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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견조한 본업에 신사업 성장도 기대-LS
  • SK케미칼, 견조한 본업에 신사업 성장도 기대-LS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S증권은 3일 SK케미칼(285130)에 대해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와 제약(Pharma) 중심의 본업이 견조한 가운데 리사이클·기능소재와 SK멀티유틸리티(MU) 등 신규 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5만2200원이다.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진행한 기업설명회(NDR)에서 코폴리에스터와 제약 중심의 견조한 본업에 더해 리사이클·기능소재, MU 등 신규 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SK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폴리에스터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 MU의 이익 기여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자 축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액 4791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주력인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코폴리에스터·모노머 사업은 2분기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풀가동을 이어갔다. 원가 상승에도 이를 웃도는 평균판매가격(ASP) 인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고, 3분기 초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 가격 인상도 단행했다. 글로벌 시장이 SK케미칼과 경쟁사 중심으로 형성돼 진입장벽이 높고 원가 상승분을 대부분 판가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새로운 이익원으로는 MU를 꼽았다. MU는 지난 5월 말부터 울산 분산에너지 특구 내 기업에 전력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 약 1100억원의 매출액과 약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3분기부터는 관련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면서 수익 규모가 2분기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가 추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 SK그룹 AIDC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되면 MU가 전력을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AIDC-A 등의 전력 수요는 40~65메가와트(MW)로 예상돼 안정적인 장기 수요처 확보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리사이클과 기능소재 사업도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SK케미칼은 유럽의 포장재·포장폐기물규정(PPWR) 등 재활용 규제 강화에 맞춰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7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능소재에서는 전기차(EV), 배터리, 태양광 백시트, 케이블, AI 데이터센터 부품 등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 1위 업체가 2027년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도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가치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6.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약 2조9400억원으로, SK케미칼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조9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SK케미칼 시가총액 약 903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임상 3상 결과가 2027년 발표될 예정이라며 “성공 여부가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9.03 I 박정수 기자
국민성장펀드, 경보제약에 200억원 지원…ADC CDMO 진출 속도
  • 국민성장펀드, 경보제약에 200억원 지원…ADC CDMO 진출 속도
  • 경보제약 CI (사진=경보제약)[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는 경보제약(214390)에 2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경보제약이 총 960억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ADC 전용 생산시설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ADC 생산 기반 확충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7일 충남 소재 경보제약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경보제약은 ADC 사업 신규 진출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에 해당 자금을 신청했다.이번 지원으로 경보제약은 국민성장펀드의 네 번째 바이오 분야 투자기업이 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 비티젠에 850억원, 5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각각 지원했다. 6월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에 25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저리대출 방식으로는 경보제약이 세 번째이며 ADC 분야에서는 리가켐바이오에 이어 두 번째다.종근당(185750)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은 기존 원료·완제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ADC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외부 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항체를 확보하는 한편 독자적인 약물·링커 제조와 ADC 접합 관련 기술을 10여 개 이상 확보하고 있다.특히 ADC CDMO 사업을 위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 구축에 총 96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당초 투자금액은 855억원이었으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증설과 설계 변경 등에 따라 960억원으로 늘었다. 투자기간은 2024년 8월부터 올해 말까지다.경보제약은 올해 말까지 GMP 생산공장을 준공한 뒤 2027년 3분기까지 공장 검증과 GMP 인증 준비를 거쳐 임상용 ADC 시료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비임상·임상용 ADC 생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상업용 생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향후 자체 약물·링커 개발을 기반으로 ADC 개발 플랫폼까지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DC 임상시료 제조뿐 아니라 성분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ADC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한편 국민성장펀드는 올해 1~8월 총 17조9000억원의 지원을 승인했다. 분야별로 직접투자 2조 8300억원, 간접투자 1조 5900억원, 인프라 투융자 6조 8700억원, 저리대출 6조 5900억원 규모다. 전체 승인액 중 지방 지원 비중은 42.5%다.
