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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누리호도 거친 ‘국가 가속기’…13년 무사고 4만시간 돌파
  • AI 반도체·누리호도 거친 ‘국가 가속기’…13년 무사고 4만시간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반도체와 우주항공 부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온 국가 양성자가속기가 13년간 무사고 운영 끝에 누적 운전시간 4만 시간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AI 반도체와 우주산업 지원을 위한 시험 인프라 고도화에도 나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북 경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100MeV급 선형 양성자가속기가 2013년 첫 가동 이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누적 운전시간 4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IBS 양성자과학연구단의 100MeV급 양성자가속기.(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뉴스1양성자가속기는 반도체와 전자부품에 우주·대기 방사선 환경을 인위적으로 구현해 오류와 결함 여부를 검증하는 대형 연구시설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GPU, 고대역폭메모리(HBM), 위성·우주 부품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필수 시험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실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용 HBM 개발 과정에서 양성자가속기 시험을 활용해 서버 칩 오류 발생 확률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낮췄다. 또 국내 기업의 반도체 소자는 누리호 탑재 위성에 적용되기 전 이 시설에서 우주 환경 검증을 거쳤다.수요가 늘면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기존 8시간 운영 체계를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만 353명의 연구자와 기업이 210건의 시험·실험을 진행했다.과기정통부는 앞으로 가속기 성능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100MeV급 장비를 향후 200MeV급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선행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200MeV급 양성자가속기는 AI 반도체, 자율주행차, 위성 기반 6G 통신용 반도체 등의 방사선 영향 평가를 위한 국제 기준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해외 시설에 의존하던 국내 기업들의 시험·인증 수요를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4만 시간 무사고 운영은 국가 대형연구시설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4 I 김현아 기자
KB운용,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 KB운용,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KB자산운용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순자산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자료 제공=KB자산운용)‘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지난 2월 26일 상장 이후 51영업일 만에 순자산 2조원을 돌파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단 기간 2조원 돌파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ETF는 국내 채권혼합형 ETF 순자산 규모 1위에 올랐다.KB자산운용은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와 채권혼합형 구조를 통한 안정성 추구 수요가 맞물리며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면서도 단일 종목 투자 대비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편입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다.수익률도 양호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기준 지난 13일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5.81%로 집계됐다. 총보수는 연 0.01% 수준이다.퇴직연금 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행 제도상 퇴직연금 계좌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되지만,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계좌 내 100% 편입이 가능하다. 기존 위험자산 한도를 모두 사용한 투자자도 해당 상품을 통해 반도체 투자 비중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 산업 확산과 함께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연금 투자자들의 대표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퇴직연금 계좌뿐 아니라 일반 주식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
2026.05.14 I 김윤정 기자
`AI 깐부` 젠슨 황…뉴욕서 한미우호상 받는다
  • `AI 깐부` 젠슨 황…뉴욕서 한미우호상 받는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강조해온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에서 한미 관계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받는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물로 떠오른 황 CEO가 사실상 ‘한미 기술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황 CEO를 ‘2026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8일 뉴욕 맨해튼 치프리아니 사우스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연례 갈라 행사에서 진행된다.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딴 상이다. 한미 관계 증진과 양국 협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으로,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대표 상훈으로 꼽힌다.코리아소사이어티는 황 CEO 선정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발전에 대한 비전 있는 리더십과 혁신적 기여를 인정했다”며 “AI와 반도체 산업은 진화하는 한미 경제협력 관계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관계가 비중 있게 언급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은 엔비디아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며 “초기 게임산업 협력부터 AI 메모리와 반도체 제조 협력에 이르기까지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이 AI 혁신을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삼성전자와 SK그룹, 네이버, 현대자동차그룹 등을 직접 거론하며 “엔비디아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황 CEO는 최근 한국 시장과 기업들에 대한 우호적 발언으로 국내 투자자들과 산업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치켜세웠고,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한국은 AI 시대 중심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특히 황 CEO가 지난해 한국 