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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진술서 “대장동 폭등 신의영역…유동규 범죄 몰랐다”
  • 이재명 진술서 “대장동 폭등 신의영역…유동규 범죄 몰랐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검찰 진술서 전문이 공개됐다.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진술서 서문에서 “검찰은 정치가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을 ‘조작 수사’로 규정하고 사실상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서문은 이어 “검찰은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고 규탄했다. 진술서는 ‘천화동인 1호’가 이 대표의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며 “천화동인 1호와 관계가 없고, 언론 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천화동인 1호가 2018억 원의 배당을 받고, 수백억 원이 김만배씨의 대여금 형식으로 나갔고, 주식투자와 부동산 구입에 수십억 원을 사용했고, 일부는 손실로 처리됐다”면서 “제 것이라면 김만배씨가 돈을 그렇게 함부로 써버릴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또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의회가 지방채 발행을 반복적으로 부결해 공공개발이 막혔다”며 “그렇다고 민간개발을 허가할 수는 없어 차선책으로 민관공동개발로 개발이익을 일부나마 환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성남 1공단을 분리 개발해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그는 “사업자 선정 후 1공단 부지 문제로 여러 소송이 제기돼 사업 표류나 실패가 우려되자, 공사는 1공단 공원화를 분리해 별도 사업으로 하자고 했다”며 “결국 1공단 공원화를 대장동 사업의 인가 조건에 명시하고 사업 확약서와 부제소특약까지 받아 먹튀를 방지했다”고 주장했다.의도적으로 공공이익을 적게 환수했다는 배임 혐의에 대해선 “배임이 되려면 시장의 의무에 반해 시에 손해를 입히고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주어야 한다”며 “오히려 민간사업자에게 1120억원을 추가 부담시켜 그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시와 공사의 이익을 더 확보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개발이익이 100% 민간 귀속되도록 민간개발을 허가해도 적법한 것이다”며 “검찰은 부산 엘시티, 제주 오등봉 지구 민간개발을 허가해 개발이익을 100% 민간업자가 취득한 것을 배임죄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아울러 배분 방식을 확정 이익 방식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익 배분을 비율로 정하면 예측을 벗어난 경기변동 시 행정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불안정성이 있다”면서 “부동산은 일반적 예측을 벗어나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미래의 경기를 정확히 예지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항변했다. 예상치 못한 부동산 가격 폭등 탓에 민간업자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주장이다. 성남시 내부 비밀을 민간사업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유동규가 그들(민간사업자)과 결탁해 비밀 정보를 제공했는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유동규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범죄사실을 시장인 제게 알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대장동 일당’의 범행은 ‘아랫선의 일탈’일뿐, 본인은 알지도 못했으며 관계가 없다고 선 그은 것이다. 한편 이날 이 대표를 소환한 검찰은 지난 2015년 대장동 업자들에게 특혜를 몰아주는 식으로 사업 공모지침서가 구성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표는 수사팀에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한다’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할 범위와 내용이 상당하고 피조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소환조사가 2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3.01.28 I 이배운 기자
작년 오피스 총 거래규모, 전년비 6% 감소…"금리인상에 성장세 꺾였다"
  • 작년 오피스 총 거래규모, 전년비 6% 감소…"금리인상에 성장세 꺾였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작년 오피스 빌딩의 총 거래 규모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에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오피스 투자 시장의 성장세가 꺾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한국은행은 작년 7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동성이 악화되자, 상당수 매물의 매각 계획이 철회되거나 딜 클로징이 지연됐다. 연간 오피스 거래량 추이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대표적으로 IFC 매각이 불발되고 콘코디언, 타워 8 등의 매각이 지연됐다. 올해 금리 인상 속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고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캡레이트 상승과 자산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거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작년 4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 전체 거래규모는 약 6조원으로 전년 동기(6조2000억원) 대비 소폭(3.2%) 감소했다. 특히 리츠 설립을 위한 특수 목적 거래와 수익증권 거래가 다수 이뤄졌다.작년 4분기에 클로징(거래 종결)된 딜 중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도심권역(CBD) 랜드마크 중 하나인 종로타워다. 매각가는 약 6215억원으로, 3.3㎡(평)당 약 3390만원에 거래됐다. KB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뒤 SK리츠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매수하면서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에 편입됐다. 보험사 소유 자산매각도 다수 마무리됐다. 보험사들이 올해년부터 적용받는 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 적용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에 집중한 결과다.작년 4분기 주요 오피스 거래 사례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삼성생명은 에스원빌딩과 삼성생명 대치타워를 각각 1965억원, 4811억원에 매각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을 4560억원에 팔았다. 각각 계열사 자산운용사를 통해 리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윈트리타워와 판교 GB1타워, GB2타워는 수익증권 거래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졌다. 트윈트리타워는 AEW캐피탈에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로 손바뀜 됐다.판교 GB1타워, GB2타워는 이든자산운용에서 벤탈그린오크로 매각됐다. 이밖에 CBD에 위치한 삼환빌딩은 2232억원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 케펠자산운용으로 손바뀜이 일어났다. 케펠자산운용은 향후 증축을 통한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애드(Value Add) 전략이란 가치를 새로 더한다는 뜻으로 자산의 목적을 바꾸거나 리모델링 및 증축으로 자산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2023.01.27 I 김성수 기자
