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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예치도 사실상 금지…막는 것만 능사인가"[현장에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제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갑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크립토(코인) 서비스가 거의 없어요.” 코인예치 서비스 헤이비트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블록체인 업계에선 이 같은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회사가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새로운 규제 때문으로, 이제 국내에선 코인예치 서비스를 운영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업계 분위기가 무겁다.헤이비트는 지난 2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이용자보호법) 사전 준수에 따라, 오는 10월 2일 코인예치 상품 하베스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이미지=헤이비트 홈페이지 캡처)하베스트는 고객 예치 자산을 헤이비트가 직접 운용하거나 외부 상품으로 이전해 운용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 이자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USD코인(USDC), 테더(USDT),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총 5종 코인을 지원하고, 코인에 따라 연 0.5~5%의 이자를 지급해 왔다.유사한 서비스인 하루와 델리오가 연 10% 안팎의 고이율을 보장하다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에도 헤이비트는 정상적으로 출금을 지원해왔던 터라 업계에선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헤이비트가 돌연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이용자보호법을 준수하면서 예치사업을 영위하는 게 사실상 불가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용자보호법에는 “사업자가 고객이 위탁한 동일한 종류·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데, 위탁 자산의 재운용을 통해 이자를 지급하는 예치서비스 특성상 이 같은 조항을 따르는 게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헤이비트 운영사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는 이 같은 이유로 “한동안 헤이비트는 물론 누구도 국내에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운영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가상자산 시장에 이용자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여전히 규제 미비에 따른 이용자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6월 터진 하루·델리오 사태의 피해금액은 수천억원에 이른다.하지만 가상자산 규제가 ‘일단 못하게 막고 보자’는 식으로 흐르고 있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다른 업권에서는 고객 수탁자산을 있는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규제를 찾아볼 수 없는데, 가상자산업에 대해서만 융통성 없는 기준을 들이대 예치서비스를 아예 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이미 돈버는게임(P2E),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운영이 사실상 금지돼 있는데, 여기에 코인예치까지 할 수 없게 됐다”며 “지금처럼 산업 발전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채로 규제를 만든다면 이 산업이 고사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최근 국내 게임업체, 블록체인 업체들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 중동으로 사업 기반을 옮기는 것도 국내 과도한 규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헤이비트, 코인예치 ‘하베스트’ 10월 종료…"출금 정상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디지털자산 재테크 서비스 헤이비트가 코인 예치 서비스 ‘하베스트’를 오는 10월 2일부로 종료한다. 서비스 종료 결정은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제정에 따라 국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내려졌으며, 고객이 맡긴 자산은 정상적으로 출금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헤이비트는 2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사전 준수에 따라, 오는 10월 2일 하베스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이미지=헤이비트 홈페이지 캡처)하베스트는 고객이 예치한 자산을 헤이비트가 직접 운용하거나 외부 상품으로 이전해 운용하고 발생해 수익을 내고, 이를 이자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USD코인(USDC), 테더(USDT),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5종 코인에 대해 연 0.5~5%의 이자를 지급해 왔다.헤이비트 측은 이번 서비스 종료가 “지난 2023년 6월 30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고, 2024년 7월 24일 시행 예정임에 따라 예치사업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법 해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제7조 제2항에 당국은 예치된 자산과 동종 및 동일한 수량의 가상자산을 외부 거래소로 보내어 운용할 수 없고 그대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므로,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산은 고객에게 돌려드릴 수익의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서비스 종료일 이전까지 고객들은 맡긴 자금을 기존과 동일한 정책에 따라 출금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 자정까지 해지 신청하면, 매주 금요일 15시 해지 완료되며 출금 신청시 운영시간(평일 10시-18시) 사이 순차적으로 출금된다. 서비스 종료일에는 예치된 자산이 모두 일괄 해지돼, 각 자산 통장에 입금되고 수익 지급 없이 보관된다.