방문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가진 장면은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기업들과 ‘찰떡 호흡’을 맞춘다는 의미에서 ‘깐부 젠슨 황’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에이브러햄 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CEO도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이 부분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AI와 첨단 기술이 한미 관계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을 찾았다”며 “젠슨 황은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 리더이면서도 한국 기업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수상자를 검토하던 시점이 바로 유명한 ‘치맥 미팅’ 직후였다”며 “당시 모습을 보며 한미 기술 협력의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또 “젠슨 황은 미국에서 이미 AI와 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들을 많이 받았지만 한국과 관련한 상징적 인정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수상이 한미 기술 협력의 의미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코리아소사이어티에 따르면 황 CEO 측도 이번 수상 제안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 회장은 “엔비디아 팀이 이번 수상에 큰 영광이라고 반응했다”며 “직접 일정을 조율해 행사 참석도 확정했다”고 전했다.황 CEO는 시상식 당일 직접 참석해 짧은 수상 연설과 함께 별도 대담 세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측은 AI 산업과 글로벌 기술 협력, 한미 경제 관계 등을 주제로 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비즈니스를 넘어 사람과 사람 간 관계를 기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황 CEO 역시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정책·경제·문화·교육 분야에서 한미 관계 증진 활동을 해오고 있다. 역대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는 조지 H.W. 부시, 지미 카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있다. 기업·단체 가운데서는 삼성전자, SK, LG, 포스코홀딩스, 한국무역협회(KITA), BTS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6.05.14 I 김상윤 기자
“5G 실패 반복 못한다”…최진성의 ‘AI 네이티브 6G’ 선언
  • “5G 실패 반복 못한다”…최진성의 ‘AI 네이티브 6G’ 선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거 CDMA와 TDX로 세계 통신 시장을 선도했던 한국 ICT 산업이 인공지능(AI) 전환의 중대한 변곡점에 섰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AI·통신 협력체인 AI-RAN 얼라이언스를 이끄는 최진성 의장은 “기존 통신망에 AI를 덧붙이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6G는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설계되는 ‘AI 네이티브(AI-Native)’ 네트워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 CTO 출신인 최진성 의장은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최한 ‘AI 고속도로 포럼’ 기조연설에서 “5G는 기술 중심 사고에 갇혀 시장에서 수익화할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실패했다”며 “6G에서는 네트워크보다 비즈니스 플랫폼과 서비스 구조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AI-RAN 얼라이언스가 추진 중인 방향에 대해 “AI를 단순 기능으로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네트워크 자체를 AI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RAN 얼라이언스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ETRI가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주최한 'AI 고속도로 포럼'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ETRI)최 의장은 “기존에는 ‘네트워크를 위한 AI(AI for Network)’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네트워크 자체가 AI 플랫폼이 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컨트롤 플레인 자체를 AI 기반으로 설계해 자율형 네트워크(Level 4~5)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5G 실패 원인으로 ‘기술 우선주의’를 지목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핵심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것이다.최 의장은 “통신 산업은 항상 기술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시장과 서비스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차세대 AI 통신 시장의 핵심 축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제시했다. 제조·국방·로보틱스·드론 등 현실 세계와 연결된 AI 산업이 한국의 산업 구조와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최 의장은 “미국에서는 드론과 로봇, 국방 AI 분야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한국도 제조업과 국방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분야를 본격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도체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메모리 경쟁력을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한국은 메모리 분야 세계 최강이지만 비메모리 영역에서는 약점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진 메모리 기술을 활용해 메모리와 컴퓨팅을 결합한 ‘인-메모리 컴퓨팅(In-Memory Computing)’과 ‘인-네트워크 메모리’ 전략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넘어 SSD와 메모리 기술을 AI 컴퓨팅 플랫폼과 융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AI 시대에는 메모리와 컴퓨팅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협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최 의장은 “과거 CDMA와 TDX 상용화 시절 한국은 세계 시장에 강력한 임팩트를 줬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협업의 존재감이 약해진 것 같다”며 “AI 시대에는 정부·통신사·연구소·학계가 함께 움직이는 강력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싱가포르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의 속도감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최 의장은 “싱가포르는 이미 상용 주파수를 활용한 AI 기반 로보틱스 실외 시험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랩 수준이 아니라 실제 야외 환경에서 AI 통신 상용화를 추진 중인데 한국도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AI 하이웨이 이니셔티브를 계기로 다시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쇼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AI-RAN 테스트베드와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국이 AI 네이티브 6G 표준 경쟁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ETRI ‘AI 고속도로’ 준비 본격화ETRI는 지난 50년간 CDMA, 5G 등 통신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6G, AI-Native 네트워크, 미디어 부호화 등 ‘AI 고속도로’와 관련해 국가 전략 기여 방안을 찾고 있다.