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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인재 확보…500대 중견사, 2년새 고용 1만명↑
  • 불황에도 인재 확보…500대 중견사, 2년새 고용 1만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경기 침체 속에도 국내 상장 500대 중견기업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최근 2년 새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CEO스코어)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합병·분할 등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폭이 컸던 33곳을 제외한 467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말 22만5400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1년 12월 말 21만5166명 대비 1만234명(4.8%) 늘었다.가입자 수 증가 기업은 전체 467개 기업 중 271개(58.0%)에 달했다. 물가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 악조건에도 최근 2년 새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업종별로 보면 운송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폭이 2205명(32.3%)으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 2178명(8.2%), 제약·바이오 1860명(8.4%), IT전기전자 1339명(2.9%), 조선·기계·설비 734명(6.0%), 건설·건자재 695명(3.5%), 철강·금속·비금속 584명(4.5%) 순으로 나타났다.기업별로 보면 티웨이항공이 최근 2년 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178명(118.4%) 늘어나며 가입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995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2173명으로 급증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2022년 중대형기를 도입하고 신규 취항에 나선 영향으로 고용이 대폭 늘었다.2위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1159명(225.5%) 늘어난 자화전자다. 자화전자는 2021년 12월 514명에서 지난해 12월 1673명으로 증가했다. 구미시 애플 부품공장 설립 투자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 영향이다.이밖에 △제주항공 1075명(65.1%) △메가스터디교육 554명(39.6%) △와이엠씨 429명(175.1%) △네패스 402명(61.2%) △원익QnC 375명(50.3%) △대웅제약 335명(2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어든 중견사는 191개(40.9%)였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344명(-29.4%) 줄어든 핸즈코퍼레이션으로 나타났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을 생산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형태로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이다. 이 기업은 2021년 12월 1170명에서 지난해 12월 826명으로 급감했다.이어 △옵트론텍 313명(-73.3%) △세코닉스 271명(-31.3%) △서울반도체 221명(-44.3%) △유성티엔에스 208명(-58.3%) 순으로 집계됐다.
2024.02.21 I 김응열 기자
차세대 반도체 개발 실마리···'솔리톤 안정화' 기술 개발
  • 차세대 반도체 개발 실마리···'솔리톤 안정화'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솔리톤이라는 구조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기술을 선보였다.국내 연구진이 초고속 휘발성 메모리 소자 기술을 선보였다.(왼쪽부터)김세권 KAIST 교수, 김경민 기초과학연구원 박사, 박문집 한양대 교수.(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김세권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김경민 기초과학연구원 복잡계 이론물리 연구단 박사팀, 박문집 한양대 물리학과 교수팀과 함께 뒤틀림 자성체(자성을 띄는 여러 물체)를 이용해 위상적 솔리톤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스핀트로닉스는 기존 반도체 기술의 문제점들을 전자의 양자적 성질인 스핀을 이용해 해결하고자 하는 연구 분야다. 정보처리 기술을 발전시켜 초고속 초저전력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뒤틀림 이중층 강자성체에서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발견된 안정한 위상적 솔리톤인 메론에 대한 모식도.(자료=KAIST)연구팀은 스핀트로닉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솔리톤에 주목했다. 솔리톤은 특정한 구조가 주변과 상호작용을 통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위상적 솔리톤이라는 구조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개발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기존 위상적 솔리톤은 스핀 구조체로 자연계에 있는 다양한 자성체 중 수직 이방성(자화 방향이 자성체에 수직한 방향을 선호하게 되는 성질)이라고 하는 특수한 성질을 갖는 자성체에서만 안정된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물질 선택 제한으로 솔리톤 기반 정보처리 기술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연구팀은 특정 단층 강자성체(자성체 중 상온의 철처럼 자발적 자화를 띄는 물체)를 두 겹을 서로 뒤틀어 접합시켜 이중층 자성체를 구성했다. 그 결과, 수직 이방성을 띠지 않는 다른 종류의 자성체에서도 위상적 솔리톤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발견한 안정된 위상적 솔리톤은 수직이방성이 아닌 수평 이방성을 띄는 자성체에 있는 ‘메론’이라고 불리는 스핀 구조체이다. 메론 안정화 기술 확보로 지금까지 수직 이방성 자성체에만 국한됐던 솔리톤 기반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를 다양한 자성체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김세권 KAIST 교수는 “이번 논문은 무한히 많은 가능성을 갖는 뒤틀림 자성체 기반의 새로운 물리 현상 탐색과 활용 연구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물리·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게재됐다.
