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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알레르기 체질 미리 관리해야 천식 예방 할수 있어
  • 아이들 알레르기 체질 미리 관리해야 천식 예방 할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나오는 호흡기 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다른 사람과 함께 걸을 때에도 쉽게 뒤처지거나 자주 휴식을 취해야 활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호흡을 불편하게 만드는 다양한 질환 중에서도 천식과 COPD는 유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체질에서 더욱 쉽게 발생하는 천식천식은 기침과 호흡곤란, 쌕쌕하거나 피리를 부는 듯한 소리가 나는 천명음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형적인 천식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만 간혹 만성적인 기침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흡연이나 미세 먼지 등이 축적돼 중년 이후 주로 발생하는 다른 호흡기 질환과 다르게 천식은 소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니다. 특히 비염, 부비동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천식이 발병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알레르기 체질을 보이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치료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천식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는데 감기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스트레스나 미세먼지 등 공해에 노출되는 경우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호전된 상태를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호흡 곤란 발작을 보이게 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불편감이 조금 줄었다고 하여 치료를 등한시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천식-COPD 중복증후군, 예후 더욱 불량해천식의 증상은 호흡 곤란, 기침, 천명음, 가슴 답답함, 피로감 등 다양하지만 모든 천식 환자에서 항상 관찰되는 특징은 기도의 염증이다. 알레르기나 유해 물질 등에 의해 기도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지고 객담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정상적으로는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 무해한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기도과민성’이나 지속적인 염증에 의해 숨길이 좁아지는 ‘기도 협착’이 발생한다. 이렇게 기도가 좁아지면서 기류 제한이 발생하게 되면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던 ‘가변적인 기류 제한’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 ‘비가역적인 기류 제한’으로 넘어갈 수 있다. 비가역적인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나타내는 질환이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인데, 많은 COPD 환자들이 천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COPD는 천식과 다르게 주로 40대 후반 이후에 서서히 진행하는 호흡곤란을 특징으로 하는데, 장기간 흡연을 한 이력이 있거나 미세먼지, 분진, 주방 유해 가스 등 공해에 오래 노출된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와 천식은 서로 다른 질병으로 구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천식과 COPD의 특성을 모두 가진 환자들이 증가하며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는 이러한 환자들을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증후군 (Asthma-COPD Overlap Syndrom, ACOS)로 정의하기도 했다. 특히 소아기에 천식이 있었던 경우 성인이 되어 COPD가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폐기능의 감소 속도 또한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남선 원장은 “천식과 COPD를 단독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두 질환의 특징을 모두 가진 환자들의 치료가 더욱 까다롭고 예후가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들의 알레르기 체질 미리 관리해야 천식을 예방다른 인종에 비해 아시아인은 COPD와 천식이 함께 발병할 확률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소아부터 노인까지 호흡기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을 ‘아토피 삼총사’, ‘Atopic Triad‘라고 할 만큼 알레르기 질환이 천식까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평소에도 코가 자주 막히거나 후비루가 발생해 숨을 쉬기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식이 병발하면 가벼운 운동도 힘들어하거나 밤에 기침이 심해 수면에도 영향을 받곤한다. 따라서 유아기에 아토피 증상을 보였거나 비염, 부비동염 등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아이들은 호흡기가 약해지지 않도록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또 천식을 앓은 병력이 있는 성인들은 약해진 기관지가 COPD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천식 증상이 호전되었다 할지라도 기도과민성이 남아 있는 경우 간접 흡연, 배기가스, 미세먼지 등에 의해 쉽게 기도에 염증이 생기고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다. 흡연을 한 이력이 있다면 담배 속의 유해 물질들이 수년간 폐 속에 남아있으면서 기관지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소아 천식의 병력이 있는 성인들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볍게 여기지 않고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호흡기능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면역력 높이고 호흡기를 건강하게 만드는 한방 치료이처럼 한 번 약해진 호흡기는 일생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COPD는 다시 건강한 폐로 쉽게 돌아오지 않는 비가역적인 질환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기도의 염증을 해소시키면서 코부터 기관지, 폐로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기도과민성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낮아 과민반응이 쉽게 나타나는 천식-COPD 환자에게는 면역 체계를 안정시켜 폐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동한의원의 YD면역치료제와 복용약은 마황, 신이화, 금은화 등 기관지 염증을 삭혀주는 약재와 녹용, 녹각교, 길경, 맥문동 등 건조한 호흡기를 윤택하게 만들면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약재들이 두루 포함돼 천식과 COPD 환자들의 호흡 기능을 개선시켜 준다. 김남선 원장은 “천식과 COPD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호흡의 불편감을 초래하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흔한 질환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므로 호흡이 더욱 불편해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3.26 I 이순용 기자
‘이 증상’ 계속된다면 폐기종 의심해보세요
