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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원화대출 연체율 0.45%…작년말 대비 0.14%p 올라
  • 1월 원화대출 연체율 0.45%…작년말 대비 0.14%p 올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 1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45%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가 감소하고 신규연체 발생액이 증가한 영향이다.(자료=금융감독원)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3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31%)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올랐다. 신규 연체액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과 비교해 2조7000억원 급감했다. 신규 연체율은 0.13%로 전월(0.10%)대비 0.03%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비교해 0.09%포인트 오른 0.50%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과 같은 0.12%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2%포인트 상승한 0.60%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중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0.14%포인트 상승한 0.4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오른 0.56%를 각각 기록했다.가계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오른 0.25%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율이 2023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여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송주오 기자
캠코 지난해 순익 1000억 기록에도…웃지 못하는 이유
  • 캠코 지난해 순익 1000억 기록에도…웃지 못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실자산 전문 처리 공공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와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매입 등 부실자산의 대규모 매입이 예정돼 있어 건전성 관리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캠코에 추가 출자를 통해 부채비율 2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방침이어서 건전성 관리에 더욱 고삐를 죌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작년 당기순이익으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새출발기금 확대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인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등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결과다. 다만 캠코 측은 자본금이 2021년 1조 6000억원에서 작년 말 2조 900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 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애초 금융권에서는 작년 캠코가 1999년 사명 변경 이래 처음으로 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깜짝 실적을 시현하며 ‘첫 적자’란 타이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캠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려스럽다. 당장 올해부터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앞서 캠코가 정부에 제출한 ‘2023~2027년 중장기 재무 계획’에 따르면 올해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다. 부채비율 200%는 공공기관에 치명적이다. ‘재무 위험 기관’으로 지정돼 자산 매각,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 등의 재정 건전화 작업을 이행해야 한다.캠코의 부채비율이 증가가 걱정되는 배경에는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인수 등이 있다. 새출발기금은 재난지원금을 받았거나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채무 조정 지원을 받았을때 등 코로나19로 직접 피해를 본 차주만 지원했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19 기간(2020년 4월~2023년 5월) 중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자영업자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추가 지원에 1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캠코는 또 새마을금고 부실채권도 사들이고 있다. 캠코는 작년 말 1조원가량의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올해도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전망이다. 여기에 PF정상화펀드에도 5000억원을 출자한 상황이다.캠코는 공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80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공사채 발행액의 41% 규모다. 캠코의 연도별 공사채 발행액은 2021년 1조원, 2022년 1조1100억원, 2023년 1조 9750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캠코의 부채비율 상승에 대비해 3800억원의 추가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출자도 검토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부채비율 200%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부채비율 20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송주오 기자
'상생' 외친 수원시, 고향사랑으로 이웃행복 발판
  • '상생' 외친 수원시, 고향사랑으로 이웃행복 발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3473명, 3억2400여만원.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수원특례시에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기부한 인원과 모금 금액이다. 유입 인구가 많은 대도시이기에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한 실적이 적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상생’의 기치를 앞세워 기부제 활성화를 독려한 수원시의 노력과 이에 감응한 출향인사들의 화답의 결과로 볼 수 있다.올해 수원시는 이렇게 모인 고향사랑의 결실을 발달장애인, 학대 피해 아동, 자립 준비 청년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대도시와 소멸 위험 지역의 상생, 취지 앞세운 이재준고향사랑 기부제의 핵심 취지는 ‘상생’이다. 