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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한·중 관계 악화”…韓 정부 때문이라는 中
  • “지난 몇 년 한·중 관계 악화”…韓 정부 때문이라는 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매체가 한국에서 한·중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는 계속 악화했다며 한국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 특히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 등 중국측 요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글로벌타임스연구소(GTI)를 통해 지난 6~10일 한국 17개 행정구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18~70세 한국 국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45개의 유효 설문지가 수집됐다.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몇 년간 한·중 관계에 대해 응답자 57%가 “더 멀어지거나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했고 11%만이 “더 가까워지고 우호적이 됐다”고 답했다. 양국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80% 이상이 우호·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양국 관계가 멀어졌지만 개선 의지가 있음을 보인 것이다.GT는 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을 인용해 한국과 중국 관계가 멀어진 이유로 윤석열 정부가 미국·일본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완전히 일방적인 상황을 제시했고 한국 언론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GT는 “현재 한국 행정부는 중국과 관련된 특정 이슈에 대해 중국인들이 보기에는 선을 넘는 잘못된 발언을 많이 해왔다”며 “한국 국민들은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한·중 관계가 냉각된 이유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펼쳐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아직까지 실체 없는 한한령에 묶여 우리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간첩법 같은 제도로 중국 투자 불확실성도 큰 편이다.하지만 중국측은 한국의 외교 정책 때문에 양국 관게가 멀어졌다면서 한국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GT는 이달 10일 총선에서 야권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을 두고 “향후 윤석열 정부 정책에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야당의 의석 증가는 중국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균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중국사회과학원의 왕쥔셩 동아시아학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오랜 기간 전개된 경제 문제는 당장 바뀔 수 없다”며 “완전한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단지 희망 사항일 수 있고 한국의 내부 분열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4.18 I 이명철 기자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파묘’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예고했다. 이번주부터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파묘’를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단기간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과 장재현 감독(이상 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2월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실시한 ‘파묘’ 예매는 5차례 상영회는 모두 매진됐다.최종 매진 확인에만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 실제 예매를 시작한 지 1분여만에 사실상 대부분 좌석이 예매됐다. 파묘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뜨거운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오는 18일 개막하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파묘’를 비롯해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묘’는 영화제의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으며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섹션에서 상영하게 됐다.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우먼스 초이스에 초청됐으며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과 김용균 감독의 ‘소풍’도 중국 관객을 만난다.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이른 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실체 없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후 한국 대중문화를 접하기 힘들다. 2017년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오! 문희’ 한편에 불과하고 주요 중국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다.‘파묘’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 속 얼굴에 글을 새겨넣는 장면이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일본의 일제 강점기 시절 만행을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도 보인다.파묘를 비롯해 ‘여행자의 필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 다른 한국 영화들도 일부 상영회가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베이징국제영화제 상영을 기념해 한국측 영화 관계자들도 중국을 찾는다.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김혜영 감독은 오는 20일 베이징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한국 영화 ‘파묘’가 모두 매진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4.15 I 이명철 기자
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 '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
  • 韓영화 리메이크에 푹 빠진 中… '올빼미' 최고가에 모셔갔다[글로벌 엔터PICK]
  • (왼쪽부터)영화 ‘세븐 데이즈’를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증구혐의인’, 한국 영화 ‘올빼미’,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청별상신타’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에서 한국 영화 리메이크 붐이 일고 있다. 흥행과 작품성 두 토끼를 잡은 우수한 한국 영화 IP(지식재산권)를 수입해 현지 색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 중국 대중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영화배급사 NEW에 따르면 류준열, 유해진 주연의 사극 스릴러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는 역대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료 사상 최고가액으로 중국에 판매됐다. NEW는 IP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리메이크판의 흥행 시 박스오피스 일부를 배분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2년 11월 개봉한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사극 스릴러다. 국내 개봉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음에도 3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한한령 이후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이나 한중 합작 움직임은 위축됐지만, 한국 영화 IP의 수출 계약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에 판매한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 총액은 약 380만 달러(51억 5090만원)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영화 ‘세븐 데이즈’(2007)를 리메이크한 ‘증구혐의인’과 ‘담보’(2020)를 리메이크한 ‘무가지보’는 지난해 11월 개봉 당시 각각 현지 박스오피스 1위, 3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5월에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를 리메이크한 ‘청별상신타’가 개봉해 화제를 모았다.현지 사정에 능통한 A제작사 대표는 “중국은 한국 영화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기발한 소재를 높이 평가한다”며 “그중에서도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보단 리메이크를 통해 현지화를 거친 작품이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리메이크한 ‘워아이니’는 한국색이 강했던 원작의 감성을 현지에 맞게 잘 번안해 호평받았다”고 부연했다.