  • ‘이 증상’ 계속된다면 폐기종 의심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가 숨을 쉴 때 마다 몸속의 폐는 크게 부풀었다가 다시 작아지며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한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산소는 폐를 가득 채우고, 폐 안의 작은 폐포들은 채워진 산소를 혈관으로 공급해 온 몸으로 보낸다. 전신을 순환하고 남은 이산화탄소도 폐포로 배출돼 날숨에 몸 밖으로 나간다. 건강하고 튼튼한 폐는 탄력적으로 움직이며 쉽게 숨쉬기 운동을 할 수 있다.하지만 폐의 탄력적인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호흡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폐가 탄성을 잃고 늘어져 공기 교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한 공기가 폐에 남아 있는 상태를 ‘폐기종’이라고 한다. 폐기종은 만성 기관지염과 함께 5대 만성 질환 중 하나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병리적인 상태이다. 문제는 폐기종이 생겨도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빨리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벼운 기침, 가래와 숨이 차는 증상이 생겨도 흡연 때문이라거나 컨디션 악화로 인한 것으로 오인해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에 없던 호흡기 불편 증상들이 발생하면 단순 감기 등으로 생각하지 말고 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이 가장 큰 원인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 폐기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것이 흡연이다. 흡연을 하면서 폐 속으로 유입된 유해 물질들이 반복적으로 미세한 폐 손상을 일으키며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흡연 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의 손상 정도는 심해져 폐기종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직접 흡연 뿐 아니라 간접 흡연, 먼지가 많이 날리는 환경에서의 생활, 미세 먼지에의 지속적 노출 등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환경에 노출된 시간이 많다면 폐기종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때문에 흡연자에서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폐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폐기종은 비가역적인 증상으로,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원래의 상태로 복구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상태를 확인하고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폐기종과 더불어 만성 기관지염이 발생하며 기류 제한이 생기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불편감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다.◇폐 속에 잔여 공기가 남으며 호흡 장애 유발 폐기종이 생기면 폐 안에 배출되지 못한 잔여 공기가 남게 된다. 우리의 폐를 풍선이라고 생각해본다면, 건강한 폐는 새로 산 풍선처럼 바람을 넣어주면 빵빵하게 부풀었다가, 바람이 빠져도 원래의 모양으로 쉽게 돌아간다. 하지만 오래 사용해 탄성을 잃고 흐물흐물해진 풍선은 탄력이 떨어져 바람을 빼도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안에 남은 공기를 머금고 있게 된다. 폐기종이 생긴 폐는 오래된 풍선처럼 늘어져 날숨에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공기가 남아있는 상태가 된다. 폐포의 탄성 조직들은 들숨에 폐를 팽창시키고 날숨에 원래대로 복원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폐포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상처가 나면 탄성 조직들이 파괴되면서 날숨에 복원되는 힘이 떨어진다. 이렇게 공기를 내보내주는 힘이 적어지면 숨을 내쉬어도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잔여 공기가 남게 되고,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폐의 공간들이 생기면서 폐기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폐가 늘어져 횡격막이 평평하게 관측되거나, CT에서 폐실질이 파괴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폐포의 기능이 망가지고 폐에 공기가 남아있으면 폐활량이 감소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숨이 차는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무증상 혹은 가벼운 호흡 장애만을 보이지만, 진행 될수록 허리를 숙이거나 평지를 걸어다니는 활동만으로도 금방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긴다. 현재까지 손상된 폐포를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이 더 악화되고 질환이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다. 김남선 원장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은 폐기종은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금연을 해도 폐 속에 남아있는 유해 물질들이 수년간 폐 손상을 유발해 폐기종을 진행시킬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폐와 심장 건강을 회복시키는 칵테일 한방 복합 요법 폐가 탄성을 잃으면 몸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긴다. 숨이 차는 증상을 비롯해 몸에 산소를 더 많이 보내기 위해 심장이 평소보다 많이 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심부전 등 심장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입술이 파랗게 되는 청색증이나 손끝이 부어오르는 곤봉지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또 근육도 산소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약해지며 심한 피로감이나 기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하고, 숨 쉬는 것이 불편해 수면의 지도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폐기종이 발생하면 폐 뿐 아니라 전신적인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폐의 손상 부위가 넓어지지 않도록 폐를 윤택하게 유지시켜주며 기침, 가래 등 기관지 증상이 동반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 수면, 식사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지장 받지 않도록 전신 상태를 개선시켜야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치료법을 위해 개발된 것이 영동한의원의 칵테일 한방 복합 요법이다. 칵테일 한방 요법은 폐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좁아진 모세 기관지를 넓혀주는 ‘김씨녹용영동탕’과 심장과 폐의 기능을 함께 회복시키며 폐 면역 및 폐포 재생을 촉진시키는 ‘김씨공심단’을 함께 복용하는 칵테일 치료 요법이다. 폐기종에 기침, 가래, 객담 등 기관지 염증이 동반되어 기류 제한이 생기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김씨녹용영동탕’은 호흡기 치료의 대표적인 처방인 ‘소청룡탕’을 바탕으로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이화, 금은화 등의 한약재와 망가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녹용, 녹각교 등 귀한 약재가 더해진 약이다. 여기에 항암, 항산화,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침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김씨공심단’을 함께 복용하면 폐를 탄력있게 만들어 호흡 기능을 개선시키는데 뛰어나다. 김씨공심단은 또한 혈액과 산소가 몸을 원활하게 순환하게 만들어 심장의 부담을 낮춤으로써 폐 질환에 동반되는 심장 합병증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영동한의원에서는 40년간 50여만명의 호흡기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칵테일 한방 복합 요법은 빠른 시간 안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실제로 영동한의원을 내원한 74세 B씨는 심한 호흡곤란으로 칵테일 한방 복합 요법을 시작했다. 