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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올해 매출 1조 달성 확실…“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가 보령(003850)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2023년 매출 1조원, 영업익 850억원 전망”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의 실적을 전망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보령이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은 업계 안팎에서 확실시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연간 매출 1조원대 진입이 확실하다”면서 올해 매출을 1조810억원으로 전망했다. 부국증권 역시 보령의 올해 매출이 1조5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보령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8억원, 950억원으로 보령이 제시한 목표치보다 높다.보령은 2019년 매출 5243억원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게 되면 5년 만에 연매출이 2배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중장기 사업목표로 제시했던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영입이익 2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1조 매출’ 자신감의 근거는?보령이 빠른 매출 성장을 자신하게 된 근거 중 하나는 HK이노엔과의 협력이 손꼽힌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올해부터 각사의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영업·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이다. 보령으로선 올해부터 연간 1700억원 내외의 케이캡 상품매출이 가세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8596억원)에 해당 매출만 더해도 연매출 1조원을 넘기게 된다는 계산이다.올해 큰 변수 중 하나는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 인하다.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지난해 2월 만료되면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알리코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휴텍스제약 등 4개사가 보령을 상대로 용도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시장에선 제네릭이 4개 이상 출시되면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은 30%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 인하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보령은 올해 영업이익률 8.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보령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6.6%→2022년 7.4%→2023년 7.9%로 상승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가정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보령의 중장기 경영방침의 일환인 자가 제품력 강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보령은 자가 제품으로 카나브와 함께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중추신경계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필수 항암제 자체 생산은 항암제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암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국내 생산하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보령은 올해 만성질환 분야에서 특화된 포트폴리오와 영업마케팅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해 치료 옵션을 늘리고, 당뇨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보령은 지난해 다양한 당뇨병치료제를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당뇨 제품을 출시해 탄탄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아울러 항암제 리더십도 강화한다. 보령은 합성의약품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구축,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폐암팀을 세우는 등 암종별로 전문화된 조직을 구축해 항암제 시장 영업전략을 특화해 왔다.◇제약업계 ‘빅5’ 구도 재편될까보령이 올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면 ‘빅5’ 구도였던 업계 구도가 ‘빅6’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보령이 매출 1조 클럽으로 편입하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올라서게 된다. 최근 3년간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을 넘긴 업체는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녹십자(006280) 등 5개사였다.여기에 바이오기업까지 포함시키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 등도 가세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을 넘기면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제약사들도 이제는 매출 2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도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해이자 ‘제약사업 분야 No.1’을 향한 원년이 되는 해”라며 “‘연매출 1조원’은 단순한 숫자의 의미를 넘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 오늘 문 닫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故) 김광석을 비롯한 가수들, 설경구·김윤석·황정민·방은진·조승우 등 배우들을 키워내며 한국 문화예술계를 이끌어온 대학로 소극장 학전(學田)이 33년 역사를 뒤로하고 15일 마침내 문을 닫는다.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학전(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 마지막 날 공연에서 배우 황정민이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HK엔터프로)지난 14일까지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진행한 학전은 이날 공식 폐관한다. 학전 측에 따르면 이날 극장 폐관과 관련한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는다. 공연을 위해 설치한 장비 등을 철거하며 학전의 마지막을 조용히 마무리할 예정이다.학전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김민기가 1991년 대학로에 문을 연 소극장이다.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 그대로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온 ‘못자리’였다. 한국적 뮤지컬을 대표하는 ‘지하철 1호선’이 이곳에서 초연해 4257회 공연했다.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우수한 어린이 공연도 다수 선보였다.학전의 마지막은 학전 출신 가수, 배우들이 장식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학전의 폐관 소식이 전해진 뒤 뜻을 모았고, ‘학전 어게인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2주간 총 20회 공연을 진행하며 관객과 만났다.