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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등 대선주자, 00 안쓴다…“MZ랑 다르네”
  • [뉴스+]윤석열·이재명 등 대선주자, 00 안쓴다…“MZ랑 다르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안 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마찬가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만 삼십여 만원을 넣어뒀다. 윤석열 등 대선주자, 00 안쓴다…“MZ세대랑 다르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얘기다. 특히 카뱅은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만 1692만명으로, MZ세대(2030세대)의 충성도·이용도가 높아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기성세대인 대선주자들에겐 ‘남의 일’이다. M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겠다고 하지만,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문화와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수억씩 예금통장에 넣어두지만…인뱅 안쓴다”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의 올해 초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지지율 상위 6위’ 여야 대선주자 대부분은 기존 전통은행만 이용 중이다.재산 71억6900만원을 신고한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 전 재산의 70%가 넘는 53억5000만원을 예금으로 예치해두고 있다. 신한은행에만 윤 전 총장이 1억1800만원, 그의 배우자가 49억3200만원을 넣어둬 ‘VVIP’ 고객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각 1억원 넘는 예금을 갖고 있다.이재명 지사는 네 식구의 총 재산 28억6400만원 중 10억800만원을 예금으로 갖고 있다. 이 지사만 5개 은행 예금통장을 보유하는 등 다양한 전통은행을 이용한다. 이 지사는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에 각 2000만원 이상을 넣어뒀다.이낙연 전 대표는 ‘농협 사랑파’다. 전 재산은 30억900만원, 이 중 예금은 7억92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몫을 뺀 본인의 예금 1억3500만원 가운데 거의 전부가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에 예치돼 있다.추미애 전 장관 역시 본인 예금액(2억5100만원)의 대부분을 농협에 넣어뒀다. 추 전 장관은 네 식구의 전 재산을 15억9600만원으로, 예금은 3억800만원을 신고했다. 홍준표 의원은 우리은행 3100만원, 농협은행 2800만원 등을 갖고 있다. 부부의 총 재산은 36억원, 예금액은 8억8300만원이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유일한 카뱅 이용자다. 지난해 계좌를 처음 만들어 잔고 38만원을 갖고 있다. 본인의 예금 자산으로 935만원을 신고했는데, 보험을 뺀 순수 예금은 신한은행 57만원, 카뱅 38만원뿐이다. 두 자녀 포함 네 식구의 총 재산은 18억7200만원, 예금액은 7억1000만원이다.◇“MZ 이해하려면…고루한 일상 벗어나라”많게는 수억 원씩 예금으로 보관하는 대선주자들은 ‘쓰던 대로’ 기존 은행을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학교나 직장 등에서 주거래 은행으로 거래를 튼 뒤에 쭉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해서다. 이는 대선주자뿐 아니라 기성세대의 특징이다. 실제로 7월 말 기준 카뱅 가입자 1692만명 중 50대 이상의 비중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MZ세대는 다르다. 애당초 은행 영업점에 가서 입출금 종이에 일일이 적어쓰고 번호표 받아 기다렸다가 일을 보는 경험 자체가 드문 세대다. 카뱅은 2017년 첫 출시 당시 12시간 만에 시중은행이 1년간 유치한 신규 고객 15만5000명을 넘는 18만7000명의 고객을 끌어 모았는데, 고객의 65%가 MZ세대였다. 시중은행 거래를 하고 있어도 쓰기에 더 간편한 인터넷은행으로 자유롭게 갈아타는 것이다. 특히나 카카오톡이 필수메신저가 되면서 대화 도중에도 간단한 클릭만으로 송금이 되고 친구들과 모임통장을 만들 수 있는 등의 장점에 젊은 이용자들이 계속 늘어, 현재도 카뱅 고객의 60% 안팎을 차지한다. 카뱅 측은 “비대면 계좌개설 등 모바일에서 가장 편리한데다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자동모으기’ 등 수신 상품의 차별성 덕분에 MZ세대의 이용률이 높다”며 “카뱅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1200만명 정도인데 MZ세대에서 다른 세대들로 이용이 확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스마트폰·비대면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생활패턴을 이해해야 소통이 되는데 대선주자들이 자기 세대의 고루한 일상에 머물면 소통 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며 “MZ세대는 곧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된다. 주류 문화와 동떨어지지 않으려면 트렌드를 따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08.03 I 김미영 기자
아우디 스포트, 스파 24시간 레이스 100주년 기념 스포츠카 공개
  • 아우디 스포트, 스파 24시간 레이스 100주년 기념 스포츠카 공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아우디 스포트 커스터머 레이싱팀이 스파(Spa) 24시간 레이스에서 올해 100주년을 맞은 벨기에 아르덴 서킷을 기념해 특별히 디자인된 ‘R8 LMS’ 레이스카 4대를 선보였다.아우디가 공개한 레이스카 R8 LMS. (사진=아우디)이번에 아우디가 공개한 4대의 레이스카는 벨기에의 다양한 예술과 디자인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레이스카에는 스파의 레이싱 한세기를 나타내는 스타일 숫자 100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이 숫자는 차량 루프에 자리한 아우디 스포트 상징적인 마름모와 조화를 이뤄 긴 깃발을 리본처럼 묶은 선물을 연상시킨다.작년 단 4.6초 차이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아우디 스포트팀 어템토는 올해 벨기에의 국가 컬러에 66번을 단 R8 LMS로 레이스에 도전했다. 이 레이스카 차체는 블랙, 옐로우, 레드를 메인 색상에 그린 컬러가 더해져 그래피티를 연상시키는 스프레이 패턴과 흐르는 듯한 그라디언트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개성 있는 모습을 완성했다.25번을 달고 출전하는 생 텔록 팀 자동차와는 대조된다. 2017년 우승을 차지한 생 텔록팀의 차량은 철저하게 기하학적 패턴을 따른다. 