그는 점차 심해지는 호흡 곤란으로 인근 내과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가벼운 일상 생활조차 힘들어했다. 호흡이 불편해 체내 산소 포화도도 떨어진 상태였으며 폐기능도 45%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함께 복용하는 한방 칵테일 요법을 통해 1년여간 치료를 받은 후 뚜렷한 증상 개선을 볼 수 있었다. 호흡이 안정되며 체내 산소 포화도도 정상 수치를 회복했고, 삶의 질도 3.5점에서 9.5점으로 좋아져 일상 생활의 고통을 덜 수 있었다. 김남선 원장은 “폐기종은 비가역적인 상태로 폐를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치료를 통해 불편 증상을 가라앉히고 일상생활을 회복하는데에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폐가 더욱 손상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폐기종이 있다면 빠른 치료를 시작해야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2024.03.08 I 이순용 기자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폐섬유화증, 한방칵테일요법이 도움
  •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폐섬유화증, 한방칵테일요법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박모씨(남·74세)는 수시로 발생하는 기침과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18세부터 70세까지 하루 1~ 2갑의 담배를 피운 그는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기관지확장증과 폐섬유화증을 진단받았고, 곧바로 흡입 치료를 시작했지만 증상이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해서 박씨에게 ‘녹용영동탕’과 ‘공심단’을 함께 처방하는 한방칵테일요법을 시행했고, 기관지와 폐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침, 뜸, 레이저 치료 등을 병행했다.그가 처음 내원했을 때 혈액 산소 포화도는 정상 범주보다 훨씬 낮은 86%였으며, 폐기능도 45%에 불과했다. 하지만 4개월간의 치료 후 산소포화도는 98%로 정상 수치를 회복했고, 폐기능도 70% 이상으로 개선됐다. 이후 지속되는 기침, 호흡곤란으로 1년 사이에 12kg나 감소했던 체중이 다시 늘고 전신 무기력이 회복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폐섬유화증은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난치 질환이다. 하지만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생활의 불편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폐섬유화증 환자들은 필수적으로 금연해야 하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해 가스, 먼지 등을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에 더해 지속되는 호흡 곤란으로 발생하는 기력 저하, 무력감, 소화 불량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을 함께 개선한다면 폐섬유화를 진단 받은 환자들일지라도 증상의 악화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람은 1분에 평균 12~ 20회 호흡을 하며, 이 때마다 몸 안의 폐는 크게 팽창했다가 다시 작게 줄어든다. 시간당 120회에 달하는 숨쉬기 운동을 하면서도 우리가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호흡이 무의식적인 신체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명 활동인 숨쉬기에 이상이 생기면 호흡을 할 때마다 버겁고 답답해지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호흡을 불편하게 만드는 다양한 폐질환이 있는데, 풍선처럼 늘어나는 폐의 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폐섬유화증이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이다. ◇ 폐의 간질이 딱딱해지며 호흡이 불편해지는 폐섬유화증 폐 안에는 포도송이와 같이 생긴 허파 꽈리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담당하고 있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산소는 코와 기관지를 거쳐 폐포까지 들어와 폐를 크게 확장시킨다. 폐포벽의 작은 혈관들은 유입된 산소를 받아들여 온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하고, 몸 안에 남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내보내 날숨으로 배출시킨다. 덕분에 우리 몸은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폐섬유화증은 이렇게 산소 교환을 담당하는 폐포벽, 즉 폐의 ‘간질’이 딱딱하게 섬유화되는 질환이다. ‘간질성 폐질환’은 폐의 간질부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총칭하는데, 류마티스 질환이나 약물 복용, 방사선 노출 등에 의해 간질에 염증이 생기거나 섬유화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으로 진단된다. 현재까지는 흡연으로 인한 화학 물질의 지속적인 축적,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에의 노출, 유해 가스, 방사능, 석면 및 분진 등으로 인해 폐가 손상받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려져있지 않다. 폐섬유화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서서히 악화되는 마른 기침 ▶호흡 곤란이 대표적이며, 지속되는 호흡 장애로 몸 안의 산소가 부족해지면 ▶입술 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곤봉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 확실한 치료법이 없고 예후 불량해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무서운 이유는 간질성 폐질환 중 가장 흔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그치며, 대부분 진단 3-5년 후 사망하는 질환으로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때문에 진단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더 넓어지지 않도록 방지하고 심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마른 기침이 나거나 ▶운동을 할 때 호흡 곤란이 발생하고, ▶불편감이 점차 심해지며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 이력이 있거나 석면, 분진이 많이 날리는 공사장 등에서 근무한 경우에는 가벼운 증상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평소 폐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원칙으로 폐섬유화 개선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이제껏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치료 약제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폐가 딱딱해지는 속도를 늦추는 항섬유약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양한방을 통틀어서도 질환 자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다. 폐가 섬유화되는 것을 늦추거나 줄이고, 기침 가래와 같은 불편 증상을 개선시키며 일상 생활의 불편감을 줄여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로 꼽히는 이유이다. 한의학에서는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원칙을 바탕으로 폐섬유화증을 치료한다. 부정거사란 ‘바른 것은 부양하고 나쁜 기운은 몰아낸다’는 원칙으로, 폐를 손상시키는 원인 물질들을 줄이고 폐 자체의 자생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폐 간질이 딱딱해지는 이유는 많은 염증 세포들이 폐에 쌓이며 염증 산물들이 딱딱하게 섬유화가 되기 때문인데, 이러한 염증 반응을 억제시키며 폐기능을 개선시키면 폐의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폐의 섬유화를 방지시키는 대표적인 약재가 오미자, 반하, 길경이다. 