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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계 살리자”…앞장선 어촌어항공단·어촌체험마을
  • “해양생태계 살리자”…앞장선 어촌어항공단·어촌체험마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해양수산부와 함께 어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박경철)이 어촌과 함께 깨끗한 해양생태계 만들기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어촌체험휴양마을을 지원하는 공단은 어촌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이 ‘ESG워너비’ 봉사단을 자체 창단해 전국 어촌·바닷가를 찾아다니며 비치코밍(해변을 빗질 하듯 조개껍데기·유리 조각 따위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것)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공공기관들의 ESG 참여를 독려, 어촌마을과 공공기관간 협약체결을 돕는 동시에 어촌지역 사회적가치 선순환 모델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에도 10개 공공기관이 33개 마을에서 환경정화 등 ESG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어촌체험휴양마을 역시 환경보존 활동을 체험프로그램으로 만들어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어촌도 미세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가 갯벌을 훼손하는 주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폐기물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위협받으면 탄소중립의 핵심 자원인 블루카본(바다·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도 줄어들 수 있다.인천 마시안어촌체험휴양마을의 해양생태계 보호 체험프로그램인 ‘바다가꿈 줍깅캠페인’ 모습.(자료=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에서 버려진 유리 조각을 수거해 이를 활용한 석고방향제만들기를 진행하고 있고, 강원도 양양군 남애어촌체험휴양마을은 체험객에게 리사이클링 공예체험과 해양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인천시 중구에 있는 영암어촌체험휴양마을은 갯벌의 소중한 어종 보존을 위해 ‘어장 휴식년제’를 도입했으며, 마시안어촌체험휴양마을은 기업, 학교, 봉사단체와 함께 ‘건강 가꿈 줍깅 캠페인’으로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었다.전라북도 고창군 만돌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매월 2회 환경개선 활동으로 깨끗한 갯벌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선감어촌체험휴양마을은 정기적인 정화 활동을, 강원도 속초시 장사어촌체험휴양마을은 리사이클링 공방과 자매결연을 통해 비치코밍을 활용한 만들기체험을 진행하고 있다.어촌체험휴양마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운영하는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6.01 I 조용석 기자
미국이 중국 죽이려 택한 이 나라…전세계는 '바이재팬'
  • 미국이 중국 죽이려 택한 이 나라…전세계는 '바이재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가장 큰 파트너로 일본을 택했다.” 최근 일본 증시가 버블경제 직전 수준까지 고공행진하는 현상을 두고 증권가에선 이런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대중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은 미국 반도체 구매를 막는 등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본이 고래싸움에서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 가치가 역대급 양적완화 정책에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과 일본 상장기업들의 저평가 해소 노력 역시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니케이225 4만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잃어버린 30년 되돌리는 일본 31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7% 하락한 3만887.88에 장을 마쳤다. 지난 30일 3만1328.16으로 33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는 버블경제가 꺼지기 직전인 199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니케이지수는 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코스피(15.79%), 상해종합주가지수(2.83%)아시아 주요 증시는 물론 미국(9.97%)과 유럽(10.44%) 증시 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본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서만 일본에서 30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4월 일본 순대내증권투자는 약 45조7775억원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쟁 특수’가 일본으로 향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미·일 상무·산업 파트너십(JUCIP)’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으로부터 제재당한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은 히로시마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새 공급망으로서의 일본 위상이 커지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일본행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버핏은 지난해 샀던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주식 820만주를 올 1분기 전부 팔면서 “TSMC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지만 회사 위치가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일본을 찾아 “50년 후 일본과 미국은 지금보다 성장한 나라가 돼 있을 것”이라며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7.4%까지 늘렸다고 했다.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대만 기업보다는 일본 기업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엔화가 약해질 대로 약해진 뒤 오를 일만 남았다는 기대도 일본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상 엔화 가치가 극단적 약세로 흐른 후 되돌림을 시작하면 일본 증시가 아웃퍼폼할 확률이 높았는데, 작년 말부터 이 조건이 성립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주식이 쌀 때 주워두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때 주식을 매도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다. 