2026.08.31 I 김새미 기자
송석언의 JDC 정상화 승부수…예래단지·헬스케어 살린다
  • 송석언의 JDC 정상화 승부수…예래단지·헬스케어 살린다
  • [제주=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십수 년째 표류해온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에 다시 시동을 건다. 올해 3월 취임한 송석언 JDC 이사장은 두 사업을 임기 내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송 이사장은 지난 28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헬스케어타운과 예래동 사업은 JDC가 가진 ‘질병’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임기 내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지난 28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소송에 멈춘 예래, 중국 돈 끊긴 헬스케어예래 휴양형 주거단지는 JDC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JDC는 서귀포시 예래동에 대규모 휴양단지를 짓기 위해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손잡았지만 유원지 사업에 민간 수익시설을 들이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2015년 토지 수용재결이 무효가 된 데 이어 2019년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까지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사업이 멈췄다. 결국 JDC는 한 번 확보했던 땅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토지주 485명 가운데 366명과 추가 보상에 합의했고 면적으로는 약 79%를 재확보했다. 송 이사장은 “처음 토지 수용에는 1000억원 정도가 들었는데 시가에 맞춰 다시 사들이면서 1조원가량이 들게 됐다”며 “힘들더라도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DC는 내년 초까지 새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헬스케어타운은 외자 유치에 기대던 사업이 외부 변수에 멈춘 경우다. 중국 녹지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1단계 콘도 등을 지었지만 중국 정부가 해외투자를 제한하면서 2017년부터 2단계 공사가 중단됐다. JDC는 녹지그룹과 정상화 방안을 다시 협의하는 한편 자체 부지에는 의료바이오센터를 추진하고 단계적 개발이나 도시개발사업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지난 27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재활용 천으로 가방을 만들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반대로 지난 27일 찾은 영어교육도시는 JDC 사업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뿌리내린 모습이었다. 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재활용 천으로 가방을 만들고 3차원(3D) 프린팅 수업도 이어지고 있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에는 4개 국제학교가 운영 중이며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턴(FSAA)도 지난 4월 착공했다. 해외로 빠져나가던 교육 수요를 제주로 끌어오면서 지금까지 약 1조5828억원의 유학수지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JDC는 추산한다.신화역사공원도 리조트·테마파크·워터파크 등이 들어선 제주신화월드를 중심으로 관광단지의 틀을 갖췄다. 전체 사업비 약 4조원 가운데 현재까지 2조2000억원가량이 투입됐으며 대부분 홍콩 람정그룹의 외국 자본이다. JDC도 부지 조성 등에 약 1400억원을 직접 투입했다.제주신화월드 자체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성공했지만, 이름과 달리 정작 제주 신화와 역사를 보여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은 숙제다. 민간사업자가 개발한 A·R·H지구와 달리 JDC가 직접 맡은 J지구가 이 빈틈을 채우게 된다. JDC는 향후 약 1200억원을 직접 투입해 정원형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까지 합친 J지구 전체 사업비는 약 1700억원 규모다.신화역사공원 한쪽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수익성 개선이 과제다. 1150억원을 들여 2014년 문을 열었지만 관람객은 2019년 37만9000명에서 지난해 29만9000명으로 줄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에는 70억원의 손실을 냈다.제주 신화역사공원 전경.(사진=JDC)◇“땅장사만으론 한계”…‘뉴 JDC’ 시험대는 AIDC송 이사장이 슬로건으로 내건 ‘뉴(New) JDC’는 기존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국제학교와 의료관광 등 국제자유도시 사업이 그동안 부지를 개발하고 시설을 짓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개발한 곳에서 산업과 교육 등 사업이 계속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송 이사장은 “요즘 토목개발 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속된 얘기로 부동산을 개발해 ‘땅장사’하는 의미로만 받아들일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JDC가 지속적으로 기업으로 존속하려면 개발한 부지에서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 시험대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다. 1단지는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끝났고 카카오·이스트소프트 등 193개 기업이 입주했다. JDC는 추가 기업 수요에 대응해 월평동 일대 84만8000㎡에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현재 57개 기업이 분양 사전의향서를 냈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주도와 40메가와트(M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4억7400만원을 지원받아 기획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면 정부 예산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SK텔레콤·KT 등과 협업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문제는 투자 재원이다. JDC는 정부 출연금에 의존하기보다 지정면세점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제주 개발사업에 재투자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정점을 찍었던 면세점 실적은 해외여행 정상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2년 658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808억원으로 줄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547억원에서 858억원으로 감소했다. 규제도 발목을 잡는다. 현재 지정면세점은 1회 구매한도 800달러, 연간 이용횟수 6회에 판매품목도 16개로 제한된다. JDC는 판매품목을 금지된 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용횟수를 연 12회로 늘리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새 상품이 나와도 기존 품목 규정 때문에 판매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규제당국과 제도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JDC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는 등 경영 쇄신도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 표류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과 함께 면세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송 이사장은 “면세사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있어 올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첨단과학기술단지 기업 유치 등 사업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사진=JDC)
