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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 갈까"···매출 4배 폭증, 숨은 '벚꽃 성지' 어디?
  • "벚꽃 구경 갈까"···매출 4배 폭증, 숨은 '벚꽃 성지' 어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작년 하동 쌍계사의 벚꽃시즌 매출액이 4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벚꽃 명소 중 가평 대성리, 강릉 경포대, 서산 개심사, 임실 옥정호 등은 외부 방문객의 매출액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민들이 벚꽃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4일 KB국민카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벚꽃 나들이 기간 동안 지역별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벚꽃 명소는 경인권 인천대공원(112% 증가), 강원권 강릉 경포대(23% 증가), 충청권 대전 대청댐(103% 증가), 호남권 영암 월출산(90% 증가), 영남권 하동 쌍계사(335% 증가)로 나타났다. 벚꽃 개화기간에 인파가 몰리는 정도를 보기 위해 전국 주요 벚꽃 명소의 음식점, 카페 편의점 매출을 비교한 결과다.2023년 전국 벚꽃 명소 매출액 증감률. (표=KB국민카드)주요 벚꽃 명소 중 외부 방문객의 매출액 비중이 높은 곳은 경인권에서 가평 대성리역 95%, 강원권 강릉 경포대 92%, 충청권 서산 개심사 99%, 호남권 임실 옥정호 96%, 영남권 하동 쌍계사 96% 등 이었다.세대별로 보면 벚꽃 명소 선호도가 달랐다.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는 포항 영일대(40%), 가평 대성리역(35%), 경주 계림숲(34%)을 선택했고, 30대는 대전 대청댐 35%, 진주 진양호 35%, 하남 미사공원 29%로 나타났다. 40대는 예산 아그로랜드 33%, 청주 상당산성 27%, 대전 봉산동벚꽃길 26% 순이며, 50대는 임실 옥정호 33%, 구례 섬진강 32%, 서산 개심사 31%, 60대 이상은 청양 장곡사 38%, 인천대공원 34%, 임실 옥정호 32% 순으로 매출액 비중이 높았다.벚꽃 개화 기간 전국 벚꽃 명소에서 발생한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울산 작천정이 비교 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 외 영암 월출산 176%, 진해 여좌천 150%, 가평 대성리역 141%, 인천 인천대공원 121%, 경주 보문광광단지 117%, 강릉 경포대 95%로 나타났다.한편 KB국민카드는 벚꽃은 2023년 벚꽃 개화일 이후 2주간을 벚꽃 나들이 기간으로 보고, 개화일 3주전 같은 기간(2주)과 소비 데이터를 비교했다.
2024.03.24 I 유은실 기자
'단독 생활' 삵과 오소리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단독 생활' 삵과 오소리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오소리와 함께 동행하는 삵, 새끼와 함께 이동하는 어미 삵 등 희귀한 야생동물의 활동 장면을 담은 영상을 27일 공개했다.사진=국립공원공단.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이번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하늘다람쥐, 담비, 팔색조, 참매를 비롯해 일반 야생동믈인 고라니, 들꿩, 오소리 등이 담겼다.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경주, 내장산, 무등산, 변산반도, 소백산, 월출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 위기 야생생물을 무인카메라로 관찰하는 과정 중에 야생동물 활동 장면을 잇달아 확인했다.지리산에서는 삵과 오소리가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함께 다니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삵은 고양이과이며, 오소리는 족제비과로 두 종 모두 대부분 단독 생활을 하는데, 이렇게 다른 두 종이 생활을 함께 하는 모습은 야생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경주에서는 올 7월 수풀이 우거진 습지로 다니는 어미 삵과 새끼들이 포착됐다. 세 마리의 새끼는 물웅덩이에 호기심을 보이다 이내 어미를 따라갔다. 한 달 뒤 동일한 장소에서 이들 삵 가족이 포착됐으며, 새끼들은 그 사이 덩치가 조금 더 커지고 물웅덩이를 단번에 뛰어넘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다.그 밖에 내장산, 무등산, 변산반도, 소백산, 월출산에서는 하늘다람쥐, 담비, 팔색조, 참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모습이 관찰됐다.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각 국립공원 현장에서 멸종 위기종 조사(모니터링) 도중에 확보한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해 서식지를 보전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7 I 이연호 기자
