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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마린솔루션, 콜롬비아 법인 6년만에 청산…글로벌 영업력 약해지나
  • [마켓인]현대마린솔루션, 콜롬비아 법인 6년만에 청산…글로벌 영업력 약해지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HD현대(267250)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거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지난 2018년 설립한 콜롬비아 법인을 6년 만에 청산했다. 남미에서 담당하던 현대중공업 관련 사업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청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던 만큼 아쉽다는 평가를 피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 ‘현대글로벌서비스 콜롬비아’(Hyundai Global Service Colombia S.A.S)를 청산했다. 회사가 지난 2018년 중남미 지역 중형엔진 발전플랜트 관련 유지·보수 사업 수행을 위해 법인을 설립한 지 6년만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통합 선박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지난 2016년 12월 설립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옛 이름으로 지난해 11월 사명을 변경된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유럽·미국·콜롬비아·싱가포르·아테네·함부르크(독일)·두바이(아랍에미리트)·도쿄(일본) 등 글로벌 주요 8개국에 법인과 지사를 운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엔진 부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기반 서비스 전문 회사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선박들의 개조 서비스, 스마트십 플랫폼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중 해외 여러 법인을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콜롬비아 법인은 현대중공업이 콜롬비아 지역에 대량 공급하던 패키지형 발전소의 유지·보수·운영 등을 담당했다. 발전소 공사를 진행하면서 초기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운영 지원 업무를 위해선 현지 법인 설립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후에도 현대중공업은 현지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법인을 청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콜롬비아 법인 청산이 회사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이미 해외 영업망을 마련해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남미 사업의 중심이 되는 콜롬비아 법인 철수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현재도 법인은 청산했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는 콜롬비아에서 기술 서비스 및 부품 공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법인을 설립해서 상주하면서 운영할 필요는 없는 부분이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또한 “해당 법인의 설립 목적 자체가 해당 사업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영업력 약화와는 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르면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4.03.20 I 송재민 기자
보령,LBA 전략 앞세워 3조 항암제 시장 독보적 국내기업 우뚝
  • 보령,LBA 전략 앞세워 3조 항암제 시장 독보적 국내기업 우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보령이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 처방 실적 4위에 오르며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보령의 작년 항암제 매출은 약 30% 이상 오른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LBA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을 약 8개 더 늘려 톱3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16일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보령은 2022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항암 관련 약물(항암제, 세포분열저해호르몬치료제, 면역증진제) 처방액 2478억원을 기록하며 이분야 4위를 기록했다. 보령을 제외하면 10위권에 전부 다국적 제약사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보다 순위가 높은 회사는 한국로슈(1위, 4790억원), 한국MSD(2위, 3722억원), 아스트라제네카(3위, 2826억원) 정도다. 보령 다음으로는 한국노바티스(5위, 1662억원), 일본에 본사를 둔 한국오노약품공업(6위, 1305억원), 한국화이자제약 (7위, 1057억원), 세엘진 (1009억원), 사노피아벤티스(872억원), 한국얀센(853억원) 등이 10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항암 치료제의 전체 처방액 규모는 3조827억원 정도다. 이 중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비중이 76.4%, 국내사 23.6%로 항암제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 보령 항암제 매출, 작년 35% ‘껑충’...어떤 제품 많이 팔렸나 이런 상황에서 보령은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21% 성장했다. 6년 연속 연매출·영업이익 동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2020~2023) 매출 연평균 성장률 또한 15%로 업계 최상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항암제 매출은 전년대비 35.1% 성장하며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2023년 217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보령이 확대 계획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자료=보령)품목별로 보면 LBA 품목인 알림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하기 시작해 226억원 매출 기록했다. 또 다른 LBA 품목인 젬자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자이프렉사는 전년대비 12% 성장한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베브지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시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보령 관계자는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30 여 가지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오며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령, 항암제 포트폴리오 경쟁력은보령은 항암제 사업을 신성장동력을 삼아 독보적인 경쟁력 구축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보령은 일찍이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 2019년에는 ‘Onco본부’를, 2020년부터는 ‘Onco부문’으로 점차 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다양한 파이프라인도 강점이다. 