이 약재들은 동의보감에서도 숨이 가쁘고 짧아지는 ‘단기(短氣)‘, 지속적으로 기침이 발생하는 ’해수(咳嗽)‘, 숨이 가빠지는 호흡 곤란 증상의 ’천증(喘症)‘을 치료하는 대표 약재로 기재되어 있다. 길경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성 고름을 배출하는 작용이 우수해 폐에 쌓인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하며, 반하는 대표적인 거담작용을 하는 약물로 기침 가래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오미자는 신체 영양 물질인 진액을 생성하는 작용을 하는데, 딱딱해진 폐를 부드럽게 풀어줘 섬유화의 진행을 막는다. ◇ 폐기능 뿐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시키려면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이러한 약재를 효과적으로 처방한 약이 ‘녹용영동탕’”이라면서 “이 약은 폐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적인 처방으로, 폐 ·기관지에 좋은 약재뿐아니라 전신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져 폐섬유화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녹용영동탕은 폐 뿐 아니라 심장 기능을 함께 개선시켜 폐섬유화증의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 폐섬유화증 환자의 30%는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폐가 딱딱해지고 호흡이 불편해지면 심장도 산소와 영양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하게 되고, 전신에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심장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때문에 폐섬유화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이 커지는 심실비대, 심부전 등 심장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호흡 부전의 뒤를 이어 폐섬유화증 환자의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심장 합병증은 흔히 발생한다.이렇게 심장 질환이 동반된 경우 녹용영동탕과 심폐 기능을 개선시키는 공심단을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공심단은 심장 기능을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강심약인 우황청심원을 바탕으로 사향, 침향, 녹용 등 심폐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약재가 더해진 약이다. 딱딱해진 폐에 부드러운 진액을 공급하고, 심폐기능을 항진시키면 폐섬유화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불편 증상을 훨씬 개선시킬 수 있다.
2024.02.16 I 이순용 기자
원상회복 어려운 '기관지확장증'... 칵테일 한방 복합치료가 도움
  • 원상회복 어려운 '기관지확장증'... 칵테일 한방 복합치료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영구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알레르기에 의해 기관지 점막이 과민 반응하는 기관지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만성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지속된다. 폐렴,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환자들에게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흡연, 미세먼지 노출, 알레르기 물질 흡입 등도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내부와 외부의 원인으로 기관지벽이 탄력을 잃어서 늘어지고 넓어지는 질환으로 기관지 안쪽 내막의 염증이나 가래 때문에 기관지가 점차 확장되고, 늘어져서 호흡기능이 약해 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약하고 폐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은 폐에서 오염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된다. 이는 폐 속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세균 감염과 이에 따른 염증은 결국 폐 기관지 확장을 불러서 정상적인 호흡운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염증과 폐 기능 저하는 반복적인 기침을 일으키고, 화농성의 누런색 가래를 동반한다. 환자들은 기침이 잦고, 가래가 심해서 병원을 찾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전신에 열이 나기도 한다. ◇ 원인은 바로 결핵, 폐렴, 코로나 후유증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염증반응과 파괴로 인해 손상되면서 나타난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결핵균 등이 주된 감염원이다. 또한 기도폐쇄로 인해 세균과 분비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면 방어기전이 손상돼 만성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혹은 심각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에 노출되면서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암모니아와 같은 독성가스를 흡입하거나 잦은 구토로 인해 산성의 위 내용물이 흡인되는 경우 염증반응이 유발되며 기관지 벽이 파괴된다. 한의학에선 기관지확장증을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첫째, 어려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만성 축농증 등으로 인해 코막힘이 있어서 입 호흡 습관이 생긴 것이다.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폐 면역력과 폐기능이 동시에 떨어져서 기관지가 약해지기 쉽다. 둘째, 본래 호흡기가 허약해서 늘 감기와 기침을 달고 지내는 경우이다. 마지막 셋째는 폐기(肺氣)와 정기(正氣)의 부족으로 방어 기전이 손상된 경우이다.김남선 원장은 “호흡기와 기관지 질환을 제 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흡연과 대기오염 등 생활환경 위험 요인이 결합돼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넓어지거나 얇아지고 좁아지는 병증이 유발되고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증상기관지확장증 환자는 주로 반복적인 기침과 화농성의 가래를 보인다. 염증이 동반된 경우 기도 점막에서 출혈이 발생해 50~70%의 환자에서 피가 섞인 가래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고, 폐의 상엽만 침범한 경우에는 객담 배출이 거의 없는 “건성” 기관지확장증 형태를 보일 수도 있다.기관지확장증에 따른 점액의 변화는 가래로 판별한다. 1기는 묽고 흰색, 2기는 진득하고 누런 화농성, 3기는 짙푸른색, 4기는 혈농성입니다. 혈농성 담은 기침할 때 기관지 내벽이 터져서 피가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하며 중증 단계에 해당한다.호흡곤란 또는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은 주로 증상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동반된 경우에 나타난다.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가래량이 증가하고, 누런 농이 더욱 심해지거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발열을 포함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드물게 손 끝이 둥글게 커지는 곤봉지가 동반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는 호흡곤란, 청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로감, 체중 감소와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과 기관지 천식의 비교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의해 과민하게 반응해서 연속적으로 기침을 유발하고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병입이. 천식은 알레르기 물질에 기관지가 노출돼 각종 기관지 증상을 나타낸다.