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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없었다…’ 산유국 복귀의 꿈 이대로 끝날까
  • ‘드라마는 없었다…’ 산유국 복귀의 꿈 이대로 끝날까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준의 탄화수소는 확인하지 못했다.”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유망 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에 대한 47일간의 첫 탐사시추 직후인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최종 분석 결과는 8월쯤 나올 예정이고, 7개 유망 구조 중 최소 5차례의 탐사시추라는 기존 계획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이지만, 이번 시추만으로 상업가스전을 개발할 수 없다는 것만은 확인한 것이다.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의 작업자가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대왕고래에서 탐사시추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대왕고래에서 탐사시추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 때부터 이 사업에 의구심을 품었던 야권에선 ‘그것 봐라’는 비아냥에 가까운 혹평이 일제히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업비 1000억원이면 그래픽처리장치(GPU) 3000장을 사서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었다며 이 프로젝트를 ‘사기’로 규정했다. 정부 역시 국정 동력을 상실한 현 시점에서 프로젝트를 강행할 동력이 약하다. 이 때문에 전체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갑작스러운 국정 브리핑…정치 공방으로 비화정부가 올 6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방식은 갑작스러웠고, 자연스레 시작 때부터 여러 의혹이 뒤따랐다. 지난해 6월3일. 이 프로젝트를 알린 윤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은 주무부처인 산업부나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 실무진도 알지 못한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또 거기서 언급된 140억배럴의 최대치의 매장량, 이것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라는 부풀려진 발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큰 기대감과 함께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뿐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단이 된 7개 유망구조에 대한 검증을 맡은 미국 컨설팅사 액트지오는 사람들의 상식선에선 정부 일을 맡기기엔 너무 작은 회사라는 점도 의구심을 키웠다. 정부와 업계발로 추후 여러 설명이 뒤따랐지만 일단 시작된 논란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코미디쇼에서 풍자의 소재로 희화화됐고, 야권은 그해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요약하면 윤 대통령이 전달의 총선 패배 국면을 뒤집기 위한 쇼를 벌였다는 것이다.이 프로젝트의 가장 결정적인 악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12월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였다. 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대왕고래 시추를 위해 부산항으로 향하던 때였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정책’이란 꼬리표가 붙어버린 이 사업 정부 예산 497억원 전액 삭감해버렸고, 석유공사가 1000억원의 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됐다. 이제 막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더 진행될지도 불확실하게 된 것이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올 3월로 예정된 해외 투자유치 절차를 밟아 2차 탐사시추에 나설 계획이지만, 정국 혼란 속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국회의 동의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대통령 발표 훨씬 전부터 시작된 산유국 복귀의 꿈사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임명된 쉘(Shell) 연구원 출신의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취임과 함께 동해 지역에서 가스전 개발 계획을 준비했고, 그 이듬해 10년에 걸쳐 24공의 시추를 한다는 ‘광개토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석유공사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3년 2월 액트지오에 지금까지의 물리탐사에 대한 분석 의뢰를 맡겼고 액트지오가 그해 12월 보고서를 내놓자 반 년간 국내외 자문단 분석 결과를 검증 후 본격화됐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이 지난해 4월16일 울산 석유비축기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사람들에겐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깜짝 발표였지만, 석유공사 관점에선 2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공세에 “문재인 정부 때 수립한 계획”이라고 항변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전 정부 임명 인사임에도 임기를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배경에는 잃어버린 산유국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취지도 있다. 석유공사는 앞선 1998년 동해-1·동해-2 가스전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운전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곳은 17년간 4500만배럴의 가스 등을 생산해 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우리나라를 잠시나마 95번째 산유국의 반열에 올랐었다.이번 프로젝트와 앞선 동해-1·동해-2 가스전 개발 때와 가장 큰 차이는 파 내려가는 깊이다. 이전까진 얕은 바다(천해)에서만 시추 시도가 이뤄졌는데, 시추 기술의 발달로 경제성 있는 심해 개발이 가능해졌다. 실제 2016년 아프리카 가이아나에서 110억배럴 규모의 심해 유전 겸 가스전이 나오기도 했다.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동해 원유·가스전 개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번 첫 시추 때도 1260m 수심의 바닥을 1760m 파서 기초 데이터를 수집했다. 수면 기준 총 3021m를 내려간 것이다. 비록 이번 시추가 곧바로 상업 가스전 개발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지만 이번 정밀분석 결과가 직접 파보지 않은 채 만들어졌던 기존 연구 자료를 보완할 각종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올 3월 개시 해외투자 유치에 마지막 희망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도 아직 기회는 남았다. 이 계획을 발표한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서, 처음 시추하자마자 기름이 콸콸 쏟아지는 드라마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면 프로젝트가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것뿐이다.