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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사랑할 수많은 이유…신규 캠페인 ‘러브 더 필리핀’ 출범
  • 필리핀을 사랑할 수많은 이유…신규 캠페인 ‘러브 더 필리핀’ 출범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필리핀 관광부가 설립 50주년을 기념한 새 글로벌 캠페인 ‘당신이 필리핀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수백만 가지를 경험해보세요-러브 더 필리핀(Love the Philippines)’을 선보였다. 필리핀 관광부 50주년 글로벌 캠페인 ‘당신이 필리핀을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수백만 가지를 경험하세요-러브 더 필리핀’ 로고관광부는 이번 ‘러브 더 필리핀’ 캠페인을 통해 현지의 이국적인 풍경, 청명한 바다, 웅장한 산악 지대, 유서 깊은 문화 유산, 흥미로운 어트랙션, 맛있는 음식 등을 적극 홍보한다. 또한 총 7641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한 번의 방문으로는 부족한 필리핀의 다채로운 모습을 알릴 계획이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새로운 캠페인은 단순 홍보를 넘어 필리핀의 풍부한 문화와 다양성을 앞세워 세계적인 여행 목적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필리핀 관광산업의 이해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필리핀 내국인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17만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약 30%에 해당한다. 필리핀 전체 방문국 중에서도 중요도가 가장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이에 필리핀 관광부 한국사무소는 필리핀 여행의 최적기인 겨울 시즌을 맞아 교원투어, 노랑풍선, 모두투어, 인터파크,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와 함께 겨울 여행 상품을 소개한다. 특히 청정한 자연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보라카이’, 역동적인 레저의 천국 ‘클락’, 그리고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마닐라’ 등 주요 여행지를 집중해 알릴 예정이다. 필리핀 중서부에 자리한 보라카이(사진=필리핀관광부)◇커플이 꿈꾸는 환상의 섬, 보라카이필리핀의 중서부에 자리한 보라카이는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다양한 액티비티와 석양 감상에 좋은 목적지로 SNS 인증샷을 위한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로 꼽히는 ‘화이트 비치’를 찾는 관광객으로 항상 붐빈다. 또한 푸카 쉘 껍데기가 잘게 부서져서 만들어진 ‘푸카 쉘 비치’, ‘루호산 전망대’와 쇼핑 센터인 ‘디 몰’ 등 다양한 명소도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아울러 스노클링, 낚시, 캐녀닝(Canyoning), 다이빙 등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라카이 상품 이미지관련해 모두투어는 보라카이 3박 5일 일정 상품을 내놓았다. 보라카이 샹그릴라 리조트를 이용하며, 프라이빗 비치에서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했다. 선택관광인 스쿠버다이빙, 세일링보트, 마사지(라바스톤, 꿀, 진주 등) 등도 즐거움을 더한다. 보라카이 선셋 세일링 보트는 연인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다. ◇골퍼와 가족여행객에도 좋은 클락골프마니아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클락(사진=필리핀관광부)클락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의 팜팡가라는 지역에 있다.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으로 스파, 식도락과 골프 여행 등을 위한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과 코스의 골프장을 즐길 수 있어 골프 마니아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골프 외에도 워터파크 ‘아쿠아 플래닛’, 멋진 화산의 경치를 보며 온천욕을 즐기는 ‘푸닝 온천’과 필리핀의 유일한 호랑이 사파리 ‘주빅 사파리’ 등이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베르사유 건축상’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 24곳’에 이름을 올린 클락국제공항은 클락의 중심에 있어 여행객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여행 일정을 제공한다. 클락 골프 상품 이미지하나투어는 3박 5일 일정으로 클락 럭셔리 골프 여행상품과 마닐라 시티 투어 상품을 판매 중이다. 골프에 최적화된 일정과 개별 시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1인 1실 풀빌라를 사용한다. 체크포인트와 클락 골프장 등 주요 명소들과도 가깝다. 3일 동안 오전에 클락의 대표 골프장인 썬밸리 또는 FA 코리아 C.C 중 선택해 18홀을 돌 수 있다. 특히 썬밸리는 370m 하이랜드와 계곡에 위치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만큼, 도전적인 플레이를 선사하며, 시원한 바람과 쾌적한 날씨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오후에는 자유일정으로 관광명소와 맛집 투어 등을 즐기도록 여유롭게 일정을 짰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글로벌 도시, 마닐라현대와 옛 문화가 공존하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사진=필리핀관광부)마닐라는 필리핀의 수도로 현대와 옛 문화가 공존하는 활기찬 도시이자 관광지다. 현지인의 친절한 환대와 글로벌한 도시 분위기를 갖춘 것도 매력이다. 자동차와 전통 말마차인 칼레사(Calesa)가 도로를 공유하는 마닐라는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16세기 스페인 통치로 도시 곳곳에서 스페인 문화와 흔적이 남아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성벽 도시 인트라무로스, 카사 마닐라 뮤지엄 등에서 스페인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 마닐라 여행상품 이미지하나투어는 마닐라 상품으로 세계 7대 절경 중 하나인 ‘팍상한 폭포’를 비롯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성 어거스틴 성당, 리잘 공원,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 등을 둘러보는 상품을 내놓았다. 시내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마닐라 베이 야경 감상, 과일 시장 방문, 온천 체험 및 오카다 호텔 분수 쇼 등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은 “여러 주요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필리핀이 가진 수백만 가지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릴 것”이라며 “필리핀을 찾는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가치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겨울 여행 상품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필리핀 관광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12.20 I 김명상 기자
‘세계 맥주의 날’ 무더위 날려줄 미국 맥주 여행지 5곳 어디?