"작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량, 전년비 54% 감소…상온시설 수요 높아"
  • "작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량, 전년비 54% 감소…상온시설 수요 높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작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7일 ‘2022년 하반기 물류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작년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한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연간 누적 금액도 2021년 7조2000억원에서 작년 5조6000억원으로 약 21%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거래 종결된 총 15건 물류센터 중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는 7건, 상온은 7건, 저온은 1건이다. 즉 상온 시설의 거래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주요 물류센터 거래 사례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작년 하반기 거래 금액이 가장 컸던 물류센터는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그레이 박스(GREY BOX) 안산 물류센터다. KB자산운용이 반월스마트로지스틱스PFV로부터 2021년도에 준공 후 매입 약정을 체결한 후 작년 8월 약 3300억에 매입 완료했다.작년 하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의 총 연면적은 175만㎡다. 특히 수도권 서부권(74.3만㎡)과 동부권(62.6만㎡)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다. 서부권에서는 인천 북항 배후 단지 내 5개 물류센터가 준공됐다. 대표적인 물류센터는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연면적 43만1253㎡)로, 작년 하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서부권에 꾸준한 물류센터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북항 배후 단지에 12개 물류센터 준공이 예정돼 있어서다. 동부권은 전국 수·배송의 주요 축인 중부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곳은 3자 물류(3PL) 기업으로부터 물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물류센터 수요가 많다. 3자 물류란 물류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뜻한다.작년 하반기 준공된 물류센터 11개 전부 연면적 3만3000㎡가 넘는 대형 물류센터였다. 동부권에서 공급된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는 용인 남사 센터다. 이 곳은 CJ대한통운이 로봇 등 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풀필먼트 공간으로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기존 공급 예정이었던 물건과 더불어 작년에 준공 지연된 물건이 더해져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상반기 공급될 물류센터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또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서 매입·매각 계약이 무산된 사례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한 대형 자산운용사는 인천 서구 대형 복합 물류센터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쿠팡이 상온동을 임차하고 있는 여주 물류센터도 저온동 준공 조건부 매입 계약이 체결됐으나 매수자가 계약을 해제했다. 당분간 거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잠재 임차회사가 선호하는 설계와 입지를 갖춘 물류센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최근 많은 물류 기업이 전기트럭을 이용한 배송과 자동화 시스템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전기트럭 충전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량을 고려한 설계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27 I 김성수 기자
신세계가 군침 흘렸던 서울옥션, 소더비에 팔리나
  • 신세계가 군침 흘렸던 서울옥션, 소더비에 팔리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서울옥션이 세계 2대 경매회사 중 한 곳인 영국 소더비(Sotheby‘s)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옥션의 미술품 실사까지 진행하며 경매시장 진출 의지를 보였던 신세계는 가격 눈높이 차이 등으로 인해 직접 진출을 검토하는 등 인수가 불발된 모양새다.서울옥션이 세계 2대 경매회사 중 한 곳인 영국 소더비(Sotheby‘s)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서울옥션).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옥션은 소더비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티저레터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티저레터는 잠재적인 투자자에게 매각물건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 관심을 유도하는 투자확인서를 말한다.소더비가 서울옥션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전날 서울옥션 주가는 장중 한 때 17%대 상승률을 보이다 일부 상승분을 반납해 4.78% 오른채 마감했다. 매각 대상은 이호재 회장(13.31%)의 지분을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약 31%다. 매각가격은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소더비는 크리스티(Christie’s)와 함께 세계 경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경매 전문 회사다. 지난 1990년 한국에 진출했다 철수한 바 있는 소더비는 지난해 10월 재차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사무소를 차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소더비의 서울옥션 인수설이 더 힘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신세계의 서울옥션 인수설은 지난해 8월부터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신세계는 2021년 12월 서울옥션 주식 85만 6767주(4.82%)를 약 280억 원에 확보하고, 정관 변경 등을 통해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업과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사업 의지를 보였다. 나아가 하이엔드 예술품·주얼리 분야 강화를 위해 경영권 인수까지 노렸지만,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과 함께 시장 환경 변화로 거래가 중단됐다.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사업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98년 설립돼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화·도자기와 같은 미술품 등을 주로 경매를 통해 위탁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케이옥션과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특히 최근 미술품은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각됨과 동시에 공동구매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신탁 등 새로운 형태의 투자 방식이 생겨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부동산과 미술품 등에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증권형토큰(STO)의 발행과 유통을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관련 투자가 제도권으로 편입됐다.소더비와 함께 세계 3대 경매회사로 꼽히는 크리스티와 필립스옥션 역시 지난해 한국에서 특별 기획전을 여는 등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술품 거래세가 없고 양도가액 6000만원 미만인 경우 양도세가 없으며 취득세·보유세도 없다. 실험적인 현대미술에 호의적인 분위기 역시 시장에 우호적이다.한편 신세계가 서울옥션을 놓칠 경우 지분 투자 당시 계획한 양측의 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주당 매입 가격 역시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신세계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쉬운 거래로 남을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의 거래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023.01.27 I 김근우 기자