업계에 따르면 유망 유전·가스전 후보지가 있더라도 최소 3~4공은 시추해야 실질적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동해-1 가스전도 11공째가 돼서야 상업 가스전 개발에 성공했다. 가이아나는 13번째, 북유럽 산유국 노르웨이는 33번을 판 뒤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한국석유공사의 동해-1 가스전. (사진=석유공사)동해 심해 가스전도 앞선 물리탐사에서 확인 후 전문가 검증을 거친 7개 유망 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를 확인한 것일 뿐 오징어, 명태 등 나머지 6개 후보가 남아 있다. 아직 전문가 검증 이전이기는 하지만 같은 울릉분지 내에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액트지오의 추가 유망성 평가 보고서도 나온 상황이다. 개발 의지와 비용만 있다면 시도의 여지는 얼마든지 남은 셈이다.정국 혼란 속 정부 차원의 전폭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러나 정부와 석유공사는 어차피 2차 시추 이후부터는 해외 투자유치를 받아 추진키로 한 만큼, 이후부터는 리스크 분산과 성공 때의 지분 배분의 문제다. 가이아나 심해 유전·가스전 역시 대부분 미국 텍사스 메이저 오일 기업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이아나 정부는 결과적으로 ‘과실’이 적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사업 초기 리스크를 거의 떠안지 않았다.석유공사도 이미 2차 이후의 시추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주요 메이저 오일 회사를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열었고 올 3월 말께 투자유치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 지분 확보를 위해선 결국 국민적 동의가 뒤따라야 하지만,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외 투자유치 성공 땐 재평가받을 여지도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YTN 뉴스PLUS에 출연해 “대왕고래에 상업 개발 가능한 가스는 없었지만 ‘땅속 가스통’으로 볼 수 있는 석유 시스템이 확인된 만큼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한 후속 탐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개발비를 해외 투자에 의존한다면 추후 국부 유출 문제가 있는 만큼 국회가 허락해준다면 우리 예산으로 참여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달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자국 우선주의가 본격화한 국제 정세도 에너지 안보를 위한 자국 내 에너지 개발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은 필수 에너지원인 원유와 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원유 수입액이 854억달러, 가스 수입액이 347억달러로 이 두 품목이 우리 전체 수입액의 5분의 1에 이른다.우리는 그러나 10여 년 전 이명박 정부 때 자원개발에 덧씌워진 자원 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제대로 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국 내 시추 회수가 71번에 불과하다. 중국은 4만9000여번, 일본은 813번을 시추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면 한중일 3국이 해양 권리를 주장하는 제7광구 개발 주도권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한중일이 해양권리를 주장하는 제7광구 모습.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2.08 I 김형욱 기자
각국 '금지령' 아랑곳 않고… 中서 쑥쑥 크는 '딥시크'
  • 각국 '금지령' 아랑곳 않고… 中서 쑥쑥 크는 '딥시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해외에서 잇단 접속차단 조치를 받고 있는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PC는 물론 로봇과 전기차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했다. (사진=로이터)보도에 따르면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자사 샤오톈 AI 어시스턴트와 딥시크 AI 모델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문장 독해와 코드 생성, 수학, 추론 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레노버는 지난해 출시한 샤오톈 서비스를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 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UB테크는 자사 로봇에서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이 복잡한 현실세계 환경에서 지시를 이해하도록 돕고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중국 지리자동차는 딥시크의 RI 추론 모델을 자사가 개발한 신루이 AI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운전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중국 게임사 넷이즈의 온라인 교육 자회사 유다오와 장쑤헝루이제약도 딥시크 도입에 나섰다.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비용상 이점과 오픈소스라는 접근 방식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2.08 I 원다연 기자
오세훈 “민주당 ‘성장 전략’은 모순 가득…이재명 닮아”
  • 오세훈 “민주당 ‘성장 전략’은 모순 가득…이재명 닮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한민국 성장 전략’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장 전략이라기보다 온갖 좋아 보이는 것을 모아 놓은 정치적 구호에 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민주당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성장의 열쇠가 미국 빅테크 같은 기업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은 정부가 AI 국립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를 직접 유치해야 한다고 한다”며 “한미 FTA를 비롯한 FTA 모델을 비판하면서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 해외 투자 유치는 강조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 주도의 경제 컨트롤타워도 강조한다. (그러나) 국가가 직접 연구소를 운영하며 산업을 통제하면서 동시에 기업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오 시장은 또 “노동정책에서도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면서 동시에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한다”면서 “이 모두가 ‘차가운 불꽃’을 만들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은 기업과 기술 발전으로 가능하다. 누구든 성장론의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진심 없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위장 성장론’을 외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AI와의 동행을 위한 정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2.08 I 원다연 기자