수원특례시 인구는 올해 2월 기준 119만6800여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시민 대다수가 타지에서 온 유입 인구이기 때문에 고향사랑 기부제로는 큰 재정적 이득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대도시와 소멸 위험 지역의 상생’을 외치며 수원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열어 시민들에게 고향사랑 기부제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수원특례시 관계자들이 지역 축제에서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수원시)특히 이재준 시장은 지난해 1월12일 5개 지자체, 2월14일 6개 지자체 등 총 11개 지자체에 기부하며 솔선수범 실천에 나섰다. 자신의 고향이자 수원시의 자매도시인 포항시를 시작으로 소멸위험지역인 연천군·태안군·해남군 등에 기부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수원시와 이재준 시장의 노력은 지자체 평균 모금액을 상회하는 기부금 모금이라는 성과로 다시 수원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됐다.◇재정자립도 20% 이상 평균모금액 2배 달성지난해 총 3억2424만1900원이라는 수원시의 모금액은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했을 때 많은 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은 약 650억2000만원으로, 이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2억6700여만원이다.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평균 모금액에 비해 20% 가량 높은 기부금 실적을 올린 셈이다. 재정자립도 20% 이상인 103개 지자체 평균 모금액(1억7400만원)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기부금이 수원에 기부됐다. 경기도 자치단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고향사랑 기부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시 답례품 중에서는 지역화폐인 수원페이가 전체 답례품 신청건수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지방의 상생 외에도 골목경제와 전통시장과 상생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고향사랑기부금으로 이웃 행복 발판 놓는다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을 사랑하는 이웃들이 기부해 조성된 고향사랑기금으로 추진할 사업들을 선정해 시행을 준비 중이다. 먼저 사업비가 부족해 중단될 위기였던 ‘(발달장애인)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교육’은 고향사랑기금 덕분에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올 여름방학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우리가족 힐링여행’은 신규 추진 사업이다. 학대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의 여행을 지원해 가족 기능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피해 아동과 가족을 모아 공동체 여행으로 지원함으로써 가족 내 올바른 소통과 해결방법을 찾아가도록 돕는 여행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수원시 ‘발달자애인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교육’ 장면. 예산부족으로 중단됐던 이 교육은 고향사랑 기부금을 통해 올해부터 재기될 수 있게 됐다.(사진=수원시)수원시 주거복지사업 중 하나인 ‘셰어하우스 CON’의 퇴거 준비자금도 고향사랑기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확정됐다. 지난 2022년 수원시가 시작한 셰어하우스 CON은 시설 보호가 종료된 청년에게 공동 주거공간과 생활용품을 제공하는데 자립준비 기간 2년이 지나면 퇴거해야 한다. 고향사랑기금사업을 발굴하던 수원시는 이 사업에 주목했다. 만기 후 퇴거하는 청년들이 독립 준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월 10만원씩 총 240만원을 지원해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셰어하우스 CON에 첫 입주했던 청년 5명이 올 하반기 퇴거 예정으로, 이들의 안정적인 독립에 수원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기부금이 사용될 예정이다.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을 고향으로 여기고 기부금을 내신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하다”며 “매력적인 답례품 개발과 투명한 기금사업을 추진해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9 I 황영민 기자
‘금품수수 의혹’ 전준경 前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영장 기각
  • ‘금품수수 의혹’ 전준경 前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백현동 개발업자 등으로부터 7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억대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28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전 전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판사는 “불구속 수사의 원칙, 수사의 경과에 비춰 보면 피의자에게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할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가 수사에 성실히 응하여 온 점, 가족관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를 고려하면 피의자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 전 부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었다. 전 전 부원장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오늘 최선을 다해서 잘 소명하고, 마치고 나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7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는지’, ‘권익위 민원과 지자체 인허가 청탁 알선 대가가 맞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전 전 부원장은 자문료를 받았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전 전 부원장은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온천 개발업체 A사로부터 권익위 비상임위원으로서 권익위 고충민원 의결 등 위원회 활동 직무와 관련해 합계 26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또 2015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부동산 개발업체 B사 등 6개 업체로부터 권익위 민원과 지자체 인허가 등 관련 청탁·알선 명목으로 합계 7억5888만원을 수수하고 고급 승용차를 교부받아 사용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정 회장이 전 전 부원장에게 알선 대가로 약 1억원을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정 회장이 경기 용인 상갈지구 부동산 개발 인허가 담당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전 전 부원장이 운영하는 창조산업연구소 직원을 자신이 실소유한 법인에 고용한 뒤 급여 명목의 돈과 법인 명의 승용차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한다.
