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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수출 6천억달러 눈앞…年 ‘1조달러 시대’ 성큼
  • 7개월 만에 수출 6천억달러 눈앞…年 ‘1조달러 시대’ 성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한국 수출이 7개월 만에 6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6월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출은 지난달 1000억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두 달 연속 월 400억달러를 웃돌았다.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월평균 810억달러 수준의 수출만 유지하면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한 상황으로 하반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그래픽=이미나 기자)2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한 988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7월 기준 최대 실적으로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6월(1022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수출은 14개월 연속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한국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는 410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78.8% 급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반도체 채택 가능성과 중국의 신규 인공지능(AI) 모델 공개 등 시장 변수가 있었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다.반도체에만 의존한 성장도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7월에는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가전을 제외한 1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뿐만 아니라 주요 품목 전반에서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7월까지 누적 수출은 5952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7093억달러)의 약 84%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1조 달러 달성까지 남은 4048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려면 월 평균 약 810억달러를 수출하면 되는 셈으로, 최근 두 달간 실적을 고려할 때 도전 가능한 수치다.관건은 반도체 수출이다. 올해 1~7월 누적 반도체 수출은 2333억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해왔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 수출 호조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다만 반도체 거품론이 제기되는 등 하반기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메모리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경우 수출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국제 유가 변동과 중동 정세 불안,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관세 정책 변화 등도 수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부 역시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증설 물량 확대와 국제 유가 흐름을 들었다.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하반기에는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흐름, 주요국의 관세·보호무역 기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6.08.03 I 정두리 기자
"젠슨황 나설수록 한국 개미 불안"...연일 외신 경고
  • "젠슨황 나설수록 한국 개미 불안"...연일 외신 경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마치 시장에 개입하는 중앙은행처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이 개입하면 할수록 투자자들은 오히려 더 불안해진다”는 외신 지적이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지난달 29일 ‘한국 증시 호황이 급격하게 붕괴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비즈니스 칼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결국 거품이 꺼질 때 충격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코노미스트는 역대급 폭락과 폭등을 동반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언급하며 “한국은 국가 주도 자본주의와 시장 투기를 혼합한 거대한 실험장”이라고 표현했다.이어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대통령은 국민을 독려하기 위해 주식 시장을 띄우는 발언을 했고, 코스피는 정부가 목표로 제시했던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또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주식을 장려하던 정부는 이제 주식 때문에 사과하는 처지가 됐다”며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언급했다.이코노미스트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언제 정점을 찍을 것인가”라며 “낙관론자들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로봇 산업의 성장으로 2030년대까지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람은 메모리 반도체도 결국 역사상 모든 원자재 사이클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본다. 즉 1~2년 안에 신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과 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엄청난 주가 상승에도 지난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재 이익이 이미 정점 또는 정점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매체는 “AI(인공지능)가 약속했던 부를 가장 먼저 맛본 나라가 가장 먼저 그것을 빼앗기는 나라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직면한 위험은 AI 산업 전체에도 존재하는 위험”이라고 주장했다.그 위험으로 중국 경쟁사들의 점유율 확대와 장기 공급 계약의 불확실성을 꼽은 매체는 “불안정한 상황을 지탱하는 데 엔비디아가 중요한 역을 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황 CEO가 지난달 22일 공개된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훌륭한 오픈소스 모델은 사용돼야 한다”며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옹호, 이를 차단하려는 미국 내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선 것을 언급하며 “황 CEO는 거의 모든 논쟁에 의견을 낸다”고 표현했다.