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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긴축 경계…환율, 1310원 진입 시도
  • 주요국 긴축 경계…환율, 1310원 진입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캐나다가 호주에 이어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로 들어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131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사진=AFP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7.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 대비 5.4원 상승 개장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간밤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며 올해 1월부터 3차례 연속 4.50% 동결 모드로 들어갔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까지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이번 회의 전 시장이 보는 금리 인상 확률은 20%로 집계됐었다.BOC의 금리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다. RBA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이에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연준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캐나다와 호주의 결정은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을 주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3.8%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오른 것이다.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하락했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7% 상승해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4.12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 분위기 속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역내 달러 실수요 유입, 역외 숏커버 물량을 소화하며 레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다만 수출업체와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최근 환율이 1300원 초반 수준으로 내리면서 수출업체 달러 매도 지점도 낮아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에 따라 장초반부터 네고물량이 결제수요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환율 상승압력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3.06.08 I 하상렬 기자
호주 이어 캐나다도 금리 ‘깜짝 인상’…긴축 우려 재부각
  • 호주 이어 캐나다도 금리 ‘깜짝 인상’…긴축 우려 재부각[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단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깜짝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다음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깜짝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정부 보조금 수혜로 수요 위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금리 깜짝인상 확산과 고점 부담에 혼조-간밤 뉴욕증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날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고점 부담에 혼조세 나타내.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27%) 오른 3만 3665.02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3포인트(0.38%) 하락한 4267.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52포인트(1.29%) 떨어진 1만 3104.90으로 장 마감.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가 전날에 이어 2% 넘게 상승.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중소형주들이 랠리에 동참. ◇옐런 “일부 경제 둔화…인플레 낮추는게 최우선 순위”-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일부 은행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은행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건전하다고 평가.-옐런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상업 부동산 침체로 더 많은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을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상업 부동산과 관련해 문제들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혀. -그는 다만 “내 전반적인 평가는 은행 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수준이 건전하며 이와 관련해 일부 고통이 있겠지만 은행들은 압박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 -또 “개인 소비가 지속해서 꽤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둔화하는 경제 부문들도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밝혀. ◇캐나다, 기준금리 깜짝 인상-캐나다 중앙은행(BOC)는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높여 4.75%로 인상. BOC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석 달 만에 다시 인상으로 방향 전환. -BOC는 “정책 금리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금리 인상 배경 설명. 또 “기저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표치인 2%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혀. ◇테슬라 주가, 9거래일 연속 상승-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47% 상승한 224.57 달러를 기록. 이는 지난해 말 이후 7개월래 최고치. -미국 연방정부의 세금 혜택으로 테슬라 모델3 차량 가격이 토요타 캠리보다 낮아지게 됐다는 소식에 랠리 이어져. 당초 미국 정부는 테슬라 모델3 일부 차량만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규정을 바꿔 모델3 전 차량에 대해 세금 공제 혜택 지원. ◇OECD, 올해 韓 성장률 전망치 1.6→1.5%로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5%,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 조정. -OECD는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방역 조치 해제 등에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고금리 등으로 민간 투자가 다소 부진하다고 평가. 아울러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혀.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6%에서 2.7%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를 유지. 세계 경제에 대해선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기업·소비심리 반등과 함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완만히 개선됐지만, 개선 흐름이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다고 평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2023.06.08 I 원다연 기자
호주·캐나다 '동결 후 재인상' 모드…연준도 금리 올릴까(종합)
  • 호주·캐나다 '동결 후 재인상' 모드…연준도 금리 올릴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최근 세 차례 금리를 동결한 와중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자 인상으로 다시 방향을 튼 것이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금리 동결 이후 재인상’ 모드로 접어들면서, 인상 중단 신호를 준 연방준비제도(Fed)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호주 이어 캐나다도 예상밖 긴축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 정도면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며 올해 1월과 3월, 4월 실제 4.50% 동결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로 올라가면서 다시 긴축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직전 시장이 보는 이번달 인상 확률을 20%로 점쳤고, 다음달 가능성을 100%로 봤다. 그런데 BoC는 시장 예상보다 한발 먼저 움직인 셈이다.Bo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CPI가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는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며 “초과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지속적이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BoC는 금리 수준을 두고서는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추후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읽힌다.