다음 주도 폭염 이어진다…당분간 강한 소나기도 계속
  • 다음 주도 폭염 이어진다…당분간 강한 소나기도 계속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주도 찜통 더위다.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찾아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4일 전남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물놀이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1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주말과 다음주까지 체감 온도 33도 이상 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심과 해안가, 도서 지역에선 열대야도 계속된다.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당분간 오후부터 저녁까지 돌풍과 천중,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도 계속되겠다. 최대 60mm 정도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17일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제주도에선 5~40mm 소나기가 내리겠다. 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경남내륙에선 5~60mm 정도의 소나기가 있겠다.18일 대구와 경북, 경남내륙엔 5~60mm의 비가 내리겠다. 이외 지역엔 5~30mm 소나기가 예보됐다.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기상청 관계자는 “낙뢰와 시설물 파손, 낙하물에 의한 안전사고를 주의해달라”며 “국지적 강한 소나기로 계곡, 하천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오는 21일엔 현재와 유사한 폭염 특보가 예상된다. 22~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이 비로 폭염 특보가 일시적으로 해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다시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원인은 강한 햇볕으로, 저기압 등 영향이 받지 않아 낮에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햇볕을 받아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며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기단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기상청은 너울에 의한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에서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일부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기상청 관계자는 “물놀이, 낚시 등 행락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8.17 I 손의연 기자
누구나 보고 있는 산, 누구도 보지 못한 풍경
  • 누구나 보고 있는 산, 누구도 보지 못한 풍경 [e갤러리]
  • 권찬희 ‘월출산 사자봉’(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디에나 꽃이 피어있다”고 했더란다. 굳이 ‘누가 말했나’ 물으면 프랑스화가 앙리 마티스라 할 테지만, ‘누가 그토록 꽃을 보고자 했나’라면 단연 작가 권찬희(60)다. 마티스의 말을 좇아 ‘어디에나’를 마다하지 않았다니까. “자연이 내준 선물들은 최고의 스승처럼 감동과 열망을 품게 만든다”고 하니. 바로 작가가 늘 떠나는 이유기도 하다. 화면에 꽂힐 그 꽃, 아니 한 장면을 만나기 위해. 그런데 스케치여행이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정선·변산·부안 등 해변을 훑어내리는 것도 대단했는데, 언제부턴가 험한 산과 미끄러운 봉우리 사이를 오르내린다. ‘월출산 사자봉’(2023)은 그중 한 부분일 뿐. 지리산·무등산·한라산 등 작품명에 붙는 큼직한 산이름은 어김없이 작가의 발과 붓이 닿았던 곳이다. 권찬희 ‘무등산 서석대’(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풍경을 그리는 작가는 손꼽히는 수채화가로 활동해왔다.