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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 곱빼기 무료” 철원 중식당 화제에도…‘서비스 중단’ 이유
  • “군장병 곱빼기 무료” 철원 중식당 화제에도…‘서비스 중단’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군장병에게 ‘곱빼기’ 서비스를 주는 중국집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현재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는 ‘군인이면 메뉴 곱배기 서비스로 주는 철원 맛집’이라는 소개와 함께 해당 음식점의 메뉴판이 게재됐다.공개된 사진 속 메뉴판에는 짜장면 5000원, 볶음밥 7000원 등 저렴한 가격표가 표시돼 있는 가운데 안내문에는 “짬뽕 주문 시 ‘프라이’ 추가 서비스, 점심 예약 주문 시 1인당 군만두 2개”라고 적혀 있다. 특히 ‘군인, 학생 곱빼기 서비스’라는 안내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곳이 대박나야 한다”, “사장님 멋지다”, “저런 배려 하나에 힘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이는 앞서 군장병에 추가 요금을 받은 식당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더욱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앞서 경기도 여주의 한 무한 리필 고깃집에서는 성인 1만 6900원, 4~6세 8000원의 가격을 받지만 군 장병에게는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더한 1만 9900원을 받아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식당 측은 “군인들이 1인당 5인분씩 먹고 가버린다”고 추가 요금 배경을 밝혔지만 올해를 끝으로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곱빼기 서비스로 화제가 된 중국집도 현재 곱빼기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식당 측은 조선일보를 통해 “군인들에 곱빼기 서비스뿐 아니라 인근 군부대로 찾아가 무료 봉사를 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코로나 때 군인들 외출이 금지됐고 외부인의 군부대 출입이 불가 해지면서 서비스와 봉사가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현재는 “물가가 워낙 올라서 서비스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023.12.18 I 강소영 기자
유민상이 공개한 명절 결혼 잔소리 대처법
  • 유민상이 공개한 명절 결혼 잔소리 대처법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맛있는 녀석들’ 유민상이 명절 결혼 잔소리 대처법을 공개했다. 29일 방송한 IHQ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추석과 어울리는 고즈넉한 풍경 속 철원 오대 꽃밥과 민물 매운탕 먹방을 벌인 출연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방송에서 유민상은 첫 번째 맛집에서 식사를 즐기던 데프콘과 김해준에게 “명절에 결혼 이야기 들으면 빠져나가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는 “나는 우리 엄마에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유민상은 “‘그런 거 하지 말고 장가나 가라. 남들은 손주 보는 데’라고 말씀하시면, ‘엄마, 내가 결혼하는 순간 갖고 계신 카드는 반납하셔야 한다’고 말한다”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엄마는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둘러서 다 될 게 없어’라고 답한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유민상은 식당에서 추가 주문한 음식을 빨리 나오게 하는 방법도 공개했다. 그는 “빈 그릇을 긁는 소리를 내면 사장님에게 은근 압박을 주게 된다”는 말로 또 한 번 출연진을 웃게했다. 유민상을 비롯해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 등이 출연하는 ‘맛있는 녀석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2023.09.30 I 김현식 기자
전쟁의 공간에서 평화의 공간이 되다
  • 전쟁의 공간에서 평화의 공간이 되다[현충일 가볼곳⑤]