2026.08.31 I 김은경 기자
신약 빅딜 릴레이…한미 ‘3.2조 잭팟’·SK바이오팜 ‘1.1조 승부수’
  • 신약 빅딜 릴레이…한미 ‘3.2조 잭팟’·SK바이오팜 ‘1.1조 승부수’ [바이오 주간 결산]
  • (그래픽= 챗GPT)[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8월 넷째 주(24~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형 신약 거래가 잇달아 성사되며 이목을 끌었다.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을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최대 3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SK바이오팜(326030)은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뒤를 이을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을 최대 1조1000억원에 도입하며 두 번째 블록버스터 확보에 승부수를 던졌다.◇한미약품, 비만 신약으로 3.2조 기술수출한미약품은 지난 24일 제넨텍과 비만·제2형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총계약 규모는 23억500만달러(약 3조1892억원)다.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1억9000만달러(약 2629억원)를 받는다. 임상개발과 허가·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21억1500만달러(약 2조9263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제품 출시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에 연동한 경상기술료를 별도로 받는다.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을 개발·제조·상업화할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받는다. 현재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회·반복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PK) 및 약력학(PD)을 평가하고 있다.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의 한계로 지목되는 제지방·근육 감소를 줄이면서 체지방을 선택적으로 낮추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한미약품은 비임상시험에서 HM17321을 단독 투여하거나 GLP-1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인 만큼 향후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하거나 고정용량복합제로 개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이번 기술수출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기준이 단순 감량 폭에서 근육 보존과 체성분 개선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가 임상 초기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선급금이 전체 계약 규모의 약 8.2%에 달한다는 점도 기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계약 발표 당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6% 오른 54만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경신했다.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M17321은 한미사이언스와의 인적분할 이후 개발된 파이프라인으로 별도의 수익 배분 없이 한미약품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HM17321의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한미약품의 비만 신약 개발 역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현재 임상 2상 중인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 HM15275 역시 차기 기술이전 후보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 1.1조 들여 '오파칼림' 확보SK바이오팜은 지난 26일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 및 칼륨채널(Kv7) 디스커버리 플랫폼에 대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규모는 최대 7억9500만달러(약 1조996억원)다. 이 가운데 선급금은 4억달러(약 5532억원)다. SK바이오팜은 거래 종결 시 3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고 1년 뒤 나머지 5000만달러를 지급한다.계약에는 오파칼림뿐 아니라 바이오헤이븐이 보유한 다른 Kv7 활성화제 화합물과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Kv7 디스커버리 플랫폼도 포함됐다. 단일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속 뇌전증 파이프라인을 자체적으로 확장할 기반까지 확보한 셈이다.오파칼림은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는 Kv7.2·Kv7.3 칼륨채널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1일 1회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뇌전증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졸림과 어지럼증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 난치성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3상 'RISE2'와 'RISE3'가 진행되고 있다. RISE3는 지난 6월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SK바이오팜은 2029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현지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직접 판매하며 구축한 150명 이상의 영업조직을 오파칼림 상업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동일한 뇌전증 분야에서 두 제품을 보완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 신규 영업망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세노바메이트 단일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특허 만료 이후의 성장 공백을 메울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에 계약 발표 당일 SK바이오팜 주가는 8.5% 상승했고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물론 5500억원이 넘는 선급금을 지급하는 대형 거래인 데다, 올해 하반기 핵심 임상 결과가 예정돼 있어 부담도 적진 않다. 이에 하반기 톱라인 결과가 오파칼림에 대한 1조원대 베팅의 성패를 가르는 첫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26.08.30 I 손민지 기자