엔·달러는 중기 약세 영역인 달러당 140엔을 오르내리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활황을 이끌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작년 말부터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가 안 되는 기업들에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 공시할 것을 압박했다. 일본 기업들도 호응했다. CNN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들의 2022회계연도 자사주 매입은 역대 최고치인 약 9조7000억엔에 달한다.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한국처럼 행동주의 펀드 타깃이 된 기업들이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캠페인을 통해 서로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모습으로 주주친화정책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짚었다. ◇닛케이지수, 3만 넘어 4만 갈까이대로라면 일본 증시가 4만포인트를 넘기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제노에셋매니지먼트는 “일본 상장사가 거래소 요구대로 자본 효율을 개선하면 3년 후 니케이225가 4만포인트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 기업이익은 별다른 반등 조짐이 없다는 점은 증시에 걸림돌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평가 속 일본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저점대비 20% 올랐지만, 이는 지난 10년 중위 수준으로 가격 매력은 여전하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인 일본 증시 기업이익은 아직 개선 조짐이 없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 한국 이익 전망이 반등하는 것과는 대비된다”고 했다. 기업이익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적 유입이나 추가 상승 여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향후 미국과 일본 금리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엔화 매도 포지션이 크게 누적됐다는 점과 역대 최저 수준의 실질실효환율도 높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2023.06.01 I 김보겸 기자
못 팔고 쌓이는 반도체에…커지는 경기부진 장기화 경고음
  • 못 팔고 쌓이는 반도체에…커지는 경기부진 장기화 경고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공지유 기자] 지난 4월 국내 생산·소비가 동반 감소 전환하는 등 한국 경제지표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반도체 재고가 늘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의 주축인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기 불황 탓에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기둔화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통계청이 5월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2월(-1.5%) 이후로 14개월 만의 최대 폭 감소다. 지난 2월(1.0%)과 3월(1.2%)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던 생산활동이 다시 꺾인 모양새다.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이 1.2%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도체조립장비, 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 생산이 줄어들면서 기계장비 생산은 6.9%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3월 35.1% 깜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엔 0.5% 증가에 그쳤다. 의약품도 해외 수탁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월보다 8% 감소했다.4월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 재고가 쌓인 데 따른 것이다. 생산이 1.2% 줄었으나 출하는 이보다 많은 4.6% 줄면서 재고가 창고에 쌓이는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의 재고가 전월대비 31.5% 늘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83.3%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은 0.5% 늘었지만 출하 감소폭(-20.3%)이 큰 탓에 재고비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 모습(사진 = 뉴시스)◇“반도체 부진 장기화 신호…‘상저하고’도 불투명”전문가들은 반도체 불황이 장기화한다면 정부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4월 산업활동동향은) 반도체 경기 악화가 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반기에도 반도체 경기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워 보이는 만큼 전반적인 경기도 충분히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지난달 ‘최근 반도체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물량이 10%,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여기에 그나마 1분기 경기 부진을 완화해줬던 소비도 4월에 전월대비 2.3%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해 11월(-2.3%) 이후 최대폭 감소다. 2월 의류 구입이 많았던 기저 효과로 의복 등 준내구재(-6.3%) 판매가 많이 줄었다. 김보경 심의관은 “서비스업은 최근 회복했지만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쪽으로 소비가 이동하며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정부도 상저하고 전망은 유지하되 하반기 반등 시점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심의관은 “최근 경기흐름이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상으로는 올라가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정부도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로 전망하고 있으나 상승 시점에 대해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은비 기자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는 왜 아직도 부족할까요
