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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사내독립기업 모다이브, IP 플랫폼 '모잇' 정식 출시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MBC의 사내독립기업(CIC) 모다이브가 챗 플랫폼 모잇을 선보인다.(사진=모잇)모다이브 측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모잇’은 국내 최초로 공식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인공지능(AI) 캐릭터 챗 서비스를 표방한다”며 “단순한 챗봇이 아닌 콘텐츠와 IP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팬 경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정식 출시 라인업에는 MBC의 대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내 이름은 김삼순’, ‘역도요정 김복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용자는 캐릭터들과 1:1로 대화하며 작품 속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이번 서비스에는 2000년대 인터넷 소설계를 대표했던 귀여니(그놈은 멋있었다), 청몽채화(관계자 외 출입금지), 백원(나쁜 남자가 끌리는 이유) 등 대표 작가들의 작품 속 캐릭터도 포함되었다. 모잇에서는 등장인물과 직접 대화 가능한 AI 챗 기능이 더해져, 독자들은 20년 전 읽었던 장면을 주요 캐릭터와 ‘대화’로 다시 경험할 수 있다.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사진=모잇)모다이브는 MBC 외에도, 한국방송작가협회와의 공식 협업을 통해 타사 콘텐츠 작가들과의 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특정 방송사 IP에 한정되지 않은 콘텐츠 확장성을 의미하며, AI를 통해 향후 웹툰, 예능, 영화 등 다양한 캐릭터 IP로의 확장을 예고한다.정식 계약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활용은 창작자에게 직접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생성형 AI 시대에도 창작자 권리를 보호하고 가치를 증명하는 창작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AI 시대의 창작자 권리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다.모잇은 정식 오픈 이전부터 가능성을 증명해왔다. 프리 오픈 기간(10월 2일~11월 18일) 동안 누적 방문자 수는 약 3만 명, 페이지 조회수는 16만 4천 회에 달했다. 가입자 수는 총 1608명, 일일 평균 669명의 신규 사용자가 플랫폼에 유입되었고, 최대 3014명의 신규 접속도 기록했다.AI 챗 대화 수는 총 9849건에 이른다. 이 시기에는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젝트의 굿즈 단독 판매도 진행되어, 챗과 상호작용하는 굿즈 연계 모델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임다솔 모다이브 대표는 “우리가 사랑했던 캐릭터들은 단순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감정과 추억을 공유한 존재”라며 “모잇은 공식 IP를 기반으로 한 창작자 친화형 AI 챗 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캐릭터의 연결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모잇의 모든 콘텐츠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 ABL Bio Boosts Tech Export Potential Amid Big Deal, Biotech Demand Soars[K-bio Pulse]
- [Kim Saemi, Edaily Reporter] On the 12th, ABL Bio led a general market rally as it secured a major deal worth 3.8 trillion KRW with Eli Lilly. The biotech sector saw strong demand, with rising interest in companies like Sinteca Bio, which is benefitting from government support. Meanwhile, Genome & Company plans to focus on antibody-drug conjugate (ADC) development after announcing results of a domestic Phase 2 trial for its microbiome-based cancer immunotherapy, GEN-001.◇ABL Bio’s 3.8 Trillion KRW ‘Big Deal’… What’s Next for Tech Exports?According to KG Zeroin MP Doctor(formerly MarketPoint), ABL Bio’s stock surged by 29.95%, closing at 126,700 KRW, a rise of 29,200 KRW compared to the previous day.ABL Bio Stock Trend on the 12th (Source: KG Zeroin MP Doctor)At 10:55 AM that day, ABL Bio announced a deal with Eli Lilly and Company, granting exclusive rights to develop and commercialize multiple undisclosed drug candidates using its “Grabody-B” platform technology. The deal is worth a total of 3.8 trillion KRW. Earlier in April, ABL Bio also signed a technology transfer deal with GlaxoSmithKline (GSK) for up to 4.1 trillion KRW using the Grabody-B platform. This news immediately propelled ABL Bio‘s stock to its daily upper limit.The technology transfer news attracted attention to the biotech sector, with companies such as Alteogen, LigaChem Biosciences, Olix Pharmaceuticals, and Peptaron being seen as potential candidates for future tech exports.Alteogen, the top KOSDAQ market cap company, has mentioned that one or two technology transfer deals could be expected by year-end. Investors are speculating that deals involving bispecific antibodies or ADC technologies might be announced soon. Alteogen’s stock rose by 8.04%, reaching a new 52-week high at 551,000 KRW.Interest in LigaChem Biosciences, known as a leader in technology exports, also increased, with the stock soaring by 17.56%, closing at 170,700 KRW, also a new 52-week