스코티아뱅크의 데릭 홀트 자본시장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BoC가 다음달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본다”며 “그것은 한 번 열면 하나만 가질 수 없는 과자 봉지와 같다”고 말했다. 앤드루 켈빈 TD증권 수석전략가는 “캐나다 경제는 올해까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하다”고 했다.BoC의 전격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RBA는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 호주의 4월 CPI는 캐나다보다 더 높은 6.8%에 달했다.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줄었다”며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까지 시사했다.◇물가 더 높은 美…연준도 올릴까캐나다와 호주의 예상 밖 조기 재인상 행보에 주목 받는 곳은 연준이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두 나라의 결정으로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높은 수치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직전월인 3월(4.2%)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PCE 근원물가는 4.7%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캐나다보다 오히려 더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BoC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다음달 이후 동결 모드로 갈 것이라는 점을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식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 확산…시장 랠리 제동
  • [뉴욕증시]'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 확산…시장 랠리 제동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로 돌아서면서 연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게다가 연중 최고치 수준까지 3대 지수 레벨이 오른데 따른 고점 부담 매도세까지 겹쳤다.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호주 이어 캐나다도 예상밖 긴축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3665.02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하락한 4267.5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9% 내린 1만3104.89를 기록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지난해 8월과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날은 고점 부담에 반락한 것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8% 뛴 1888.45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혼조를 보였다가 장중 내내 약세 압력을 받았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캐나다 중앙은행(BOC)이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 정도 수준이면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며 올해 1월과 3월, 4월 실제 4.50% 동결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까지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전 시장이 보는 이번 인상 확률을 20%로 점쳤고, 다음달 가능성을 100%로 봤다. 그런데 BOC가 한발 먼저 움직인 셈이다. BOC는 성명을 통해 “(현재 금리 수준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BOC의 전격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다. RBA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이에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연준이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캐나다와 호주의 결정은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5.6%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올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BOC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 동결 모드로 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연준 6월 금리 동결론 흔들리나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만난 자리에서 “소비가 지속해서 꽤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둔화하는 경제 부문들도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이날 장 초반만 해도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식들은 주가가 뛰었으나, 국채금리가 치솟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까지 내면서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증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이날 애플 주가는 0.78% 내렸다. 엔비디아의 경우 3.04% 하락했다.다만 소형주들이 급등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뉴욕 증시 랠리 흐름이 빅테크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최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서을 등에 업고 소형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러셀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오른 게 그 방증이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달러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역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0%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05% 내렸다. 번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0%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캐나다마저 금리 인상…연준 공포에 나스닥 1.3%↓
  • [속보]캐나다마저 금리 인상…연준 공포에 나스닥 1.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로 돌아서면서 연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9%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혼조를 보였다가 장중 내내 약세 압력을 받았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캐나다 중앙은행(BOC)이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 정도 수준이면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며 올해 1월과 3월, 4월 실제 4.50% 동결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까지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전 시장이 보는 이번 인상 확률을 20%로 점쳤고, 다음달 가능성을 100%로 봤다. 그런데 BOC가 한발 먼저 움직인 셈이다. BOC는 성명을 통해 “(현재 금리 수준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BOC의 전격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다. RBA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이에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연준이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캐나다와 호주의 결정은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5.6%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올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BOC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 동결 모드로 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만난 자리에서 “소비가 지속해서 꽤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둔화하는 경제 부문들도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이날 장 초반만 해도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식들은 주가가 뛰었으나, 국채금리가 치솟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까지 내면서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증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이날 애플 주가는 1% 가까이 내렸다. 엔비디아의 경우 3% 이상 하락했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달러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역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호주 이어 캐나다도 '동결 후 재인상' 모드…연준 영향은
