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058건

“트럼프 뉴노멀 맞은 韓증시, 위기이나 ‘새로운 기회’ 있다”
  • “트럼프 뉴노멀 맞은 韓증시, 위기이나 ‘새로운 기회’ 있다”[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한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 국면이 예상되며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여전히 저평가된 업종이나 개별 종목이 상당한데다 하반기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백영찬 상상인증권(001290)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한국 증시에 대해 무거운 전망을 내놓았다. 백 센터장은 16일 여의도 파크원 상상인증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압박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 한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 약화 등으로 만만찮은 시장 환경이 될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다른 국가보다 낮은 성과를 보이는 것은 산업구조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며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기술 차별화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 시점”이라 지적했다. 백영찬 리서치센터장은 1972년생, 서강대 경영학과 학사/석사, 2004년 SK이노베이션, 2008년 SK증권, 2011년 KB증권, 2022년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현)(사진=상상인증권)상상인증권은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치로 2400에서 2800선을 제시했다. 백 센터장은 “좁게 본다면 2500에서 2700선에서 움직일 것이며 저조한 수출 동향과 부담스러운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상승은 힘들 수 있다”며 “상반기에는 정치적 불안과 트럼프 이슈 등에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불확실성이 제거된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어려운 상황이나 기회는 있다. 백 센터장은 올해 한국 증시를 선도할 업종으로 △바이오 △전력기기 및 방산 △반도체 △게임 △전자부품 등을 꼽았다. 바이오는 금리 인하 최대 수혜주이며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수혜가 긍정적이다. 전력기기 및 방산은 수요 증가가 모멘텀이 될 수 있으며 반도체와 전자부품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가 바탕이다. 지난해 급등한 미국 증시에 대한 비중은 유지하거나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소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에 도달하긴 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봤다. 다만 글로벌 리스크가 커진 만큼 블랙스완(예상하지 못한 극단적 위험요소)에 대비한 자산 분산 필요성도 언급했다. 백 센터장은 “스트롱맨이 주도하는 다소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야 할 때”라며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고 미국 증시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하반기 이후에는 과매도 된 한국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험난한 증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청년리서치’를 전면에 내걸고 적극적인 투자전략 제안을 약속했다. 백 센터장은 지난 2022년 리서치센터를 맡은 이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애널리스트를 중용하며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 백 센터장은 “열정과 패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한 결과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양방향 소통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적극적인 투자의견 제시 및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폭넓은 투자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01.16 I 이정현 기자
“구글 AI 칩, 훈련 성능 4배↑…카카오도 ‘카나나’ 훈련에 활용”
  • “구글 AI 칩, 훈련 성능 4배↑…카카오도 ‘카나나’ 훈련에 활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가속기 ‘TPU’를 연구하는 리서치 조직과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조직이 하나의 체계에 포함돼 있어, 구글 내부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구글 클라우드 고객에게도 빠르게 제공될 수 있습니다.”모한 피치카 구글 클라우드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는 16일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라운드 테이블에서 GCP의 강점 중 하나로 자체 AI 칩 TPU 활용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6세대 TPU 트릴리움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구글)TPU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으로 신경망 연산 처리에 특화해 설계됐다. 그는 “TPU는 중앙처리장치(CPU) 같은 범용 프로세서와 달리 AI 고유의 수학 연산인 ‘행렬 곱셈’을 아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병렬 연산으로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적합해 AI 분야에서 많이 쓰이지만, TPU는 신경망 연산 처리 전용이라 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있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TPU를 구글 검색, 구글 포토, 구글 지도 같은 인기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한 알파폴드 2와 같은 과학적 연구에도 활용하고 있다.이날 피치카는 AI 가속기의 성능은 하드웨어적인 개선뿐아니라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결합됐을 때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구글클라우드는 TPU 역량이 하드웨어 인프라뿐 아니라 SW 영역에서도 함께 시너지를 낸다는 점이 장점”이라면서 “AI 워크로드 처리 성능 개선을 위해 실리콘부터 SW에 이르는 AI의 모든 영역을 함께 개발하고 설계해 나가는 데서 이루어낼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구글은 작년 말 6세대 TPU 트릴리움(Trillium)을 선보였다. 트릴리움은 이전 5세대 TPU와 비교해 학습 성능은 4배 이상, 추론 처리량은 최대 3배 향상됐다. 에너지 효율성도 67% 개선됐다. 또 트릴리움은 HBM의 용량이나 대역폭이 전작 대비 두 배 늘어나, 256개의 칩이 탑재된 ‘포드’ 내에서도 메모리 병목이 거의 없이 하나의 칩처럼 병렬 연산이 가능해졌다.구글 제미나이 2.0도 트릴리움을 활용해 학습 효율을 높였다. 