  •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는 왜 아직도 부족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Q: 고속도로에선 전기차 충전이 너무 불편해요. 충전 중인 전기트럭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합니다. 간혹 고장 난 충전기가 있어서 더 답답하고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고속도로에선 왜 여전히 불편한 걸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치상 고속도로가 시내 등과 비교해 충전 인프라, 특히 장거리 운행에 필수적인 고속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로 어느 구간을 운영하시는지 알면 좀 더 정확히 알아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론 그렇습니다.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전기, 특히 고속충전에 필요한 고압전기를 끌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참 어렵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지만, 전기를 끌어오는 건 시간과 비용이 드는 문제이기에 단기간 내 이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진 현실적으로 전기차 운전자가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에 앞서 충전 계획을 잘 짜고 오셔야 할 것 같아요.◇충전 인프라 세계 최고라지만…단거리 주행용에 몰려수치를 살펴볼까요. 아직은 도로 위의 대세인 휘발유·경유·LPG차(비중 약 99%)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전체의 1%를 차지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수치상으론 최근 꽤 나아졌습니다. 매년 빠르게 좋아지고 있더라고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간한 2023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충전 인프라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2.0대(작년 말 기준 전기차 39만대·충전기 20만5000기)로 30여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적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전기차를 충전하기가 월등히 좋다는 거죠. 유럽은 1기당 13대, 중국은 1기당 8대, 대상국 전체 평균은 1기당 10대였습니다. 다만, 우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30분~1시간 내 전기를 든든히 충전할 수 있는 고속충전기가 아니라, 퇴근 후 충전하는 등의 저속충전기 위주입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전체 충전기 20만5000기 중 90%인 18만4000기는 저속충전기이고 급속충전기는 2만1000대이더라고요. 현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보다는 집과 회사를 오가는 단거리 주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거죠.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 전용 공간. (사진=연합뉴스)완속충전기는 1기당 충전해야 할 전기차가 2.3대인데, 급속충전기는 하나당 18.6대가 나눠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최근 상대적으로 장거리 주행 가능성이 큰 전기 트럭 보급이 늘어나면서 장거리 주행용 고속 충전기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완속충전기 역시 숫자는 많지만 전기차 운전자 편의, 즉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소비자가 느끼기엔 여전히 부족할 수 있다는 거죠.정부나 업계가 당장 충전 인프라를 늘리는 데 급급한 데 따른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 시대 초기의 과도기적인 상황이랄까요.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자 관련 사업자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고, 사업자 역시 직접적인 충전 서비스 수익보다는 이 같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성장해 왔습니다. 사업자로선 자연스레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충전기를 설치하려 하기보다는 일단 설치 가능한 곳에 많이 설치하는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고장 수리가 늦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직 실제 서비스에서 나오는 수익이 크지 않다 보니 사업자로선 고장이 나더라도 굳이 돈 들여 빨리 수리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민간 사업자도 이런 상황이니 환경부 같은 정부부처나 한국전력공사 같은 공기업, 서울·제주 같은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는 더더욱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겠죠.◇정부도 노력한다지만…현실적 비용 문제 해결 ‘난망’전기차 운전자 대부분이 느끼는 상황인 만큼, 정부와 관련 공기업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시장을 운영하고 전력수급계획을 짜는 준정부기관 전력거래소가 지난 2021년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보고서도 휴게소의 급속충전기 이용 횟수·시간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다고 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더 많은 급속충전기가 필요하다는 거죠.국회의원들도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2월 국토교통부에 전기차 보급 현황 집계에 연연하지 말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더 노력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9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기가 860기에 불과해 ‘전기차 충전 난민’이란 신조어가 생길 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공기업 한국도로공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거죠.경부고속도로 모습. (사진=연합뉴스)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개선하려면 80% 완충에 30분가량이 걸리는 2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충전기를 많이 설치해야 합니다. 또 그러려면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적잖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도로공사가 충전기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고, 한국전력공사가 고압전기선을 끌어와야 합니다. 