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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총주민대책委 "사업추진 속도, 가장 중요"
  • 광명시흥총주민대책委 "사업추진 속도, 가장 중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는 29일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광명시흥지구 현황 관련 토지주 여론조사 보고회’를 개최했다.윤승모 광명총주민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광명시흥지구 현황 관련 토지주 여론조사 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명시흥총주민대책위원회)이날 윤승모 광명총주민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발표를 하면 그 공신력을 믿고 가족경제 플랜을 세우는데 정부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니까 모든게 무너졌다. 그에 항의하면서 15년 세월을 지내왔다”라며 “속고 속으면서도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억울한 현실”이라고 말했다.광명시흥지구는 3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7만 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취소된 뒤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2022년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15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아 왔다.대책위는 광명시흥 토지주 419명을 대상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지보상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73.5%가 “사업추진이 속도를 내 토지 보상이 조금이라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또 신속히 지장물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은 60% 수준에 그쳤다.이에대해 윤 위원장은 “지장물 조사 거부가 권익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라며 “여론조사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주민들의 불신의 골이 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흥지구 개발에 있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는 ‘지장물조사와 별개로 조기 토지보상에 착수하는 등 신속한 보상이 급선무’(46.3%)라는 응답과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정당한 토지보상을 관철하는 것’(40.1%)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보고회 참석자는 “국책사업인데 보금자리 때부터 정권이 네번씩이나 바뀌었다”라며 “10년 넘는 세월을 끌어왔는데 이자부담이 늘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다른 바라는 것은 없고 충분한 보상, 적시보상을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광명시흥지구 등에 신도시리츠를 설립하고 지방도시공사 참여 확대로 자본·인력을 확충해 지구 착공을 조기화할 방침이다. 지장물 조사에 돌입한 광명시흥지구는 올해안에 ‘지구계획 승인’을 추진한다.
2024.03.29 I 김아름 기자
미 2월 PCE와 파월 경계… 10년물, 6거래일 만에 3.4%대 돌파
  • 미 2월 PCE와 파월 경계… 10년물, 6거래일 만에 3.4%대 돌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고채 시장은 일제히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재차 3.4%대를 넘어선 가운데 30년물 금리 역시 입찰 헷지 매도세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 오른 3.36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322%, 5년물은 3.0bp 오른 3.354%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6bp 오른 3.413%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5bp 상승한 3.392%, 30년물은 3.6bp 오른 3.299%로 마감했다. 30년물의 경우 내달 1일 3조6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둔 만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78에, 10년 국채선물은 19틱 하락한 113.39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58틱 내린 131.8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6683계약 순매도를, 개인 123계약, 금융투자 1599계약, 투신 664계약, 은행 4054계약 순매수를 보였다.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322계약, 연기금 538계약 순매도를, 투신 247계약, 은행 288계약, 금융투자 3164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60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46계약, 은행 14계약 순매도했다.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PCE 지표가 발표되며 새벽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있다. 2월 PCE 지표는 시장 예상치 2.5%로 전월 2.4% 대비 0.1%포인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 스탠스도 주목되는 상황이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과 같은 3.64%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4.20%에 마감했다.