피치카는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인 제미나이 2.0의 학습에도 트릴리움을 활용했다”며 “수 십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고밀도 LLM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방대한 연산 능력과 공동 설계된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필요한데, 트릴리움을 활용하면 이전 세대인 클라우드 TPU v5e보다 제미나이뿐 아니라 라마, GPT 같은 고밀도 LLM을 최대 4배 더 빠르게 훈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트릴리움이 지금까지 출시된 TPU 중 가장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자랑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세대 대비 트릴리움은 달러당 학습 성능은 최대 2.5배, 추론 성능은 최대 1.4배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 중엔 카카오가 구글 TPU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있다. 구글클라우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는 3세대 TPU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브레인(현, 카카오) 시절부터 TPU를 이용해 KoGPT 언어 모델을 개발했고, 현재 트릴리움까지 활용하는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새롭게 선보이며,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굉장한 자원이 필요한데, 오픈 모델과 TPU 트릴리움을 통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대응이 가능한 모델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피치카는 “AI 환경이 계속해서 진화하는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이 AI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트릴리움과 같은 최첨단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 고객이 트릴리움과 AI 하이퍼컴퓨터를 활용해 AI 혁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16 I 임유경 기자
HBM에 엇갈린 희비…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1위 오를 듯
  • HBM에 엇갈린 희비…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1위 오를 듯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 전반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낸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원이다. 1년 전 전망치(3조594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에도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는데, 4분기 역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의 배경은 AI 수요 증가에 있다. 범용(레거시) 메모리 가격의 경우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업황 둔화에도 AI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수익 제품에 주력한 SK하이닉스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SK하이닉스는 유례없는 시장 침체를 겪은 2023년에도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HBM,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모듈, 기업용 SSD(eSSD)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했다. 2023년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 2조8860억원, 2분기 5조4685억원, 3분기 7조300억원 등 흑자 규모를 늘렸다.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DS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돌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의 희비를 가른 것은 HBM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가 가장 잘 되는 시장”이라며 “SK하이닉스가 HBM 등에서 선전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올해도 HBM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5세대 HBM(HBM3E) 16단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 엔비디아에 시제품을 보내 품질 검증을 진행한다. 6세대 HBM4 제품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2025.01.16 I 공지유 기자
제재 vs 제재…중국, 미국 7개 기업 ‘불법 기업’ 지목
  • 제재 vs 제재…중국, 미국 7개 기업 ‘불법 기업’ 지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을 제재했다. 이달초 미국의 방산기업 대상으로 수출을 통제한 것에 이어 추가 조치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한 미국 기업 7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추가된 기업은 인터코스탈 일렉트로닉스와 시스템스터디스&시뮬레이션, 아이언마운틴 솔루션즈, 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스그룹, 액시언트. 안두릴인더스트리, 마리타임택티컬시스템즈 등이다.이들 기업은 중국 관련 수입 또는 수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되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도 할 수 없다. 해당 기업의 고위 임원은 중국 입국이 금지되고 취업 허가와 방문 또는 거주 자격이 취소된다.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자주 판매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에 제재한 기업들은 중국 반대에도 대만 무기 판매에 참여하고 군사 기술 협력에 참여해 중국의 주권·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해쳤으며 이에 관련 법률·규정에 따라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전했다.중국 상무부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소수의 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법을 준수하는 곳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이달 2일에도 록히드마틴, 제너럴다이내믹스, 레이시온 미사일&디펜스, 보잉 디펜스 스페이스&시큐리티 등 28개 미국 방산기업을 상대로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로 미국 기업을 제재하면서 미국 견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미국 또한 중국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3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나섰다.