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맑고 투명한 톤에 부드러운 질감을 입힌 아련한 전경들이 쉼 없이 밀려 나왔다. 무엇보다 물·산·섬을 찾아 현장에서 바로 옮겨놓는, 밑그림 없는 수채화가 작가의 장기이자 무기다. 작가의 작품 중에 5호(34.8×27.3㎝) 남짓한, 휴대가 가능한 캔버스작품이 유독 많았던 건 그 때문이다. 그러던 화면에 거친 질감, 두툼한 색이 올라탄 건 2∼3년 전. 수채물감 대신 아크릴물감을 꺼내 들었다. 새롭게 시도한 기법도 있었다. 잡지에서 뜯어내고 오려낸 조각을 화면에 붙인 콜라주 작업. 이렇게 작업실에서 캔버스로 확장한 작가의 풍경은 마땅히 현장에서 옮겨온 수채화스케치를 바탕으로 삼았다. 이미 큰 변화였는데, 2년 만의 신작은 또 다르다. 선 굵은 붓질을 쏟아낸 화면에선 ‘대작’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으니. 더 있다. 선명한 형체, 분방한 색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할까. 눈앞 전경을 절제하고 관조하듯 더듬는다고 할까. 그새 ‘추상’이란 또 다른 현장에도 성큼 들어섰나 보다. “왜?” “언제?”를 물을 새도 없이 “이젠 때가 된 듯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권찬희 ‘신안노을’(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16.7×91.0㎝(사진=작가 제공)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여는 개인전 ‘여정스토리-향기’에서 볼 수 있다. 이후 전북 익산시 동서로 익산예술의전당으로 옮겨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간다. 오래된 화두이자 키워드인 ‘여정스토리’에 이번엔 ‘향기’를 얹어 16번째 개인전을 꾸렸다. 100호(162.2×130.3㎝) 규모 10여점, 수채화스케치 80여점을 걸었다. 권찬희 ‘월출산 사자봉 Ⅱ’(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권찬희 ‘성당포구 별밤’(2023),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사진=작가 제공)
2023.04.13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용 퍼주기’…의기투합한 여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용 퍼주기’…의기투합한 여야-학폭, 대입 정시에도 반영 삼수해도 불이익 받는다-금융위 “은행 알뜰폰 허용”…KB 리브엠 사업 계속한다-삼성 감산 효과…D램값 13개월 만에 반등-[사설]시동 건 미래차 3강 도전, 범국가적 지원에 힘 합쳐야-[사설]추락하는 성장률…위기의 한국경제, 돌파구 왜 못 찾나△종합-“손수 지은 집 잿더미…맨발로 뛰쳐나와, 살 길 막막”-임대료 안내고 노조사무실로 건설사 입주시켜 임대사업도△은행 알뜰폰 사업 허용-금산분리 완화 신호탄…싱가포르처럼 ‘은행 주도’ 산업 융복합 물꼬-신한은행 배달앱도 청신호…비금융사업 다각화 힘받나-“0원 요금제 등 출혈경쟁 가속…소규모 사업자 생존 어려워”△종합-“경각심에 학폭 건수 줄 것” vs “엄벌주의 치우쳐 소송 늘 것”-“고객사 D램 재고 많아…본격 회복 신호는 아직”-최태원 “신산업 육성·지역경제 살릴 ‘메가샌드박스존’ 필요”-소상공인 “최저임금 동결해야 업종별 구분·주휴수당 폐지도”△포퓰리즘에 밀린 국가 재정건전성 -재정준칙 없는 예타 면제기준 완화…안전장치 없는 예산폭탄 만드는 셈-소위에도 못 오른 재정준칙…5월 통과도 난망-학자금 무이자 대출, 1000원 아침밥…총선 전 선심성 정책 봇물△정치-‘美도·감청 의혹’ 외통위 격돌…대통령실은 野 때리며 정면돌파-與 중진들 쓴소리에…‘김재원 중징계’ 급부상-野3당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촉구…“20일께 법안 발의”-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빈손’ 양곡법·간호법 등 합의 불발△경제-취업자 수 늘었지만…제조업·청년층선 ‘뒷걸음’-추경호 “부진한 수출 회복까지는 시간 걸릴 것”-SVB 사태로 美 성장률 0.2%p↓“-공정위 신임 조사관리관에 조홍선 사무처장△금융-순익 5兆 훌쩍…손보사 빅5 ‘형님’ 생보사 넘는다-“PF 1조원대 결손”…OK·웰컴저축은행, 허위 지라지 고발-손바닥 정맥으로…금감원, 은행 생체 인프라 운영 유도-“금리 인하 없다” 이창용 발언에 은행채↑△Global-개인정보 캐는 챗GPT…유럽 이어 美도 규제 착수-트위터에 올린 ‘X’ 의미는…머스크, 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15일 ‘탈원전’ 앞둔 독일…국민 절반은 “잘못된 결정”-러, 지난해 반도체 1.4조원 우회 수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에 반도체 정보 주면 1위 내줄 수도…한미정상회담 더 중요해져”-“中企에 기술 이전·재교육…반도체 초격차 지원할 것”△산업-‘반값 전기차’ 쏟아진다…K배터리 ‘가성비 라인업’ 확대 승부수-전장부품에 힘주는 LG이노텍, 애플 의존도 낮춘다-포스코그룹, 혼다와 전기차 ‘동맹’-HMM, 10년새 탄소배출량 절반 이상 줄였다△ ICT-“소상공인 울리는 건 