크리스토퍼 하스, 패트릭 니더하우저, 마커스 윈켈호크가 운전대를 잡는 이 자동차는 빅터 서브란크스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빅터 서브란크스는 20세기 전반기에 활동하며 다양한 추상적인 작품을 선보인 벨기에의 대표적인 그래픽 예술가로 레드, 옐로우, 블루 컬러의 패턴은 서브란크스 대표적인 디자인 언어다. R8 LMS의 도어에 들어간 스파 레이스 트랙의 구성주의적 로고는 이러한 디자인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2011년과 2014년, 24시간 레이스에서 승리한 전적이 있는 아우디 스포트의 WRT팀은 뚜렷한 테마를 가진 차량 두 대로 출전했다. 케빈 반 드 린데, 드리스 반투르, 찰스 위츠가 운전하는 GT3 스포츠카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까지의 전환기에 유행했던 예술 양식인 아르누보 시대를 표방한다. 32번 R8 LMS의 패턴에는 섬유 산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벨기에의 앤트워프에서 유래된 그 시대 패션의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됐다.이 밖에 아우디 스포트는 이 디자인에 스파의 서킷 코스와 닮은 라인들을 결합했다. 37번 레이스카에는 많은 이의 어린시절에 영향을 준 테마가 적용됐다. 차량의 레드와 옐로우 패턴은 연재 만화의 풍성한 색상과 그림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틴틴, 가스통, 유명한 레이스 드라이버 미셸 베일랜트 등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벨기에 출신의 인물들을 다양한 연재 만화 스타일로 연출했다.이번 GT3 레이스는 9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출전한 스포츠카 60대가 경합을 벌였다. 아우디는 개인 팀으로 2009년과 2010년 스파 24시간 레이스에 처음 입문했다. 2011년 이후로 아우디 스포츠 커스터머 레이싱팀이 이 레이스에 출전해왔다. 아우디는 2011년, 2012년, 2014년, 2017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21.08.02 I 신민준 기자
완성차업계, SUV 전성시대‥"전통강자 세단 턱 밑 추격"
  • 완성차업계, SUV 전성시대‥"전통강자 세단 턱 밑 추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레저용 차량(R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UV는 기세를 몰아 전통 강자인 세단을 넘보고 있다.◇차박 열풍 등에 힘입어 SUV판매량 증가3일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에 따르면 올해 1~7월 내수 판매는 총 68만7835대(제네시스 브랜드 제외)로 집계됐다. 이중 세단(아반떼·K3·쏘나타·K5·그랜저·K8·K9) 판매량은 23만1801대를 나타냈다. SUV(베뉴·쏘울·니로·스토닉·코나·셀토스·투싼·스포티지·싼타페·쏘렌토·팰리세이드·모하비·아이오닉5·넥쏘) 판매량은 22만2324대였다.세단과 SUV 모델의 판매량 격차가 불과 9477대다. 2019년과 2020년과 세단과 SUV의 판매량 격차가 각각 2만816대와 5만420대였던 점에 비춰보면 올해 두 모델의 격차는 빠른 속도 좁혀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가 출시 등을 고려하면 역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SUV 인기는 잇따른 신차 출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박(車泊·차에서 잠자고 머무르는 여행) 열풍 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SUV 판매량을 견인하는 모델은 투싼·싼타페·셀토스·쏘렌토로 이들 모두 지난해 출시된 신차 라인업들이다. 아울러 20·30세대의 첫차 대명사가 준중형 세단에서 넓은 트렁크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용성을 장착한 소형과 준중형 SUV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SUV 강세 현상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첫 SUV인 GV80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1월 GV70까지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았다. SUV 라인업을 갖춘 후 제네시스 판매량은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8만4660대로 이 가운데 SUV 점유율은 47.5%에 달한다.◇하반기도 SUV 신차 출시 줄이어완성차업계는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완성차업계는 SUV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제네시스가 올해 하반기 내 SUV 세 번째 라인업인 GV60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전용 전기차 3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첫 번째 모델로 SUV를 바탕으로 한 크로스오버유틸리치차량(CUV)인 아이오닉5를 선택했다. 현대차는 2024년에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선보인다.이 밖에도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003620), 르노삼성 역시 구원투수로 각각 트레일블레이저, 렉스턴, XM3 등 SUV 모델을 선택하는 등 완성차 신차 라인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SUV 판매 증대는 회사의 수익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860억, 1조4872억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SUV”라며 “SUV는 세단에 비해 수익성도 높아 현대차와 기아는 SUV 판매량 증대에 따라 높은 영업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03 I 송승현 기자
가계대출 조이기에…양극화 뚜렷해지는 저축은행들
  • 가계대출 조이기에…양극화 뚜렷해지는 저축은행들