특히 한 휴게소에 초급속충전기 5기, 즉 1000㎾ 이상의 전기수용설비를 구축하려면, 전기안전관리법상 전기안전 관리자가 상시 근무해야 합니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고, 국회가 이를 허락해주지 않는 한 이 같은 인프라를 대폭 늘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운영 자체로는 큰돈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의 자발적인 전기차 충전소 설치 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특히 최근 정부는 세수 부족에 허덕이고, 이런 정부가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에 꼭 필요한 곳 외엔 돈을 쓰지 말라고, 질책하는 상황입니다. 국회도 정부와 기관의 세수부족과 방만 경영을 비판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총대를 메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비용을 투입할 수 있겠습니까.그렇다고 정부가 전기차 충전 산업에서의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한다며 충전요금을 올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전기차 사용을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소비자로선 충전요금이 오르면 전기차를 살 이유가 사라집니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문제와 관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이죠.정부도 주어진 예산 내에서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2월 내놓은 올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 개선방안을 보면 올 한해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전 인프라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주유소 등 공용시설 사업자가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하면 설치비용의 50%, 최대 895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또 산하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충전사업자가 고장·불량 등에 대한 대처에 미흡한 사례를 관리하고, 급속충전기 이용시간을 최대 50분, 충전용량을 80%로 제한해 한 차량이 충전기를 독점하는 일을 막기로 했습니다.그러나 이런 조치가 답답한 현 전기차 장거리 운전자의 불만을 언제, 얼마만큼 해소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비중이 더 늘어나면 달라지기는 하겠죠. 전기차 충전 사업자도 충전 수요 증가와 함께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죠. 그러나 당장은 과도기적인 현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전기차 증가 속도에 맞춰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이 ‘둘’의 조화가 휘발유차와 주유소의 관계처럼 안정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전기차 시대가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장거리 주행이 잦은 사람은 전기차 대신 휘발유·경유 같은 내연기관차를 타는 게 현실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충전에 오래갈 수 있는 수소전기차도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수소전기차 역시 아직은 비씬 가격 대비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 만큼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정부, 그리고 전기차 (충전)업계에서도 좋은 방안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인류의 눈앞에 닥친 기후위기 대응과 현실적 비용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함께 고민해봅시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6.01 I 김형욱 기자
PEF 3대장 '3色 행보'…MBK '베팅' IMM '엑시트' 한앤코 '펀딩&apo...
  • PEF 3대장 '3色 행보'…MBK '베팅' IMM '엑시트' 한앤코 '펀딩&apo...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3대장’으로 꼽히는 MBK파트너스(MBK)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올해 각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MBK가 거대 자금을 앞세워 투자에 나선 사이, IMM PE는 엑시트(자금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투자와 엑시트를 번갈아 나섰던 한앤코는 올해 4조원대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모집(펀딩)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운용사가 2~3년 주기로 주력 행보가 교차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펀딩이나 투자 과정에서 이들 운용사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국내 PEF 운용사 3대장으로 꼽히는 MBK파트너스(MBK)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올해 각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MBK 회장, 한상원 한앤코 대표, 송인준 IMM PE 대표(이데일리DB)◇ PEF 3대장, 투자·엑시트·펀딩 ‘선택과 집중’PEF 운용사의 주요 업무를 꼽으라면 투자와 엑시트, 펀딩을 들 수 있다. 자금을 모아 잠재력 있는 매물에 투자하고, 밸류업(가치 상향) 이후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것이 큰 틀에서의 PEF 운용사 업무 사이클이라 봐도 무방하다. ‘펀딩·투자·엑시트’ 삼박자가 제대로 돌아가야만 원활한 업무는 물론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세 가지 중 무엇하나 소홀할 수 없지만, 국내 PEF 운용사 3대장인 MBK와 IMM PE, 한앤코는 올해 특정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MBK는 지난해부터 투자에 주력하면서 자금을 거침없이 풀고 있다. 