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622건

'제미나이3'發 쇼크, 韓AI 갈 길은… "자체 모델과 생태계 구축"
  • '제미나이3'發 쇼크, 韓AI 갈 길은… "자체 모델과 생태계 구축"[GAIF 2025]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권하영 기자] 구글이 한국 시간으로 19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 3’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AI 경쟁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AI 산업계는 “한국이 지금처럼 추격 전략에 머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국내 ‘AI 국가대표’ 기업들은 한국이 여전히 추격형 전략에 머물러 있고, 행정·대관 중심의 구조가 기업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 투자와 개발의 연속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데이터 댐,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통해 인프라 조성에서는 큰 성과를 냈다”면서도 “이제는 인프라 단계에서 벗어나 생태계 구축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AI 경쟁력은 모델 자체보다 서비스와 실제 적용 사례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국가는 아직 많지 않다”며 “한국이 이 지점을 선점하면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든 기술을 동시에 따라갈 필요는 없고, 한국은 현장 데이터와 적용 분야에서 독자적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 김태윤 SK텔레콤 AI R&D 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임수진 NC AI최고사업책임자,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AI 지원, 문서 잘 만드는 기업이 유리?…현장선 ‘유연한 제도·지속적 투자’ 요구”임수진 NC AI 최고사업책임자는 “정부의 지원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지원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보다 ‘정부 대응·대관 업무를 잘하는 기업’이 더 많은 지원을 가져가는 구조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공고 후 컨소시엄 구성 기간이 너무 짧고, 제출을 위한 방대한 서류 작업이 중심이 되면서 정작 기획·기술 개발보다 문서 작업이 더 중요한 구조가 되고 있다”며 “자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미나이3 발표에 대해선 기술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조급함보다는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인텔을 따라잡는 데 걸린 시간과 노력을 떠올리면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다”며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고 결국 해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IT 하이웨이 프로젝트’로 전국에 인터넷 인프라를 깔았을 때도 세상이 즉각 바뀐 것은 아니었다”며 “전자상거래가 상거래의 주류가 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린 것처럼, AI도 어느 시점엔 분명 세상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까지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이 미국·중국이라는 양대 강국 사이에서 단순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핵심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AI 기업 육성 전략은 특정 기업에 예산을 몰아주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기업을 경쟁시켜 생태계를 강화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NC AI 등 다섯 곳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으로 선정해 장기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고 전했다.또한 임 부위원장은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인 GPU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단기 목표로 제시한 GPU 5만 장 확보 계획에 대해 “초기 목표였던 5만 장 수준의 물량에 사실상 도달했다”고 설명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시대의 지식 리더십’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국형 AI 경쟁력, 답은 ‘자체 모델·생태계 구축’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은 자체 모델과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진정한 가치는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삶의 질 개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생성형 AI ‘엑사원 4.0’을 신소재 탐색·법률 리스크 분석·임직원 업무 자동화 등에 적용하며 자체 모델이 실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게임 회사에서 출발한 NC AI는 내부 게임 제작용 AI 기술을 외부 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게임 엔진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동 더빙, 패션 디자인 보조, 소상공인 커머스 광고 생성 등으로 서비스를 넓혔으며, 14개 기관·40개 수요기업과 함께 200B(2000억 파라미터) 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SK텔레콤은 통신망 강점을 바탕으로 “전화·문자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 국민 AI”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초대형 모델은 SKT가 개발하고, 크래프톤·리벨리온·셀렉트스타·서울대·KAIST 등이 소형 모델·NPU·데이터·선행연구를 맡는 풀스택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T는 500B(5000억 파라미터)급 초거대 모델, 멀티모달 모델, 모델·데이터 동시 오픈소스화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스케일 경쟁 속에서도 한국에는 소버린 AI(주권형 AI)의 기회가 있다”고 진단하며 ‘애니 투 애니, 코리아 퍼스트’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하이퍼클로바X를 토대로 한국어·한국 문화에 특화된 옴니모달 모델을 개발하고, 농민 지원·자폐 아동 소통·청소년 멘탈 케어 등 포용적 AI 에이전트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업스테이지는 LLM ‘솔라(SOLAR)’와 광학문자인식(OCR)기반 문서 자동화 기술로 독자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권순일 부사장은 소버린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수주의가 아니라 미래 방향과 변화를 스스로 설계·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정의하며 “워크플로우를 AI 네이티브하게 다시 설계하고, 많이 써보고 실패하는 경험이 진짜 경쟁력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2025.11.19 I 김관용 기자
“AI 빅3 가려면 선택과 집중...한일 AI 협력도 고려해야”
  • “AI 빅3 가려면 선택과 집중...한일 AI 협력도 고려해야”