high. Olix Pharmaceuticals, which had been selected by Eli Lilly for a partnership, also surged by 15.16%, closing at 139,000 KRW, setting a new 52-week high.Given the size of the deal with Eli Lilly, market attention also shifted to Peptaron, which signed a technology evaluation contract with Eli Lilly in October last year. This evaluation is expected to conclude by December, and investors had hoped for a tech export deal by year-end. Delays into next year have caused fluctuations in the stock. However, today, Peptron’s stock rose by 28,000 KRW (10.53%), closing at 294,000 KRW, as expectations of a technology transfer were once again reflected in the market.◇Sinteca Bio Hits Upper Limit as AI Drug Stocks Surge on Government SupportAt the beginning of trading, Sinteca Bio saw its stock hit the upper limit, boosting the AI-driven drug development sector. By 9:04 AM, Sinteca Bio’s stock had surged by 29.77%, reaching 5,470 KRW, and maintained its position at the upper limit for the rest of the day. AI drug developer OncoCross also rose by 16.76%, closing at 12,330 KRW.SyntekaBio Stock Trend on the 12th (Source: KG Zeroin MP Doctor)The surge in Sinteca Bio’s stock was driven by news that the company is leveraging its AI platform and bio data center infrastructure to develop new treatments. Sinteca Bio’s strategy of advancing from single-target drugs to multi-target, personalized treatments in line with global pharmaceutical trends appears to have driven investor optimism.AI drug developers have been seeing volatile stock movements recently. On the 11th, Pharose Eye Bio surged to the upper limit after its drug candidate for acute myeloid leukemia (AML) was listed by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The strong performance of AI drug developers is seen as a reflection of the market’s expectations that government support will translate into tangible results. Recently, several key government agencies, including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and the Ministry of SMEs and Startups, have launched AI-focused drug development projects.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announced plans to launch the K-AI drug development R&D project on the 5th, which is expected to rapidly advance domestic AI drug candidates into clinical stages through large-scale national projects.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is investing 18.2 billion KRW to launch an AI-specialized foundation model project from this month through September next year, with participation from companies such as Lunit and SK Biopharm.A representative from Sinteca Bio commented, “The overall rise in AI drug development stocks seems to be benefiting from sector-wide demand.”◇Genome & Company Shifts Focus to ADC After Microbiome DevelopmentAt 1:22 PM, Genome & Company released the results of its Phase 2 clinical trial for GEN-001, a treatment for stomach cancer, in Korea. Following the announcement, the company’s stock rose by 18.44%, reaching a high of 3,494 KRW, surpassing the 52-week trading volume record.Genome & Company Stock Trend on the 12th (Source: KG Zeroin MP Doctor)The results showed that 8 out of 42 patients (19%) had a partial response (PR), and the median progression-free survival (PFS) was 1.71 months. The overall survival (OS) was 7.79 months, with a 12-month survival rate of 33%.While the results indicated some positive responses, particularly in terms of response durability among a small subset of patients, the data did not show significant benefits in terms of OS or PFS.Despite these mixed results, the company’s stock ended the day 9.83% higher, closing at 3,240 KRW.Genome & Company has stated that it does not plan to conduct additional clinical trials for GEN-001 but may continue to develop it with overseas partners. The company’s shift in focus towards ADC technology is expected to limit the impact of the GEN-001 trial results on its overall valuation. A company representative noted, “Genome & Company does not plan to continue further clinical trials for GEN-001, but if we find overseas partners, we could continue development.”
