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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고유가·인플레 우려에 약세…기관 5일 연속 ‘팔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매크로 환경 악화로 하락 출발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4.86포인트) 하락한 2558.48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증시를 누르는 모양새다. 이날 315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는데 지난 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팔자다. 개인은 185억원, 외국인은 13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고유가와 이로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만4443.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5포인트(0.70%) 하락한 4465.4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48포인트(1.06%) 내린 1만3872.47에 거래됐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서비스업 PMI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중에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 미국 선물시장 변화 등에 영향 받으면서 취약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를 중심으로한 성장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건”이라 진단했다.대부분 업종이 약보합권에서 하락 중이다. 보험업, 운수장비, 건설업, 증권, 화학, 금융업, 통신업, 음식료업 등이다. 반면 섬유의복은 1%대 오르고 있으며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은 강보합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약세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소폭 오르며 ‘7만전자’를 유지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홀딩스(005490)도 소폭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은 약세다.종목별로 넥스틸(092790)이 12%대, 일동홀딩스(000230)가 11%대 강세다. 고유가 영향으로 한국석유(004090)는 6%대, 노루홀딩스우(000325)는 4%대 오르고 있다. 반면 비에이치(090460)와 이엔플러스(074610)는 6%대, 자화전자(033240)는 4%대 하락 중이다.
- 500대 중견기업, 영업이익 줄어도 설비투자 소폭 증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 상반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은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설비투자를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비교 가능한 4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총 6조8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15억원) 늘었다.이들 중견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8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고 오히려 소폭 늘린 셈이다.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천보였다. 천보는 올 상반기 205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212.3%) 상승했다.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2위는 1457억원을 투자한 KSS해운으로 조사됐다.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409억원보다 1048억원(256.2%) 증가했다. 3위는 847억원 늘린 1201억원을 투자한 자화전자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감소했다. 감소액 2위인 네패스는 올 상반기 455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74.6% 줄었다. 3위는 아난티로 같은 기간 49.9%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설비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 42개사는 올해 상반기 1조876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479억원(47%) 증가했다.2위는 자동차·부품업종으로 46개사가 상반기 7284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2280억원(45.6%)을 늘렸다. 3위인 운송업종은 10개사가 2982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995억원(50.1%) 증가했다.이어 철강·금속·비금속(922억원, 20.9%↑), 의료기기(102억원, 16.8%↑), 조선·기계·설비(94억원, 4.9%↑), 건설·건자재(90억원, 2.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반면 IT전기전자업종 113개사의 설비투자는 1조7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8억원(-14.4%) 줄어 13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제약·바이오(-1448억원, 25%↓), 생활용품(-1371억원, 21.8%↓), 서비스(-839억원, 12.5%↓), 식음료(-342억원, 15.2%↓), 유통(-270억원, 38.2%↓) 업종도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 ‘LK-99’ 주요 연구자 “샘플 생산량 적지만 초전도체 확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인 것은 분명하다. 근본적으로 한국 학계에도 시편(샘플)을 제공하려 하지만, 아직 시편 생산량이 적어 제공 목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퀀텀에너지) 등 국내 연구진들이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를 개발했다고 ‘아카이브(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공개해 전 세계에서 연구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온·상압이란 가열하거나 냉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온이나 압력을 의미한다. 만약 이런 물질이 개발됐다면,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 속의 둥둥 떠다니는 바위산 같은 게 현실화된다. 연구 논문 공동 저자로 참여한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시편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하는 곳이 많다”면서 “논문 진위를 놓고 (국내외 학계에서) 검증 작업을 하는 가운데 ‘LK-99’가 초전도체라는 사실은 여러 측정값을 통해 확인했다”고 힘줘 말했다.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사진=윌리엄앤메리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을 의미한다. 손실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어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하거나 초전도 모터를 탑재해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영하 200도가량에서만 이론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는데, 퀀텀에너지가 지난달 내놓은 논문에는 상온은 물론 상압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김현탁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MIT(금속-절연체 전이) 현상과 초전도 관련 연구를 해온 이론물리학자다. 이번 논문 발표 과정에서 퀀텀에너지연구소 등과 협업해 ‘LK-99’에 대해 실험을 통한 검증 작업을 했다.이번 논문이 진짜로 판명난다면 사회적 파장이 클 수 밖에 없어 전 세계 대학, 연구기관 연구실에서는 샘플 재현과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연구 결과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4일(현지시각)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LK-99를 재현하려는 초기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학계에서는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부정적인 학계 반응을 소개했다.한국초전도저온학회 역시 1차 검증위원회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보고된 이론 연구 논문들은 LK-99에서(상압·상온) 초전도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남서대 등 연구팀에서도 LK-99 재현을 하고 있지만, 상온 초전도성을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초기 분석결과를 내놓았다.반면 퀀텀에너지측은 개발한 물질이 초전도체라는 입장이다. 김현탁 교수에 따르면 (LK-99의 초전도 현상은) 저항체로 관측했고, 임계온도(액화가 가능한 최고 온도)가 연속되지 않은 점프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화율(외부에서 걸어준 자기장에 의해 물질의 자기 분극이 생기는 정도)도 음(-) 값으로 나타나 초전도 현상의 특성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김 교수는 “상온 자화율이 우수한 샘플은 그라파이트(흑연)보다 5450배 크고, 나쁜 샘플 보다 23배 정도 큰데 이 같은 현상은 초전도체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면서 “공중부양 특성도 함께 확인했다. 이것만 봐도 (초전도체임을 입증할 근거는)충분하다”고 밝혔다.퀀텀에너지 등은 앞으로 미국물리학회 등을 통해 논문에 대한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마무리 하기 위해 국가, 투자기관, 국책 연구소 등에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했다.김 교수는 “상온 초전도체를 이용한 미래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에 있을 미국물리학회 발표에 앞서 10월께 내놓을 논문 초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퀀텀에너지연구소 같은) 작은 회사에 의존하지 말고, 자금이 풍부한 그룹이나 국가 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는△부산대 물리학과 학사 △서울대 물리학과 석사 △일본 쯔쿠바대 물리학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MIT 창의연구실장, 연구전문위원 △특허청 세종대왕상 △특허청 발명대왕상 △현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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