  • [이데일리 윤정훈·김관용·임유경 기자]“기존 기업 상당수는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혁신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AI 세대(제너레이션) 스타트업’을 위한 시장 조성이 필요하고 국내가 작다면 일본과 협력해 공동 시장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시장 조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정부가 공공 영역에서 추진할 수 있는 AI 전환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발주해야 한다”며 “민간 기업도 각자의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버티컬 AI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AI 생태계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엔비디아·오픈AI·아마존 등은 이미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를 펼치고 있다”며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국가 전략의 핵심이 됐고, 그 규모는 우리가 예상한 수준의 10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최 회장은 “리소스가 제한된 국가가 모든 영역을 동시에 지원하면 결국 아무 성과도 내기 어렵다”며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이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수는 없는 만큼,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AI 도입의 궁극적 목표가 ‘AX(AI 전환)’라고 규정하며, 챗GPT 사용 수준이 아닌 데이터·인프라·사람·문화가 결합해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 전체를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최 회장은 “AI 시대의 의사결정은 더 이상 최고경영층 만의 몫이 아니라 현장의 직원이 AI와 함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체계가 만들어지면 조직의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지고 생산성도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모인 국내 AI·산업계 리더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이 ‘AI 빅3’로 도약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총괄도 최 회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신 총괄은 “일본 비즈니스 시장에서 라인웍스는 8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케어콜 서비스로 한·일에서 초고령층의 실시간 위험 예측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일본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AI 전문가들은 이날 구글이 공개한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3’를 놓고 “성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이 집중해야 할 방향은 ‘산업 특화 버티컬 AI’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미나이3는 이전 세대 대비 추론 능력, 멀티모달, 에이전트 기능 등 모든 벤치마크(평가)에서 기존 LLM을 넘어섰다는 평가다.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은 ‘AI 3등’이 아니라 ‘상강(上强)’을 목표로 한다”며 “범용 모델 능력에 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만의 글로벌 AI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벤치마크만 보면 따라가길 어려울 정도로 놀랍지만, 실사용에서는 강점과 한계가 드러난다”며 “전세계적으로 산업 현장에 실제 적용 사례가 적은 만큼 한국이 이 지점을 한다면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태윤 SKT 파운데이션 담당도 “제미나이3의 격차는 현실적으로 큰 편이지만, 이는 과거 삼성이 인텔·노키아를 따라잡을 수 있겠냐는 질문과 비슷하다”며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고 결국 해냈지만 다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AI도 어떤 시점에는 분명 세상을 크게 바꿀 텐데 그때까지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1.19 I 윤정훈 기자
‘제미나이3’로 기술 격차 커져…AI업계 주도하려면
  • ‘제미나이3’로 기술 격차 커져…AI업계 주도하려면[GAIF 2025]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구글이 한국 시간으로 19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3’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AI 경쟁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제미나이3는 이전 세대 대비 추론 능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 서로의 관계성을 학습·처리하는 ‘멀티모달’ 이해력, 단순한 응답을 넘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의 향상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국내 AI산업계는 “한국이 지금처럼 따라가는 전략에 머물러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기업 관계자들은 한국이 아직까지 ‘추격형 AI 전략’에 머물러 있고, 행정·대관 중심의 구조가 기업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AI 투자 및 개발의 연속성 확보를 과제로 지목했다. 지금의 정부·산업 전략이 글로벌 변화를 따라가는 데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지난 몇 년간 한국은 데이터 댐,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통해 AI 인프라 조성에선 상당한 성과를 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인프라 단계를 넘어 생태계 구축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AI는 이제 서비스와 적용 사례가 경쟁력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실제 산업에 적용한 성공 사례를 만드는 나라는 많지 않다”면서 “한국이 이 지점을 선점하면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든 기술을 동시에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 현장 데이터·적용 분야에서 독자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 김태윤 SK텔레콤 AI R&D 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임수진 NC AI최고사업책임자,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또 AI기업들은 정부 지원 방식 문제도 지적했다.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 GPU 26만장 확보 등 글로벌 기술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업들도 이 조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연구·개발 현장에서는 행정 처리, 보고 절차, 대관 중심 소통 구조가 연구개발을 늦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수진 NC AI 최고사업책임자는 “정부의 지원 자체는 좋은데 그 지원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기술을 진지하게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라 ‘정부 대응·대관 업무를 잘하는 회사’가 더 많은 지원을 가져가는 구조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제 제도 역시 공고 후 컨소시엄 구성 기간이 지나치게 짧고, 제출을 위한 서류 작업이 중심이 되면서 실질적 기획·기술 개발보다 문서 작업이 더 중요해지는 구조”라며 “자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특히 제미나이3 발표에 대해선 기술 격차를 인정하면서 조급함 보다는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로 인텔을 따라잡는 데 걸렸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 보면, 그 난이도를 짐작하실 수 있다”며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고 결국 해냈다. 