2024.03.28 I 박정수 기자
'0:2->3:2' 대역전승 이끈 양효진 "챔프전 뛰는 것만도 너무 좋아요"
  • '0:2->3:2' 대역전승 이끈 양효진 "챔프전 뛰는 것만도 너무 좋아요"
  • 현대건설 양효진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현대건설 양효진. 사진=KOVO[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렇게도 안풀리나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죠”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현대건설 양효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3시간 30분에 이르는 대혈전을 치렀지만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장 좋은 피로회복제는 역시 승리였다.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눌렀다. 1, 2세트를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내리 3, 4, 5세트를 내리 따내 기적같은 역전승을 완성했다.역전드라마 주역은 팀의 기둥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이날 16득점을 책임지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최다 득점은 37득점을 올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였지만 실질적인 팀 공헌도는 양효진도 못지 않았다.양효진은 이날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는 등 네트 앞을 든든히 지켰다. 유효블로킹은 양 팀 최다인 8개를 기록했다.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효과적으로 막아준 덕분에 현대건설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사실 양효진은 정규시즌 6라운드부터 목디스크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혼을 발휘해 챔프전을 치르고 있다. 양효진은 “일주일 가까이 쉬면서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았다. 휴식을 취한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1, 2세트를 맥없이 내줄 때만 해도 현대건설에게 1차전 승리 희망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양효진도 초반에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했다.“더 높이 뛰고, 더 빠르게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서로 눈빛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안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양효진은 털어놓았다.오히려 승리 부담을 덜어내고 ‘져도 좋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한 것이 반전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2세트가 끝나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뺐다”며 “힘을 빼고 ‘그냥 해보자’, ‘조금이라도 나가보자’라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서브도 잘 되고 여러 방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경기 내내 상대를 신경쓸 틈이 없었고 내 컨디션을 찾는데만 신경썼다”는 양효진은 ‘절친 언니’ 김연경과 맞대결에 쏠리는 관심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양효진은 “우리 팀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왔다”며 “팀으로 싸우는거지 굳이 내가 부담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언니(김연경)랑 맞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대신 양효진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015~16시즌 우승 이후 8시즌 만에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노린다. 2019~20시즌과 2021~22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양효진은 “오랜만에 챔프전 경기를 해서 너무 좋다. 챔프전에 오른 것 자체가 너무 좋다”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너무 좋고 챔프전 우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이어 “어릴 적에는 우승도 몇 번 했는데 최근에는 우승할 타이밍에 하지 못하다보니 챔프전을 한 번이라도 즐겨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그런데 챔프전을 즐기려면 지금보다는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2024.03.28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악성 미분양 사들여 건설시장 숨통 튼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악성 미분양 사들여 건설시장 숨통 튼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엔저 탈출 가로막는 3대 족쇄한미家 분쟁,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OCI와 통합 없던 일로 韓 “육아용품·식품 부가세 절반 내리자”[사설] 훈풍 부는 기업 체감경기,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사설] 갈수록 가관인 의정 갈등, 양쪽 모두 지는 길로 갈 텐가△日금리 인상에도 ‘슈퍼엔저’인재·자본 유출 우려에 속앓이…日정부 ‘엔화 매입카드’ 만지작 “美 금리 내려야 엔화 반등…싸다고 무조건 투자 안돼” △건설경기 회복 대책LH, PF 막힌 사업장 구원투수로…3조 들여 건설사 땅 사들인다규제 풀어 3기 신도시 속도…‘부천 대장’ 연내 조기 착공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 15% 인상…재개발·재건축, 부동산원이 사전 검토 △종합“부동산PF 제2금융권 연체율 상승세지만…충분히 관리 가능”“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르는 과도한 상속세 개편해야”수능출제위원 ‘무작위추첨’ 선정…시험 직전까지 ‘판박이 문항’ 검증‘파업때 필수인력 유지’ 강제 규정 없어…서울 버스 11시간 ‘스톱’△슈퍼 주총데이 임종윤 측 완승...