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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10년물 금리 4.8% 돌파…2조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주목
  • 미국채 10년물 금리 4.8% 돌파…2조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주목[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긴 연휴를 마친 4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급등과 30년물 국내 국고채 입찰 이벤트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은 4.8%를 돌파, 2007년 8월10일 기록한 4.8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 간 진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기자회견마저 매파적인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807%를 기록, 16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6bp 오른 5.154%에 마감했다. 3거래일 하락하던 국제유가도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에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일명 채권시장 공포지수인 MOVE 지수도 지난 5월30일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돌파, 전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11.03%) 오른 141.67을 기록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과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은 고금리 장기화를 명확히하면서 매파적 기조를 드러내기도 했다.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패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28.2%를 기록,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FOMC서의 인상 가능성은 이보다 높은 39.4%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에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일 예정이다. 이날 예정된 2조 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이벤트 역시 약세 재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7일 3.884%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3년물 기준 4%까지 금리 상단을 열어둔 만큼 투자 심리는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계청이 공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은 상승세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2.3%) 이래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산업 생산 증가는 광공업생산이 견인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5.5% 증가, 2020년 6월(6.4%) 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13.4% 증가했다. 기계장비도 전월대비 9.7%로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작년 7월 이후 1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2023.10.04 I 유준하 기자
"커지는 변동성에 강달러까지…11월 초까지 경계감 필요"
  • "커지는 변동성에 강달러까지…11월 초까지 경계감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강달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9~10월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계절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신 변동성이 줄어드는 11~12월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 주식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4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상 10월은 계절적으로 헷지펀드 북클로징(장부 마감), 과세회피용 청산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강달러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11월 초까지는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추석 연휴기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하원에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이 가결되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를 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채권과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까지 치솟았고, 차액결제선물환(NDF)원·달러 환율은 1360원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킹 달러의 재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그는 “올해도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고 11월 중순까지 새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셧다운을 면할 수 있다”면서 “계절성을 무시하긴 어렵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선제적 안정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실제로 한국 변동성지수인 ‘V-코스피(KOSPI)’의 경우 2~3월과 9~10월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박 연구원은 “2~3월의 경우 △설 연휴 전후로 대형 기관들의 자금 집행에 공백이 생기기도 하고 △중국은 춘절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2월은 수급 상으로도 경제지표 상으로도 모멘텀 없는 공백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9~10월의 경우 △추석연휴 전후 자금 수요 뿐만이 아니라 △ 연말을 앞두고 일부 펀드들의 포지션 청산으로 주도주들 시세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대주주들이 양도차익과세 회피를 위해 일부 물량을 조절하거나 매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도 9월 수익률은 코스피(-3.57%)와 코스닥(-9.41%) 모두 좋지 않았다. 그는 “통상 변동성이 하락할 땐 주가가 상승하지만 변동성이 올라갈 땐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 때문에 ‘4월부터 7월’, ‘11월부터 12월’이 주식이 가장 좋은 시기인 셈”이라며 “잠시 휴지기를 갖고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선제적 안정 이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계좌에 때 이른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긴축이 종료될 것을 기대하며 미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반기(7월 3일~9월 29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TMF)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억7814만달러(5137억원)에 달했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이른 시일 내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해당 ETF의 인기가 높아졌다.하지만 TMF ETF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지난 4월만 해도 10.3달러(1만4000원)에 거래되던 TMF는 2일 4.68달러(640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연말 한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미국의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TMF는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세도 금리 인상 기조에 가세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가 상승해 금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4.7090%로 한 달 만에 54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가 당분간 수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금은 장기채 ETF를 사기에 좋은 때라고 보기 어렵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장기물에 비해 적은 단기물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에서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시장금리가 급하게 오른 만큼 추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기존에 이 ETF를 담지 않았다면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란 얘기다. 추가적인 금리 급등 가능성이 낮아 분할매수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며 미 국채 30년물이 급등했을 당시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물타기’에 나선 바 있다.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에 베팅한다면 TMF의 반대 성격의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20년이상 미국채 베어 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EAR 3X SHS ETF·TMV)’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을 보는데, 지난 4월 초 26.45달러(3만6000원)에 불과했지만 이달 2일 46.03달러(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서학개미들이 하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2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2억9380만달러·4000억원)로 집계됐다. 3위는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 ETF’(2억3633만달러·3210억원)이며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셰어즈’(2억1070만달러·2862억원), 5위는 애플(1억9018만달러·2600억원)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美10년물 국채금리 4.8%도 뚫었다…"채권 자경단 돌아왔다"(종합)