다만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했다.그는 “과거 한국이 ‘IT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넷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깔았을 때도, 당시에는 세상이 당장 바뀌지 않았다”면서 “전자상거래가 언젠가 상거래의 주류가 될 거라고는 했지만, 실제로 전면적인 전환이 이뤄지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도 마찬가지다. 어떤 시점에는 분명 세상을 크게 바꿀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때까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의 성과 창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은 방향을 제시하고, 산업 전체가 움직일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산업계 입장에서는 정부에 더 많은 것을 요청하기 전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결국은 기업들은 정부를 위해서 승리하는 게 아니고, 시장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초기 단계이고, 이런 기업들을 잘 돕기 위해서는 정부 스스로도 공공 AI에서의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9 I 김관용 기자
LG "AI 혁신 경쟁 넘어 산업 현장에 임팩트 창출"
  • LG "AI 혁신 경쟁 넘어 산업 현장에 임팩트 창출"[GAIF 2025]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레이싱 경기가 속도와 박진감을 보여며 전 세계 기술 발전의 한계를 시험하듯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도 한 국가의 AI 기술 역량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 국가대표 기업에 듣는다’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5)’ 에서 ‘AI 국가대표 기업에 듣는다’를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을 자동차 레이싱 경기에 비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부분장은 AI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효과 창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주용 자동차를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지 않듯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기술력은 실제 산업에 임팩트(충격)을 주고, 일상 제품에 적용되어야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한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 AI 모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부터 자체 생성형 AI 엑사원 모델을 꾸준히 개발해왔으며, 최근 엑사원 4.0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엑사원은 해외 언론에서 한국 대표 AI 모델로 조명받았으며, 일부 보고서에서는 국내 모델 중 세계 3위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순위 변동이 매우 빨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모델 개발을 위한 역량과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파운데이션 모델들이 산업 현장에 적용이 되어서 생산성 향상 효과를 만들어내야 된다”며 “이제 인류의 보편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 이 모델들이 사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속 ‘엑사원’의 도전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의 엑사원은 실제 산업 현장을 바꾸는 에이전트 AI로 활약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AI가 사람의 업무 흐름(워크플로우)을 학습하고 통합적으로 실행하는 에이전트 AI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그룹 내외부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우선 엑사원 디스커버리 모델은 신소재 개발 가속화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부문장은 “화학 분자 구조식과 합성 경로 등에 특화된 모델로, 기존 언어 모델과 달리 약 4000만건의 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화장품용 친환경 소재 등 고성능 신소재의 후보 물질을 단 하루 만에 발굴해내는 획기적인 속도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이어 에이전트 AI로 법적 검토에 대한 자동화도 이뤘다. 김 부문장은 “AI 학습 데이터는 18개 항목에 달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법적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LG는 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해 인간 변호사의 검토 과정을 대신해 훨씬 빠르고 정확하며 비용 효율적으로 법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엑사원으로 LG그룹 내 임직원의 생산성도 극대화됐다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그룹 임직원 약 6만5000명이 사용하는 챗엑사원 서비스는 단순 답변을 넘어, 문제를 분석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 최적의 답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심층 리서치 기능을 제공하며 임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AI 미래 경쟁력 ‘자체 모델’과 ‘생태계’ 구축김 부문장은 한국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글로벌 빅테크 솔루션을 사용하면 단기적 편의성은 있지만, 학습 과정에서 사용된 워크플로우 데이터와 노하우가 외부로 유출되어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김 부문장은 노하우 유출 방지 측면에서 자체 AI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디지털화와 AI 수용성이 높은 한국은 이러한 워크플로우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최적의 테스트 베드이므로, 자체 모델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LG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 엑사원 4.0 API를 매력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문장은 “엔비디아의 GPU가 비싼데 퓨리오사와의 협력을 통해 MPU 기반의 효율적인 추론 환경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국내 AI 생태계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김 부문장은 “전문 데이터를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현재 40개사 이상이 참여하는 AI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9 I 이소현 기자