  •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의 대출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저축은행들 사이에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발 ‘가계대출 조이기’에 기업금융이란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높은 몸값의 기업여신 인력을 영입하기 어려운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전통적인 리테일 사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형저축은행과 은행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기업금융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더구나 최근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로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와 법인에 대한 대출 한도가 늘어났으나, 1조원 이상의 자산규모가 있는 저축은행만 가능해 업체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대형저축은행 및 지주계열 저축은행 기업대출금 추이.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2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형저축은행과 은행지주계열 저축은행은 기업금융으로 밟을 넓히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3월 기준 기업대출금이 각각 3조4364억, 2조5342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3월 기준 각각 3조7146억, 3조2460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올해 3월 기준 4조3604억원, 3조2794억원으로 확대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또한 같은 2019년 3월 기준 6711억원, 1조7264억원에서 올해 3월 기준 1조4403억원, 2조6423억원으로 급증했다.은행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 규모도 가파르다. NH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지난 2019년 3월 기준 기업대출금 7880억원, 4046억원, 5748억원을 기록했다. 2년 뒤인 올해 3월 기준 이들 세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은 각각 1조129억원, 8489억원, 1조1215억원으로 증가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반면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기업대출금은 소폭 상승하거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업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대아상호저축은행과 대원상호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3월 기준 기업대출금을 각각 3억900만원, 19억1100만원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3월 기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은행 지주계열 저축은행 등과 달리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기업금융을 늘리기 어려운 처지란 입장이다. 기업여신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이 필요한 데 자본력 있는 회사들과의 영입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여신을 책임지는 인력의 경우 몸값이 비싼 편인데, 대형저축은행과 지주계열 저축은행도 아닌 중소형 저축은행 입장에서 영입하고 업력을 쌓기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여신 인력들은 주로 팀 단위로 이동할 뿐만 아니라 네트워킹으로 영입하는 인력들이어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저축은행 간 기업대출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대출 한도가 개인사업자와 법인에 대해 각각 60억원, 120억원으로 기존보다 20%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한도가 확대됐지만 이마저도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들의 이야기”라면서 “경쟁력이 약화한 저축은행들을 위한 퇴로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021.08.02 I 황병서 기자
"내가 이건희 회장 전속화가였지…그래도 뭘 그려달라진 않았어"
  • "내가 이건희 회장 전속화가였지…그래도 뭘 그려달라진 않았어"
  • 박대성 화백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에 건 ‘불국설경’(2021) 앞에 섰다. 생애 세 번 그렸다는 ‘눈 오는 불국사 풍경’을 담은 작품은 폭 448㎝ 높이 199.5㎝의 대작이다. 1999년부터 경주에 정착해 화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백은 “신라의 훌륭한 창작혼이 우리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소산 박대성(76). 우린 그이를 두고 ‘한국 수묵화의 대가’라고 불러왔다. 시비 걸 여지없이 맞는 말이다. 겸재 정선(1676∼1759)부터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으로 이어지는 진경산수화의 맥을 지켜내면서도 전통 수묵화를 현대로 끌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명쾌하고 간단한 이 수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화백, 또 화백 작품과 더불어 한국현대사를 타고 흘렀던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전속작가란 개념조차 없던 1984년, 가나화랑(가나아트의 전신)의 1호 전속작가가 됐던 일, ‘대통령이 좋아하는 작가’로 청와대에 줄줄이 작품이 불려들어갔던 것도 모자라 2018년 남북정상회담 환담장에 두 점(1990년 작 ‘장백폭포’ ‘일출봉’)을 걸었던 일, 2015년 830점을 기증해 경북 경주에 솔거미술관을 세우게 한 일, 그 미술관에 지난 6월 폭 11.5m의 국내 최대 수묵화 ‘몽유 신라도원도’(2021)를 걸고, 역시 그 미술관에서 지난 3월 자신의 전시작 위에서 용감하게 미끄럼을 탔던 한 꼬마를 “애들 눈엔 그렇게 보일 만했다”며 대인배답게 용서를 했던 일도 있다. “훼손도 작품의 역사”라며. 사실 이 모두에 늘 따라붙는 아픈 사연이 있는데. 그이가 ‘왼손 없는 화가’라는 거다. 고향인 경북 청도에서 네 살 때던 1949년, 왼쪽 팔꿈치 아래를 모두 잃게 된 비운은 평생 화백의 이름 석 자에 엉겨붙어왔더랬다. 그이가 화가가 된 동기와 무관치 않았던 탓이다. “우연찮게 호작질(‘낙서’의 경상도 사투리) 하는 걸 본 집안 어른들이 그랬지. ‘대성이가 그림 잘 그린다.’ 부모도 없고 팔도 하나 없는 아이가 안쓰러워 던진 말일 텐데, 그 한마디가 모든 것을 바꿔 놨어. 진짜 그림을 시작한 거야.” 박대성의 ‘한라산 봉우리’(2021·490.5×347.5㎝). ‘불국설경’(2021·448×199.5㎝), ‘금강설경’(2019·772×223㎝)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규모로도, 지형적으로도 세 꼭짓점을 이뤘다. 전시장 인사아트센터의 천고를 넘어선 작품은 바닥으로 늘어뜨려 폭포수가 고인 듯한 인상을 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업의 정수 ‘불국설경’…26년 동안 세 번 그려경주에 살며 작업하는 화백이 모처럼 서울에 ‘떴다’는 소식은, 그이의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보단 조금 늦게 당도했다. 서둘러 만나러 나섰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 펼친 전시는 서울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이번엔 개인전 그 이상의 의미가 보태졌다. 