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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지연…美국무부 '안보 심사'에 발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으로 수출하려는 인공지능(AI) 칩 ‘H200’의 판매가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심사로 발목이 잡혔다.(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H200의 대중 수출을 승인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미 국무부가 국가안보 검토 과정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최종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H200 수출을 승인하며 “국가안보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건을 부여할 것”을 행정부에 지시했다. 이후 미 상무부는 지난달 H200 대중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대신, 모든 수출 허가는 국무부·국방부·에너지부의 공동 검토를 거치도록 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상무부는 이미 자체 검토·분석을 끝냈으나, 국무부가 보다 강력한 제한과 승인 조건을 요구하며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국무부가 매우 까다롭게 굴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큰 좌절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국무부는 중국이 H200 칩을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즉 H200의 군사 용도 활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크리스 맥과이어 선임연구원은 “국무부가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은 실질적이고 중대한 국가안보 위험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국무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미국 정부가 체결한 엔비디아·AMD 관련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매출의 최대 25%를 세금 형태로 징수할 수 있으며, 수출 허가는 엄격한 조건 하에 부여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체 출하량의 절반은 미국 고객에 우선 공급돼야 하며, 미국 내 제3자 테스트 기관의 검증 및 최종 사용처 보고 의무도 포함돼 있다.또한 중국 기업은 H200 칩이 자국 군이나 정보기관의 이익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엔비디아에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특정 테크 기업들에 제한적 구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미국의 최종 승인 여부를 지켜보며 구체 조건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은 자국 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H200 칩을 운용하되, 해외 반출은 금지될 예정이다. 현재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은 해외 제3자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규제 하에 자체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경우 이런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국 기업들은 미 정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기 전까지 엔비디아에 H200 주문을 넣지 않고 있다.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혹은 특정 조건이 붙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대량의 H200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대체 공급망을 찾는 곳도 있다.엔비디아는 H200 대중 수출을 돌파구 삼아 연간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수요를 낙관하며 H200 생산 확대를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은 생산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AMD의 리사 수 CEO 역시 전날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MI325X 칩의 대중 수출 허가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 ‘KODEX ETF’, 개인 투자자 점유율 1위 차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KODEX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ETF 전체 개인 순자산(보유금액)에서 KODEX가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50개월 만에 개인 순자산 1위 자리를 되찾았다.삼성자산운용은 KODEX의 개인 순자산 1위가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선택’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5년 연간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에도 1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엔 연금 투자 수요가 ETF 자금 유입을 키웠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지수형(3조 3000억원)과 해외 대표지수형(4조 2000억원)에서 개인 순자산 증가가 특히 컸다고 설명했다. 2025년 개인 보유 순자산 증가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4개가 KODEX 상품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KODEX 200(2조 4000억원)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고, KODEX 미국S&P500(2조 1000억원)과 KODEX 미국나스닥100(1조 9000억원)도 개인 순자산 확대에 기여했다. 월배당 수요를 겨냥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순자산이 1조 6000억원 늘며 커버드콜 ETF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보유 순자산 증가 ‘톱10’에 포함됐다.올해 들어선 거래대금이 더 커졌다. ETF 시장 거래대금이 일평균 14조 400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KODEX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조원, 7649억원으로 집계돼 대표지수 상품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했다. 1월 개인 보유 순자산 증가는 국내 대표지수형(4조 9000억원)과 국내 파생형(3조 7000억원)이 주도했다. 특히 코스닥 강세가 두드러지며 KODEX 코스닥150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각각 2조 7000억원, 1조 4000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돼 2026년 개인 보유 순자산 증가 1·2위에 올랐다. 원자재 테마에서도 수요가 확인됐다. 안전자산 선호와 산업 수요 확대로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은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은선물(H) ETF가 개인 보유 순자산 증가 4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에는 8151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돼 금보다 은에 대한 개인 선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삼성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 수요 변화에 맞춘 상품 공급과 마케팅 전략도 개인 자금 유입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흥행을 바탕으로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KODEX 미국성장커버드콜액티브 등을 출시해 라인업을 넓혔고, ‘연금, KODEX하다’, ‘배당맛집’, ‘국장맛집’ 등 캠페인으로 투자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했다는 것이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의 ETF 전체 순자산은 30일 기준 137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025년 업계 최초로 ETF 순자산 10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280개월 연속 기관투자자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엔 개인 투자자 보유 ETF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ODEX ETF가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꿈의 5000피’와 ‘천스닥’ 회복을 맞이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KODEX만으로도 성공 투자할 수 있도록 혁신 신상품을 제때 끊임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中딥시크 훈련 도왔다…H200 보안 우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훈련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이 딥시크를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미국이 첨단 AI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도 중국에 수출하면서 결국 미 정보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딥시크. (사진=AFP)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공화당 의원이 엔비디아로부터 입수한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딥시크에 광범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물레나르 의원은 서한에서 엔비디아 문서를 언급하며 “엔비디아의 기술 인력이 2024년 딥시크의 알고리즘 및 프레임워크, 하드웨어를 최적화해 공동 설계하는 방식으로 딥시크의 학습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썼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H800만 공급한 것이 아니라, 딥시크의 소프트웨어와 칩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초반부터 함께 설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내부 보고서는 ‘딥시크-V3는 전체 학습에 278만8000 H800 GPU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통상 미국 기업들의 최첨단 모델 학습에 필요한 수준보다 적은 시간’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GPU 시간이란 AI 모델 학습을 위해 해당 칩을 가동한 시간으로, 딥시크의 GPU 시간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 최첨단 모델 훈련에는 수천만 GPU시간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월 딥시크는 V3 훈련에 H800을 사용했으며 불과 80억원을 썼다고 밝혀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17% 폭락했다. 수많은 정보 처리 네트워크 중 사용자 질문에 연관된 부분만 활성화해 하드웨어 부담을 최소화하는 ‘최적화 기술’ 덕분이었는데, 이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의 기여가 있었다는 점이 공식 문서로 확인된 것이다. 미 정치권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딥시크를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물레나르 의원은 엔비디아가 2024년 딥시크 지원 당시 중국군이 딥시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공개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는 딥시크를 정당한 상업적 파트너로 대했고, 기술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설명했다. H800보다 연산 능력이 3배 이상 좋은 H200이 중국에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보안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3개 기업의 H200 반입을 허가했다. H200 총 40만장으로, 첫 중국 수출 물량이다. 미 정치권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모두 중국 당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접근할 수 있다며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까지 시켰다.미 행정부는 H200을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칩이 중국군을 지원하는 기관에 판매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 바 있다. 물레나 의원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된 자사의 제품의 군사적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이런 조건은 형식적 절차에 그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는 비군사적 사용자에 판매된 칩이라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결국 군사적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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