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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논란 '소싸움' 무형문화재 지정 보류…학술조사 먼저
  • 동물학대 논란 '소싸움' 무형문화재 지정 보류…학술조사 먼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싸움’을 둘러싸고 전통문화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 절차가 보류될 전망이다.문화재청은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지식분과 회의에서 ‘소싸움’에 대한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조사 계획을 검토한 결과, 기초 학술조사를 먼저 선행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정조사 추진 여부를 논의토록 결정했다고 밝혔다.소싸움 장면(사진=동물권행동 카라).당초 ‘소싸움’은 문화재청이 올해 실시하는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계획에 포함되어 지정가치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물·환경단체 등의 소싸움 지정조사 중단 촉구 민원이 이어지고, 계속적인 논란의 발생 우려가 있어 이번 무형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를 하게 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세시풍속으로서의 소싸움과 현재 상설 운영되는 소싸움을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국내적으로 역사성과 전승주체, 지역주민 참여, 사행성, 동물학대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을 학술조사를 통해서 면밀히 따지고 △국제적으로 ‘무형유산보호협약’과 해외 유사사례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고 논의됐다.
2024.03.29 I 이윤정 기자
라온시큐어, 국내 최초 '확장현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특허 출원
  • 라온시큐어, 국내 최초 '확장현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특허 출원
  • (사진=라온시큐어)[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042510)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확장현실(XR) 디바이스를 활용한 실험동물 대상 부검, 술기, 투여, 채혈, 마취, 안락사 등 트레이닝 콘텐츠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실험동물은 식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의약외품·생물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품질관리 및 마약의 안전관리·품질관리를 위해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을 의미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2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500만 마리에 육박하는 실험동물이 실험체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라온시큐어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가 활용되면 실험동물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과 불필요한 희생을 줄여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체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특허출원과 병행해 라온시큐어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실험동물기술원 자격증 취득과 동물실험 현업 수행에 필수적인 항목을 라온 메타데미 내 가상 환경에서 실제와 유사하게 실습할 수 있도록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 공동 제작에 착수했다. 제작된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대학교, 병원, 연구기관, 제약사 등 부검 실습이 필요한 곳에 공급될 예정이다.라온 메타데미는 국내 유일의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플랫폼이다. 현실감과 몰입감 높은 실습 환경을 제공해 실습생의 실습 집중도를 향상시켜 준다. 기존 보유한 간호술기, 물리치료, 요양보호, IT 보안 실습 콘텐츠에 의료 전문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실습 전문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라온 메타데미의 국내 최초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가 의료연구 관련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동시에 ESG 경영 중 환경 영역에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활용해 국내 의료연구 실습 시장을 넘어 해외 의료연구 실습 시장까지 라온 메타데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이지은 기자
  • 아이가 잦은 코피, 다크서클, 코골이 보인다면 비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 환절기에 급증하는 소아 비염은 연령이 낮을수록 미세먼지, 동물의 털 등 사소한 자극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함소아한의원 김아롬 원장은 “소아 비염은 어른과 달리 더 복합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감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증상들이 오래가기도 한다. 일반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 외에도 아이가 코감기에 유독 자주 걸리고 오래가거나, 코를 자주 비비고 코피가 나고, 눈 밑의 다크서클, 수면 중 코골이나 이갈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니 이에 주목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비염에 동반되는 여러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서 관리 및 치료를 해야 성장 중인 아이들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고 새 학기 단체생활에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인에 비해 코 점막 약해서 염증 생기기 쉬워소아 비염은 만성인 성인 비염과 달리 진행성이다. 성인에 비해 코 점막이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염증이 잘 생기고 쉽게 호전되지 않으며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아침, 저녁 혹은 찬바람을 맞으면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발열이 없고 컨디션도 좋은데 킁킁거리거나 코막힘으로 답답해하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일반적인 증상 외에 아이가 환절기마다 코를 자주 비비거나 코피가 잦은 것도 비염 증상에 해당된다. 건조한 공기로 예민해진 콧속의 소양감(가려움증)으로 인해 코를 자꾸 비비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코딱지도 많이 생겨 코를 파게 되는데, 성인보다 코 점막 혈관이 얕은 위치에 있어 상처가 생기면서 코피가 더 잘 난다. 