한국형 버티컬 AI, '전문가 시대' 앞당긴다…LG 엑사원·네이버 소버린 AI
  • 한국형 버티컬 AI, '전문가 시대' 앞당긴다…LG 엑사원·네이버 소버린 AI[GAIF 2025]
  • [이데일리 이소현 권하영 기자] 국가대표 AI 선도 기업인 LG(003550) AI연구원과 네이버(NAVER(035420))클라우드가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경쟁력은 AI 기반 산업 대전환(AX)과 각 국가·산업 고유의 가치를 담은 ‘소버린 AI’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두 기업은 특히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데이터 주권이 핵심 동력이 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형 버티컬 AI가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LG와 네이버는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한국형 버티컬 AI의 경쟁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두 기업은 AI 기술의 혜택이 특정 국가나 빅테크 기업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전문가처럼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AI 시대를 열겠다는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임우형(왼쪽) LG AI연구원 원장과 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글로벌 한국형 버티컬 AI의 경쟁력’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임우형 “AI는 거품 아닌 산업 혁신의 동력”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최근 AI 투자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AI의 발전은 필연적이며 미래 산업 혁신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 원장은 AI 시대는 누구나 전문가가 되고, 실제 전문가는 AI를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한다면, 누구나 전문가처럼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AI의 도움을 받아 알츠하이머병의 실제 인과 관계를 밝혀낸다든지, 과학적인 브레이크스루(대발견)를 만든다든지, 혹은 제품에 엄청난 혁신을 구현하는 등의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임 원장은 “AI가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를 재정의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AI 시대를 이끌 LG의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엑사원’의 비전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엑사원 4.0’ 32B 추론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확산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모델’로 소개됐다.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글로벌 한국형 버티컬 AI의 경쟁력’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특히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전문성을 내재화하는 ‘버티컬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원장은 “이미 엑사원은 LG그룹 내 6만여명 사용자를 통한 업무 효율화(챗엑사원)뿐 아니라 바이오(엑사원 패스), 금융(AEFS) 등 각 산업 현장에서 실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AI가 모든 직군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LG가 엑사원과 같이 자체 모델을 고수하는 이유로는 ‘데이터 주권 확보’와 ‘AX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의 연구개발(R&D) 자산과 현장 노하우가 외부 모델 학습 과정에서 유출되는 것을 막고, AI를 통해 업무 노하우가 축적되는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글로벌 한국형 버티컬 AI의 경쟁력’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신지현 “각국의 언어·문화 담은 자기주도형 AI가 경쟁력”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는 단순한 연구와 투자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그 힘을 발휘한다”며 특정 국가나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다.신 총괄은 소버린 AI를 “각 기업 또는 국가가 처한 고유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각자의 언어, 문화, 가치 체계를 잘 담은 자기주도형 AI”로 규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각 춘천·세종), 엔비디아 GPU 6만 장 확보,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에 이르는 풀스택 토대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네이버가 구축한 소버린 AI 생태계는 한국을 넘어 일본·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 전파하며 현장 중심의 AX를 구현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은행 및 한국수력원자력의 보안 및 업무 효율성 강화에 AI 기술을 결합해 내재화했다. 일본에선 초고령화 문제 대응을 위해 돌봄 서비스 ‘케어콜’을 현지 이즈모시에 적용했고, 태국에서는 관광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사우디에선 디지털트윈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신 총괄은 각국이 기준을 통제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정부 과제에 부응하며 국가별 맥락 위에서 함께 답을 찾아가는 동반자적인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19 I 이소현 기자
구윤철 "AI 거품론은 LLM 기반…韓은 피지컬 AI로 거품 아냐"
  • 구윤철 "AI 거품론은 LLM 기반…韓은 피지컬 AI로 거품 아냐"
  •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송주오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관련해 “한국은 피지컬 AI로 버블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구 부총리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AI 거품론 우려 질문에 “AI 거품론은 LMM(대규모언어모델)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구 부총리는 “LLM은 데이터센터를 많이 확장하고 GPU도 많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사용료를 받고 하는데 이 수입으로는 거대한 AI 시스템을 끌고 가는 게 힘들어서 버블이 아닌가 하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AI 시장은 피지컬 AI라며 거품론을 일축했다. 구 부총리는 “LLM을 기반으로 한 (AI)문제제기는 가능성이 있지만, 피지컬 AI 버블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 두 가지는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피지컬 AI는 기존 생성형 AI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행동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차세대 AI로 평가받고 있다.