2024.04.10 I 김보영 기자
'양갈비 맛 미쳤다' 중국 찾은 JYP, 아티스트와 함께 간 곳은
  • '양갈비 맛 미쳤다' 중국 찾은 JYP, 아티스트와 함께 간 곳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엔터테인먼트그룹 JYP의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이 중국에 방문해 현지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박진영 JYP엔터 프로듀서가 지난 8일 소속 아티스트 야오 천과 함께 중국 공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중국 소셜미디어 화면 갈무리)15일 중국 현지 교민 사회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 8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박진영 본인이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도착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은 “한국을 갔다가 중국으로 귀국한 후 공항에서 박진영을 보게 된 후 같은 비행기에 박진영이 탑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이후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와 인터넷 포털 시나닷컴 등에서는 박진영과 야오천(YAOCHEN)이 중국 자치구인 네이멍구(내몽고) 지역을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야오천은 JYP 소속 중국인 아티스트다. 2022년 첫 솔로 앨범을 내고 데뷔했으며 지난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내는 등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박진영과 야오천은 네이멍구에서 승마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산을 보기 위해 내몽고 지역 우란하다에 방문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현지 천막 안에서 양갈비와 훠궈를 먹는 사진을 올리고 “진짜 음식 미쳤다. 이런 맛 처음”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박진영 JYP엔터 프로듀서가 SNS를 통해 네이멍구 지역 여행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중국 SNS 화면 갈무리)박진영의 중국 방문과 야오천 동행을 두고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좋은 형제 같아 보인다” “쓰촨성, 신장 같은 다른 지역에도 가서 현지 음식을 맛보라” “다음에는 팡시허(하이브 이사회 의장인 방시혁의 중국 이름)를 같이 데리고 와라”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한편 JYP는 중국 법인인 JYP 차이나를 통해 중국에서 아티스트 육성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박진영이 이번 중국 방문 기간 JYP 차이나를 찾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현재 중국 내에서는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태여서 한국 아티스트의 공연이 열리지 않고 있다. JYP 소속인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은 물론 많은 아티스트들이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직접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다.JYP 차이나는 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ME)과 합작한 보이그룹 보이스토리를 통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이스토리는 지난달 세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중국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4.03.15 I 이명철 기자
中 패키지여행 단체 전세기 타고 방한…한한령 이후 7년만
  • 中 패키지여행 단체 전세기 타고 방한…한한령 이후 7년만
  • 지난 3일 새벽 천진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입국 환영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오는 5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 5000여 명이 전세 항공편을 이용해 방한한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3일 새벽 최근 개항한 중국 섬서성 유림신공항에서 중국인 패키지 단체 관광객 100여 명이 천진항공 소속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전세기를 이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기는 지난 2017년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한 한한령 조치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말 중국 정부의 한한령 전면 해제 결정 이후에도 전세기를 이용한 방한 단체 입국은 전무했다.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천진항공과 북경순텐원뤼국제여행사, 신화한국여행사가 공동 개발한 4박 5일짜리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해 방한했다. 인천에서 4박을 하며 개항장과 영종도, 송도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현지에선 이번에 개발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5월 말까지 석 달 동안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총 27회에 걸쳐 회당 186명씩 총 5000명을 목표로 판매 중이다. 현재 몇몇 보험회사 등 현지 기업에선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한 소규모 포상관광단 파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림신공항과 천진항공 측은 해당 상품의 예약 및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해 전세기 운항 연장 여부를 포함해 정기 노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아라 인천관광공사 해외마케팅팀 과장은 “이번 중국인 패키지 단체는 그동안 직항 항공편이 없어 한국여행이 용이하지 않았던 서부 내륙지역에 새로운 방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가”고 평가해다.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홍콩순톈원뤼국제여행사, 신화한국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규 항공편과 전세기를 이용한 방한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를 중국 외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03.04 I 이선우 기자
베이징에 르세라핌·세븐틴이 떴다고? 중국인들 몰린 곳은
