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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오토메이션월드’ 참가…첨단기술 대거 선보여
  • 한화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오토메이션월드’ 참가…첨단기술 대거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로보틱스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Automation World)에서 푸드테크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 로봇을 선보였다.‘SFAW 2024’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 자동화 전시회로 이달 27일부터 29일까 3일간 진행된다. 한화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비전 스마트 솔루션 △순찰·보안·용접 등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 △푸드테크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특급호텔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을 그대로 재현한 ‘소믈리에 비노봇’이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디켄팅과 브리딩 모션을 재현한 협동로봇/사진=한화로보틱스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협동로봇에 AI 비전(시각 기술), 비주얼 세이프티(안전 솔루션) 등 자체 보유 기술을 적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AI 비전’은 3D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의 미션 수행을 돕는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선 불규칙한 모양으로 쌓여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반듯하게 정렬하는 스마트한 협동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보안 로봇 전문기업 세오와 함께 제작 중인 ‘아르보(Arvo) S3’도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르보는 정교한 센서와 카메라 기술을 통해 가스 유출이나 화재 위험 등을 감지하는 안전 로봇이다. 한화로보틱스와 세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건물 관리 등에 활용할 새로운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SFAW2024에선 내년 선보일 신제품 ‘HCR-10L’의 모습도 공개됐다. HCR-10L은 기존 제품 대비 구동 범위가 380mm 더 길어져 1800mm까지 팔을 뻗을 수 있는 롱리치 타입이다. 동급 가반하중(10kg) 대비 구동범위가 가장 긴 제품으로 한화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HCR-10L은 향후 선박 제조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작업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AI·딥러닝 기술이 탑재된 고성능 로봇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좌측부터 한화로보틱스 용접로봇을 바라보고 있는 서종휘 대표이사, 김동선 부사장. 사진=한화로보틱스이번 전시회에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김동선 부사장도 참석해 기술현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에 이어 올해 미국 CES까지 현장을 직접 돌며 로봇시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최근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식음현장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김 부사장은 와인 브리딩 기술 등을 보며 “서비스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로봇 시장 동향, 고객 수요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김 부사장은 “고객들이 기술 변화를 직접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현장에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산업현장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협동로봇 개발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성사된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스텔라피자(Stellar Pizza)’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한화로보틱스는 이달 CJ프레시웨이와 ‘푸드서비스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고, 2월 출범한 한화푸드테크와 함께 다양한 푸드테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03.29 I 김경은 기자
높이 낮춰 '미래 도시' 거점에 올인…GBC 프로젝트 본격화
  • 높이 낮춰 '미래 도시' 거점에 올인…GBC 프로젝트 본격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추진 10여년 만에 계획을 구체화했다. 기존 105층으로 지을 예정이던 건물 높이를 절반가량 낮추는 대신, 절감된 투자비로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보틱스 등에 투자해 ‘미래도시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GBC 건설이 속도를 내기 위해 서울시와의 의견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부지 일대. (사진=연합뉴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대규모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GBC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GBC 프로젝트에만 약 4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9200명을 신규 고용한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면서 GBC 건립을 본격화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 만드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판매·호텔·공연장 등이 복합된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었다.그러나 2020년 5월 착공 이후부터 원자재 가격이 지속 인상되며 공사비가 급등했고, 높은 사옥 탓에 공중 군사작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이에 비용과 안전 등 문제를 고려해 105층 초고층 설계를 50층대 2개 동으로 분산하기로 했다.현대차그룹은 높이를 낮춰 절감한 투자비를 GBC 건물에 그대로 다 쓰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포스터앤파트너스와 협업해 GBC를 미래 랜드마크 디자인으로 개발한다. 포스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애플파크’를 디자인한 건축 거장이다. 애플파크의 부지면적 80%는 공원으로, 본사 중앙에 녹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현대차도 포스터와의 협업을 통해 GBC 역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담아낼 것으로 전망된다.도심항공교통(UAM)과 로보틱스, 목적기반차량(PBV) 등 첨단 기술도 적용한다. GBC에 UAM 이착륙장을 만들어 ‘미래 모빌리티 거점’ 상징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와 국내에서 안전·보안·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로봇도 GBC 시설 곳곳에 본격적으로 접목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년 1월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는 서울시의 설계 변경안 인허가 완료 후 내년 하반기 중에는 건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와의 세부 협의 과정에서 의견차가 있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건물 높이를 낮추는 건축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용적률과 기반시설 배치, 기부채납 계획 등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 변경 필요가 없다고 서울시에 의견을 제시했다. 