또 알러지 샤이너라고 하는 눈 밑 다크서클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비염 때문에 코의 점막이 약해지고 혈관이 충혈되면서 코와 연결된 눈 쪽의 점막 혈관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생긴다. 코와 눈 주변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눈 밑 피부가 어두워지고 눈, 코를 자주 비비면 더 심해진다. 비염 때문에 심한 코막힘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개호흡을 자주 하고 특히 수면 중에 코골이나 이갈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구개호흡을 지속하면 입안이 마르면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체력이나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눈 결막염 증상, 기침, 목의 가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다른 특이점은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소화기(비위)나 비뇨기(신)의 기능이 떨어져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염 증상 및 원인에 맞춰 치료, 건조성 비염은 코 점막 염증 개선해야 소아 비염은 이처럼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므로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상태에 맞춰 치료한다. 코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장부의 균형을 맞추고 허약한 부분을 보완해 비염의 여러 증상을 개선한다. 아침에 재채기와 맑고 끈끈한 콧물이 흐르는 한랭성 비염은 코 점막이 창백하고 부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올려주는 치료를 해야 좋아진다. 열성 비염이라면 코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목이 잘 붓고 가래 기침을 동반하므로, 폐의 열을 내리고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건조성 비염은 코 점막의 건조와 염증 양상이 많아 쉽게 상처가 난다. 코를 자주 비비거나 파게 돼 코피가 잦기 때문에 진액을 보충해주고 장부의 기운을 보강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평소 코골이나 다크서클이 심한 아이들은 코와 목 점막의 염증을 개선시켜주는 한방 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주기적으로 침, 뜸 치료와 함께 호흡기 치료를 받으면 코 점막의 기운과 혈액순환을 도와 증상 개선에 도움된다. 체력이 약한 아이들은 코골이나 다크서클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체력 보강도 필요하다. 비염을 진단받았거나 비염에 동반되는 증상이 의심되는 아이라면 생활관리가 필수적이다.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콧물 배출을 돕고 코 점막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 아침, 저녁 하루에 2번 또는 증상이 심할 때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특히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비염 증상이 심해지니 만3-5세인 경우 밤 9시 이전에 잠드는 습관을 들이고, 하루 10-13시간 정도의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해 숙면할 수 있게 한다.김아롬 원장은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배, 도라지, 오미자, 우엉, 연근은 호흡기에 열이 몰리지 않고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코 점막의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된다” 고 조언했다. 이어 “생강, 대추, 작두콩 같은 음식은 찬 기운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지만,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기 때문에 열이 많은 아이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4.03.28 I 이순용 기자
"펫보험, 예방접종비·미용목적 수술비 등은 보상하지 않습니다"
  • "펫보험, 예방접종비·미용목적 수술비 등은 보상하지 않습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입원비와 통원비, 수술비 부담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용 목적 등은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은 펫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을 27일 소개했다. 펫보험은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입원 또는 통원시 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자기부담률(0%~50%) 수준에 따라 상이하며, 펫보험의 손해율에 따라 1년·3년·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된다.현재 펫보험 가입은 보험회사 홈페이지나 상담사 전화통화,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능하지만, 내달부터는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또 IT 플랫폼을 통한 가입도 추진 중이다.펫보험은 보험료 갱신형 상품으로 반려동물이 어릴 때 가입할 경우 낮은 보험료가 책정되지만, 갱신 시점에 반려동물 연령에 맞추어 보험료가 인상된다. 보험료가 부담되면 자기부담률(0%~50%)이 높은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반려동물 등록시 2~5%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갱신 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펫보험 가입 전·후 반려동물의 양육목적, 질병, 복용의약품, 거주지 등에 대해 보험회사에 사실대로 알려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장이 제한될 수 있다.펫보험은 기본계약에 가입할 경우 반려동물이 질병·상해로 국내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입원비·통원비·수술비를 보상하며 전체 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입원, 통원, 수술별 보상한도에 따라 지급한다.별도의 특약 가입을 통해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 반려견 등에 끼친 손해(배상책임)도 보상받을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사망한 경우 장례비 또는 위로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다만 펫보험 개시 전 발생한 질병이나 상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또 자격이 없는 수의사에게 받는 의료행위나 선천적·유전적 질병에 의한 의료비도 보상하지 않는다.아울러 반려동물의 치과치료비, 예방접종비, 미용 목적의 수술비, 임신·출산·불임·피임과 관련된 비용 등은 보상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4.03.27 I 송주오 기자
암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고도화 가속...주목할 기업 어디?