트럼프 "딥시크, 안보 위협 아냐"…美, 사용차단 풀까
  • 트럼프 "딥시크, 안보 위협 아냐"…美, 사용차단 풀까
  • President Donald Trump, right, gestures to take a question during a news conference with Japan‘s Prime Minister Shigeru Ishiba at the White House, Friday, Feb. 7, 2025,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나는 그것(딥시크)을 매우 좋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안보에 위협되는 것도) 아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앱과 관련, “나는 그것을 나쁜 발전이 아니라 매우 좋은 발전(상황)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딥시크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게(딥시크의 저렴한 개발비용 등) 맞다면 우리는 그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말하고 있는 AI는 사람들이 실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 것이며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딥시크 개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안쓰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AI) 산업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딥시크에 대한 미국 연방기관 및 각국의 딥시크 차단이 풀릴지 주목된다. 일부 미국 연방기관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미국 정부 기관 기기에서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추진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은 AI기업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모아 공유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어, 전 세계가 이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무단으로 정보를 수집해 안보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같은 이유로 우리 정부도 최근 딥스크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 조치를 취했지만, 이날 소비자가 직접 배송 받는 소액 상품에 대해선 면세 조치를 유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5.02.08 I 정수영 기자
트럼프에 日 대미투자 1조달러 약속…北비핵화 협력 재확인(종합)
  • 트럼프에 日 대미투자 1조달러 약속…北비핵화 협력 재확인(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일본의 대미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일본에 대한 방위 재확인으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AFP)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방이자 동맹의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력과 능력을 온전히 사용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는 내가 첫 임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시바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조하며 “우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한국, 필리핀과의 3자 협력을 포함해 유사 입장국으로 구성된 중첩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日, 미국산 LNG 수입할것”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하면서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1조달러(약 1455조 500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제철은 인수가 아닌 대규모 투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US스틸 매각 반대라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본제철의 투자는 환영하겠다는 것으로, 그는 내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지속 시사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했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과 관련해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미국와 일본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납북자와 그 가족들이 고령이 됨에 따라 긴박감과 결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난 그들과 매우 잘 지냈으며 난 내가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매우 나쁜 상황을 직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매우 큰 자산(a very big asset)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김정은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하길 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비핵화를 포함한 북한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중국과 관련 “우리는 동중국해에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다수 국가 상호 관세 부과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혹은 11일 많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에 대한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국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다음주에 ‘상호 무역’에 대해 발표한다”면서 “우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에서 미국이 무역 적자를 내는 무역 상대국들을 언급하면서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을 위해 상호 관세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상호 관세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와 동등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무역 상대국의 관세를 달러 단위로 동일하게 부과하는 방식이다. 한 국가가 다른 국가로부터 관세를 부과받았을 때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뤄지는 보복 관세와는 차이가 있다.그는 특히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1기 때처럼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큰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동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터놓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매우 의미 있는 회담이었고, 내용도 충실했다”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보편 관세와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론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면서 “매우 좋은 답변”이라고 호응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정상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2025.02.08 I 김윤지 기자
