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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광주에 '벤처허브' 구축…혁신 스타트업 육성→지역경제 활성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혁신 거점 광주광역시에 벤처허브를 만든다. 지난달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도 사외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캠퍼스를 열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삼성전자가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연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에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뒷줄 왼쪽 다섯 번째),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뒷줄 왼쪽 여섯 번째), 양향자 무소속 의원(뒷줄 왼쪽 일곱 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광주 캠퍼스는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다. 스타트업 업무공간과 네트워킹공간, 회의실, C랩파트너 사무실, 휴게공간 등으로 꾸려졌다. 이곳에서 광주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들을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협력…광주 스타트업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광주 캠퍼스에도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운영해온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특징과 노하우(업체 선발, 육성, 사업 협력, 투자 유치 등)를 그대로 이전한다.우선 매년 광주에서 별도로 공모전을 진행해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광주 소재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발 시 전문적으로 육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업체별로 1대 1 매칭돼 밀착 맞춤 지원한다. 향후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지원을 받는다.노하우가 축적된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이른 시일 내 정착하고 성장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 ‘AI 혁신거점’ 광주서 AI 스타트업 집중 육성삼성전자는 작년 11월 광주 소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해 AI, 헬스케어, 소재부품 분야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AI 혁신거점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게 AI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 선발했다.5개 선발업체는 AI 기반 생체정보 인증·결제솔루션 기업 ‘고스트패스’를 비롯해 △AI 활용 동물 생체 분석 및 가축케어 플랫폼 기업 ‘인트플로우’ △얼굴 영상 기반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감성택’ △에너지 절감 냉각 소재 개발 기업 ‘포엘’ △AI 경량화 솔루션 기업 ‘클리카’ 등이다.벤 아사프 클리카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양한 글로벌 인력들로 구성된 우리 입장에선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상당한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송영민 포엘 대표는 “삼성전자의 협업 기회가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 개소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의 업무공간. (사진=삼성전자)◇스마트공장부터 SSAFY, 희망디딤돌까지…광주와 동행하는 삼성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광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지역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이 대표적이다. 자사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사후관리 등 제조 경쟁력 강화와 자생력 확보를 종합 지원하고 있다. 광주 지역에서만 2016년부터 작년까지 114개사를 지원했다. 2019년과 지난해 9월엔 전국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 대표들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으로 초청해 대규모 벤치마킹을 실시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2018년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시작하면서 서울, 대전, 구미와 함께 광주에도 캠퍼스를 조성했다. 만 29세 이하 대졸 미취업 청년들을 선발해 1년간 양질의 SW 전문 교육 및 취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12월 삼성전자 광주캠퍼스 내 교육동에 개설된 ‘SSAFY 광주캠퍼스’는 2019년 150명, 2020년 175명, 2021년 250명, 2022년 300명, 올 상반기 150명 등 총 1025명의 청년들을 선발해 SW 전문인력으로 교육하는 중이다.삼성전자는 2021년 6월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도 문을 열어, 자립준비가 필요한 만 18~25세 청소년 대상으로 △자립 준비 교육 △자립체험 △자립생활 등을 지원하고 있다.
- 경쟁·성과에만 매몰… 서로 교감할 수 있는 휴먼 네트워크 필요
- 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국적과 나이, 분야를 초월한 글로벌 영 리더 커뮤니티가 목표입니다.”황혜진(사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지식과 기술, 산업의 융복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휴먼 네트워크”라며 이 같은 포부를 내놨다. 그러면서 최근 설립한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White Future Network)의 목표는 차세대 리더들이 상호 교감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도록 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교류·협력의 밑바탕엔 상호 교감과 공감대 형성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며 “누군가를 경쟁 상대나 비즈니스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호 인정과 존중이 화이트 퓨처의 기본 정신”이라고 했다.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는 황 교수가 설립한 글로벌 영 리더 커뮤니티다. 영 리더가 대상이지만 나이, 국적,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정해진 가입 절차, 특정 주제나 목표, 정기모임과 같은 정형화된 행사도 없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 대표 학자이자 기획자인 황 교수가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를 설립한 이유는 뭘까.황 교수는 이 질문에 “지난 1월 CES 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서 휴먼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업 성과와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그들에게 맘 놓고 타인과 교감하고 연대할 방법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자주 회자되는 교류와 협력은 인간관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은 없고 성과와 목표 달성에만 맞춰져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경쟁심, 성과지향주의에 매몰된 리더만 양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황 교수는 1998년 국내 대학 최초 마이스 전문 교육기관인 이대 국제회의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센터에선 국제회의 기획·운영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한·이슬람 문화교류 행사, 세계 여성 포럼, 이화 컨버전스 포럼 등 20여 건 국제회의와 문화행사의 기획자로 활동했다.최근 명함에 ‘마이스 크리에이터’라는 직함을 추가했다고 소개한 황 교수는 서양화가 윤형재 작가의 개인전을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 창립행사로 택했다. 지난달 10일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뮤지엄에서 막 올라 지난 3일 끝난 전시회는 20년 지기 윤 작가의 통 큰 배려와 응원 덕에 전시회 타이틀을 아예 ‘화이트 퓨처’로 정했다. 황 교수는 “하얀 캔버스에 점과 선, 면, 기호를 음악처럼 수놓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2008년 두바이대 교환교수를 지낸 황 교수는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의 첫 해외 기착지로 두바이를 손꼽았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벤처의 중동시장 진출이 늘면서 제2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 교수는 “두바이에서 계획 중인 화이트 퓨처 네트워크는 국내 스타트업 벤처의 성공적인 중동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에 감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황 교수는 “거창한 메시지나 어젠다를 던지기보다 중동의 영 리더들이 한국과의 비즈니스 확장에 앞서 관계 확장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K-컬처를 매개체로 한 문화 예술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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