특히 AI 고속도로를 AI 모델의 전 생애주기를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정의하고, 6G를 포함하는 AI 유무선망, 위성망, 데이터센터망, AI 데이터 압축 전송, 그리고 AI 인프라 보안 기술을 중점 추진 분야로 제시했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시도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의 한계를 딛고 ETRI가 내부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방승찬 ETRI 원장은 “TDX와 CDMA 상용화를 이뤄낸 ETRI의 지난 반세기는 도전의 역사였으며, 앞으로의 여정은 범국가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AI가 모든 산업의 근본부터 재설계하는 가운데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AI 인프라를 구축해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대동맥으로 역할을 한 것 처럼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3 I 강민구 기자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17시간 끝내 결렬... 21일 총파업 현실화 초읽기
  •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17시간 끝내 결렬... 21일 총파업 현실화 초읽기
  •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정부 중재까지 무산되면서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근본적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 테이블이 무너졌다.13일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최승호 위원장은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새벽 3시까지 17시간에 걸친 논의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최 위원장은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하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이 오히려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와 성과급 상한 50% 등 기존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뜻이다.협상 결렬의 핵심은 성과급 재원 규모와 제도 개선 방식을 둘러싼 근본적 대립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과 성과급 상한 폐지를 명문화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도체 부문 직원 기준으로 1인당 약 6억 원대의 성과급을 기대하는 입장이다.반면 회사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재원 내에서만 보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회사는 현재의 OPI 제도 틀 내에서 투명성만 강화하고 절차를 개선하는 수준에서 합의하려 했다.노조는 협상 결렬 이후 사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건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시한을 두지 않고 조정 성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으나 중재 전망이 크게 어둡게 됐다.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노조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과 함께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초기업노조는 약 7만30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으며 노조 측은 5만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 개입도 논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초유의 파업 사태를 막기 위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긴급조정권은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다. 긴급조정이 발동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협상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사측의 경영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에서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적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지연 등이 그것이다. 노조 입장에서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조합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는 경영 여건 악화를 이유로 추가 부담을 거부하고 있다.2024년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을 경험한 삼성전자는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장시간의 노사 분쟁은 기술 혁신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최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현장의 분위기도 파업 불가피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첨단 반도체장비↔희토류…트럼프·시진핑 베이징딜 초읽기
  • 첨단 반도체장비↔희토류…트럼프·시진핑 베이징딜 초읽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반도체 의제의 초점이 ‘첨단 AI칩’보다는 ‘희토류-반도체 장비’ 거래 쪽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을 제외하면서 미국이 블랙웰·루빈 등 최첨단 AI칩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일정 부분 분리하면서 이번 협상 과정에서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 중국이 원하는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접근과 미국이 원하는 희토류 공급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요 기업인이 동행하지만 황 CEO는 초청받지 못했다. 황 CEO는 최근까지 백악관과 의회를 오가며 대중 AI칩 수출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왔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이번 제외를 단순 의전 문제가 아닌 정책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방중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미국 정부가 최첨단 AI 반도체 문제만큼은 별도 영역으로 관리하면서 여러 협상의제를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워싱턴 분위기는 AI 반도체 규제와 관련해 빠르게 강경해지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인 블랙웰)의 중국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기존 H200 칩의 대중 수출 허가에 대해서도 의회 감독 권한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황 CEO 역시 최첨단 AI칩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와 비슷한 뜻을 나타내 왔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이 AI 패권 경쟁의 핵심인 최첨단 AI칩은 전략자산으로 관리하면서도 공급망과 제조업 분야에서는 중국과 일정 부분 협상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번 트럼프 방중 경제사절단 역시 엔비디아보다는 보잉, 애플, 테슬라, 퀄컴 등 중국 시장 노출도가 큰 제조업·소비재 중심 기업으로 구성했다.