매체는 “그러나 황 CEO의 투자 능력이 더 중요하다. 그는 ‘파티’가 계속되게 하는 거대한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고 했다.최근 엔비디아가 오픈 AI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임차를 위해 최대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황 CEO가 지난달 24일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을 만나 SK그룹과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이 같은 맥락의 보도는 2일 영국 가디언에서도 나왔다.이날 가디언은 “주식 시장 혼란이 불투명한 AI 경제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불안은 엔비디아가 이제 ‘AI의 중앙은행’이 됐다는 점”이라며 “엔비디아가 투자자조차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AI 경제와 글로벌 증시의 거대한 부분을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2500달러 검토 보도가 약 반년 전 1000억 달러 계획을 철회한 이후 나온 소식이라며 “모닝스타는 이것이 한 주 동안 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앨빈 응우엔은 “엔비디아도 ‘수월한 돈벌이’(gravy train)가 언젠가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언젠가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의 자리는 내줄 수 있다. 어쩌면 기업 가치가 2조 달러 수준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여전히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
2026.08.02 I 박지혜 기자
"한국 증시, 가장 먼저 붕괴되나" 이코노미스트의 경고
  • "한국 증시, 가장 먼저 붕괴되나" 이코노미스트의 경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 증시 급락을 두고 인공지능(AI)이 안긴 부를 가장 먼저 맛본 나라가 가장 먼저 빼앗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사진=AFP)◇AI 최대 수혜자였는데…거품 키운 레버리지 ETF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달 고점 이후 각각 41%, 52% 폭락해 한국 증시에서 1조 2000억달러(약 1735조원)가 증발했다고 전했다.불과 얼마 전까지 두 회사는 AI 호황의 최대 수혜자였다. 하지만 매체는 “SK하이닉스는 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배 급증했음에도 (투자자들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번주 20%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닷컴 거품 시절 이후 가장 심하게 출렁였다”고 짚었다.내년 잉여현금흐름이 2000억달러(약 289조원)를 넘길 기업은 세계에서 세 곳뿐이다. AI 칩 설계사인 미국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다.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합산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에 쏟아부은 돈이 핵심 부품인 엔비디아 AI 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구매 대금’으로 상당 부분 흘러간 결과다.정부도 증시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2024년 비상계엄 사태를 ‘실패한 쿠데타’로 묘사하며, 지난해 대통령이 증시를 띄워 국민을 달랜 덕에 코스피지수가 정부 목표치에 빠르게 도달했다고 평가했다.기업 역사상 가장 큰 국경 간 현금 이동의 하나로 꼽힐 만큼 큰돈이 몰리자 시장은 과열됐다. 주식에 갓 눈뜬 개인들은 보험사와 은행에서 돈을 빼 주식으로 옮겼다. 일부 근로자들은 월가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위협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1인당 올해 50만달러(약 7억 2300만원), 내년 80만달러(약 11억 5700만원)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 직원 평균 총보수(40만달러·약 5억 7800만원)를 웃도는 액수다.거품을 부풀린 또 하나의 장치는 지난 4월 승인된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주가 하루 등락폭의 몇 배를 돌려주는 상품이다. 지난달 매도세가 시작되자 이 상품 투자 계좌들은 추가 담보를 요구받고 수천개씩 강제 청산됐다. 금융당국은 신규 ETF 출시를 중단했고, 정치권도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매체는 시장을 카지노에 비유한 정치인 발언을 소개하며 백화점 주가도 반도체주만큼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으로 돈을 잃은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아 명품 가방이 팔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중국 추격에 계약 불확실성까지관건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언제 정점을 찍느냐다. 낙관론자들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로봇 수요로 2030년대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본다. 반면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상 모든 원자재가 그랬듯 1~2년 안에 새 공급이 쏟아져 가격과 이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며 “두 회사가 지난 1년간 평균 한 자릿수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된 것은 투자자들이 이익 정점을 이미 반영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두 회사가 마주한 위험은 AI 산업 전반에 잠복해 있다는 분석이다. 첫째는 제품이 흔해져 값으로만 경쟁하게 되는 ‘상품화’다. 값싼 범용 메모리는 중국 경쟁사들의 점유율 상승에 위협받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지난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66% 폭등했다. 조달액은 579억위안(약 12조 3800억원)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다. 두 회사가 주가 폭락에 시달리는 사이 추격자는 대규모 증설 자금을 챙긴 셈이다. 미국 AI 모델 기업들도 중국의 개방형 모델에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다.둘째는 고객이 내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위험이다. 두 회사는 선불로 대금을 받고 가격을 확정한 장기 공급계약으로 수년치 이익이 보인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고객들이 유리해지면 빠져나갈 방법을 찾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이처럼 불안한 구조를 지탱해온 것은 엔비디아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방대한 자금 연결망을 짜 잔치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2500억달러(약 361조원) 보증을 협의 중이고, 지난 주말에는 SK하이닉스와 5000억달러(약 723조원) 규모 협력도 발표했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시들한 반응을 보였다.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 총재가 시장에 개입할 때처럼 황 CEO가 손을 쓸수록 투자자들은 더 불안해한다”며 “결국 닥칠 붕괴도 그만큼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31 I 방성훈 기자