보령은 기존 파이프라인에서 내년까지 추가로 8개의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령만의 독특한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LBA 전략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에 비해 추가 투자 비용이 적고 안정된 수입처를 마련할 수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국내 처방 시장에 특화된 전략이기도 하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상세 파이프라인을 보면 보령은 지난해 3월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고,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국내 일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보령은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며,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올해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성분명 보르테조밉), 데비킨(성분명 데시타빈), 비자다킨(성분명 아자시티딘), 벤코드(성분명 벤다무스틴), 글리마(성분명 아자시티딘)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와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성장이 올해도 기대된다.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도입한 두 제품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글로벌 진출 성공한 전신 농포성 건선 신약 '스페비고'
  • 글로벌 진출 성공한 전신 농포성 건선 신약 '스페비고'[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전신 농포성 건선 치료제 ‘스페비고’(성분명 스페솔리맙).(제공=베링거인겔하임)[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전신 농포성 건선 치료제 ‘스페비고’(성분명 스페솔리맙)이 미국을 넘어 유럽 연합(EU)와 캐나다, 한국 등 각국으로 확대되며 글로벌 무대에 진출했다. 2022년 미국에서 승인된 스페비고가 지난해 EU와 한국 등에서도 추가로 승인되면서다.농포성 건선은 드물게 보는 건선의 급성 형태이며, 손이나 발바닥에 농포가 나타나는 국소성 농포성 건선, 전신에 니타나는 전신 농포성 건선이 있다. 전신 농포성 건선은 백혈구 중에서도 호중구가 전신 표피에 침윤되는 농포로 나타나며, 2차 감염에도 취약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전신 농포성 건선은 전체 건선 환자 중 1%만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크게 활성화되는 면역 신호 전달 물질이 인터류킨(IL)-36이다.스페비고는 IL-36 수용체 억제 기전을 보유한 항체 치료제이며, 미국에서 임상 2상을 거쳐 3상 없이 농포성 건선 적응증을 획득했다. 해당 적응증 최초로 승인된 약물이 된 것이다. 스페비고는 90분간 1회 투약하는 정맥주사 방식으로 개발됐으며, 증상이 끝나지 않으면 1주 뒤 재투약하는 구제요법을 진행하게 된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전신 농포성 환자를 위해 각국에서 신속승인 또는 심사 제도를 통해 허가 절차를 밟았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1년 스페비고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다음, 지난해 8월 이 약물을 허가했다. 이렇듯 스페비고의 시장이 각국에서 확대되며, 환자 규모가 적은 희귀 질환 신약으로 당장 블록버스터급 매출이 아닌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9월 독일 정부가 제시한 급여 약가를 수용하지 않고 해당 국가에서 스페비고를 철수시키기도 했다. 독일 정부가 적자구조의 건강보험 긴축 재정 정책을 시행한 이래, 미국 존슨앤존슨이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이 해당 지역에서 신약 출시를 포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2024.02.11 I 김진호 기자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동아ST, 제2 전성기 노린다
  •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동아ST, 제2 전성기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가 약 10년간 공을 들인 바이오시밀러가 올해 처음 출시된다. 동아에스티는 대표 품목인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제 등의 선전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동아에스티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는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에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시밀러 등도 개발하며 바이오시밀러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스텔라라 시밀러 하반기 유럽 출시…美, 내년 출시 유력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와 관련해 지난해 6월에 유럽, 같은 해 10월 미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하반기 유럽 출시가 예상된다. 스텔라라의 유럽 물질특허가 오는 7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내년 상반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점쳐진다. 동아에스티의 바이오시밀러는 그룹 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하는 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텔라라는 미국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판상 건선을 비롯해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다. 스테라라는 지난해 글로벌시장 매출이 약 97억2300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로 평가받는다.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 개발은 2013년부터 시작돼 10년 만인 지난해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2013년 389억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R&D) 비용도 지난해 848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1세대 기업으로 1990년대부터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었던 인터페론 알파,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G-CSF), 인성장호르몬인(hGH), 빈혈치료제(EPO), 난포자극호르몬(FSH) 등을 개발했다”며 “오랜 기간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의 첫 공략 대상인 유럽의 스텔라라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글로벌 제약사 알보텍, 포미콘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1세대인 만큼 바이오 의약품 출시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더불어 글로벌 90여개국 판매망과 1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인타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타스는 1977년 설립됐으며 2000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했다. 인타스는 현재 13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인타스는 영국 등에 의약품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인 인도의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기술 수출(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글로벌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업화할 계획으로 전해진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2021년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6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DBM-3115 글로벌 3상에 돌입했다”며 “지난 1월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톱라인(핵심)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유럽 임상에서 경쟁기업 12주와 비교해 이른 8주 만에 효능을 입증해 제품적 차별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텍연구소 최대한 활용…안정적 자금력도 강점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외에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 바이오시밀러 ‘DA-3880’과 적응증이 유방암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바이오시밀러의 유럽과 일본 임상 1상도 각각 완료했다.