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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엔비디아와 함께 ‘풀스택 AI 플랫폼’ 제공
  • 스노우플레이크, 엔비디아와 함께 ‘풀스택 AI 플랫폼’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 고객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의 AI 기술을 풀스택 엔비디아 가속 플랫폼에 결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AI의 생산성과 비즈니스 속도를 높이고 여러 산업군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도록 설계된 인프라와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안전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슈리다 라마스워미(Sridhar Ramaswamy)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데이터는 AI의 원동력으로, 효과적인 AI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데이터를 위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사용이 용이한 플랫폼을 제공하게 됐다”며 “특히 기술 전문성에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가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AI 기술 혜택을 얻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기업 데이터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확보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AI 애플리케이션의 근간”이라며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를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고객이 기업 전용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배포 및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고객들은 AI를 현업에서 쉽게 도입,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지난해 6월, 스노우플레이크와 엔비디아가 엔비디아 네모(NeMo) 통합 기능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강화된 파트너십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자사 플랫폼에서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보호 및 거버넌스를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직접 엔비디아의 네모 리트리버(NeMo Retriever)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네모 리트리버는 기업이 맞춤형 LLM을 기업 데이터에 연결할 수 있는 생성형 AI 마이크로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챗봇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확장성을 개선하고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Snowflake Cortex, 프리뷰 공개)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 400개 이상의 기업이 보다 빠르게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 러닝 추론 애플리케이션에 짧은 지연 시간과 높은 처리량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텐서RT(TensorRT)를 활용할 수 있어 기업 고객의 LLM 기반 검색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은 ‘스노우파크 컨테이너 서비스(Snowpark Container Services)’를 포함해 다음과 같은 스노우플레이크의 AI 제품에도 적용된다.▲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LLM (퍼블릭 프리뷰): SQL 사용자들은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LLM 기능을 통해 소규모 LLM을 활용해 감정 분석, 번역 및 요약 등의 특정 작업을 몇 초 만에 비용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Mistral AI, 메타 등의 고성능 모델을 활용한 AI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스노우플레이크 코파일럿 (프라이빗 프리뷰): 스노우플레이크의 새로운 LLM 기반 어시스턴트로, 자연어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의 코딩 작업에 생성형 AI를 적용한다. 사용자들이 대화 형식으로 질문하면 관련 테이블을 활용해 SQL 쿼리를 작성해 주며 쿼리를 개선하고 인사이트를 필터링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도큐먼트 AI (프라이빗 프리뷰): 도큐먼트 AI는 기업들이 LLM을 사용해 문서에서 청구 금액 또는 계약 약관 등의 내용을 쉽게 추출하고 시각화 인터페이스와 자연어를 사용해 결과를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사는 도큐먼트 AI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인한 오류를 줄이고 자동 문서 처리를 통해 효율성을 강화한다.