  • 美10년물 국채금리 4.8%도 뚫었다…"채권 자경단 돌아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하더니 금세 4.8%까지 치솟았다. 머지않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시작한 ‘저금리 저물가’시대가 끝나고 구조적인 ‘고금리 고물가’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중 4.81% 터치…2007년 이후 최고치 연일 경신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장기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에 이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속해서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은 7%대 금리 시대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는 전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금리를 7%까지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급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채권 자경단’ 돌아왔나…美재정적자 확대 공략연준의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대규모로 국채를 내다 파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다시 돌아왔다는 분석도 다시 나왔다. 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경우 국채를 대량 매도해 채권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자들이다. 지난해말 영국 정부가 더 많은 국채(길트)를 팔아야 하는 감세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국채금리를 치솟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1980년대 이 용어를 만든 장본인인 월가 경제 분석 베테랑 에드 야드니리서치 대표는 이날 ‘채권 자경단은 행진 중’이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연방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채권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채권 자경단’의 진입 신호가 됐다”며 “이제 이들 무리가 국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하일일드 시장이 다음 차례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
  •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4.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꼬리를 급격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끝이 안보인다…10년물 국채금리 5개월만에 1.5%p 상승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4bp만 오른 5.146%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은 기껏해야 한두번에 그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각각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은 30.9%, 38.8%를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12월에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3%를 기록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전거래일 대비 12.32%나 오른 19.78을 기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치솟은 장기물 금리 상승…주식시장엔 역풍국채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증시 매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역시 고금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재빨리 고꾸라질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타격이 크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이 다른 지수보다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엔비디아(-3.09%), 마이크로소프트(-2.61%), 테슬라(-2.02%)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9~10월은 계절적으로 약세장이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일단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주식시장도 동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채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40분 기준 107.04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기록하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50엔을 넘어서자 개입하면서 현재는 148엔선까지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프랑스 CAC40지수도 1.0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0%,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떨어졌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끝이 안 보인다…美10년물 국채금리 4.8%도 뚫었다
  • 끝이 안 보인다…美10년물 국채금리 4.8%도 뚫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하더니 금세 4.8%까지 치솟았다. 머지않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시작한 ‘저금리 저물가’시대가 끝나고 구조적인 ‘고금리 고물가’ 시대로 들어섰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3시17분 기준 4.804%를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2.1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 장기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에 이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속해서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은 7%대 금리 시대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는 전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금리를 7%까지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급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10년물 美국채금리 4.7% 돌파…“저금리 저물가 시대 끝났다”
  • 10년물 美국채금리 4.7% 돌파…“저금리 저물가 시대 끝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하더니 4.7%까지 치솟았고, 머지않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시작한 ‘저금리 저물가’시대가 끝나고 구조적인 ‘고금리 고물가’ 시대로 들어섰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4.702%까지 치솟은 후 4.683%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가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연이어 나오면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8.0을 웃돌았다.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은 밑돌고 있지만,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제조업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바라는 연착륙 궤도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결국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로이터통신은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금융위기로 시작한 저금리 저물가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그래픽=CNBC)실제 미국 경제는 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불구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실업률은 3.8%로 전달(3.5%) 대비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1%(전기대비 연율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독일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다른 국가들이 고금리 여파에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과 상반된 결과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데도 미국 소비자 지출은 견고한 ‘고압균형’(high-pressure equilibrium) 상황에 이르렀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에서 “강력한 소비지출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와 일치하지 않은 고압균형 상태에 진입했을 수 있다”면서 “이 시나리오에서는 연준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하고, 금리 수준은 잠재적으로 상당히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이미 경기 과열 또는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인 ‘중립금리’는 상향됐다는 게 연준 안팎의 시각이다. 통상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연준 목표치 2.0%)에 0.5%포인트를 더한 2.5%를 실질중립금리로 추정하는데, 이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되는 장기금리를 연 3.0% 이상으로 전망하는 연준 위원수도 6월 3명에서 9월 5명으로 늘어났다. 중립금리가 3.0%이고 기준금리가 5.5%이면 실질금리는 2.5%로,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장기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에 이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속해서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도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금리를 7%까지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급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3.10.03 I 김상윤 기자
불안한 韓증시, 2400선 전망 나오지만…"살 종목 있다"
