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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조절하는 시대"…국내 연구진, 원숭이 실험으로 가능성 증명
  • "식욕 조절하는 시대"…국내 연구진, 원숭이 실험으로 가능성 증명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원숭이 동물실험으로 뇌에서 일어나는 식욕 조절 원리를 증명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비만 치료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사진=연합뉴스)서울대학교는 25일 의과학과-뇌인지과학과 최형진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이영전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조지현 박사, 한국원자력의학원 최재용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이 영장류 실험을 통해 식욕조절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한 비만 조절 유전자 치료 기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 논문은 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화학·유전학적 방법을 이용해 실험용 원숭이의 뇌 시상하부 외측 영역에 위치한 억제성 신경세포를 활성화했다. 양성자 방출 단층 촬영(PET/CT) 및 자기공명분광법(MRS)을 통해 활성화가 잘 이뤄졌다는 점을 추가로 검증했다.그러자 원숭이가 맛있어하는 음식을 갈구하는 행동이 증가됨을 확인했다. 이는 비만이 유발되는 가장 큰 원인인 선호하는 음식에 대한 중독성을 시상하부 억제성 신경이 담당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안정 상태 기능 자기 공명 영상(Rs-fMRI)을 통해 시상하부와 전두엽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하고, 전두엽 피질간의 연결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해당 신경의 활성화가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로 많이 알려진 전두엽 피질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형진 교수는 “비만 환자의 뇌에 식욕조절 유전자 치료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연구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영전 박사는 “영장류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아직 인간에게서 확인하지 못한 뇌의 숨은 기능을 규명하고, 뇌질환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전자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2024.04.25 I 이유림 기자
바이오솔빅스, 중앙대와 ‘세계 실험동물의 날’ 캠페인
  • 바이오솔빅스, 중앙대와 ‘세계 실험동물의 날’ 캠페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오가노이드 전문기업 바이오솔빅스는 중앙대학교 생명공학과 학생회와 동물대체시험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바이오솔빅스는 중앙대학교와 동물대체시험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바이오솔빅스)이번 캠페인은 지난 24일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동물실험의 날을 맞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동물대체시험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5월 설립된 바이오솔빅스는 사람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효력·독성 시험 서비스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암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스크리닝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안종윤 바이오솔빅스 인사팀장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동물대체실험을 홍보했다”며 “이번 캠페인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기념해 기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캠페인을 추진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이어 “바이오솔빅스는 동물대체시험을 통해 실험동물의 권리 보호와 인류복지 증진을 추구하는 만큼 이번 캠페인을 일회성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5 I 김응태 기자
동물 대신 인공피부모델 사용…국내 개발 시험법, 국제 표준화 시동
  • 동물 대신 인공피부모델 사용…국내 개발 시험법, 국제 표준화 시동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개발된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이 국제 표준화를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시험지침 작업반 공식사업으로 추진된다고 25일 밝혔다.국내 개발 피부부식성 시험방법에 활용되는 케라스킨(KeraskinTM) 인공피부모델. 사진=환경부.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은 시험 물질을 피부조직에 도포하고 이를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한 후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피부조직의 손상을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확인하는 시험법이다. OECD 시험지침 작업반은 1992년에 OECD 화학물질생명공학위원회 산하에 설립된 작업반으로 독성, 물리·화학적 성질 등 관련 시험지침의 개발·검증 사업을 관리한다.이번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제36차 OECD 국가시험지침조정자 작업반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았다.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은 사람의 피부 조직과 유사하게 세포를 배양한 인공피부모델을 시험에 활용함으로써 사람과 동물 간 차이에서 오는 독성 결과의 오차를 줄이고 불필요한 동물시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험법이다. 피부에 염증, 괴사 등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의 피부에 직접 환경오염 물질을 도포하는 기존의 시험 방식은 국제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 국제표준화 사업은 환경부가 민간에서 개발한 피부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을 직접 검증하고 OECD 시험지침으로 국제표준화하는 민·관·국제 협력 사업의 사례로 의의가 있다.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뢰성 있는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한 OECD의 시험지침으로 표준화해 동물시험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5 I 이연호 기자