내년 ‘미국 순회전’을 향한 출발점으로서란다. ‘미국 순회전’이 뜬금없는 행보는 아니다. 1990년대 초반 화백의 미국행부터 시작된 인연 덕이라니. “다들 모더니즘, 모더니즘 하는 데 그게 뭔지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뉴욕으로 갔지.” 달랑 먹과 붓만 들고 향한 그곳에서 배워온 게 있다면 “내가 있을 데가 아니다”란 것.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이제 뭘 해야겠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니. 1년 남짓 뒤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그이가 향한 곳이 경주다. “내가 왜 이리 돌아다녔을까 생각하니 바로 불국사가 떠오르더라고. 귀국하자마자 경주로 갔고 문 닫기 5분 전 가까스로 대웅전 앞에 섰지. 아랫도리가 흔들리고 전율이 엄습하더라고.” 박대성의 ‘버들’(2021·69.5×50㎝). 보름달이 뜬 어느 봄날, 버드나무가지 뒤로 보이는 고즈넉한 전경을 애잔하게 잡아내 화면에 옮겼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날 이후 화백은 1년간 불국사에서 ‘얹혀살게’ 된다. “그 큰 절에 객을 위한 방이 세 개뿐이라고 안 된다는 것을 우기고 우겨 허락을 받았어. 나중에 주지스님이 그러더라고. ‘그림은 전혀 모르지만 뭔가 할 것 같은 눈빛이었다’고.” 70년 화업에서 ‘핵심’이라고 할 1년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후 20여년을 지켜온 경주시대를 연 시작점이자 화업의 정수 ‘불국사’가 등장한 결정적 계기였으니까. 눈이 좀처럼 오지 않는 경주에서 ‘불국사 설경’을 봤고, 화폭에 옮겼던 것도 천운이랄까. 폭 8m 높이 252㎝에 달하는 ‘불국설경’은, 그 뜨거운 한 해를 보낸 뒤 가나화랑 전시에 등장했다. “그때가 1995년이니 26년 동안 불국사 설경을 세 번 그린 거네.” 박대성의 ‘금강’(2021·79×88.5㎝·왼쪽)과 ‘백두폭포’(2021·140×60㎝). 화백의 또 다른 시그니처라 할 폭포 연작으로, 이 두 점 외에도 ‘구룡폭포’(2021·140×60㎝)와 ‘제주 천제연’(2021·140×60㎝)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세 번째 설경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 폭 448㎝, 높이 199.5㎝의 ‘불국설경’(2021)은 ‘금강설경’(2019·772×223㎝), ‘한라산 봉우리’(2021·490.5×347.5㎝)와 함께 규모로도, 지형적으로도 세 꼭짓점을 이룬 작품이다. 이들을 앞세워 이번 개인전에는 신작 위주로 70여점을 걸었다. ‘구룡폭포’(2021), ‘버들’(2021), ‘만월’(2021) 등 자연소재의 풍경, 수집한 도자기에 화백의 독특한 글씨를 올려 사실적으로 묘사한 ‘고미’(2021) 연작 16점 등. 전시작 대부분은 미국 LA 카운티미술관을 시작으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등을 도는 미국 순회전에 따라나선다. 박대성의 ‘고미’ 연작 중 한 점(2021·60×50㎝). 수집한 도자기에 화백이 직접 쓴 글씨를 올려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 중 한 점이다. 도자기에 수없이 난 상처와 균열까지 품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건희컬렉션이라…만감이 교차하더라고”70년 화업과 나란히 동행해온 그이의 크고 작은 사연에 키워드가 있다면 ‘대쪽 같은 고집’과 ‘그 고집까지 끌어안은 인연’이라 할 거다. 그렇다면 빼놓을 수 없는 기가 막힌 인연이 하나 더 있다. 이건희(1942∼2020) 회장과의 인연. 그 지점을 회고한 것은 이번 ‘이건희컬렉션’ 기증작 중 화백의 작품 세 점이 포함된 것과 연관이 있다. 이 회장 유족은 전남도립미술관으로 ‘일출봉’(1988), ‘서귀포’(1988), ‘향원전 설경’(1994)을 보냈다. 그런데 왜 하필 연고도 없는 전남도립미술관이었을까. 연한 미소를 띠던 화백은 “글쎄”라면서도 “한국화라서 그랬을 거다”라고 했다. 듣고 보니 그랬다. ‘남도의 붓’으로 한국화단을 이끌었던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작품과 나란히 전남도립미술관으로 향한 배경이라면 말이다. 박대성 화백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에 건 ‘금강설경’(2019·772×223㎝) 앞에 섰다. 담대하면서도 섬세한 붓질과 농묵·담묵의 기술이 들어간 화백의 수묵화는 파노라마 뷰를 연출할 때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감회를 물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란 대답이 왔다. 잠시 옛 생각에 빠져들던 화백은 그 시절 어디쯤에 멈춰섰다. “내가 이건희 회장의 전속화가기도 했어. 월급 받고 그림 그리고, 그게 전속이지 뭐. 여러 가지를 그렸어. 그때 많은 작품이 호암갤러리에 들어갔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쯤이려나. 그래도 이 회장은 뭘 그려달라고 하진 않았어. ” 세상에 처음 꺼내 놓은 말이다. 사실 그이의 또 다른 별칭 중엔 ‘이건희가 사랑한 한국화가’가 있다. 변변한 미술수업 한 번 받지 않고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1969년부터 8번에 걸쳐 입선을 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까지 받아낸 그이를 이 회장은 물론 부친인 이병철 회장도 많이 아꼈더랬다. 결국 화백은 1988년 ‘대작 100점’으로 호암갤러리 650평을 채운 개인전을 열었고, 이 회장은 그때 전시작 대부분을 사들였다. 내친김에 ‘이건희미술관’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말해 뭣해? ‘이건희’ 자체가 명품이잖아. 이름도 쓰고 제대로 짓기도 해야지. 그 소장품을 다 들여놓고 ‘OO구청미술관’이라고 하면 그게 되겠어?” 사실 화백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830점을 기증해 만든 솔거미술관 말이다. “결국 내 이름을 못 달았어. 지방의원들이 반대를 해서.” 박대성의 ‘청우 1’(2021). 수묵채색화로 그린 ‘소 그림’은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던 색을 흘려내 이중섭의 ‘붉은 소’와 묘하게 겹치는 접점을 만들어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느 하나 눈과 발을 붙들지 않는 작품이 없지만 전시작 중 유독 한 점이라면, ‘푸른 소’를 그린 ‘청우 1·2’(2021)라 하겠다. 이중섭의 ‘붉은 소’와 묘하게 겹치는 ‘소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오랜만에 화백의 ‘색’을 보는 짜릿함이 적잖다. 한동안 사라졌던 그이의 채색이야기도 이번에 들었다. “호암갤러리 개인전 이후 온전히 먹으로만 돌아섰지. 그즈음 나온 아크릴물감을 섞어 쓰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더는 안 되겠더라고, 나를 잃을 거 같아서.” 연신 ‘잘한 일’이었다며 껄껄 웃는 화백은 편안해 보였다. “맑은 화선지에 뭘 찍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그런 인생을 살았다는 화백의 얼굴이. 전시는 23일까지.