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항체약물접합체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암세포 표면의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를 사멸하는 약물을 결합한 것으로 암을 잡는 유도탄으로도 불린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텍연구소를 통해 그로트로핀, 에포론, 다베포에틴알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 및 생산한 경험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월 송도에 바이오텍연구소를 완공했다. 바이오텍연구소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디엠바이오와 같은 부지에 자리 잡아 연구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안정적인 자금력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용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43억원에 달한다. 동아에스티의 실적도 증가세다. 동아에스티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54억원, 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1%, 7% 각각 증가한 수치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829억원, 154억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2년 실적을 웃돌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으려고 한다”며 “SK바이오팜 라이선스인 계약도 그 일환의 하나다. 바이오텍뿐뿐만 아니라 대형 기업들과 협업하는 기회를 많이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신민준 기자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외부에서 사들인 의약품이 모두 고성장하며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보령의 매출 성장은 제품, 상품, 제네릭을 가리지 않는 가운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합류로 시장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의 매출액은 1조874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매출액보다 무려 28.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보령 매출액은 지난 2020년 5619억원, 2021년 6273억원, 2022년 7605억원, 지난해 8596억원(추정) 순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71.5% 급증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치료제 효자노릇우선,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치료제들이 모두 ‘잿팟’을 터트리고 있다.보령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차례로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다. 이들 치료제에 대해 보령은 제조, 유통, 판매 전과정을 전담한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1위”라며 “항암제만 놓고 보면 작년에 직전년도 대비 35%가량 매출액이 늘었고, 2022년엔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보령의 항암제 매출액은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지난해 2170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4년 만에 매출액이 3배 늘어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판매권을 확보한 의약품도 모두 고성장 중이다. 보령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등에 대해 국내 판매를 대행 중이다. 특히, 온베브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70% 급증했다. 삼페넷도 매출 급증세다. 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같은 해 12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했다”면서 “지난해 초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다. 이 외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을 주축으로 병원침투 등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보령은 2022년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필그라스팀)’·‘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지난해 1월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탁솔을 공동판매 중이다.◇ 제네릭마저 외형성장 견인놀라운 건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은 당뇨치료제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했다. 트루다파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제네릭이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로 혈당 강하제로, 2021년 글로벌 매출액이 30억달러(4조원)에 달했다. 다만, 포시가는 2022년 4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십 종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포시가 국내 공급을 중단하며 국내 포시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포시가의 2021년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510억원이었다. 이 무주공산을 차지한 것이 보령의 트루다파다. 보령 트루다파 제품군. (사진=보령)트루다파는 포시가 제네릭 처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루다파는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트루다파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관련 제네릭 전체 시장 295억원 가운데 시장점유율 14%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트루다파의 올해 원외처방 실적 전망을 140억원으로 보고있다.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되어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초대박 잭팟 후보로 분류된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 5일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보령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매출액 2000억원 바라보는 치료제”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신약 2개(카나브, 케이캡)가 만난 것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보령은 소화기쪽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두 회사 모두 외형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한 글로벌 항암제 인수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BA란 특허 만료 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2024.02.01 I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 전략, 기술수출→자체 상용화로 바뀔까