- "업비트와 격차 줄이자"…빗썸, 수수료 무료 ‘승부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거래량 기준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코인을 매주 10종씩 늘리는 이벤트를 정해진 기한 없이 진행한다. 거래소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파격 행보다. 최근들어 업비트와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자,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빗썸(대표 이재원)은 빗썸 원화마켓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이날부터 시작된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별도 공지 전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대상 가상자산은 1주일 간격으로 10종씩 추가된다.첫 수수료 무료 적용 가상자산 10종은 △앱토스(APT) △스택스(STX) △플로우(FLOW) △수이(SUI) △비트코인 골드(BTG) △피르마체인(FCT2) △블러(BLUR) △웨이브(WAVES) △메탈(MTL) △룸네트워크(LOOM) 등이다.빗썸은 BTC마켓 거래에 대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종목명에 표시된 파란색의 ‘무료’ 배지로 구분이 가능하며, 차트 상단의 ‘수수료 무료’ 카테고리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빗썸이 파격적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다분히 1위 업체인 업비트를 의식해서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일 오전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84.5%, 빗썸 13.4%, 코인원 1.7%, 고팍스 0.18, 코빗 0.17 순이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보단 크게 앞서 있는 빗썸 입장에선 업비트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1순위 과제인 상황이다. 현재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 규모는 1조6587억원으로, 빗썸의 2639억원 보다 6배 이상 많다.첫 번째로 수수료 무료를 적용한 가상자산 10종을 모두 업비트에 상장된 것으로 선정한 것도 업비트 점유율을 뺏어 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빗썸은 앞으로 국내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종목을 위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빗썸 거래소 이용자 유입을 증가시켜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투자자들의 매수, 매도 가격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하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빗썸의 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문선일 빗썸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이벤트는 투자자들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유입 증대를 통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수수료 무료존 이벤트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정보통신,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 성장-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롯데정보통신(286940)에 대해 “롯데그룹 외형 확장에 따른 동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전기차충전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감안 시 상당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4000원을 유지했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국내 전기차 이용 시 가장 큰 우려사항이 공공충전 인프라 부족인데 환경부가 전기차 충전기를 2022년 24만대에서 2030년 123만대까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자회사 EVSIS의 향후 지속적인 수혜 및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VSIS 전기차 충전기 제품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인증을 획득, 미국 BTC파워에 이미 충전기 부품(기판)을 수출 중에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기 완제품 수출을 위한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롯데정보통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0% 증가한 2847억 원, 영업익은 319.2% 늘어난 109억 원, 지배순이익은 195.2% 늘어난 73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차세대 시스템(ERP 등) 대규모 프로젝트 매출 인식(SI사업부문), 대외 사업 확장(SM사업부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EVSIS는 환경부, 홈플러스, 삼성 등 대외 사업 수주 증가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 매출액이 135억원으로 전년비 229% 급증했다.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미니스톱 등 롯데그룹 외형 확장에 따른 신규 고객사 추가, SI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개발, SM 등 매출 및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며 “하반기 SI 계절효과, 그룹사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오픈, AI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 수요로 실적도 지속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이어 “특히 10월부터 자회사 EVSIS 2공장 설립 및 가동 시작으로 전기차충전기 기존 생산 케파가 연간 1만대에서 2만대로 증가돼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 [마켓인]하이퍼리즘, 인도 블록체인 사업자 ‘샤디움’에 베팅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가상자산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리즘’이 인도의 레이어1 블록체인 기업 ‘샤디움(Shardeum)’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하이퍼리즘은 12일 샤디움의 540만달러(한화 약 70억대) 투자 라운드에 앰버그룹, 갤럭시, J17 캐피탈, TRGC, 제이스퀘어 등과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샤디움은 지난해 10월에도 제인 스트리트, 스크럭 크립토, 코인게코 벤처스 등 전 세계 50곳 이상의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자로부터 1820만 달러(약23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한 바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연이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샤디움은 인도 최대 규모의 로컬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WazirX)’의 창업자 니샬 셰티와 베테랑 크립토 사업가 오마르 시에드가 이끌고 있는 곳이다. 인도 최초의 메인넷 프로젝트사로 알려져있다.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 메인넷으로는 세계 최초로 샤딩(Sharding) 기술을 활용한 곳이다. 