2024.03.21 I 김현아 기자
이퀄, 반려동물 품종별 맞춤 종합영양제 출시
  • 이퀄, 반려동물 품종별 맞춤 종합영양제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퀄(Equal)은 5가지의 반려동물 품종별 맞춤 종합영양제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이퀄은 반려동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펫의 대표 브랜드다. ‘동물도 사람과 같다’는 철학을 가지고 반려동물 1:1맞춤케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퀄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강아지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골든리트리버와 고양이 코리안숏헤어 등 총 5종의 품종별 맞춤 종합영양제를 출시했다. 이퀄의 종별 맞춤 종합영양제는 치아가 약한 동물들도 편하게 먹기 좋은 말랑한 츄어블 제형으로 제작되었으며, 부형제는 최소화하고 저알러지 원료를 사용하는 등 미국 영양전문수의사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종별로 성분, 함량, 섭취량, 크기 등을 딱 맞추었기 때문에, 다른 품종에게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이퀄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사람보다도 종에 따른 극단의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기에 평균적인 영양제가 존재하기 어렵다”며 “반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사료, 용품, 영양제 등에서 ‘맞춤형’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이 분야가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유전적 특성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반려동물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맞춤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품종별 맞춤 종합영양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황보현 이퀄 대표는 “서비스와 영양제 설계는 미국 영양학수의사를 포함하여 연인원 6명의 수의사가 참여했으며, 생산은 차바이오, 코스맥스와 함께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5종 이외에도 계속해서 품종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퀄의 ‘품종별 맞춤 종합영양제’는 자사몰 및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3.18 I 이윤정 기자
빙판 녹아 저수지에 '풍덩'…얼음물 속 강아지 끌어안은 소방대원
  • 빙판 녹아 저수지에 '풍덩'…얼음물 속 강아지 끌어안은 소방대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얼음이 녹고 있는 저수지에 빠진 강아지가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다.(사진=횡성소방서 제공)14일 횡성소방서는 전날 오후 1시27분경 횡성군 우천면에 위치한 오원저수지에 빠진 강아지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이날 횡성소방서 119 구조대는 빙판이 녹고 있는 저수지에 강아지(골든 리트리버)가 빠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했을 때 강아지는 빙판 구멍에 빠져서 탈출하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었으며, 저수지는 빙판이 녹기 시작해 자칫 구조대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이에 횡성소방서 구조대 소속 소방교 최유승은 안전장치를 착용한 뒤 구조로프 등을 활용해 서서히 강아지에게 접근했다. 다행히도 강아지는 얌전히 구조대원에게 안겨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원저수지는 저수위 274m로 자칫 잘못했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유승 대원의 침착한 대처 및 출동대원의 협력으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박순걸 서장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함으로써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복귀를 도운 최유승 소방교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횡성군의 안전과 개인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2024.02.14 I 이로원 기자
식용견 정부가 사가라는 농장주…카라 대표 “전업 빠를수록 지원 늘려야”
  • 식용견 정부가 사가라는 농장주…카라 대표 “전업 빠를수록 지원 늘려야”[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식용견 도살장에선 여름에 사육 중인 개의 절반 정도를 도살하고, 다시 가을에 교배시켜 이듬해 도살할 개들을 또 번식시킵니다. 식용견 금지법 유예기간 3년은 허용 기간이 아닙니다. 이젠 당장 교배와 번식부터 멈추고 ‘희생을 최소화’ 할 현실적인 대책들을 논의해야 합니다.”도둑질 당해 개소주가 된 리트리버 오선이 보호자와 함께 했던 헌법 소원 기자회견에 전진경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참여한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개 식용 금지법’이 이달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며 개 식용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은 일단락되었지만, 당장 50여만 마리의 식용견들에 대한 대책과 함께 농장주들의 생계 지원 요구가 거세지며 ‘식용견’과 관련한 논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이데일리와 만남에서 전진경 카라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2022년 말 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용목적으로 사육 중인 개들의 수가 50만 마리 정도, 연간 도살되는 마릿수는 30만 마리 정도”라면서 “개들이 워낙 덩치도 크고 무엇보다 사람과의 긍정적 접촉이 없었던 탓에 사람을 무서워해서 한국 내에서 이 개들의 입양처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향후 이 개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가 부재한 상태로, 이후 동물복지를 중심에 두고 빠른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화두를 던졌다.