기관지확장증과 천식의 병명은 다르지만 기침, 가래, 호흡곤란, 색색하는 천명음, 가슴통증 및 압박감 등 주요한 5가지 증상은 동일하다. 즉,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넓어지거나 늘어진 것이고,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 점막이 붓고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 내막이 변형돼 좁아진 경우이다.◇ 처방 사례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본원의 칵테일 한방 복합치료제인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心단’은 △청폐(淸肺) △면역력 개선 △심폐기능 항진 △기관지나 폐포 재생을 돕는다. 두 치료제는 늘어지고, 좁아지고, 딱딱해진 기관지와 폐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김씨녹용영동탕’은 최근 40여 년간 100만 명 이상의 폐기관지 환자들에게 투여해 임상 효과를 검증한 복합한약이다. 치료 기간은 평균 1~2년이지만 환자에 따라 복용 3~4개월 만에 증상이 많이 개선되기도 한다.이 약은 ‘청폐’ 작용으로 기관지 내의 불순물인 염증과 가래를 삭혀준다. 또 ‘폐 면역’을 좋게 해서 기관지 내벽으로 가는 임파구, 백혈구, 영양 물질, 호르몬 등을 풍부하게 전달해 기관지 평활근의 탄력을 이전처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준다.아울러 ‘김씨공心단’은 심폐 기능 항진 효과가 있다. 심장과 폐는 서로 공생 관계로 심장이 나쁘면 폐가 나빠지고, 폐가 나쁘면 심장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 하게 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심부전, 심장 천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 ‘김씨공心단’은 심폐 기능을 동시에 올려주는 효과가 크다.
2024.02.02 I 이순용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망가진 폐포 재생이 치료의 관건
  •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망가진 폐포 재생이 치료의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하 COPD)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5대 만성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 질환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뚜렷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다르게 COPD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 증상이 많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같은 거리를 걸어도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숨이 차고, 지속적으로 가래가 끓으며 기침이 나며 이러한 증상들이 점차 심해진다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기관지 염증으로 호흡이 곤란하다며 내원한 환자에게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특히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웠거나 미세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 공사장, 차량 정비소 등에서 오래 근무한 경우 COP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해 COPD가 쉽게 생겨나기도 한다. ◇ 기관지 염증과 기도 폐쇄를 유발하는 COPDCOPD는 흡연, 미세먼지, 알레르기에 의해 호흡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 질환이다. 오랜 기간 흡연을 하면 담배의 타르와 같은 유해 물질들이 기관지의 가장 끝 부분에 붙어있는 작은 꽈리인 폐포에 쌓인다. 이렇게 축적된 유해 물질은 폐포를 딱딱하게 만들어 폐는 점차 탄력을 잃는다.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체내로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그러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신체 구석구석에 충분한 산소 전달이 되지 않아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포 뿐아니라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연결되는 호흡기 전체에도 유해 물질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시킨다.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객담이 쌓여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지속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관지가 점차 좁아져 숨을 쉬는 게 불편해지면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된다. 이로 인해 조금만 활동을 해도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COPD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문제는 COPD가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동반해 환자의 대다수가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을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해 증상의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남선 원장은 “그러므로 40세 이상에서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이 지속되면서 흡연 이력이 있다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COPD 환자의 대다수는 결핵, 폐렴 등 폐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망가진 폐 기능을 회복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COPD는 대부분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동반한다. 비가역적이라는 것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OPD의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쉬기 불편해지면 기관지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주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가래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이를 줄여주는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는 일시적으로 불편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될 뿐 손상된 폐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더욱이 염증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약제인 스테로이드 등은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전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COP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 폐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손상된 기관지 평활근과 늘어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폐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료약이 영동한의원의 ‘K-심폐단’이다. K-심폐단은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김씨녹용영동탕’과 함께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 처방되는 환약이다. 마황, 계지, 금은화, 신이화 등은 기관지에 쌓인 염증을 줄여주고 숨길을 틔운다.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재생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 효과를 극대화 COPD 환자의 70% 이상에서는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이 합병된다. 