  • ‘세계 맥주의 날’ 무더위 날려줄 미국 맥주 여행지 5곳 어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 맥주의 날을 맞아 미국 관광청이 맥주 애호가들을 위한 미국의 숨겨진 맥주 여행지를 5곳을 추천했다. 아름다운 산 경치를 자랑하는 미줄라부터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활기찬 도시 애슈빌까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미국의 맥주 명소들이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미국 맥주 도시로 유명한 그랜드래피즈는 30분 이내 차량 거리에 40개 이상의 아티잔 브루어리가 있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자랑한다. 작년에 미국 대표 맥주 도시로 10주년을 기념한 그랜드래피즈는 여러 에일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통해 ‘맥주 애호가들의 천국’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여행 내내 맥주를 즐기고자 한다면 아이오니아 애비뉴에서 그랜드 래피즈 브루잉 컴퍼니, 홉 캣, 파운더스 브루잉 컴퍼니 등 다양한 바와 레스토랑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도시에 머무는 동안 프레더릭 마이어 정원 및 조각 공원을 찾아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하길 추천한다.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 이전에 멋진 모디브 교차로 지역을 방문해 보자.몬태나주 미줄라미줄라는 옐로우스톤과 글레이셔 국립 공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맥주 명소로 유명하다. 바이에른 브루잉의 바바리아 맥주와 하이랜더 비어의 전통적인 맥주들을 맛볼 수 있으며, 케틀하우스 브루잉 컴퍼니에서도 맛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서핑 마니아들은 카라스 공원 인근에 위치한 미국 유일의 산악 지역 서핑 가게인 브레넌스 웨이브에서 아드레날린을 느낄 수 있다. 음악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는 압도적인 음질로 유명한 윌마 극장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플래그스태프는 맑은 밤하늘과 폰데로사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모험과 맥주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여행지이다. 8개의 독특한 수제 양조장과 다양한 양조펍이 마련되어 있으며, 다크 스카이 브루잉 컴퍼니 비어 가든과 앳모스피어 키친에서는 밤하늘을 모티브로 한 맥주를, 플래그스태프 브루어리 트레일에서는 여러 맥주대회 수상작들을 시음할 수 있다. 지역 맥주들을 충분히 즐긴 후에는,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곤돌라를 타거나,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즐기거나, 소나무 숲에서 열리는 라이브 음악 공연에 참석해 보자.메인주 포틀랜드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양조장 밀집도를 자랑하는 도시다. 10만 명당 14.4개의 양조장이 있는 이 아름다운 해안 도시는 맥주 애호가들에게 최적화된 곳이다. 포틀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뉴잉글랜드 IPA로 유명한 비셀 브라더스 브루잉 컴퍼니와 로운 파인 브루잉 컴퍼니의 뉴잉글랜드 IPA를 추천한다. 벨기에식 맥주로 유명한 알라가쉬 브루잉 컴퍼니도 꼭 방문할 만한 곳이다. 양조장 이외에도 활동으로는 메인 주의 황야에서 무스 사냥을 체험하거나, 아카디아 국립공원이나 캐타딘 우즈 & 워터스 국립기념물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애슈빌은 50개 이상의 양조장을 보유한 곳으로, 다양한 입맛에 맞는 약 100가지의 지역 맥주를 선보인다. 제대로 된 경험을 원한다면 금주령 이후 처음 생긴 양조장인 하이랜드 브루잉의 투어를 통해 이곳의 3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맥주 이외에도, 피스가 내셔널 포레스트의 슬라이딩 락에서 물 미끄럼틀을 즐기거나, 여러 야외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블루 리지 마운틴의 경치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음악팬들은 애슈빌의 활기찬 음악 도시 분위기를 다양한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만끽할 수 있다.