2021.08.02 I 오현주 기자
151년 전통의 '사마리텐 백화점', 16년만에 부활하다
  • [랜선여행]151년 전통의 '사마리텐 백화점', 16년만에 부활하다
  • 1870년경의 사마리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51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의 ‘사마리텐 백화점’이 16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백화점 소유주인 프랑스 럭셔리 기업 루이비통 모네 헤네시(LVMH) 그룹은 건물의 리노베이션에만 무려 1조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프랑스 정부가 역사 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기존의 아르누보 & 아르데코 건물에 현대적인 새로움을 덧대어 재탄생한 사마리텐은 단순한 백화점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파리를 대표하는 럭셔리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재개장 행사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할 만큼 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파리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마리텐 백화점의 A to Z를 살펴본다.퐁 뇌프와 근접한 사마리텐◇ 1870년부터 이어진 사마리텐 역사의 시작사마리텐의 역사는 1870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창업자 에르네스트 코냑은 퐁 뇌프 거리에 차린 단출한 상점으로 사마리텐 영업을 시작했다. 이곳의 지리적 이점을 금세 알아차린 에르네스트는 점차 가게를 확장했고, 1910년에는 건축가 프린츠 주르댕의 손을 거친 아르누보 건축물이 등장한다. 당시에는 드문 철제 골조를 활용해 내부 공간을 확장하고 채광률을 높인 획기적인 행보였다. 1928년에는 앙리 소바주가 고안한 아르데코 건축물을 더해 규모를 확장했다. 사마리텐 백화점은 ‘사마르’(Samar)라는 애칭과 함께 오랜 세월 파리지엥들의 핫플레이스로 사랑받았다.아르누보의 명작, 공작새 프레스코 회화◇7년간의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 끝에 탄생한 보석안전상의 문제로 2005년 문을 닫아야 했던 사마리텐은 새로운 건물주가 된 LVMH 그룹의 지휘하에 2015년부터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퐁 뇌프 건물로 불리는 기존 아르누보 및 아르데코 건축물의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동시에, 화려한 유리 외관을 자랑하는 현대적인 건물 리볼리(Rivoli)가 등장했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아르누보 파사드와 함께 아르누보의 명작으로 꼽히는 공작새 프레스코 회화가 과거의 색상과 화려함으로 완벽히 복구되어 화제가 되었다.리볼리 건물 신축은 랑스(Lens)의 루브르 박물관 본관을 고안한 건축가 그룹 ‘사나’가 도맡아 사마리텐의 현대적이고 유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구현해 냈다. 정교하게 제작된 외부 유리 파사드는 불규칙한 물결 형태를 띠며 단순미와 역동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파사드에는 2.70m x 3.50m 크기에 무게가 각각 600~1250kg에 달하는 실크 프린트 유리 패널 343개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내부에는 2만㎡의 공간을 할애한 백화점을 비롯해 럭셔리 호텔 슈발 블랑, 사무실, 공동 주택,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유리 파사드가 인상적인 사마리텐 리볼리 건물◇ 사마리텐이 선보이는 독보적인 브랜드LVMH의 백화점은 어떤 브랜드들을 선보일까. 사마리텐은 ‘믹스 앤드 매치’ 패션을 표방하며 600개 이상의 다채로운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루이비통, 샤넬 등의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며 프랑스 로컬 브랜드, 개성 넘치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세심한 구성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최고급 워치 브랜드 브레게를 비롯한 50여개의 브랜드는 오직 사마리텐 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점 브랜드다. 사마리텐 지하 공간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3400㎡)를 자랑하는 뷰티 매장이 들어섰다. 지하라고는 하지만 유리 천장과 넓은 채광창으로 자연광을 흠뻑 받는 공간이다. 스튜디오 시규가 구현한 ‘퓨어 뷰티’ 구역, 인테리어 디자이너 위베르 드 말레르브가 파리지엥 스타일로 꾸민 명품 뷰티 브랜드 구역 등으로 꾸며졌으며 총200개의 뷰티 브랜드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루루 부티크(Boutiques de Loulou)‘ 편집숍은 MZ세대를 위해 사마리텐이 준비한 야심작이다. 백화점의 고전적인 문법에서 탈피하여 총면적 200㎡의 가장 파리스러운 편집숍 공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루루 부티크에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누리는 트렌디한 패션, 하이테크, 디자인, 문구 아이템을 선정해 다양한 가격대의 1,500개가 넘는 상품을 선보인다. 사마리텐만의 특별 기념품 60종도 루루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마리텐은 루루 부티크의 인테리어와 제품 컬렉션을 정기적으로 리뉴얼하여 끊임없는 새로움과 변화를 선사할 예정이다.유리 파사드가 인상적인 사마리텐 리볼리 건물◇ 12개의 다이닝 매장사마리텐 백화점은 먹거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천국과 같은 곳이다. 아침 7시부터 백화점 오븐에서 갓구운 빵을 선보이는 베이커리부터 파리 지붕이 한눈에 보이는 뷰맛집, 새벽까지 최고급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까지, 총 12곳의 다양한 다이닝 매장을 엄선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메종 플리송, 라 브륄르리 데 고블랑, 에르네스트, 달로와요, 보가토 등이 입점했다. 각 매장은 미슐랭 스타 셰프, 파티시에 등이 함께 고심한 독점적인 콘셉트로 구성했다. 1000㎡의 거대한 미식 공간 ’보야주‘에서는 시즌마다 바뀌는 레지던스 셰프는 물론이고, 젊은 초청 셰프들과 샴페인 브랜드 크룩의 몰입형 테이블을 만나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휴식시간 없이 운영되며, 계속해서 진화하는 메뉴와 다양한 문화 행사로 온종일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열기가 꿈틀대는 이곳에서, 미슐랭 스타 셰프들과 국제적 미식의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젊은 셰프들이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도시와 함께 숨쉬는 건물사마리텐 백화점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탈피하여 도시와 함께 숨쉬는 건물로 재탄생했다. 대형 유리 천장과 채광창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 채광을 적극 활용한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사마리텐은 환경 보호에도 앞장선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며, 건물의 파사드를 두세 겹으로 만들어 단열과 온도 유지 기능을 높이고, 지열 및 얼음 저장 방식을 이용하여 냉방 에너지를 절약한다. 사마리텐은 또한 파리시의 그린 정책에 발맞추어 리볼리 건물의 외부 파티오에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나무들을 심었다.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빗물을 마시며 성장하게 될 나무들이다. 사마리텐의 모든 건물은 HQE(프랑스 친환경건축물인증), BREEAM(영국 친환경인증), LEED(미국 친환경인증), Qualitel(프랑스 친환경 인증라벨) 등 환경 보호에 관한 국내외 최고급 인증 및 라벨을 획득했다.