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3년 유예기간은 허용 기간이 아냐”전 대표는 당장 50만 마리 식용견의 개체수를 줄이려는 노력부터 시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을 바라며 여전히 개체수를 늘리고 끝까지 버티는 식용견 농장 보단 빨리 폐업을 하고 전업을 하려는 농장주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3년 유예는 3년 후부터는 처벌 대상이 되는 이행의 기간”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빨리 전업하는 농장과 끝까지 버티는 농장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차등 전업 지원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빨리 개농장을 접을수록 더 다양한 전업 지원이 제공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차등 지원방안이 합리적으로 제시되지 못한다면 공정의 개념에 위배 되며, 어느 개농장이든 소비가 유지되는 한 끝까지 버티며 개사육과 도살을 지속해 고통을 연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방안 모색과 함께 각 지자체도 촘촘한 현장 점검과 불법 개농장 적발, 이행계획서 징구 및 철폐 이행 점검을 동시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2020년 카라와 경기도가 함께 한 개 농장 전수 조사 당시 현장 실태. 뜬장의 식용견 한 마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급하게 먹고 있는 모습. 음식물 쓰레기를 먹은 식용견들은 기생충을 배설한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위액트)◇음쓰 먹고 기생충 배설하는 식용견이 보신탕?무엇보다 개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아무런 관리나 규제 없이 이뤄지는 개도살과 지육의 유통은 엽기적일 만큼 비위생적”이라며 “국민 건강을 해할 정도의 상태이기에 정부는 개지육의 도살 판매를 단속해야 하고 소비자도 지금 당장 개고기 취식을 중단해야 한다. 나아가 주변에 개소주나 보신용으로 개고기를 먹는 분들에게도 현실을 알려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술 후 환자나 화상환자 또는 암 환자에게 아직 까지도 개고기를 권하는 일부 의료인들이 있다더라”며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의사협회 차원에서 제지해 주어야한다”고 당부했다.지난 2013년 이후 음식쓰레기 해양 투기가 금지되면서 개농장으로 음식물쓰레기가 개들의 먹이로 유입됐다. 개농장은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서 돈을 받고 이를 먹이로 이용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저비용’으로 운영가능해지며 규모화 된 개농장이 생기게 됐다. 전 대표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에 대규모 개농장이 속속 설립되기 시작했다. 대규모 밀집 사육으로 빈발하게 된 조류독감이나 구제역등으로 허가 규제가 엄격해진 정규 축산·축종 동물들과 달리 개 사육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제도 없고 경쟁도 덜했다”며 “여기저기 한탕주의처럼 얼기설기 뜬장 시설을 짓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기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은 질병 예방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남은 음식의 동물급여가 금지되는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개들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취급한 것”이라며 “우리가 즉각 개고기 소비를 제로로 격감한다면 개농장에서는 시장을 파악하고 수익을 고려해 더이상 교배와 번식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개농장 개들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인 후 가장 적은 희생을 위한 가장 빠른 종식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위생적인 상태의 식용견 도살장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형평성을 고려한 전업지원 이뤄져야특히 식용견 농장주 등에 대한 지원은 ‘빠른 산업 철폐’를 위한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부 식용견 농장주들 ‘우리 개를 정부에서 매입하라’고 요구하기도 하는 상황에 대해 그는 “말도 안 되는 요구”라며 “전업지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대상은 ‘신고된’ 개농장이 전부다. 신고마저도 하지 않은 개농장은 불법이기에 보상 대상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법 개농장도 전업지원의 대상으로 하자는 이유는 모두 양성화해 전부 없애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전망 속 자영업 존폐위기에 놓인 여타 소상공인보다 불법 개농장을 운영한 사업자들이 더 어려운 처지이거나 우선 배려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 대표는 “이들에 대해서는 업종 전환 시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행정적 지원에 포섭하는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라의 개 도살장 구호 활동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강아지 경매장 철폐 활동도 이어갈 것”카라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은 월드컵 개최를 앞둔 2002년 본격화됐다. 당시 동물보호 활동가 9명이 모여 아름품(카라)을 결성했고 ‘개 식용 합법화의 부당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최초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카라는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과 국내 실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에 지속적인 요구와 현장 구호 등의 활동을 22년 간 꾸준히 이어왔다. 개 식용 종식으로 올해 포문을 연 카라는 올 한해 개농장 문제만큼이나 문제가 심각한 ‘방치동물과 펫숍’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 쓸 예정이다.전 대표는 “도살용으로 고통 속에 방치 사육되거나 떠돌이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문제를 사회에 환기하기 위한 마을 동물복지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불필요하게 넘쳐나는 반려동물의 수를 대폭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중성화 캠페인을 동료 단체들 카라 동물병원과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반려동물 문화의 발전을 막고 겨우 1개월령 아기동물을 어미로부터 박탈해 물건처럼 매매하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번식장 학대를 은폐하는 17곳의 반려동물 경매장 철폐를 반드시 실현해 낼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가장 중대한 동물착취와 남용의 현장,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신음하는 닭과 돼지의 복지를 위해 공장식 축산을 정책 기조로 삼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사회에 알리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소박한 채식으로 실질적으로 농장동물의 보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비거니즘 확산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진경 대표는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와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유기동물 자원봉사를 해오다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카라 전신)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2014년부터 카라 상임이사를 맡으며 카라의 각종 핵심적인 캠페인을 이끌어왔다. 지난 2021년 3월 카라 대표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2024.01.20 I 박지애 기자