  •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곧 현충일(6일)이다. 6월 6일이 현충일로 지정된 것은 망종(忘種)과 관련이 깊다. 망종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로,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기에 알맞은 시기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망종에 나라를 지킨 영웅에게 예를 올렸다. 고려시대에는 망종에 전사한 장병들의 뼈를 돌려보냈고, 조선시대에는 이날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했다. 그 의미를 되새겨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6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한 이유도 현충일이 있어서다. 6월 중 하루쯤은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자취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픔이 깃든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 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분들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을까라는 질문도 함께 던져보자.강원도 철원 노동당사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민통선이라는 족쇄에 묶여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노동당사는 지난 2000년 민통선이 북상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는 평화 여행지로 거듭났다.평화 여행지로 다시 태어났지만 노동당사에는 깊은 아픔이 서려있다. 해방 직후 미국과 소련의 군정, 이어진 한국전쟁과 분단까지 아픈 시간이 힘겹게 지나는 동안 수많은 상처가 생겼다. 이 생채기는 기피나 외면이 아니라 직시를 통해 치유될 수 있다. 아픈 과거일수록 제대로 보려는 용기가 필요하다.노동당사는 철원이 북한 땅이던 1946년, 조선노동당이 철원군 당사로 지었다. 소련 군정 아래 있다 보니 소련식 건축양식을 따랐다. 현관에 돌로 만든 원기둥 두 개를 세우고, 전면은 상승감을 강조한 아치 장식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시대상이 잘 반영된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건축물이라는 지금의 평가와 달리, 당시 주민에게 네모반듯한 3층 건물은 공포의 대상이었을 터. 실제로 한국전쟁이 발발하기까지 많은 반공 인사가 이곳에서 고초를 겪었다. 노동당사 좌우에는 경찰서와 법원도 있었다. 노동당사 왼쪽 정자 옆에는 여전히 당시 경찰서 터가 남았다.백마고지 휴게소에서 백마고지 전적비로 오르는 길노동당사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빈 성냥갑처럼 외벽만 간신히 남았다. 하지만 외형이 퇴락했다고 그 안에 담긴 역사가 사라진 건 아니다. 2002년 5월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이후 통일기원예술제나 음악회 등 다양한 평화 기원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2017년 정우성과 곽도원이 주연한 영화 ‘강철비’ 촬영지로 잠시 얼굴을 비쳤다. 매년 6월에는 노동당사와 고석정, 월정리역을 오가며 열리는 DMZ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물이 고이는 못이 마치 가마솥을 닮았다고 해 ‘삼부연’이라고 이름 붙은 ‘삼부연폭포’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은 역시 ‘막국수’다. 철원을 대표하는 식당도 막국수 전문점이다. 막국수 식당 중 첫손에 꼽히는 곳은 신철원의 ‘철원막국수’다. 60년 전통이라는데, 막국수 맛이 새콤달콤한 쪽에 가까워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집이다. 동송의 ‘내대막국수’ 맛은 좀 더 묵직한 편이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연령대가 좀 있는 편이다.신철원의 농가맛집 ‘대득봉’은 산나물 비빔밥이 맛있다. 직접 재배한 나물로 투박하게 차려 내는 밥상이 정겹다. 신철원의 ‘고향식당’은 상호와는 다르게 중국집이다. 깊고 구수한 맛이 나는 짬뽕이 이 집의 대표 메뉴. 철원 식당으로는 드물게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철원식당’은 내장을 듬뿍 넣고 끓인 순댓국을 낸다. 순댓국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민통선한우촌’은 1층 매장에서 고기를 사다가 2층 식당에 차림비를 내고 먹는 이른바 ‘정육 식당’이다.강원도 철원 동송의 ‘내대막국수’