  • 호주 이어 캐나다도 '동결 후 재인상' 모드…연준 영향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캐나다가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최근 세 차례 금리를 동결한 와중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잡히지 않자 인상으로 다시 방향을 튼 것이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긴축 모드로 전환하면서,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준 연방준비제도(Fed)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출처=캐나다 중앙은행)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 정도 수준이면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면서 올해 1월과 3월, 4월 실제 4.50% 동결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까지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전 시장이 보는 이번 인상 확률을 20%로 점쳤고, 다음달 가능성을 100%로 봤다. 그런데 BOC가 시장보다 한발 먼저 움직인 셈이다.BO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CPI가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는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며 “초과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지속적이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BOC는 금리 수준을 두고서는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추후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읽힌다.BOC의 전격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RBA는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 호주의 4월 CPI는 캐나다보다 더 높은 6.8%에 달했다.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줄었다”며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까지 시사했다.캐나다와 호주의 예상 밖 ‘동결 후 빠른 재인상’ 행보에 주목 받는 곳은 연준이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올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BOC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 동결 모드로 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숨고르는 반도체株…상승탄력 둔화되는 코스피
  • 숨고르는 반도체株…상승탄력 둔화되는 코스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도 상승 강도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지는 한편, 다음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반도체株 차익실현 나서는 외국인…코스피 상승세 주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1%) 오른 2615.6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그간 상승 랠리를 이어온 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하며 지수 상승 동력을 제한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 소식이 더해지며 전 거래일 대비 1.68% 상승했고, LG화학(051910)(3.18%), 삼성SDI(006400)(2.51%), 포스코퓨처엠(003670)(1.32%) 등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랠리를 이어온 삼성전자(005930)는 0.98% 하락하며 7만 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도 0.64% 하락하며 10만 8000원으로 떨어졌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가 재부각돼 증시 하단을 지지했지만, 외국인의 반도체 차익 매물 압력 확대로 코스피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순매도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이날 1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도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8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들도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이날 215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경기 판단 어렵게 하는 엇갈린 지표…FOMC 앞두고 불확실성↑오는 13~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며 긴축 경로 중단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투자자들의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신규 고용 일자리는 33만 9000개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19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고강도 금리 인상 속에서도 견조한 고용시장을 나타낸 것이다. 일반적으로 견조한 고용시장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된다. 다만 고용 지표를 세부적으로 보면 실업률이 3.7%로 전월(3.4%) 대비 올라갔고, 임금 상승 속도는 둔화되며 일부 균열도 감지됐다. 또 미국의 5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월(51.9) 대비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52.3)도 밑돌았다. 제조업 PMI 역시 46.9로 전월치(47.1)와 시장 예상치(47)를 밑돌았다. 김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엇갈린 고용과 PMI 지표는 미국 경기 상황이 어떤 국면에 있는지 헷갈리게 만든다”며 “선행성을 가지는 PMI의 방향과 후행지표인 고용지표를 선행하는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워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다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호주 중앙은행(RBA)의 결정과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점 등도 연준의 긴축 정책 중단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RBA 뿐 아니라 이달 유럽 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등 다른 메이저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와중에 연준만 긴축 중단 후 인하 사이클에 들어가는 게 어려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은 향후 추가 데이터에 따라 연준 긴축 종료 기대와 지속 우려 사이 초점을 수시로 옮겨가겠지만, 연준 긴축 중단을 기본 경로로 설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6.08 I 원다연 기자
10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美증시, 더 오를까
  • 10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美증시, 더 오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인가, 불안한 반등인가. 경기 우려 속에서도 미국 증시 대표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거시 경제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데다 최근 시장의 오름세가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 모멘텀이 시장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고,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급등이 하락장의 전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1년간 S&P 500 지수 추이. (자료= S&P 글로벌)◇S&P 500, 작년 8월 이후 최고치…기술주가 견인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4% 오른 4,283.8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 500이 올해 들어 약 12%, 지난해 10월 최저치보다는 20%가량 각각 상승했다며,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식 시장의 강세 배경으로는 △메가캡(초대형주)의 상승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혔다. 사상 초유의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발생 우려를 키웠던 백악관과 공화당 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안이 이달 초 최종 타결된 점도 증시에는 호재다. 