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미토스급 AI에 과감한 투자”… 배경훈 부총리, 첨단 인프라 확대 시동
  • “미토스급 AI에 과감한 투자”… 배경훈 부총리, 첨단 인프라 확대 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글로벌 수준의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개발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 인프라 투자와 예산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고 우주 발사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AI 학습 과정의 TDM(텍스트 및 데이터 마이닝) 저작권 이슈 문제를 논의할 민간 자문기구도 신설하기로 했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 “프론티어급 AI(미토스급 AI) 모델 개발은 국내 AI 연구자들의 오랜 목표”라며 “정부가 충분한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한다면 대한민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기업들이 기업당 엔비디아 B200 GPU 약 735장을 지원받고 있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토스급’ 프론티어 AI를 개발하려면 약 1만 장 규모의 GPU를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이 국내 AI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계획된 AI 컴퓨팅 인프라를 최대한 앞당겨 확보하고, 프론티어 AI 개발을 위한 추가 예산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구매하기로 한 GPU는 최대한 빨리 확보해야 한다”며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을 위한 예산은 재정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기획보좌관을 향해 “추가적인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 예산을 적극 지원해 달라. 원망을 듣고 있는데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었다.이에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은 “준비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년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남들은 전자계산기로 일하는데 우리는 주판을 들고 경쟁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올해 확보하기로 한 GPU 5만 장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3만5000장은 올해 확보하고, 해남 솔라시도에 구축되는 1만5000장은 2028년 구축 일정에 맞춰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 “새로 조성하는 미래 대응 기금 등을 활용하면 단년도 예산의 한계를 넘어 5만 장 이상의 GPU 확보도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점도 언급했다. 최신 GPU는 장비 가격뿐 아니라 설치 비용까지 포함하면 과거 예상(장당 1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3~5억원)이라며, 현실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는 AI와 함께 우주산업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우주 분야 투자 필요성을 물었고, 배 부총리는 “AI가 국방 기술에서 민간으로 확산됐듯 저궤도 위성통신과 우주 데이터센터 등도 초기 국가 투자를 통해 미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현재 연 1회 수준인 우주 발사 계획에 대해서도 우주항공청장에게 확대 검토를 지시했다. 그는 “한 번 발사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실제 수요가 있다면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회의에서는 AI 학습 과정에서 불거지는 저작권 문제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학습에 활용되는 TDM(텍스트 및 데이터 마이닝)을 둘러싼 저작권 갈등을 논의할 민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배 부총리는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저작권과 개인정보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라며 “민간 의견을 폭넓게 들을 수 있도록 자문단을 구성해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AI 산업 발전과 저작권 보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026.07.17 I 김현아 기자
최태원 "하닉 주가 우상향할 것…샀다, 팔았다 하지 말라"
  • 최태원 "하닉 주가 우상향할 것…샀다, 팔았다 하지 말라"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인공지능(AI) 대담을 통해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 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최 회장은 최근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한 질의가 나오자 “메모리 수요가 늘고 있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라며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했다.최 회장은 “주가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전망이 좋아지면 올라갔다가 조금 아닌 거 같으면 확 떨어지기도 한다. 너무 빨리 올라서 현실을 적응시킬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당장 다음달에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그냥 갖고 있으라”고 답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인공지능(AI)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최 회장은 아울러 우리나라의 AI 산업 전략으로는 틈새 시장 공략을 제안했다. 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을 우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퀄리티 형태로 접근하는 반면 중국은 가격 우위를 갖겠다는 전략”이라며 “한국은 토큰 코스트를 낮추기도 힘들고 퀄리티로 미국을 이기기도 어렵다. 우리는 인프라를 깔아 그 위에 우리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틈새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과 중국의 위협이 부담스러운 중립적인 제3세계에 대형언어모델(LLM)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수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미국과 중국보다 더 안전하거나 나름의 장점이 있는 걸 만들어 팔아야 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또 AI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으로는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미래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걸 찾아야 한다”며 “최근 SK하이닉스가 채용 시 대학 졸업장이 필요없다고 발표했다. 대학을 나와야만 인재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공감하는 마음과 행동이 미래에는 중요할 것”이라며 “창업이 많아질 텐데 실패도 많아지고, 그때는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07.17 I 김정남 기자