출연진들은 학전의 폐관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했다. ‘학전 어게인 콘서트’의 포문을 연 가수 윤도현은 “학전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리허설 때부터 눈물이 흘렀다”며 “추억이 많은 곳이 사라진다고 하니 야속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듀오 유리상자의 이세준은 “27년 전 유리상자로 학전에서 첫 공연을 한 기억이 마치 며칠 전 일처럼 또렷한데, 이곳이 사라진다는 것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1994년 ‘지하철 1호선’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 설경구는 “학전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전은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소극장 학전 전경. (사진=HK엔터프로)이들은 학전은 비록 사라지더라도 학전의 정신, 더 나아가 ‘김민기 정신’은 영원하길 바랐다. 1996년 ‘지하철 1호선’에 출연했던 배우 김원해는 “멋모르고 세상을 살던 20대 중반, 김민기 선생님이 가르쳐준 나눔의 미학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수 하림은 “‘김민기 정신’은 음악으로 세상에 위로를 주고,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며 “음악으로 엄청난 일을 한 ‘김민기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관객도 학전 출신 가수, 배우들처럼 학전의 추억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울산에서 온 김현주 씨는 “90년대부터 학전을 다녔는데 마지막이라고 해서 아쉽고 슬프다”며 “학전의 추억을 오래 기억하고 싶고,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유리 씨는 “학전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문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학전을 다른 곳, 다른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학전’이라는 이름은 사라지지만, 학전이 남긴 공간과 그 정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전 폐관 소식이 전해진 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소극장 학전 공간을 계속해서 운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학전은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해 써달라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 명칭은 쓰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술위는 소극장 학전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지 현재 논의 중이다. 민간단체에 공연장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과 예술위가 공연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예술위 관계자는 “문예기금을 통해 기존 공간을 운영할 것이며, 문체부와 협의하며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학전 운영 방안을 결정할 것이며, 이후 공연장 내부 시설 개보수 등을 거쳐 7월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학전에서 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 중 ‘학전 배우 DAY’ 공연 장면. (사진=HK엔터프로)
- CJ ENM 합작 영화 '마이'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J ENM과 베트남 국민 감독이자 배우인 쩐 탄이 합작한 영화 ‘마이’가 개봉 21일 만에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으로 세운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운 것으로, CJ ENM과 쩐 탄 감독의 최강 시너지가 2연타 특급 흥행에 성공하며 베트남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베트남 설 연휴 첫날인 2월 10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 ‘마이’는 CJ ENM의 베트남 법인 CJ HK 엔터테인먼트와 쩐 탄 감독이 기획, 투자, 제작까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개봉 첫날 베트남 영화 사상 역대 오프닝 스코어 1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신호탄을 쏜 이 작품은 개봉 단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으며, 지난 3월 1일(금) 개봉 21일 만에 기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을 뛰어넘고 마침내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에 올랐다. 현재(3월 3일 기준)까지의 누적 관객 수는 603만 명이다578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은 ‘마이’와 마찬가지로 CJ ENM과 쩐 탄 감독이 공동제작한 영화로, 두 작품을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킨 CJ ENM과 쩐 탄 감독의 특급 시너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작년에 개봉한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이 3대에 걸친 여성가족 서사로 전 국민의 큰 사랑을 받으며 팬데믹 이후 현지 영화 시장을 부활시켰다면, 이번에 개봉한 ‘마이’는 더욱 깊고 현실적인 ‘관객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서사를 집중적으로 그려내며 18세 관람가라는 한정적인 관객층을 딛고 박스오피스 정상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흥행 저력을 더욱 실감케 한다.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작년에 관객의 큰 호응을 얻은 ‘더 하우스 오브 노맨’이 오락성이 강한 작품이었다면, ‘마이’는 작품성을 높이는데 집중한 영화다. 쩐 탄과도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으로 높은 수익을 거뒀으니 이번에는 좋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데 몰입하자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스토리나 캐릭터 구축 면에서 베트남 동시대의 사회상을 묘사하는데 집중하고, 영상미 등 영화적 요소를 강화하는데 제작비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작품 본질에 대한 투자가 흥행성으로 이어진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CJ가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자산을 활용해, 쩐 탄과 같은 현지의 재능있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베트남 영화 산업의 성장과 진화에 일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마이’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마이’(프엉 안 다오 분)와 ‘즈엉’(뚜안 쩐 분) 커플의 로맨틱하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가족, 자녀, 직장 동료, 사회 문제 등을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으며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CJ ENM은 2011년 ‘퀵’ 배급으로 베트남 현지 사업을 시작, 2014년 로컬 영화 기획 제작에 착수해 당시 ‘마이가 결정할게 2’, 2015년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작인 ‘내가 네 할매다’로 연이어 역대 흥행 기록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으로 무려 미화 2000만 불이 넘는 흥행 스코어를 내며 다시 한번 베트남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번 ‘마이’가 박스오피스 정상 기록을 갈아치우며 또 한 번 베트남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베트남 영화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은 CJ ENM은 차기작으로 현지 국민 작가인 ‘응우옌 니얏 아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청춘 멜로물을 하반기 개봉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와이바이오로직스, “최고 항체 기술력으로 연내 기술수출 추가, 실적 반등”