2024.03.29 I 유준하 기자
“사방에 라면 국물이 넘쳐난다”…‘인증샷’에 몸살 앓는 한라산
  • “사방에 라면 국물이 넘쳐난다”…‘인증샷’에 몸살 앓는 한라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제주도 한라산 탐방객 사이에서 라면을 먹는 ‘인증샷’이 유행함에 따라 한라산이 라면 국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버려지는 라면 국물양이 만만치 않아 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는 고민 끝에 탐방객들을 상대로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까지 벌이고 나섰다.(사진=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29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청정 환경 보존을 위해 올해 이같은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탐방객들은 주로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40m) 대피소 인근에서 뜨거운 물을 담고온 보온병을 이용해 컵라면을 먹고 있다. 컵라면 먹는 탐방객이 늘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라면 국물을 수거하기 위해 윗세오름에 음식물처리기를 2대 설치했고, 이마저도 부족해 라면 국물을 따로 버릴 수 있는 60ℓ 통 5개도 비치했다. 하지만 음식물처리기와 라면 국물통이 넘치는 경우가 많아 탐방객들이 화장실 혹은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상황이다. 매번 라면 국물통을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아래로 옮겨 톱밥과 섞어 발효처리하는 작업도 쉽지 않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이 애를 먹고 있다.(사진=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이에 결국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통해 현수막 설치, 사회관계망(SNS)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관리소 직원들도 어깨띠를 착용해 근무에 나선다.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들이 라면국물 등의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을 통해 한라산의 청정환경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이로원 기자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올해 1분기 거래액 30% 증가
  •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올해 1분기 거래액 30%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들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대규모 M&A 거래는 증시 활황,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M&A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지만, 거래 규모는 30% 증가한 6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 기술, 금융 부문에서 ‘블록버스터’ M&A 거래가 다수 이뤄진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실제 LSE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 건수는 총 11건으로 전년 동기 5건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1000억달러에서 2150억달러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의 거래액이 3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도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1년 전부다 28% 감소한 900억달러에 그쳤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딜로직 발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약 75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100억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5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4318억달러를 기록, 전 세계 거래액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거래액은 64%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40% 감소했다. 미 반도체 설계 제조업체인 시놉시스가 경쟁사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앤시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금융회사인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셰일오일 기업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 에너지를 26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가 올해 1분기 주요 대형 M&A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올해 M&A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방향으로 기운 데다, 금리인하로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M&A 거래 체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인 이반 파먼은 로이터에 “(기업) 이사회와 경영진은 미래 (전망)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M&A)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시밀리아노 루지에리도 “거래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보다) 명백히 더 나은 환경”이라며 “이번 분기 내내 투자자 또는 발행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2024.03.29 I 방성훈 기자
홍진경, 사칭 피싱 주의 당부 "주식 -30인데…누가 누굴 리딩해"
  • 홍진경, 사칭 피싱 주의 당부 "주식 -30인데…누가 누굴 리딩해"
  • 홍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유명인 사칭 투자 리딩방 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홍진경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저를 비롯해 유명인들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범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그들이 만들어놓은 단톡방에 들어가 보면 수익을 얻었다는 글들이 꽤 보이는데 사기범들과 AI가 이름을 바꿔가며 써놓은 글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이런 사기에 부디 속지 말라고 강조하며 “저는 홍진경 경제학부를 운영하지 않고 주식투자와 관련된 어떠한 리딩 방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사기로 인한 피해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사기범들의 계정이 대체로 해외에 있어서 범인을 잡기도, 처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 조심하는 것과 메타나 구글 등의 플랫폼 자체의 기술력이 강화돼 사기 광고를 발 빠르게 탐지하고 차단해 주기를 바라보는 것뿐인 것 같다. 아무쪼록 사기 광고에 속아 돈을 보내는 일 없도록 주의하시고 사기 계정을 발견할 때마다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또한 홍진경은 한 누리꾼이 “홍진경 왈 : 내가 물린 게 얼만데 누가 누굴 리딩해”라는 댓글을 달자 “저 마이너스 30이다”라고 답변을 달기도 했다.최근 유명인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확산되며 송은이, 김미경, 황현희 등은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인 ‘유사모’를 결성하고 피해 방지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2024.03.29 I 김가영 기자
최윤희 검사 "피고인 반대시 검찰조서 증거 못써…재판지연 원인"