 IBM 떠난 자리 채운 AI…베이징 오피스의 세대교체
  • [자본中심] IBM 떠난 자리 채운 AI…베이징 오피스의 세대교체
  • 세계 최대 생산기지이자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중화권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본시장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자본中심' 은 중국과 중화권 자본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상하이·선전의 본토 시장부터 홍콩의 달러 유동성 창구, 대만의 반도체 밸류체인까지 중화권을 관통하는 자금의 흐름을 짚고,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중화권 시장의 현재 온도와 방향을 담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중국 베이징 중관춘 소프트웨어파크에 자리 잡은 '다이아몬드빌딩'은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중국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기업 즈푸AI가 이 건물을 통째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곳은 앞서 IBM 중국연구원이 16년 넘게 사용했던 건물이다.즈푸AI가 건물 인수에 들인 돈은 3억6100만위안(약 790억원)이다. 연면적 2만2700㎡ 규모로, 회사는 이곳을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무실 한두 층을 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건물을 사들인 셈이다.외국계 기술기업이 떠난 자리를 중국 토종 AI 기업이 채운 이 거래는 중관춘 오피스 시장에서 벌어지는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베이징 오피스 곳곳이 비어가는 가운데 중관춘에는 오히려 AI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한때 전자상가로 이름을 알렸던 중관춘이 이제는 중국 AI 기업의 연구실과 사무실, 투자금이 모이는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변신하면서다.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에 오피스 빌딩들이 밀집해 있다. 경기 둔화와 신규 공급 여파로 베이징 오피스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업이 몰린 중관춘에서는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중신그룹)임대료 깎아도 텅 빈 베이징…중관춘은 '나홀로 상승'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베이징 A급 오피스의 평균 순실효임대료는 제곱미터당 당 월 219위안(약 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 하락했다. 공실률은 15.9%로, 사무실 여섯 곳 가운데 한 곳가량이 비어 있는 셈이다.부동산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실률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조금 낮아졌다. 다만 이는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추고 무상임대 기간을 늘리면서 빈 공간을 채운 덕이다. 제값을 받고 들어온 임차인은 많지 않다는 의미다.그 와중에 중관춘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중관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8.2%로 베이징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평균 임대료도 제곱미터당 월 5만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0.3% 상승했다. 상승 폭은 자체는 크지 않지만 베이징 주요 업무권역 가운데 임대료가 오른 곳은 중관춘이 유일했다. 중관춘이 올해 2분기 베이징 전체 신규 임대 수요 면적에서 차지한 비중은 무려 36.7%다. 축구장 절반 크기 사무실도 척척…AI 기업 몰리는 중관춘이곳의 수요를 끌어올린 주역은 기술기업들이다. 올해 2분기 베이징 오피스 임대 거래 면적 가운데 기술, 통신 기업 비중은 절반 수준인 49.4%에 달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AI와 클라우드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무실 크기를 늘리는 AI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AI 인프라와 반도체를 개발하는 쑤안먀오커지는 중관춘 인허빌딩에 축구장 절반에 가까운 3000제곱미터(약 908평) 규모의 사무실을 새로 마련했다. 수백 명이 한꺼번에 근무할 수 있는 크기다.경기 둔화기에는 기업들이 사무실을 줄이거나 임대료가 싼 외곽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연구인력 확보가 중요한 AI 기업들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중관춘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이들이 중관춘을 고집하는 이유는 사무실 건물보다 주변에 있다. 중관춘이 속한 하이뎬구에는 칭화대와 베이징대를 비롯한 대학과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바이두와 레노버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AI·반도체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정부계 산업펀드도 모여 있다.국내로 치면 강남 테헤란로에 서울대와 카이스트 연구소까지 함께 들어선 것과 비슷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연구자를 채용하고 기술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데다 투자자와 고객까지 만날 수 있다. 임대료가 조금 비싸더라도 기업들이 중관춘을 떠나기 어려운 이유다.현재 하이뎬구에 자리 잡은 AI 기업은 1300곳이 넘는다. AI 연구인력은 약 1만2300명, 관련 유니콘 기업은 26곳에 달한다. 기업을 따라 인재와 자본이 모이고, 이들이 다시 새로운 기업을 끌어당기는 구조다.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베이징에서 관련 기술기업이 만드는 오피스 임차 수요가 앞으로 3~5년간 지속되고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황웨이 나이트프랭크 화북·화동지역 총괄은 "중관춘의 반등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AI와 반도체 기업의 실제 확장 수요가 뒷받침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2026.07.17 I 원재연 기자
5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TSMC "AI 메가트렌드 확신은 여전히 높다"
  • 5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TSMC "AI 메가트렌드 확신은 여전히 높다"