  • 한미약품 전략, 기술수출→자체 상용화로 바뀔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그동안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해 실적을 올리는 전략을 취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술수출 뿐 아니라 신약을 끝까지 개발해 상용화하는 파이프라인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OCI그룹과 통합 이후에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서면서 신약개발에 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별도 구조조정 없이 연구개발 인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을 이어간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 그룹사는 지금과 같은 연구개발 중심 기조를 이어간다”고 말했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국내 첫 기술수출 기록…기술수출 명가로 성장한미약품은 1989년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최초로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일찍이 기술수출에 눈을 떴다. 당시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에 6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주요한 기술수출 계약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은 2011년 아테넥스, 2012년 스펙트럼과 신약 후보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2015년엔 ‘한미약품=기술수출’ 공식이 자리잡았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한 해에만 6개 제약사와 총 8건의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제약업계를 선도했다. 이후에도 한미약품은 2016년, 2020년, 2021년에 꾸준히 기술수출에 나서면서 기술수출 명가로 거듭났다. 한미약품이 체결한 주요 기술수출 건의 계약규모 총합은 약 91억 2400만달러(12조2300억원)에 달한다.국내 최대 기술수출 계약금 기록도 한미약품이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당뇨신약 3종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4억유로라는 기록적 계약금을 확보했다. 이후 계약 내용이 일부 수정되면서 계약금이 2억400만유로로 줄었지만 국내 최대 계약금 타이틀은 유지하고 있다.국내 기술수출 계약금 2위 역시 한미약품이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은 같은 해 얀센에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를 기술수출하면서 계약금 1억500만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조기 자금 확보 필요성 낮아져…새 전략 세울까제약바이오 기업이 기술수출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기 자금 확보다. 신약 개발 완성을 위해서는 전임상 단계부터 임상 1~3상까지 거쳐야하는데, 특히 임상 3상의 경우 대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게는 1000억원부터 많게는 1조원까지도 비용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연구개발 자금 확보는 늘 경영의 중심에 있다.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고 수천억원을 사용하더라도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은 0.01% 수준에 그친다.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무리수를 두기보다 기술수출을 통해 자금 조달과 기업의 운영을 안정화 시키는데 더 집중하게 되고 결국 기술수출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한미약품 역시 자금 조달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그동안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하면서 안정적 자금 확보 전략을 펼쳐왔다.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929억원, 2098억원, 2261억원, 1615억원, 1779억원 등 매출의 10% 이상을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약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881억원에 그쳐있다.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수가 20여개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넉넉한 상황은 아닌 셈이다.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OCI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1조705억원에 달한다.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767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워 자금 조달 측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한미약품 파이프라인. (사진=한미약품)◇파이프라인 따라 ‘투트랙’도 가능할 듯한미약품은 그동안 기술수출 위주의 전략을 펼쳐왔던 만큼 개량신약 제외 신약 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한 개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그룹 통합으로 연구개발에 사용할 자금이 넉넉하게 확보된 만큼 임상 3상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실시해 자체 상용화까지 나서는 파이프라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은 크게 대사·비만, 항암, 희귀질환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사·비만, 희귀질환의 경우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파이프라인이 다수 있고 실제로 이를 적용했을 때 효과 증대가 기대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이밖에 개발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 중 7개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기술수출 전략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이와 관련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까지 향후 신약 개발 방향에 대해 정리된 것은 없다”라며 “OCI그룹과 통합 작업이 완료된 이후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4 I 김진수 기자
만성염증, 앞으로 생체모사 장기칩으로 확인한다