- [대전=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로직스에 있어 항체는 반도체 칩이라고 불릴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중항체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고, 공동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성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추가 기술이전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 늦어도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28일 오후 대전 와이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빠른 시기에 기술이전과 대대적인 실적 개선을 통한 성장을 자신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2007년 LG화학(전 LG생명과학) 신약개발연구 그룹장을 역임한 박영우 대표가 설립한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항체 발굴의 근간이 되는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항체 의약품뿐만 아니라 ADC,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430억 달러(약 318조원)로 추산되는데, 이중 항체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152억 달러(약 150조원)로 48%를 차지하고 있다. 유망한 항체를 발굴하거나 보유하는 것이 항체의약품 개발 성패와 직결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Ymax®-ABL’, CD3 항체 기반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앨리스)’, 신약물질 기능 개선 엔지니어링 기술 ‘Ymax®-ENGENE’ 플랫폼을 모두 자체 구축했다. 특히 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인간의 항체 생산을 담당하는 B 세포로부터 추출한 항체 유전자를 자체 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다양성을 높여 구축했다. 항체 종류가 글로벌 최고 수준인 1200억종에 달한다. 글로벌 항체 전문 기업인 소마(Xoma)와 모포시스(Morphosys)가 비슷한 규모의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지만,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 우월성을 신약 독자개발 및 공동개발을 통해 입증했다는 평가다.박 대표는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벤처라는 특성상 공동연구를 통한 성장을 전략으로 선택했다. 현재까지 12개 기업과 이중항체 및 면역항암제, ADC, 항암바이러스를 공동개발하고 있다”며 “이 중 6개 기업에 기술이전을 했다. 또한 독자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다국가 임상을 2a상까지 마쳤고, 좋은 데이터를 받았다. 결국 기술이전과 독자 임상 개발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항체가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신약 후보물질은 다시 픽시스온콜로지에 기술수출(2억9400만 달러)됐고, 웰마커바이오와 공동개발한 혁신 타깃 항체 치료제는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총 7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 됐다. 또 프랑스 피에르 파브르에 항암 타깃 항체약물을 기술이전(8620만 유로) 했다. 중국 3D 매디슨에는 ALiCE 기반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기술이전(5137만 달러) 했다. 최근에는 박셀바이오와 또 다른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6건의 기술이전 규모는 총 1억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자료=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를 향한 국내외 기업들의 공동개발 러브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당사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우월성이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 등으로 입증되면서 다양한 기업들과의 공동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항체는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표적성을 부여하며, 신약 안전성과 효능을 높여주는데 기여한다. 따라서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의뢰가 들어오고, 공동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항체를 제공받은 기업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항체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가 더욱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대형 벤처캐피털(VC) 등이 상장 전 대거 투자에 나선것도 항체 분야 독보적인 실력과 성장성을 앞서 눈여겨봤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HK이노엔(195940)은 2016년 15억원을 투자해 지분 2.16%를 보유하고 있고,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2020년 50억을 투자해 지분 1.98%를 보유 중이다.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IMM, 유안타증권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외 항체 발굴, 제작 및 생산 등의 계약 연구 서비스를 통해 매출도 내고 있다. 대부분의 신약개발 기업들이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이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과 달리 주력 사업에서 파생한 CRO 사업으로 견고한 매출 구조도 만들고 있다. 박 대표는 “여타 신약개발 기업들과 다르게 항체 발굴부터 제작 및 생산까지 해주는 서비스로 유의미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전문적으로 항체 CRO 사업을 하는 기업들보다 매출 규모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약 67억원, 2021년 약 48억원, 2022년 약 42억원, 2023년 약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특히 박 대표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연내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는 독자 개발하고 있는 PD-1 타깃 면역항암제 아크릭솔리맙(YBL-006)의 다국가(호주, 태국, 한국) 임상 1/2a을 마친 상태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2a상에서 좋은 데이터를 확보해 현재 국내외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박 대표는 “지금 추가로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아크릭솔리맙이다. 지난해 다국가 임상 1/2a상을 마치고 최종보고서까지 수령을 했다. 임상 결과 머크 키트루다와 BMS 옵디보가 갖지 못한 적응증인 희귀암종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희귀암 치료제는 패스트트랙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고, 데이터가 좋아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크릭솔리맙의 경우 임상이 2상까지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앞서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이전 했던 사례와는 다르게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올해와 내년 연구개발비와 시설자금으로 각각 약 54억원, 약 59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만큼, 항체 CRO 서비스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올해 또는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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