부산경총, 수도권·충청권 청년 대상 ‘부울경 웰컴 청년 일자리 박람회’ 개최
  • 부산경총, 수도권·충청권 청년 대상 ‘부울경 웰컴 청년 일자리 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경영자총협회(이하 부산경총)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 지역 대학생 및 졸업(예정)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2026년 부울경 웰컴 청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부·울·경 웰컴 청년 인재 통합지원 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고용노동부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부산경총이 주관한다. 행사는 9월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다.박람회에는 ㈜건화, 고모텍㈜, 영도산업㈜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이 참여해 1대1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을 진행한다. 현직자 직무 멘토링도 마련된다. 삼성전자, SK바이오사이언스,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중부발전 현직자가 참여해 직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역량 진단, 이력서용 사진 촬영이 가능한 AI 포토부스,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취업 준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현장에서는 ‘부·울·경 웰컴 청년 인재 통합지원 패키지 지원사업’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서울·경기·인천·충청권·세종·대전 및 해외 등에 주소지를 둔 청년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기계·조선·자동차 기업에 취업한 뒤 주소지를 이전할 경우 공제적립금과 정착지원금 등을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유정민 부산경총 본부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도권과 충청권 청년들에게 부·울·경 지역 기업과 취업 기회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들의 지역 기업 취업과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2026년 부울경 웰컴 청년 일자리 박람회’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행사 운영사무국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8.27 I 이윤정 기자
SK바이오팜 ‘오파칼림’ 도입… ‘제논 견제·직판 시너지’ 승부수
  • SK바이오팜 ‘오파칼림’ 도입… ‘제논 견제·직판 시너지’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이 총 1조996억원, 선급금만 약 5532억원을 투입해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인(기술도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며, SK바이오팜이 '기술도입'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특히, 이번 SK바이오팜의 후보물질 도입 결정은 자체 개발 신약 '엑스코프리'를 통해 구축한 미국 직판망에 두 번째 제품을 얹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뇌전증 시장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제논 파마슈티컬스를 견제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웨스턴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턴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상업화 물질 도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엑스코프리의 성공과 이를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었고 두 번째 상업화 물질까지 확보했다. 다수의 혁신신약을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국내 유일한 신약개발회사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레벨로 도약했고 글로벌 제약사 가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SK바이오팜은 바이오헤이븐 바이오사이언스 아일랜드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BHV-7000), 기타 칼륨채널(Kv7) 활성화제 화합물, Kv7 신약개발 플랫폼에 대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7억9500만달러며 계약금은 4억달러다.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한 사례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전까지는 셀트리온이 카이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FcRn 항체 신약 후보물질 2종을 7억4400만달러에 도입한 것이 가장 큰 규모였다.특히 그동안 국내 기업의 해외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살펴보면 SK바이오팜이 계약 규모 상위 5개 중 3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전략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포인트다.이 사장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불가피하게 기술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국제약바이오 산업에 남는 게 없다.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험도 쌓기 어려워진다. 이런 점에서 기술도입 전략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또 이번 계약의 경우 기술도입 및 기술수출 계약에서는 이례적으로 계약금(업프론트) 비중이 50.31%로 매우 높다. 이는 SK바이오팜의 기술도입 의지와 해당 물질을 가져왔을 때 얻을 이득 등을 다각도로 따진 것으로 풀이된다.유창호 SK바이오팜 본부장은 "임상 성공 가능성과 정밀실사를 통해 모든 데이터 평가했으며 뇌질환 시장 내 최근 계약에 대한 분석과 독립적인 외부 자문사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거쳤다. 중추신경계(CNS) 시장에서 뇌전증 미충족 수요 약물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이 반영됐다. 