  • 만성염증, 앞으로 생체모사 장기칩으로 확인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만성염증 환자의 염증 분석, 치료제 효능 평가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했다.이성균 박사(왼쪽)와 김홍기 박사(오른쪽).(사진=한국화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은 이성균, 김홍기 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새로운 생체모사 장기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기칩은 인체의 선천성 면역세포 중 하나인 호중구가 혈관벽을 뚫고 염증 부위로 이동하는 화학주성 현상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개발한 생체모사 장기칩을 활용하면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이동 정도 확인을 통해 환자의 염증 수준을 분석하거나 동물실험을 대체해 만성염증 치료제 효능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다.장기칩 기술은 동전 크기의 칩 안에서 3차원 구조로 다양한 인체 유래 세포를 함께 배양해 복잡한 인체 장기와 조직을 모사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기술이다.지난해 개정된 미국 FDA 근대화법 2.0에 따라 동물실험 자료 없이 의약품 허가 신청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인체와 유사한 장기칩이 신약 효능·독성 평가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에 사용된 장기칩은 반도체 공정없이 3D 프린팅을 이용해 설계·제작됐다. 칩의 일부 구획을 의미하는 ‘채널’과 ‘채널’ 사이에 물리적 구조가 없어 세포 이동을 관찰하기 쉽다. 하나의 칩에서 대조군과 실험군을 동시에 실험할 수 있어 약물의 비교 평가에도 적합하다.연구팀은 개발된 염증 모사 장기칩에 만성염증성 질환 환자의 혈장을 주입해 호중구의 이동을 민감하게 확인했다. 기존 연구는 주로 상용 장기칩을 이용해 호중구의 이동을 유도하거나 이를 관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장기칩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혈장을 사용해 호중구 이동을 관찰한 것이다.특히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하던 임상 약물과 효과가 알려지지 않은 비임상 약물을 동시에 염증 모사 장기칩에서 평가한 결과 임상 약물이 효과가 좋다는 점을 확인했다.화학연 연구팀은 기업과 협업해 인체 질환 모사 장기칩 기술과 이를 이용한 약물성 평가 관련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실험동물로 대체하기 어려운 인체 질환을 모사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초 의생명과학에 활용하고, 후속 연구로 발전시켜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지난해 1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 올해 12월호 표지논문.(자료=한국화학연구원)
2024.01.15 I 강민구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연초 수주 랠리…6일간 3兆 계약 따냈다
  • HD한국조선해양, 연초 수주 랠리…6일간 3兆 계약 따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5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6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등 총 2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조8218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사진=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8만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으로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계약 금액은 총 3173억원으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이어 8일에는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9425억원 규모의 중형 PC선 15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PC선은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9.1m 크기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된다.HD한국조선해양은 9일에도 중동 선사로부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8만8000㎥급 LPG운반선 4척과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1조2588억원으로 6척 모두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일 8만8000㎥급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첫 수주의 포문을 열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1.10 I 김은경 기자
만성 부비동염 환자, 호중구 세포외 덫 억제하면 증상 악화 막을 수 있어
  • 만성 부비동염 환자, 호중구 세포외 덫 억제하면 증상 악화 막을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호중구 세포외 덫’이 기저세포를 증식시켜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과 악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중구 세포외 덫은 세포사멸 과정에서 방출되는 세포 내 성분으로, 과도하게 방출되면 세포 손상이나 염증, 세포 증식을 유발해 만성 부비동염 혹은 폐쇄성 폐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임수하 박사과정)은 기능적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받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코 조직과 콧물에서 호중구 세포외 덫의 발견 빈도와 기저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만성 부비동염은 전 세계 인구 중 약 10%가 보유하고 있는 질환으로, 코폴립 존재 여부에 따라 분류된다. 서양인은 주로 호산구성으로 나타나는 것에 비해 동양인은 호중구성으로 많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콧물, 얼굴 통증, 후각 감퇴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약물 및 수술적 치료 후에도 질병의 재발률이 높다. 이전에는 호산구성 만성 부비동염 관련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호중구가 만성 부비동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능적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받은 45명의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코조직과 콧물, 비강 상피세포 및 기저세포에서 호중구 세포외 덫이 얼마나 발견되는지 각각 확인했다.그 결과, 정상군에 비해 코폴립이 있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군의 코조직에서 호중구 세포외 덫이 10배 이상 빈번하게 관찰됐으며, 대부분 비강 상피세포층 부근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호중구 세포외 덫이 많은 부위에서 상피세포가 두꺼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호중구 세포외 덫이 기저세포 과증식을 유도할 것이라 예상한 연구팀은 정상인의 코조직에서 상피세포를 분리·분화시킨 후 호중구 세포외 덫을 처리해 기저세포 수의 변화를 확인했다.확인 결과, 호중구 세포외 덫은 비강상피세포 내 기저세포의 과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중구 세포외 덫과 기저세포의 수와 층이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기저세포의 과증식은 만성 부비동염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호중구 세포외 덫 억제제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호중구성 코폴립 쥐 모델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호중구 세포외 덫 억제제는 코폴립의 개수 감소와 염증 및 상피세포 증식의 완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호중구 세포외 덫은 체내를 보호하는 비강상피세포 내 기저세포 과형성을 유도하며, 호중구 세포외 덫을 억제하면 비강상피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라며 “이는 호중구가 많이 침윤되어 있는 동양인 만성 부비동염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전략 및 신약 후보 물질을 제안해 효과적인 치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 사업’ 및 ‘기초연구실 지원 사업’, 그리고 서울대병원의 ‘중점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호중구 세포외 덫은 비강상피세포 내 기저세포의 과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2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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