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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작년 5조 모았던 LG엔솔 회사채, 1년 만에 분위기 반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작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5조원 넘게 끌어들이는 기염을 통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 속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실적 악화는 물론 트럼프 정부 출범 등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대 2조원까지 발행 계획을 세워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작년만큼의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AA)은 내달 6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8000억원~1조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 중인데, 수요예측 금액에 따라 최대 2조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트렌치(만기)는 2년물부터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다양하게 꾸렸다. 주관사단은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2월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여러가지 기록을 세웠다. 당시 수요예측에 5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는데 이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최종 발행 규모인 1조6000억원도 단일 회사채 발행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정확히 1년 뒤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부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게다가 전망도 우울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로 배터리업계를 둘러싼 업황은 악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표적인 트럼프 피해주로 분류된다. 트럼프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배터리 소재에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미국 배터리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공급 과잉도 중단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올해 이차전지 산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다만 연초효과로 우량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발행 규모 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가장 컸고 신용등급도 동일한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13일 총 3600억원 모집에 7000억원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효과로 우량채에는 변함없이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수요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AI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 공모가 5000원 확정…경쟁률 1117.74대 1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AI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 피아이이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4000~5000원) 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피아이이 상장 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1921개 기관이 참여해 1117.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피아이이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전체 공모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90만주에 대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총 공모주식수의 11.11% 비중인 40만주의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예정돼 있다.피아이이의 AI SW는 기존 머신 비전 검사 대비 높은 검출력과 고난이도 문제 해결능력을 지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첨단 산업 분야로 전환될수록 공정이 복잡해지고 수율 경쟁이 심화되면서, SW개발에 많은 인원과 시간이 투입되는데, 가운데 모듈화로 최적화 설계가 가능한 피아이이만의 SW는 높은 수익성과 비즈니스 확장성으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재 피아이이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2차전지의 모든 폼팩터(타입)와 전(全) 공정에 적용 가능한 AI SW, 영상처리 알고리즘 SW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는 초음파·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비파괴검사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검사 신뢰도를 높일 뿐 아니라 반도체 패키징, 유리기판 등 다양한 첨단 산업군 진출로 매출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2차전지 AI 비전을 통해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비파괴검사, AI Agent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자동차, 제약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 작년 車 수출 708억달러 '역대 2위'…하이브리드 '역대 최대' 실적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7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하이브리드차가 역대 최대 실적을 찍으며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경기도 평택항 동부두내 기아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 수천대가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달러로 1년 전(709억달러)보다 소폭(0.1%) 줄었지만,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전기차 캐즘 등으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다.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32억달러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13억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45.8%나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수출금액과 물량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산업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내수 및 수출 물량과 금액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친환경차로 전환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이 충전, 주행거리, 화재 안전성 등을 고려해 바로 전기·수소차로 넘어가기보단 가교 단계인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자료=산업부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3만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7% 줄었지만, 2년 연속 400만대를 넘었다. 차량별 생산은 △아반떼(28만 7000대) △트랙스(28만 5000대) △코나(24만 9000대) △스포티지(21만 1000대) △트레일블레이져(20만 8000대) 순으로 많았고, 생산 차량의 67%가 해외로 수출됐다.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63만대로 전년보다 6.5%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영향이다. 하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65만대로 18.2% 늘어 신규 판매차량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이브리드차 호조 때문인데,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국내 친환경차 중 76%, 전체 차량 중 30%를 차지했다.올해 자동차 산업 전망은 밝지 않다.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 전반적인 내수 침체 등으로 다소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핵심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차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친환경차 캐즘 대응 △이차전지 생태계 강화 등 과제를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 바이오·AI·로봇 분야도 특허심사 빨라진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달부터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첨단로봇 분야도 특허 우선심사 대상에 포함, 심사처리기간이 최대 2개월 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16일 우리기업의 신속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심사처리기간 단축을 골자로 하는 올해 특허심사 처리계획을 발표했다.우선 내달 19일부터 바이오, 인공지능, 첨단로봇 분야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신규 지정한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이 모두 우선심사 대상이 된다. 탄소중립과 직접 관련된 수소기반 기술 등도 우선심사 대상으로 추가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2022년 11월 우선심사 시행 후 우선심사 평균 처리기간이 1.6개월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인공지능, 첨단로봇 분야에서도 우리기업의 조속한 특허권 확보가 기대된다.그간 특허청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반도체 67명, 이차전지 38명 등 첨단산업 분야 심사인력을 증원했고, 올해는 바이오(35명), 인공지능(9명), 첨단로봇(16명) 분야에서 60명의 민간 전문가를 심사관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에 이어 바이오, 인공지능, 첨단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까지 우선심사 대상을 확대하고 심사인력을 증원하기로 했다.우리기업의 국제특허 확보속도 및 심사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심사처리 절차도 개선한다.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의 기초가 되는 국내출원을 우선 처리해 후속 해외출원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개선한다. 또 특허심사하이웨이(PPH) 출원의 처리기한을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다. 이는 미국, 일본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PPH 개선정책과 연계, 해당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특허권 확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허거절결정 후 불복심판 대신 신청할 수 있는 재심사의 처리기한을 현행 1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 일반 심사처리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원출원(분할되기 전의 최초출원)의 심사청구 순서에 따라 분할출원을 빨리 처리했지만 앞으로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동일하게 분할출원 자체의 심사청구 순서대로 심사한다.특허청은 전사적 노력으로 관리자급 업무량을 확대하는 등 가용한 역량을 심사처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관리자급(심사부서장, 팀장) 심사관의 심사처리 목표량을 올해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심사관에 의한 직권보정을 활성화해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최소화하고 출원인의 부담도 낮춘다. 또 심사처리기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추가 심사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이번 계획을 통해 지난해 16.1개월(전체 기술분야 기준) 소요되던 심사처리기간이 올해에는 1개월 단축된 15.1개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관점의 특허심사 서비스 혁신방안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정연우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특허권의 신속한 확보는 우리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가경제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번 계획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특허권을 확보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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