또 단순 라이선싱이 아니라 바이오헤븐이 성공적으로 2·3상 임상을 마무리하도록 책임을 공유하고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조이기 때문에 계약금을 높은 비중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팜의 전략적 선택SK바이오팜이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오파칼림을 도입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먼저 이번 신약 후보물질 도입은 SK바이오팜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두 번째 상업화 제품 도입을 통한 마케팅 인프라 레버리징 전략 중 하나다. 오파칼림이 신약으로 승인되는 경우 SK바이오팜은 기존 '단일 제품 회사'를 벗어나 판매 품목을 다각화해 매출은 늘리고 리스크는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엑스코프리'로 구축한 미국 판매망을 활용해 장기 성장 계획을 마련할 수 있게 된 셈이다.또 SK바이오팜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제논 파마슈티컬스의 '아제투칼너'가 오파칼림과 같은 Kv7 활성화제 화합물이라는 점에서 제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의 임상 성공 가능성에도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을 보였다. 칼륨채널 조절 기전은 기존 약물을 통해 뇌전증 발작 억제 가능성이 임상적으로 검증돼 있어 완전히 새로운 기전과 비교하면 개발 위험이 낮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오파칼림의 경우 비교적 안전성이 높아 많은 의료진들의 치료제 옵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이밖에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에 이어 Kv7 활성 후보물질을 추가 발굴하고 신약 발굴 플랫폼까지 활용해 뇌전증 분야 시장 장악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이 사장은 "엑스코프리와 오파칼림은 상호 완벽한 보완재다. 엑스코프리 뿐 아니라 오파칼림의 블록버스터 등극도 자신한다. 앞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K-바이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8.26 I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오파칼림’ 최대 1.1조원에 도입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오파칼림’ 최대 1.1조원에 도입
  • SK바이오팜 로고 (사진=SK바이오팜)[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미국 바이오헤이븐(Biohaven)의 후기 임상 단계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BHV-7000)을 최대 약 1조1000억원에 도입한다.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뇌전증 분야에서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다.SK바이오팜은 바이오헤이븐 바이오사이언스 아일랜드(Biohaven Bioscience Ireland Limited)와 오파칼림을 비롯한 칼륨채널(Kv7) 활성화제 화합물과 'Kv7 디스커버리 플랫폼'에 대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계약 규모는 최대 7억9500만달러(약 1조996억원)다. 이 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4억달러(약 5532억원)에 달한다. 거래 종결 시 3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고 종결일로부터 1년 뒤 50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한다.개발·허가 단계에 따라 지급하는 마일스톤은 최대 3억9500만달러(약 5463억원)다. 오파칼림에 최대 3억3500만달러, 기타 Kv7 활성화제 화합물에 최대 6000만달러가 각각 책정됐다. 상업화 이후에는 제품 순매출 구간에 따라 별도 경상기술료(로열티)도 지급한다.전체 계약 규모는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56%에 해당한다. 특히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계약금만 5532억원에 달한다. 이는 후기 임상 단계 뇌전증 후보물질에 대한 대규모 베팅으로 풀이된다.오파칼림은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는 Kv7.2·Kv7.3 칼륨채널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경구용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바이오헤이븐은 기존 또는 개발 중인 일부 항경련제와 달리 GABA 수용체 활성을 최소화해 어지럼증이나 졸림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을 차별점으로 제시하고 있다.현재 난치성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3상 'RISE2'와 'RISE3'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헤이븐은 지난 6월 RISE3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RISE3는 오파칼림 50㎎·75㎎과 위약을 비교해 28일 평균 발작 빈도 변화를 평가한다.앞서 바이오헤이븐이 공개한 부분발작 공개연장시험(OLE)에서는 오파칼림 75㎎을 하루 한 차례 투여한 환자의 54%가 연속 6개월 구간에서 투여 전보다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했다. 다만 해당 결과는 위약 대조 없이 진행된 공개연장시험 데이터인 만큼 임상 2/3상에서 유효성을 최종 확인해야 한다.이번 계약에는 오파칼림뿐 아니라 바이오헤이븐이 보유한 다른 Kv7 활성화제 화합물과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Kv7 디스커버리 플랫폼의 전 세계 독점권도 포함됐다. 단일 신약 도입을 넘어 향후 Kv7 계열 파이프라인을 자체적으로 확장할 기반까지 확보한 셈이다.개발 연속성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바이오헤이븐이 계속 수행하되 관련 비용은 SK바이오팜이 부담한다. 거래 종결은 미국 하트-스콧-로디노(HSR) 반독점개선법에 따른 심사 완료 등 선행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한편 SK바이오팜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파칼림 도입 배경과 향후 개발·상업화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2026.08.26 I 김새미 기자
美 FDA, 의약품 용기 지침 바뀐다…삼성·셀트리온 시밀러도 영향
  • 美 FDA, 의약품 용기 지침 바뀐다…삼성·셀트리온 시밀러도 영향