  •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최근 반도체주를 짓눌러온 ‘AI 고점론’에 반격에 나섰다.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와 설비투자 계획까지 일제히 상향 조정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를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다는 평가다.TSMC는 16일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7066억대만달러(약 220억달러, 약 3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326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돌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새로 썼다. 5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자, 9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1조2704억대만달러(약 58조6000억원)로 역시 전망치(1조2640억대만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총이익률은 67.7%, 영업이익률은 60.3%로 모두 시장 기대치 상단에 근접했다. 7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77%를 차지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시장이 더 주목한 대목은 향후 전망이다. TSMC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46억~458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431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전망이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5~67%, 영업이익률은 56~58%로 예상했다. 여기에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30% 이상’에서 ‘40% 초중반’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설비투자 계획 역시 기존 520억~560억달러에서 600억~640억달러로, 최소 40억달러 이상 늘려 잡았다. 여기에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신규 팹 3곳과 첨단 패키징 시설 2곳을 추가하는 등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165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에 더해진 것이다.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최근 시장을 흔들어온 ‘AI 버블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신호다. TSMC는 엔비디아·애플·브로드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특히 엔비디아 AI 가속기 생산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 4개사의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은 약 7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TSMC의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년간 이어질 AI 메가트렌드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찰스 슘 애널리스트는 TSMC의 실적이 AI·서버용 프로세서 수요가 스마트폰·PC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이는 가격 인상 가능성과 매출총이익률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시장 반응이 곧바로 랠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예상보다 강한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TSMC의 미국 예탁증서(ADR)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3%가량 하락했는데, 이미 크게 오른 눈높이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미국 상장 주식 기준 40%가량, 대만 현지 기준으로도 58% 이상 오르며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서 이미 상당한 기대치를 선반영한 상태였다. 이날 실적 발표를 전후해 아시아 시가총액이 약 1조9700억달러(약 2921조원)까지 불어났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회사는 2026년 하반기 들어 2나노 공정 비중 확대가 매출총이익률을 3~4%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TSMC의 호실적이 AI 고점론을 완전히 잠재웠다기보다는, 적어도 ‘수요 자체의 훼손’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평가한다. 앞서 국내에서는 모건스탠리 등 일부 투자은행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률 둔화를 근거로 ‘피크아웃’ 가능성을 제기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두 자릿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TSMC의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이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업황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얼마나 되돌릴 수 있을지,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 등 다른 AI 밸류체인 기업들의 실적과 함께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美특징주]인텔, 구글 클라우드와 협업 확대에도 6%↓…기술주 부진+새 제미나이 출시 지연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인텔(INTC)과 구글 클라우드가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 인해 인텔의 글로벌 인력 전반에 기업용 제미나이를 도입하고,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이는 인텔이 AI 기반 운영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이번 협력은 생성형 AI와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인텔의 엔지니어링, 공급망, 기업 운영 전반에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텔은 기업용 제미나이를 중앙 플랫폼으로 활용해 직원들이 코딩 지원 도구 및 엔지니어링 자동화 도구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도 전문가 추천, 경영진 메시지 생성, 다채널 콘텐츠 제작 등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구글 클라우드는 이번 파트너십이 인텔의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구글의 에이전트 AI 역량을 결합하여 칩 개발 및 기업 운영을 가속화하는 자율 업무 처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발표는 차세대 AI 인프라 최적화를 위한 양사의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하며, AI를 단순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핵심 비즈니스 기능에 통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려는 대기업들의 광범위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해당 소식에도 인텔 주가는 장 내내 부진한 흐름이다. 특히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 43분 6.28%까지 낙폭이 커지며 96.52달러로 내려왔다. 이는 양사간 협업 소식이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구글의 제미나이 3.5프로 출시 지연보도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5월 연례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언급된 6월 출시가 아닌 7월로 시기가 연기되면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결국 정규장 내내 강보합권 지지 테스트 중이던 알파벳 주가도 같은 시각 3.10% 밀리면서 359.77달러로 내려왔다.