2022.06.03 I 강경록 기자
코드쿤스트 "요즘 이름 대신 '안 먹는 사람'으로 불려"
  • 코드쿤스트 "요즘 이름 대신 '안 먹는 사람'으로 불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코드 쿤스트가 ‘본업킹’ 천재 프로듀서의 일상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대거 입덕을 유발했다. 또 전현무와 기안84는 제1회 주도인(주승+무도인) 클럽을 휘어잡으며 환장의 팀워크를 발산, 나왔다 하면 대박을 터트리는 이주승까지 합세해 역대급 웃음 폭탄을 선물했다.지난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코드 쿤스트의 ‘본업에 콕쿤’과 이주승의 ‘제1회 주도인 클럽’이 공개됐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7.0%(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7%(수도권 기준) 역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코드 쿤스트가 ‘천체망원경으로 철원의 새벽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쉽게 볼 수 없었던 달과 별의 모습은 물론, 음악을 향한 그의 진심까지 오롯이 담아 전하며 8.6%까지 치솟았다.이날 코드 쿤스트는 ‘천재 프로듀서’의 음악 작업기를 공개했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음악이라도 하루에 하나씩은 만들었다. 이걸 안 하면 가시가 돋는다”며 음악을 시작한 후로 ‘1일 1곡 작업’을 해왔다는 철저한 루틴을 들려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본업으로 돌아온 그는 웃음기가 실종된 채로 놀라운 몰입력을 보여줬고, “네 직업이 ‘소식좌’인줄 알았다”며 보던 기안84도 덩달아 감탄하게 만들었다.코드 쿤스트는 완벽한 곡 콘셉트, 서사와 손 연주를 고집하며 섹시한 바이브를 자랑했다. 그러나 조금만 틀려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결국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 포즈로 한참을 일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곡 작업을 위해서라면 셀프 감금과 시야 차단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심취했지만 녹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실수에 절망했고, 급히 SOS를 보내 시선을 강탈했다.이어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드 쿤스트는 “형이 음악을 듣고 하는 말은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개코는 ‘소식좌’도 흡입하게 만든 갈비찜을 선물하며 침샘을 저격했다. 코드 쿤스트는 “요즘 이름 대신 ‘안 먹는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며 수박을 사려다 “즙만 빨아 먹는 거 아냐?”라는 일침을 받고 ‘확신의 과즙상(?)’에 등극한 사연을 들려줘 폭소를 자아냈다.작업실로 향한 두 사람은 음악에 순식간에 몰입, ‘코코 형제’의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코는 무명시절 가치를 알아봐 준 선배 답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드 쿤스트는 “2022년이 저한테 새로운 챕터라고 생각한다. 형이 변화가 느껴진다고 하니까 용기를 많이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코드 쿤스트는 “너는 너무 집돌이야. 돌아다녀”라는 개코의 조언에 따라 즉흥 새벽 외출을 감행했다. 천체망원경까지 챙겨서 향한 곳은 군 생활을 했던 강원도 철원이었다. 그는 “사실 입대할 때만 해도 꿈이 없었는데, 전역을 앞두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힘들었지만 소중한 곳이고, 은혜를 입은 곳”이라며 꿈을 갖게 된 사연을 들려주며 거침없는 여행길에 나섰다.코드 쿤스트는 별이 잘 보이는 곳에 천체망원경을 놓고 별과 달을 감상하며 영감을 얻었다. 그는 “지난 10년간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 저에 대한 이야기는 다 한 것 같다”며 “저의 만족도도 중요하지만 들어주는 사람들한테도 음악으로 보답해야 한다. 그게 앞으로 저의 음악 스타일인 것 같다”라는 답을 찾아냈다.