큰 틀에서 건물 디자인과 설계는 변경되지만, 용도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은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서울시에서는 당초 사전협상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수립된 건축계획이 바뀐 만큼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1조7000억원으로 산정된 기부채납 규모 증액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1조7000억원에 물가 상승분까지 반영해 약 2조원을 공공기여금으로 지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공사가 지연되는 동안 공시지가가 치솟은 만큼 기부채납을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 주민들이 초고층 건물을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설계 변경에 따른 강남구와의 협의도 필요하다”며 “현대차와 상호 의견 차이를 조율하려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공지유 기자
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이데일리 김정남 하지나 박민 기자] “에이미, 지금 집을 돌아보고 있어요.”스마트폰에 전해진 한 통의 메시지. 뒤이어 강아지가 방을 어지럽히고 있는 사진까지 도착한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에이미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에이미가 “강아지에게 스낵을 주고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 달라”고 답을 보내자 로봇은 곧바로 이를 수행하고, 집안은 다시 평온해진다. 이뿐만 아니다. 퇴근한 에이미에게 인사하면서 운동할 날임을 알려주고, 운동할 땐 옆에서 같이 구호를 넣어준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삼성전자(005930)가 노란 공 모양의 AI 반려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한 영상에 나온 예시다. 가족을 돌보고 심부름을 하며 감정까지 어루만져주는, 말 그대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볼리를 지칭한 단어가 ‘새로운 동반자’(new companion)이다. 지금까지 로봇은 직접 일일이 프로그래밍을 하고 명령어를 넣어야 움직일 수 있었지만, AI를 만나면서 인간의 언어로 명령해도 바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 볼리 ‘새로운 동반자’ 지칭생명체를 닮아가는 로봇은 추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AI 로봇 시장은 2021년 당시 956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였다. 그런데 오는 2030년이면 두 배가량 증가한 1847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AI·로봇을 14.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반도체(12.2%), 이차전지·배터리(10.9%), 차세대에너지(8.2%) 등보다 더 높았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기업들이 올해 CES에서 반려동물, 집사,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 같은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AI 로봇 시대가 본격 태동하는 시점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한국 기업들의 행보는 더 구체화하고 있다. CES에서 볼리를 깜짝 공개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볼리를 살펴보면서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이 최우선 순위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현대차 스팟, 혼자 승강기 호출·탑승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전문 계열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연구개발(R&D) 조직인 로보틱스랩에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당시부터 ‘로봇개’로 화제를 모았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현재 국내 백화점과 건설 현장 등에서 순찰용으로 쓰이고 있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 소방관을 지원하는 순찰·탐지 역할까지 수행 중이다. 스팟은 게이트와 통신해 스스로 보안게이트를 열어 드나들 수 있고 승강기(엘리베이터)와 통신해 혼자서 승강기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사람을 닮았다. LG전자(066570)도 로봇을 미래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 회사다. LG전자는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AI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스,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국내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HD현대(267250)의 경우 올해 정기선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언급하며 조선에 이어 건설기계 부문에 AI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국내에서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의 콘센트-X2 무인 불도저가 AI와 자율주행 기술로 평탄화 작업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두산로보, MS와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협동로봇 강자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454910)는 마이크로소프트와 GPT 기반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협동로봇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를 통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HL만도(204320)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주차 로봇 ‘파키’(Parkie)와 24시간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로봇 ‘골리(Goalie) 등 AI와 결합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력 사업인 부품 표준화를 선도하며 모빌리티 산업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이고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유통업계에 스며든 ‘로봇’…영역 더 확장된다