2023.08.07 I 강경록 기자
KLPGA 강자 유해란, LPGA Q시리즈 '수석' 통과
  • KLPGA 강자 유해란, LPGA Q시리즈 '수석' 통과
  • 유해란. (사진=EPSON TOUR/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며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회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8라운드 최종합계 29언더파 545타를 친 유해란은 수석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활동을 시작으로 프로가 된 유해란은 그해 8월 추천 선수로 참가한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정규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 정식으로 신인 자격을 받아 활동을 시작해 신인상을 차지했고, 2022시즌까지 통산 5승을 올렸다.올해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LPGA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말해온 유해란은 시즌을 마친 뒤 Q시리즈에 참가했다.이번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61위에 올라 더딘 출발을 보였으나 7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나선 유해란은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아 수석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유해란의 수석 통과로 LPGA 투어 Q시리즈에선 지난해 안나린(26)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144홀 경기로 치러졌다.최종 8라운드 종료 뒤 순위에 따라 다른 카테고리 순위를 부여받아 LPGA 투어에서 활동하게 된다. 1위부터 20위는 카테고리14로 메이저 등 일부 대회를 제외한 LPGA 투어 출전권을 받고, 21위부터 45위는 카테고리15로 LPGA 투어 출전권(조건부)과 엡손(2부)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46위 이하 모든 선수는 엡손투어 출전권을 받는다.유해란과 함께 엡손 투어에서 활동해온 박금강(21)이 최종합계 20언더파 554타를 쳐 공동 9위로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뤘다. 올해 Q시리즈에는 유해란과 박금강을 포함해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6명이 1주차 경기를 통과하고 2주차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전지원과 윤민아, 이미향, 홍예은은 45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2022.12.12 I 주영로 기자
공동 61위 출발, 마침내 1위 도약 유해란 "LPGA는 내 꿈"(종합)
  • 공동 61위 출발, 마침내 1위 도약 유해란 "LPGA는 내 꿈"(종합)
  • 유해란. (사진=EPSON TOUR)[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사냥에 나선 유해란(21)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 7라운드에서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회 2주차 7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25언더파 477타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61위에 올라 더딘 출발을 보인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며 언더파 경기를 시작한 이후 6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2라운드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린 유해란은 1주차 경기를 공동 6위로 끝마치며 2주차 경기를 앞뒀다.이번 대회는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144홀 경기로 치러진다.지난 9일부터 2주 차 5라운드 경기에 돌입한 유해란은 공동 9위로 잠시 숨을 골랐으나 6라운드 뒤 공동 2위로 도약했고, 이날 대회 돌입 후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Q시리즈는 8라운드 경기 종료 뒤 순위에 따라 다른 출전 카테고리 순위를 부여받다. 1위부터 20위는 카테고리14로 메이저 등 일부 대회를 제외한 LPGA 투어 출전권을 받고, 21위부터 45위는 카테고리15로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엡손(2부)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46위 이하 모든 선수는 엡손투어 출전권을 받는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이날 전반에는 9개 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이어 후반에는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보기 없이 16번홀(파4)에서 버디만 1개 추가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 동안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친 건 지난 4, 5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유해란은 그해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정규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정규투어 직행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20년 신인 자격으로 새 시즌을 시작해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올해도 1승을 추가한 유해란은 상금랭킹 4위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3년 연속 상금랭킹 톱5를 유지했다.선두로 올라선 유해란은 “Q시리즈에 오면서 잘하고 싶었다”며 “오늘 시작할 때 조금 욕심이있었고,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피곤해져서 버디 기회를 몇 개 놓쳤으나 16번홀에서 잡은 버디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한국 골프가 굉장히 강하고 선배들이 LPGA 투어에서 굉장히 잘했다”며 “LPGA 투어 카드는 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뜻이다”라고 LPGA 투어 진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독일 선수 2명이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이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박금강(21)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1계단 더 끌어올린 박금강은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을 눈앞에 뒀다. 엡손투어에서 뛰었던 박금강은 “이제 한 라운드 남았는데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남은 경기고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 엡손투어 세팅과 시스템이 LPGA 투어와 비슷해서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아는 이날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 489타를 쳐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LPGA 투어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홍예은과 전지원은 공동 58위(이상 7언더파 495타)에 머물렀고, 이미향도 공동 67위(5언더파 497타)에 그쳐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의 기준인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린 소피아 가르시아와 엘리노 수도우의 성적은 16언더파 486타다.