"외인·기관 줍줍 나섰나"...코스피 , 삼전닉스 필두로 상승 출발
  • "외인·기관 줍줍 나섰나"...코스피 , 삼전닉스 필두로 상승 출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스피 시장이 29일 전일 반도체주 하락에 따른 ‘10%대 급락’ 충격을 딛고 상승 출발했다. 시총 2위의 SK하이닉스(000660)가 이날 분기 영업이익 기준 60조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왼쪽부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중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에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AFP=연합뉴스, 이미지는 ChatGPT를 활용해 제작)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60포인트(2.72%) 오른 6187.26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전날 10% 넘는 급락세를 딛고 장 초반 2% 넘게 상승을 기록중이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77억원, 기관이 77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10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전날 저가 매수 물량을 일부 차익 실현하는 모습이다.특히 전일 주가 초토화의 주범이었던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일제히 주가 반등에 나서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23% 오른 23만15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000660)는 3.58% 상승한 160만5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특히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장전 프리장에서 142만6000원까지 하락했다가 급반등에 성공했다.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4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31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8%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76%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상반기로는 매출액이 131조원을 넘어 처음으로 반기 100조원대에 올라섰고, 영업익도 100조원에 육박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에 따른 고부가제품 판매가 호실적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기(009150) 3.95%, 현대차(005380)는 3.98%, SK스퀘어(402340)는 3.35%, 기아(000270)는 2.30% 각각 올랐다. KB금융(105560)(1.39%), 삼성물산(028260)(0.98%), HD현대중공업(329180)(1.33%)도 나란히 상승하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반면 일부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74%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29%, 삼성생명(032830)은 0.53%, 신한지주(055550)는 0.30% 각각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2% 오르며 보합권에 가까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포인트(0.57%) 오른 709.89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719.39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장중 저점은 709.89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60억원, 기관이 6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외국인은 3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47억원 순매도로 전체 3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코스닥에서는 로봇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전 거래일보다 6.74% 오른 42만75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도 1.01% 상승했고, 리노공업(058470)(0.81%), 원익IPS(240810)(0.34%), 피에스케이(319660)(0.08%)도 상승 행렬에 가담했다.반면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은 다소 부진했다. 에코프로(086520)는 0.96%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49%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196170)은 1.01% 내렸고, HLB(028300)(-1.48%), 파마리서치(214450)(-2.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2.03%), 펩트론(087010)(-2.31%), 리가켐바이오(141080)(-3.09%), 삼천당제약(000250)(-3.37%)도 약세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레저용장비와화제품이 4.2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자동차(4.08%), 자동차부품(4.06%), 반도체와반도체장비(3.70%), 기계(3.06%) 등이 3~4%대 강세를 보이며 상승 행렬에 가담했다. 반면 하락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로 6.55% 내렸다. 이어 방송과엔터테인먼트(-3.25%), 우주항공과국방(-2.40%), 전기장비(-2.38%) 등이 2%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조정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리면서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24포인트(1.03%) 오른 5만2747.32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0포인트(0.21%) 오른 7428.78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7포인트(-0.22%) 내린 2만4876.91에 마감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는 올해 랠리를 펼쳐온 반도체 업종의 강도 높은 조정 속에 ‘구(舊) 경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은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서 상대적으로 큰 투자 없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온 덕에 장중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반도체 약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26.07.29 I 박민 기자
뉴욕증시, 반도체 급락에도 유가 하락에 혼조 마감…나스닥 0.22%↓