  • 유통업계에 스며든 ‘로봇’…영역 더 확장된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1월 서울 구로구에 있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은 햄버거 패티를 자동으로 구워주는 로봇 ‘알파그릴’을 도입했다. 알파그릴 도입 이후 패티 양쪽을 굽는 시간도 1분으로 단축됐다. 조리 전반에서 효율성이 높아지자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알파그릴 적용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영동고속도로에 있는 안산휴게소에서도 로봇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형 식당가 코너에는 볶음요리 전문 로봇 ‘로봇웍’이 배치돼 있는데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웍질을 자동으로 해준다. 마라탕, 볶음밥 등 8개 메뉴에 활용되는데 이 휴게소에선 2대의 로봇웍으로 1시간 기준 총 50인분을 조리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전격 도입했다.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지난 1월 열린 CES 2024 푸드테크 존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로봇이 국내 유통업계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과거 한정적으로 적용됐던 로봇이 이젠 실내외 배송은 물론 설비 자동화, 음식 조리에도 사용되는 등 범위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비용 부담, 심화하는 인력난을 줄여주는 대안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도 서비스 로봇 확대…韓은 유통시장서 적극 26일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활용(2022년 기준)은 15만8000대로 전년대비 48% 늘었다. 식당에서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거나 사업장에서 물류 자동화를 이끄는 운송·물류 분야 서비스 로봇 판매는 8만6000대로 44% 증가했다. 인력난으로 인해 서비스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그간 산업용 로봇 중심이었던 한국도 최근 몇 년간 서비스 로봇 활용이 늘고 있다. 특히 식음료 사업장과 대규모 유통 물류 현장에서 관련 로봇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실내외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것을 넘어 조리를 하거나 빠르고 세분화 한 분류 운송 작업으로 현장 직원들의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있다.올 들어 국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로봇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한화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외식부문 자회사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고 미국 유명 로봇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에도 로봇으로 만드는 스텔라피자 등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조리로봇 도입도 한창이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엔비는 두산로보틱스(454910)와 함께 치킨로봇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교촌에프엔비의 경기도 오산 본사에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활용한 치킨로봇 1호기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중소 치킨 브랜드인 바른치킨도 주방에 치킨로봇을 도입해 20여개 로봇매장을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안산휴게소에 도입한 요리로봇 ‘로봇웍’. (사진=풀무원)◇급식도 물류도 로봇 삼매경…기술진보로 확대 기대감급식시장에서도 CJ프레시웨이(051500)는 최근 한화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리 로봇 도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식재료 전처리부터 메뉴 조리, 배식 및 퇴식, 식기 세척까지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여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앞서 아워홈도 지난해 7월 두산로보틱스(454910)와 손을 잡았고 삼성웰스토리 역시 같은 해 8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협업을 시작했다.물류 현장에서도 로봇 활용을 고도화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대구풀필먼트센터를 건립했는데 이곳에서는 수백 개의 무인운반로봇을 운용 중이다. 축구장 수십개 면적의 물류센터를 자동으로 오가며 상품을 운반하면서 직원들의 업무량도 65%나 줄었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코엑스몰과 인천공항 등에 실내외 자율배송로봇 도입 영역을 늘렸다. 코엑스몰에서 음식을 받아든 로봇이 인근 트레이드타워까지 알아서 올라가 배송하는 방식인데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보다. 실내외에 지나다니는 여러 물체들을 다 식별하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서빙로봇업무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로봇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로봇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유통업계가 도입하는 로봇의 종류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로봇 가격이 비싸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점주들의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건 과제”라고 말했다.
2024.03.27 I 김정유 기자
‘현장경영’ 신동빈, 전기차 충전기공장 방문 “해외진출 추진하라”
  • ‘현장경영’ 신동빈, 전기차 충전기공장 방문 “해외진출 추진하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롯데지주(004990)는 신 회장이 전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돼 생산능력이 연간 약 2만기까지 늘었다. 완속 충전기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까지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신동빈 회장은 이날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과 함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전기차 충전기의 범용성 여부,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 등에 관해 물으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신동빈 롯데 회장(왼쪽 세번째)이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사진=롯데지주)롯데는 그룹의 신성장 테마로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앞서 신 회장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은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신성장 영역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의 CE 인증(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 인증을, 일본에서 모든 라인업의 충전기 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부터 CES에 참석하며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로서 존재감도 알렸다. 올해 초엔 미국 CES2024에서 일반 승용차(70Kw(킬로와트)) 완충에 5분이 소요되는 1MW(메가와트)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인접 지역에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확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7500기의 충전기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브이시스는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를 위한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도 착수했다.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과 동행하는 등 현장 경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의 오카도 물류센터 착공식을 찾았고,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콘퍼런스에 참석했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전시회도 찾았다.