연세의대,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 최고등급 인증 획득
  • 연세의대,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 최고등급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세의생명연구원(원장 신전수)은 최근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ssociation for Assessment and Accreditation of Laboratory Animal Care International, AAALAC)로부터 최고등급인 완전인증을 획득했다.2004년에 완전인증을 획득한 후 7차례 연속된 성과로 이번 인증을 통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동물실험 환경 우수성을 다시 한번 더 입증했다. AAALAC는 실험동물의 윤리적인 사용과 관리를 연구기관에 정착시키기 위해 1965년 미국에 설립된 동물실험 분야 최고 권위의 인증기관이다. 전 세계 동물실험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통해 AAALAC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AAALAC 실사단은 작년 7월 11일부터 이틀간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 위치한 연세의생명연구원 실험동물부를 방문해 현장평가(Site-visit)를 실시했다. 평가는 연세의생명연구원이 AAALAC에 제출한 3년 동안의 시설설명서를 바탕으로 현장 점검과 동물실험 관련 서류 검토, 연구 및 시설 관리자 인터뷰,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미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평가 사항과 개선 의견을 연세의생명연구원에 전달했다.실사단의 의견에 따라 연세의생명연구원은 동물 친화적 케이지를 확보하고, 연구자를 대상으로 실험동물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동물실험계획서 연간 심의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AAALAC 자문 위원회는 연세의생명연구원의 관리 및 운영 프로그램 수준이 매우 높고, 질적 향상을 위해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물실험 환경 개선에 빠른 대처를 취한 점이 인상 깊다고 발표했다.연세의생명연구원 신전수 원장은 “이번 실사로 동물실험 계획의 연간 심의 절차를 보완하고 연구가 보다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정비했다”며 “특히 통증관리 규정을 강화해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연세의생명연구원은 ‘동물복지’라는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부응하고 선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신 설비를 갖춘 동물 실험실을 최근 확장 개소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AAALAC 인증 현판과 연세의생명연구원 실험동물부 교직원.
2024.04.24 I 이순용 기자
  • NK세포치료-세툭시맙 요법, EGFR 변이 폐암 효과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들이 폐암 치료 방법 중 자연살해세포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최명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철 교수와 ‘선행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치료에 실패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자연살해세포(NK cell) 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연구를 진행해 지난달 29일 미국면역항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원저로 출판했다. 또한 해당 연구 결과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돼 논문이 등재됐다. 연구팀은 오시머티닙 내성 폐암 세포주를 사용한 인간 면역화 CDX 마우스 모델 13마리와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 12명을 등록해 동물 실험과 I/IIa상 임상 연구를 동시에 진행했다.그 결과, 동물 실험에서 NK세포치료제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을 한 그룹의 종양 부피가 가장 줄었으며, 추출된 종양에서 NK세포 침윤을 확인했다. I/IIa상 임상 연구에서도 병합치료의 질병 조절률은 100%였으며, NK세포치료제 관련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TKI 내성을 가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세툭시맙을 포함한 세포독성 화학요법과 NK세포치료제 병합투약은 비교적 안전한 치료이며 잠재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해당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최명근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후속 치료가 제한적인 오시머티닙과 같은 EGFR 표적치료의 효과가 없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또 하나의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자가 NK 세포와 세툭시맙 병용 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에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 확실한 플랫폼으로 바이엘·노보 꺾었다
  • 에스바이오메딕스, 확실한 플랫폼으로 바이엘·노보 꺾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가 확실한 플랫폼 기술로 파킨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신약 개발을 예고했다.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능력을 지녔지만 그만큼 다루기 힘든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최대 99.9%에 달하는 분화율을 끌어내 주목받고 있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하는 모습.(사진= 석지헌 기자)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세포 자극을 최소화해 치료제를 만드는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글로벌 톱티어 그룹보다 월등히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수정란에서 채취한 배아줄기세포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 도파민 세포의 전 단계격인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만든다. 