  • '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용기밀봉시스템(CCS) 지침'(Container Closure Systems for Human Drugs and Biological Products Guidance for Industry) 초안 첫 페이지 모습. (그래픽=생성형 AI)[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년 만에 의약품 용기·포장 지침을 전면 정비한다. 프리필드시린지와 자동주사기(오토인젝터) 등 약물과 기기가 결합한 제품이 보편화한 시장 환경에 맞춰 정비하는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 자가주사형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국내 기업은 물론 비만 치료제와 백신, 혈액제제 등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7년만에 바뀐 지침…약물+기기 복합제품 반영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 FDA는 최근 '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용기밀봉시스템(CCS) 지침'(Container Closure Systems for Human Drugs and Biological Products Guidance for Industry) 초안을 공개했다. 의견 수렴 기한은 10월 13일이다.이번 지침이 최종 확정되면 1999년 이후 27년 만에 의약품 용기 관련 기본 지침을 전면적으로 정비하는 셈이다.CCS는 의약품을 담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부품들을 말한다. 앰플과 바이알 같은 용기 본체부터 의약품을 밀폐하는 뚜껑과 마개, 밀봉재, 완충재, 보호 포장 등이 모두 포함된다.이번 지침의 핵심은 의약품을 보관·보호하면서 투여 기능까지 수행하는 용기와 기기, 포장재 구성요소를 모두 포함했다는 점이다. 기존 지침에도 용기의 안전성과 적합성 평가 기준은 존재했다. 다만 당시에는 바이알처럼 전통적인 포장 형태가 중심이었다. 새로운 복합 기능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기존 지침만으로는 최근 제품 형태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예컨대 프리필드시린지는 약물이 주사기에 미리 담겨있어 의약품을 담는 용기면서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기기로 사용된다. 이 같은 제품을 FDA는 약물·기기 복합제품으로 보고 의약품의 품질뿐 아니라 기기의 약물 전달 성능과 기능 유지 여부까지 평가하게 했다.초안 속 새 지침은 특정 의약품에 적합했던 CCS가 다른 의약품에도 자동으로 적합하다고 가정하면 안 된다고 명시했다. 동일한 규격과 재질의 용기라도 의약품별로 조합의 적합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의약품 제형의 미세한 차이도 용기에서 약물로 이동하는 용출물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용기와 약물 간 조합이 맞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는 유효성분 분해와 침전, 산도·외관 변화, 유리 박리와 미세입자 발생 등을 제시했다. 용기에서 나온 물질이 단백질과 반응해 3차 구조를 바꾸고 바이오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평가 대상으로 들었다.멸균제품은 용기가 외부 접촉 없이 밀봉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용기 밀봉 무결성시험(CCIT)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FDA는 안정성 평가에서 무균시험을 대신해 CCIT를 활용하도록 권고했다.운송과 보관 과정도 평가 범위에 포함된다. 의약품 운송 중 충격·진동·온도 변화에 따른 용기 성능을 평가하고, 냉장·냉동 의약품은 운송 시간과 운송 중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지도 검증하도록 했다.◇미국 진출 국내 기업도 영향권…'기회 vs 리스크' 공존이번 지침이 최종 확정되면 미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은 의약품 용기 품질관리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미국에서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형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도 영향권에 있다.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미국에서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밖에도 '스테키마'와 '옴리클로' 등 다수 바이오시밀러에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적용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하드리마'도 미국에서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 형태로 판매된다. FDA는 지난해 하드리마의 오토인젝터와 고농도 프리필드시린지를 오리지널 의약품과 상호교환 가능한 바이오시밀러로 지정했다.한미약품 등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도 최종 상업화 제형을 오토인젝터 등으로 정해 미국에 진출할 경우 영향받을 수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약물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주입 장치가 정해진 용량의 약물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지도 면밀히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용기나 기기 구성요소를 변경하면 약물 전달 성능 등 제품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 대상이 되는 만큼, 투여 기기의 검증이 허가 과정에서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약물·기기 복합제품뿐 아니라 바이알 기반 제품도 지침 적용 대상이다. GC녹십자의 미국 판매 혈액제제 '알리글로'는 1회 용량 바이알 제품으로, 유리병과 마개 등의 밀봉 무결성과 장기 안정성 등이 중요하다. 이외 백신을 개발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도 향후 미국 허가 과정에서 관련 기준을 살펴야 한다.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는 시험과 문서화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망 관리 등에 추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될 수 있고, 용기나 기기 부품을 변경할 때도 이전 제품과의 비교자료를 갖춰야 해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미국 허가 경험과 제형별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한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품 특성과 잠재적 위험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는 기업에 비해 대응이 쉽기 때문이다.또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검증된 용기 플랫폼과 분석 능력을 보유한 위탁개발생산(CDMO)에도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미 미국 허가 경험과 제품별 시험자료를 축적한 기업은 지침이 개정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2026.08.26 I 손민지 기자
경북도,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계획 제출…2030학년도 개교 목표
  • 경북도,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계획 제출…2030학년도 개교 목표