“이젠 쉬어도 돼” 보금자리 찾아 나선 댕댕이들
  • “이젠 쉬어도 돼” 보금자리 찾아 나선 댕댕이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국 저장성 경찰 기동대에서 폭발물 수색 업무를 맡았던 둘린.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에서 경찰 기동대와 함께 주요 지역을 누볐던 경찰견들이 은퇴 후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 경찰견, 안내견 등 특수 목적으로 사육돼 활동했던 동물들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일반 개들과는 다른 생활을 해왔던 만큼 입양과 사육 과정에서도 세세한 보살핌이 필요하다.18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저장성의 무장 경찰 기동대는 최근 퇴역한 경찰견 5마리의 입양자를 찾고 있다. 이들이 은퇴한 경찰견의 입양을 위해 공개 모집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중국 매체는 “은퇴한 경찰견 중 일부는 긴급 구조와 재난 구호에서 큰 업적을 이뤘고 일부는 중요한 장소에서 보안 임무를 수행한 엘리트”라며 “그들은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지켰다”고 전했다.2017년 태어난 레브라도 리트리버 ‘예 케’는 은퇴한 경찰견 중 가장 어리다. 두 살때 린안 지역의 산악지대에서 재난 구호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최근 훈련 도중 부상을 입어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은퇴를 결정했다.2013년부터 일했던 저먼 셰퍼드 ‘람’은 항저우 동부 기차역 건설 현장에서 폭발물 탐지 작업에 참여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보안 업무를 맡기도 했다. 말리노이즈 ‘둘링’은 2016년 폭발물 탐색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한 엘리트 탐지견이다. 다소 내성적인 성향이지만 장애물을 잘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중국 저장성 경찰 기동대에서 재난 구호 활동에 참여했던 ‘예케’.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기동대에서 경찰견들을 조련했던 왕 링캉은 “은퇴한 경찰견들이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경찰서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경찰견을 입양하고 그들에게 사랑스러운 집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찰견, 탐지견, 안내견 등 생에 대부분을 공공 이익 등을 위해 일한ㄷ. 반려동물과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런 특수목적견들의 노후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은퇴한 안내견 등의 입양 사연 등이 자주 화제가 되곤 한다.중국에서 은퇴한 경찰견을 입양하려면 절차가 복잡하진 않다. 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기동대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신분증 사본, 거주 증명서, 사육장에서 개를 키울 수 있는 법적 허가 증명서 등이다.은퇴한 경찰견을 반려견으로 입양하기 위해선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고 경찰견 습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기동대는 전했다.경찰견들은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히고 영양 균형을 위해 개 사료 외 신선한 고기, 야채, 과일도 먹는다. 사육자는 경찰견과 관련한 국가 법률·규정과 현지 개 사육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경찰견을 학대하거나 재판매할 수 없다. 긴급상황이 발생하여 퇴역 경찰견을 모집할 필요가 있으면 이들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2024.01.18 I 이명철 기자
“검역탐지견 마루가 가족을 찾습니다” 민간입양 실시
  • “검역탐지견 마루가 가족을 찾습니다” 민간입양 실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검역탐지견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가족을 찾는다.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 시작과 관련한 브리핑에 입양 대상견인 호야(비글)와 마루(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를 데리고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4년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검역탐지견은 가축전염병예방법과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내 반입이 금지된 축산물 및 식물류 등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 공항·만과 국제우편물류센터 등에 배치되는 개다. 탐지견 1마리당 연간 5000건 이상(2022년 기준)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하고 있다.탐지견은 은퇴 시기인 만 8세가 되거나 능력저하·훈련탈락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민간 입양 대상이 된다. 검역본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3회 민간 입양을 실시해 13마리가 제2의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이번 2024년 1분기에 민간 입양되는 탐지견들은 은퇴견(9마리)과 훈련탈락견(2마리) 총 11마리다. 견종은 비글 5마리와 스파니엘 4마리, 리트리버 2마리로 연령은 1살부터 12살이다.탐지견을 입양하는 가정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2개월간(2~3월) 엄격한 서류·현장심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며, 입양자가 선정되면 3월 마지막 주에 새로운 가정에 입양하게 된다. 이번 분기 입양을 희망하면 내년 1월 1일~31일에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을 참조하여 입양을 신청할 수 있다.내년도 탐지견 입양은 4분기에 걸쳐 진행된다. 2024년 2~4분기에는 1분기에 입양되지 않은 탐지견과 심의위원회를 통해 새로 입양 대상으로 판정된 은퇴견·훈련탈락견 등을 합쳐 같은 방식으로 입양을 실시할 예정이다.탐지견을 입양한 가족은 매년 검역본부의 홈커밍데이에 초청을 받는다. 또한 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료비 30%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입양 가족들과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상시 소통하면서 입양견이 가정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주원철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검역탐지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가족과 지속해서 소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검역탐지견의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12.26 I 김혜선 기자