지난해 연말 3D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가 하면, UCK파트너스와 의기투합해 오스템임플란트(048260)까지 인수하면서 큰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카타르투자청(QIA)과 컨소시엄을 꾸려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자회사인 SK온에 8억 달러(1조500억원) 투자를 확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해 1분기 인수한 넥스플렉스(5300억원)와 지난해 동진·경진섬유(약 8000억), 코리아센터·다나와(약 6000억)를 잇따라 인수했고, 스페셜시츄에이션(SS) 부문에서 메가존클라우드에 2500억원을 베팅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노인 의료서비스 기업인 유니매트에 3700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투자금만 약 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2005년 MBK 설립 이후 가장 활발한 투자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M PE는 그간 보유해오던 포트폴리오(투자처) 엑시트에 한창이다. 3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IMM PE는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과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현대LNG해운 매각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에어퍼스트의 경우 시장에서 점치는 지분 30% 가격만 1조원에 육박하는 빅딜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블랙록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거래 지분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수에 적극적인 일부 원매자들이 추가 지분 인수를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는 3대장 격돌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IMM PE는 현대LNG해운도 글로벌 원매자를 중심으로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변수는 해외에 국적선사를 팔 수 없다는 해운 당국 의지와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011200)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등판하느냐다. 두 가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현대LNG해운 매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한앤코는 올해 열리는 국내 연기금·공제회 출자 사업에 참전을 선언하며 펀딩에 주력하고 있다. 한앤코는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기관 콘테스트에 참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한앤코는 MBK와 함께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해온 대표적인 운용사로 꼽힌다. 실제로 직전 3호 펀드까지 해외 기관 자금으로만 펀드를 꾸려왔다. 그러던 한앤코가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유치를 위해 국내 기관 출자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지난해 국내 주요 콘테스트를 석권한 운용사들이 평균 5000억~6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해당 수준을 기준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흥미롭게도 이들 3대 운용사는 투자와 엑시트, 펀딩 싸이클이 크게 겹치지 않았다. 한쪽이 엑시트에 주력할 때 다른 쪽에서 투자나 펀딩에 주력하면서 경쟁을 최소화해왔다. MBK와 한앤코가 그동안 글로벌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조성해온 점을 감안하면 펀딩 과정에서도 겹치는 지점은 잘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당장 한앤코가 국내 자금 펀딩을 선언하면서 국내 PEF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세 운용사 모두 수조원대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펀딩 이후의 투자 시점이 맞물릴 경우 특정 매물을 놓고 인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세 운용사의 사이클이 크게 겹치지 않았다면, 올해는 펀딩과 이후의 인수 작업을 두고 초대형 운용사끼리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성훈 기자
2600 문턱에 걸려도…외국인은 여전히 코스피 베팅 중
  • 2600 문턱에 걸려도…외국인은 여전히 코스피 베팅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2570선으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외국인의 ‘폭풍 매수’는 여전했다. 지난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이는 외국인은 이 기간(5월24~31일)에만 무려 2조1189억원을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마디 지수인 2500선을 넘긴 코스피 지수가 이제 2600선을 돌파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엔비디아 바람을 탄 반도체가 그 선두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국인이 사들인다…5월에만 4조3464억원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0포인트(0.32%) 내린 2577.1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96.31까지 오르며 2600선을 넘봤지만, 기관의 매도공세에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날 역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우려 속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데다 북한의 우주 발사체 이슈까지 터지며 증시를 둘러싼 긴장감이 확대했지만, 외국인은 5월에만 코스피를 4조3464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기대를 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 중이다. AI 반도체 붐의 주역인 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장 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 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 열풍 속 반도체 업종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기관의 매도세에 각각 1.24%, 1.54%씩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아랑곳 않고 삼성전자를 1445억원, SK하이닉스는 1778억원 각각 사들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시장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한국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최대치”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다운사이클 이후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진입이 예상돼 삼성전자에 대한 머니무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여기에 중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만큼 