포스코홀딩스, 반등 '기지개'…철강·미래소재 성장 페달(종합)
  • 포스코홀딩스, 반등 '기지개'…철강·미래소재 성장 페달(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철강 시황 부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등의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포항제철소 복구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철강 시황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철강 부문과 달리 지난해 성장세를 기록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제철소 침수 ‘악재’ 털고 하반기 본격 회복 전망포스코홀딩스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가장 큰 사업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해 그룹에 총 1조34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이 그룹 손익에 미친 영향은 총 1조3400억원이고 지난해 4분기에 받은 영향은 9045억원 규모”라며 “추가적인 재고 손실 인식은 거의 없었고 제철소 복구 비용에 2884억원이 소요됐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보험금 일부를 수령했지만 보험금 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아 추가적인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해)1분기에도 복구 비용이 일부 손익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규모는 직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철강 부문 수익 악화는 철강 가격 하락과 수요산업이 부진한 영향도 컸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인해 하반기부터 철강 시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철강 시황은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가 낸 것처럼 전년 대비 1% 정도 성장한 18억톤(t)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 경기 회복 등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황도 회복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중국의 코로나19 리스크가 해소되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 부동산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 건설용 철강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등 철강사들은 올해 연초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하락세였던 철광석 가격과 제철용 원료탄(석탄) 등 주요 철강 원료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탓이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최근 중국 리오프닝(재개장) 기대감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주요 공급처인 남반구 기상 악화가 겹쳐 120달러까지 상승했다”며 “연초에 호주와 브라질의 날씨 탓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로 1분기 강세를 보인 뒤 이후 소폭 하락하며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어 “원료탄은 최근 320달러대까지 올라와 있지만 수요는 늘어날 요인이 없는 반면 공급은 잦은 이상 호우로 상반기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시황이 유지되다가 2분기 이후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가격은 200달러대 초반 정도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철강 부문에서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는 투자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는 정부가 철강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지역으로 선정해 투자를 검토해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합작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실적 요약.(자료=포스코홀딩스)◇포스코인터·케미칼 나란히 ‘최대 실적’…새 먹거리 ‘LNG’ 키운다 부진했던 철강 부문과 달리 친환경 인프라·미래 소재 부문에선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배터리 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톤(t) 규모 광양 리튬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각각 2만5000t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해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와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올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으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을 꾀한다.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000원이며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1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자사주 소각 등 총 1조5000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했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할 때 (연간) 1만원 정도 수준의 배당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성장을 통해 주가 상승 노력을 하고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하겠다”며 “투자가 늘어갈지라도 그런 기조는 유지가 될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어 “순부채 비율이 10% 미만으로 여전히 낮다”며 “배당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HMM 인수와 관련해서는 “HMM 인수는 우리의 중장기 사업 전개 방향과 맞지 않아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홀딩스 리사이클 사업 중장기 전략.(자료=포스코홀딩스)
2023.01.27 I 김은경 기자
"지금 팔긴 아깝지"…금싸라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연기 검토