  • 암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고도화 가속...주목할 기업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평가) 기술이 동물실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들어 오가노이드를 활용, 약물 평가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네덜란드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 ‘HUB 오가노이드’, 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관련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 상업화에 필수적인 규제안 마련부터 대량생산 기술 고도화까지 여러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오가노이드는 세포나 조직을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하게 3차원(3D)으로 배양한 것을 의네덜란드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와 HUB 오가노이드, 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 플래폼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제공=각 사)미한다. 현재는 장이나 뇌 등 각 조직별로 최대 수㎜ 내외의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수준으로 기술이 발달한 상태다. 오가노이드는 그 자체로 치료제로 개발되거나 약물 평가에 활용할 세포시험법으로 응용되고 있다.최근 주요 질환과 연관된 조직을 오가노이드로 생성한 다음, 개발 중인 약물을 주입해 그 효능이나 부작용 등을 예측하는 스크리닝 플랫폼의 상업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학계와 업계에서 암 분야 신약개발이나 약물 평가를 위한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기술의 성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월터앤엘리자홀 의약연구소(WEHI) 연구진이 대장암에서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는 자체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정확도가 83%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리포트 메디신’에 발표했다. 30명의 대장암 환자에서 얻은 조직으로 배양한 암 오가노이드 모델로 약물의 반응성을 측정한 결과였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대장암 신약 후보군에 대한 임상적 연구가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는 전임상을 위한 오가노이드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오가노이드엑스플로어’(organoidXplore)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성체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여러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엑스플로어는 7가지 암 종에 대한 50개의 오가노이드 모델로 구성된다. 이런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하면, 6주 만에 그 효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데이터에는 약물로 인한 오가노이드의 생존율 및 이미징분석 결과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최소화해 비용 절감과 개발시간 단축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아직 한계점도 있다. 마카릿 푸커 크라운사이언스 연구개발부문장은 “현재까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현한 암 오가노이드 모델은 상피암이다”며 “결합조직이나 지지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또는 혈액을 떠도는 혈액암과 관련 모델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딱딱한 조직을 이루는 상피암은 오가노이드로 잘 구현되고 육종이나 혈액암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며 “각국 오가노이드 전문기업들이 모두 겪는 이슈다”고 부연했다.오가노이드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HUB) 오가노이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신약 유망물질을 선정해 전임상까지 완료하는데 최소 10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이를 약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실제로 HUB 오가노이드는 지난 2022년 자체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모델을 통해 5년 만에 전임상까지 완료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개발 중이다.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오디세이’를 상용화했다. 회사는 질환별로 오디세이 온코(암)과 오디세이 스킨(피부) 등으로 해당 플랫폼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오디세이 온코는 인체 환경처럼 면역세포와 암세포를 오가노이드로 구성한 모델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됐다. 이미 2022년 오디세이 온코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효능을 평가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1종이 임상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CTO는 “오디세이 온코를 통해 발굴된 물질이 협력사 제품이어서 결과를 말할 순 없다”며 “다만 현재 임상 2상도 들어가는 등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독일 람다 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유럽 연합(EU) 등에서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을 글로벌 출시하려는 중이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2~2023년 사이 미국과 EU가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적 대안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2022년 12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동물실험 데이터 없이 의약품의 신규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화장품법’을 개정했다. 지난해 8월 EU 집행위원회는 “모든 동물 실험을 폐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2025년에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동물실험으로 사라지는 동물의 수는 세계적으로 매년 약 1억1500만 마리로 알려졌다. 오가노이드와 같은 세포 기반 스크리닝과 생체조직칩으로 대표되는 ‘미세생리시스템’(MPS) 스크리닝 등의 기술이 동물실험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동물대체 시험법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나 MPS 등 모두 신약개발이나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규제적인 논의가 여전히 미비하다”며 “물론 산업적으로는 모든 질환에 쓸 모델의 개발과 안정적인 품질을 보장할 대량생산 체계 등이 고도화돼야 기존 동물실험 시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CTO는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가이드라인도 같이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과제 3년짜리로 진행하는 것으로 올해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처럼 오가노이드 업계가 관련 물질이나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가 이를 확인하면서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진호 기자