- '제미나이3'發 쇼크, 韓AI 갈 길은… "자체 모델과 생태계 구축"[GAIF 2025]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권하영 기자] 구글이 한국 시간으로 19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 3’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AI 경쟁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AI 산업계는 “한국이 지금처럼 추격 전략에 머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국내 ‘AI 국가대표’ 기업들은 한국이 여전히 추격형 전략에 머물러 있고, 행정·대관 중심의 구조가 기업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 투자와 개발의 연속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데이터 댐,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통해 인프라 조성에서는 큰 성과를 냈다”면서도 “이제는 인프라 단계에서 벗어나 생태계 구축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AI 경쟁력은 모델 자체보다 서비스와 실제 적용 사례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국가는 아직 많지 않다”며 “한국이 이 지점을 선점하면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든 기술을 동시에 따라갈 필요는 없고, 한국은 현장 데이터와 적용 분야에서 독자적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 김태윤 SK텔레콤 AI R&D 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임수진 NC AI최고사업책임자,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AI 지원, 문서 잘 만드는 기업이 유리?…현장선 ‘유연한 제도·지속적 투자’ 요구”임수진 NC AI 최고사업책임자는 “정부의 지원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지원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보다 ‘정부 대응·대관 업무를 잘하는 기업’이 더 많은 지원을 가져가는 구조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공고 후 컨소시엄 구성 기간이 너무 짧고, 제출을 위한 방대한 서류 작업이 중심이 되면서 정작 기획·기술 개발보다 문서 작업이 더 중요한 구조가 되고 있다”며 “자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미나이3 발표에 대해선 기술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조급함보다는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인텔을 따라잡는 데 걸린 시간과 노력을 떠올리면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다”며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고 결국 해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IT 하이웨이 프로젝트’로 전국에 인터넷 인프라를 깔았을 때도 세상이 즉각 바뀐 것은 아니었다”며 “전자상거래가 상거래의 주류가 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린 것처럼, AI도 어느 시점엔 분명 세상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까지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이 미국·중국이라는 양대 강국 사이에서 단순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핵심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AI 기업 육성 전략은 특정 기업에 예산을 몰아주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기업을 경쟁시켜 생태계를 강화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NC AI 등 다섯 곳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으로 선정해 장기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고 전했다.또한 임 부위원장은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인 GPU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단기 목표로 제시한 GPU 5만 장 확보 계획에 대해 “초기 목표였던 5만 장 수준의 물량에 사실상 도달했다”고 설명했다.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시대의 지식 리더십’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국형 AI 경쟁력, 답은 ‘자체 모델·생태계 구축’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은 자체 모델과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진정한 가치는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삶의 질 개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생성형 AI ‘엑사원 4.0’을 신소재 탐색·법률 리스크 분석·임직원 업무 자동화 등에 적용하며 자체 모델이 실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게임 회사에서 출발한 NC AI는 내부 게임 제작용 AI 기술을 외부 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게임 엔진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동 더빙, 패션 디자인 보조, 소상공인 커머스 광고 생성 등으로 서비스를 넓혔으며, 14개 기관·40개 수요기업과 함께 200B(2000억 파라미터) 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SK텔레콤은 통신망 강점을 바탕으로 “전화·문자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 국민 AI”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초대형 모델은 SKT가 개발하고, 크래프톤·리벨리온·셀렉트스타·서울대·KAIST 등이 소형 모델·NPU·데이터·선행연구를 맡는 풀스택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T는 500B(5000억 파라미터)급 초거대 모델, 멀티모달 모델, 모델·데이터 동시 오픈소스화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스케일 경쟁 속에서도 한국에는 소버린 AI(주권형 AI)의 기회가 있다”고 진단하며 ‘애니 투 애니, 코리아 퍼스트’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하이퍼클로바X를 토대로 한국어·한국 문화에 특화된 옴니모달 모델을 개발하고, 농민 지원·자폐 아동 소통·청소년 멘탈 케어 등 포용적 AI 에이전트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업스테이지는 LLM ‘솔라(SOLAR)’와 광학문자인식(OCR)기반 문서 자동화 기술로 독자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권순일 부사장은 소버린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수주의가 아니라 미래 방향과 변화를 스스로 설계·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정의하며 “워크플로우를 AI 네이티브하게 다시 설계하고, 많이 써보고 실패하는 경험이 진짜 경쟁력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 본인인증 개선·상호도움 앱…서울 외국인 아이디어 숏폼에 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작은 인증 하나가 누군가에겐 세상과의 연결이다. 여권 기반 본인인증을 통해 서울을 모두에게 ‘공정한 도시’로 만들 수 있다.” (리 몽골리아)“나의 도움이, 나의 연결이, 나의 경험이 포인트가 돼 쌓입니다. 작은 도움, 큰 서울.” (소울메이트)서울시가 더 나은 ‘글로벌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울 아이디어 제안 숏폼 챌린지’를 개최했다. 미성년 외국인의 본인인증에 대한 애로 개선부터 상호 도움과 교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가상의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서울시에서 진행한 ‘글로벌 서울 아이디어 제안 숏폼 챌린지’ 결선·시상식 이후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울시)◇“미성년 외국인 대학생, 여권 기반 임시 본인인증 제안”지난 18일 진행한 결선·시상식에서는 ‘리 몽골리아’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본인인증’ 문제를 다루는 인공지능(AI) 기반 인터뷰 다큐멘터리를 선보였다.