흑백요리사보다 까다로운 피자 선생님은 누구
  • 흑백요리사보다 까다로운 피자 선생님은 누구[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하늘 아래 같은 피자 1조각은 없다. 친구 피자에 페퍼로니가 1장 더 들어갈 수도 있고 오늘 먹은 피자보다 어제 먹은 피자의 치즈가 더 많이 들어갈 수도 있다. 문제는 친구보다 토핑이 부실하면, 어제보다 치즈가 적으면 그날은 실망감에 젖게 된다. 이런 불상사를 없애기 위해 AI로 피자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고피자의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로 피자를 만드는 모습.(사진=고피자)◇직원 기분 따라 피자 퀄리티 달라지면 안 돼흑백요리사에서도 골목식당에서도 항상 같은 품질의 음식을 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됐다. 매일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내야 하는 게 음식사업의 핵심이며 기복이 없는 사람이 진정한 실력자다.임재원 고피자 대표도 피자의 일정한 맛을 중시했다. 이를 위해 고피자의 스마트 키친 운영체제 ‘고비스’(GOVIS)를 만들었다. 피자가게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바쁠 땐 토핑 양이 조금은 불규칙할 수도 있지 않은지, AI와 함께 고도의 정밀함까지 필요한 것인지 임 대표에 질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제품에 있어서는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피자의 ‘AI 토핑 테이블’에 피자를 올려두면 카메라가 직원이 만들고 있는 피자를 비추고 고비스는 영상 자료를 분석해 조리법대로 피자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조리 순서, 토핑 위치와 양, 토핑이 상온에 노출된 시간과 온도 등을 측정 및 분석해 재료의 신선도와 완성도 등을 알려준다.특히 사물을 식별하는 머신러닝 기술은 페퍼로니와 베이컨, 양파와 파프리카는 물론 6가지 종류의 소스까지 모두 구분한다. 수없이 많은 자료를 학습시켜 사물의 모양과 질감을 판별한다. 색상 구분은 비교적 간단하다. 카메라에 비치는 재료의 색을 디지털 상의 색상 코드로 변환해 기존에 입력된 재료들의 색상 코드와 비교한 후 구분하는 원리다. 고피자의 머신러닝 기술은 정확도가 95%에 이른다고 한다.직원이 실수로 페퍼로니 한 장을 덜 넣었다면 AI는 “한 장을 더 올려주세요”라고 끼어든다. 페퍼로니를 더 많이 넣거나 한쪽에만 몰아서 넣어도 피자 완성도를 표시하는 수치가 올라가지 않고 계속해서 올바른 조리법을 알려준다. 바쁘다고 무시한 채 피자를 만든다면 점수를 깎아버리는 엄격한 선생님이다. 고피자 인천공항점, 서울 대치동 본점 등 전 세계 20개 지점에 도입된 AI는 직원들의 평균 피자 점수도 산출한다.◇사람 머리 올리브로 인식하는 건 옛말…“개별 칼로리도 계산해줄 것”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난항도 있었다. 화면에는 토핑의 올바른 위치나 피자의 완성도 등을 표시해 준다. 문제는 피자를 한곳에 가만히 두고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력 있는 직원들은 한꺼번에 여러 개의 피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만들기도 한다. 이에 고피자는 야바위하듯 움직이는 피자에 수많은 점을 찍어 그 움직임을 따라가는 ‘트래킹’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 기술 수준이 충분치 않으면 제자리에 있던 토핑이 움직였다고 생각해 점수를 깎을 수도 있고 토핑의 올바른 위치를 표기하지 못할 수 있다. 현재는 손에 놓고 피자를 빙글빙글 돌려도 AI가 따라갈 수 있다.카메라가 머리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피자를 비춰 정확도를 측정하니 사람 머리나 손으로 피자를 가리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가려진 부분의 피자 토핑을 예측하는 정도까지 고도화가 이뤄졌다. 사람 머리를 올리브로 인식한다거나 손톱을 옥수수로 인식하는 등의 오류가 없었냐고 묻자 임 대표는 “그건 개발 초기에 있었던 일일 뿐이다”고 웃음을 보였다.소스를 적게 발라달라거나 일부 재료를 빼달라는 고객도 부지기수다. 앞으로는 이런 고객들이 변경된 레시피의 칼로리도 알 수 있게끔 실시간 칼로리 계산 기능까지 추가하겠다는 게 임 대표 계획이다. 무한대로 토핑을 추가하면 칼로리가 얼마나 나올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AI 토핑 테이블에서 피자를 만들고 있다. 냉장고 위쪽에 있는 작은 원통형 모양의 검정색 카메라로 피자를 비추고 이 카메라를 통해 전달된 영상을 고비스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사진=고피자)
2025.02.08 I 김세연 기자
새해도 가계대출 감소세 이어질까
  • 새해도 가계대출 감소세 이어질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에 올해 초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주택 거래량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가계와 기업대출이 새해 들어서도 감소세를 이어갈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시장국은 오는 12일 ‘2025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지난해 말 당국의 거시건전성 규제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가계와 기업 대출은 동시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늘었으나,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이 1조 1000억원 줄면서 소폭 감소 전환했다. 주담대의 경우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하락 전환한 한편 수도권 거래량도 고점의 약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낮아져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7월 4만 9000호로 정점을 찍고, △8월 4만 3000호 △9월 3만호 △10월 3만 8000호 △11월 3만 1000호로 감소흐름을 이어갔다.올 초에도 주택 관련 대출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실제 새해 들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감소 국면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말 기준 733조6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34조1350억원에서 올해 들어 4762억원 감소한 규모다.다만 은행들의 가계 대출 태도가 완화적으로 돌아서고 있고,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 거래가 다시 활성화될 경우 가계 대출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5대은행의 주담대만 놓고 보면 1월말 기준 579조9771억원으로, 지난해 말 578조4635억원에서 지난달 1조 5136억원 증가했다.또한 한은은 오는 14일 ‘202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4% 올랐다. 지난 8~9월 내림세를 이어가다 10월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상승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등한 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서도 환율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수입 물가는 수입 소비재 가격 외에도 국내 생산에 사용되는 수입재 조달 비율을 높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간 보도계획△10일(월)12:00 BoK 이슈노트: AI와 한국경제△11일(화)없음△12일(수)12:00 2025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13일(목)12:00 2024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14일(금)6:00 202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2025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5.02.08 I 정두리 기자