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는 일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인생 두 번째 챕터를 열어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 욕구를 자극하며 금요일 안방을 별빛으로 물들였다.그런가 하면, 이주승은 무도인의 길을 걷고 싶어 하는 기안84의 주최로 제1회 주도인 클럽을 개최했다. ‘무술 꿈나무’ 이장우, 전현무, 키가 그의 집으로 모였고, ‘주최자’ 기안84는 시작부터 열의에 넘쳐 불가리안 백을 휘두르다 ‘우엑84’로 변신해 끊임 없는 괴성을 질러 폭소를 유발했다. 네 사람은 이주승을 대신해 발코니 비닐을 함께 걷어주며 남다른 우정을 뽐내기도.무지개 회원들은 옥상에 자리를 펴고 앉아 ‘라면 장인’ 이주승이 만든 북엇국 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연신 몸에서 땀을 뿜어내는 이장우부터 벌써 지쳐버린 키의 모습은 쉽지 않은 하루를 예감하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의욕이 넘치는 기안84가 “팬티만 입고 수영할 몸매를 만들 것”이고 자신하자, 전현무도 질세라 끈 삼각팬티 수영복을 입겠다는 ‘주도인 클럽’ 가입 포부를 밝혀 현장을 초토화시켰다.이주승이 “같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준비한 단체 운동복을 맞춰 입은 주도인 클럽은 단골 체력 단련장인 ‘산스장(산+헬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끊임없는 오르막길이 이어져 운동을 시작도 하기 전에 녹초가 된 회원들의 원망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오직 기안84만 “이종격투기의 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이 하고 싶은지는 중요치 않다. 나는 즐거웠다”며 선을 그었다.이주승의 동네 친구이자 숙련된 운동 조교 배우 구성환이 투입되며 본격적인 운동 시작을 알렸다. 구성환은 유리문에 부딪혀서 생긴 빨간 멍과 함께 등장, 조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질 체력’과 엉성한 시범을 보이며 ‘시트콤 재질’ 몸짓으로 폭소를 유발했다.무지개 회원들은 이주승과 구성환의 지도하에 스트레칭부터 1교시 동체 시력 훈련, 2교시 단체 릴레이 운동까지 제1회 주도인 클럽의 코스를 소화했다. 코스마다 괴성이 난무하고 우왕좌왕하는 코믹한 광경이 펼쳐진 가운데, 기안84만 “내가 에이스다”라며 홀로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체 시력 훈련에서는 기안84가 이장우의 따귀를 저격하며 폭소를 유발했고, 전현무는 흘러 넘치는 볼살 탓에 ‘불독 현무’로 재탄생해 웃음 폭탄을 안겼다.단체 릴레이 운동을 마친 전현무는 상의에 도드라진 ‘제3의 눈’을 보이며 “해시계야”라는 자폭 개그로 역대급 폭소를 자아냈다. 오랜만에 함께한 야외 단체 활동에 기안84는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팀워크도 충전하고 동료애가 피어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주승도 “다들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내 다음 주 이어질 이야기를 향한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었다.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제1회 주도인 클럽 마지막 이야기와 ‘아이들’ 전소연의 나무늘보 일상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022.05.07 I 윤기백 기자
 바로 만든 ‘막국수’, 60년 묵은 손맛
  • [강경록의 미식로드] 바로 만든 ‘막국수’, 60년 묵은 손맛
  • 철원막국수 물막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장마가 끝나갈 무렵. 30℃를 훌쩍 넘은 한낮 기온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이런 무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음식에 눈길이 간다. 막국수와 냉면이 대표적이다. 특히 강원도를 방문했다면, 냉면보다는 막국수가 먼저 생각난다. 강원도 철원을 대표하는 음식이 막국수다. 굳이 제철을 따지자면 햇메밀을 수확하고 무에 맛이 드는 초겨울이지만 요즘에는 사시사철 구분 없이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더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다.막국수는 철원뿐 아니라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강원도와 일부 경기도 지역에서 먹던 메밀국수가 바로 막국수로 불렸다. 