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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외출인구 늘면서 족부질환자도 증가
  • 따뜻한 봄날, 외출인구 늘면서 족부질환자도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따뜻한 봄날을 맞아 가벼운 산책과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운동량 저하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족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 흔하게 발생하는 족부 질환은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7만1,850명으로 2월 2만6,619명이었던 환자 수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월 2만9,468명, 4월에는 3만3,849명으로 증가했다. 아킬레스건염 역시 총 환자 수 14만3,366명 중 2월 1만2,189명이었던 환자가 3월 1만5,351명, 4월 1만8,955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재영 전문의는 “발은 52개의 뼈, 약 38개의 근육 및 힘줄, 107개의 인대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조직으로 족부 질환 원인 또한 다양하다”며 “장시간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발생한 통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주변 조직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등산과 달리기를 무리하게 하거나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걸으면 족부관절 질환(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부위의 두꺼운 섬유띠로 충격을 흡수해 주고 발이 아치 형태로 유지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면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을 초래한다. 걸을 때 발뒤꿈치 통증이 느껴지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면 통증으로 걷거나 서는 것도 힘들며,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져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초기 충분한 휴식과 물리/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족저근막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할 수 있고 염증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로 통증을 줄이고 손상 부위 빠른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를 시행하기도 한다. 봄철 무리한 운동은 또한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쪽 장딴지 근육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상태가 나빠진 후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갑자기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걸을 때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심한 체중 부하로 염증이 생겨 발생할 수도 있다. 주로 종아리와 뒤꿈치 부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범위가 넓어지며 열감과 부종을 동반한다. 염증이 심하면 가벼운 운동과 움직임, 계단 오르가 등 일상 생활 불편을 주게 된다. 증상 초기 무리한 활동을 삼가고 아킬레스건 부위를 냉찜질하며 약물치료로 염증과 부기를 줄이게 된다. 걷는데 지장이 있다면 발뒤꿈치 보조기나 석고 고정 치료를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하거나 조직 파열이 생길 수도 있다. 운동 중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려 생기는 발목 염좌도 흔히 볼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통증과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 손상으로 발생한다.김재영 전문의는 “발목 염좌는 방치하면 2차 발목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환자의 20% 는 발목 인대가 느슨해져 자주 발목을 삐게 되는 발목 불안정성에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며 “인대에 자주 손상이 가해지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혀 염증을 유발하고 발목 관절염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족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운동방법, 불편한 신발 착용 등 발병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충격 흡수용 쿠션 장착 운동화나 발목 보호대 착용을 권장한다. 운동 전 한 손으로 발꿈치를, 다른 한 손으로는 발끝을 잡고 발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24.03.30 I 이순용 기자
겨울 산행 낙상사고, 무릎이 뚝! 반달연골 손상 주의해야
  • 겨울 산행 낙상사고, 무릎이 뚝! 반달연골 손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45세)는 지난 1월초 가족들과 4년 만에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즐기지 못했던 스키도 타고 눈꽃이 핀 설산도 구경하려고 나선 여행이었지만 뜻하지 않았던 무릎 부상으로 일찍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오랜만에 겨울 산행이라 안전을 위해 아이젠과 등산스틱 등 준비를 했지만 들뜬 마음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다리가 저리고 무릎이 쑤시는 증상으로 보행이 힘들어 근처 병원을 찾은 A씨는 반달연골 손상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 반달연골은 순수 우리말로 반달 모양인 C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반월(半月)상 연골, 반월판 연골이라고도 불린다.섬유성 연골 조직인 반달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긴장 등을 완화시키며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원인으로 반달연골이 찢어지거나 얇아지는 등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반달연골 손상이라고 한다.반달연골의 경우 고령에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좀 더 젊은 나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스포츠 활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미끄러짐, 점프 등이 원인이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관절이 뒤틀리거나 심하게 부딪히는 외상 등에 의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달연골이 손상될 때는 끊어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손상 초기에는 A씨 경우처럼 보행이나 운동 활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금방 사라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손상부위의 통증, 부종, 불안정감, 운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필 때 ‘두둑’하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반달연골의 경우 일반 엑스레이 검사로는 진단이 어렵다. 