소액주주들이 외면한 한미·OCI 통합 백지화KT&G ‘방경만호’ 닻 올렸지만…주총 ‘절반의 승리’카카오, 정신아號 공식 출범…“쇄신작업 속도 더하겠다”△정치막오른 총선 공식선거운동…與 ‘이조심판’·野 ‘정권심판’ 외쳤다의정갈등 풀지 못한 與, 거부했던 ‘간호법’ 재추진…PA간호사 업무 명시이종섭 참석, ‘방산 공관장 회의’ 개최…“다음주도 국내서 공무수행”“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르포]금배지 노리는 언론인 출신…후보 배출 언론사는 MBC[총선을 뛴다]④“쓰러질 때까지 대화하면 된다”…‘정책통’ 한정애의 비결[총선人]與박진 “지하철역 하나 없는 서대문을, 가로·세로 철도 놓겠다”[총선人]△경제‘돈 드는 거 빼고 모두 해준다’…정부, 47兆 기업·지역투자 후방지원한국, WGBI 관찰대상국 지위 머물러…“9월 편입 목표”어촌계 범위 넓히고 민간에 ‘바다내비’ 개방…해양수산 10개 규제혁신“대출이자 겁나네”…직장인들 빚 처음 줄었다△금융막 내린 금융지주 주총…‘여풍’ 불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동조달금리 내리는 데…혜택 축소·대출금리 올리는 카드사작년 순익 1000억 기록한 캠코…웃지 못하는 이유홍콩 ELS, 은행 CEO 징계 나올까△글로벌“인플레 실망, 서두를 필요 없다” 파월에 반기, ‘매발톱’ 드러낸 월러‘연봉 1000만달러’ AI 전문가 모십니다日지방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상日‘붉은누룩’ 먹고 4명 사망 [르포]“韓정치권 정신차려야”…맨해튼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산업높이 낮춰 ‘미래 도시’ 거점에 올인…GBC 프로젝트 본격화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협력사와 자동화·무인화 미래 대비”삼성전기, 日서 기판 R&D 핵심인재 영입…미래 경쟁력 키운다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AI가 만드는 거센 변화, HBM은 고객맞춤화로 갈 것”이커머스 공세에…유통강자 ‘오프라인 강화’ 방점비싼 과일 대신 농축액…‘정관장 굿베이스’ 함박웃음정부 “5G 요금제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연간 5300억원 경감 기대”‘펫보험 비교추천’ 앞둔 핀테크…이용자 확보 가능할까△성장하는 기쁨, 나누는 즐거움응급안전교육에 노후차량 수리지원...현대차그룹의 ‘나눔과 상생’포스코, 협력사 자녀도 함께 하는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LS그룹, 위기 속 성장 발판 마련..“파트너로 함께 성장”효성, ‘VOC 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 앞장선다LG엔솔, 기술리더십 확보로 지속 성장 추진현대모비스 ‘협력사와 협업 강화’..글로벌 경쟁력 높인다△이우석의 ‘식사’(食史)사방팔방 돌고 돌아온 카레의 세계 일주△증권엔비디아 약세에도 한미반도체 17%↑…반도체 탄 코스피 ‘장밋빛 전망’배재규 대표 “엔비디아 고점? 겁낼 필요 없어…미래 가치 봐야”코스피 2700에도…건설株, 여전히 땅 파는 중‘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순자산 2000억 돌파서정학 IBK證 대표 “정도경영·혁신성장…중기특화사업 초격차”△부동산‘국회보다 높게’…해묵은 서여의도 고도제한 해제 재검토서울 아파트값 상승 전환…전세는 45주째 오름세DL이앤씨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4월 분양 예정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선착순 분양중△삼성 가전 무한 진화곡선 베젤 ‘보르도’부터 초고화질 ‘Neo QLED’ 까지…최초 또 최초‘한통에서 빨고 말리고’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맑은 공기 11m까지 뿜뿜…청정 사각지대 없어요△관광 비즈뻔한 여행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200억짜리 신상 놀이기구…어른이 더 신날 걸요 △스포츠장타퀸 대결 등 볼거리 풍성…팬심 두근두근“A대표팀 생각해 본적 없다” 황선홍, 파리올림픽에 집중안병훈, 마스터스 티켓 확보 무난10개월만에 자유 찾은 손준호,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 추진△오피니언4차산업혁명 시대, 의학교육의 진화영화푯값 500원 내리려다 읽을것들‘혁신 붐’ 불러올 상속세 인하△피플곽재선문화재단 1기 청년작가…“좋은 작가 되는 여정의 시작”동원그룹 회장에 김남정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선임임기철 GIST 총장 “의대증원 10%는 의사과학자로 키워야”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MZ세대 소통 강화”…주니어보드 4기 출범롯데손보 ‘2023 연도대상’ 시상식···강지숙 대표, 3년 연속 ‘판매왕’△사회전공의 마음 돌리기 나선 정부…묵묵부답 속 교수 사직행렬초중고 학생 3명 중 1명은 비만군…40%는 아침 거른다원하는 것만 쏙…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6월 시작10명 중 1명 이상 자살 생각…2인가구 보다 위험한 1인가구양육비 모르쇠 ‘배드파파’ 대신 정부가 월 20만원씩 준다
2024.03.28 I 이배운 기자
'0-2->3-2 대역전'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챔프전 기선제압
  • '0-2->3-2 대역전'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챔프전 기선제압
  •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KOVO현대건설 모마가 흥국생명 블로킹을 앞에 둔 채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1위팀 현대건설이 극적인 대역전드라마를 쓰면서 챔피언결정전(챔프전)기선을 제압했다.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눌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뒤집기쇼를 펼쳤다.이로써 현대건설은 5전 3선승제 챔프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래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챔프전이 열리지 않은 2019~20시즌, 2021~22시즌을 제외하고 총 17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경우는 9번이다. 확률은 52.9%다.흥국생명도 1차전을 내줬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1차전을 먼저 내주고 역전우승한 경우가 47.1%나 된다. 물론 먼저 지는 것보다 이기고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은 결코 아니다.경기 전 예상은 정규시즌을 마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현대건설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틀 간격으로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느라 다소 지친게 사실이었다.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흥국생명은 펄펄 날았고, 반면 현대건설은 손발이 맞지 않았다. 꾸준히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이 경기 감각면에서 월등히 앞섰다.흥국생명은 시작부터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1세트에만 8점을 책임졌다. 