그런데 ‘메밀’ 대신 ‘막’ 국수라고 부른 이유가 있다. 여기서 ‘막’은 ‘금방’이라는 뜻이다. 우리 음식 이름에는 ‘막’을 붙인 것들이 많다. 막걸리도 그렇고, 막장도 그렇다. ‘바로 만들어 먹는다’는 뜻이 강한 음식들이다. 강원도의 막국수는 설렁설렁 만들어 먹는 국수라는 뜻이 아닌, 금방 만들어 먹는 국수라는 뜻이 더 정확하다.좁은 철원 땅에도 금방 만들어 먹는 ‘막국수’ 집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은 동송의 ‘내대막국수’와 신철원의 ‘철원막국수’다. 내대막국수는 묵직한 맛이, 철원막국수는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찾는 손님들도 내대막국수는 연령대가 좀 있는 손님이, 철원막국수는 좀 더 젊은층이 더 많이 찾는다.철원막국수의 메밀만두이번에 찾은 곳은 ‘철원막국수’다. 무려 60여년간 막국수를 만들어 온 이 식당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다. 이 식당의 시작은 1964년. 당시 손남이 씨가 막국수 한 그릇을 10원에 팔기 시작했고, 이후 2006년 막내딸 김순오 씨가 가업을 이어 어머니의 맛을 계승했다. 사골육수에 국내산 메밀로 막국수로 만들어낸다.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비빔막국수가 인기지만, 여름에는 물막국수를 찾는 이들도 많다. 물막국수는 시원하고 톡 쏘는 상쾌함이 일품. 끝맛으로 매콤함이 밀려온다. 면은 메밀 함량이 높아 살짝만 깨물어도 툭툭 끊긴다. 투박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이다. 그 사이로 구수한 메밀향이 은은하게 밀려온다. 곱빼기가 아니더라도 양은 충분한 편이다. 여기에 막국수와 곁들이는 음식으로 돼지수육과 메밀만두도 인기다. 철원막국수의 물막국수와 메밀만두
2021.07.16 I 강경록 기자
 시원한 육수, 구수한 면발…묵직한 막국수의 맛
  • [강경록의 미식로드] 시원한 육수, 구수한 면발…묵직한 막국수의 맛
  • 강원도 철원 동송의 ‘내대막국수’강원도 철원 동송의 ‘내대막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은 역시 ‘막국수’다. 철원을 대표하는 식당도 막국수 전문점이다. 막국수 식당 중 첫손에 꼽히는 곳은 신철원의 ‘철원막국수’다. 60년 전통이라는데, 막국수 맛이 새콤달콤한 쪽에 가까워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집이다. 동송의 ‘내대막국수’ 맛은 좀 더 묵직한 편이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연령대가 좀 있는 편이다.오후 4시. 한탄강 주상절리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때가 훌쩍 지났다. 늦은 점심 탓인지 주린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유달리 크게 울렸다. 망설일 것 없이 내대막국수로 향했다. 몇해 전에 맛본 이 식당의 막국수가 갑자기 생각나서였다. 물막국수 곱빼기를 주문했다. 약 20여 분간의 기다림.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다. 장성한 성인 남성도 한 그릇을 비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많은 양. 국물에 양념을 섞기 전에 차가운 육수부터 한입 크게 들이켰다. 시원하고 톡 쏘는 상쾌함이 밀려온다. 양념이 묻지 않도록 빼낸 면을 입으로 쭉 빨아들였다. 메밀 함량이 높아서인지 살짝만 깨물어도 툭툭 끊어졌다. 투박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이다. 어느새 구수한 메밀의 향이 입안 가득히 밀려온다. 국물에 양념을 섞어 제대로 맛보기 시작했다. 면의 졸깃한 식감은 돼지 수육이 대신한다. 살과 기름기 배합이 좋아 부드럽고 졸깃하면서도 고소하다. 한동안 정신없이 막국수 맛에 빠졌더니, 그릇이 깨끗하게 비어 있었다.막국수 외에도 철원에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들이 꽤 있다. 신철원의 농가맛집 ‘대득봉’은 산나물 비빔밥이 맛있다. 직접 재배한 나물로 투박하게 차려 내는 밥상이 정겹다. 신철원의 ‘고향식당’은 상호와는 다르게 중국집이다. 깊고 구수한 맛이 나는 짬뽕이 이 집의 대표 메뉴. 철원 식당으로는 드물게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철원식당’은 내장을 듬뿍 넣고 끓인 순댓국을 낸다. 순댓국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민통선한우촌’은 1층 매장에서 고기를 사다가 2층 식당에 차림비를 내고 먹는 이른바 ‘정육 식당’이다. 안심이나 채끝 1+등급이 100g당 1만원 내외다.강원도 철원 동송의 ‘내대막국수’
2020.03.13 I 강경록 기자
여름 휴가, 계곡물놀이 가능한 포천으로 떠나볼까?