2024.02.20 I 강민구 기자
코스피, 美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2635선
  • 코스피, 美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2635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반등 영향에 강세로 출발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21.93포인트) 오른 2635.73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선 모양새다. 외국인이 231억원, 기관이 36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매도로 돌아서며 576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1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만877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30%) 뛴 1만5906.17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1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실물 경기 지표가 부진하며 혼조세로 출발하였으나, 직전에 발표되었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개별 기업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3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면서도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한국 증시 역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화학, 철강금속, 금융업이 1%대 오르는 가운데 약보합권인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보합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강보합권을 유지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대 강세다. POSCO홀딩스(005490)와 LG화학(051910)도 1%대 오르고 있다.종목별로 국보(001140)가 20%대 오르고 있으며 TCC스틸(002710)과 신도리코(029530)가 6%대 오르고 있다. 반면 덕성우(004835)는 16%대 하락 중이며 덕성(004830)은 8%대, 자화전자(033240)는 7%대 약세다.
2024.02.16 I 이정현 기자
자화전자, 3Q 흑전 및 내년 최대 매출 예상-대신
  • 자화전자, 3Q 흑전 및 내년 최대 매출 예상-대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신증권은 자화전자(033240)에 대해 “4분기 흑자전환과 내년도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북미 전략거래선의 신모델향 액츄에이터 공급 관련한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은 올 4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분기 최고 매출이자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한 1943억원, 영업익은 106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2024년 폴디드줌 카메라를 적용한 모델 증가로 연간 최고 매출과 큰 폭의 영업이익이 추정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자화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1072억원, 영업손은 149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및 중화권향 액츄에이터 매출 증가 속에 북미 전략거래선향 매출도 일부 반영했다”며 “영업적자 지속은 액츄에이터 생산능력 확대 및 관련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증가 때문이며 3분기 실적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어 “신규 고객인 북미 전략거래선향 매출이 9월에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모델(프로 맥스)의 수요 호조 및 판매 비중 증가로 4분기 및 내년 실적의 추가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자화전자의 연간매출은 올해에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4800억원, 내년에는 64.7% 증가한 7907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영업익은 454억원으로 올해 대비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전략거래선의 신규 확보 및 액츄에이터 매출 증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폴디드줌 카메라향 OIS(액츄에이터)의 경쟁력은 존재, 삼성전자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 그리고 북미 전략거래선을 동시에 확보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11.16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고유가·인플레 우려에 약세…기관 5일 연속 ‘팔자’
  • 코스피, 고유가·인플레 우려에 약세…기관 5일 연속 ‘팔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매크로 환경 악화로 하락 출발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4.86포인트) 하락한 2558.48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증시를 누르는 모양새다. 이날 315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는데 지난 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팔자다. 개인은 185억원, 외국인은 13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고유가와 이로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만4443.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5포인트(0.70%) 하락한 4465.4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48포인트(1.06%) 내린 1만3872.47에 거래됐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서비스업 PMI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중에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 미국 선물시장 변화 등에 영향 받으면서 취약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를 중심으로한 성장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건”이라 진단했다.대부분 업종이 약보합권에서 하락 중이다. 보험업, 운수장비, 건설업, 증권, 화학, 금융업, 통신업, 음식료업 등이다. 반면 섬유의복은 1%대 오르고 있으며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은 강보합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약세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소폭 오르며 ‘7만전자’를 유지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홀딩스(005490)도 소폭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은 약세다.종목별로 넥스틸(092790)이 12%대, 일동홀딩스(000230)가 11%대 강세다. 고유가 영향으로 한국석유(004090)는 6%대, 노루홀딩스우(000325)는 4%대 오르고 있다. 반면 비에이치(090460)와 이엔플러스(074610)는 6%대, 자화전자(033240)는 4%대 하락 중이다.