  • 베이징에 르세라핌·세븐틴이 떴다고? 중국인들 몰린 곳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고 앞으로 한국 유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한국 가수들이 중국에 와서 공연을 펼쳤으면 좋겠어요.”평소 엔시티(NCT)와 에스파를 좋아한다는 17세 중국인 소녀 지앤씨(가명), 케이팝 스타들을 보기 위해 지난 2일 어머니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을 찾았다.지난 2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날 문화원에서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의 뒤늦은 상영이 이뤄졌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짧은 동영상으로만 접할 수밖에 없던 중국 케이팝 팬들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준비한 행사다.콘진원은 중국 내 일반인 대상으로 다양한 한류 문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보통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제작·상영하는데 이런 시상식 녹화분을 상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호진 콘진원 북경비즈니스센터장은 “마마 어워즈가 케이팝 대표 행사라는 판단에 중국 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상영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CJ측 협조와 함께 총 4시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에 중국어 자막을 넣고 실제 콘서트를 보는 것과 같은 음향 등의 효과를 내도록 구현했다”고 소개했다.콘진원은 상영회에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을 실시했는데 8000건 이상의 접속을 기록하며 58초만에 200석 예약이 끝났다. 그만큼 케이팝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높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 마마 어워즈는 전소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세븐틴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이날 상영회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리 도착한 관람객들은 문화원 내 마련된 케이팝 게시물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여성은 “엑소 때부터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고 한국에서 열리는 가요 시상식에도 참석한 적 있다. 지금은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뉴진스를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에서 케이팝 공연이 사실상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아티스트들이 비공식 사인회를 통해 중국을 찾곤 하지만 정작 공연은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열려서 가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빨리 중국 본토에서도 케이팝 공연이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지난 2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에서 관람객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실제 중국 본토에서는 한한령(限韓令)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유명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 박재범이나 헨리처럼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의 공연만 제한적으로 열릴 뿐이다.지난해에는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있지(ITZY), NCT 드림 등이 중국 도시에서 팬 사인회 행사를 열었다. 공연을 열 수 없으니 사인회 형식을 통해서라도 현지 팬들과 소통하며 케이팝 저변 확대에 힘쓰는 것이다.이달 중에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가 베이징을 방문해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콘진원 같은 한국 기관들도 자체적인 행사를 통해 한류 문화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문화원과 상하이 CGV에서 K팝 온라인 공연(ON THE K: ASSEMBLE)을 개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윤 센터장은 “해외에서 큰 인기인 케이팝이 중국에 다시 진출하게 될 경우 관련 산업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지금 중국 본토 케이팝 공연이 쉽지는 않지만 꾸준한 한류 문화 확산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3 마마 어워즈 상영회’ 중국 내 홍보 포스터. (사진=콘진원)
2024.03.03 I 이명철 기자
위메이드. 성장 전략 및 불확실성 해소해 실적 가시성 높여야-신한
  • 위메이드. 성장 전략 및 불확실성 해소해 실적 가시성 높여야-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위메이드(112040)에 대해 “올해는 성장을 위한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실적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 없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2024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지만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들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판호 발급과 퍼블리싱 계약 등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으나 중국 게이머들의 장르 선호도 변화로 한한령 이전 수준의 인기를 누리긴 힘들 전망”이라며 “매드엔진 인수 후의 지급수수료 감소 효과, 자체 개발작 ‘레전드오브이미르’의 출시 등 보여줄 수 있는 카드는 여럿 존재하나, 언급한 모든 것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진행되어야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 덧붙였다.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184억원, 적자가 지속된 영업손 70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미르’ IP 및 ‘나이트 크로우’ 기존작의 하향 안정화 가운데 3분기에 인식한 라이선스 수익이 제거되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비용에서는 지스타 참여 비용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했고, 투자자산 및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대규모 영업외 비용이 발생했다.위메이드는 올해 예년 대비 많은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 국내에서의 긍정적인 성과 후 블록체인 게임으로 자리잡은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출시를 계획 중이며, 모바일 MMORPG로서 국내 매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던 ‘나이트크로우’는 3월 12일 글로벌 출시된다. 또한 자체 개발 중인 신작 MMORPG ‘레전드오브이미르’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세 개의 작품이 동사에 유의미한 성과들을 보여줬지만 모바일 MMORPG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이 블록체인 게임의 성과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며 “캐시카우로 생각했던 한국 서비스의 매출 순위도 레퍼럴 마케팅의 중단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작 관리 역량도 평가받게 될 것”이라 진단했다.