  • "지금 팔긴 아깝지"…금싸라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연기 검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KB자산운용이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연기할지를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시점을 잡는 게 낫겠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해당 건물이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인데다 우량 임차인을 보유했고 주변 개발호재도 있어 물건 자체의 매력은 높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지금보다 매각 환경이 나아질 수도 있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사진=김성수 기자)◇ 고금리에 부동산경기 냉각…“시장회복 기다린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연기할지를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펀드 만기가 오는 6월 말인데 만기도 연장한다.건물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46㎡(1만1215.63평) 규모다. 이 중 KB자산운용이 소유한 지상 6~17층, 연면적 2만1582.44㎡(6528.69평)가 매각 대상 자산이다. 건물의 나머지 면적은 소유자가 각기 다르다.앞서 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지난 2020년 4월 2280억원(3.3㎡당 2800만원 선)에 매입했었다. 이후 2년 남짓 지난 작년 9월 컬리어스, 애비슨영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나섰다.애초 목표는 작년 11월 양해각서(MOU) 체결, 올해 2월 거래종결(딜클로징)이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부동산 매수심리도 얼어붙은 만큼 매도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매각자 측도 급하게 팔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시점을 잡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안 좋으니까 조금 더 기다렸다가 팔지를 놓고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수익자가 여러 명이라서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만기를 2~3년 가량 연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다음번 만기까지 채울 필요는 없다”며 “원하는 가격대가 나오면 중간에 청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하이트진로 사옥 ‘역세권·임차인·개발호재’ 3박자해당 매물은 입지, 양호한 임차인, 개발호재 등 ‘3박자’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하이트진로가 장기 마스터 리스로 사용 중이다. 마스터 리스(Master Lease)란 특정 임차인 혹은 개발업체가 건물 전체를 장기로 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해서 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잔여 임대차계약 기간은 약 10년이다.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오는 2032년 6월 28일로, 임대차 개시일(2012년 6월 29일)로부터 20년 후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년 2.5%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매각주간사 측 설명이다. 사용승인일은 1988년 1월이었지만 2003년 11월 리모델링했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서 (자료=서울시)또한 건물 주변에 개발 호재가 여럿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 공원과 연계해서 미래형 업무·문화시설을 담은 복합업무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크게 3가지 존(구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서초~강남 업무기능을 강화하는 첨단융합(IT·바이오 등) 업무복합단지 △2호선 서초역~공공시설 등~서리풀공원~7호선 내방역을 연결하는 도심 속 시민참여형 복합 공공공간 △공개 공지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이어지는 문화거점공간 등이다.이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 호재도 진행 중이다.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에는 미래형 친환경 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엠디엠그룹,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착공은 하지 않았다.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해서다. 현재 오염 정화작업이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롯데칠성 부지의 경우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포함돼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서초역에서부터 교대역을 거쳐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9만6277㎡에 해당한다.롯데칠성 부지(4만2312㎡), 라이온미싱 부지(5363㎡), 삼성 부지(53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은행들 “한은, 연내 금리인하”…매각조건 개선 기대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지금보다 건물 매각 조건이 나아질 수도 있다. 다수 해외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경기둔화 문제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네덜란드계 은행 ING는 한국 경제가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경우 올해 말 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네덜란드계 은행 ING 분석자료 (자료=ING 홈페이지 캡처)ING는 지난 26일 분석자료에서 “한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다”면서 “누적된 금리 인상과 경제 재개(리오프닝) 효과 후퇴로 민간 소비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한국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 수준에 머물러 있고 더 상승할 위험도 높다”면서도 “GDP가 이번 분기에도 위축 국면을 이어가면 한국은행도 올해 후반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투자은행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황 침체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행이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사라지더라도 경제성장이 매우 취약한 수준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도 “한국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한국은행은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위축된 크레딧시장과 경기 둔화는 한은이 금리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데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1.27 I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증권도 회사채 시장 노크…증권채 줄줄이 대기