2023.09.07 I 이정현 기자
500대 중견기업, 영업이익 줄어도 설비투자 소폭 증가
  • 500대 중견기업, 영업이익 줄어도 설비투자 소폭 증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 상반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은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설비투자를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비교 가능한 4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총 6조8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15억원) 늘었다.이들 중견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8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고 오히려 소폭 늘린 셈이다.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천보였다. 천보는 올 상반기 205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212.3%) 상승했다.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2위는 1457억원을 투자한 KSS해운으로 조사됐다.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409억원보다 1048억원(256.2%) 증가했다. 3위는 847억원 늘린 1201억원을 투자한 자화전자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감소했다. 감소액 2위인 네패스는 올 상반기 455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74.6% 줄었다. 3위는 아난티로 같은 기간 49.9%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설비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 42개사는 올해 상반기 1조876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479억원(47%) 증가했다.2위는 자동차·부품업종으로 46개사가 상반기 7284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2280억원(45.6%)을 늘렸다. 3위인 운송업종은 10개사가 2982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995억원(50.1%) 증가했다.이어 철강·금속·비금속(922억원, 20.9%↑), 의료기기(102억원, 16.8%↑), 조선·기계·설비(94억원, 4.9%↑), 건설·건자재(90억원, 2.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반면 IT전기전자업종 113개사의 설비투자는 1조7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8억원(-14.4%) 줄어 13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제약·바이오(-1448억원, 25%↓), 생활용품(-1371억원, 21.8%↓), 서비스(-839억원, 12.5%↓), 식음료(-342억원, 15.2%↓), 유통(-270억원, 38.2%↓) 업종도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2023.08.23 I 김응열 기자
‘LK-99’ 주요 연구자 “샘플 생산량 적지만 초전도체 확신”
  • ‘LK-99’ 주요 연구자 “샘플 생산량 적지만 초전도체 확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인 것은 분명하다. 근본적으로 한국 학계에도 시편(샘플)을 제공하려 하지만, 아직 시편 생산량이 적어 제공 목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퀀텀에너지) 등 국내 연구진들이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를 개발했다고 ‘아카이브(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공개해 전 세계에서 연구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온·상압이란 가열하거나 냉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온이나 압력을 의미한다. 만약 이런 물질이 개발됐다면,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 속의 둥둥 떠다니는 바위산 같은 게 현실화된다. 연구 논문 공동 저자로 참여한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시편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하는 곳이 많다”면서 “논문 진위를 놓고 (국내외 학계에서) 검증 작업을 하는 가운데 ‘LK-99’가 초전도체라는 사실은 여러 측정값을 통해 확인했다”고 힘줘 말했다.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사진=윌리엄앤메리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을 의미한다. 손실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어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하거나 초전도 모터를 탑재해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영하 200도가량에서만 이론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는데, 퀀텀에너지가 지난달 내놓은 논문에는 상온은 물론 상압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김현탁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MIT(금속-절연체 전이) 현상과 초전도 관련 연구를 해온 이론물리학자다. 이번 논문 발표 과정에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과 협업해 ‘LK-99’에 대해 실험을 통한 검증 작업을 했다.이번 논문이 진짜로 판명난다면 사회적 파장이 클 수 밖에 없어 전 세계 대학, 연구기관 연구실에서는 샘플 재현과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연구 결과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4일(현지시각)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LK-99를 재현하려는 초기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학계에서는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부정적인 학계 반응을 소개했다.한국초전도저온학회 역시 1차 검증위원회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보고된 이론 연구 논문들은 LK-99에서(상압·상온) 초전도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남서대 등 연구팀에서도 LK-99 재현을 하고 있지만, 상온 초전도성을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초기 분석결과를 내놓았다.반면 퀀텀에너지측은 개발한 물질이 초전도체라는 입장이다. 김현탁 교수에 따르면 (LK-99의 초전도 현상은) 저항체로 관측했고, 임계온도(액화가 가능한 최고 온도)가 연속되지 않은 점프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화율(외부에서 걸어준 자기장에 의해 물질의 자기 분극이 생기는 정도)도 음(-) 값으로 나타나 초전도 현상의 특성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김 교수는 “상온 자화율이 우수한 샘플은 그라파이트(흑연)보다 5450배 크고, 나쁜 샘플 보다 23배 정도 큰데 이 같은 현상은 초전도체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면서 “공중부양 특성도 함께 확인했다. 이것만 봐도 (초전도체임을 입증할 근거는)충분하다”고 밝혔다.퀀텀에너지 등은 앞으로 미국물리학회 등을 통해 논문에 대한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마무리 하기 위해 국가, 투자기관, 국책 연구소 등에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했다.김 교수는 “상온 초전도체를 이용한 미래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에 있을 미국물리학회 발표에 앞서 10월께 내놓을 논문 초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퀀텀에너지연구소 같은) 작은 회사에 의존하지 말고, 자금이 풍부한 그룹이나 국가 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는△부산대 물리학과 학사 △서울대 물리학과 석사 △일본 쯔쿠바대 물리학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MIT 창의연구실장, 연구전문위원 △특허청 세종대왕상 △특허청 발명대왕상 △현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