  • 뉴욕증시, 반도체 급락에도 유가 하락에 혼조 마감…나스닥 0.22%↓[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조정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리면서 혼조 마감했다. 중국발 반도체 쇼크가 지속하면서 반도체주 급락이 이어졌지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복원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며 지수 하락을 상쇄, 낙폭을 막아섰다. 또한 애플은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서 상대적으로 큰 투자 없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온 덕에 장중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반도체 약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날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상황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고려해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애플의 실적 발표가 순차적으로 이어지며 이번 주 내내 ‘AI 투자 대비 수익’ 논쟁의 향방이 판가름날 전망이다.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주요 뉴스다.◇다우 1.3%↑·S&P 500 0.21%↑·나스닥 0.22%↓-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24포인트(1.03%) 오른 5만2747.32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0포인트(0.21%) 오른 7428.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7포인트(-0.22%) 내린 2만4876.91에 마감.-이날 뉴욕증시는 올해 랠리를 펼쳐온 반도체 업종의 강도 높은 조정 속에 ‘구(舊) 경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 장세를 보여.뉴욕증권거래소_[연합뉴스 사진 제공]-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와 페인트업체 셔윈-윌리엄스가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5.0%, 8.3% 상승해 지수를 끌어 올려.-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소프트웨어(SW), 데이터분석,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종도 일제히 강세를 보여.-세일즈포스가 4.6% 올랐고,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6.9%), 액센추어(6.9%), 팩트셋(6.8%), 어도비(4.8%), 서비스나우(4.8%) 등도 큰 폭으로 올라.◇SK하이닉스 ADR 9%↓…필라델피아 반도체 4.49%↓-반도체 업종은 중국발 반도체 쇼크와 인공지능(AI) 투자 대비 수익성 등의 우려가 지속하면서 급락 흐름을 이어가.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49%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마이크론이 8.9% 급락한 것을 비롯해 AMD(-8.2%), 인텔(-5.9%), 퀄컴(-4.2%), 마벨 테크놀로지(-7.8%)도 낙폭이 커.-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98%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하락한 상태.나스닥 ADR 거래 개시 알리는 SK하이닉스_(서울=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2026.7.11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반에크 세미컨덕터(SMH)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대 밀려. 이번 달 낙폭은 19%를 넘어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향하고 있어.-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 역시 이번 달 23% 넘게 빠지며 2021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처지.◇애플, 시총 5조 달러 장중 첫 돌파…엔비디아 이어 두 번째-애플의 장중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5조 달러를 골파. 이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25% 오르며 빅테크 동종업계 대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알파벳·아마존·메타·MS 등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에 막대한 설비투자(capex)를 쏟아붓는 것과 달리 애플은 자체 대규모 투자 대신 구글의 클라우드·AI 기술을 활용하며 낮은 자본지출을 유지해온 전략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애플_[AP=연합뉴스 자료사진]◇국제유가 WTI 4.1%↓·브렌트유 4.8%↓…3거래일째 하락-국제유가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 호르무즈해협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1% 하락한 배럴당 79.26달러에,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8% 하락한 84.09달러에 각각 마감-국제 유가가 3거래일째 하락을 이어가고, WTI 선물이 배럴당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혀.◇국채금리 3일 연속 하락, 달러·비트코인은 보합권-10년물 국채금리는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하락한 4.60%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축소가 배경으로 꼽혀.-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유가가 새로운 고점을 뚫지 않는 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에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며 “6월의 완만한 소비자·생산자물가 지표는 연준이 여름 동안 에너지 충격과 인플레이션 흐름을 지켜볼 시간을 벌어준다”고 평가.-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유로화·파운드화·엔화도 큰 변동이 없어.-비트코인은 1.6% 내린 6만3859달러 선에서 거래.◇이주 관전 포인트…FOMC·PCE·빅테크 실적-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동결 가능성을 71%,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29% 보고 있어.-FOMC 다음 날인 30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또한 메타·MS(29일), 아마존·애플(30일) 등 빅테크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이번 주 내내 ‘AI 투자 대비 수익’ 논쟁의 향방이 판가름날 전망.
2026.07.29 I 박민 기자
“AI 랠리 속 하방 위험…채권 역할 커졌다”