증상을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MRI 검사를 시행한다. 다른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환자의 나이, 활동력, 파열 종류 등을 고려해 치료를 시행한다. 심하지 않다면 약물요법,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요법을 시행하며 파열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면 젊은 사람은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고령자는 노화로 인해서 당연하다는 등의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은 만큼 무릎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반달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로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근력 운동을 주 3회 이상 본인 체력에 맞게 실시하도록 하며 운동 후에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한 자세로 오래 앉거나 과도한 스포츠 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겨울산행.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2.03 I 이순용 기자
유석환 로킷 대표 "올해 美 보험시장 진출… 내년 흑전 확실"
  • 유석환 로킷 대표 "올해 美 보험시장 진출… 내년 흑전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내년부터는 미국, 중동 시장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최소 500억원, 최대 1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장기재생의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되겠습니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제공= 로킷헬스케어)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당뇨발 치료 기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효과에 대해 “가격은 조금 낮아지지만 시장은 10배가 커진다. 올해 몇 십 개 국가에서 동시에 보험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험 적용으로 올해 매출 200억 전망”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의사협회(AMA)에 코드를 신청한 상태로, 조만간 처방 코드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AMA로부터 보험 적용을 위한 코드를 부여받고 보험사 입장에서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중동 지역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도 보험 적용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병성족부궤양(당뇨발) 치료 기술은 이미 미국과 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 등 약 40개국에서 상용화된 상태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2년까지 달성한 누적 계약금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 전망도 밝다. 유 대표는 올해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보험 적용이 되면 매출이 전년 대비 67% 가량 성장한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킷헬스케어의 매출은 2021년 67억원, 2022년 92억원, 지난해 약 120억원을 나타냈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재생 플랫폼은 바이오프린터로 피부조직과 유사한 패치를 출력하고, 이를 당뇨발 환자의 환부에 붙여 피부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이 당뇨발 패치에서 나오고 있지만, 신장을 포함한 인공장기 재생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세계 최초 신장재생 임상 상반기 돌입”로킷헬스케어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 신장재생 임상시험에 도전한다. 서울대병원, 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신부전 환자들에게 맞춤형 신부전 치료 패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혈액 투석 시작 시기를 4~5년 정도 늦추거나 투석 횟수를 줄여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전 세계에서 약 7억 명으로 추정된다. 로킷헬스케어의 장기재생 플랫폼 원리.(제공= 로킷헬스케어)이미 2021년 동물시험에서 3D 프린팅 기반 치료 패치를 신부전 동물모델에 이식해 신부전의 주요 증상인 신장 섬유화와 세뇨관 이상현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나아가 진단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사진으로 당뇨발의 예후를 미리 알려주거나, 소량의 혈액으로 향후 신장 상태를 진단해주는 식이다. 유 대표는 “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5년 뒤 신장 상태가 어떻게 될지 인공지능으로 예측해주는 식”이라며 “진단부터 바이오프린팅, 패치까지 아우르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 5~6년이 지나면 매출도 조 단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진단 분야 확장을 카카오헬스케어와 손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당뇨병 예방,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다음 달 당뇨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하는데,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진단 서비스도 향후 이 파스타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치료 기술은 국내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되면서 비급여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3D 프린팅 기반 자가지방 조직 이용 만성 당뇨병성 족부궤양 또는 창상 치료 기술’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임상에서 선별급여 또는 비급여 형태로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9일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앞서 회사는 2020년 4월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듬해 2월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BBB, BBB 등급을 받으면서 탈락했다. 이후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에서 SK증권으로 변경했고 기술성 평가에 재도전해 기평에 통과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거친 유 대표는 지난 2012년 로킷헬스케어를 창업했다. 바이오프린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인공피부·연골 등을 전문 제조한다.