2025.11.19 I 송주오 기자
한국, AI ‘상강(上强)’ 선언… 미·중과 대등한 경쟁국으로 도약 노린다
  • 한국, AI ‘상강(上强)’ 선언… 미·중과 대등한 경쟁국으로 도약 노린다[GAIF 2025]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상강(上强)’을 향한 여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대 초강대국 사이에서 단순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이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핵심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우리는 1·2위를 뒤쫓는 주변 플레이어가 아니라, 그들과 같은 체급의 AI 상강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산업·국가 시스템 전체의 구조 전환을 예고하는 선언으로 해석된다.한국 정부는 향후 3년간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AI 기본법 시행 △전 산업의 AX(AI 대전환) 추진 △글로벌 AI 규범 선도 등 다층적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임 부위원장은 글로벌 AI 환경 변화와 한국 산업의 재도약 가능성, 그리고 ‘지식 리더십’ 중심의 새로운 국가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그는 한국의 AI 기업 육성 전략이 특정 기업을 선택해 예산을 몰아주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기업을 경쟁시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국가대표 AI’로 자리 잡도록 설계된 생태계 전략이라는 것이다.정부는 네이버·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NC AI 등 다섯 곳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으로 선정해 장기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각 기업은 서로 다른 기술 철학과 모델 구조를 바탕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공공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의료 등 특화 영역에서는 전문 기업이 수행하는 별도 AI 프로젝트도 병행된다.임 부위원장은 “국가대표 AI 기업은 정부가 지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쟁과 혁신 과정 속에서 스스로 탄생하는 것”이라며 “미·중과 다른 한국형 전략은 시장 경쟁을 통해 전체 생태계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시대의 지식 리더십’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인 GPU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5만 장 규모의 GPU 확보를 단기 목표로 제시해 왔는데, 임문영 부위원장은 “초기 목표로 삼았던 5만 장 수준의 물량에 사실상 도달했다”고 밝혔다. 국가 AI 생태계가 본격 작동하기 위한 최소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다.정부는 광주에 약 4200억원 규모의 국가 AI 데이터센터(AI큐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민간에서도 SK가 울산 지역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공식화한 데 이어, 추가 데이터센터 설립이 예정돼 있어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인프라는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여기에 블랙독의 한국 투자 검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의 국내 공급 확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임 부위원장은 “이런 글로벌 투자가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며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의 AI 정책 체계도 새롭게 정비됐다. 지난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국가 AI 전략을 최종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20명 안팎의 민·관 전문가가 8개 분과와 3개 소위원회로 나뉘어 활동하며, 향후 AI 정책·예산·규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된 CAIO(Chief AI Officer) 협의회도 설치돼 전략 집행력을 강화한다. 전략위원회가 방향을 세우면, CAIO 협의회가 구체적인 사업과 예산 배치를 책임지는 구조다. 임 부위원장은 “AI 전략위원회가 정책의 수문이라면, CAIO 협의회는 실제 물길을 여닫는 장치이자 ‘실행 엔진’”이라고 설명했다.임 부위원장은 AI 경쟁의 본질이 기술·데이터·자본의 양적 확보가 아니라 ‘지식 리더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 자리 잡은 “우린 안 된다”, “소버린 AI는 불가능하다”, “GPU도 없고 인재도 없다”는 인식부터 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을 가진 나라이고, 유일하게 자체 문자를 만든 민족이며, 반도체부터 모델·서비스까지 풀스택을 갖춘 국가”라며 “‘할 수 있다’는 지식 리더십을 회복해야 상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한국 사회 전체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AI 대전환)에 대해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레거시 시스템, 고착된 관행과 조직의 관성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부위원장은 “AX에는 대규모 예산보다 인내가 필요하다”며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국가 성장 동력을 새롭게 정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1월부터 한국은 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AI기본법’을 시행하는 국가가 된다. 강화된 AI 안전성 검사, 고영향 AI 규정, 투명성·워터마크 표시 의무, 데이터·저작물 사용 규제의 단계적 개편 등이 도입된다. 정부는 시행령 제정과 법·제도 정비를 병행해 AI 발전 속도에 맞춰 규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임 부위원장은 “AI 혁신을 가로막지 않도록 규제의 사각과 과잉을 모두 살펴보겠다”고 밝혔다.강연의 마지막에서 임 부위원장은 AI를 비행기에 비유했다. “수백 톤의 비행기가 왜 나는지 과학적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어도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이동한다”며 “AI도 마찬가지로, 작동 원리를 100%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에게 전혀 다른 시야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19 I 김관용 기자
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총괄 “AI는 현장에서 완성…자기주도형 AI생태계가 핵심"