2026.07.17 I 이주영 기자
KOSA, 사우디 대표단과 풀스택 AI 협력 논의
  • KOSA, 사우디 대표단과 풀스택 AI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대표단과 국내 풀스택 인공지능(AI) 기업의 중동 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KOSA는 지난 15일 경기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 대표단과 ‘한-사우디 AI 산업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조준희 KOSA 협회장과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 하이탐 알오하리 통신·우주·기술위원회(CST) 위원장 등 한-사우디 양측 참석자들이 7월 15일 메가존클라우드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AI 산업협력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번 간담회는 KOSA가 주도하는 한국 풀스택 AI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함께 마련됐다.사우디 측에서는 압둘라 알스와하 MCIT 장관과 하이삼 알오할리 통신·우주·기술위원회(CST) 위원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한국 측에서는 조준희 KOSA 회장과 컨소시엄 주관사인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해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 유라클, 라이너 등 참여사 경영진이 참석했다.풀스택 AI 컨소시엄은 KOSA가 지난해 11월 구성한 협력체다. AI 반도체와 모델,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 참여해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전주기 AI 모델 기반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컨소시엄은 로보틱스와 자율시스템을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참석자들은 국내 AI 반도체와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라우드 인프라, AI 응용 솔루션으로 구성된 풀스택 AI 플랫폼 모델을 소개했다.이어 이를 사우디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검증 중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한국 AI 기업의 기술 역량을 연결해 중동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취지다.조준희 KOSA 회장은 “국내 AI 기업들이 한국형 풀스택 AI 역량을 소개하고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연계 가능한 협력 방향을 논의한 자리”라며 “AI 인프라와 모델, 클라우드, 응용 서비스 분야의 국내 기업 역량을 결집해 한-사우디 AI 산업협력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KOSA는 간담회 이후 컨소시엄 참여기업들과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후속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사우디 비전 2030이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한국 AI 기업의 기술 역량을 연결해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6.07.16 I 신영빈 기자
GPU 다음은? 몸 값 치솟는 AI 인프라 기업…3000억 몰렸다
  • GPU 다음은? 몸 값 치솟는 AI 인프라 기업…3000억 몰렸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벤처투자 자금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메모리 확장과 데이터 전송 기술로 번지고 있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연산 성능뿐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저장하고 옮기느냐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세종 전경(사진=네이버)16일 더브이씨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기업 엑시나는 최근 약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약 8000억원대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도 지난 4월 7600만달러(약 1121억원)를 확보했다. 두 기업에만 올해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두 회사는 GPU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엑시나는 서버 내 메모리를 확장&middot;공유하고 데이터 이동량을 줄이는 기술을, 포인투테크놀로지는 GPU와 서버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고가의 GPU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보다 이미 설치된 장비의 가동률을 높이는 기술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AI 모델의 규모가 커질수록 메모리 부족과 데이터 전송 지연은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필요한 데이터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GPU가 대기 상태에 놓이면서 전력과 운영비 부담도 커진다. 특히 AI 산업의 중심이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비용 효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해외에서도 관련 기업의 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광인터커넥트 기업 아야르랩스는 지난 3월 5억달러(약 7427억원)를 유치하면서 37억5000만달러(약 5조5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광스위치 스타트업 엔아이도 지난 4월 8000만달러(약 1188억원)를 조달했다. 두 회사 모두 AI 반도체 사이에서 오가는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정부 역시 최근들어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산업으로 밀고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16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K-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정하고 민간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middot;GS&middot;네이버가 2029년까지 구축할 AI 데이터센터는 총 8.4기가와트(GW) 규모로, 외부 자금 유치를 포함한 3사의 투자 계획은 약 550조원이다.과기부는 또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데이터센터 확충 과정에서 국산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전력&middot;냉각 장비 등 국내 기업의 공급망 진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GPU 구매에 그치지 않고 메모리와 스토리지, 인터커넥트 등 인프라 기업의 실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엑시나에 투자한 투자사 관계자는 "AI 추론 수요가 늘어날수록 GPU의 절대적인 연산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하고 메모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가 중요해진다"며 "향후 투자도 GPU 자체보다 메모리 병목과 데이터 이동 문제를 해결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원재연 기자
日, 로봇 AI 개발 위해 엔비디아 최신칩 2.7만개 도입