플랫폼 아닌 포퓰리즘”-“신작 ‘난이트 크로우’, 흑자전환 이끌 것”-출연연, 정년 65세 연장 추진에…과기부·기재부 난색-GS·대보 투자유치한 사피온 성능 4배 ‘업’ AI반도체 임박△제약·바이오-무인 충전공정으로 오염 최소화…깐깐한 美·유럽도 엄지 척-수젠텍 여성호르몬 진단 플랫폼, 국내 첫 美FDA 허가-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임상3상 환자 등록 완료-엠투웬티·대한요가회 협약 ‘마요홈’ 공식 장비로 활용△Auto&Life-强·力…‘질주본능’ 남심 사로잡다-세단과 SUV 강점 결합 ‘매력적’ 다양한 편의사양 탑재로 ‘실용적’△증권-업황 반등 희망에 가성비도 훌륭…반도체 소부장의 봄-글로벌 증권사 “다가오는 반도체 상승 사이클…삼성이 가장 큰 수혜”-현대차 투자 엔진 자동차주 부릉부릉△증권-“에코프로 팔아라”…매도 사인 보내는 증권가-英펀드 등장에…LG 주가 하루 만에 9.5% 껑충-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성공…상장폐지 수순 밟나-공매도 표적 된 ‘롯데쇼핑’, 왜△부동산-‘숨은 로또’ 강남 보류지, 수억 내려도 안 팔려요-서울은 ‘웃돈’ 억소리…지방은 ‘마피’ 억소리-현대로템, 1조 규모 SRT 고속철도사업 단독응찰-장위10구역 전광훈 교회빼고 재개발키로△문화-순수예술은 K컬처의 뿌리…문예기금 1兆 조성해 지켜내야-브로슈어→소책자…공문서 쉬운 말로 쓰면 한해 3375억원 비용 절감△피플오셀로처럼 질투 많지만 열등감은 없어…좋은 작품 향한 열망 뿐-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포르투갈 총리 면담-부채춤 만든 한국무용가 김백봉 별세…향년 97세-LG화학, 한양대와 전지소재 우수 인재 지원·육성-미래에셋운용, 호라이즌 ETFs CEO 선임-카카오 미디어 서비스 ‘뉴스투명성위원회’ 확대 개편-한화투자證, 취약층 어린이 금융교육 돕는다-정상철 한국캐피탈 대표 “금융 불확실 선제 대응”-불스원 전재호 신임 대표-JW중외박애상 수상자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고려대, 이차전지 충전성능 개선 소재 개발△오피니언-안중근의 총성은 지금도 울린다-中 희토류 무기화, 강 건너 불구경할 때인가-권찬희 ‘월출산 사자봉 Ⅱ’-여론과 동떨어진 ‘스쿨존 음주사고’ 처벌△전국-인력난 뻔한데…너도나도 ‘시정연구원’ 추진-“지역소멸 막자”…충청권 지자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활-출범까지 두 달도 채 안 남았는데 재외동포청 소재지 선정 ‘미적미적’△사회-코로나보다 무서운 3중고…94세 노모까지 나와 홀에서 반찬 날라-“민원에 시달리다 감정쓰레기통 전락” MZ세대 서울 본청 퇴사 2배 늘었다-한동훈, 대검에 ‘마약강력부 부활’ 지시-시민이 직접 그린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 모습은-‘강남 납치·살해 배후’ 재력가 부부 유상원·황은희 신상공개
2023.04.12 I 이은정 기자
윷놀이·씨름 등 16개 종목, 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육성
  • 윷놀이·씨름 등 16개 종목, 무형유산 전승공동체 육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통 윷놀이와 씨름 등이 무형유산 전승공동체로 육성된다.문화재청은 ‘전통 윷놀이 보급 및 축제’ 와 ‘명궁명중 백발백중’ 등 총 16개의 사업을 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윷놀이 보급 활동(사진=문화재청).‘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공동체종목의 전승공동체를 육성해 무형유산의 보전·전승을 강화하고자 문화재청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사업 당 연간 최대 2억 원(국비 1억, 지방비 1억)을 지원한다.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해당 지자체들은 무형유산 공동체 종목 확산을 위한 기록화·목록화 사업,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종목 특성에 맞게 진행하게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2023년도 사업 공모에는 총 9개 시·도의 20개 사업계획서가 접수됐다.주요 선정 사업은 △전통 윷놀이 보급 및 축제(충남 공주시) △명궁명중 백발백중(경남 통영시)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온돌 한마당(전남 보성군) △강진 월출산 차문화 전승공동체의 활성화와 제다 무형유산의 가치 확산(전남 강진군) △함께 불러요 우리 아리랑(전남 진도군) 등 총 16건이다.문화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자체들이 지역의 전승공동체를 발굴·육성하고 공동체 주도 전승활동을 지속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통영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사진=문화재청).