2024.01.26 I 석지헌 기자
  • 반월상연골판 파열…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은 일상생활은 물론 운동을 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다. 다만 선선해진 날씨를 맞아 스포츠 활동을 과도하게 하면 갑작스러운 반월상(반달 모양)연골판파열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찢어진 반월상연골판은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반월상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는 섬유연골성 조직으로 외면(외연)은 두껍고 내면(내연)은 얇다. 이는 무릎이 굴곡하면서 동시에 회전운동이 가해질 때 손상이 일어난다. 내측반월상연골의 파열은 인대 손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무릎의 역학기전 장애를 유발해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된다.갑작스러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스포츠 활동 중에 자주 발생한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무릎이 뒤틀리며 발생할 수 있고, 태클과 같은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령환자에서는 연골이 약해지고 얇아져 외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퇴행성 반월상 연골 파열이라고 한다. 만약 반월상 연골이 나이와 함께 약화된 경우에는 단순히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작은 충격)만으로도 반월상 연골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반월상연골판은 찢어질 때 ‘퍽’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릎이 다친 채로 걸을 수 있으며 때문에 많은 운동선수들도 파열이 발생한 이후에도 운동을 지속하게 된다. 하지만 2~3일이 지나면 무릎이 더 뻣뻣해지고 부어 오른다. 급성기에는 관철 내 출혈 등으로 극심한 동통을 호소할 수도 있다.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과 뻣뻣함, 붓기, 무릎 관절 운동범위의 감소 등이 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찢어진 반월상연골판이 느슨해져 관절 안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미끄러지거나 잠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잠김 증상이란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에 제한이 발생하는 증상을 의미한다.무릎에 힘이 빠지는 ‘주저앉음’ 증상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시 잘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다. 자갈길을 걸을 때, 계단을 내려갈 때, 혹은 뛰어내릴 때와 같은 여러 동작에서 슬관절이 안정성을 잃고 갑자기 무력해지는 증상이다.반월상연골판파열을 진단하기 위해선 연골판이 위치한 관절면을 따라 누르며 동통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동통이 있으면 파열이 있음을 시사한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반월상 연골판과 같은 무릎 관절 내 연부조직의 뚜렷한 영상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다.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작고 바깥쪽 가장자리에 위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무릎이 안정적이면 비수술적 치료만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경을 통한 봉합술, 절제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연골판에 작은 손상만 있어 일부분만 절제한 경우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활동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연골판 파열이 광범위하고 복합 파열인 경우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배 과장은 “반월상연골 단독 파열은 급성의 통증이나 붓는 증상이 있고, 노령층은 특별한 외상의 병력이 없어도 만성적으로 관절면에 동통을 느끼기도 한다”며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운동 후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1 I 이순용 기자
테니스·요가·필라테스 열풍, ‘척골충돌증후군’ 주의
  • 테니스·요가·필라테스 열풍, ‘척골충돌증후군’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 퇴근 후 요즘 핫하다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매일 번갈아 열심히 하고 개인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리는 김태린(가명·여·32) 씨. 김 씨는 테니스,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손목이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하다 최근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더니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하는데, 손목을 쓰는 동적인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최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 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과 그 사이의 삼각섬유연골이 닳아서 손목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거나 타자 등을 칠 때 손목 통증이 생긴다.이재성 교수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튀어나온 뼈가 척골인데 척골은 인대와 연골 조직의 복합체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손목뼈와 충돌하지 않는데,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빈번하면 척골두와 척측 수근골 사이에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고 말했다.손목 척측은 많은 구조물이 세밀하게 기능을 하고 있어 ‘척골충돌증후군’은 반드시 다른 구조물 이상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연골의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촉진 등 이학적 검사 및 영상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척골충돌증후군은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손목이 척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이재성 교수는 “테니스, 요가 등 손목을 쓰는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보게 되는데 관절이 비교적 괜찮으면 척골단축술의 수술로 치료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따라서,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왼쪽 그림처럼 손목에서 척골의 길이가 요골보다 긴 경우, 우측의 그림처럼 척골과 수근골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상태를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2023.10.19 I 이순용 기자
달고 짜고 기름진 추석음식...당뇨.고지혈증 환자, 식사관리 신경써야