씨티그룹의 계량적 분석(퀀트) 스트래지스트들은 인공지능(AI) 돌풍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주가 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AI 관련주 등에 대해 “다음 달에도 역풍보다는 순풍이 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더 개선되면 주가는 더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잭 애블린 크레셋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조금씩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 정도에 집중했던 시장의 편협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P500 내 은행업종은 1.33% 상승했고, 지역은행 실적을 추종하는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5.41% 급등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2.69% 오르며 일간 상승폭 기준 올해 두 번째로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AFP)◇“거대 기술주만 올라” “시장 쏠림 경계해야”그러나 최근 시장 상승이 일부 기술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높다. 얼마나 많은 종목이 함께 올랐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마 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전략가 WSJ에 “S&P 500 지수를 보면 시장이 정말 좋고 그 움직임은 강력하며 이익 증대가 완전한 회복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는 수면 아래 움직임을 아주 잘못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우위 현상은 지난 몇 년간 주기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편중 현상이 더 심해졌다.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 기술·성장주 8개 기업의 시총 점유율은 연초 22%에서 30%로 증가했다.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다. 다른 지표들도 시장 쏠림 현상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에서 장기 추세선 역할을 하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한 S&P 500 주식 비중은 지난주에 38%까지 떨어졌다. 1991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 비중이 48% 미만인 경우 월간 및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었다. WSJ은 “시장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주식이 함께 상승할 때 더 건강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역사적으로도 광범위한 랠리(상승세)가 더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기술 부문이 갑자기 주춤하거나 인기가 떨어지면 소수의 스타 주식의 주식 시장의 하락의 가파른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0년 9월에 기술주들이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주 사이 S&P 500 지수가 거의 10% 하락했다.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 정도로 보고 있다. 향후 통화 정책의 방향성은 물론 1년여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 등에 대해서도 분석할 시간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06.07 I 장영은 기자
美연준, 6월 금리 동결해도 7월 '인상' 가능성 커져
  • 美연준, 6월 금리 동결해도 7월 '인상' 가능성 커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또는 7월 한 차례 추가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엔 인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발간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변화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5월말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패트릭 하커 총재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6월 동결시 7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중소은행들의 대출 감소로 인한 신용 위축은 금리 인상 1~2회 효과가 있기 때문에 6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지만 추가 인상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동결을 지속하기에는 인플레이션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 6월을 건너뛰면 7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고 실업률이 상당폭 상승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다 내년 3월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의 조건이 추후 데이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는데 그 이후 발표되는 데이터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예상치 1.1%를 상회했고 4월 근원 PCE물가상승률은 4.7%로 예상치 4.6%를 넘어섰다. 6월 2일 발표된 5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취업자 수는 전월비 23만명 증가, 예상치 18만8000명을 뛰어넘었다. 보고서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강력한 힘을 보여줌에 따라 연준이 이를 반영해 6월 경제전망에서 금리 점도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올해 연간 근원 PCE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전망치인 3.6%를 뛰어넘어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BofA는 연말까지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5월 근원 CPI는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다시 한 번 큰 폭의 반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서비스 물가 상승과 타이트한 고용시장은 인플레이션 제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7월 이후의 추가 금리 인상은 연준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미 국채 금리는 점차 하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8개 해외 투자은행(IB)의 평균 연말 10년물 금리 전망치는 3.2%다.
2023.06.07 I 최정희 기자
中, 달러화 예금 금리 상한 5.3%→4.3%…"환율 방어 목적"
  • 中, 달러화 예금 금리 상한 5.3%→4.3%…"환율 방어 목적"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영은행들을 대상으로 달러화 예금 금리 상한을 낮추도록 지시했다.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위안화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처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인민은행 자율규제기구가 국영은행에 달러화 예금 금리 인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영은행들은 5만달러(약 6500만원) 이상 예금에 제공하는 금리 상한을 현행 5.3%에서 4.3%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이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급격한 환율 변동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달러화 예금 잔고의 자율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공언한 데 따른 결정이다. 로이터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 예금 금리에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달러화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 기업들의 달러화 보유 의지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중국 수출 기업들이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상당수 기업이 위안화 대신 달러화로 결제를 진행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 1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직후 고점에서 6% 이상 하락했다. 미·중 금리차 확대, 4월 중국 경제지표 부진, 외국인의 중국 주식·채권 매각 등으로 자본 유출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지난달 18일 심리적 저지선인 1달러당 7위안(포치)을 돌파한 뒤 고공행진 중이다. 전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7.1075위안을 기록,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에도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올렸다. 외환위험준비금은 중국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으로,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외환거래 비용 부담이 커진다.
2023.06.07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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