2023.03.28 I 이윤정 기자
한류의 원조 슈퍼스타…왕인 박사, 일본에 가다
  • 한류의 원조 슈퍼스타…왕인 박사, 일본에 가다[여행]
  • [영암=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남 영암은 한반도 역사의 걸출한 인물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곳이다. 고대 일본에 백제의 선진 문명을 전달한 왕인(王仁) 박사가 태어난 고장이자, 신라의 4대 고승으로 풍수지리의 대가이기도 한 도선국사 역시 영암 출신이다. 조선시대 명필가였던 한석봉도 여기서 공부했고, 임진왜란 당시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던 이순신에게 군량미와 군수품을 지원해 감사의 서한을 받은 이들이 살던 구림마을도 영암에 있다. 영암을 말할 때 역사 속 인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다. 백제인의 의복.◇‘큰 나라’ 백제가 전한 원조 한류우리가 만든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류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뜨겁다. 일본에서의 한류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일본어에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여 년 전. 당시 일본에서는 백제(百濟)를 ‘구다라’로 읽었다. 원래 ‘햐큐사이’라고 발음하는 게 맞다. 백제의 발음은 어쩌다 ‘구다라’가 됐을까. 여기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많은 유민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선진 문명을 갈구하던 일본은 이들을 크게 환영했다. 고대 일본에게 백제는 선진문물의 창구이자 신세계였다. 세계를 아우르는 교역망을 갖췄던 백제는 빛나는 문명의 씨앗을 일본에 뿌렸다. 선진적인 율령 체제, 토목 기술, 불경, 침술, 농기구 등이 한꺼번에 전파되면서 어둠 속에 있던 일본은 광명을 보게 됐다. 일본은 건너온 백제인들을 고관대작에 앉히는 등 극진히 대접했다. 백제인들은 잃어버린 조국을 ‘큰 나라’라고 부르며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일본에서 ‘큰 나라’는 ‘구다라’로 변했고 백제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구다라나이’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했다. 직역하면 ‘백제(구다라)에 없다(나이)’라는 뜻인데, ‘시시하다. 하찮다’는 의미다. ‘훌륭한 것은 모두 백제에 있으니, 백제 것이 아니라면 하찮다’는 말이다. 옛날 일본 사람들이 백제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던 흔적이 언어에 녹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으니 ‘원조 한류’라고 할 만하다. ◇슈퍼스타 왕인의 흔적을 마주하다 백제의 대표 한류스타는 영암 출신의 왕인 박사다. 일본이 문명국가로 나아갈 길을 닦은 전설적인 인물로 지금도 일본에선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을 정도다.왕인박사유적지 안에 있는 왕인 박사의 동상.백제 제14대 근구수왕 때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난 왕인은 18세에 주역, 시경, 서경, 예기, 춘추 등에 능통한 사람을 일컫는 관직인 오경박사에 등용됐다. 일본의 15대 왕인 오진(應神)의 요청으로 왕인은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왕인 박사와 함께 도공, 대장장이, 기와 장인 등 많은 기술자들이 넘어갔는데 이렇게 전달한 기술과 학문은 훗날 아스카 문화가 꽃피우는 기반이 됐다. 세종대왕급 업적도 세웠다. 일본 최초의 한시집 ‘가이후소’에는 왕인 박사가 처음으로 일본에 글을 가르쳤고, 한자를 이용해 왜어(倭語)의 특성을 망가뜨리지 않고 글자로 표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본에 갈 때 영암을 출발한 왕인 박사는 사가현을 거쳐 오사카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지에 빛나는 학문과 문화를 전파하다 세상을 떠났다. 오사카 히라카타 시에는 왕인 박사의 묘지인 ‘전왕인묘(傳王仁墓)’가 있으며 오사카 당국은 1938년에 이곳을 사적 제1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왕인박사유적지의 영월관.한국에서도 왕인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왕인 박사의 고향 영암에서는 구림마을의 동쪽 문필봉 기슭 7만5,128㎡ 크기의 땅에 ‘왕인박사유적지’를 1987년 조성했다. 박사의 기념전시관인 영월관을 비롯해 오사카에 있는 묘를 실제 크기로 제작한 가묘 외에도 박사의 동상, 청룡과 황룡을 형상화한 신선태극정원, 한·중·일 명사 1,000명의 자필로 새긴 천자문 조형물 등의 볼거리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이곳에서 왕인 박사가 일본으로 넘어가 백제의 문화를 전파하러 떠나던 모습을 재구성한 퍼레이드가 펼쳐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구림마을왕인박사유적지에서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삼한시대부터 지금까지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림마을이 있다. 