  • 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총괄 “AI는 현장에서 완성…자기주도형 AI생태계가 핵심"[GAIF 2025]
  •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AI는 단순한 연구와 투자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그 힘을 발휘한다. 네이버는 특정 국가 또는 빅테크에 집중되지 않는 소버린 AI를 통해 다양한 국가들과 여정을 함께 하겠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글로벌 한국형 버티컬 AI의 경쟁력’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버티컬 AI와 AX(AI Transformation):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은 생성형 AI 이후의 실질적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외 주요 AI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별 AI 활용 전략과 국가 차원의 AI 자립 비전을 공유한다.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총괄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신 총괄은 네이버가 집중하는 핵심 과업으로 ‘소버린 AI’를 꼽으며, “각 기업 또는 국가가 처한 고유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각자의 언어, 문화, 가치 체계를 잘 담은 AI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자기주도형 AI”라고 정의했다.특히 이러한 소버린 AI 실현을 위해서는 “단순히 모델 하나가 아니라 전체 밸류체인을 갖춰야 한다”며 네이버의 독립적인 기술 역량을 자신했다.실제 네이버는 2013년 국내 최초로 개소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과 재작년 가동을 시작한 270메가와트(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등 인프라와 AI 모델에 이르기까지 풀스택 토대를 갖췄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기반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SEED)’를 국내 AI 생태계에 확산시키고 있으며,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상위 5곳 ‘K-AI 기업’ 중 하나로 세계 최고 수준 AI 모델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국내외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네이버는 이처럼 오랜 시간 쌓아온 소버린 AI 생태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을 안고, 한국은 물론 일본·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검증된 활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신 총괄은 한국의 대표 사례로 한국은행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언급하며 “보안과 통제가 중요한 금융과 에너지 각 영역에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 기반 ‘뉴로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결합했다”며 “이를 통해 각 사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힘을 내재화하고, 보안 체계와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전통 산업 분야로는 농기계 기업 대동과 협력한 농업 특화 AI 에이전트가 있다. 영농일지 분석, 재배 컨설팅, 농산물 유통 지원 등 농업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신 총괄은 “고령의 농업 종사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설계해 향후 농업 로봇·피지컬 AI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네이버의 소버린 AI는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초고령화 문제 대응이 핵심 과제인 일본에서 네이버는 한국 140여개 지자체가 사용하는 ‘케어콜’ 서비스를 현지 이즈모시에 적용해 고독사 위험 관리, 정서적 교감 기능을 제공하며 실효성을 검증 중이다. 재난 분야에서도 일본 야마가타현 나가이시와 협력해 디지털 트윈 기반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며 실시간 위험 예측·관리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태국에서는 관광 산업 혁신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함께 ‘관광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신 총괄은 “이를 통해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정부 과제에 부응하며 국가별 맥락 위에서 함께 답을 찾아가는 동반자적인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사우디아라비아도 핵심적인 소버린 AI 수요처다. 네이버는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이래 지난 5월에는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전략사업법인 네이버이노베이션을 설립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을 사우디 전역으로 확장한 상태다.신 총괄은 “한국, 일본, 태국 그리고 사우디에서 시작한 이 여정이 이 시대에 필수 불가결한 AI 기술과 함께 특정 국가 또는 빅테크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을 통제할 수 있는 다양한 AI와 함께하는 세상을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2025.11.19 I 권하영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국은 선택과 집중”…버티컬 AI가 생존 전략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국은 선택과 집중”…버티컬 AI가 생존 전략[GAIF 2025]