이후 이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뇌 속 6곳에 주사해 넣는 형식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도파민 세포로 변하는 전 단계 세포를 직접 넣어준다는 점에서 파킨슨병의 근본적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높은 순도의 신경전구세포를 확보하는 회사의 원천기술이 ‘TED’이며, 이 전구세포에서 또다시 분화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가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이다. 파킨슨병은 뇌 속 도파민 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퇴행성 신경계 뇌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하며, 평균 발병 나이는 60대 중반~70대다. 고령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근원적인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바이엘·노보 노디스크 이긴 플랫폼배아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나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는 원시적 세포다. 이 때문에 원하는 세포로 분화만 된다면 향후 대부분의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분화되도록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원시적 형태인 만큼 아주 미세한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떠한 세포로든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하는 세포로 자라도록 특정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이 특정 환경을 조성하는 플랫폼 기술이 치료제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몸 안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세포여야 하기 때문에 ‘고효율’로 특정 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에스바이오메딕스 플랫폼은 이미 모든 경쟁사를 통틀어 가장 앞서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와 같이 배아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독일 바이엘의 자회사 블루락 테라퓨틱스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후원하는 말린 팔머(Malin Parmar) 교수팀이 있다. 도파민 세포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일종의 표지자(FOXA2+, LMX1A/B, FOXA2/LMX1A/B+) 분석을 통해 각 회사의 분화율을 비교한 결과, 에스바이오메딕스 분화율은 99.6%에서 최대 99.9%까지로 100%에 가까운 순도로 균일하게 나타났다. 블루락의 경우 각 표지자에 따라 60~94.4%, 팔머 교수팀은 80~95.4%로 나타났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분화율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이처럼 압도적인 분화율을 낼 수 있는 건 최소한의 화합물만 적용해 세포 간 신호전달 과정을 효율적으로 유도했기 때문이다. 실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치료제를 만들기까지 저분자 화합물 단 4개만 쓰지만, 블루락은 저분자 화합물과 재조합 단백질을 합쳐 10개, 팔머 교수팀은 9개를 쓴다. 강 대표는 “세포의 분화 과정에는 여러가지 신호전달 경로들이 관여하며 이들 신호전달 과정을 단백질 또는 저분자 화합물로 제어할 수 있다”며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가 일어나는 일련의 신호전달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도하는지가 분화율 향상의 핵심인데, 우리는 단 4개의 저분자 화합물만으로 99%이상 분화를 유도할 수 있다. 그만큼 핵심 신호전달 경로를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저분자화합물을 처리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행동 개선효과도 차이가 극명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경우 치료제 이식 2개월 만에 파킨슨 증상 개선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블루락과 팔머 교수팀은 최소 5개월 이후부터 증상 개선이 이뤄졌다. 이러한 임상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에 실리면서 객관성을 더했다. 회사는 현재 임상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보는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크게 3명씩 4그룹으로 나눠 진행 중이며 저용량을 투여한 첫 번째 그룹에 대한 1년 중간관찰(총 2년) 결과가 다음 달 나온다.◇“국내 환자 20만명+α… 치료제 자체 생산할 것”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 1회 분화 시 약 25만 명에게 투여 가능한 약을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선 임상 3상까지 자체 진행하고 생산도 직접 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 중이며 현재 여러 곳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추정하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만 명 이상이다. 임상 3상까지 종료되는 시점은 2029년쯤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다만 그 전에 조건부 품목허가와 같은 조기 허가 가능성도 열려있다. 강 대표는 “현재는 좋은 약, 그걸 백업할 데이터를 만드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약이 단순히 좋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왜 좋은지, 왜 병이 나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데이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석지헌 기자
유럽서 비건인증 싹쓸이한 ‘타가’…“영유아용 화장품, 신뢰 최우선”