2024.03.26 I 김미영 기자
폐플라스틱 먹는 미생물 발견한 고등학생, 8년만 양산화 성공
  • 폐플라스틱 먹는 미생물 발견한 고등학생, 8년만 양산화 성공[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별도 분리배출에 의존한 ‘페트(PET)’ 중심의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상용기술이 우리나라의 한 스타트업에서 나왔다. 8년만에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재활용 산업이 활발한 스웨덴, 독일 등 5개국 해외 재활용 대기업 등과 판매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내 해중합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인 대기업에도 퀄리티 컨트롤 기기를 공급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스케일업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가 최근 수원특례시 영통에 위치한 ㈜리플라 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소화(분해)하는 발효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이데일리는 최근 수원특례시 영통에 위치한 ㈜리플라 연구소에서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숙원을 풀어낸 서동은(27) 대표를 인터뷰했다. 생활계 플라스틱 재활용이 국내에서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재료가 붙어 순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근적외선 선별과 밀도차 선별 중심의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에서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의 순도는 98% 수준이다. 소수점을 다투는 이 시장에서 2%의 오염 탓에 제 값을 못받는 것이다. 중국 등 개별 국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수입 기준은 순도 99.5% 이상을 요구한다. 현재 생활계 플라스틱의 80~90%는 재활용하지 못하고 매립이나 소각처리되는데, 특히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PP의 재활용률은 매우 낮다. 물에 뜨는 특성을 지닌 PP와 PE가 흡착해 순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를 단일재질로 만드는 기술이 재활용 산업의 숙원과제였다.PP만 남겨두고 다른 플라스틱은 모두 섭식하는 특성을 지닌 A균은 2017년 서 대표가 고등학생 시절 전국과학탐구대회에서 실험에 성공해 특허를 받은 미생물균이다. A균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단백질을 방출하고 동시에 기름을 대사하는 유전자까지 지녀 안정적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했다. 단백질이 고분자의 결합을 부숴 기름으로 분해하면, 미생물은 이 기름을 먹고 배양해 플라스틱을 수용성으로 만든다. 그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리플라를 창업해 상용화에 줄곧 몰두했다.㈜리플라가 개발한 2세대 바이오 탱크는 미생물 대량배양을 통해 약 10~20㎏의 폐플라스틱 처리용량 기술까지 확보한 상태다. 처리량을 500㎏까지 늘려 대형화하는 3세대 기기가 개발되면 대규모 처리 시설 공급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리플라의 바이오 탱크를 설치하면 기존 공정 처리를 방해하지 않고 순도를 향상시켜 매출을 50% 높일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연구 8년만에 품질 향상 공인성적서가 나와 본격적인 제품 공급 계약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PP 순도를 향상시키면 판매가 인상과 더불어 매립·소각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그는 2018년 재생 플라스틱 가격을 기준으로 연간 46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2018년 재생 플라스틱 판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당시 재생 플라스틱의 가격은 신재보다 52% 수준 낮았다. 현재는 재생 플라스틱의 가격이 신재를 역전해 약 20~30%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매출 증대 효과는 당시 추정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7년 논문 발표 이후 기계장비 구축과 공인성적서 발급 등 양산화 과정에 약 8년이 소요됐다”며 “올해부터 기존의 협약들에 대한 공급계약서 체결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폐플라스틱 분리업체는 약 1800곳에 달한다. 시장조사 결과 이 가운데 연매출 100억원 이상 500곳의 업체의 78%인 390곳이 리플라의 바이오 탱크 도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국내 대기업에는 이물질을 검사해주는 퀄리티 컨트롤 기기 5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리플라를 알아보는 곳은 사실 국내보다 해외다. 독일, 스웨덴, 스페인 등 재활용 산업이 대형화한 대기업들이 우리나라의 한 스타트업과 기계 도입을 논의하는 단계다. 리플라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박람회인 CES에서 플라스틱 재질 선별 기기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4.03.25 I 김경은 기자
AI드론 니어스랩,  美 패스트컴퍼니 ‘24 혁신기업’ 선정