  • 달고 짜고 기름진 추석음식...당뇨.고지혈증 환자, 식사관리 신경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즐거운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님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드릴 떡과 과일을 준비 하느라 기쁜 마음이 가득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만성질환 환자들은 이 기간에 건강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어 생활패턴과 식습관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만성질환자들이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선 어떤 수칙을 지켜야 할까.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잘 못 느끼지만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치매,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고혈압 환자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식습관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1티스푼 정도인 6g이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권장량 수준으로 줄여 싱겁게 먹으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또 국물이 있는 음식인 경우 국물을 남기고 건더기를 위주로 먹는다. 달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소와 섬유질을 골고루 먹고 김치, 젓갈, 장아찌와 같은 고염분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명절기간 활동량이 줄고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므로 체중 조절에도 힘써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5kg 정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당뇨병도 대표적인 만성질환에 속한다. 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353만명에 이른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조절이 특이 중요한데,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침류, 갈비찜, 튀김류 등과 같이 기름진 명절 음식은 조금 맛을 보는 정도로만 섭취하고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 많이 먹게 되는 떡, 흰쌀밥, 빵도 가파른 혈당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고, 식후에 먹는 식혜보다는 달지 않은 과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실주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고 위스키와 같이 도수가 높은 술은 해독 과정에서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지혈증은 혈중에 지질 성분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한다. 혈관벽에 지질 성분이 쌓여 죽 상경화증과 이와 연관된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과 비만이나 술, 당뇨병, 갑상선 질환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인 고지혈증을 제외하면 식사 조절과 함께 적절한 운동이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고지혈증 환자는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를 많이 섭취하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해 동맥경화성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는 포화지방의 섭취를 하루 전체 음식 섭취량의 7% 미만으로 권장한다. 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프라이드치킨과 감자튀김, 삼겹살구이, 생선까스, 피자와 빵을 제한하고 껍질을 벗긴 백숙, 찐 감자, 돼지고기 편육 등을 섭취하는 것이 낫다. 또한 몸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 대신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견과류(땅콩, 호두), 식물성 기름, 채소나 해조류 같은 식이섬유 등이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에도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명절음식은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들이 많아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며 “연휴기간 동안 방심하고 식사 조절이나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그 동안 잘 조절되어 오던 질환들이 상당기간 동안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식과 과음을 피해야 하며 처방 받은 약은 꼭 복용해야 하고 식사 후 가족들과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어르신들의 무릎 통증, 다리 변형을 초래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관절 질환으로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국소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요한 증상은 통증, 이상음, 운동 제한, 무릎관절 안쪽의 변형 등을 관찰할 수 있다.특히 바닥에 앉는 좌식 문화,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는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킨다. 식생활이 서구식으로 바뀌며 늘어난 체중이 무릎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관절 이상이 증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유독 무릎 관절염 환자가 많은 이유다. 명절에는 각종 전과 음식을 하며 장시간 서 있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무릎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활동 후에 통증이 증가하므로 저녁이나 수면 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준식 진료부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장기간 잘못된 생활 습관이 누적돼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줄이기 위해선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며, 비만은 관절염 유발의 중요 요인이기 때문에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에는 오래 서 있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가사노동을 해 무릎에 더욱 부담이 갈 수 있다”며 “교통체증 속 장거리 운전도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최소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다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이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3.09.27 I 이순용 기자
추석 연휴, 손 사용 많은 주부들이 주의해야 할 수부 질환은?