에버랜드,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개설
  • 에버랜드,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개설
  • 집음기를 통해 기린의 소리를 체집하는 모습 (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버랜드가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동·식물사랑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큐브스쿨’을 연다고 25일 밝혔다.이큐브스쿨은 동·식물을 함께 체험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몰입 상황을 만들어 기초탐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200년 뒤 미래 생명과학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탐사 노트’라는 콘셉트로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연구한 기록을 미래에 전달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식물을 채집하거나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측정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주변 생물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동물의 식성, 서식지 등의 정보와 다른 동·식물들과의 상호 작용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고 미래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기록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교육 과정에서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자신만의 생태도서가 될 수 있도록 E-북(book)으로 제작해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위한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동식물 분류 과정에서는 호랑이, 사자 등 고양잇과 동물들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장미과 식물들은 어떻게 나뉘는지를 직접 조사하고 관찰하며 동식물 분류라는 개념에 대해 체득할 수 있다.이큐브스쿨은 오는 27일부터 선착순으로 회원을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 이큐브키즈의 경우 월별로 동물과 식물 과정을 각각 1회씩 신청할 수 있고, 이큐브에코는 월 1회 참가할 수 있다. 회원에게는 이큐브스쿨 전용 가방, 모자와 에버랜드 주토피아 동물원에서 발간한 동물그림책과 필통이 담긴 웰컴 키트를 증정하며 에버랜드 정기권 30% 할인권 및 UCLA 데니스홍 교수, 아주대 조선미 교수의 명사 특강 참석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에버랜드는 “어린이들에게 동·식물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이큐브스쿨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주변 생물들에 대한 사랑을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3.25 I 김명상 기자
제주항공, 김포~제주 ‘반려견 전용기’ 띄운다
  • 제주항공, 김포~제주 ‘반려견 전용기’ 띄운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김포~제주 노선에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한다고 24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4월 5일과 8일 이틀로 각각 왕복 1회 운항한다.제주항공 반려견 전용 항공편에는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가 탑승 가능하다. 편당 보호자 총 114명, 반려견 57마리가 타게 된다.항공기에 탑승하려면 반려동물 등록증과 예방 접종 증명서를 필수 제출해야 하며, 반려견은 전용 케이지에 앉아 전용 목줄 또는 하네스 등 리드줄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보호자는 반려견 옆 좌석에 탑승해야 한다.해당 항공편에는 수의사도 함께 탑승해 비상 상황에 즉시 대처할 계획이다.제주항공은 LG유플러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이번 항공편을 공동 추진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로부터 반려견 전용 운항편 운항 규정을 승인받기도 했다.반려견 전용 항공편 항공권은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인 ‘포동’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예약 가능하다. 항공편 출발 당일에는 김포공항 펫파크에서 댕댕이 입학식, 기념 촬영, 기념품 증정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가 이동수단이 아닌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추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포함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2024.03.24 I 이다원 기자
LG U+ '포동', 59.8만원 반려동물 동반가능 3석 제주 항공편
  • LG U+ '포동', 59.8만원 반려동물 동반가능 3석 제주 항공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의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이 반려견 동반 전세기를 활용한 제주도 왕복 항공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 552만 반려가구의 고객경험 혁신에 나선다. LG유플러스 펫비즈니스스쿼드 김소연 PO(Product Owner)가 ‘포동’이 선보이는 반려견 동반 전세기를 활용한 제주도 왕복 항공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포동이 뭔데?LG유플러스가 2022년 7월 반려인 고객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선보인 반려인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반려·성향분석 검사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를 개발해 반려견의 특정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행동교정 가이드를 제공, 현재 44만명 이상이 이용한다. 반려인 문의에 수의사와 훈련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전문가 상담, 반려가구 전용 커머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4분의 1수준이다.