2022.12.11 I 주영로 기자
공동 61위 출발, 마침내 1위 도약..유해란, Q시리즈 수석 통과 '예약'
  • 공동 61위 출발, 마침내 1위 도약..유해란, Q시리즈 수석 통과 '예약'
  • 유해란. (사진=EPSON TOUR)[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사냥에 나선 유해란(21)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 7라운드에서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회 2주차 7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25언더파 477타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61위에 올라 더딘 출발을 보인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며 언더파 경기를 시작한 이후 6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2라운드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린 유해란은 1주차 경기를 공동 6위로 끝마치며 2주차 경기를 앞뒀다.이번 대회는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144홀 경기로 치러진다.지난 9일부터 2주 차 5라운드 경기에 돌입한 유해란은 공동 9위로 잠시 숨을 골랐으나 6라운드 뒤 공동 2위로 도약했고, 이날 대회 돌입 후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8라운드 경기 종료 뒤 순위에 따라 다른 출전 카테고리 순위를 부여받는데, 1위부터 20위는 LPGA 투어 출전권을 받고, 21위부터 45위는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엡손(2부)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이날 전반에는 9개 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이어 후반에는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보기 없이 16번홀(파4)에서 버디만 1개 추가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 동안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친 건 지난 4, 5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유해란은 그해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정규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정규투어 직행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20년 신인 자격으로 새 시즌을 시작해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올해도 1승을 추가한 유해란은 상금랭킹 4위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3년 연속 상금랭킹 톱5를 유지했다.KLPGA 투어에서 3시즌 반을 뛴 유해란을 올해 시즌 중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미국에 가야겠다”며 “LPGA 투어에 가서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LPGA 투어 진출 의지를 보여왔다.독일 선수 2명이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이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박금강(21)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1계단 더 끌어올린 박금강은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을 눈앞에 뒀다. 윤민아는 이날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 489타를 쳐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LPGA 투어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홍예은과 전지원은 공동 58위(이상 7언더파 495타)에 머물렀고, 이미향도 공동 67위(5언더파 497타)에 그쳐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의 기준인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린 소피아 가르시아와 엘리노 수도우의 성적은 16언더파 486타다.
2022.12.11 I 주영로 기자
5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유해란, Q시리즈 공동 2위 도약
  • 5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유해란, Q시리즈 공동 2위 도약
  • 유해란. (사진=Epson Tour)[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 2주차 6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해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9언더파 411타를 적어냈다. 이시 가브사(독일)가 23언더파 40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유해란은 4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세계랭킹 50위인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아 1위로 통과할 후보로 평가됐다. 지난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61위에 머물며 출발이 더뎠으나 라운드가 거듭할수록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마침에 공동 2위까지 도약했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는 오버파를 쳤지만,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는 5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144홀 경기로 펼쳐진다. 최종 순위에 따라 20위와 45위로 나눠 카테고리 순번이 다른 시드를 받는다. 20위까지는 거의 전 경기에 나가고 이후 45위까지는 조건부 시드와 함께 2부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유해란은 2019년 하반기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올렸다. 데뷔 첫해인 2020는 상금랭킹 2위에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올해도 1승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4위를 기록한 KLPGA 투어의 강자다. KLPGA 투어에서 3시즌을 뛴 유해란을 올해 시즌 중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미국에 가야겠다”며 “LPGA 투어에 가서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LPGA 투어 진출 의지를 밝혀왔다. 전날 5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낸 유해란은 이날 보기 2개가 나왔으나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이글을 뽑아냈고 이후 5~7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8번과 9번홀에선 보기와 보기를 주고받았고 후반에는 10번홀 버디에 이어 1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박금강(21)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413타를 적어내 공동 7위에 자리해 LPGA 투어 출전권 확보에 가까워졌다.중간합계 10언더파 420타를 쳐 공동 32위에 자리한 윤민아와 공동 42위(8언더파 422타)에 이름을 올린 전지원은 남은 경기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하고, 올해 LPGA 투어에서 뛰었던 홍예은과 이미향은 공동 59위와 공동 67위에 그쳐 시드 획득이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2022.12.10 I 주영로 기자