폐기능 저하로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 동맥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심장의 근육이 기능을 잃게 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 등 협심증 증상이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K-심폐단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심(强心)효과가 있어 약화된 심장 기능 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기관지 평활근과 폐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인 녹용과 강심 작용, 호흡기 소통을 돕는 사향 등 귀한 약재를 바탕으로 하여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완화시키는데 특효이다. 특히 K-심폐단에 입혀진 순금은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며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돕는다. 심한 기침, 가래와 가슴이 조여오는 불편감으로 본원을 찾아온 67세 K씨는 협심증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수시로 앞가슴 부분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고, 왼팔과 어깨로 방산통도 생겨났으며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한 아침마다 심한 기침과 맑은 가래가 동반되어 고생한다고 호소했다. 영동한의원에서는 K씨에게 심폐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치료를 시작했다. 사향, 침향, 우황, 산수유 등의 약재는 심장을 강화시키고 심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강심 작용을 한다. 이에 폐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심장과 폐의 이상으로 숨이 차고 답답해지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김씨녹용영동탕을 함께 처방하면 기관지 증상과 순환기 증상이 함께 개선된다. K씨는 한 달 후 심장 통증이 사라지고 두 달 후 기침 발작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6개월의 치료 후에는 더 이상 투약이 필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했기 때문에 빠른 호전을 보인 것이다. 김남선 원장은 “김씨녹용영동탕과 K-심폐단을 함께 복용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실시하면 빠르면 3-4개월만에 증상이 호전된다. 물론 COPD가 더욱 악화되거나 증상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 또한 필수이다.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으로 심폐지구력과 호흡 기능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벼운 호흡기 감염증도 COPD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의 청결을 유지하며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COPD 환자들은 이미 폐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폐렴, 인플루엔자 등에 이환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발현될 때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COPD 환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최대 50% 할인”…쿠팡, ‘2024 설 맞이’ 기획전
  • “최대 50% 할인”…쿠팡, ‘2024 설 맞이’ 기획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은 ‘2024 설 맞이’ 기획전을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우선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와우’(유료 회원제) 회원을 대상으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동원 ‘스페셜 O-97호’, 올리고당, 진간장, 천일염 등 조미료 7종을 담은 청정원 ‘행복 7호’를 포함해 넛츠팜 ‘프리미엄 견과 선물세트’, 그린너트 ‘소담 견과 선물세트’, 바프 ‘메이플 & 오리지널 믹스넛’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3일까지 접수된 사전예약 상품은 다음달 1일 배송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식품 전체에 걸쳐 할인을 진행한다. 건강식품·견과·음료·조미료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종근당 ‘황제 침향단’, 풍년보감 ‘6년근 고려홍삼정 녹용 골드’, 골든허브 ‘비오틴 맥주효모 환 콜라겐 스틱’, 위블리즈 ‘옵티마 이뮨 19종 멀티비타민 앤 미네랄’ 등이 있다. 쿠팡은 ‘설 선물 빠른 장보기’ 테마관도 마련했다. 3만원 미만, 3만~5만원, 5만~7만원, 7만~10만원, 10만원 이상 등 가격대별로 선물세트를 구분해 편의를 더했다. ‘카테고리별 톱(TOP) 50’ 테마관에서는 명절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식품선물세트·견과세트·귀경간식·영양제·건강즙 등 8개의 카테고리에서 상위 50개 인기상품을 선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설을 맞아 좋은 품질의 선물세트와 설 관련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사전예약 할인과 더불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으니 고물가에 알뜰하게 명절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1.11 I 김정유 기자
허위 특허·상표 표시 건강식품들 무더기 적발
  • 허위 특허·상표 표시 건강식품들 무더기 적발
  • 등록 거절된 권리를 표시한 건강식품.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건강식품 분야에 대한 지식재산권 허위표시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모두 503건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올해 8월 11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달여간 진행됐다. 이번 단속에서는 11번가, G마켓,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옥션, 위메프, 인터파크, 쿠팡, 티몬, SSG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건강보조식품과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 기타 가공품까지 건강식품 분야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점검 결과 22개 제품에서 503건의 지재권 허위표시를 적발했다. 적발된 허위표시 유형을 보면 △권리 소멸 이후에도 유효한 권리로 표시한 경우 430건 △특허번호 단순 오기재 32건 △등록 거절된 권리를 표시한 경우 19건 △출원 중인 특허권 등을 등록으로 표시한 경우 7건 △기타 15건(지재권 명칭 오류 등)으로 집계됐다. 판매자들이 소멸된 권리를 계속해서 표시하는 방법으로 지식재산권을 허위로 표시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적발된 제품 종류는 △홍삼 제품 115건 △유산균 관련 제품 74건 △백수오 제품 57건 △레시틴 제품 53건 △베타글루칸 제품 46건 △기타(녹용, 즙 등) 158건 등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적발된 건에 대해 오픈마켓 사업자와 협력해 판매자에게 지재권 허위표시에 해당하는 제품을 고지하고 올바른 표시방법을 안내한 후 수정·삭제 등의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건강기능식품은 국민 안전과 관련된 품목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조사 대상을 건강기능식품에 한정하지 않고 건강식품 전반으로 넓혀 조사를 실시했다”며 “향후에도 국민 안전과 관련됐거나 허위표시가 많이 발생하는 품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7 I 박진환 기자