  • AI드론 니어스랩, 美 패스트컴퍼니 ‘24 혁신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미국 경제전문 미디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뽑은 ‘2024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4)의 로보틱스 부문에 선정됐다.패스트컴퍼니는 세계 10대 경영지 중에 하나로 구독자는 80만명에 달한다. 2008년부터 매년 혁신적인 시도로 산업과 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올해 50대 혁신기업 1위는 엔비디아2024 세계 50대 혁신기업에는 엔비디아가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3위), 구글(30) 등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됐다. 니어스랩은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로보틱스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로보틱스 분야에서 수상한 기업들은 심보틱(Symbotic, 기업가치 37.4조원), 로커스 로보틱스(Locus Robotics, 기업가치 2.6조원), 오픈트론스(OpenTrons, 기업가치 2.4조원) 등으로 니어스랩은 한국 스타트업으로 기업가치가 조단위인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니어스랩은 어떤 회사?2015년, 최재혁 대표와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함께 설립한 니어스랩은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에서부터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학·석사 과정까지를 함께 한 친구들로 이뤄졌다. 졸업 후, 최재혁 대표는 두산중공업에서 원자력 발전소 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정영석 CTO는 인공위성 제조사 쎄트렉아이에서 인공위성 자세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에 두 사람은 함께 니어스랩을 창업했다.니어스랩 최재혁 대표(오른쪽)과 정영석 CTO(왼쪽). 출처=니어스랩풍력발전기 터빈 점검 등 기술력 확보니어스랩은 AI 자율비행 드론으로 세계 안전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2022년에는 소형 상용 드론을 앱과 연결해 자율비행 드론으로 변신시키는 니어스윈드모바일(NearthWIND Mobile)을 공개하며 자율비행 드론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며 2022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2023년부터 본격 사업화한 니어스윈드모바일은 풍력발전소 터빈의 안전 점검처럼 지정학적 문제로 대형 산업용 드론을 파견하기 어려운 지역에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을 공급하는 길을 열었다.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올 만큼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풍력발전기 외에도 태양광 패널, 교량, 댐, 통신탑 등 각종 인프라 점검에도 활용된다. 바람이 거센 풍력발전 단지에서 드론을 활용하려면 최적의 경로 설정과 안정적 자세제어, 목표 터빈의 정확한 식별과 거리 유지 등 다양한 항공우주 기술이 필요하다.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운영하는 대전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2024년부터는 다목적 자율비행 드론 AiDEN, 직충돌형 고속드론과 드론 스테이션을 공개하며 하드웨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지구 가까이에서 AI로 비행하는 드론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니어스랩의 연구개발과 활동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와 드론 하드웨어의 결합을 통해 세계가 인정한 혁신 기업 니어스랩의 비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김현아 기자
웅진씽크빅·디즈니 협업 AR도서, 3주 만에 36만권 ‘완판’
  • 웅진씽크빅·디즈니 협업 AR도서, 3주 만에 36만권 ‘완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웅진씽크빅(095720)은 증강현실 독서 솔루션 ‘AR피디아’의 신규 시리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이 국내 판매 3주 만에 36만권 완판됐다고 25일 밝혔다.웅진씽크빅이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만든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이미지. (사진=웅진씽크빅)웅진씽크빅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와 협업 제작한 ‘AR피디아’의 영어 제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을 지난 4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출시 전부터 증강현실(AR) 기능이 적용된 디즈니 테마의 도서라는 점에서 시장 기대감을 형성했다. 출시 당일에는 22만권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어 3주 만에 초판 전체 물량인 36만권, 총 45권으로 구성된 세트 8000개 분량이 매진됐다.이번 신제품은 △부모 세대가 즐겨보던 클래식 스토리부터 아이들에게 친숙한 최신 애니메이션까지의 디즈니 및 픽사 작품으로 구성된 도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션 AR기능 △영어 학습 효과를 높여주는 영단어 카드와 우리말 해석, 워크북 등 별책 구성 등이 특징이다.웅진씽크빅은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2차 제작에 돌입해 다음 달 중 추가 국내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 베트남 등 해외지역 출시를 준비하고 디즈니코리아와 일본, 홍콩 등 신규 국가 진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박정욱 웅진씽크빅 AR피디아팀장은 “디즈니IP 파워와 AR피디아의 독보적인 AR기술이 더해져 이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시리즈는 현재까지 출시된 시리즈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교구로 인정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AR피디아는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입체적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4.03.25 I 김경은 기자
KT-대동, 농업 로봇용 AI시스템 개발한다