  • 유럽서 비건인증 싹쓸이한 ‘타가’…“영유아용 화장품, 신뢰 최우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갓 태어난 아이도 쓸 제품이라 생각하니까 사명감이 들더라고요. 성분부터 포장마감까지 정성을 쏟았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구축을 위해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았어요.”영유아용 화장품인 ‘타가’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클린비건 브랜드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CJ헬스케어 등에서 15여년 화장품 기획·개발자로 일해온 홍승령 이사가 브랜드총괄책임자(CBO)로 참여해 만들었다.‘타가’의 홍승령 브랜드총괄책임자(사진=타가)홍 이사는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유아용 화장품을 개발하려니 아이들의 미래까지 걱정하고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며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자연성분을 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해 탄소절감, 환경보호 등의 가치를 살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그는 “더마 화장품, 병원용 제품도 개발해본 경험이 있지만 타가제품은 정말로 다양한 테스트를 많이 했다”며 “10차 이상 샘플 테스트한 제품도 있는데 괜찮다고 판단이 들면 초등학생인 딸에게도 발라보고 소감을 들었다”고 웃었다.‘타가’는 2021년 여름에 선보인 후 한결같이 안전성, 신뢰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입증해왔다. 미국 EWG 그린 등급 원료로 전 성분을 구성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핵심 전 성분의 함유량을 공개했다. 한국은 물론 영국(소사이어티), 이탈리아(V-Lavel), 프랑스(이브비건)에서 비건 인증을 받고, 독일에선 더마테스트 최고(Excellent) 등급을 부여 받았다. 홍 이사는 “외국 비건인증은 서류, 원료, 시료 등이 오가야 해서 시간이 꽤 걸리고 비용도 든다”며 “그래도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인증을 통해 1차 소비자인 부모들에 믿음을 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타가’의 노력도 빛나는 대목이다.국내 최초로 메탈프리 펌프를 적용해 분리수거 편의성을 높이고 재생 플라스틱(PCR)을 사용한다. 제품 포장 종이박스의 분리배출 절취선을 따라 당기면 북극곰 그림이 환경오염의 경각심도 불러일으킨다. ‘타가’는 제품 1개 판매 때마다 8.7㎏의 이산화탄소를 소각하는 효과를 내는 탄소상쇄 프로그램에도 참여, 강원도 인제군의 숲 보전을 후원하고 있다.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협회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 100’에서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 30’에 선정된 건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서다.타가 제품은 가격도 합리적이다. 쓰레기 최소화를 위해 주로는 대용량인 아토, 시카, 비타라인 등 22종 제품이 대개 1만~2만원 선이다. 홍 이사는 “자사몰 위주로 곧장 소비자에 판매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다”며 “화장품 플랫폼 등에 입점하면 수수료 때문에 가격 유지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비건 이념을 공유하는 ‘더현대’의 비클린, 아난티 온라인몰 등에서도 판매 중이다.(타가 홈페이지 갈무리)최근엔 뮤지션 ‘션’을 모델로 방송광고도 론칭했다. 홍 이사는 “TV 시청자가 줄어든 걸 알지만 우리가 환경을 고민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영유아용 제품이란 걸 더 많은 분들에 알리고 싶어서 공신력 있는 매체 홍보를 택했다”고 했다.소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홍 이사는 “높은 재구매율을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며 “아토피와 같은 증상이 나아졌단 후기들도 올라오면서 프로모션, 이벤트 행사 때에 쟁여두기 하는 고객들도 보인다”고 전했다.홍 이사는 성인에게도 타가 제품을 추천했다. 그는 “순해서 기능성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안 후 수딩젤, 수딩 에센스, 아토로션·크림이나 비타크림밤 등 순서로 사용하면 성인 여드름은 물론이고 모공, 주름, 미백 등 효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타가는 향후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 이사는 “0세부터 영유아, 성인이 될 때까지 생애주기별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게 단계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 청소년 여드름, 임산부의 튼살 등에 효과적인 품목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1 I 김미영 기자
글로벌표준인증원, 이브비건 계약해지 통보에 강력 대응
  • 글로벌표준인증원, 이브비건 계약해지 통보에 강력 대응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최근 프랑스 EVE(이브·Expertise Vegane Europe) 회사가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 사업 계약해지를 통보해 다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인증원은 지난 2019년 4월 이브사와 아시아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2029년까지 관련 사업을 하기로 했으나 지난 1일 이브사가 2가지 사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해당 사유는 인증원이 이브사와 계약한 이브 비건 인증(동물실험을 반대하고 동물성 원료 사용이 불가능한 인증)만 한 것이 아니라 페타(PETA·동물 실험 안하는 제품) 인증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업무 지연으로 인해 이브 비건 브랜드의 명성이 위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인증원은 계약해지 사유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증원은 “페타 인증은 이브사와 계약하기 전부터 하고 있던 것인데 갑자기 이 때문에 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계약 이후 여러 업체의 이브 비건 인증을 해왔고 업무 지연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인증원을 통해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여러 국내 제조사와 브랜드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브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로 피해를 입고 있는 기존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대안 마련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브사에 대해서는 계약 유지를 위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브사는 최근 한국품질재단과 새롭게 이브 비건 인증 사업 계약을 했는데 이브 비건 라벨 사용권은 아직 인증원에 있다. 품질재단이 해당 라벨을 사용하면 손해배상 소송과 형사 고발 등을 하겠다”고 표명했다.