  • 여름 휴가, 계곡물놀이 가능한 포천으로 떠나볼까?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한낮의 더위가 30도 오가는 여름.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수박 한 쪽을 깨어 물면 머리끝까지 몰려왔던 더위가 와장창 날아갈 것만 같은 상상을 한다. 수도권과 가까운 여행지인 포천은 이런 시원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포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산정호수 둘레길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거의 평지이며 숲길과 수변 길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명성산, 망봉산, 망무봉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고 걸으며 만나는 풍경이 빼어나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아 가볍게 한 시간 정도로 산책하듯 걷기에 알맞다.산정호수 둘레길 포천맛집둘레길 주변에는 산정호수 맛집도 많다. 그중 산정호수 텃주대감처럼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산정야영식당의 추천 메뉴 비빔밥과 여름철 보양식 토종 닭백숙, 오리백숙에 막걸리 한 잔이면 여행의 풍유까지 더해진다. 이곳의 장점은 맛있는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의 모임 이외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족구장 시설과 계곡 물놀이도 가능하다.허브와 야생화 마을에서 차한잔맛있는 밥 한 끼로 행복해진 걸음으로 바로 옆 허브와 야생화 마을로 자리를 옮겨보자. 이곳은 허브 베이커리 카페와 허브 농원이 있어 눈요기와 입요기를 하기에 좋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드셔서 교황 빵으로 불리는 키스링 마늘빵은 이곳의 인기 있는 빵이다. 허브는 향을 마신다고 했던가. 마치 커피콩을 블렌딩 해서 자신만의 커피를 만들 듯 우리에게 익숙한 캐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마리, 휀넬, 레몬그라스 등의 허브를 블렌딩 하여 효과가 배가 되는 허브차. 허브는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숙면, 졸음방지, 스트레스 완화, 이뇨작용, 소화촉진 등 본인에게 필요한 차를 마실 수 있다.계곡 물놀이가 가능한 포천펜션 여행스케치펜션강원도 철원을 맞대고 있는 포천은 백운계곡, 도마치계곡, 지장계곡 등 포천을 둘러싼 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청정 계곡들로 여름이면 근교 계곡 여행지로 손꼽힌다.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몰려오면 따라오는 열대야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계곡을 찾게 만든다. 산정호수에 유입되는 계곡 상류 명성산이 그림같이 펼쳐진 곳에 위치한 포천 여행스케치 펜션은 시원하고 맑은 청정 계곡이 자랑인 포천 산정호수 펜션이다. 커플, 가족, 10명 이상의 단체가 머물 수 있는 단체룸 등 여러 타입의 룸이 준비되어 있다.계곡 옆에 자리한 입지 덕분에 마치 캠핑을 온 듯 포천 계곡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 포천 계곡 펜션으로 인기 있다. 여름철이면 숙박 고객을 위해 계곡 옆 평상도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깨끗한 물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며 맛있게 구워놓은 바비큐 한 점 먹으면 더위는 어느새 남의 이야기가 된다. 객실 내에는 조리도구가 준비되어 있어 식사 준비를 할 수 있고, 야외 숯불 바비큐도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여행자라면 예약 시 미리 요청해 산정호수 입구에서 펜션까지 픽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 근교 포천 여행의 메카! 산정호수 둘레길 길가에서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 안개의 풍경도 몽환적이며 아름답다. 해가 넘어가는 일몰 타이밍에는 호수 위로 드리우는 햇살과 물결이 조화를 이루어 실록의 푸르름을 더한다.
텐트 필요없는 캠핑? 1박에 25300원... '서울시에 물어봐'(영상)
  • 텐트 필요없는 캠핑? 1박에 25300원... '서울시에 물어봐'(영상)
  • [이데일리 김수연 PD]26일에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캠핑을 떠난 건나블리 남매와 박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주호는 텐트를 치는 것부터 난관에 봉착, 보다 못한 스태프들이 텐트 치는 것을 도왔다. 만약 이들 가족이 ‘서울캠핑장’의 존재를 알았더라면 편하고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서울시는 지난 4월 상주 감꽃마을 서울캠핑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캠핑장은 2013년 강원도 횡성을 시작으로 포천, 제천, 철원, 서천, 함평, 봉화 등 전국에 총 8개소를 열어 운영하고 있는데, 공통점은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이라는 점이다.