  • “AI 랠리 속 하방 위험…채권 역할 커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채권의 역할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과거 저금리 시기 채권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방어 자산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연 5~6% 수준의 이자수익을 확보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위상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프랭클린템플턴의 캐롤 라이 채권운용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채권은 더 이상 저수익 자산이 아니다"라며 "누구도 주식시장의 거품이 언제 꺼질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만큼 장기 투자자라면 채권을 포트폴리오의 분산투자 자산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캐롤 라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애널리스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주식보다 채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사진=프랭클린템플턴 제공)◇주식시장 낙관론 속 가려진 경기 하방 위험…채권 눈여겨 봐야라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시경제와 채권시장을 분석해온 전문가다. 그는 싱가포르통화청(MAS)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뒤 지난 2008년 프랭클린템플턴 산하 전문운용사인 브랜디와인글로벌에 채권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합류했다. 최근 브랜디와인글로벌 채권운용 조직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운용 부문으로 재편되면서 현재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아시아 지역의 거시경제 분석과 채권 투자전략 수립을 맡고 있다.라이 매니저는 현재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우선 시장이 고금리 장기화와 추가 긴축 가능성은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거나 위험자산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은 충분히 가격에 담지 않았다고 봤다.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 같은 낙관론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AI를 둘러싼 기대가 매우 강하지만 이 같은 열기가 영원히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시장은 하방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상황"고 말했다.물가 역시 변수로 꼽았다. 공급 충격으로 오른 가격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임금과 서비스 물가로 번지는 2차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급 충격 이후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임금과 서비스 가격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채권시장에 대한 진단은 달랐다. 그는 고금리 지속 전망이 이미 채권금리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경기 지표가 둔화하면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오를 수 있고,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이자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라이 매니저는 "주식시장이 계속 오를 때는 채권의 필요성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누구도 시장의 거품이 언제 꺼질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만큼 장기 투자자는 채권을 분산투자 자산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전 저금리 시기에는 채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채권은 더 이상 저수익 자산이 아니다"고 말했다.◇국가별로 갈라진 아시아 채권…"한국, 선진시장에 가까워"아시아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와 달러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국가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의 성장률과 물가, 재정 여건이 서로 달라 하나의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국가별로는 중국 채권시장이 자국 경기와 부양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봤다. 일본은 초저금리에서 벗어나 금리가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금리 움직임과 비교적 밀접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물가와 재정·경상수지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특히 한국 국채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신흥국의 고위험 자산이 아니라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춘 선진국 채권에 가깝게 평가될 수 있다고 봤다. 경제 규모와 금융시장 인프라, 거래 유동성이 충분해 시장 불안기에도 신흥국 채권처럼 급격한 자금 이탈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사이에 있지만 실제로는 선진시장 쪽에 훨씬 가깝다"며 "경제 규모와 금융시장 수준, 유동성을 고려하면 신흥국으로 분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실제 한국 국채와 원화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유동성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채권시장에서 유동성 때문에 거래에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이 같은 시장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경기 둔화기에도 한국 국채의 수급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라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채권지수에 편입되면 경기 사이클이 둔화할 때도 일정한 자금이 한국 국채로 들어올 수 있다"며 "이는 유동성과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 국채의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채권의 역할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주식과 채권의 명목수익률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변동성과 손실 위험을 감안한 위험조정수익률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수익률 자체보다 그 수익을 얻기 위해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따지는 것"이라며 "지금의 채권은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의미 있는 이자수익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7 I 김연지 기자
AI 투자 '피로감'이 삼킨 뉴욕증시...MS·메타·아마존에 쏠린 눈
  • AI 투자 '피로감'이 삼킨 뉴욕증시...MS·메타·아마존에 쏠린 눈