아이디어는 팀원들의 실제 경험에서 출발했다. 몽골을 비롯한 많은 국가는 18세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해 19세 미만의 나이로 한국에 유학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의 시스템상 미성년 외국인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 개통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리 몽골리아의 문제 인식이다. 특히나 부모의 동의와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하면 개통이 가능한 내국인과 다르게 이런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외국인 유학생은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다.이로 인해 학교 행정 서비스, 배달앱, 온라인 쇼핑, 기차 예매 등 한국 생활에 필수적인 앱과 웹서비스 이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고 토로했다. 이번 숏폼에서도 “수업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어 교재를 사려는데 본인인증이 안 돼서 결제를 못 했다”, “학교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기도 어렵다”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담겼다.이어진 발표에서 리 몽골리아팀은 “현재 구조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외국인 유학생이 1학년이라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제약된 상태에서 시작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미성년 외국인 대학생을 위한 여권 기반의 임시 본인인증 제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대학 입학 초기 한정으로 여권을 기반으로 최소한의 본인인증을 허용하는 방식”이라며 “모든 서비스를 열자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 생활과 기본적인 정착에 필요한 접근성만 보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성인이 된 후에도 대문자, 소문자, 띄어쓰기, 글자 수 제한 등 각 기관마다 다른 입력 규칙 때문에 인증이 자주 거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외국인 이름 표기 방식의 최소한의 표준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최우수상은 가상의 상호도움 애플리케이션인 ‘서울메이트(SeoulMate)’ 아이디어를 제시한 ‘소울메이트’ 팀이 수상했다. 서울 속에서의 보이지 않는 연결과 상호 도움의 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캠페인형 숏폼이다.먼저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한 명이 비자·창업·외식 등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때마다 그의 옆에서 세 명의 한국인이 나타나 각자의 방식으로 조언과 도움을 건넨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들이 실제로 옆에 있던 것이 아니라 ‘서울메이트’라는 앱을 통해 연결돼 있었다는 반전이 나타난다. 도움을 준 한국인의 머리 위에는 10~50포인트씩 적립되는 모습도 보인다.이들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언어 문제나 정보 부족보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서로 다른 언어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작은 도움 하나로 교류를 시작하고 그 교류가 곧 서울의 매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포인트에 대해서는 “가상의 앱을 통해 외국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비자·창업 같은 큰 질문에 대답하면 높은 포인트가, 음식 추천 등은 비교적 낮은 포인트가 쌓이는 시스템”이라며 “나중에는 이 포인트로 교통카드·공연 할인을 받거나 지역 상점에서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부연했다.‘글로벌 서울 아이디어 제안 숏폼 챌린지’에서 대상을 차지한 ‘리 몽골리아’ 팀의 뭉흐토야 너밍에르덴(왼쪽)과 강저릭 투멩후슬렝(사진=서울시)◇서울시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도…조금씩 나아질 것”이와 함께 △투게더인서울(서울 여행의 첫걸음, 기후동행카드로 즐기는 친환경 서울) △서울메이트B(서울, 글로벌 인재의 편안한 집이 되도록) △동 티 응옥 안(유학생이 제안하는 글로벌 그린 서울 챌린지) 등이 우수상을 차지했다.장려상은 △코다마리아(외국인 유학생 청약통장) △서울메이트A(서울이 나의 서울메이트인 이유, 서울은 항상 당신 편이에요) △뫼가람 미술단(글로벌 서울이 착한가격업소와 그리는 10% 상품권 페이백) △당투흐엉( 카카오톡에 나타난 환경 지킴이, 케에코메이트)이 받았다.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아이디어를 내줘서 감동받았다. 아이디어를 당장 해결하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게끔 만들겠다”며 “내년 대회에는 아이디어를 내는 게 힘들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0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공모한 이번 ‘글로벌 서울 아이디어 제안 숏폼 챌린지’는 ‘서울, 더 나은 글로벌 도시로’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교통·주거·기후·문화·복지·취업·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제안’ △ 서울시 우수정책을 숏폼 형식으로 재해석한 ‘홍보 콘텐츠’ 중 선택해 24초 이상~71초 이내로 제작토록 했다. 내부 심사에서 △주제 적합성 △창의성 △기술적 완성도 △표현방식·전달력을 평가해 총 9팀을 선정했고 결선은 현장 전문가와 시민 심사로 진행했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상(9팀) 수여 와 총 3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지급했다. 수상작은 서울시 공식 매체에 게재하고 정책·사업 기획 시 활용할 계획이다.
- 김민석 총리 "지방 살아야 나라 살아…지방정부, 실질적 자치권 확대"
-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방재정, 주민자치, 자치입법 등 지방정부의 실질적 자치권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 및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19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의 개막식 기념사에서 “전국 어디서나 국민의 삶이 고르게 보장받고, 모든 지역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총리는 “30년 전에 본격적인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됐다. 지역 일꾼을 주민이 직접 선택했고, 지역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의 시대가 시작됐다”면서 “30년이 지났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도권으로 인구와 자원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고, 지방은 고령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김 총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중심의 균형성장전략을 언급하며 “초광역 단위로 전략산업을 선정해 패키지로 지원하고 인재 육성, 창업벤처 생태계 지원을 통해 선순환하는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초광역 단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도록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주거·의료·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행사가 울산에서 열려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산업화의 심장이었고, 이제 AI(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김 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시작하면서 최근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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