우선 SNT모티브는 최근 제식명칭이 ‘K13’으로 된 기관단총(STC16)과 STSM21 기관단총, 신형 해머리스(Hammerless) 타입 STP9 권총 등을 전시했다. 또 K15 및 K15 PARA(수출용) 기관총, K16 기관총, STSR23 반자동 저격총 등 소구경 화기류를 선보였다. 특히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에 선정된 K13 기관단총은 정확도와 내구성 등이 향상된 제품이다. 지난 4월 전투력 적합 판정에 이어, 방위사업청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12월부터 군에 전력화 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SNT모티브는 차기 소총사업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17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23에서 SNT모티브 특수개발영업담당 손주현 이사가 부스를 찾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K13 기관단총(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NT)SNT다이내믹스도 120㎜ 박격포 체계를 비롯해 튀르키예 수출에 성공한 K2 전차용 1500마력 파워팩, 20㎜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K6 중기관총, K9자주포 등 1000마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등을 전시했다. 특히 SNT다이내믹스는 120㎜ 박격포체계를 소형전술차량(LTV)과 다목적전술차량(MPV), 차륜형장갑차(WAV)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해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SNT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권총, 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풀라인업으로 구성된 총기류와 중기관총, 자동식 포체계 및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등 기동화력 분야 핵심 방산품들에 대한 비즈니스 미팅을 다양한 군 관계자 및 해외 바이어들과 가질 예정”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수출 실적 향상을 통해 K-방산을 선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SNT 방산계열사의 서울 ADEX 2023 전시관 모습 (사진=SNT)
2023.10.17 I 김관용 기자
한국 사격, 女소총 3자세 단체-女25m 권총 단체 동메달 획득
  • 한국 사격, 女소총 3자세 단체-女25m 권총 단체 동메달 획득
  • 한국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이은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은서(서산시청), 이계림(담양군청), 배상희(국군체육부대)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했다.이은서, 이계림, 배상희는 2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합계 1756점을 기록, 중국(1773점)과 인도(1764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소총 3자세 단체전은 슬사(무릎 쏴), 복사(엎드려 쏴), 입사(서서 쏴) 20발씩 모두 60발을 쏘는 개인전 본선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2002년 부산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바 있다. 9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엔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중국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9차례 열린 이 종목 단체전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이은서는 지난 26일 박하준(KT)과 팀을 이뤄 출전한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은서가 590점, 배상희가 586점, 이계림이 580점을 얻었다. 이은서는 전체 5위로 본선 상위 8명이 진출해 개인전 결선에 올랐다. 배상희도 전체 성적은 9위였지만 상위 8명 중 중국 선수가 3명이 포함돼 있어 국가당 2명까지마 나갈 수 있는 결선에 턱걸이했다. 이계림은 19위를 기록했다.심은지(화성시청), 양지인(한국체대), 김란아(동해시청)가 출전한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1742점을 따내 인도(1759점), 중국(1756점)에 이어 동메달을 가져왔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 동메달, 2014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이 열린 3개 대회에서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양지인은 본선 4위(586점)로 결선에 진출했다.
2023.09.2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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