2021.08.01 I 강경록 기자
아영FBC,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벤로막' 3종 첫 선
  • 아영FBC,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벤로막' 3종 첫 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영FBC는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벤로막’(Benromach) 3종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벤로막’(Benromach) 3종.(사진=아영FBC)이번 벤로막 위스키 3종은 ‘벤로막 10년’(Benromach 10 Y), ‘벤로막 15년’(Benromach 15 Y), ‘벤로막 캐스크 스트랭스’(Benromach Cask Strength)로 지난 4월 스코틀랜드 최대 병입 기업 고든앤맥패일(G&M)과 총판계약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상품이다.벤로막은 싱글 몰트 인기가 절정을 이루던 1960년대의 피트감을 60년이 넘은 현재까지 유지하며 전 세계 위스키 마니아들로부터 ‘클래식 싱글 몰트 위스키’(Classic Single Malt Whisky)로 통한다. 벤로막 위스키는 1898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1993년 G&M 그룹이 증류소를 인수 및 재정비하면서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벤로막’은 게일어로 ‘숲이 무성한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자연 친화적인 전통 양조 방식으로 천천히 위스키를 만든다. 기계의 힘을 최대한 배제한 인간의 감각과 손길로 만들어내는 증류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벤로막 캐스크 스트랭스 Batch NO.4’은 2009년 증류한 원액으로만 소량 생산한 제품이다.벤로막 위스키 3종은 주요 백화점과 와인나라 직영점(압구정·코엑스·경희궁·청담·서래마을·양평점) 및 온라인몰에서 구매 할 수 있다. 허현재 벤로막 브랜드 담당 팀장은 “홈술(집에서 술마시기)과 홈바(Home Bar)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가까이 접하며 취향이 더 섬세해지고 있다”며 “첫 선을 보이는 벤로막 위스키 3종은 1960년대의 싱글 몰트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9 I 김범준 기자
“강력한 IP·콘텐츠 개발로 메타버스시대 강자될 것”
  • [이지혜가 만난 사람들]“강력한 IP·콘텐츠 개발로 메타버스시대 강자될 것”
  • 최재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부대표 현장 인터뷰[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다수의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의 세계화에 나설 것이라 천명했다. 최재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부대표는 29일 기자와 만나 “메타버스 시장에서 IP를 보유한 기업이 결국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며 “당사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인기IP를 보유한 업계 대표 주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2년간 R&D(연구개발)를 진행해왔고 게임엔진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신개념 디지털 아이돌·디지털 화상 교육 제작 등 관련 콘텐츠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7개의 IP를 공개하고 내후년까지 최대 600억원의 매출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닥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는 2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레이디버그·미니특공대·캐치!티니핑 등 글로벌 인기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삼지애니메이션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기업소개? - 2000년 ‘삼지애니메이션’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20년 역사를 지닌 전통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한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Meta: 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확장 등 디지털·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며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제작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메타버스 사업을 비롯해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 남미·미주·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디버그’ 작품을 시즌1부터 제작했다. 국내뿐 아니라 현재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니특공대’도 대표작이다. 미니특공대는 글로벌시장에서 300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인지도 높은 로봇IP(지적재산권)라 할 수 있다. 최근 런칭한 여아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도 국내 완구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2주 전 중국에 진출한 후 현지 동영상 플랫폼 유쿠(YOUKU)에서 탑3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미니특공대에 버금가는 IP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동사의 강점·차별화 요인은?- 2025년까지 총 7개의 IP를 선보일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굿즈(문구류) 등을 제작·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최근 3~4년간 꾸준히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240억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400억 수준, 내년과 내후년은 500억~6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 중 드물게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 제63회 에미상의 애니메이션 개인업적 부문 캐릭터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3D애니메이션으로 美 에미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초의 일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의 제작역량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는? -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의 레이디버그는 남미 디즈니 플러스에서 1위를 기록했고 미니특공대와 캐치!티니핑도 중국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각각 탑3, 탑5 수준이다. 이러한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수출액이 3년 전 20억 수준에서 작년 60억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90억~100억 달성이 목표다. 콘텐츠 수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메타버스’ 시장 관련 계획은? -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2년 동안 콘텐츠 제작을 위한 R&D(연구개발)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는 게임엔진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다. 쉽게 얘기하면 게임플레이를 하듯 쉽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언리얼(Unreal)엔진으로 제작되는 미니특공대 시즌 4는 글로벌 IP가 게임 엔진으로 제작되는 최초의 사례이다. 애니메이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으면서 메타버스 세계관으로 진입이 용이한 기술로 R&D 완료 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K-POP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연령층 확대가 가능한 글로벌 전략의 큰 축이다. 2년 전부터 신개념 디지털 아이돌(룰루팝, LULUPOP) 제작을 준비해 런칭을 앞두고 있다. 당사는 20년 업력의 3D 애니메이션 제작기술로 캐릭터에 감정 등 생명을 불어넣고 자연스러운 움직임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교육 관련 콘텐츠도 기대작이다. 예컨데 미니특공대의 주인공(리더) 볼트가 비대면 화상 교육에서 캐릭터 교사의 역할을 한다면 아이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관련 서비스는 교육·테크 기업과 공동 개발해 올 연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동사 경쟁력은? -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최종 승자는 IP를 보유한 기업이라 확신한다. 이런 관점에서 디즈니가 가장 두려운 경쟁사다. 다만 우리 역시 디즈니 못지않은 인기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당사는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에 영유아·청소년·성인으로 이용자층을 넓힐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굿즈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구체적 계획도 있다. △상장 계획 및 목표는?- 내년 상장이 목표다. 업계 대표 주자로 어깨가 무겁다. 현재 디지털 플랫폼·커머스·메타버스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메타버스 시대에 당사 경쟁력이 어떻게 강화되는지 지켜봐달라.