김연경과 토코쿠 레이나(등록명 레이나)도 4점씩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완벽하게 돌아갔다.반면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만 범실을 5개나 저질렀다. 주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2세트도 흥국생명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초반 10-5 더블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가 윌로우의 세트였다면 2세트는 레이나의 세트였다. 레이나는 2세트에만 양 팀 최다 6득점에 블로킹과 서브득점 1개씩 책임졌다.흥국생명은 5-5 동점에서 연속 6점을 뽑아 단숨에 11-5로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20-10까지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4분 만에 2세트를 잡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3세트부터 현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경기 감각이 살아난 현대건설은 14-11로 달아난 뒤 꾸준히 3~4점 차 리드를 지켰다. 범실도 눈에 띄게 줄었다. 3세트를 25-20으로 갸져오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내친김에 현대건설은 4세트도 따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초반 5-8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11-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흥국생명의 끈질긴 추격에도 계속 리드를 지켜나갔다.결국 현대건설은 22-20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과 레이나의 연속 공격범실로 3점을 추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최종 5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우세했다. 2-2 동점에서 윌로우의 연속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에 힘입어 5-2로 달아났다. 이어 5-3에서 레이나와 윌로우의 득점을 더해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내친김에 흥국생명은 8-6으로 쫓긴 상황에서 레이나의 퀵오픈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현대건설은 모마에게 계속 공을 올려주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자 했다. 흥국생명이 잇따라 범실이 범하면서 현대건설은 13-12 역전에 성공했다.흥국생명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2-13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현대건설 고예림의 공격 아웃이 이어져 흥국생명이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에는 모마가 있었다. 모마는 퀵오픈으로 듀스를 만든 뒤 서브득점까지 성공해 역전을 이끌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마지막 순간 윌로우의 공격 아웃을 등에 업고 3시간 29분에 이르는 대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모마는 이날 서브득점 2개 포함, 37득점을 책임지면서 챔프전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양효진은 16점에 블로킹을 5개나 잡는 활약을 펼쳤다.반면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 19-10으로 크게 앞섰지만 3세트 이후 공격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컸다. 김연경이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24.03.28 I 이석무 기자
경기 남북부 'AI산업벨트' 추진 김동연, ASM 대표와 협력 논의
  • 경기 남북부 'AI산업벨트' 추진 김동연, ASM 대표와 협력 논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남북부 ‘AI 산업벨트’ 조성을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벤저민 로(Benjamin Loh) 에이에스엠(ASM) 대표(CEO)와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네덜란드 알메르에 본사를 둔 에이에스엠은 세계적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기업으로 전 세계 16개국에 4500명 이상 임직원을 두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 분야 특허 2900여 개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28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SM의 벤자민 로(Benjamin Loh) CEO와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신임 CEO 내정자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28일 김 지사는 경기도청을 방문한 벤자민 로 대표를 만나 “며칠 전에 AI 지식산업벨트(북수원 테크노밸리)를 발표했다. 그 안에 반도체를 비롯해 AI 기반의 여러 가지 사업 등이 있는데 앞으로 ASM과 협력할 일이 많을 것 같고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김 지사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는 AI 지식산업벨트, 경기북부는 AI 문화산업벨트 등 2개의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AI 반도체 분야 앵커기업과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신규 사업이다.이에 벤자민 로 대표는 “1990년대부터 경기도에서 계속 사업을 했는데, 그간 지원에 감사하다. (경기도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며 “AI 중심의 산업벨트를 만든다는 비전에 존경심을 표한다. 우리도 AI가 모든 것을 바꿀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이날 간담회에는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에이에스엠 차기 대표 내정자, 김용길 에이에스엠 코리아 회장, 오니 얄링크(Onny Jalink)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공관 차석 등도 배석했다.김동연 지사는 2022년 10월 폴 베르하겐 에이에스엠 재무총괄이사(CFO), 김용길 에이에스엠 코리아 회장을 만나 에이에스엠의 경기도 내 투자를 독려했다. 이후 에이에스엠은 한국 투자를 결정하고 화성시에 2023년 5월 반도체 원자 증착 박막 플라스마 코팅기술(ALD) 장비 연구 및 제조 복합시설을 착공했다. 2025년 5월 완공될 시설은 에이에스엠 글로벌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개발 기능과 제조시설이 결합된 시설로, 소재와 부품의 상당수를 경기도 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생산할 예정이다.한편, 김동연 지사는 2023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 336명이 경기도소방학교에 체류하는 동안 오니 얄링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공관 차석과 잼버리 대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네덜란드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3.28 I 황영민 기자