  •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를 둘러싼 ‘피로감’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빅테크들이 실적 발표와 함께 잇달아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성장성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과 악화되는 현금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이어질 나머지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최근 급락한 기술주·반도체주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발단은 지난주 나타난 기술주 전반의 동반 조정이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S&P500지수는 1.6%, 나스닥100지수는 4.1% 하락했고, AI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0% 급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주를 기록했다. SOX 지수는 올해 들어 65%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한 달 새 20% 가까이 밀리며 기술적 약세장 기준선까지 후퇴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런 조정의 배경으로 빅테크들의 눈덩이 지출 규모를 꼽는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AI 관련 설비투자 총액은 최대 7250억달러(약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7년에는 9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비 조달을 위해 사모펀드·특수목적회사 등을 통해 일으킨, 재무제표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부채’가 총 1조6500억달러(약 2455조원)에 달해 4년 만에 8배로 불어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런 우려 속에 지난 22일(현지시간) 테슬라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빅테크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오는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이,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닷컴이 잇따라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들 6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S&P500 전체의 약 25%에 달해, 개별 실적이 시장 전체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옵션시장에서는 메타의 실적 발표 후 예상 변동폭이 매그니피센트7 기업 가운데 가장 큰 7.4%로 집계됐고, 상대적으로 대규모 자체 인프라 투자보다 외부 협력을 활용해온 애플의 예상 변동폭은 3.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첫 타자로 나선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은 시장의 ‘피로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169억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AI 컴퓨팅 임대 수요에 힘입어 82% 성장했다. 회사는 여기에 더해 올해 150억달러(약 22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내년에도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6% 넘게, 테슬라는 14% 급락했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대규모 자본지출이 이뤄지는 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들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자본지출 수익률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흥미로운 점은 국내 증시의 반응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 직후인 23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0% 오른 7096.8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전자(3.65%↑)와 SK하이닉스(4.86%↑)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알파벳의 클라우드 성장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우호적인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같은 날 미국 정규장에서는 알파벳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AI 투자 확대 소식이 공급망 국가 증시에는 훈풍으로, 정작 투자 주체인 빅테크 자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다소 모순적인 흐름이 나타났다.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제이크 셀츠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지출 규모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다다랐고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며 “결국 매출 재가속을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토드 알스텐 파르나서스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도 향후 실적에서는 클라우드 매출총이익률과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발생하는 AI 매출이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차루 차나나 삭소마켓 최고투자전략가는 MS를 비롯한 기업들이 여전히 연산능력 부족에 직면해 있어 투자 확대 압력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AI 인프라 수요 자체는 견조하다는 반론을 제기했다.결국 이번 주 남은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성장세와 AI 관련 매출 확대가 뚜렷하게 확인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이 더 이상 막연한 미래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수익성과 잉여현금흐름을 요구하기 시작한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애플이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최근의 기술주 조정이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증시 역시 이들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이번 실적 시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보유세 강화…초고가·다주택자는 더 올린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보유세 강화…초고가·다주택자는 더 올린다