왕인 박사를 비롯해 고려 태조 왕건의 탄생을 예언한 신라시대의 고승 ‘도선국사’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역사적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 그런지 마을에 흐르는 기운이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구림마을의 모임 장소로 쓰인 회사정.구림마을의 구는 비둘기 구(鳩), 수풀 림(林)을 쓰는데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 통일신라 때인 827년, 영암 월출산 아래 성천(聖川)에서 최씨 집안 처녀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오이 하나가 떠내려왔는데 그 오이를 베어 먹은 처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이를 낳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비 없는 자식’은 설움을 겪기 마련인데 과거에는 오죽했으랴. 키워봐야 평생 놀림감이나 될 터라 처녀는 아이를 마을 숲속 바위에 몰래 버렸다. 죽었으면 묻어줄 생각으로 며칠 후에 가보니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비둘기들이 깃털로 아기를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주며 보호하는 것이 아닌가. 처녀는 놀라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키웠는데 이 인물이 바로 도선국사다. 비둘기들이 아기를 보호하던 숲은 사라졌지만 바위는 낭주 최씨 선조를 모시는 사당인 국암사 근처에 그대로 남아 있다. 동행한 해설사는 “바위에 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좋은 기운이 흐른다고 해서 아기를 원하는 아녀자들이 바윗돌을 긁어간 흔적”이라고 설명했다.◇이순신 장군이 감사를 표한 동네구림마을은 작지만 명사와 영웅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한석봉이 쓴 육우당 현판.함양 박씨 가문이 세운 육우당도 이곳에 있는데 형제 여섯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살아서 붙은 이름이다. 현재 ‘육우당’에 걸린 현판은 조선 제일 명필 한석봉의 글씨로 알려져있다. 한석봉이 어머니와 불 끄고 글씨쓰기 시합을 했던 유명한 일화도 이 마을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의외지만 이순신 장군의 흔적도 구림마을에서 만날 수 있다. 마을에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어록비가 세워져 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유명한 말로, 장군의 친필을 새긴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외가 쪽이 연주 현씨 집안인데 이들은 영암 구림마을에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외가 쪽 인물인 현덕승, 현건은 장군의 군영에 군수물자를 보내는 등 도움을 주곤 했다. 이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이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을 모아 편찬한 것이 충무공 서간첩으로 현재 국보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 어록비.편지에 적힌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약무호남 시무국가’다. 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지정학적 중요성을 모두 갖춘 호남을 사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군량미 등 자원을 공급하고 때로 지원군 역할까지 하며 희생했던 호남인이 아니었다면 나라를 지킬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지금도 장군이 쓴 글귀는 마을 어귀에 우뚝 서서 호남인들의 자부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 죽정서원 숭봉문.구림마을은 하릴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곳이다. 유서 깊은 마을의 모임 장소로 쓰인 회사정, 조선시대에 인재를 키우던 사설 교육 기관 죽정서원을 비롯해 전통가옥, 옛 돌담, 수령 250여 년의 보호수,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진 금강송 등이 느릿한 발걸음을 붙잡는다. 스쳐 지나치기 아쉽다면 민박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멀리 솟은 월출산을 바라보며 툇마루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구림마을에는 전통 한옥 민박집이 있어 아늑하고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이 되고 있다.
2023.03.24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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