LPGA 도전 유해란 "8라운드 144홀 경기...버디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 LPGA 도전 유해란 "8라운드 144홀 경기...버디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 유해란. (사진=Epson Tour)[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사냥에 나선 유해란(21)이 퀄리파잉시리즈(이하 Q시리즈) 2주차 첫날 경기에서 순항했다.유해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5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앞서 지난주 열린 1주차 4라운드까지 12언더파를 적어냈던 유해란은 이날 2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4언더파 344타를 기록, 박금강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로렌 하트리지(미국)가 17언더파 34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Q시리즈는 총 8라운드, 144홀 경기를 치러 상위 20명은 풀시드, 45위까지 조건부 시드와 2부 격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준다.1주차 경기에 총 102명이 참가했고 공동 70위까지 75명이 2주차 경기에 나왔다.2주차 첫날 경기를 마친 유해란은 “오늘 생각한 것보다 너무 방어적인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지만, 보기를 하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남은 사흘 동안 버디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주차 경기에 이어 2주차 경기는 코스를 바꿔 새로운 장소에서 치러지고 있다. 미국의 골프장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유해란에겐 다소 불리한 점이다.유해란은 “1차 때 코스보다는 그린이 조금 굳어져 있어서 세컨드샷에 집중을 많이 해야 하는데, 오늘은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찬스를 많이 못 만들었다”며 “찬스가 와도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컨디션은 계속 좋아질 것 같아 남은 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총 8라운드 중 5라운드를 끝내면서 경기를 종반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 같은 경기 방식이 처음인 유해란은 “Q시리즈가 8라운드 대장정이다 보니 공격적인 것보다는 기다리면서 버디를 잡으면, 그 버디를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3라운드도 핀의 위치를 보고 조금 더 쉬운 곳에서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첫 Q시리즈인데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남은 경기를 기대했다.
2022.12.09 I 주영로 기자
 한국인은 몰랐던 세부의 진짜 속살을 엿보다
  • [여행] 한국인은 몰랐던 세부의 진짜 속살을 엿보다
  •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세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 현지인들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이들은 바다보다는 아무래도 덜 번잡하고, 덥고 습한 산에서 남국의 열기를 피한다. 여기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전망도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 사원’세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한국인들이 거의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레아사원의 금색 레아 동상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금색의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에선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 최고의 전망 ‘탑스 힐 전망대’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가장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하늘 위 정원, 세부의 ‘뷰 맛집’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음식이 아닌 숨 막히는 전경이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드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탑스 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부 시내와 에메랄드 빛 바다 전망◇여행메모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 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2022.10.01 I 강경록 기자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
  •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여행]
  •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섬인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산 중턱에 구석구석에 보석을 숨겨둔 ‘세부’세부는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차를 타고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신전’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금색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1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보다 숨 막히는 전경으로 더 유명하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 보홀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했다. 보홀에 공항이 생겼지만 한국에서 직항편이 많지 않아 세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30분 또는 배로 두 시간 남짓 가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세부보다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보홀을 대표하는 곳 중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모습을 보고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 갈색 초지로 뒤덮인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보홀을 대표하는 고중 가장 이름난 ‘초콜릿 힐’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도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 갔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뒀고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보홀에서 초콜릿 힐만큼이나 유명한 ‘안경원숭이’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의 보호구역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는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로복강투어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배 위에서 필리핀식 뷔페를 즐기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필리핀의 국보인 ‘바클레욘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에서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아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022.09.30 I 강경록 기자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다…SKT 체험관 ‘티움’ 가보니
  •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다…SKT 체험관 ‘티움’ 가보니