2023.08.06 I 강민구 기자
검증위원장 “논문·영상 속 물질 ‘상온초전도체"로 보기 어려워"
  • 검증위원장 “논문·영상 속 물질 ‘상온초전도체"로 보기 어려워"
  • [이데일리 전선형 김가은 기자]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초전도체 관련 사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LK-99 국내 검증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상온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구진들이 내놓은 논문과 영상 속 물질이 일반적 초전도체가 보여주는 현상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3일 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인 김창영 기초과학연구원(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부단장(서울대 교수)는 이데일리에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들과 공개한 동영상만으로는 해당 물질인 LK-99가 ‘상온초전도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신중한 검증 절차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수와는 이메일로 인터뷰를 나눴다. 특히 김 교수는 LK-99 논문 데이터들이 일반적인 초전도 그래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항 그래프에서는 저항이 0이 아니고 임계온도부근에서는 오히려 금속의 온도-저항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자화율(외부에서 걸어준 자기장에 의해서 물질의 자기 분극이 생기는 정도) 변화 역시 일반 초전도체는 임계온도에서 0으로 돌아와야 되는데 0이 되지 않고 여전히 마이너스인 점 등이 의아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LK-99 관련 영상에 대해서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김 교수는 “영상에서 LK-99는 자석 위에서 떠있지만, 항상 일부가 자석에 붙어 있는 상태고 움직인 후 진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러한 특성은 초전도체의 자기 부상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논문에서는 이것이 완벽한 샘플이 아니라서 일부만 공중부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석과 시료 사이에 인력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어 상대적인 반발력으로 시료가 자석에서 멀어져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것이 정확히 초전도체의 특성인 마이스너 효과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중국 연구진이 실험에 성공했다고 올린 영상에 대해서도 “화중과기대의 영상 역시 초전도체의 자기부상이라기 보다는 다른 현상 (예를 들어 자화된 자성체)일 가능성도 있다”며 “영상에서도 시편 한쪽이 아래의 영구자석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상온초전도체임을 증명하는 영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 김현탁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등이 참여한 한국 연구팀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 개발 관련 논문을 게시했다. 논문에는 납과 인회석 결정 구조인 LK-99를 통해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온도가 섭씨 127도(400K)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상온ㆍ상압 초전도 계산 식과 물질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초전도란 특정 온도에서 저항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현상을 말하며, 저항을 상실한 물체를 초전도체(superconductor)라고 부른다. 현재 초전도 물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의 상태가 필요하다. 그러나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발견했다는 LK-99는 온도와 압력의 저항이 없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전기 흐름이 방해받지 않으니 에너지 손실 없는 송·배전 설비를 만들거나, 초전도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만들 수 있다. 사실이라면 인류 역사상 획기적인 발견인 셈이다. 현재 전 세계 학계에서 LK-99를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도 이를 검증하겠다며 ‘LK-99 검증위원회’를 발족했다. ‘LK-99 검증위는 논문 저자들이 논문에서 제시한 데이터와 동일한 데이터를 측정한다. 대표적으로 시편의 전기저항을 측정하고, SQUID(조전도 양자 간섭소자) 센서를 사용한 자화율측정시스템 (MPMS)으로 시편의 자화율을 측정한다.
2023.08.03 I 전선형 기자
상반기 상장 중견기업 순고용 증가율 0.9%…대기업보다 높았다
  • 상반기 상장 중견기업 순고용 증가율 0.9%…대기업보다 높았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의 순고용 증가율이 대기업보다 0.3%포인트 높은 0.9%로 조사됐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상장 중견사의 순고용 인원은 2080명으로 조사됐다. 작년말 대비 0.9% 늘었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상실자를 뺀 수치다. 올해 상반기 중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신규 취득자는 2만7927명, 상실자는 2만5847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3개 업종 중 △생활용품(-1.0%, -135명) △유통(-0.9%, -20명) △IT전기전자(-0.3%, -125명)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송업으로 6.2%(281명) 증가했고 의료기기업(4.5%, 117명), 조선·기계·설비업(2.9%, 365명)이 그 뒤를 이었다.순고용 증가 인원이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813명 늘었다. 제약·바이오업은 397명이 증가하며 서비스업 다음으로 많았다.기업 중 순고용 증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자화전자(033240)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472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구미국가산업단지에 1923억원을 투자해 애플 납품용 ‘광학식 손 떨림 보정 부품(OIS)’ 생산 공장을 설립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메가스터디교육(215200)(268명) △티웨이항공(091810)(229명) △세보엠이씨(011560)(159명) △빙그레(005180)(122명) △경창산업(024910)(111명) △위메이드(112040)(104명) △파라다이스(034230)(102명) △이수페타시스(007660)(94명) △비상교육(100220)(91명) 등이 10위권 내에 자리했다.
2023.08.02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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