  • 콧물·기침을 달고 사는 아이, ‘한약’으로 해결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감기는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발생한다. 하지만, 겨울감기는 유난히 독하고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과 섬모의 기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일어나는 동시에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이선행 교수는 “어린이는 성장 발달 과정에서 작은 질병에도 정기(正氣)가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콧물, 재채기 등 아이의 호흡기 질환이 지속된다면, 허약한건 아닌가 걱정하며 ‘한약’을 떠올리게 되는데 한약은 대표적인 한방 치료로 신체에 부족한 것을 보충해 정기를 보강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행 교수는 한의학에서 감기가 잦거나 오래가는 아이를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고, 각 유형별 맞춤 한약으로 감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 골격이 약하고 근육이 무른 아이는 녹용을 활용한 육미지황탕, 신기환 등으로 골격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평소 식욕이 없고 식사가 불규칙해 오장육부에 영양이 부족한 아이는 보중익기탕, 양위탕 등 인삼을 적극 활용해 기운을 불어놓고 영양 보충 및 소화 기능 개선에 힘써야 한다. 셋째, 피부가 약해 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는 감염이 쉽게 일어나고 증상도 빠르게 악화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황기를 핵심약재로 피부기능을 조절하는 옥병풍산, 계지탕 등이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패독산과 폐를 보하는 생맥산을 합방한 패독보폐탕(敗毒補肺湯)을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에 하루 1포씩 꾸준히 복용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호흡기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도움되는 생활수칙에는 ▲등과 뒷목까지 보온에 신경쓰기 ▲건강한 폐를 위한 음식 섭취(연근, 대추 등) ▲지속적인 햇빛 노출로 피부단련 ▲구강 위생과 손 씻기 등이 있다.
2023.12.16 I 이순용 기자
비엘헬스케어 품는 광동제약...최성원 회장이 건기식에 힘주는 까닭
  • 비엘헬스케어 품는 광동제약...최성원 회장이 건기식에 힘주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최성원 회장은 당분간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예상이다. 그간 인수합병(M&A)으로 외형확장에 주력했다면 이제 될만한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최 회장이 꼽은 첫번째 후보군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이다.광동제약(009290)은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케이디헬스바이오(KD헬스바이오)를 설립한데 이어 건기식 제조시설과 원료 특허를 가진 비엘헬스케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건기식 생산시설을 보유한 비엘헬스케어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너 2세’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사진=광동제약)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5일 코넥스 상장사인 비엘헬스케어의 주식 인수 계약을 위해 모회사 비엘팜텍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엘헬스케어 주식 621만1054주(58.74%)가 대상이며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광동제약은 실사를 마친 이후 비엘팜텍과 올해 안에 주식 매매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회사 전체적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다각도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여러 전략의 일환”이라며 “화장품 사업보다는 건강기능식품사업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비엘헬스케어, 올해 매출 800억원 예상...개별 인정형 원료 사업도 추진비엘헬스케어는 홍삼류, 프로바이오틱스, 복합영양소, 화장품 등을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B2B (기업 상대 비즈니스) 특화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207명이며 충북 오창에 1공장과 2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매출로 보면 작년 기준 639억원 규모다. 올해 예상 매출은 800억원 대로 관측된다. 호흡기 수면건강, 근력개선 등 기능성 소재를 개발했다. 숙취해소용 복합식물추출물, 발효 도라지배스틱 등 특허 원료도 다수 보유했다. KGC인삼공사, 녹십자HS,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셀트리온제약, 휴온스, 대웅생명과학, 종근당건강 등이 고객사다. 2024년부터는 개별 인정형 원료 인정 및 제품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2024년 목표인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비엘헬스케어 오창GMP 공장 전경 (사진=비엘헬스케어)최 회장의 광동제약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엘헬스케어와 시너지를 낼 여지는 충분하다. 실제 광동제약은 인수 발표 이전부터 기능성 건기식 사업에 힘주고 있는 상황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녹용당귀등 복합추출물’, ‘참당귀녹용황기 복합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허가를 받는 등 천연물 사업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광동제약, 매출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껑충’...제약 업계 매출 순위 변동 가능성도광동제약은 지난 7월 자본금 30억원을 들여 케이디헬스바이오(KD헬스바이오)를 신설하기도 했다. 케이디헬스바이오는 광동제약의 완전 자회사로, 최회장이 대표를 맡았다. 주요 임원진도 최회장과 밀접한 인물들로 채워졌다.일각에선 신설 법인이 광동제약의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 사업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광동제약 건기식 사업은 광동제약이 제조를 담당하고 광동생활건강이 이를 유통하는 구조지만 광동제약의 제조 부문을 분리해 해당 법인에 맡길 수도 있는 구조다. 실제 법원 등기에 따르면 케이디헬스바이오 사업 목적은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판매업 △화장품 개발·제조·판매업 △농·축·수산물 가공·판매업 △생활용품 제조·판매업 등이다. 회사 위치는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광동제약 물류센터다.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생산과 제조를 위해 설립한 법인일 뿐 어떤 방향성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광동제약은 매출 1조 5000억원 이상의 회사로 커질 예정이다. 연내 인수 본계약 체결 후 비엘헬스케어 자회사로 편입하면 광동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 규모 1조 5000억원 대를 넘어 설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광동제약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315억원이며 비엘헬스케어 매출은 639억원 정도였다. 광동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각각 1조1301억원,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3.7% 늘었다. 3분기 누적으로 광동제약보다 매출이 높은 곳은 1위 유한양행(1조4218억 원), 2위 GC녹십자(1조2217억원), 3위 종근당(1조1648억원) 정도다. 건기식 국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지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인 6조1498억원 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광동제약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동력을 다각도로 발굴해왔다”며 “이번 비엘헬스케어 인수는 사업 시너지 창출을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김승권 기자
해외서 펄펄나는 K건기식 간판주자들... 수출 급증 배경은