  •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그동안 미래 도시의 모습을 상상할 때 영화 ‘백 투 더 퓨처’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렸다. 자율주행차와 플라잉카가 도심을 누비고 가상현실이 일상이 된 모습. 하지만 단순한 영상물로 접하다 보니 “정말 저런 세상이 올까”하는 생각에 별로 와닿지 않았었다. 더 윗세대에서 지금과 같은 세상이 올 줄 몰랐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달리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은 정말 30년 뒤의 미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었다. 체험 직후 든 생각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류가 멸망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말고, 저런 평온한 세상이 오면 좋겠다”였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있는 티움 투어에 참여해봤다. 티움은 총 1370㎡(414평) 규모로 2008년 9월 개관했다. 2015년 무렵까지만 해도 최신 휴대폰이나 기기를 전시해 두는 곳에 그쳤다면, 현재는 초대형 홀로그래픽 스크린에 SF 요소를 가미한 영상과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파악하는 가상현실(VR) 기기, 온도와 흔들림까지 전해주는 360도 영상 등을 활용해 2052년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연출한 체험관으로 진화했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입구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입구에 들어서니 거대 로봇팔에 달린 대형 디스플레이가 반겨줬다. 입구를 통과해 만나게 될 미래 도시의 이름은 ‘하이랜드’. 미래 정거장이 설치된 우주 관제센터를 거쳐야 한다.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려면 초고속 이동 수단이 필요할 터. 시속 1300㎞로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열차에 탑승했다. 건물 안에 마련된 체험관에서 실제 저 속도로 열차가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속도감만은 느낄 수 있도록 좌석이 요동치며 빠르게 바깥 풍경이 지나갔다. 대기권을 돌파한 열차는 잠시 안정되나 싶더니 우주 쓰레기를 만나 또다시 마구 흔들리기 시작한다. 놀이공원에서 안경 없는 4DX를 체험하는 기분이 든다. 약 7분간 날아온 끝에 도착한 우주관제센터. SK텔레콤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지구와 우주를 연결한 곳이다. 이곳의 ‘캡틴’은 초대형 투명 스크린으로 우주의 변화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캡틴의 손짓에 따라 화면이 전환되며 네트워크에 연결된 드론이 보내오는 360도 원격 영상이 흘러나왔다.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해보니 한반도에 토네이도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울리는 경보, 멕시코 콜리마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화산 분출이 일어났다고 한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지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쓰고 멕시코 콜리마 화산지역 분화구로 올라가 봤다. 분명 HMD만 쓰고 가만히 서 있는데도 비행체에 올라타 있는 착각이 든다. 360도 어디를 둘러봐도 연기와 화산에 둘러싸인 모습은 가상현실임을 인지하고 있어도 공포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분화구에 가까워질수록 잡고 있던 손잡이까지 뜨거워졌다. 실감 나는 체험을 위해 열이 잘 전달되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긴장감에 HMD를 벗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던 찰나, 불타는 산에 남아 있던 야생동물을 발견했다. 화염에 둘러싸인 노루를 구하기 위해 드론이 탈출로를 검색하고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드론을 따라 탈출하는 노루들을 보고 있자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동물을 잘 구하고 왔더니 설상가상, 지구에 운석 파편이 날아오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과 회의해 중력장을 발생시켜 운석 방향을 틀기로 했다.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셔틀을 타고 해저도시 ‘하이랜드’로 이동했다.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 원격 수술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지구를 구하러 가기도 급한데 그 와중에 토네이도 피해를 당한 조난자를 발견했다. 급히 조난자를 구하고 응급 수술을 실시했다. 2052년에는 인공지능(AI)이 개인 생체정보를 확인해 맞춤 헬스케어 정보를 제공하고 3차원(3D) 프린팅 기술 등으로 환자 건강을 확보하는 게 가능한 세상이었다. 직접 햅틱 전송장치를 활용해 원격 수술 체험을 해봤다. 환자의 뼈를 붙여주고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 줬다. 손끝에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조난자도 구했으니 이제 다시 지구를 구할 차례. 다시 HMD를 쓰고 조종대에 앉았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처럼 손으로 레이저 쏘고 중력장을 발생시켜 소행성을 안전 궤도로 통과시켰다. 모든 임무를 마친 원정단과 함께 맘 편히 자율주행 차에 올라 하이랜드의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하이랜드에서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도시 전체의 네트워크와 연결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간의 일을 대신 해주는 로봇과 긴급사태에도 신속 정확하게 인류를 보조하는 AI 비서 등은 이제 시작 단계에 놓여 있는 기술·서비스들의 미래상을 가늠해보기 충분했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인공 기후 관리센터에서는 날씨를 조정하고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며 전 지구가 함께 사회적 의제들을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첨단 농업 기술로 인류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팜’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인프라들도 적용돼 있다.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일상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눅눅해지는 종이 빨대 보다는 플라스틱 빨대를 꽂아주는 게 반갑고, 텀블러를 씻어 들고 다니는 것은 여전히 번거롭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SK텔레콤 체험관 몰입도가 높은 건 단순한 기술 자랑이 아닌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었던 덕분이다. 재미는 기본,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와 등에 대한 교훈도 준다. 그래서 체험이 실감 나는 만큼 기후변화로인한 문제와 심각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기술이 이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짚어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랜드의 모습은 현재 회사가 주요하게 추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며 “유무선 통신 기반 AI 서비스 컴퍼니로의 비전을 위해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SK텔레콤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
2022.06.19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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