  • 최윤희 검사 "피고인 반대시 검찰조서 증거 못써…재판지연 원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피고인이 법정에서 조서에 기재된 내용을 부인하면 피고인 본인 외 공범에 대한 검사 작성 피의자 신문조서를 증거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재판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최윤희 검사가 29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에 대한 고찰’ 형사법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대검찰청과 형사소송법학회는 29일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형사법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했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윤희(43·사법연수원 39기)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형사소송법 제312조 개정에 따른 재판 장기화 문제를 지적했다. 형법 개정으로 피고인이 법정에서 조서에 기재된 내용을 부인하기만 하면 피고인 본인뿐만 아니라 공범에 대한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를 증거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다. 최 검사는 “개정 형사소송법으로 인해 피고인신문과 공범에 대한 증인신문이 수사단계에서의 신문을 그대로 반복하는 방법으로 재판이 진행될 수밖에 없어 구속피고인이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는 등 재판 장기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검사는 피해금 300억원 상당 전세사기 사건에서 공범들에 대한 증인신문 등 재판 진행 중 주범인 구속피고인 4명이 모두 석방된 것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이 외에 255억원대의 횡령 범행 후 국외도주해 9년 동안 도피하다 강제송환된 사건에서 공범들에 대한 증인신문 등 재판 진행 중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사례, 허위입원 보험사기 사건에서 피고인들의 조서 전부를 내용부인해 피의자 조사를 그대로 법정에서 반복하게 돼 1년6개월 이상 1심이 진행 중인 사례 등이 대표적이란 설명이다. 최 검사는 “주범인 피고인이 개정법을 악용해 수사 과정에서의 피고인과 공범 진술이 법정에 현출되지 못하도록 하고 공범들의 진술을 번복시켜 처벌을 면하는 등 실체규명이 곤란해질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대마 매매 사건에서 매도인 A씨가 앞서 구속된 매수인 B씨에게 ‘A씨로부터 대마를 구입했다’는 수사 과정 자백의 번복을 요청하면서 B씨의 피의자신문조서를 부동의하고, A씨의 요청을 승낙한 B씨가 법정에서 ‘A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적이 없다’고 허위 진술한 사례가 있다. 현재 B씨는 위증 혐의, A씨는 위증교사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날 토론자들은 개정 형사소송법이 충분한 논의나 사전 준비 없이 급히 개정·시행되면서 재판이 지연되고, 실체적 진실 발견을 이념으로 하는 형사소송이 변호인의 역량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민사소송화 경향까지 보이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으로 인해 범죄혐의 입증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지 향후 학계와 실무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조서 중에서 내용부인하는 부분을 특정해서 증거능력을 배척하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발표 이후 토론에서는 △개정 형사소송법이 충분한 논의나 사전 준비 없이 급히 개정·시행되면서 재판이 지연되고, 실체적 진실 발견을 이념으로 하는 형사소송이 변호인의 역량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민사소송화 경향까지 보이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으로 인해 범죄혐의 입증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지 향후 학계와 실무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조서 중에서 내용부인하는 부분을 특정해서 증거능력을 배척하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김웅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은정 법무법인 리움 변호사, 김민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류부곤 경찰대 법학과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2022년 1월부터 시행된 개정 형사소송법 312조는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는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그 내용을 인정할 때에 한정해 증거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전에는 피고인이 부인하더라도 진술 내용이 영상녹화물 등 객관적인 방법으로 증명되거나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이 행해졌다면 증거능력을 부여했다.법원의 형사재판 심리 부담을 고려한 조항이지만 공판중심주의에 어긋난다는 비판 등을 고려해 2020년 국회가 법을 고쳤다.
2024.03.29 I 백주아 기자
檢출신 이창온 "부인한다고 진술 증거능력 없다? 체계 모순"
  • 檢출신 이창온 "부인한다고 진술 증거능력 없다? 체계 모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피의자의 의사만으로 피의자의 수사상 진술증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형사소송법은 체계 모순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검사 출신인 이창온(사진·사법연수원 30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9일 대검찰청 별관에서 열린 ‘24년도 제1회 형사법포럼’에서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에 대한 고찰’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이 교수는 “피의자의 수사 과정 진술은 법정 진술보다 증거가치가 우월하고 대체불가능한 특성이 있어, 현행 형사소송법은 수사기관의 피의자신문을 허용하고 나아가 의무로까지 해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피의자의 구금, 변호인 참여, 진술 임의성, 영상녹화 여부 등과 관계없이 피의자의 의사만으로 피의자의 수사상 진술증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체계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독일, 미국 등 주요 해외국가들과 비교해보더라도 과도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판단이다. 독일에서는 피고인이 공판에서 수사 과정 진술을 번복할 경우 번복한 수사 과정 진술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피고인의 수사 과정 자백 진술에 대해 증거능력을 부여하고 있다.우리나라는 형사소송법 제312조 제1항 등의 개정으로 지난 2022년부터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는 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법정에서 증거로 쓸 수 없게 됐다. 이에 재판이 장기화하고, 조직적 사기범죄 등의 실체 규명에도 지장이 초래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 교수는 “피고인의 일방적인 의견에 따라 피의자의 수사 과정 진술이 법정에 현출되지 못해 실체규명이 저해되는 사례가 누적된다면, 사법체계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결국 피의자의 수사 과정 진술증거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내용을 부인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술 당시의 임의성과 진정성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로 증거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영상녹화 등을 활용해 피의자 진술의 임의성·진정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효율적인 공판 진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교수의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영상녹화물을 본증으로 사용하고 영상녹화를 요약한 수사보고를 병행하는 방안 △입증취지를 부인한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는 피고인신문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이후에만 재판부에 현출되도록 하는 방안 △형사절차의 전자문서화를 계기로 조서의 진정성과 임의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과학적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토론에는 이순욱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곽준영 법무법인 웨이브 변호사, 김성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 최준혁 인하대 법전원 교수가 참여했다.