  • KT-대동, 농업 로봇용 AI시스템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농업기업인 대동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정밀 농업 서비스 개발과 로봇 사업을 통한 농업 AI 시장 개척에 나선다.KT(대표이사 김영섭)와 대동(공동대표이사 김준식, 원유현)은 22일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한 대동 서울사무소 사옥에서 KT 전략·신사업부문장 신수정 부사장, 대동 공동대표이사 원유현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앞서 지난해 CES에서는 미국의 존디어가 자동 밭 갈기, 씨 뿌리기, 제초제 분사 등 기능을 탑재한 ‘무인 트랙터’를 공개했다. 존디어는 올해 CES에서 업그레이된 버전으로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농업 분야의 AI 기술 접목이 화두인 셈이다.KT 전략·신사업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왼쪽)과 ㈜대동 원유현 부회장(오른쪽)이 대동 사옥에 전시된 트랙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KTKT 전략·신사업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과 ㈜대동 원유현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양사 임원들이 기념촬영에 임한 모습이다. 이번 협약으로 KT와 대동 양사는 로봇용 AI시스템 개발을 통한 AI로봇 사업을 전개하고 AI 기반 정밀농업 서비스 혁신으로 ‘농업 AI’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AI 농업용 로봇 시스템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농업 AI 기술 혁신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 기반 스마트파밍 개발 △농업·비농업 분야 로봇사업 추진 △대동그룹 데이터 플랫폼 구축의 5가지 항목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온디바이스 AI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대동은 어떤 회사?농업 기계화를 이끌어온 전문기업이다. 최근 미래농업 기술을 통한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의 3대 신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애그테크(Ag-Tech)’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KT는 그간 축적한 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반 농업 기술 혁신을 위해 농업로봇용 AI개발, 온디바이스 AI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며, 정밀농업·농업용 AI 개발·로봇 관제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으로 시장개발에 임한다.뭘 기대하는데?KT는 농업분야로 AI·로봇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는 걸 기대한다. 대동은 차세대 농기계 시장을 선도할 것을 기대한다.KT 전략·신사업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은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간 축적해 온 고도화된 디지털 역량을 농업 로봇과 정밀 농업 등에 적용해 농업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통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동 공동대표이사 원유현 부회장은 ”기후와 인구변화로 획기적인 농업생산성 증대를 요구를 받고 있는 글로벌 농업 시장이야말로 AI 기술 접목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동은 지난 3년간 해외 사업 성장을 발판으로 첨단 AI 기술과 농기계 제조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AI 로보틱스 사업을 가시화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 최고의 AI 로봇 생태계를 축적해온 KT와 전반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4.03.24 I 김현아 기자
'반도체 메카' 용인, 무역수지 11억달러 흑자..효자품목도 '반도체'
  • '반도체 메카' 용인, 무역수지 11억달러 흑자..효자품목도 '반도체'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용인특례시 내 기업들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1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7위, 경기도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수출품목의 75% 이상이 ‘반도체’였다.용인특례시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운영한 용인관 모습.(사진=용인시)22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용인시 소재 기업의 수출액은 1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30% 증가했고, 수입액은 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용인시 기업의 수출 실적은 반도체 불황으로 2022년 6월부터 수출액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한때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수출액(전월 대비 113% 상승)과 무역수지(전월 대비 1144% 상승)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75.6%), 기타 기계류(4.5%), 반도체제조용장비(1.6%), 전자응용기기(1.5%), 자동차부품(1.4%) 등으로 주요 수출국은 중국(50.8%), 베트남(9.6%), 대만(9.3%), 미국(7.4%)이다.용인시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MWC 2024)에서 시 공동관을 운영하고 이달 말 ‘동유럽(루마니아, 폴란드) 시장개척단’ 파견 등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용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해외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출 촉진을 위한 다양한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용인시에는 현재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라인 신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용인특례시 월별 무역통계.(자료=용인시)
2024.03.22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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