2021.07.29 I 이지혜 기자
국립오페라단, 16년 만에 '나부코' 전막 공연
  • 국립오페라단, 16년 만에 '나부코' 전막 공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를 공연한다. 오페라 ‘나부코’ 공연 장면(사진=국립오페라단)국립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전막으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2005년 이후 16년 만이다.‘나부코’는 젊은 시절 베르디가 잇따른 실패와 불행을 딛고 작곡가로서 큰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재개관을 축하하고,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의 염원을 담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나부코’는 기원전 6세기에 있었던 히브리인들의 ‘바빌론 유수’ 사건을 다룬다.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와 나폴레옹의 지배를 받았던 북이탈리아의 민족 해방과 독립의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베르디를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이자 이탈리아 민족 영웅의 반열로 인도한 이 작품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이탈리아인들을 위로했다. 억압과 참담함 속에서도 희망찬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담아낸 이 합창은 ‘나부코’를 대표하는 곡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나부코’를 더욱 특별한 무대로 펼쳐내기 위해 파격의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와 다시 한 번 조우한다. 그는 국립오페라단 ‘안드레아 셰니에’(2015), ‘보리스 고두노프’(2017)를 통해 압도적 스케일, 상상과 영감이 현실이 되는 마법같은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복의 전통 문양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무늬를 세밀하게 수 놓은 의상 디자인 △역사적 고증을 배제한 채 붉은 색과 흰색의 대비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미니멀한 무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상징물 △한국 고유 정서인 ‘한’을 텍스트로 조형화한 무대 배경 등을 선보인다. 특히 웅장한 군중신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온 스테파노 포다는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장면에서 최고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한’의 정서와 ‘나부코’에 담긴 베르디와 그 민족의 정서가 일맥상통한다“며 ”억압에 시달리고 고통받으면서도 존엄을 지켜내고 우애와 결속을 다지는 이들의 치유의 원천, ‘한’이라는 정서를 작품 속에 그려냄으로써 인류에 대한 성찰,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풀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휘는 젊은 명장 홍석원이 맡는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를 신으로 칭하는 불패의 권력자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 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과 독일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바리톤 정승기가 맡는다. 거부당한 사랑에 좌절하며 출생의 비밀에 대한 열등감을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분출하는 아비가일레 역은 소프라노 문수진과 박현주가 맡는다. 선의 의지를 대변하는 페네나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와 최승현이 분한다. 또한 적국의 공주와 사랑에 빠진 이즈마엘레 역에 테너 정의근, 박성규, 신앙심 깊은 대제사장 자카리아 역에 베이스 박준혁, 최웅조, 안나 역에 소프라노 최세정, 임은송, 압달로 역에 테너 김지민, 바알의 대제사장 역에 박경태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8월 14일 오후 3시 공연은 ‘크노마이오페라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유료)를 진행한다. 오페라 ‘나부코’ 포스터(사진=국립오페라단)
2021.07.28 I 윤종성 기자
추미애, `청년평화기금` 설치 등 `신세대 평화론` 구상 밝혀
  • [전문]추미애, `청년평화기금` 설치 등 `신세대 평화론` 구상 밝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2000억원 규모의 `청년평화기금`을 설치하고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 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자신의 2호 공약 `신세대 평화` 발표에서 “전쟁을 겪고 분단을 멍에처럼 짊어지고 살았던 우리 기성세대는 우리가 겪은 분단의 고통을 더 이상 미래세대에게 전가해서는 안 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또 △남북한 대학교 간 `교환 학생제` 추진 △`남북한 유스 올림픽` 개최 △`한반도 역사·문화 청년대학생 탐방단` 구성 △대북 경제협력 사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이상 의무화` 실시도 약속했다. 추 전 장관은 “`신세대 평화`는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어갈 미래 주역인 청년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라면서 “기존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주역 청년세대의 공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체제 구축이 우리 청년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직접 듣고, 느끼고, 깨닫게 해 한반도의 운명을 열어가는 `평화의 세대`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2호 공약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기호 6번 추미애입니다.2017년 대선,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북핵 위기는 최고조로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문재인정부의 탄생은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그러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한반도 위기는 최고 수준으로 고조되었습니다. 보수야당은 전쟁 불사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 초반, 북핵 위협을 빌미로 국정을 흔들고자 했습니다.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집권당의 대표로서 ‘오직 대화’, ‘오직 평화’의 일념으로`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을 제안했습니다.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핵무장이라는 선대의 유훈 통치를 버리고 ‘공포의 균형’에서 ‘공존의 균형’으로 나아가자.‘통미봉남’의 전통적인 북한의 외교 전략을 버리고새로 등장한 문재인 정부를 믿고 ‘통남통미’하여남북정상회담으로 시작해 북미정상회담까지 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이런 제안의 배경에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절실함과 예사롭지 않은 정세에 대한 긴박함도 있었지만,무엇보다 북한의 젊은 최고 수뇌부와90년대 이후 태어난 북한의 신세대에 대한 세대적 통찰이 있었습니다.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을 주창하고,곧바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해북핵의 평화적 해법 필요성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미·중·러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그동안 극한을 치닫던 긴장과 대립적 태도를 바꿔 남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파견을 천명했습니다.그해 2월, 북한이 출전한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졌습니다.그로부터 2개월 후에는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차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와 하노이 등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온 겨레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평화의 봄이 아지랑이처럼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해양과 대륙을 잇는 웅대한 한반도 대번영의 시대가꿈처럼 아득해지는가 싶었습니다.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저는 지난 6월 23일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했습니다.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늘 길, 땅 길로 한반도 평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갔던 길목이었습니다. 