2025.01.15 I 이명철 기자
삼양엔씨켐, 공모가 ‘밴드 상단’ 1만8000원 확정
  • 삼양엔씨켐, 공모가 ‘밴드 상단’ 1만8000원 확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대표이사 정회식)은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6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3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지난 6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0원~1만8000원) 상단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2242개 기관이 참여해 총 7억5156만9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242.26대 1로 총 공모금액은 198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949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주관사 KB증권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PR용 KrF 폴리머를 국산화했다는 점, 합성, 중합,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엔씨켐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공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96.3%의 기관 투자자들이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하며 열띤 참여율을 보였다”고 전했다.삼양엔씨켐은 2008년 설립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 기업으로 2021년 삼양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2018년부터 일본 및 미국 내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 PR용 소재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삼양그룹의 글로벌 스페셜티(Specialty)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삼양엔씨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전에 반도체용 PR(포토레지스트) 중 하이엔드 제품인 EUV PR용 폴리머와 PAG, 그리고 HBM(High Bandwidth Memory)용 BUMP 폴리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설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이러한 선투자에 사용된 자금을 보완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이사는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삼양엔씨켐은 국내 최대 반도체 PR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 개발과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4 I 이정현 기자
'美 AI칩 규제' K반도체도 수익성 영향…경쟁 심화 우려도
  • '美 AI칩 규제' K반도체도 수익성 영향…경쟁 심화 우려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임기 내내 대(對) 중국 제재를 이어오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를 막기 위해 임기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추가 규제를 내놨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미국산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당장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기업에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결국 전체 시장 파이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반도체를 만들어내며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리란 관측이다.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 있다.(사진=로이터)◇수출 통제에 시장 수요 제한…삼성·SK도 영향조 바이든 행정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산 AI 칩과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수출과 재수출, 국가 내 이전 등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수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미국 상무부는 국가별로 수출 상한 할당량을 지정해 할당량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AI 칩의 수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약 20개의 동맹국에 대해서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AI용 반도체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한국도 동맹국에 포함됐다.반중국과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의 20여 개 ‘우려국가’에 대해서는 기존의 AI칩 수출 통제를 유지했다. 특히 동남아, 중동 등 ‘중간 지대’로 분류되는 국가에 대해서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NVEU)’ 지위를 얻지 못할 시 국가별로 할당된 5만개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 쿼터 안에서만 AI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첨단 기술이 국가의 군사·안보와도 직결될 수 있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차단하는 노력을 해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등 제 3국에서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방식의 우회로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이 같은 조치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를 비롯해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I 반도체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팔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되면서 잠재적 수익성에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GPU에 들어가는 HBM 등 여러 메모리 제품을 공급하는데, 미국에서 일부 국가들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시장 파이가 (줄어들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어서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 그룹 전시관에 SK 하이닉스의 세계최초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16단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中 기술력 강화 위협…트럼프도 규제 이어갈 듯”미국의 대중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AI 반도체 자생력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이 엄청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스스로 AI 반도체를 만들면서 기술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AI 반도체 ‘어센드 910B’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터 ‘어센드 910C’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두·알리바바 등 기업도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데, 수출이 규제되면 좋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 중국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장기적으로 (한국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서 이와 같은 조치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이 규제에 크게 반발하는 만큼 친기업적 성향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당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의견과 오히려 대중 제재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상존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부 사항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핵심 요소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이미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규제가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부원장은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이득이 되는 것을 얻어낸 뒤 제재를 풀어주는 협상 전략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14 I 공지유 기자
작년 ICT 수출액 역대 최고치 경신…AI 바람 탄 반도체가 효자