지급준비율(지준율) 혹은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및 글로벌 경기둔화로 단기적으로 수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중국 정부도 내수 경기 회복에 올인(All-in)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라며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금융시장내 여러 악재가 6월 중 해소 혹은 해소 시그널을 잇따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전차 강세 속 순환매 기대도…‘소외주 주목’5월 외국인의 매수 창구를 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순매수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005380)와 LG전자(066570)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5월 현대차 순매수 금액은 2144억원으로 삼성전자(2조5671억원)와 SK하이닉스(1조4717억원)에 이어 3위다. 기아(000270) 역시 외국인의 5월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1358억원)에 이름을 올렸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1분기에 보여줬던 호실적과 북미와 유럽 권역의 판매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나는 현상”이라며 “2~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가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62% 늘어난 3조5943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1.99% 증가한 2조8242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066570) 역시 전장(VS)사업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달 12.35% 상승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체의 생산계획 및 LG전자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VS사업부 내에서 캐나다 마그나와 세운 조인트벤처(JV)의 실적 비중이 15% 이상은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JV의 올해 매출액은 2조원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최근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계기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전장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5월 한 달 동안 비교적 소외됐고 덜 오른 종목을 봐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반도체 등) 비중확대와 함께 순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소외주 중 실적과 펀더멘털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운송이나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건설업종도 단기 매매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1 I 김인경 기자
'숨, 숨'..가방에 아이 가둬 살해한 계모
  • '숨, 숨'..가방에 아이 가둬 살해한 계모[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20년 6월1일 점심 무렵이었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아홉 살 아이가 여행용 가방에 몸을 구겨 넣었다. 제 발로 가방에 들어간 게 아니었다. 옆에서 겁박해 아이를 가방에 가둔 건 40대 여성 A. 아이의 친부와 동거하는 사이였다.동거남의 아이를 살해한 40대 여성.(사진=연합뉴스)A와 아이의 친부는 2018년 동거를 시작했다. 서로 이혼한 상태였고 아이 둘씩을 양육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아이에게 악몽이 시작됐다. 평소 집에는 A와 친자녀 둘, 그리고 아이와 아이의 동생이 살았다. 친부는 출장이 많아서 몇 주에 한번 집에 들어왔다. 친부가 없는 새 아이와 아이의 동생은 A에게 혼나거나 맞는 날이 잦았다. 맞다 못한 아이의 동생은 부모를 졸라서 친모에게 보내졌다.이제 집에 남은 건 아이뿐이었다. A는 친자녀와 아이를 차별했다. 애들끼리 싸우면 혼나고 맞는 쪽은 아이였다. 그럴수록 아이는 심리적으로 고립돼 갔다. 그로부터 아이는 “잘못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미 부모의 이혼과 양육하던 조부모와 결별, 동생과 이별을 겪은 아이가 선택한 생존법이었다.이런 아이에 대한 A의 양육과 훈육은 학대로 변해갔다. ‘지갑에 손을 댄다’, ‘거짓말을 한다’ 하지도 않은 잘못을 아이에게 강요했고, 아이는 하지도 않은 잘못을 인정했다. 돌아온 건 체벌과 폭언이었다. 코로나 19로 A가 집에 있고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이런 날이 더 많아졌다.학대 사실을 안 동거남과 다툼이 시작됐다. 남자는 아이를 데려가 기르려고 했다. A는 아이 때문에 남자와 가정을 잃을 것이 걱정됐다. 가방에 아이를 가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그날 친자녀와 싸우고 있는 아이가 눈엣가시처럼 보였다.아이가 가방 안에 갇힌 지 세 시간이 흘렀다. 지친 아이가 그대로 용변을 봤다. 외출하고 돌아온 A는 아이에게 다른 가방(약 24인치)에 들어가라고 했다. 먼저 것(약 30인치)보다 작은 가방이었다.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허벅지를 가슴에 붙일 정도로 몸을 욱여넣어야 하는 크기였다.가방에 갇힌 아이는 내내 숨이 막힌다고 했다. 옆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는 가방 안으로 헤어드라이어기 바람을 쐈다. 가만있어도 초여름의 습도와 기온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 날이었다. 아이가 가방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치자 A는 가방에 체중(75kg)을 실어서 아이를 짓눌렀다. 가방 안의 아이는 ‘숨이 안 쉬어진다’면서 A를 불렀다.‘엄마’움직임이 잦아든 아이가 가방 밖으로 나온 건 감금된 지 일곱 시간 만이었다. 옅은 숨을 쉬고 있었다.상황을 파악한 A는 범행이 탈로 날 것이 두려워 119신고를 안 했다. 잘할 줄 모르는 심폐소생술을 아이에게 했으니 호흡이 돌아올 리가 없었다.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아이를 싣고 병원으로 달렸다. 아이는 병원 치료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살인과 아동 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는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살해하려고 한 게 아니라 훈육하려고 가방에 들어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가방 안이 행여 불편할까봐 중간에 자세를 바꿔줬다고 했다. 수차례 제출한 반성문에서는 아이가 잘못해서 훈육한 것이라고 했다.1심은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형을 가중해서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023.06.01 I 전재욱 기자