  • 추석 연휴, 손 사용 많은 주부들이 주의해야 할 수부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며 긴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연휴에 맞춰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황금 연휴가 되겠지만 요리와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늘어나는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집안일로 손 사용이 많은 주부들을 괴롭히는 대표 손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손과 손가락이 저린 증상의 손목터널증후군대표 명절 질환으로 꼽히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특히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가사일을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전체 환자의 62%가 50~60대로, 그 중 여성 환자의 비율이 80% 이른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조용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렇게 손목터널증후군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추정하기로는 기본적으로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관절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 등이 약하고, 50대 이후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뼈와 연골이 급격히 약해져 골다공증에 취약해지면서, 이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반복되는 손목 사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져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질환으로 신경이 눌리면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의 반이 저리게 되고 심하면 감각이 떨어지며 손의 힘이 약해져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부목 고정치료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저림 증상이 발생하거나 손바닥 쪽 근육 위축 또는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내시경으로 수근관을 넓혀주는 인대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작업 전, 팔을 수평으로 뻗고 손가락을 잡고 아래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과 손목사용이 많았거나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손목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움직일 때 ‘딸각’ 소리와 통증 동반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딸각하는 소리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가락을 구부리게 하는 힘줄은 섬유형 터널인 ‘활차’를 통과하게 되는데, 보통은 이 ‘활차’가 굵어지거나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힘줄의 일부분이 굵어진다. 이로 인해 손가락 힘줄이 활차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방아쇠수지가 발생한다.방아쇠수지는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부와 요리사, 운전기사, 운동선수 등이 대표적인데, 노화 및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방아쇠수지는 증상이 뚜렷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대개 손가락 밑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초기에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으로도 촉진할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가락 힘줄이 부어있거나 힘줄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냉찜질이나 소염 진통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힘줄이 움직이는 통로는 넓혀주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조용길 원장은 “손가락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아쇠수지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 관절이 굳거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가락을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잘펴지지 않거나 움직일때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목 통증. 출처 이미지 투데이.
2023.09.24 I 이순용 기자
  • 과도한 활동으로 골반아프다면 '고관절 비구순파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과 삶의 질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을 위해 현대인들은 취미생활로 많은 운동들을 즐긴다. 요가, 발레, 필라테스 등의 유산소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축구, 농구, 테니스, 베드민턴 등의 경쟁적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정적, 동적 운동을 통해 근육 양이 증대되고 관절의 구조물 강화를 통해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과 반복적 외부 충격은 관절의 연골과 구조물을 손상시켜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이번 추석 긴 연휴기간동안 취미 활동으로 운동 시간이 평소보다 늘어날 수 있는데, 운동이후에 사타구니 통증과 함께 양반다리가 잘 되지 않고 차에서 타고 내릴 때나 자세를 변화시킬 때 고관절 깊숙한 곳에 통증이 있다면 고관절 비구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관절은 허리와 골반을 통해 허벅지로 연결되는 부위의 관절로 비구라고 하는 골반의 구멍에 허벅지 뼈인 대퇴골이 들어가 있는 볼-소켓 관절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비구의 테두리에는 비구순이라는 섬유성 연골이 있어 고관절 안의 음압을 유지하고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해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고관절의 움직임이 큰 형태의 과도한 운동으로 반복적인 충돌이 생길 경우 비구순 연골에 손상이 생길수 있고, 이는 사타구니 통증을 유발하는 비구순파열의 원인이 된다.비구순파열은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어느정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지만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어깨, 무릎, 발목, 손목 등 다른 관절에 비해 고관절은 두꺼운 근육과 피하지방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약물치료, 주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전문 의료진이 아니라면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서울필병원 김필성 병원장은 비구순파열 증상으로 고관절내시경 수술 방법 및 효과에 대해 “비구순파열이 악화된 경우 고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는데 2~3개의 작은 절개(1cm미만)로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비구순과 연골을 복구시킨다. 흉터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근육 손상을 최소화해 빠른 회복을 얻을 수 있다”면서 “고관절내시경 수술의 가장 중요한 예후 인자는 손상된 구조물을 정상 형태로 수복하는 것이며 원인인 대퇴비구충돌의 정확한 골성형을 통한 감압 술기다. 관절의 불안정이 있는 비구이형성의 환자들은 관절이 구조물을 손상 시키지 않는 최소 침습의 비구순 봉합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수술 후 빠른 퇴원이 가능하고 2개월의 재활 기간을 통해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고관절 질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타구니 통증 질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적절한 치료의 선택이 통증이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필병원 김필성 병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형외과 전문의로 1만여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고관절이 비구순파열, 대퇴비구충돌 질환에 대해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2023.09.21 I 이순용 기자