조용히 열린 故이건희 3주기 추도식…사회 곳곳에 남은 'KH유산'
  • [르포]조용히 열린 故이건희 3주기 추도식…사회 곳곳에 남은 'KH유산'
  • [수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이목동에 위치한 선영에서 조용히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등 가족들을 비롯해 전·현직 경영진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중동 귀국 후 곧바로…JY, 모친 모시고 추도식 참석이날 오전 10시58분쯤 이재용 회장과 홍 전 관장은 검은색 승용차를 함께 타고 선영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전세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부진 사장도 검은색 승용차를 따로 타고 뒤따랐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보다 약 10분 일찍 선영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대체로 검은색 혹은 어두운색의 옷을 입고 조용히 이건희 선대회장을 기렸다. 이들은 약 30분간 선영에 머물다 11시30분쯤 빠져나갔다.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에 앞선 오전 9시58분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노태문 MX사업부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검은색 밴에 나눠 타 선영을 찾았다. 이들은 약 20분간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다.오전에 방문한 현직 사장단을 비롯해 오후에 선영을 찾은 고문단 30여명과 삼성 사장급 이상 임원을 지냈던 전직 임원들 모임 ‘성대회’ 40여명 등 총 150명이 이 선대회장을 기렸다. 외부 추모객의 방문은 제한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위치한 선영에서 추모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행사는 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사내 인트라넷에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온라인 추모관을 열었으나 올해는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하지 않았다.◇예술·의료 아낌없는 지원…사회환원으로 남은 흔적들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약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유족들은 이듬해 이 선대회장이 평생 모아온 문화재와 미술품 등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문화유산 보존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해온 이 선대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관람객들이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전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전남도립미술관)해외 미술관에서도 이 선대회장이 남긴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보 ‘인왕제색도’를 포함한 ‘이건희 컬렉션’ 250여점은 오는 2025년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 전시 예정이다. 2026년 미국 시카고미술관과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도 차례로 전시된다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의 ‘문화 공헌’ 철학을 계승해 사회환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미술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전담 큐레이터 운영에 200만달러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에는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해 용인 호암미술관에 소장하던 서수상(상상 속의 신비로운 동물)을 정부에 기증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리트리버 견종을 돌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 선대회장은 의료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선대회장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등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의료 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고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이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신경영’ 선언한 KH, 韓 넘어 ‘세계의 삼성’으로지난 1987년 삼성 회장직에 취임한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이 선대회장은 경영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대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1987년 당시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10조원이 채 되지 않았으나 2018년에는 387조원으로 39배 늘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연간 매출액만 300조를 넘겼다. 외형 성장에는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한 이 선대회장의 결단이 주효했다. 이 선대회장은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200여명을 불러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변화를 주문했다.양에서 질적 경영으로 체질을 바꾸는 등 이 선대회장의 결단에 삼성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 때도 성장을 이어갔다.