이 과정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카드가 희토류와 반도체 제조장비다.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업체 가브칼리서치는 “미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공급망 안정이 필요하고 중국은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접근 완화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현재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미국 주도의 수출 규제로 중국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EUV는 엔비디아 GPU와 AI 가속기 등 첨단 시스템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다. 중국으로서는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다. 반면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 안정이 절실하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해 희토류와 영구자석 수출 제한을 강화했고 이는 미국 전기차와 방산, 첨단 제조업 공급망 전반에 충격을 줬다. 특히 전기차 모터와 반도체 장비, 군수산업에는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가브칼리서치는 “희토류와 ASML 노광장비를 맞바꾸는 거래를 성사한다면 장기적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 TSMC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AI 반도체 랠리는 엔비디아 GPU와 첨단 AI칩 공급 부족이 전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중국의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능력이 확대한다면 GPU와 AI 가속기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가격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첨단 AI칩 거래 자체보다는 희토류 공급과 제조업 거래, 무역휴전 연장 등을 중심으로 한 ‘관리형 무역(managed trade)’ 성격에 가까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2026.05.12 I 김상윤 기자
젠슨 황 빼고 중국 간 트럼프…'AI 칩' 협상카드 삼나
  • 젠슨 황 빼고 중국 간 트럼프…'AI 칩' 협상카드 삼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미 재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중이 AI 패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칩 수출은 ‘레드라인’(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금지선)으로 유지하되 AI 칩 수출 통제를 여전히 협상 지렛대로 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10여 명 이상의 기업인이 이번 방중에 동행하지만 젠슨 황 CEO는 명단에 없다고 보도했다. 황 CEO를 제외한 것은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의도적인 신호로 읽힌다. 라이언 페다슈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중국 AI 기업이 엔비디아 같은 최고 성능의 미국 칩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에서 컴퓨팅 파워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지만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대한 수출은 금지하고 있다.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장비 규제 완화로 중국 반도체 기업의 생산력이 확대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결정력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자국 내 H200 판매를 허용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하이닉스의 HBM 출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중국은 미국이 H200 수출을 허용했음에도 자국 기술 기업들의 사용을 사실상 막고 있다. 미국산 첨단 AI 칩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자국 AI 산업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독자 칩만으로는 한계가 커 미국산 첨단 칩 확보가 필요하다.
2026.05.12 I 임유경 기자
"AI 혁명 초입" vs "닷컴버블 말기와 유사"
  • "AI 혁명 초입" vs "닷컴버블 말기와 유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둘러싼 월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기업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강세론이 우세한 가운데, 닷컴버블 말기와의 유사성을 경고하는 목소리 역시 거세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대표적 기술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상무이사는 1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이번 실적 시즌은 AI 강세론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며 “칩 수요와 공급 비율이 10대 1이고, 우리는 여전히 AI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스닥이 향후 1년 안에 3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6274.1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아이브스의 목표치는 현 수준에서 14% 이상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 그는 AI 랠리가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브스는 강세론의 근거로 탄탄한 실적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꼽았다.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S&P500 전체 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6%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는 또 AI 인프라의 급격한 확충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브스는 SK하이닉스(000660)를 직접 언급하며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에서 목격되는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꼽힌다.아이브스는 투자 전략과 관련해 “핵심은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공략하는 것”이라며 “칩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인프라, 전력까지 파생 투자처를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반면 비관론 진영의 경고도 거세다. 