2024.04.16 I 이종일 기자
속 편한 'A2 우유' 게임체인저 될까...유업계 경쟁 본격화
  • 속 편한 'A2 우유' 게임체인저 될까...유업계 경쟁 본격화
  •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앞으로 유업계는 ‘A2 우유’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로 생존이 결정될 것이다.”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통해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정체기에 빠진 국내 유업계가 프리미엄 우유인 A2 우유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속 편한 우유로 알려진 A2 우유로 국산 우유 소비증진을 이끌고, 나아가 어려운 국내 낙농업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목표다.A2 우유는 일반 우유의 ‘A1단백질’과 ‘A2단백질’ 중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에게서 생산한 우유다. 우유 단백질 성분의 80%는 카제인으로, 카제인의 25~35%를 차지하는 ‘베타(β) 카제인’의 유전자 유형은 A1 단백질과 A2 단백질로 나뉜다. 동물실험 결과 A1 단백질은 소화기 불편감을 유발하지만, A2 단백질은 모유와 유사한 구조를 지녀 소화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이 발표한 소화개선에 미치는 유효성 안전성 평가 시험에 따르면 A1 우유와 A2우유를 8주간 비교 실험한 결과 A2 우유가 소화 개선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가 내놓은 A2 우유는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집유한 프리미엄 우유다. 국산 A2 우유에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와 EFL(Extended Fresh Life)공법을 더했다. 이를 위해 서울우유는 지난 2020년부터 약 80억원을 투자해 A2 유전자를 공급하고 형질검사를 했으며 전용목장을 만들었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제품인 A2+로 시장에 진출, 오는 2030년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연세유업 모델 방송인 서장훈. 연세유업 제공.앞서 연세대학교 연세유업도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출시했다. A2단백우유는 연세유업에서 직접 관리하는 전용 목장에서 수급한 원유 중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원유만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A2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젖소를 선별해 분리 집유하고 가열처리 외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A2단백원유 100%를 담아 고소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연세유업의 A2 우유는 최근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호조세에 연세유업은 방송인 서장훈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A2 우유에 대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연세유업은 앞으로 A2 우유 생산량을 늘리고 프리미엄 흰 우유 시장 성장에 기여, 국내 낙농가에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이처럼 유업계가 A2 우유에 집중하는 것은 흰 우유 소비 감소와 출산률 저하로 시장이 정체기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흰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591억원 수준으로, 5년 전인 지난 2019년(1조6766억) 보다 감소했다.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한 걸음 앞서 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문다애 기자
KIST 연구팀, 유체 이탈 등 환각 증상 치료 방향 제시
  • KIST 연구팀, 유체 이탈 등 환각 증상 치료 방향 제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 스위스 연구진이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해 환각을 유도하고, 환각 증상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방향을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문혁준 바이오닉스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블랑캐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교수 연구팀과 이같은 연구를 했다고 14일 밝혔다.문혁준 KIST 선임연구원.(사진=KIST)우리 뇌에는 자신이 있는 장소를 인지하는 GPS(위치정보시스템) 기능을 하는 격자 세포와 장소세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그 경로에 있는 GPS 세포들이 위치에 따라 차례로 반응한다. 이때 이들 세포는 우리 위치를 좌표 형태로 인식하고 공간 내 사건들을 기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인간은 상상이나 환각을 통해 실제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자신이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순수인지적 위치 이동도 할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순수인지 과정에서 일어나는 뇌 속 GPS 세포 반응은 인지를 유도하거나 확인할 수 없는 동물실험으로는 관찰할 수 없었다.기존에 GPS 세포 연구를 하려면 두개골을 열고 침습적 전극으로 개별 세포의 활성을 측정해야 했기 때문에 순수인지 과정의 인간 GPS 세포 활성에 관한 연구와 이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연구팀은 순수인지적 환각에서 격자 세포 활성을 관측하기 위해 MRI 호환 VR 기술과 다중감각 신체 신호 자극을 결합해 다양한 위치와 방향으로 자기 위치 변화 환각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측정된 MRI 신호를 통해 격자 세포의 변화를 분석하고, 각 피험자의 환각 경험은 실험 후 질문지와 그들이 경험한 자기 위치를 확인하도록 고안된 행동 지표로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환각에 의해 유도된 자기 위치에 대한 순수인지적 변화가 그에 상응하는 격자 세포의 활성을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했다.실제 위치 이동 없이 다중 신체 감각 자극만으로 자기 위치 환각과 격자 세포 활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다. 특히 인간 뇌 속 GPS 좌표가 신체의 물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지 활동과 경험에 따른 위치 정보에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뇌 영상 분석을 통한 환각 증상의 객관적인 진단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문혁준 박사는 “1인칭 시점의 시각적 환경 단서의 변화에 의존해 왔던 기존 인간 격자 세포 연구와 달리 다중 신체 감각의 통합이라는 주요 연구 요소를 새로 제시했다”라며, “다양한 정신질환이나 신경 질환으로 인한 환각 증상의 뇌 기능적 메커니즘 이해를 통해 해당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비침습적 신경 자극 치료를 개발하기 위한 후속 국제협력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NAS’에 지난달 자로 게재됐다.내후각피질에서 관찰된 격자세포 활성.(자료=KIST)
2024.04.14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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