민주정부 1기부터 3기까지 추진해왔던 그 한반도 평화의 꿈을 민주정부 4기에도 반드시 이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더 이상 누구도 촛불과 평화를 입에 올리지 않을 때저는 ‘다시 촛불!, ‘다시 평화!’를 다짐하며촛불대통령, 평화대통령이 되겠노라고 국민 앞에 선서했습니다. 이제 곧 다시 돌아올 평화의 시간을 내다보고,단단히 준비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열어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바로 그 시기에 남북 정상 간에 친서가 오갔고이틀 전, 1년 1개월 만에 끊어졌던 통신선이 연결되며다시 평화의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지난 달 한 일간지에서 한국의 2030세대의 통일인식에 대한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만18세에서 39세 남녀 1,000명을 여론조사한 결과,‘남북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4.2%였습니다.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관없는 남과 같은 나라’가 31%, ‘적성국가’라는 답변이 ‘17%’에 이르렀습니다. ‘한민족 동포’라는 답변은 17.1%에 불과했습니다.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북한에 관심 없다’는 응답이 40대, 50대, 60대 모두 30%대에 불과했는데 2030세대에서는 무려 50%가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2030 청년미래세대에게 평화와 통일, 그리고 북한은 ‘불편한 존재’, ‘피하고 싶은 존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 지 걱정스럽습니다. 불공정한 사회구조, 만성적인 청년 일자리 부족, 공동선의 실현보다 자아실현을 더 중시하는 풍토, 민족적 감성 보다는 현실적 이익을 따져야 하는 세태.2030세대를 탓하기에는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그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쟁을 겪고 분단을 멍에처럼 짊어지고 살았던 우리 기성세대는 우리가 겪은 분단의 고통을 더 이상 미래세대에게 전가해서는 안 될 책무가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추미애의 `신세대 평화`는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어갈우리 미래의 주역인 청년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입니다.기존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주역 청년세대의 공감입니다.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체제 구축이 우리 청년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직접 듣고, 느끼고, 깨닫게 하여 한반도의 운명을 열어가는 ‘평화의 세대’로 키워야 합니다.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잇는다음 정부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여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은우리 미래청년세대들이 평화와 통일에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추미애가 제안합니다.추미애의 `신세대 평화프로세스`의 6대 공약을 말씀 드리겠습니다.1) 2000억 규모의 <청년평화기금>을 설치하겠습니다. 남북한 청년들의 교류 및 협력 지원을 전담할 기금으로 남북한 청년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술 상용화 사업’, ‘4차산업혁명 등 미래신성장산업’, ‘기후위기 대응 활동’, ‘연구 및 개발 사업’ 등에 지원하겠습니다. 기금의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의 일부 전용과 정부출연금, 외부의 출연금 등으로 초기 2,000억 규모로 시작하여 임기 내 1조원 규모로 조성하겠습니다. 남북한 청년들의 도전과 실패의 기회가 보장되고, 성공의 대가 역시 보장될 것입니다.2)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 `한반도 청년 SUMMIT`을 개최하겠습니다.남북한의 지역별 대표, 직능별 대표를 선발해 서울과 평양, 부산과 개성 등 주요 도시에서 매년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겠습니다. 남북한 청년들이 주도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EU, ASEAN 등 주변 국가들의 청년들에게는 ‘옵서버’ 자격으로 문호를 개방하여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주목을 높여 한반도 평화 체제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회담의 의제는 청년들의 토론으로 자율적으로 정하며, 청년 대표의 선발 방식 역시 청년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회담에서 결정되고 공동선언문으로 채택된 내용에 대해서는 남북한 정부가 최대한 수용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당국 간 협의, 노력해 가겠습니다.3) 남북한 대학교 간 `교환 학생제`를 추진하겠습니다.서울대와 김일성종합대학, 포항공대와 김책공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평양예술대학 등 분야별 특화된 대학들의 인재들에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 공동학점 이수 및 공동학위 수여, 공동연구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연구의 영역을 넓혀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초기에는 국공립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성과 관리를 통해 사립대학교 등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가겠습니다.교환 학생의 신변 보호 및 안전을 위한 조치 등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자 간 협의를 거쳐 확보하겠습니다. 그 이전이라도 사이버 강의 등으로 시작하겠습니다.4) <남북한 유스 올림픽>을 개최하겠습니다. 남북한의 청년·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남북한 유스 올림픽을 매 홀수 연도에 개최하여 남북한 체육 교류 및 국민 화합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각종 세계 대회의 공동 선수단 선발 및 구성의 계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5) <한반도 역사·문화 청년대학생 탐방단>을 구성하겠습니다.한반도 전체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고대 역사로부터 분단 전까지 역사와 문화유적지에 대한 남북 공동 청년·대학생 탐방단을 구성하겠습니다. 남한의 청년대학생들은 고조선 및 고구려,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탐방하게 될 것이고, 북한의 청년대학생들은 신라와 백제,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탐방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남북한에 산재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전쟁과 분단의 역사도 찾아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영토 침탈에 맞서는 남북한 청년들의 공동의 역사인식을 함양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인식의 토대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6)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이상 의무화`를 실시하겠습니다.대북 제재 완화 및 남북 경협 활성화에 따른 국내 진출기업들에 대해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이상을 의무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해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3%에서 5%로 늘려 시행한바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신규로 채용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청년고용의무 할당제를 적용하도록 해 청년일자리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우리의 미래청년세대들에게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구축이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도전과 희망의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우리의 청년들이 전쟁세대와 분단세대를 넘어 ‘평화세대’로 거듭나도록 정부와 기성세대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합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에서 신음하는 3포, 5포, N포 세대가 아니라 평화가 갖고 올 희망의 땅, 한반도에서 높아진 자존감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21세기 선진강국의 국민으로 키워내야 합니다.그것이 저 추미애가 추구하는 `신세대 평화`이며,‘사람이 높은 평화’, ‘사람을 높이는 평화’입니다.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7.29 I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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