2024.02.28 I 이정현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 "연공급 임금체계 문제 하루빨리 해결해야"
  • 손경식 경총 회장 "연공급 임금체계 문제 하루빨리 해결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6일 “현행 연공급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고령자 계속고용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본위원회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열린 제13차 경사노위 본위원회에서 “노동시장의 낡은 법 제도가 급격하게 변화는 노동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경제활력은 감소하고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성을 확대해 기업들이 업무량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성을 확대해 기업들이 업무량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고령인령 활용에 기업부담을 줄이고, 신규채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용 중심의 계속고용 정책이 적절하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기업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루빨리 일의 가치인 직무와 성과를 반영할 수 있는 임금체계로 개편돼야 한다”며 “앞으로 진행될 사회적 대화가 노·사 한쪽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 전체의 이익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타협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4.02.06 I 공지유 기자
"깃발부대, 면세점 싹쓸이는 옛말…中 유커 한국여행이 바뀐다"
  • "깃발부대, 면세점 싹쓸이는 옛말…中 유커 한국여행이 바뀐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중국의 금한령(한국 단체여행 금지) 해제 이후 최대 규모의 중국인 단체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26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2000명 규모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국 동부 화베이 지역 장쑤성과 산둥성 출신 중·고등학교 1·2학년 생으로 구성된 교육여행단은 지난달 26일 첫 그룹인 200여 명을 시작으로 31일 1000여 명 그리고 3일 마지막 그룹인 700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관광·여행 목적의 2000명 중국인 단체가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8월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해제는 물론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 인천항 입국 환영행사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中 청소년 교육여행단 인천, 경기 일대 방문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중국 롄윈강(연운항)과 인천항을 운항하는 3만5000톤급(정원 1080명) 정기 카페리 ‘하모니 윈강호’를 이용해 입국했습니다. 참고로 중국 롄윈강에서 인천항까지 운항시간은 23시간으로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코로나 사태로 2020년 1월 운항을 멈춘 롄윈강~인천항 카페리는 4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운항을 재개, 현재 주 2회 정기 운항하고 있습니다.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이번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최대 1만 명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화베이 지역 중·고등학교장단 200명이 지난해 8월과 9월 인천과 경기도 일대를 돌아본 뒤 교육여행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성호 인천관광공사 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후속 단체의 방문 시기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름과 겨울 방학이 있는 7월과 8월, 12월 추가 방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번에 방한한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인기 관광지, 면세점 위주의 일반 관광단체와는 다른 일정과 코스가 눈길을 끕니다.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각각 2박씩 머무른 교육여행단은 관광 외에도 교육적 요소와 교류 확대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전체 일정이 구성했습니다.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개항로, 신포시장 등을 둘러본 교육여행단은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오산 국민안전체험관, 안산 해양안전체험관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 중에는 인천 송도와 부평 등에서 한국 학생들과 교류의 기회도 가졌습니다. 김도형 경기관광공사 팀장은 “숙소인 용인과 평택을 기점으로 이틀 동안 오산과 안산, 이천, 고양 등 도내 도시를 두루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과 코스를 짰다”고 설명했습니다.경기 오산시 국민안전체험관에서 물놀이 안전체험을 받고 있는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코로나 이후 中 방한여행 ‘개별화’ ‘소규모화’ 이번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은 일반 관광단체와 다른 성격의 특수목적관광(SIT·Special Interest Tourism) 단체에 속합니다. 특수목적관광은 관심 분야에 따라 경험과 학습 목적을 위한 여행의 한 형태입니다. 여행 목적지를 결정함에 있어 지역 등 장소적 특성보다는 현지 활동 즉 프로그램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게 특징입니다.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 선호도는 체험형 관광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인기 관광지를 구경하는 주유(周遊)와 쇼핑에서 현지 생활과 문화, 음식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정 취미와 레포츠 등 테마가 있는 체험형 등 특수목적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이 같은 변화는 국내 면세점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을 돌며 면세점을 싹쓸이하던 중국인의 해외여행 행태가 바뀌면서 2019년 25조원에 육박하던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3조578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심지어 금한령이 해제되기 전인 2022년(17조8163억원)에 비해서도 20% 넘게 줄었습니다.중국인의 방한여행의 형태도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개별화’ ‘소규모화’입니다. 한국관광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방한 개별여행 비중은 2019년 82.5%에서 2023년 97.9%로 높아졌습니다. 동반 인원도 5.1명에서 2.1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20~30명씩 무리지어 깃발을 따라다니는 중국인 관광단체가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입니다.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 2000명이 세 그룹으로 나눠 지난달 26일부터 인천항을 통해 방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천 부평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Z세대 공략 “방한시장 체질 개선, 미래 수요 선점”방한여행의 주 소비층도 40대 이상 장년층에서 20대와 30대 젊은 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전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56.2% 비중을 차지하던 20대와 30대 MZ세대는 지난해 57.9%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40대부터 70대 이상은 35%에서 31.8%로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방한여행 소비층의 ‘저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입니다.이번에 한국을 찾은 중국 청소년 교육여행단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체 규모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들이 미래세대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은 앞으로 짧게는 2~3년 내에 방한여행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Z세대, 알파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들의 한국 방문은 훗날 발길을 다시 한국으로 향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이번 방한을 단순한 수학여행단 방문으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까닭입니다.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중국 단체여행 시장의 첫 번째 마케팅 포인트를 ‘SIT’ 등 테마형 단체상품과 ‘Z세대’ 등 미래 세대로 설정했습니다. 교육여행 외에 생활, 미식, 스포츠 등 테마와 연계한 맞춤 상품으로 중국 단체여행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동안 저가 단체여행 상품을 앞세운 박리다매식 한국여행이 양질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4.02.03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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