특히 관광공사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수요 조사’에서는 응답자 81.6%가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 34.3%가 항공기·선박 등 반려동물 전용 좌석 확대를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반려견 전용 항공편, 3인 패키지 판매LG유플러스는 제주항공과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김포와 제주를 왕복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키로 했다. 4월 5일과 8일 김포-제주 노선이다.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를 포함한 총 3석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가격은 59만8000원이다. 포동 플랫폼에서 사전알림을 신청할 수 있으며, 27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유류할증료 및 공항세 8만8600원은 별도다.반려견 바로 옆에 탑승가장 큰 장점은 기내에서 비반려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의 바로 옆좌석에 동반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 탑승 시 케이지에 넣어 좌석 아래 두어야 했던 반려인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반려인들이 보다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3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57마리 반려견이 탑승하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항공기 탑승 전 반려동물 등록증과 예방 접종 증명서를 필수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안전을 위해 기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케이지를 제공한다. 돌발 상황에 즉시 대처하기 위한 수의사가 동행하며, 반려가구 전용 안전 유의사항도 제작해 기내 앞좌석 파우치에 비치했다.반려견 전용 검색대도 아울러 회사는 ‘하늘 속 댕댕 유치원 현장학습’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견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내리는 여정을 유치원에 입학해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떠나는 과정에 빗대어 기획했다.먼저 탑승 전(입학)에는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근처 녹지대에 마련한 ‘펫파크(Pet Park)’에서 입학증, 모자, 케이프 등 입학 선물을 전달하며 간단히 입학식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과 산책을 통해 반려견들의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반려견 전용 검색대를 통과해 빠르고 편안하게 항공기를 탑승한 후(등원) 승무원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면 비행기가 이륙한다.특히 LG유플러스는 공항 내 일반 비행기 탑승 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승객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소음 등으로 부득이하게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승객들에게 제공할 ‘쏘리(Sorry) 간식 키트’를 준비하고, 한국공항공사의 협조를 받아 반려견 전용 보안 검색대와 게이트 출입구를 마련해 일반 승객과의 접촉도 줄일 예정이다.이번 반려견 전용 항공편 운항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공동 추진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5일 한국관광공사, 제주항공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염상필 LG유플러스 상무는 “반려견 동반 전세기라는 새로운 시도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시작”며 “향후 반려인들의 니즈와 불편사항을 지속 파악하여 반려인 고객경험을 강화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라고 말했다.
2024.03.24 I 김현아 기자
  • 눈 건강 적신호, ‘결막염’...환절기에 눈 건강 지키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긴 겨울을 지나 꽃이 만개하는 봄이 왔다. 소풍과 나들이로 설레는 것도 잠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각종 질병에 취약한 시기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함께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눈 건강에 주의를 가져야 한다. 그 중에서도 ‘결막염’은 환절기 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월~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약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결막염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알레르기 결막염, 환절기에 흔히 발생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꺼풀 아래에 있고 안구의 앞부분에 위치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결막염’이라고 하며, 세균감염, 화학적 화상, 기계적 손상, 알레르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결막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 방어 기전을 가지고 있어 미생물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런 방어 기전의 균형이 깨지거나 면역이 약화된 경우 감염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결막염은 바로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눈꺼풀의 가려움 △결막의 출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물흘림 △결막이 부어오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와 다르게 눈이 가렵다거나 눈곱이 많이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알레르기의 원인은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담배 연기, 음식물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찬 공기나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먼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시키는 것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전염되지는 않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행성 각결막염, 전염성 매우 강해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더불어 이 시기에 기승을 부리는 안질환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이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전염성이 아주 강한 특징이 있는데, 공기 중 전염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눈의 분비물로부터 손을 통해 전염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는데, 이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은 잠복기를 거쳐 감염 후 5~14일 사이에 나타난다. 