서울캠핑장의 특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첫째, 텐트가 없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사이트에 텐트가 미리 설치돼 있어 텐트를 치는 불편 함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캠핑 초보자의 경우 캠핑 장비 구매시 목돈이 든다는 점과 텐트를 설치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캠핑을 포기하지만, 서울캠핑장에서는 이런 걱정이 없다둘째, 대부분 장비를 대여해주기 때문에 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텐트와 테이블, 화로 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필요시 타프까지 대여해준다. 서울캠핑장을 갈 때만큼은 자동차 트렁크에 캠핑장비를 싣느라 낑낑대며 테트리스를 하는 일은 사라진다.셋째, 1박에 25,300원으로 금액이 저렴하다. 또, 한부모 가족, 지원 대상자, 세 자녀 이상, 국가 유공자, 독립 유공자, 국민기초생활 보장수급자, 장애인의 경우는 1박에 17,71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째, 캠핑장 인근에 유명 관광지와 맛집이 많아 낮에는 관광, 밤에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횡성 별빛마을 캠핑장 인근에는 청태산 자연휴양림, 국립횡성숲체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한우, 칼국수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철원 평화마을 캠핑장에는 DMZ(비무장지대), 금강산 가는 철길, 백마고지 등이 있으며, 경기도 포천 자연마을 캠핑장은 산정호수와 갈비가 유명하다. 이처럼 캠핑과 함께 주변 관광지와 맛집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다섯째, 폐교를 활용한 덕에 운동장에서 배드민턴, 족구 등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교실에는 탁구장, 당구장, 전통놀이 체험실, 북카페, 시청각실, 바둑교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서울캠핑장은 전화 예약은 받지 않으며, 온라인 예약만 가능하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사이트에서 예약하고 이용해보자.
2019.05.27 I 김수연 기자
포천에서 찾는 소확행 겨울여행
  • 포천에서 찾는 소확행 겨울여행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서울근교 포천, 겨울에 다녀오기 좋은 소확행 여행을 소개한다.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제9회 포천 산정호수 썰매 축제가 29일부터 2019년 2월10일까지 산정호수에서 개최된다. 산정호수는 사계절 관광지로 강원도 철원군과 도계에 있는 명성산 전망과 호수 주변 약 3.2km 산책길이 있는 국민 휴양지다. 잘 조성된 수변 산책길은 유모차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고, 주변 맛집이 많아 당일 여행자도 늘어났다. 산정호수 ‘썰매축제’ 장에는 얼음판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득하다. 상설 프로그램인 호수 위를 씽씽 달릴 수 있는 스케이트장, 추억의 얼음썰매타기 체험, 빙상자전거 체험, 산정호수만의 독특한 겨울 놀이 세발자전거 체험장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노란색 러버덕 썰매는 트랙터 운전에 따라 재미와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어 모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2인승 로맨스 자전거와 4륜 바이크 체험은 커플에게 인기가 높다.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밤 하늘 별빛이 동화 속 세상, 허브아일랜드에도 가득하다. 약 3천 평 라벤더 밭의 오색찬란한 빛은 크리스마스 캐럴에 마쳐 춤을 춘다. 허브 힐링 센터와 허브카페, 허브박물관, 향기가게의 건물외벽 화려한 빛은 잠자고 있던 로맨틱 감성을 샘솟게 한다. 일루미네이션 핑크빛 포토존에는 사랑스러운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365일 이어진다. 허브 아일랜드의 이색 체험장 핀란드 산타하우스에는 쿠킹 체험이 가능하다.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시간마다 진행된다. 쿠키와 마늘 스틱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기념일에 따라 색다른 쿠킹 체험은 1년 내내 이어진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어 방학 기간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고, 특별한 기념일에는 커플들도 많이 참여한다. 겨울철 온천 여행포천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지역에서 1시간 거리로 접근이 가능하다. 포천은 겨울철 온천 여행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부모님이 좋아하는 유황 온천수와 지하 1000m에서 용출된다는 제일유황온천과 노천탕, 히노키탕이 있는 일동 용암천이 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신북 리조트스프링 폴은 실내에서 온천과 찜질, 수영까지 즐길 수 있다. 이 겨울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면, 낮에는 산정호수 ‘썰매 축제’장에서 겨울 놀이에 빠져보고, 온천여행으로 피로도 풀고, 어둠이 내린 밤에는 ‘불빛동화축제’장에서는 로맨틱 감성을 소환해 보자.
2018.12.29 I 심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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