2023.10.25 I 김응열 기자
“날 데려가요” 전력질주한 뽀순이 입양한 김경현씨
  • “날 데려가요” 전력질주한 뽀순이 입양한 김경현씨 [인터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남해의 한 유기견이 자신을 쓰다듬은 남성을 전력 질주해 따라가고, 이 남성도 측은지심으로 입양을 결심한 영상이 온라인을 따뜻하게 달궜다. 유기견에 ‘뽀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기꺼이 가족으로 받아들인 이 남성의 정체는 유튜브 ‘뽀끼와 뽀순이’를 운영하는 김경현씨다.지난달 24일 김경현씨를 쫒아오는 뽀순이(왼쪽)와 최근 뽀순이(오른쪽)의 모습. (사진=김경현씨 제공)뽀순이가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김씨를 쫓아 전력 질주하는 유튜브 영상은 20일 현재 조회수 190만회를 넘기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뽀끼와 뽀순이’ 유튜브 채널은 김씨가 반려견 뽀끼와 곧 태어날 딸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만든 채널로 구독자 198명에 불과했지만, 뽀순이 입양 영상이 ‘대박’을 터트린 이후 구독자 5만여 명을 돌파했다.◇ 뽀순이와 운명적인 만남김씨는 지난 19일 이데일리에 뽀순이를 입양하게 된 상황을 자세히 알렸다. 뽀순이와 처음 만난 날은 지난달 24일로, 김씨는 캠핑과 낚시를 하기 위해 가장 친한 친구의 집인 전라남도 순천에 방문했다고 한다. 김씨는 “친구네 가족들과 남해로 낚시를 떠났다. 조용하고 집도 별로 없고 편의점도 가까이에 없는 곳이었다”며 “23일에 텐트에서 자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뽀순이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친구 아들, 딸과 함께 놀고 제게도 꼬리를 흔들면서 애교를 부렸다”고 회상했다.뽀순이는 워낙 사람을 좋아해 김씨는 처음에 마을에서 키우는 강아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뽀순이가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먹으려고 하거나 버려진 낚싯바늘을 입으로 가져가는 등 모습을 보였다. 차를 무서워하지 않고 자꾸 차를 막아 서는 모습에 걱정이 된 김씨는 뽀순이에게 다가가 처음 만졌다고 한다.김씨는 “이빨을 보자마자 너무 심각한 상태라 ‘아 밖에서 살고있나 보구나’ 했다”며 “너무 안쓰러웠지만 마음을 주지 않으리 다짐하고 짐을 정리하고 친구 손을 씻기 위해 생수를 친구 손에 부어주는데, 그 물을 뽀순이가 밑에서 허겁지겁 달려와서 마시더라.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뽀순이가 김경현씨를 따라오는 모습. (사진=유튜브 ‘뽀끼와 뽀순이’)하지만 김씨는 이미 집에서 리트리버 ‘뽀끼’를 키우고 있었기에, 선뜻 뽀순이를 데려올 마음을 먹지 못했다. 결국 낚시 도구를 정리하고 자동차에 탄 김씨는 사이드미러로 뽀순이가 차를 따라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전력질주로 뛰어 오기에 위험할까봐 친구에게 ‘조금 빨리 가 보자’고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뽀순이가 따라왔고, 영상에 촬영된 큰 도로까지 나오게 됐다”며 “결국 위험해서 원래 있던 곳에 데려다주려고 차에 태웠다. 가는 길에 인근 주민들에 뽀순이를 아느냐고 물어봤지만 잘 모르신다고 했고, 어떤 분은 ‘키워서 먹어라’고 하시는 분도 있어서 여기 두면 안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고민 끝에 김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초지종을 아내에게 설명한 김씨가 뽀순이를 집으로 데려갈지 묻자 아내는 흔쾌히 ‘데려 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씨는 “뽀순이를 데려가는 건 사실 너무 큰 걱정이었다. 뽀순이가 딸과 리트리버랑 잘 융화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뽀순이를 데려오려고 결심한 이유는 뽀순이 ‘눈’이 정말 착해 보였다. 눈을 보는 순간 제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다.친해진 뽀끼(왼쪽)와 뽀순이(오른쪽). 둘은 꼭 붙어 잔다고 한다. (사진=김경현씨 제공)다행히 뽀순이는 김씨의 걱정과 다르게 순식간에 새 가정에 적응했다. 김씨는 “뽀순이가 뽀끼를 보고 전혀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냄새를 맡고 꼬리를 흔들었다”며 “반대로 뽀끼가 피했다. 