샤딩은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저장하고 검증하는 기술로, 노드가 추가될 때마다 처리속도(TPS)를 높이고 타 체인간의 결합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낮은 가스 피를 영구히 유지하면서 확장성, 탈중앙화, 보안성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이퍼리즘의 오상록·이원준 대표는 “창업자의 비전과 인도의 높은 가능성에 공감하여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인도는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올라섰다. 4명 중 1명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 만큼, 샤디움이 장래에 수십억 명의 유저와 다수의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s)을 보유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한편 하이퍼리즘은 지난 2018년 1월 설립돼 한국과 일본에 거점을 두고 법인 및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최초로 비트코인 표시 펀드(BTC Denominated Fund)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분산형금융(Defi) 플랫폼 타이퍼스 파이낸스, 블록체인 네트워크 세이, 웹 3 게임 플랫폼 붐랜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오아시스(OAS) 등에 투자 하는 등, 웹3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마켓인]글로벌 자본시장 이끄는 '흑바위’…입지 굳히는 블랙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영 단어 ‘Rock’과 ‘Stone’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 다 돌을 뜻하는 것 같긴 한데 헷갈려 검색을 해봤다. 찾아보니 같은 듯 다른 의미였다. 기본적으로 Rock은 ‘바위’를 뜻하고 Stone은 ‘돌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물론 때에 따라 Rock이 ‘돌멩이’로 쓰이긴 하지만, 반대로 Stone이 ‘바위’의 뜻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Rock이 Stone의 상위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느닷없이 두 영 단어의 뜻 차이가 궁금해진 이유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주름잡는 블랙록과 블랙스톤 때문이었다. 한 곳은 ‘검은 바위’, 또 다른 한 운용사는 ‘검은 돌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두 회사가 원래는 한 지붕이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바위가 된 것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자산규모 9조 달러 운용사로 성장한 블랙록결론부터 말하면 그 추론은 맞았다. 블랙스톤은 지난 1985년 스티븐 슈워츠먼과 피터 피터슨(2018년 별세)이 창업한 회사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88년 로렌스 더글라스 핑크(래리 핑크) 등 8인이 블랙스톤 자회사로 설립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블랙록의 모태다. 당시 부동산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등 대체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슈워츠먼 회장으로선 자산운용 전담 자회사 설립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지난 1994년이다. 성과 보상 문제를 두고 모회사인 블랙스톤과 이견이 생기면서다. 결국 래리 핑크를 필두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은 ‘홀로서기’를 마음 먹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돌멩이보다 더 크게 놀아보자’며 바위의 의미가 있는 ‘Rock’을 회사 이름에 붙였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지난 현재 블랙스톤은 자산운용규모(AUM)가 1조 달러(1300조원)를 웃도는 초대형 PEF 운용사가 됐다. 그렇다면 블랙록은 어떻게 됐을까. 충격적이게도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 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흑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흑바위’가 된 것이다. 블랙록은 1999년 기업공개(IPO) 이후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거치며 덩치를 키웠다. 2006년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2009년 당시 1위 자산운용사였던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글로벌 최대 운용사로 올라섰다. 블랙록은 국내외 증시에서 범상치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애플(6.34%)과 마이크로소프트(6.77%), JP모건체이스(4.41%) 등 굵직한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블랙록이 지분을 들고 있는 국내 상장사로는 삼성전자(005930), 네이버,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포스코홀딩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 30곳에 이른다. 네이버(5.05%), 포스코홀딩스(5.19%), 신한지주(5.71%) 2대 주주이자 삼성전자(5.03%)의 3대 주주로 유명하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ETF 출시 도전에 쏠리는 눈올해도 블랙록의 국내 투자는 적극적이다. 지난달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투자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SK온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1조2000억원 투자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폴라리스쉬핑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오르면서 추가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비트코인 ETF가 나온다는 것은 자본시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엄연한 금융거래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소 운용사가 추진하는 일이었다면 헤프닝으로 치부될수도 있는 일이 1경 규모 글로벌 운용사가 뛰어들면서 ‘이러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1년 예산(약 6조9000억 달러)보다 많은 자산을 굴리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플랜은 어떤 결론을 맺게 될까. ‘된다’ ‘안 된다’ 견해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남다른 의지가 묻어나는 래리 핑크 CEO 인터뷰 발언으로 끝을 낼까 한다. “비트코인은 이제 거를 수 없는 자산군 중 하나입니다. 규제 당국도 (우리의 움직임을) 암호화폐를 민주화하는 방법으로 보기를 바랍니다. (비트코인은) 금을 디지털화하는 것과 같은 대체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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