  • 日, 로봇 AI 개발 위해 엔비디아 최신칩 2.7만개 도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이 로봇과 피지컬 AI에 활용할 일본산 기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 2만7500개를 도입한다.16일 일본 국책 AI 기업 ‘노에트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엔비디아의 협력 아래 루빈 GPU 약 2만7500개를 탑재한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7년 4월 구축을 시작해 2028년 6월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노에트라는 소니그룹과 소프트뱅크, NEC, 혼다를 핵심 출자사로 두고 있으며, 일본산 AI 개발기업과 제조업체 등 총 44개사가 출자했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와 프리퍼드네트웍스 등에서 합류한 기술자들도 모델 개발에 참여한다.15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도쿄에서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이자카야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협력 관계를 다졌다. 한국에서는 치킨과 맥주, 삼겹살을 함께했던 데 이어 일본에서도 서민적인 식당을 찾으며 ‘식탁 외교’를 이어갔다.(사진=AFP)노에트라는 2026회계연도부터 고도의 일본어 이해와 논리적 추론, 지시 수행 능력을 갖춘 추론 기반 모델을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이어 2028회계연도에는 언어·이미지·영상·음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모달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2030회계연도에는 공간 인식 등 물리적 특성을 이해해 현실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세계 네이티브 AI’를 구현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추진하는 ‘AI 로봇·피지컬 AI를 고려한 멀티모달 기반 모델 개발 사업’의 하나다. 일본 정부는 현장 데이터와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고 피지컬 AI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노에트라는 2027년 3월까지 첫 AI 모델을 공개한 뒤 정기적으로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로봇 응용 분야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해 일본의 산업용 로봇 기술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노에트라의 단바 히로노부 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일본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제3의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일본산 대안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단바 사장은 노에트라가 일본 기업들에 분산돼 있던 AI 개발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해외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기업 정보의 국외 유출뿐 아니라 해외 규제와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사업 중단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일본산 피지컬 AI 모델 개발은 일본이 세계적인 AI·로봇 허브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약 60조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로봇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정교한 로봇 동작을 지시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려는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에 로봇 AI 개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로 여겨진다.일본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기자들에게 “일본에는 훌륭한 아이디어가 매우 많지만 일할 사람이 충분하지 않다”며 “자동화와 AI, 로봇 기술을 활용하면 일본 경제가 다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6 I 김윤지 기자
TSMC, 지출 전망 상향·美투자 확대…“AI 수요 자신감”(종합2보)
  • TSMC, 지출 전망 상향·美투자 확대…“AI 수요 자신감”(종합2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16일 호실적과 함께 올해 투자와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대미 투자 규모도 확대하면서 인공지능(AI) 열풍에 기반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날 TSMC는 2분기(4~6월) 순이익이 7066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전망치 6326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2700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전망치 1조2640억대만달러를 넘어선다. 매출총이익률은 67.7%, 영업이익률은 60.3%로 모두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이처럼 꾸준한 성장세는 TSMC가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SMC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 4사의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은 약 7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저자 TSMC 회장(사진=AFP)TSMC는 이와 함께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600억~64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520억~560억달러에서 대폭 높인 것이다. TSMC는 또 미 달러 기준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도 기존의 30% 이상에서 4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대폭 올렸다. 이는 추가 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TSMC의 확신을 반영한 것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국 고객들이 주도하는 수요를 수년간 모두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이 추가로 가동되더라도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의미다.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AI 메가트렌드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매우 강하다”며 “앞으로 3년간 자본지출은 이전 3년보다 훨씬 많을 것이며,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의 자신감은 대대적인 투자 확대에 나선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조달한 265억 달러의 자금을 신규 설비 투자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일반 메모리와 AI 시스템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도 2035년까지 미국 내 팹(반도체 생산공장)과 기술 투자 규모를 25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특히 TSMC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웨이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이처럼 밝히면서 “이는 주요 미국 고객사들의 수년에 걸친 강력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나노 양산 기술을 적용하는 로직 웨이퍼 공장과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TSMC는 지난해 3월 미국 웨이퍼 공장과 패키징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등 건립을 위해 총 16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공개한 추가 투자액을 합치면 TSMC의 대미 투자액은 총 2650억달러에 달한다. 애리조나 생산단지의 규모가 커지면 TSMC의 핵심 미국 고객사 수요를 충족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16 I 김윤지 기자
"韓, 아시아 AI 허브 적지"…SK·GS·네이버, 550조 'AI팩토리' 영토 넓힌다
  • "韓, 아시아 AI 허브 적지"…SK·GS·네이버, 550조 'AI팩토리' 영토 넓힌다
