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 2월 PCE와 파월 경계… 10년물, 6거래일 만에 3.4%대 돌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고채 시장은 일제히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재차 3.4%대를 넘어선 가운데 30년물 금리 역시 입찰 헷지 매도세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 오른 3.36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322%, 5년물은 3.0bp 오른 3.354%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6bp 오른 3.413%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5bp 상승한 3.392%, 30년물은 3.6bp 오른 3.299%로 마감했다. 30년물의 경우 내달 1일 3조6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둔 만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78에, 10년 국채선물은 19틱 하락한 113.39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58틱 내린 131.8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6683계약 순매도를, 개인 123계약, 금융투자 1599계약, 투신 664계약, 은행 4054계약 순매수를 보였다.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322계약, 연기금 538계약 순매도를, 투신 247계약, 은행 288계약, 금융투자 3164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60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46계약, 은행 14계약 순매도했다.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PCE 지표가 발표되며 새벽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있다. 2월 PCE 지표는 시장 예상치 2.5%로 전월 2.4% 대비 0.1%포인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 스탠스도 주목되는 상황이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과 같은 3.64%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4.20%에 마감했다.
-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올해 1분기 거래액 30%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들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대규모 M&A 거래는 증시 활황,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M&A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지만, 거래 규모는 30% 증가한 6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 기술, 금융 부문에서 ‘블록버스터’ M&A 거래가 다수 이뤄진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실제 LSE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 건수는 총 11건으로 전년 동기 5건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1000억달러에서 2150억달러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의 거래액이 3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도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1년 전부다 28% 감소한 900억달러에 그쳤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딜로직 발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약 75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100억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5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4318억달러를 기록, 전 세계 거래액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거래액은 64%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40% 감소했다. 미 반도체 설계 제조업체인 시놉시스가 경쟁사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앤시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금융회사인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셰일오일 기업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 에너지를 26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가 올해 1분기 주요 대형 M&A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올해 M&A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방향으로 기운 데다, 금리인하로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M&A 거래 체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인 이반 파먼은 로이터에 “(기업) 이사회와 경영진은 미래 (전망)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M&A)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시밀리아노 루지에리도 “거래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보다) 명백히 더 나은 환경”이라며 “이번 분기 내내 투자자 또는 발행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 檢출신 이창온 "부인한다고 진술 증거능력 없다? 체계 모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피의자의 의사만으로 피의자의 수사상 진술증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형사소송법은 체계 모순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검사 출신인 이창온(사진·사법연수원 30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9일 대검찰청 별관에서 열린 ‘24년도 제1회 형사법포럼’에서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에 대한 고찰’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이 교수는 “피의자의 수사 과정 진술은 법정 진술보다 증거가치가 우월하고 대체불가능한 특성이 있어, 현행 형사소송법은 수사기관의 피의자신문을 허용하고 나아가 의무로까지 해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피의자의 구금, 변호인 참여, 진술 임의성, 영상녹화 여부 등과 관계없이 피의자의 의사만으로 피의자의 수사상 진술증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체계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독일, 미국 등 주요 해외국가들과 비교해보더라도 과도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판단이다. 독일에서는 피고인이 공판에서 수사 과정 진술을 번복할 경우 번복한 수사 과정 진술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피고인의 수사 과정 자백 진술에 대해 증거능력을 부여하고 있다.우리나라는 형사소송법 제312조 제1항 등의 개정으로 지난 2022년부터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는 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법정에서 증거로 쓸 수 없게 됐다. 이에 재판이 장기화하고, 조직적 사기범죄 등의 실체 규명에도 지장이 초래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 교수는 “피고인의 일방적인 의견에 따라 피의자의 수사 과정 진술이 법정에 현출되지 못해 실체규명이 저해되는 사례가 누적된다면, 사법체계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결국 피의자의 수사 과정 진술증거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내용을 부인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술 당시의 임의성과 진정성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로 증거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영상녹화 등을 활용해 피의자 진술의 임의성·진정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효율적인 공판 진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교수의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영상녹화물을 본증으로 사용하고 영상녹화를 요약한 수사보고를 병행하는 방안 △입증취지를 부인한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는 피고인신문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이후에만 재판부에 현출되도록 하는 방안 △형사절차의 전자문서화를 계기로 조서의 진정성과 임의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과학적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토론에는 이순욱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곽준영 법무법인 웨이브 변호사, 김성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 최준혁 인하대 법전원 교수가 참여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