잠복기 때문에 본인이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는지 모른 체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눈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초기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가려움증과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오며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데, 이런 증상은 약 3~4주간 지속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시력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항생제 안약을 처방할 수 있다. 염증이 매우 심할 경우 각막이 벗겨져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가 없고 눈물이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유행성 각결막염은 증상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질환,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 안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눈을 비비게 되면 안구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손의 세균이 함께 들어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이 간지럽다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흐르는 물에 눈을 세척 해주고, 안구에 통증이 있을 경우 냉찜질로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 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며, 손과 발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만약 주변에 안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수건, 베게, 비누, 세면시설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안질환을 자주 앓는 편이라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낫다. 만약 안경을 착용하기 어렵다면 실외에서 콘택트렌즈를 빼거나 다시 착용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세척 해야 한다. 안질환이 생겼을 때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각막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지해야 한다.이수나 교수는 “눈이 뻑뻑할 때는 인공 누액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 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03.24 I 이순용 기자
“안락사 만은…” 손 내민 홍성 동물보호소…국내 최초 '犬 전부구조'
  • “안락사 만은…” 손 내민 홍성 동물보호소…국내 최초 '犬 전부구조'[댕냥구조대]
  • 12곳의 동물보호단체 연합 ‘루시의 친구들’이 지자체 동물보호소의 개들을 전부를 구조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홍성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에서 유독 아무런 의지 없이 흙바닥과 뜬장위에 가만이 엎드려 있던 개들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영하에 오줌이 언 채로 120시간을 철망에 감금하고, 락스 살포로 강아지들이 죽어 나가고, 제대로 신원 확인을 하지 않아 도살자에 개들을 입양시키는 곳…”지난 수개월 간 댕냥구조대에서 보도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들이 행한 주요 학대 내용입니다. 정부 예산을 받아 유기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지자체 동물보호소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더 ‘아이러니’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시민들의 학대 의혹 제보가 이어진 곳은 위탁 운영되는 세종시와 하남시 그리고 직영으로 운영되는 춘천시의 동물보호소가 있었습니다.이들 동물보호소들에서 나타난 공통점은 ‘폐쇄적 운영’이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려는 시민들이 산책을 시키고 견사를 청소해 손을 보태려 해도 왠일인지 이 보호소들은 문을 굳게 걸어 잠궜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스스로 문을 열고 열악함을 인정하고 또 호소하며 도움을 손길을 뻗친 지자체 위탁 동물보호소가 등장했습니다. 12곳의 동물보호단체 연합 ‘루시의 친구들’ 활동가들이 홍성 동물보호소 개들을 구조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국내 최초, 지자체 동물보호소 “열악함 인정…구조 요청”지난 17일 동물권 단체들의 연합 ‘루시의 친구들’이 충남 홍성군 동물보호소의 개 105마리를 전부 구조한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이번에 구조에 참여한 단체는 ‘도로시지켜줄개, 동물보호단체라이프, (아산)동물보호연대, 유엄빠, 유행사, 위액트, 동물권행동 카라, 코리안독스, CRK, TBT레스큐, KK9레스큐, 개인활동가 안젤라 등이다.이른 아침부터 전국 곳곳에서 달려온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과 지역 봉사 시민들은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개들을 구조하는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보호소’의 현장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햇빛도 받지 못하도록 검은 비닐로 쳐진 비닐하우스 안의 뜬장에서 지내거나, 이 마저도 안될 경우 30㎝도 안 되는 줄에 묶여 흙바닥이나 길바닥에서 살거나 뜬장을 켜켜이 쌓아 창고 깊숙이 박아둔 채 오물을 치우지 않아 들어가자마자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환경이었습니다.홍성 동물보호소는 빛이 잘 안들어오고 환기가 안되는 창고나 검은천의 비닐하우스 등을 활용한 공간이었다. 그 마저도 공간이 부족해 뜬장을 켜켜이 쌓아두거나 길바닥이나 흙바닥에서 개들을 키우고 있었다. (사진=박지애 기자)중성화를 시킬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보호소 내에는 이제 막 태어난 1~3개월쯤 돼 보이는 어린 강아지들이 상당했습니다. 강아지들에게 젖을 주면서도 목청껏 짖는 어미견부터 강아지들을 품에 조용히 파묻고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제발 살려달라’ 호소하는 눈빛을 보내는 어미견들까지…. 어린 강아지를 곁에 둔 어미견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태어난 지 한달도 안돼 보이는 어린 강아지를 품고 있던 어미견의 모습. 유독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불안해 하더니 짖지도 않고 어린 새끼를 품어주며 눈치만 보고 있다. (사진=박지애 기자)이 외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만삭의 모견, 막 태어나 눈도 못 뜬 아이, 탈장과 종양으로 사지에 몰린 아이, 트라우마 등으로 소심한 개들, 질병에 감염된 개들 전부가 다행히도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현장 활동가는 “개들을 구조하는데 별다른 기준은 없다. 