  • 작년 ICT 수출액 역대 최고치 경신…AI 바람 탄 반도체가 효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부문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에 따라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하면서 전체 ICT 수출을 견인했다.(자료=과기정통부)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CT 2024년 ICT 수출은 전년 대비 2350억 달러, 수입은 143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18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하며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역대 2위는 2332억 달러를 기록한 2022년, 3위는 2276억 달러를 기록한 2021년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2.5% 늘어난 1420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ICT 수출액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하반기 단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8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반도체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메모리 반도체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71.8% 증가한 883억 달러를 기록했고, 시스템 반도체도 첨단 패키징 수출 확대로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인 479억 달러를 달성했다.휴대폰 완성품 및 부분품의 10%대 성장세 전환 및 컴퓨터·주변기기 중 보조기억장치 SSD의 높은 성장세도 ICT 수출에 기여했다.주요 수출 국가별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감소했던 베트남과 미국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였다.지난해 대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9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41.7%로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다. 2위 베트남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368억 달러를, 3위 미국은 31.9% 증가한 29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5.01.14 I 임유경 기자
美 AI 수출 제한에 中 “이익 지킬 조치 취할 것”
  • 美 AI 수출 제한에 中 “이익 지킬 조치 취할 것”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제한을 실시하자 중국이 즉각 반발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또한 무역 보복 조치를 시사하고 있어 양국 갈등이 격화할 조짐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AI와 관련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며 “이는 AI 칩과 모델 매개변수에 대한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해 중국과의 정상적인 무역에서 장애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과 백악관은 전날 미국산 AI 칩과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수출을 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약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에겐 AI용 반도체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20여개 ‘우려국가’는 기존 AI칩 수출 통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폐쇄형 AI 모델의 국가 이전 조치 제한을 추가했다.중국 상무부측은 미국 첨단기술 기업과 산업단체들이 AI 분야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업계의 합리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성급한 조치를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국가 안보의 개념을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는 또 다른 사례이자 국제 다자간 경제 및 무역 규칙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촉구했다.중국 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 남용이 정상 경제 무역 교류를 심각히 저해하고 세계의 과학기술 혁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미국을 비롯한 모든 기업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면서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중국에 대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특정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대중 견제를 확대하고 있다.중국은 첨단기술 핵심 원재료인 갈륨·게르마늄 등의 미국 수출을 제한했으며 록히드마틴 등 미국 방산기업 28곳에 대해 이중용도(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용도) 품목 수출 통제를 실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2025.01.14 I 이명철 기자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작년 설비투자 전년비 2% 감소"
  •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작년 설비투자 전년비 2% 감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의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AI)용 칩에 몰린 반면 전기차용은 정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반도체 육성책을 강화하면서 투자가 예정보다 앞당겨 지고 있어 생산 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진=AFP)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국과 유럽, 중국, 한국, 대만, 일본 등 주요 반도체 대기업 10곳(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단일 기업으로 집계)의 설지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1233억달러로, 전년 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이어 2년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위축의 여파로 스마트폰과 PC 등 디지털 기기용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로 산업기기용도 부진해 업체들은 같은해 투자를 억제했다. 각 기업들은 지난해 시황 회복을 예상하며 낙관적인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투자액은 기대에 못미쳤다. 미국 인텔은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인 300억달러 이상에서 20% 이상 축소했다. 지난해 3분기 166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재건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반도체 전망치를 전년 대비 1% 감소한 350억 달러 안팎으로 당초 예상보다 20억달러 정도 낮췄다. 전년에 견줘 줄어든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닛케이는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서 SK하이닉스(000660)가 앞서고 있으며,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첨단 반도체 수율(양품률)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유럽과 미국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것도 반도체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부진에 따라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등 전력 반도체 분야 세계 최대 제조사인 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작년 9월 마감된 회계연도에 설비투자 금액은 8% 감소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엔 사상 최고치인 11% 증가한 35억 달러 규모를 예상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것이다. AI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는 3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반도체 사업에 약 12조원을 투자해 AI용 메모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영국 리서치 회사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는 “중국 내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는 올해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5.01.13 I 양지윤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