  •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버티컬(특화) AI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수입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버티컬 AI와 AX(AI Transformation):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은 생성형 AI 이후의 실질적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외 주요 AI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별 AI 활용 전략과 국가 차원의 AI 자립 비전을 공유한다.최 회장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축사를 전하며 “전 세계가 이미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의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리소스가 적은 한국이 취해야 할 해법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최근 APEC CEO 서밋을 비롯해 글로벌 논의의 장에서는 모두 AI가 중심 의제일 정도로 시대의 흐름이 달라졌다”며 “AI가 산업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엔비디아·오픈AI·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어떤 전략으로 움직이며, 그들과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가 최대 화두”라고 진단했다.최 회장은 AI 시대를 규정하는 두 축을 ‘규모의 경쟁’과 ‘속도의 경쟁’으로 설명했다. 먼저 규모 측면에서 그는 “지금의 AI 산업은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자본과 인프라가 투입되는 구조”라며 “GPU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데이터센터를 어디에 얼마나 지어야 하는지가 국가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그 투자 규모는 우리가 생각했던 규모의 최소 10배에서 100배까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속도도 문제다. 최 회장은 “누가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느냐, 어느 플레이어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느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조차 알기 힘든 시대”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연간 AI 투자가 11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이 수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전략은 명확하다는 게 최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대한민국은 같은 규모로는 경쟁할 수 없다. 리소스가 부족한 나라가 모든 영역을 동시에 지원하면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선택과 집중이 대한민국이 가진 불가피한 운명이며, 그 첫번째가 바로 버티컬 AI”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한국이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번째 조건으로 ‘시장 형성’을 꼽았다. 그는 “리소스가 아무리 있어도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AI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국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와 공공 영역이 먼저 AI 도입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조달청 사업부터 각 부처 예산까지, 정부가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공공 시장이 열리면 민간 기업도 자신들의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버티컬 AI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인프라와 대규모언어모델(LLM) 경쟁을 넘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스타트업 생태계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한국 스타트업 시장은 AI의 규모와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진짜 AGI를 활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세대는 기존 기업에서 나오기 힘들다. AI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의 시장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한국 시장이 작다면 일본과 협업해 통합 시장을 만드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며 글로벌 확장의 필요성도 제기했다.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AI 도입의 궁극적 목표가 ‘AX(AI Transformation)’라고 규정했다. 단순히 챗GPT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인프라·사람·문화가 결합해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 전체를 바꾸는 것이 AX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AI 시대의 의사결정은 더 이상 최고경영층만의 몫이 아니다. 현장의 직원이 AI와 함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체계가 만들어지면 속도도 빨라지고 조직 생산성도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어떤 버티컬 AI를 선택하고, 어떤 의사결정 체계를 설계하느냐가 AI 강국으로 가는 길을 결정짓는다”며 “이번 이데일리 포럼에서 풍성한 아이디어가 나와 한국 AI 전략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2025.11.19 I 권하영 기자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올해의 주역은 트웰브랩스·라이너·인터엑스
  •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올해의 주역은 트웰브랩스·라이너·인터엑스
  •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올해 AI 코리아 대상에서 ‘AI 기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엔비디아가 투자한 영상이해 초거대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I 적용상(산업통상부 장관상)’은 정보 검색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한 라이너, ‘제조지능화 혁신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자율 제조 전문기업 인터엑스가 수상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1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익원(뒷줄 왼쪽 세 번째) 이데일리 대표와 내빈들,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양승현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이상구 심사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진수 셀렉트스타 COO, 김득화 펀진 대표이사, 양정모 라이너 COS, 정진우 트웰브랩스 사업개발이사, 박정현 인터엑스 CIO, 박용훈 엘리스그룹 사업총괄, 신기영 플리토 CSO.이와 함께 ‘AI 혁신상(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은 데이터 구축·가공·검증을 제공하는 셀렉트스타와 AI 교육·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 그룹에,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은 국방 버티컬 AI 기업 펀진과 글로벌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에 돌아갔다.