"보험사, 당국 IFRS17 가이드라인으로 이익 눈높이 ↓"
  • "보험사, 당국 IFRS17 가이드라인으로 이익 눈높이 ↓"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나증권은 1일 새회계기준(IFRS17)의 계리적(회계적) 가정에 대한 첫 감독당국 가이드라인 제시와 관련, “보험사의 보험계약마진(CSM) 및 보험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손해보험사 위주로 기존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해당 가이드라인의 적용 결과는 2~3분기 결산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가이드라인 제시도 예정된 만큼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1일 보험사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IFRS17 적용을 둘러싼 보험사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의적인 회계처리를 막기 위해서다. 가이드라인 주요 적용 대상으로는 실손의료보험의 계리적 가정, 무 · 저해지 보험과 고금리 상품의 해약률 가정, CSM 및 위험조정(RA) 상각 등이다. 감독당국은 향후에도 영향 및 예실차 분석 등을 통해 추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보험금 증가율 및 손해율 추정의 근간이 되는 경험통계 기간을 최소 5년으로 설정해 코로나19에 따른 왜곡을 완화했다. 보험금 증가율에 하한을 설정하고 목표손해율 수렴 기간을 15차년도까지 늘리는 등 기존보다 보수적인 가정도 적용하도록 했다. 무 · 저해지 보험과 고금리 상품은 다른 상품보다 해약률이 낮은 특성이 있는데, 해약률 가정을 다른 상품과 구분하도록 해 높은 해약률 가정에 따른 과다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CSM 및 RA 상각에 대해서도 일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해 영업 결과가 아닌 기준 변동에 따라서 당기 중 이익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하도록 했다.안 애널리스트는 “이익 훼손을 고려하더라도 업황과 자본 등을 고려했을 때 연말 배당 지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적고 불확실성이 낮은 보험사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1 I 노희준 기자
 2023년 6월 1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6월 1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6월 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규칙적인 습관…이상하게 기운이 없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날입니다. 남들보다 훨씬 빨리 계절을 타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러다보니 생활습관이 불규칙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건강 악화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싱글인 분의 경우 적극적인 자세가 당신의 애정 행운지수를 높이게 됩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당하게 그 사실을 밝혀 보도록 하세요. 밝히지 않는 짝사랑은 정말 짝사랑으로 끝날 공산이 큽니다. 커플인 경우 다툼의 수가 있으니 주의하세요.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재물의 손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있어야 재물의 운이 따르게 됩니다. 행운을 놓치지 않도록 규칙적인 습관을 갖도록 하세요. △ 물고기자리 : 과감한 변신 시도…무엇이 되었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것으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 날입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특별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시면 좋습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야 좋은 일이 생깁니다.커플인 경우 제3자가 두 사람 사이에 개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는 상대의 말을 믿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의 자리에서 당신의 개성을 부각시키도록 하세요. 그래야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날입니다. 돈을 아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자신을 위한 투자가 당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 양자리 : 정신을 바짝!!그간 엉뚱한 생각과 행동으로 조금은 방황을 하고 있었다면 이제 정신이 드는 날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정말 해야 할 일과 나아가야 할 방향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겠네요.굉장히 열정적인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이 길게 갈 것인지 짧게 끝날 것인지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생에 한 번 경험하기 힘든 격정이 찾아오게 되니 거부하기는 힘이 들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바꿔보도록 하세요.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그만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돈을 쓸 때에도 계획적으로 지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황소자리 : 오해가 풀리고…당신을 향한 친구들의 오해도, 친구들을 향한 당신의 오해도 스르르 풀리게 되는 날입니다. 그간 멀게 느껴지던 사람들과 다시금 가까워지게 되니 마음이 훈훈합니다.연애운은 좋은 편입니다. 다만 상대방의 진의를 정확하게 파악하려 애쓰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당신에게 접근해 오게 되니 옥석을 잘 가려야 합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최상의 애정운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든 상대방은 당신을 굳게 믿으니까요.예상치 못한 지출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는 적당히 주량을 조절하세요. 