  •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다음은 2026년 7월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보유세 강화…초고가·다주택자는 더 올린다-실손 있다고 했더니 “무좀 치료 480만원”-현대차 수익성 악화 비상…이 와중에 파업손실 1조 훌쩍-돌아온 외국인…코스피 본격 반등 기대-[사설] 일본식 부동산 거품 우려, 李 대통령 인식 타당하다-[사설] 성과급 쟁의대상 논란, 재입법으로 원칙 다시 세워야△2면 종합-“7년 폴더블 노하우 못 따라올 것 올해 갤럭시AI 8억대 시대 연다”-‘은행 안되면 회사서 빌리면 되지’ 사내대출 1년 새 28% 늘었다△3면 부동산 정책 토론회-李 “보유세 강화하되 퇴로 열어야”…양도세 무한 감면은 손질 시사-李 “착공까지 60개월, 지연 심각…절반으로 단축”-대출·분양·청약 불이익…‘결혼 페널티’ 없앤다△4면 종합-“저점 찍었다”…외국인, 삼전닉스 1.6조 다시 담았다-신차 공세로 반등 노리는 현대차 3주째 파업 ‘노조 리스크’에 발목-졸업 후 절반이 1년 넘게 백수…미취업 청년 ‘17년 만에 최고’-“AI·반도체 무관 산업까지 ‘N% 성과급’ 요구…韓 투자 리스크로”△5면 ‘보험 과잉진료’ 민낯-비만시술이 ‘질병치료’ 둔갑, 진료 없이 ‘장해’ 판정…줄줄 새는 보험금-나이롱 환자 잡는 ‘8주룰’ 도입 지지부진-‘수백억 한방병원 보험사기’ 왜 지급단계서 못 걸렀나△6면 세계로 퍼지는 한국어-“싸요·사요 헷갈려”…K컬처 뿌리 한국어 너무 어려워하는 외국인들-“한국어 맞춤법, 시대 변화 맞춰 다듬어야”△8면 정치-국힘 몫 6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회 개원 54일 만에 원구성 매듭-정청래 추격에 김민석 대세론 흔들…민주 당권 ‘안갯속’-여야 ‘선관위 특검’ 합의했지만…수사범위·기간 등 협상 과제 산적-국방반도체 국산화 본격화…‘무기체계 의무 적용’으로 공급망 키운다△9면 경제-반도체 훈풍, 힘 보탠 내수…올해 3% 성장 눈앞-301조 관세 막아라…‘마스가’ 속도-최고가격제 넉달…정유사 손실액 산정 본격 착수-혐오발언땐 파면, 업무태만은 감봉…공무원 징계수위 높인다△10면 금융-코스피 불장에…KB·신한금융 웃었다-무료 컨설팅이라더니 보험 가입 요구 GA 문란행위 방지, 법개정 속도낸다-농협·하나은행도 예금 이자 3%대로 올려…저축할 맛 나겠네-KB손보, 산업용 드론보험 시장 공략 날개△12면 글로벌-인공위성·우주정거장·달탐사…전세계 놀라게 한 中 우주굴기 첨병-의대 입시문제 유출로 촉발…불공정에 화난 청년들 거리로-日 속옷 기업이 車부품 진출한 까닭△13면 산업-N% 성과급 갈등 원흉, 노란봉투법 손질론 활활-삼성 시스템반도체 부활 선언 Z플립8 심장에 엑시노스 장착-AI서버용 MLCC 주도권 잡았다 삼성전기 3000억 규모 수주 잭팟-LG엔솔, 배어치 특허전쟁 확전…美서 中EVE 대상 소송△14면 산업-업황 회복 기미…LG화학, 분리막 철수 보류-포스코 ‘58년 무분규 철옹성’ 흔들-틈새 아닌 미래 먹거리…‘펨테크’ 육성 시급-터치 한번에 ‘인생 2막’ 로그인…구직앱 켠 5060△16면 생활경제-런던 감성에 韓 전통미 더했다…글로벌 본격 공략-형지 아트몰링, 10년 만에 대규모 점포 개편-외식전쟁터 강남 간 CJ ‘올리페페’…2030·직장인 노린다-“만져보니 재질부터 다르네”…가성비 넘어 ‘프리미엄’ 변신△18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 소뱅이 주목한 토종 NPU 회사 “AI최적화로 승부…목표는 나스닥”-AI 경량화기업 스퀴즈비츠 인수…칩 넘어 AI인프라 플랫폼 기업 도약할 것“△19면 산업-”AI 데이터센터 투자 활성화…세액공제 검토“-SKT, AIDC 자회사 ‘SK하이퍼’ 만든다-바이오 원부자재 세액공제 최대 수혜는 ‘CDMO’-삼성바이오 영업익 5864억…23% 껑충△20면 증권-”널뛰는 증시, 지수만 따라갈 순 없다“…판 커지는 ‘액티브 ETF’-증시 랠리에 웃은 퇴직연금…적립금·수익률 껑충-펀드 이익배당금도 상반기 70% 급증-카카오페이證 ”K주식 토큰화“ 美 개미 국장 투자 물꼬 튼다△21면 부동산-7000만원 무이자로 빌려준대도…서울 장기안심주택 지원 미달, 왜-규제 묶인 동탄·구리 집값 주춤-‘소사역 초역세권’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 분양△22면‘미쳐야 미친다’…뉴턴은 못 본 세상△24면 여행-역사 품은 숲과 계곡 도시의 열기를 씻다-사계절 웰니스 프로그램 활발…한여름의 겨울왕국 ‘모나용평’△25면 오피니언-부동산 ‘닥치고 공급’ 출발점 되길-알제리와 새로운 20년 설계할 때-단타 놀이터 된 국장, 감시 촘촘히 해야△26면 피플-AI시대 이끄는 초저전력 반도체 공정 개발 ‘자부심’-”힘든 일 겹친 상반기 잘 이겨내…하반기엔 통산 10승 노려야죠“-이어룡 회장 ”국내 암 치료 환경 개선되길“-한보형 교수, 서울대서 첫 상근 겸직 승인-류제명 과기부 2차관, APEC서 AI 전략 소개△27면 사회-돌려차기·스토킹 피해자 ”보완수사 없었으면 사건 묻혔을 것“-”중수청이 보완수사? 필요성 인정하면서 땜질 처방하나“-”전통도 좋지만…학생이 없어요“ 서울 6개 고교 남녀공학 전환 신청-생후 50일 에버랜드 막둥이 판다 ‘폭풍 성장’-광역교통망 넓혀 생활권 확대 은평, 서북권 중심으로 키운다
2026.07.23 I 정민주 기자
AI 거품론 지속…뉴욕증시 '뚝'·반도체주 '베어마켓' 진입
  • [속보]AI 거품론 지속…뉴욕증시 '뚝'·반도체주 '베어마켓' 진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은 고점 대비 20% 넘게 밀리며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 하락한 7457.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 내린 2만5520.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77% 떨어진 5만2146.42를 기록했다.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1% 이상, 나스닥지수는 2% 이상, 다우지수는 약 1% 각각 하락했다.시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반도체 지표는 이번 주 2025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사상 최고치 대비 20% 넘게 떨어져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AFP)◇중국 AI 추격에 ‘AI 투자 과열론’ 재점화반도체주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미국 최고 수준 AI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좁혔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한 것이었다.여기에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쏟아졌다. 최근 AI 관련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주는 사상 최고의 분기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7월 들어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 우려, 천문학적인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데이비드 모리슨 트레이드네이션 시장분석가는 “기업 실적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투자자들은 현재의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번 조정이 또 한 번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될지, 아니면 매도세가 더욱 가속화될지가 시장의 관건”이라고 말했다.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존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이 앤스로픽과 오픈AI의 최첨단 모델에 필적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AI 서비스의 최종 수요가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으며 시장은 과도하게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에 대해 점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면서도 “AI 투자 테마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이어 “AI 관련 자산 비중은 유지하되 경기민감주와 가치주, 해외 주식 등으로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넷플릭스도 성장 둔화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7.3% 급락해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중동 긴장까지 겹쳐 투자심리 위축중동 정세 악화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웠다. 미국과 이란이 이날도 상호 공격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10달러로 전장보다 4.5%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2.49달러로 전장보다 4.5% 올랐다.