영화 ‘빅쇼트’의 실존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날도 서브스택 글을 통해 AI 랠리에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주식, 특히 기술주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며 “포물선 형태로 급등하는 종목은 보유 비중을 거의 전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버리는 “현재 시장이 1999~2000년 닷컴버블의 마지막 몇 달과 같은 느낌”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탐욕을 거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최근 25거래일 기준 닷컴버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에 해당하는 6.9% 급등한 것도 심상치 않은 신호로 읽힌다.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간이 지나면 ‘숨 막히는 수준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아이브스는 “비판론자들이야 비판하겠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며 이같은 비관론을 일축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자본지출 기조가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26.05.12 I 성주원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빌 게이츠·나델라 만난다…AI 동맹 강화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빌 게이츠·나델라 만난다…AI 동맹 강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만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SK하이닉스)12일 업계에 따르면 곽 대표는 이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 2026’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MS CEO 서밋은 MS가 전 세계 주요 기업 CEO와 업계 전문가를 본사로 초청해 기술 트렌드와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비공개 행사다. 곽 대표는 지난 2024년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행사 막바지에는 빌 게이츠 주재 공식 만찬도 예정돼 있다. 빌 게이츠 자택에서 열리는 이 만찬은 한동안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대표도 만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MS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MS는 자사 최신 AI 칩 ‘마이아 200’에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3E를 탑재하고 있다. MS는 미국 아이오와주 데이터센터에 해당 칩을 설치했으며, 애리조나주의 데이터센터에도 추가하는 등 향후 사용처가 더 확대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곽 사장과 MS의 회동으로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수급이 타이트해진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와 만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기술 동맹을 굳건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MS 외 다른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 논의도 있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MS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빅테크들과도 메모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6.05.12 I 공지유 기자
野, 靑 ‘AI 국민배당금’ 구상에 총공세…“공산주의 발상”
  • 野, 靑 ‘AI 국민배당금’ 구상에 총공세…“공산주의 발상”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뉴스1[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업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국민배당금제’를 언급하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이 일제히 반시장적인 이야기라며 강력한 공세에 나섰다. 야권은 이를 기업의 정당한 성과를 강탈하는 ‘포퓰리즘 약탈’로 규정하고 김 실장의 경질을 촉구했다.장동혁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공산당 본색이 드러났다”며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정부가 강제로 뺏어서 나눠주겠다는 것인데, 누가 열심히 일하고 투자를 늘리겠느냐”며 “내가 노력해서 번 돈을 정부가 가져가서 나눠준다면 그것이 바로 공산주의 배급경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북한의 토지 몰수 사례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체제를 바꾸려 하고 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으스스하다”고 직격했다.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번 발언이 자본시장에 미친 악영향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코스피 8000 돌파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김 실장이 느닷없이 ‘국민배당금’ 구상을 꺼내든 후 폭락했다”며 “기업의 초과이윤을 사실상 사회적 환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악스러운 반시장적인 인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투자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내용을 메인화면 기사로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와 AI 산업은 수십조원의 규모의 선행 투자와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버텨낸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성과”라며 “이재명 정부 핵심 관계자가 이를 ‘사회적으로 환원해야 할 구조적 과실’처럼 표현하는 순간 시장은 정부가 성공한 기업의 성과를 강탈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이어 “김 실장은 자신의 발언이 시장에 미친 충격과 혼란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김 실장 즉각 경질을 촉구한다”고 했다.나경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중진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SNS에서 “김 실장의 포퓰리즘 선언 한 마디에 코스피가 증발하고 개미 투자자들의 계좌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땅 파서 반도체 캐낸 줄 아는가. 숱한 위기를 버틴 기술자와 주주의 피땀을 요행수 터진 ‘공짜 횡재’ 취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윤 의원 역시 “기업의 초과이익을 과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의하겠다는 것이냐”며 “반도체 산업은 수십조 원 규모의 선행 투자와 기술 실패 위험을 감수하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 역시 HBM 경쟁력과 AI 투자 확대, 치열한 시장 사이클 속에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의원은 “민간기업에 대해 실패의 책임은 민간이 지고, 성공의 과실은 정부가 나누겠다는 발상이 과연 상식적인 일이냐”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기업이냐.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냐. 민간 기업이 수년 간 적자 가능성과 막대한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며 만들어낸 성과 아니냐”고 반문했다.
2026.05.12 I 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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