지원 기업 57%가 응용 기업…현장형 AI 주목올해 6회째인 AI 코리아 대상은 이데일리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2020년부터 한국 AI 산업을 이끌 기업·기관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장관상 3곳, 협회장상 2곳, 이데일리 회장상 2곳 등 총 7개 부문에 50개 기업이 지원했다.특히 지원 기업의 57%가 스마트팩토리 등 응용·서비스 기업이었고, AI 솔루션·모델 기업이 32%, 로봇모빌리티 기업이 12%로 이어져, 모델 개발 중심이던 초기 AI 기술 흐름이 보다 산업 현장형 AI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에이전트 기술과 서비스 기업들의 등장,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넓힌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며 “커머스·국방·헬스케어·콘텐츠·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AI 혁신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AI 활용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시상하는 이 행사는 이데일리가 시대 변화를 읽고 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자리”라며 “AI 시대에는 협업 파트너로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인간만의 창의성, 비판적 사고, 인문학적 통찰 등 대체 불가능한 능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1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상구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 있다.트웰브랩스·라이너·인터엑스, AI 혁신사례 소개18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AI 코리아 대상에서는 시상식과 더불어 장관상 수상 기업들이 직접 발표를 맡아 각사 경쟁력을 자랑했다. 영상 콘텐츠를 이해·검색·분석하는 AI 기술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 트웰브랩스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정진우 트웰브랩스 이사는 “영상 이해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요약·질의응답까지 가능한 멀티모달 AI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북미 스포츠 구단의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시간을 30시간에서 9분으로 단축시킨 사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광고 마케팅, 공공 보안 영역에도 자사 모델이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산업부 장관상이 수여된 라이너는 근거 기반 답변을 제공하는 리서치 특화 LLM,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잠재력이 수상으로 이어졌다.양정모 라이너 COS는 “라이너가 심플QA 벤치마크에서 챗GPT를 제치는 최고 정확성을 인정받았다”며 단순 검색을 넘어 연구용 AI 에이전트로 진화해 글로벌 1위 AI 에이전트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중기부 장관상을 받은 인터엑스는 제조 공정 전반에 AI 솔루션을 적용, 제조 산업 AX를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참여해온 점을 인정받았다.박정현 인터엑스 CIO는 자사 자율 제조 솔루션을 적용한 자동차·바이오 공정에서 생산성 50% 향상, 불량 절반 감소, 수율 20% 증가 등 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제조를 넘어 인사·재무까지 확장하는 ‘엔터프라이즈 AX’를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이 밖에 인공지능정보산업협회장상 수상 기업 2곳 중 셀렉트스타는 국내 최초 LLM 신뢰성 검증 솔루션으로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하는 혁신성이 돋보였으며, 엘리스 그룹은 AI 교육 솔루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이 주목받았다.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 수상 기업 2곳 중 펀진은 AI 기반 무기 추천과 임무 할당 등 국방 AI에 기여하고 있으며, 플리토는 전 세계 173개국 1400만 명에게 언어 데이터 구축 및 통번역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앞으로가 기대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18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IT붐 이어 AI붐 선도…AI 1등 국가 실현하자”시상식에선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참석해 수상 기업들을 격려했다.김경만 과기정통부 실장은 “정부는 현재 GPU 확보, 데이터센터 구축,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AI 생태계 전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생태계 구축 이후에는 AI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합심한다면 AI G3가 아닌 AI 1등 국가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박동일 산업부 실장은 “정부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펀드와 금융, AI 기업들의 기술 역량이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질 때 비로소 한국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2000년대 초반 IT 붐이 한국 산업을 끌어올린 것처럼 AI 붐에서도 대한민국이 선도 국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박용순 중기부 실장은 “AI 논의가 한동안 GPU 같은 인프라에만 집중됐지만,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인프라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국민 활용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세 부처가 함께 AI 활용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수상 기업 외에도 스테파니아 드루가 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과학자, 카렌 문 스팽글AI 공동 창립자 겸 CCO, 펠릭스 상 유니트리로보틱스 선임이사, 윌 폴킹혼 니드 대표, 엑스탈파이 리 링위 전략개발총괄 등 오는 19일 개최될 ‘이데일리 GAIF 2025’ 주요 연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에는 해외 연사들에게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스마트 글래스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11.19 I 권하영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