  • 미래에셋증권도 회사채 시장 노크…증권채 줄줄이 대기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AA0)이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당장 다음주부터 KB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039490), 대신증권(003540) 등 증권사 회사채 발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년물과 3년물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내달 9일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6일이다. 발행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지난해 1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수요예측에 흥행할 경우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 금리는 조율 중이지만 다음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KB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금리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증권채는 한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 증권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도 증권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올 들어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위기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주식시장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여기에 연초효과로 AA급 우량채들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발하자 증권채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증권사 중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KB증권(AA+)으로 오는 31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KB증권은 2년물과 3년물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6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주관사는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키움증권(AA-) 역시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아직 정확한 수요예측 날짜는 미정이지만 내달 9일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2년물 2000억원 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밖에 대신증권(AA-) 역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증권사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이들의 흥행 여부가 다른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할 시험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지면서 증권채에 대한 평가도 좋지 못했다”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증권사들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다른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7 I 안혜신 기자
"2억원 이상 낮은 거래도"…수도권 아파트, 공시지가 이하 거래 급증
  • "2억원 이상 낮은 거래도"…수도권 아파트, 공시지가 이하 거래 급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주택 공시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보유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공시가격 하락 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2년 4분기 거래 중 303건이 동일 면적 최저 공시가격 이하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전 분기별 평균치인 48건보다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증여 등으로 시세보다 낮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 직거래를 제외한 중개거래만으로도 232건의 아파트 거래가 공시가격 이하로 이뤄졌다.공시가격보다 2억 이상 낮게 거래된 사례도 나왔다. 서울 서초구 서희융창아파트 전용면적 101.83㎡는 지난달 13일 9억3480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최저 공시가격 11억8000만원보다 2억 4520만원 낮은 금액에 손바뀜된 것이다.강남구 개포주공6단지에서는 지난달 17일 전용면적 83.21㎡가 최저 공시가격인 20억8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떨어진 19억원에 중개거래됐다.2021년까지 매매가가 급등해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던 경기 및 인천 지역에서도 공시가격을 하회하는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의왕시 휴먼시아청계마을 전용면적 121.82㎡은 지난달 10일 공시가격 최저값인 8억94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내린 7억원에 중개거래됐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전용 84.97㎡는 최저 공시가격은 7억200만원인데 이보다 7200만원 낮은 6억3000만원에 작년 11월 중개거래됐다.전문가들은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높을 경우 감정액이 부풀려지거나 과도한 대출로 금융 불안정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각종 주거 지원 대출 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140% 전후 범위에서 대상 주택 담보 가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공시가격은 전세 대출 또는 보증보험 가입 시 감정 평가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실제 거래금액보다 공시 가격이 높은 경우 시세 대비 대출 또는 보증액이 상향되어 깡통 전세나 부실 채권을 야기할 수 있다”며 “공시가격은 보유세의 산정근거로 활용돼 실제 자산 가치 대비 과도하게 높을 경우 서민 실수요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2023년 표준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전년 대비 각각 5.92%와 5.95%만큼 낮춰 공시했다. 오는 3월에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 17% 올라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3.01.27 I 이윤화 기자
한국경제 2년 반 만에 역성장
  • 한국경제 2년 반 만에 역성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2년 반 만에 역성장했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급감한 데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의 일이다.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이 지난해 4분기 역성장 원인이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8% 감소했다.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2.9%)와 3분기(1.7%) 살아났던 민간소비도 다시 감소세(-0.4%)로 돌아섰다. 재화(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와 서비스(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0.2%포인트, 순수출이 -0.6%포인트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렸다는 의미다.4분기 역성장에도 한국 경제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한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2.6%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4.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올 들어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이 더욱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국 수출이 회복되는 상황이 현재까진 보이지 않고 있고, 국내 부동산 경기도 부진한 모습”이라며 “올해 1분기 성장률 개선 폭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분기 역성장 가능성에 대해 “현 상황에서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다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1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는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자료=한국은행)
2023.01.26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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