  • 불안한 韓증시, 2400선 전망 나오지만…"살 종목 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금리·고유가·강달러 등 ‘3고(高)’에 신음 중인 한국증시가 10월을 맞아 반등할지가 관심이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하방 압력이 여전하지만, 밸류에이션 대비 크게 하락했거나 3분기 실적 발표 시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기대는 지속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순 전후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돌아간다면 증시 반등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피 지수는 전월 종가 대비 3.57%(91.20포인트) 내린 2465.07에 마감했다. 전월 대비 2.90% 내린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지난달 중순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매파적 동결’을 선택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을 오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 역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등 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증시 약세 배경에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있다. 9월 코스피 시장에서 1조60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조220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각각 7181억원, 1조60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대응했으나 증시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10월 증시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증시를 누르던 미국 정부의 셧다운(Shutdown,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제도) 우려가 임시 예산안 처리로 급한 불을 끈데다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한국증시 약세가 ‘오버킬(Overkill·과한 대응)’됐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까지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그럴수록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하고,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되살아나고 있으나 증시에 미치는 민감도가 줄어들며 무게 중심이 기업 이익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유가 흐름이 여전하나 유가 상승 정점이 통과한다면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경기 사이클이 반등 중인 것도 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지수 반등 시점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10월 실적 시즌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으면서 단기 급락한 테마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나 당장 금융 경색이 없다면 실적 상승이 증시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실적 추정치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일각에 있으나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황이 불안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방어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사라졌으나 강달러라는 악재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방어력이 강하고 베타가 낮은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03 I 이정현 기자
 미국 경제, 멀어지는 연착륙 가능성
  • [마켓엑세스] 미국 경제, 멀어지는 연착륙 가능성
  • [소냐 메스킨 BNY멜론 미국 매크로 헤드]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연착륙 기대감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장기간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6월 회의에서 2024년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단 두 차례만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사실 이달 초 미국 노동부가 8월 고용지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는 미 경제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기류가 만연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역시 감소 추세를 나타내 노동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실업률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할 만한 요소들이 나온다. 노동시장에 구조적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노동공급 부족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소를 위해서는 노동수급 불균형이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로 한정하면, 노동 공급은 2020년 2월 시점의 고용 수를 회복하지 못해 계속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조기은퇴 트렌드가 계속돼 55세 이상 인구는 거의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노동 공급이 증가한 것은 해외 출신 노동자들의 경제참여율 상승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비자 발급량 제한 규정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즉, 미국은 다시금 노동 공급 부족을 겪을 확률이 높으며,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수준으로 가는 데 방해요인이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지금처럼 잠재성장율보다 높은 성장률이 계속된다는 것 역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이번 FOMC 회의 이후 발표된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SEP)을 보면, 연준의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예측치가 6월 대비 상승한 반면 실업률 예상치는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24년과 2025년의 기준금리 전망치 역시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했다. 연준은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이 기본 기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not the baseline expectation)”고 말했다. SEP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연착륙은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의 극적인 상승 없이 일자리 공석률이 더욱 감소할 여지도 없지는 않다. 다만 변경된 통화정책 경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적어도 연준 내부에서 연착륙 기대감은 명백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월가의 불문율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때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멜론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3.09.30 I 방성훈 기자
국고 3년물 금리, 4% 넘기나… 올해 4분기 채권시장, 쉽지 않다
  • 국고 3년물 금리, 4% 넘기나… 올해 4분기 채권시장, 쉽지 않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막바지까지 3개월 남겨둔 국내 국고채 시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제유가에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번이나 남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도 여전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4분기를 무사히 넘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사진=AFP현지시간으로 27일 국제유가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9달러(3.64%) 오른 배럴당 93.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29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선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미국채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bp 상승한 4.61%에 마감했다.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국제유가가 실제 100달러까지 오를 경우 연준이 올해 2번 남은 FOMC 내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시장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증권가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4%까지 열어둔 상태다. 삼성증권은 올해 4분기 국고채 금리 예상 범위를 3년물 기준 3.60~4.10%, 10년물 기준 3.70~4.20%로 내다봤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금리와의 연동은 불가피하다”면서 “금리 상승이 마무리 국면이라고 판단하기까지는 더 많은 증거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키움증권은 이달 국고채 예상 범위를 3년물은 3.80~4.00%, 10년물은 3.90~4.10%를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발행 확대 등 재정확대 기조로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면서 “특히 10월말과 11월 초에 발표되는 미 재무부의 4분기 자금조달 계획 등에 따라 공급 부담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리스크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올 4분기가 험난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인 만큼 시장 심리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구체적인 방향성이 안 보이지만 국고 3년물 금리는 3.8%에서 4%까지 열어두고 있다”면서 “10월 경기 지표들을 보면서 남은 기간 경기 흐름을 봐야겠지만 현재 나와있는 점도표 상으로만 보면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든 만큼 매수 심리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실제로 국고채 3년물은 지난 2022년 11월 이래 4%선을 계속해서 하회했다. 같은 해 9월26일 4.5%를 넘어선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그리며 11월 중순 이후 4%선을 하회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국채 금리 연동으로 국내 금리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 21일 올해 연중 최고치인 3.930%를 기록했다. 4%와 불과 7bp만을 남겨둔 셈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7일 종가는 3.884%였다.외국계 은행 채권 딜러는 “10월 말까지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데, 일본은행(BOJ)도 10월 말이고 FOMC도 11월 초에 열리는 상황”이라면서 “10월을 지표 보면서 넘기다가 11월이 되면 내년 경기 전망이 조정되면서 금리가 하향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4분기는 북클로징도 있다 보니 리스크를 적게 안고 가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변동성은 더 커진다”고 내다봤다.한편 연휴 휴장을 맞이한 시장은 가까운 이벤트로 이번 주 미국정부 셧다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상원서 임시 예산안 합의가 도출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 하원서 표결이 예정됐다. 만일 하원 통과시 오는 11월17일까지 셧다운 리스크를 미룰 수 있다.
2023.09.29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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