  • 해외서 펄펄나는 K건기식 간판주자들... 수출 급증 배경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이 해외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26일 관세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각종조제식품류) 수출액은 올해 1~7월 누적 3억 6191만달러(4777억원)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수출액은 1억681만달러(1409억원)로 45% 급증했다.케어젠(214370), 코스맥스(192820)앤비티, 노바렉스(194700) 등이 건기식 수출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엔케이맥스(182400)는 올해 중국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디뎠고,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최근 중국 업체와 건기식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엘은 지난 3월 FDA로부터 건기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노바렉스. 내년 건기식 수출액 1000억 전망우선 노바렉스가 가장 크게 눈에 띈다. 노바렉스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7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지난해 330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노바렉스 수출액의 70% 가량은 미국 건강기능식품 업체 GNC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GNC는 노바렉스로부터 매입한 건기식을 중국에 다시 파는 구조다. 즉 ‘노바렉스→ 미국 GNC → 중국 건기식 시장’으로 유통된다.금웅투자업계 관계자는 “노바렉스는 GNC 중국향 물량에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년 노바렉스의 수출액은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노바렉스는 개별인정형 원료 40개를 보유 중이다. 국내 최다 규모다. 개별인전형 원료는 식약처가 효능을 인정해 일정기간 독점권을 부여한다. 당연히 마진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혈당 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사진=케어젠)케어젠은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을 앞세워 글로벌 건기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논바이딩 계약이긴 하지만, 지난 3월 기준 11개국에서 1조원이 넘는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 원료인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당 강화 효과를 인정받아 신규 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케어젠의 올해 매출액은 900억원 내외로 관측된다. 케어젠의 매출액은 2021년 591억원, 지난해 6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코스맥스엔비티는 건기식 브랜드 ‘바이헬스’, ‘스위스’ 등과 계약해 글로벌 건기식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중국 618쇼핑축제에서 건기식 부문에서 나란히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올해 실적전망은 매출 3390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매출액 328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 해외 매출 증가로 외형성장과 더불어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기식 신규 수출 기업도 증가글로벌 건기식 시장에 신규 진출 기업도 늘고 있다.엔케이맥스는 지난 7월 중국 수강그룹으로부터 면역 증진용 건강기능식품 ‘NK365’에 대해 1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엘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PGA-K)’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비엘 관계자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제휴해 원료공급 계약 및 자사 완제품 수출 등을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비엘은 PGA-K를 주성분으로 건기식 ‘면역88’ 제조·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PGA-K)’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 (제공=비엘)녹용물질을 천연물로 합성해 재현에 성공한 엔지켐생명과학도 중국 기업과 건기식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엔지켐생명과학 임원은 “EC-18과 관련해 해외 학술 논문을 보고, 록피드 공급계약을 맺자고 중국 업체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서 “관련 계약이 마무리 되면 정식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바이오니아는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을 연내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내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과 효능 연구에 임상도 활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반으로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며 “특히, 탈모, 면역력, 다이어트 등 특정 기능을 내세운 개별인정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데, 국내에선 오래전부터 건기식의 다양한 적응증과 효능을 연구하고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해왔다”고 진단했다.국내 건기식 임상은 치료제와 다를 바 없다. 위 건강 관련 건기식 시장이 대표 사례다. 국내 건기식 시장에 최근 ‘위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층이 많아지면서 관련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위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는 총 8가지로 매스틱 검, 그린세라-F(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 꾸지뽕잎추출물, 작약추출물등복합물, 스페인감초추출물, 증숙생강추출분말이 있다.그린세라-F는 녹십자웰빙에서 개발해 2019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받았다. ‘그린세라-F’에서 극소량만 추출되는 핵심 성분 ‘세콕시로가닌’이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녹십자웰빙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유통전문기업 hy는 꾸지뽕잎추출물을 내놨다.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 내용으로 2021년 개별인정형 인증을 획득했다.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도 사실상 당뇨병 치료제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글로벌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비엘은 건기식 PGA-K는 현재 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고, 엔지켐생명과학의 건기식 록피드는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했다.그는 “우리나라 건기식은 최근 고기능성 제품, 편의성 제품, 천연화 제품, 복합형 제품 등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건기식업계 관계자는 “K-팝, 드라마, 뷰티 제품 등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김치, 홍삼, 인삼 등을 시작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혈당조절제, 면역강화제 등으로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01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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