현장에서 보고 사회성이 높고 입양이 잘 될 것 같은 개들을 우선순위로 구조한다”며 “오늘은 90여 마리 구조를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개체수가 적어 105마리 전부 구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리 인력에 대한 지원도, 공간에 대한 지원도 마땅치 않아 홀로 100마리 이상의 개들을 관리하는 동물보호소장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을 기꺼이 수용하며 안락사를 피해 버텨왔다고 합니다.탈장견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소엔 유기된 채 보호소에 들어왔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개들이 상당하다. (사진=루시의 친구들)◇“안락사 막으려 애썼지만 한계 부딪혀”2017년 이후로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 동물보호소들은 부족한 예산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동물보호소에서 지난 2022년 자연사 및 안락사 되는 동물은 전체에서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자연사는 보호 역량 부족으로 인한 폐사이며 건강한 동물들도 입양을 가지 못하면 살처분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상당한 지자체 동물보호소에선 의문의 자연사들이 끊이지 않고 제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홍성군의 위탁보호소에는 매년 500~600마리의 개가 입소되는데, 여느 지방 보호소와 같이 믹스견들이 많은 곳으로 보호소의 규모대비 많은 동물들이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현지 봉사자님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 위탁보호소 소장님의 협력으로 거의 안락사하지 않고 구조해오고 있지만 더이상 들여놓을 견사가 없어 곧 선택의 여지가 없을 상황이 되었으며, 보호 개체수가 많은 만큼 보호의 질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며 “홍성군에는 더 개선하려는 군청 축산과와 동물보호팀이 있고 헌신적인 봉사자님이 있어 오늘 구조가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 동물보호소 초입의 모습. 제대로 된 간판도 없을 뿐더러 길목도 정비되지 않아 관리자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보기엔 열악한 환경이다. (사진=박지애 기자)◇열악함 인정하자 예산 확보…연내 신축 보호소 착공이런 현실에서 이번 홍성 동물보호소의 개방과 동물 구조는 여러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우선, 자발적인 구호 요청으로 당장 예산을 확보 받아 보다 쾌적한 환경의 동물보호소 건립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게 된 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홍성군은 내년 동물보호센터의 신축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동물보호센터를 만들어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직영으로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현장의 홍성군 공무원은 “이번 전체 구조로 홍성 보호소는 그간 미뤄온 보호소 정비와 일제 소독 등 필수적 시설 운영 준비와, 이후로 입소되는 동물들의 최선을 다한 보호와 입양 추진을 각오하고 있다”며 “군청 또한 마당개 중성화사업과 직영보호소 건립을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처절하게 현장을 지켜주셨던 봉사팀에 대한 군청의 지원을 강화 하겠다”고 말을 보태기도 했습니다.농림부에서 운영하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우리지역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 모습.전국적으로 지자체 동물보호소는 약 280여 곳으로 이들에게 예산을 배분하고 관리 감독하는 곳은 중앙정부인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입니다.농림부는 이번 홍성군 동물보호소 사례를 두고 이례적이면서도 변화가 빠르게 이뤄진 좋은 선례라고 평가했습니다.농림부 관계자는 “홍성은 예산을 작년부터 지원해서 내부적으로 행정절차를 이행해서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고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부지가 확보되고 민원이 해소된 곳이 신청하면 예산을 추가해준다”며 “요건들이 충족이 안되면, 신청을 못하는데 이걸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한다면 정부는 예산을 배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입장입니다.이번 홍성 동물보호소의 사례와 달리 신축 동물보호센터 건립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새로운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려면 일단 부지가 확보돼야 하는데 대부분 이 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호센터를 새로 만드는 것은 좋지만 우리 동네에는 만들면 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여기에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관리해야 하는 중앙 정부조차 예산과 인력이 적정하게 배분되지 않아 연간 10곳 중 1곳 정도만 직접 찾아가 관리를 하는 정도입니다.지난해 농림부는 30개 정도의 동물보호소를 직접 방문해 합동 점검을 했습니다. 그나마 직전 연도에 미흡하다고 여긴 곳들은 다시 한 번 방문해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농림부에 국비로 배분된 동물복지 정책수립 관련 예산은 재작년 30억 원 정도 이던 것이 지난해 70억 원으로 대폭 늘었고, 올해는 60억 원 가량이 편성됐습니다.농림부는 “현실적으로 지자체에서 유기동물이 발생하니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해야 하는데 부족한 예산 등으로 다들 운영을 안 하려고 하다 보니 미흡한 줄 알면서도 하는 경우가 있는 현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12곳의 동물보호단체 연합 ‘루시의 친구들’ 활동가들이 홍성 동물보호소 개들을 구조하기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이번 구조를 계기로 동물 단체들와 공무원들은 한계가 있는 현실을 인정하는 지점에서 변화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입장을 모았습니다.김현유 KK9레스큐 대표는 “홍성 보호소의 부족함은 사실 우리 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라면서 “동물을 사고 파는 관행을 돌아보고 우리가 버린 동물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앞으로는 외면하지 않기로 약속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개들은 구조 활동에 참여한 카라, 코리안독스, 위액트 KK9레스큐 등 12개 동물보호 단체들이 보호하고 있다. 루시의 친구들은 “구조한 동물들의 건강을 면밀히 검진하고 질병이 있다면 치료해 가정으로 입양 보낼 계획”이라고 알렸다.
2024.03.23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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