  •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황정아 의원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오는 2029년까지 총 550조 원을 투입해 8.4기가와트(GW) 규모의 초거대 AI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는 ‘AIDC 메가프로젝트’를 가동한 가운데, 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SK텔레콤, GS, 네이버가 일제히 대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은 한국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빅테크와의 납기 경쟁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18.4GW급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가속화하고, 향후 ‘지능’을 생산하는 AI 풀스택 인프라 수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송기헌 과방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했다.SK텔레콤은 토론회에서 오는 2029년까지 5GW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2035년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인 15GW급 AIDC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미 지난해 울산 AIDC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정률을 초과 달성하며 속도를 내고 있으며,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날 발제에 나선 윤성은 SKT Comm센터장 겸 AI정책연구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전력 계통 안정성과 해저케이블 인프라, 반도체 제조 역량을 들어 한국이 아시아 AI 허브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라고 역설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의 AI 연산 자산을 국내에 유치하는 것은 강력한 국가 전략 안보 자산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국가 안보 자산 육성 위한 ‘세제·인허가 패스트트랙’ 절실다만,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의 AIDC가 ‘임대업’으로 해석돼 핵심 기계설비 투자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배제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윤 센터장은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인 AIDC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격상해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하며,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한 인허가 패스트트랙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국내 최대 민간 발전 역량(총 6.8GW 운영)을 보유한 GS그룹은 강원도 동해시 일원에 총 2.4GW 규모의 AIDC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다. GS AI인프라가 시행을 맡아 1단계 1.2GW(2028년 준공 목표), 2단계 1.2GW(2029년 준공 목표)로 나누어 진행하며, GPU와 메모리 등을 포함한 총투자비는 약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도현수 GS AI인프라 대표는 글로벌 고객사 유치의 핵심 열쇠로 ‘Speed(납기)’를 꼽았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2년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요구하지만, 국내 핵심 전력 기기 조달 환경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전력이 요구하는 국산 변압기의 납기만 2년에 달하고,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물량에 밀려 부품 수급에 병목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품 및 변압기 조달 체계의 유연성 발휘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대규모 냉각 용수 확보를 위해 해수, 중수도 등 대체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취수 규제를 완화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황정아 의원실)◇글로벌 수주 열쇠 ‘스피드’…전력기기·용수 규제 풀어야자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과 ‘각 세종’ 운영 경험 및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보유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사업자’로서 1GW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55MW 규모의 GPUaaS(GPU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배성준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AIDC 구축 비용의 약 70%가 컴퓨팅 장비에 집중되는 만큼, 기업들의 GPU 투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배 전무는 “국내 사업자들은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컴퓨팅 자원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GPU 구매력을 모아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구축 활성화를 위해 전력계통영향평가 기준을 완화하고, 중장기 운영 경제성을 보장하기 위해 ‘AIDC 전용 장기계약형 전기요금제’를 신설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토론자로 참석한 삼성SDS의 이항재 상무 역시 중복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상무는 “올해 7월 시행 예정인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건축물에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의무가 부과되는데, 이미 기존 법령에 따라 엄격히 관리되는 데이터센터에까지 이를 적용하는 것은 대표적인 이중 규제”라며 개선을 건의했다.◇소버린 AI 주권 확보…공공 모델 우선 도입과 패키지 수출이 같은 산업계의 릴레이 건의에 대해 정부는 전방위적 행정·재정 지원과 실무 기구 가동을 약속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실장은 국산 솔루션의 검증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총 10개의 테스트랩을 구축하는 한편, 국산 대형 비상발전기나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국산화가 미흡한 하드웨어 장비의 기술력을 키워 후방 산업 공급망을 동반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 주재로 전력·부지·용수 등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사업자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범정부 실무 TF를 수시로 소집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송기헌 국회 과방위원장은 “기업의 투자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클라우드·소프트웨어·운영기술을 결합한 우리만의 인프라 모델을 경쟁력 있는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부지와 전력, 용수의 확보부터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까지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정아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과 산업계가 합심해 만들어 낸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지능을 생산·수출할 ‘AI 팩토리’ 투자를 가속화할 골든타임”이라며 “오늘 산업 현장에서 주신 제언들을 입법과 정책으로 반드시 뒷받침하겠다”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2026.07.16 I 한광범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