  •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도가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경북도청신도시에 의대와 500병상 이상 규모의 교육병원을 건립해 203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는 구상이다.경북도는 20일 안동시, 국립경국대, 전문가 자문단과 마련한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교육부가 의대 신설 후보지역 선정 절차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계획서에는 의대 신설 필요성과 교육시설·교육병원 확보 방안, 지방자치단체 지원계획 등 9개 항목이 담겼다.경북도는 도청신도시 내 가용부지 13만362㎡를 활용해 의대를 조성하고 교수진 112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임상교육과 지역 필수의료를 담당할 최대 500병상 이상의 교육병원 건립 방안도 제시했다.신설 의대는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지역인재 선발부터 교육과 수련, 배치, 정착까지 이어지는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해 의대 졸업생의 지역 이탈을 줄인다는 방침이다.국립경국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예정부지.(사진=경북도)안동지역의 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바이오·백신 관련 기업·기관과 임상·연구 분야를 연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경북도와 안동시, 예천군은 의대·교육병원 부지와 건축비, 교원 연구비, 학생 학업장려금과 정주 여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경북도는 넓은 의료취약지역과 고령화, 부족한 필수의료 인력 등을 근거로 국립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계획서 제출은 후보지 선정을 위한 첫 단계로, 의대 신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과 대학 설립 인가, 교육병원 건립 재원 및 의료인력 확보 등이 후속 과제로 남아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립경국대, 안동시, 예천군과 협력해 의대와 교육병원 설립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지역에서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I 홍석천 기자
모더나 주가 177% 띄운 암백신에 ‘mRNA’ 주목…K바이오도 수혜 입을까
  • 모더나 주가 177% 띄운 암백신에 ‘mRNA’ 주목…K바이오도 수혜 입을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모더나와 MSD(머크)가 공동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암백신이 피부암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mRNA 방식의 백신은 표적 항원의 유전정보에 맞춰 재설계에 유리한 만큼 향후 활용 범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지난 19일(현지시간) 모더나와 MSD는 피부암 한 종류인 흑색종 완전 절제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INTerpath-001' 중간 분석에서 맞춤형 mRNA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평가지표인 무재발생존기간(RFS) 등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이번 결과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 맞춤형 mRNA 기반 암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더나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모더나 주가는 62달러에서 176달러(약 177%↑)로 수직 상승했다.현재 암 치료에는 암세포를 직접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의 화학항암제 및 표적항암제가 사용되고 있다. 반면 모더나의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스스로 찾아 공격하도록 '표적을 학습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정상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신항원(neoantigen)을 최대 34개 선정한 뒤 이를 mRNA 백신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T세포가 해당 환자의 암세포 특징을 기억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한다.기존 항암제가 눈에 보이는 종양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인티스메란 병용요법은 수술 후 영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잔존암까지 면역계가 추적하도록 만들어 암의 재발과 원격전이를 막는 데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와 차별화된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은 항원을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mRNA, DNA, 바이러스벡터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중 mRNA 방식은 개발 속도와 서열 재설계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개인맞춤형 암백신 역시 mRNA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mRNA는 환자의 종양 돌연변이에 따라 염기서열만 신속하게 바꿔 여러 신항원을 하나의 백신에 담을 수 있어 개인맞춤형 제품 개발에 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mRNA 기반 백신과 관련 플랫폼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녹십자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GC4006A'와 인플루엔자 백신 'GC4002'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백신 'GBP560'와 라싸열 백신 'GBP570'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진은 코로나19 백신, 한타바이러스 및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삼양바이오팜과 SML바이오팜은 mRMA 기반 암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삼양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핵산전달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암백신 'SYP-2135'를, SML바이오팜은 자궁경부암 타깃 암백신 SBP-101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모두 아직까지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글로벌 무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빠른 개발이 필수적이다.이밖에 에스티팜은 mRNA 품질은 높이고 불순물은 적게 생기게 하는 플랫폼 기술 '스마트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mRNA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RNA 방식 암백신 3상 성공은 개별 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이라는 것을 넘어 mRNA 기술의 적용 범위가 암 치료 영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mRNA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개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mRNA 백신 시장은 2026년 68억5000만달러(9조5580억원)에서 연평균 17.9% 성장해 2034년 256억4000만달러(35조778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mRNA 기반 암백신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20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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