"삼림 지켜라"…산불 예방 총력전 나선 서울 자치구
  • "삼림 지켜라"…산불 예방 총력전 나선 서울 자치구[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건조한 날씨로 인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당기면서 삼림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초동대처에 나서는가 하면 인공지능(AI) 관제 시스템, 휴대용열화상카메라, 무인기 등 첨단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사진=성동구)8일 자치구에 따르면 성동구는 예년보다 8일 앞당긴 1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산불방지 대책본부’는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주말, 휴일에 상관없이 24시간 비상 근무하며, 산불 예방 및 산불 발생 시 초동대처에 나선다. .산불방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산불방지 시설과 진화 장비에 대한 일제 점검도 마쳤다. 비상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군·경, 산림항공대와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담뱃불 등 실화 방지를 위한 올바른 산행 수칙을 홍보하는 등 매달 산불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유관기관 및 주민 간 합동 산불 진화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구로구도 당초 2월 1일부터 운영키로 했던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1월 24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산불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불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ICT 산불감시 시스템은 산에 설치된 상황관찰기를 활용해 화재 시 관찰되는 연기나 불꽃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하고 산불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 관리자에게 통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비행하는 무인기(드론)은 피해지역을 관제하는 역할을 한다.인공지능 심층 학습(딥러닝)을 통해 실제 산불이 발생한 상황과 그 밖의 상황을 구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지속 수집·학습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의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아진다.마포구도 지난달 24일부터 본격적인 산불 방지 체제에 돌입했다. 구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산불 조심 기간에 24시간 운영한다. 본부에서는 산불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소방 등 관련 기관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초동 대처에 나선다.또한 마포구는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진화하고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자 마포구 공무원 267명으로 구성한 진화대를 조직했다. 아울러 마포구는 등산로와 임야를 주 1회 이상 순찰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활용해 수시로 산 곳곳을 살핀다는 구상이다.또한 올해는 기존 운영 중인 산불예방 무인감시카메라 2대에 추가로 4대를 산 곳곳에 설치하고 휴대용열화상카메라 1대를 새로 도입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불 감시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자치구 관계자는 “봄철 산불로부터 구민의 재산과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주민들도 산에서의 흡연 행위, 화기 소지 등을 삼가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다.
2025.02.08 I 함지현 기자
팔란티어·엔비디아+美장기채 투자…연금계좌 활용도↑
  • [ETF언박싱]팔란티어·엔비디아+美장기채 투자…연금계좌 활용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주도주와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단일종목 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새로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1일 ‘KIWOOM 팔란티어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와 ‘KIWOOM 엔비디아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를 상장할 예정이다. 두 상품은 각각 팔란티어 및 엔비디아 주가와 미국 30년 국채 가격을 3대 7의 비율로 반영하는 ‘Bloomberg Blended PALANTIR and US Long Treasury Bond Index’, ‘Bloomberg Blended NVIDIA and US Long Treasury Bond Index’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다. 미국 주식과 미국 30년 장기국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이 출시된 건 처음으로, AI 산업의 성장과 미국 금리 인하의 수혜를 함께 추구한다. 특히 해당 상품은 연금계좌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현행 제도상 연금계좌에서 위험자산(주식형) 투자 비중은 최대 70%로 제한돼 있고, 나머지는 30%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에 투자해야 한다. 다만 주식 투자 비중을 보다 높게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라면 주식형 투자 비중을 70%까지 채우고 나머지 30%를 채권혼합형으로 투자해 실제 주식 투자 비중을 70% 보다 늘릴 수 있다. 기존에 주식과 채권 각각 10개 종목 이상을 담아야 ETF 상장이 가능했던 규정이 지난 2022년 자산 구분 없이 최소 10개 종목을 담으면 되도록 변경되면서 이같은 단일종목 채권혼합형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 투자에 ETF를 활용할 때 최소 30%의 비위험자산 부문에 담을 상품이 고민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며 “단일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금리 인하의 수혜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해당 상품은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FP)
2025.02.08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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