 무릎 펼 때 '딱딱' 걸리는 느낌이 들면 '추벽증후군' 의심을
  • [전문의 칼럼] 무릎 펼 때 '딱딱' 걸리는 느낌이 들면 '추벽증후군' 의심을
  • [원정훈 이춘택병원 제11정형외과장] 전업주부인 40대 김 모 씨는 언제부턴가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불편한 통증과 함께 ‘딱딱’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특히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 무릎 관절염을 의심했으나 정형외과에 내원한 김 모 씨는 ‘추벽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름도 생소한 추벽증후군은 어떤 질환일까.추벽이란 태아 때 무릎 속에 형성되는 얇고 부드러운 활액막이다. 태아 시기에 무릎에는 3개의 관절낭이 있고, 이곳에서 무릎의 구조물이 형성된 후 관절낭이 퇴화해원정훈 이춘택병원 제11정형외과장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3명 중 1명꼴로 추벽이 무릎 내부에 남아있다. 대부분은 추벽 자체만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존재 자체를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도한 무릎 관절의 사용과 반복적인 자극, 외상 등의 이유로 무릎 관절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추벽이 두꺼워지며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추벽증후군이라 한다.추벽증후군은 얇고 부드럽던 추벽이 섬유화돼 탄력성을 잃고 두꺼워진 것으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에서 연골과 충돌해 마찰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딱딱’하는 마찰음과 함께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대개는 추벽이 있더라도 증상이 없어 추벽의 유무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해서 무릎에서 걸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을 있을 때는 추벽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며 이를 방치하면 연골 손상으로 인한 관절염의 우려가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추벽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가 병력 청취 및 진찰을 통해 진단에 필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추벽은 X-ray 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조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검사를 활용한다. 추벽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일반적으로 안정,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증상이 지속하고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두꺼워진 추벽을 제거하는 추벽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때는 미세 절개로 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무릎 관절 내에 삽입함으로써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확진, 치료를 할 수 있다.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리가 나는 등의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무릎 관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오래 쪼그리고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무릎에 좋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무릎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또한,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므로 평소 비만 예방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023.09.06 I 이순용 기자
귀가 먹먹하고 목소리가 울려 들린다면? ... 이관개방증 의심
  • 귀가 먹먹하고 목소리가 울려 들린다면? ... 이관개방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 씨(여· 29)는 최근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팀에 투입됐다. 2개월 동안 기존 업무와 프로젝트 업무를 병행하던 김 씨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존보다 5kg가 빠졌다. 어느 날 모든 소리가 예민하게 들리기 시작했고, 귀가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먹먹하게 느껴졌다. 말소리나 숨소리가 귀에서 울려들리기 시작하여 심각성을 느낀 김 씨는 병원을 찾았고 이관개방증을 진단받았다.유스타키오관이라고도 불리는 이관은 코와 귀를 연결해 외부 기압과 중이의 압력을 맞춰주는 수도 파이프처럼 생긴 기관이다.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잠시 열렸다 닫히면서 중이와 외부의 압력을 맞춰주는 기능을 한다. 평상시 닫혀있다가 상황에 맞게 열리고 닫혀야 하는 이관이 항상 열려있는 상태를 이관개방증이라고 한다.이관개방증이 발병하면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에서 크게 울려들리는 자가강청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귀가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먹먹하고 청력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인 돌발성 난청이나 메니에르병으로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관은 근육으로 형성돼 있어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들 경우, 이관의 근육도 줄어들어 이관이 열리면서 이관개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한 경우가 아니라면, 급격한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을 찾아보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 뇌혈관 질환, 운동신경섬유 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근육을 위축하는 질환이 이관개방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임신 등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이관개방증의 증상은 일시적으로 발생해 자연히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여러 불편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는 “이관개방증은 항콜린 효과를 갖는 비강스프레이제를 통해 쉽게 치료가 되기도 하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환기관 삽입술이나 열린 이관에 필러, 지방, 연골 등을 주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라며, “급격한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질환이나 근육을 위축하는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으니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3.08.2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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