2024.03.29 I 성주원 기자
국악관현악 대표 단체 3곳, 내달 4일 국립국악원 연합 공연
  • 국악관현악 대표 단체 3곳, 내달 4일 국립국악원 연합 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하 전북도립국악원) 118명으로 구성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오는 4월 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국악관현악 연합 공연 ‘하나되어’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이번 무대는 박범훈 작곡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를 비롯하여 3개 연주단의 특색을 담은 관현악곡 1곡과 협주곡 5곡을 연주한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권성택 예술감독, KBS국악관현악단의 박상후 상임지휘자, 전북도립국악원의 이용탁 예술감독이 2곡씩 번갈아 맡는다. 무대를 여는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는 1994년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한 곡이다.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분위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어 황해도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구성한 이정면 편곡의 ‘소리와 관현악을 위한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지숙 예술감독 선창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을 위한 덕담과 흥겨움을 전한다. 이밖에도 토마스 오스본 작곡의 ‘해금 협주곡 벌시스(Verses)’, 전북도립국악원 서정미 수석 단원이 작·편곡한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舞散響)’, 최지혜 작곡의 ‘3개의 현악기를 위한 산조 협주곡 시절풍류’ 등을 연주한다.국악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같은 의지를 가진 세 악단이 모여 기획했다. 국악관현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관객에게 국악관현악의 확장된 음향을 선사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31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월 22일 서울 KBS홀에 이은 세 번째 연합 연주회다.티켓 가격 1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024.03.29 I 장병호 기자
中 부동산 수난사, 사업보고서 못내 상폐·순이익 급감
  • 中 부동산 수난사, 사업보고서 못내 상폐·순이익 급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개발업체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된 완커(차이나 반케)는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했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아예 사업 보고서를 내지 못했다.중국 광둥성 포산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본사 전경. (사진=AFP)29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완커는 지난 28일 사업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65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약 122억위안으로 같은기간 46.4%나 줄었다.회사는 이익 감소 이유로 개발사업 정산 마진이 줄고 프로젝트들에 대한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반커는 지난해 실적을 종합 고려해 1992년부터 31년간 유지했던 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회사 이익이 압박을 ㅂ다고 자금 재고, 현금·단기부채 비율 등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간 빠른 확장 기간 일부 투자 판단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고 긴 자본 회수 주기 등은 관련 자금 조달 매커니즘이 성숙해야만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때 중국에서 가장 신용이 우수한 개발업체 중 하나였던 완커는 지난 11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로 강등하면서 위기설이 불거졌다.작년말 기준 완커그룹의 부채 규모는 3200억위안으로 자산의 21.3%를 차지한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금액만 624억위안이다. 완커는 지난해 시장에서 897억위안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는데 신용등급 강등으로 향후 조달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채무불이행 상태가 된 비구이위안은 현재까지 아예 사업 보고서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홍콩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른 보고서 마감 시한인 3월 31일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회사는 “업황 변동으로 경영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적절한 회계를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며 “채무 재조정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으로 관련 실사 업무량이 많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사업 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하는 비구이위안 주식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부터 상장 폐지된다.중국 이한 싱크탱크의 위샤오위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산업이 심층 조정기에 들어간 이후 많은 부동산 회사가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약 40개 상장 회사가 연간 보고서 출시를 연기했다”며 “다만 상장폐지가 회사의 생산·운영이나 채무 재조정에는 실질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9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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