자칫 분위기에 취해 지갑을 활짝 열게 될 수도 있어요. △ 쌍둥이자리 : 대범하게 통과하라…큰 문제는 아니지만 당신을 껄끄럽게 만드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문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대범한 마음으로 넘기시고 중요한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약간의 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지만 한 번쯤은 눈감아 주는 아량이 필요한 때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라면 친한 친구를 통하여 소개받으면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당장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큰 돈을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게자리 : 변화무쌍의 시기…당신 주변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 날입니다. 친한 친구가 갑작스레 결혼 발표를 할 수도 있겠고, 당신의 성적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며, 직장인이라면 자리 이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 사이에 변화가 필요한 날입니다. 같은 패턴의 데이트에서 벗어나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온라인을 통한 만남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하루가 될 거에요. 돈과 관련한 일들은 가급적 오전에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이 쓴 돈이 충분히 그 역할을 하게 될 테니까요. △ 사자자리 : 자신감이 쌓여가네…저절로 가슴이 펴지는 날입니다. 처음부터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밀고 나가도록 하세요. 곧 성과가 눈에 보이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하여 마음에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오늘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실 필요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상대방의 모습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진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세요.재물운은 무난하다고 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지갑이 두둑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날입니다. 아르바이트나 투잡을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처녀자리 : 기분좋게 바쁘네…상당히 바쁜 시기인데도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당신 주변에 쌓여가지만 또 그만큼 산적한 일들이 해결되어가니 일하는 기분이 난다고나 할까요.애정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천칭자리와는 다투게 될 수 있습니다. 딱히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당신 주변에 이성 친구가 자주 찾는 하루이니 애정운이 무르익어 간다고 보여집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손대는 일마다 좋은 성과가 있으니, 그만큼 재물이 쌓이는 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지금 들인 노력은 그 값을 할 것입니다. △ 천칭자리 : 지나친 기대는 금물…다양한 방향에서 좋은 일이 생기는 날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고, 계획이나 진로를 수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날입니다.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만큼 기분도 들뜨게 되겠네요.애정운은 아주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이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이상형의 상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금 도도해 보인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어느 정도 베풀면서 살면 나중에 덕이 되어 돌아오니 간단하게 밥이라도 한 번 사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풀 수 있을 때 베풀어야 나중에 더욱 큰 재물이 들어올 것입니다. △ 전갈자리 : 쉿! 조용조용…당신이 지켜야 하는 비밀이 많아지는 날입니다. 여러 사람이 당신에게 예민한 문제를 상의해오니 특히 입이 무거워져야 합니다. 당신이 비밀을 잘 지켜준다면 두 사람 사이는 더욱 돈독해질 것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큰 성과가 없는 날입니다. 억지로 미팅이나 소개팅을 주선해달라고 하지 마세요. 괜히 시간과 돈만 쓰게 될 수 있으니까요.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이 직접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마음속을 헤아려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날이네요.재물운은 어느 정도 안정을 유지하는 날입니다. 돈과 관련된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요. 마음을 조금 비우면, 당신의 재물운이 더욱 좋아질 거에요. △ 사수자리 : 오해가 걱정…아무 것도 아닌 일로 오해를 받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특히 친한 친구들에게 오해를 받게 되어 마음이 아플 수 있겠네요. 또한 이로 인하여 다툼의 수도 보이는군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이 조금 시들해진 것 같다고 하여 발끈하지 마세요. 반응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 사이에 믿음의 줄이 튼튼하게 작용을 하니까요. 싱글인 분이라면 주변에 이성이 많이 나타나는 날입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어요. 자신이 원하는 곳에 돈을 써도 괜찮은 날이에요. 특히 다른 사람에게 적당한 선물을 하면, 당신의 재물운이 더 좋아질 것입니다. △ 염소자리 : 유머스러운 분위기…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이와 함께 당신의 주변에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형성이 되겠네요. 당신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친구가 주위에 많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하세요. 특히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된 커플이라면 당신의 집착이 상대방과 멀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연애운이 괜찮습니다. 다른 때보다 괜스레 예뻐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날이네요.재물운은 비교적 평범한 편입니다. 갑작스럽게 돈이 나가게 되는 경우만 피하면 되겠네요. 꼭 자신이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미리 지갑을 열지 마세요.
2023.06.01 I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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