공공입찰 공사비 올리고, 재개발· 재건축 부동산원 사전검토
  • 공공입찰 공사비 올리고, 재개발· 재건축 부동산원 사전검토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적정 공사비를 산출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민간에서 공사비 분쟁으로 멈춰선 현장이 속출하면서다. 공공 공사의 경우에도 아무도 하겠다고 나서는 건설사가 없어 유찰이 이어지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이같은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건설경기 회복 지원안 표(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적정 공사비 반영→공사비 상승 “내집마련 부담”28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지원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공공 공사비에 적정 단가를 반영해 공사비가 산출된다. 기존에는 일률적으로 공사비를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같은 건물 지하라도 지하 2층과 지하 5층의 공사비가 다르게 층마다 2∼5% 할증률을 적용하는 등 세분화한다. 산재 예방을 위한 비용이 공사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관리비도 15∼20% 인상한다. 물가 상승분이 공사비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물가 반영 기준도 조정한다. 공공 유찰 때는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적정공사비 현실화에 나선 건 그동안 낮은 공사비 책정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잇따라 유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GTX-A 환승센터)과 서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경기 고양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형 공공사업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하려면 공사비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의 공사비 역시 지난해보다 15% 증액하고 입찰 탈락업체에 대한 보상비 책정은 총사업비의 0.25%에서 0.5%로 늘린다.민간부문의 경우는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은 전문기관(한국부동산원)의 사전 검토 등을 지원하고 일반사업 공사비 분쟁에 대해서는 건설분쟁조정위를 통해 신속 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조합 방식보다 신탁 방식이 재건축·재개발 분쟁을 줄일 것으로 판단하고 신탁 재정비를 유도한다. 신탁 방식 재정비사업의 사업계획인가를 위해서는 전체회의 의결과 함께 토지주 2분의 1 이상, 면적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전체회의 의결만으로 요건을 충족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정비법 개정이 필요하다.다만 이처럼 공사비가 올라가면 실제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국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2022년 1548만원에서 2023년 1829만원, 2024년 1983만원으로 지속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비용증가가 아파트 등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분양자의 분양시장을 통한 내 집 마련 분양가 부담은 당분간 인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대형공사 지연 막고 관급자재 유연화로 비용절감대형공사가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술형 입찰로 추진되는 국책 사업들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입찰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낙찰 탈락자에게 지급하는 설계보상비 한도를 현재 공사비의 1.4%에서 최대 2.0%까지 올리고, 설계보상비 총액도 상향한다. 시공사에 대한 불합리한 비용 전가를 방지하기 위해 인허가, 착공·준공식 비용 등을 입찰조건에 포함하지 않도록 발주기관 금지행위도 신설한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이미 유찰된 대형 공사(4조2000억 규모)는 수의계약 진행 등을 통해 상반기 중 공사(3조원 이상 규모)를 정상화한다. 공공·민간이 함께하는 PF사업의 경우 분쟁을 원활히 조정하기 위해 민관합동 PF조정위를 상설 운영하고 조정위를 법정 위원회로 격상해 조정력을 제고한다.건설사들이 공사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발주기관이 자재를 직접 구매하도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고시한 관급자재 품목 631개의 변경을 유연화해 자재를 바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시공사가 더 좋은 기술을 제안하면 반영하는 등 설계 변경의 경직성도 완화한다. 주요 공공 건설현장에는 레미콘 우선 납품을 의무화하고 월 단위로 지체상금을 부과해 공사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줄 방침이다.이같은 건설자재 수급관리는 실제 공사비를 낮추는 것 보다는 사실상 시장 모니터링 정도의 기능만 할것으로 전망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특정 자재를 포함한 가격변동을 상시에 미리 예상해서 선물투자하듯이 가격변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라며 “PF사업의 추가 비용부담이나 책임소재 같은 분쟁의 여지가 있으니 PF조정위원회라도 상설운영하겠다는 것인데 실효성은 나중에 따지더라도 일단 의견 소통 경로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03.28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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