뽀끼는 낯선 강아지가 들이대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웃었다. 이어 “딸도 강아지를 정말 좋아한다. 뽀순이를 보자마자 ‘오~’하면서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김씨는 “주변에서도 지인이 영상을 보고 ‘뽀순이를 정말 잘 데려왔다’고 하더라”며 “영상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세상에 정말 많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강아지 키우고 싶다면 유기견 입양이 좋을 것 같습니다”이어 김씨는 “길에서 만난 유기견을 집으로 데려오는 건 사실 부담이 많이 될 거라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유기견 보호소와 잠시 강아지를 맡아주고 계신 많은 분들, 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뽀순이처럼 안쓰러운 유기견들을 만날 기회는 정말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은 유기견을 입양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아지를 키우고 계신다면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우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0 I 김혜선 기자
“남해서 만난 유기견 쓰다듬자...수백미터 질주해 따라와 입양”
  • “남해서 만난 유기견 쓰다듬자...수백미터 질주해 따라와 입양”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남해 섬으로 낚시여행을 떠난 한 유튜버가 우연히 만난 유기견을 입양한 사연을 알렸다. 이 유기견은 유튜버가 자리에서 차를 타고 떠나자 수백여 미터를 질주해 쫒아왔고, 유튜버는 결국 개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사진=유튜브 ‘뽀끼와 뽀순이’ 캡처)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 ‘뽀끼와 뽀순이’는 최근 ‘유기견을 입양했어요’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이 유튜버는 “남해 섬에서 낚시 중이었는데 강아지가 옆에 오더니 몇 시간 동안 안 가고 있더라”며 “동네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유기견이었다. 집에 돌 지난 아기와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어 짠하지만 잘 지내겠거니 하고 출발했는데 몇백미터를 따라왔다”고 전했다.이어 “큰 도로까지 와서 너무 위험했다”며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우고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주려 했지만 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강아지라고 했다. 데려가면 평생 책임져야 하니 고민이 많았지만 데려오라는 아내의 허락에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책임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개는 성대 수술이 되어 있어 잘 짖지 못하는 상태였다.이 영상은 15일 기준 조회수 96만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사진=유튜브 ‘뽀끼와 뽀순이’ 캡처)이후 이 유튜버는 유기견에 ‘뽀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 등을 받게 했다고 한다. 그는 “(뽀순이가) 아픈 곳이 있어 치료를 다 끝내고 행복한 생활을 시작했다”고 알렸다.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뽀순이가 어떤 마음으로 차를 쫒아 뛰었을지 알 것 같다. 짖지도 못하게 하고 버리기까지 사람 이기심에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차 쫒아올 때 마음이 아프다. 강아지도 절박했다는 것이니 좋은 일 하셨다”, “따뜻한 분을 만나 감사하다. 대박 나시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동물보호법에는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 등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2023.10.15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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