쿠웨이트는 이날 이란이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군수지원 시설과 해상 전력 등을 겨냥한 6일 연속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란도 시리아와 바레인 주둔 미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지난달 성사됐던 휴전은 사실상 붕괴됐으며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에도 다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다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기술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베아타 만테이 씨티그룹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업종 확산을 기대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약세는 시장 붕괴가 아니라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데이비드 와그너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주식운용 책임자도 “유가 상승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증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향후 6~12개월 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7.18 I 김상윤 기자
스페이스X 주가, 공모가 코앞…한 달 새 시총 1246조원 증발
  • 스페이스X 주가, 공모가 코앞…한 달 새 시총 1246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던 스페이스X 주가가 공모가 턱밑까지 떨어졌다. 상장 한 달 만에 시가총액 8310억달러(약 1246조원)가 증발했다.(사진=AFP)◇한 달 만에 39% 폭락…시총 1246조 증발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장중 136.78달러(약 20만 5000원)까지 밀리며 공모가(135달러·약 20만 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2% 내린 139.14달러(약 20만 9000원)로, 지난달 16일 장중 최고가 225.64달러(약 33만 8000원)보다 39.4% 낮은 수준이다.스페이스X는 지난달 주당 135달러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1조 7000억달러(약 2549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투자자들로부터 857억달러(약 128조 5000억원)를 끌어모아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과 함께 올해를 ‘메가 IPO의 해’로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상승 동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시총은 지난달 16일 2조 6700억달러(약 4004조원)로 정점을 찍은 뒤 8310억달러가 날아갔다. 미 기업 시총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밀려 브로드컴에 자리를 내줬다. 상장 이후 줄곧 6위를 지켰고, 지난달 16일 하루는 아마존을 제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회사를 포기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 마이클 애슐리 슐먼 세리티파트너스 투자책임자는 “스페이스X 주가가 공모가 근처에 머무는 것은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며 “공모가에 녹아 있던 ‘이야기의 값’이 단기적으로는 더 갈 곳이 없다는 신호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주가가 오를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고 상장한 다른 기업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세레브라스시스템즈도 지난달 잠시 공모가를 밑돌았다가, 13일 204달러(약 30만 6000원)로 공모가 185달러(약 27만 7000원)를 웃돌았다. 사상 최고가 386.34달러(약 57만 9000원)엔 여전히 못 미친다.◇적자 7조인데 몸값 4000조…실적 못 따라가 ‘거품’ 논란몸값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실적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 186억달러(약 27조 9000억원)를 올렸지만 49억달러(약 7조 3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반면 브로드컴은 직전 회계연도에 매출 639억달러(약 95조 8000억원), 순이익 231억달러(약 34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주가를 떠받쳐온 것이 실적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건 원대한 청사진이라고 지적한다. 화성 개척, 위성 100만기 이상 궤도 배치, 달에 화물 발사 장치 설치 등이다. 스페이스X가 노리는 전체 시장 규모는 28조 5000억달러(약 4경 2739조원)에 달한다.월가도 기대를 부풀리는 데 한몫했다. 에디슨 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스페이스X를 “문명적 야망의 정점”이라고 표현하며 목표주가 255달러(약 38만 2000원)로 분석을 개시했다. 레이먼드제임스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 1000달러(약 15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마이크 딕슨 호라이즌인베스트먼츠 리서치 총괄은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은 상장 초기의 열기가 아니라 이 회사가 가진 여러 사업을 근거로 주가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16일 스타십 13차 발사…반등 ‘분수령’최근 주가 하락은 나스닥100 지수 편입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지수를 따라가는 자금이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주가가 빠진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엔 아직 들어가지 못했고, 시장에 풀린 주식 수가 적은 점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주세페 세테 리플렉시비티 공동창업자는 주가 약세가 “질주가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머스크 낙관론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당장 주가를 움직일 재료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스타십 13차 시험발사다. 스타십은 월가가 스페이스X를 평가하는 핵심 잣대여서 차질이 빚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 애널리스트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과 AI 로드맵에 결정적”이라며 “두 사업 모두 팰컨9으로는 효율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적재 중량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고 짚었다.미 연방항공청(FAA)은 13일 시험발사를 승인하고, 화염에 휩싸인 폭발로 끝난 직전 발사의 사고 조사도 종결했다. FAA는 스페이스X가 슈퍼헤비 부스터를 잃게 된 원인을 고치기 위해 네 가지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16일 스타십에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V3) 20기를 처음 실어 보낸다. 이 위성들은 기존 위성망과 교신을 시도한 뒤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소멸한다. 직전 발사 때는 모형 위성 20기와 개조 위성 2기를 실었다.
2026.07.14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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