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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A-'→'A'로 상향
  • [마켓인]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A-'→'A'로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수주잔고가 확충됐고 이익창출력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28일 한기평은 HD현대일렉트릭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한기평은 가장 먼저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확충됐다는 점을 들었다. 공급자 우위의 시장 하에 양호한 수주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사우디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작년 말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52.5% 증가한 5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사진=HD현대일렉트릭)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경쟁사의 설비 증설, 정책기조 변화 등 수주변동성이 있다”면서 “신규 설비 구축 및 안정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 전력인프라 교체가 불가피하고 산업 전반의 전동화, AI개발 및 데이터센터 설립 등 전력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단기간 양호한 사업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단기간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확충된 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과 수요에 따라 선별적 수주,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수주잔고의 채산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누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아울러 신공장 투자, 배당 등 자금소요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김 책임연구원은 “내년까지 변압기 설비투자(Capa) 증설(500억원 내외) 및 배전신공장 설립(1200억원 내외) 등 확장적 투자기조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공급부족 해소에 따라 채산성과 선수금 수취 비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자금소요에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NICE신평 역시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다변화 된 매출처를 바탕으로 사업기반의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2024.03.28 I 안혜신 기자
대성학력개발, 스타트업 갑질 논란…소송전 장기화
  • [마켓인]대성학력개발, 스타트업 갑질 논란…소송전 장기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스터디카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교육회사들과 모의고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해온 A사. 해당 기업은 지난 2019년 공급계약을 맺은 B사와 계약을 이행해오다가 마지막 계약연도인 2022년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 B사가 모의고사 공급 단가를 돌연 1억원 이상을 올리고는 “이를 납부하지 않을 시 2억원의 위약벌을 물어야 한다”고 통보하면서다.해묵은 소송전을 진행 중인 작심 스터디카페 운영사 ‘아이엔지스토리’와 대성학원의 관계사이자 국내 1위 모의고사·고등 참고서 출판사인 ‘대성학력개발연구소’의 이야기다. 스터디카페로 교육 사업에 발을 들인 아이엔지스토리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 알펜루트자산운용,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곳으로, 올해에만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줄줄이 인수하며 인수·합병(M&A) 시장 내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아이엔지스토리 항소…소송 장기화 국면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대성학력개발연구소를 상대로 항소심을 접수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고등교육 모의고사를 만드는 회사다.사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5년 전인 2019년으로 되돌려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9년 7월 아이엔지스토리는 대성학력개발연구소와 ‘지류 모의고사 공급’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그로부터 최초 3년간 관련 거래를 이행했으나 마지막 계약연도인 2022년 대성 측이 모의고사 공급 단가를 돌연 약 42%(1억원 이상) 올리면서 갈등에 봉착했다. 수치로 따지면 매년 2억원의 매입금을 내던 아이엔지스토리가 3억원 이상을 납부하게 되는 꼴이다.연간 3만부 가량의 모의고사를 구매하던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러한 돌발적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문 물량을 늘리는 식의 추가 대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성학력개발연구소에서는 약 42%의 상승안을 고집했고, 협의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양측 계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측은 ‘공급자가 계약 이행에 착수하지 않아 해지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위약벌을 지급한다’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위약벌(손해와 상관없이 물어내는 일종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들며 소송을 제기했다.아이엔지스토리 측은 법정에서 “모의고사 공급에 앞서 가격 협의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모의고사 신청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으나 재판부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정만으로는 기존 계약의 불이행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항소심을 통해 상식 밖의 가격 인상이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악용 사례…일방적 통보 유감”법조계에선 대성학력개발연구소가 계약에 따라 조치를 취한 것이나, 일방적인 공급 단가 상향조정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공급 단가 상향 규모와 위약벌 규모 또한 기존 대비 과하다는 설명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아이엔지스토리 측이 애초 ‘정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계약 불이행 시 위약벌을 걸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에 동의한 만큼, 법적으로 중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정가 변동의 근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과 그로 인해 스타트업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했다는 점은 유감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아이엔지스토리 측은 이에 대해 “계약 자체가 어려운 대기업이었고, 계약 불이행 요소가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봤다”며 “특히 대성 측에서 계약 협의 과정에서 단가를 크게 올릴 일은 없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여러 조항을 수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단가를 42%나 올려버리는 것은 상상치 못한 일로, 불공정 거래의 형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약벌을 청구할 줄은 몰랐다는 설명이다. 대성 측이 돌연 단가를 높인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손으로 만드는 지류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고, 모의고사 경쟁력도 동시 떨어졌다”며 “고객들이 지류 모의고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사용률이 줄어들었고, 매출이 줄자 이를 협력사를 통해 메우려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타트업을 향한 갑질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측은 모의고사 공급 단가 상향 근거 등에 대한 이데일리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2024.03.28 I 김연지 기자
디앤디파마텍 MASH 치료제 ‘DD01‘,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 디앤디파마텍 MASH 치료제 ‘DD01‘,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대 규모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 보유 바이오텍 디앤디파마텍은 회사가 개발 중인 주사형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이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약물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디앤디파마텍 CI (사진=디앤디파마텍)FDA는 중대하거나 환자의 생명과 연관된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에 대해 심사 후 신속히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약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다.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 개발 단계마다 FDA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FDA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반적인 사례보다 더욱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품목허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단계별로 제출하고 심사받을 수 있는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자격도 부여돼 모든 서류를 한번에 준비하는 일반 품목심사에 비해 전체 개발·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장점이 있다. 실제 2023년 미국 FDA가 승인한 총 55개 신약 가운데 약 65%의 약물이 패스트트랙을 비롯한 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DD01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국내사가 개발한 MASH 치료제로서는 한미약품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MASH를 포함한 MAFLD(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3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연이은 치료제 개발 실패로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 분야로 꼽힌다. 최근에 이르러서야 마드리갈(Madrigal Pharmaceuticals)의 레즈디프라(성분명 resmetirom)가 최초의 MASH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레즈디프라의 뒤를 이어 최근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을 중심으로 한 후속 약물들의 우수한 임상 결과들이 꾸준히 발표됨에 따라 해당 타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의 지속형 페길레이션 기술이 접목된 주 1회 피하주사 GLP-1·글루카곤 (Glucagon) 수용체 이중 작용제로,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 수용체와 지방을 빠르게 분해하는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이 기전은 GLP-1 수용체 단일 작용제가 지닌 효능에 더해 간에 축적된 지방을 직접적으로 표적·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디앤디파마텍은 경쟁력 있는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DD01에 대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MAFLD를 동반한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에서 4주 투약만으로 최대 52.2%(고용량 투여군)의 매우 빠르고 강력한 간 지방 감소 결과를 보여 Best-in-Class 약물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디앤디파마텍은 MAFLD·MASH를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5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4월 12~18일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 22~23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4.03.28 I 박순엽 기자
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
  • [단독]포스코퓨처엠도 LFP 진출…'IRA 요건 충족' 모로코 방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최근 모로코에 방문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로코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의 최대 매장국으로 공급망 확보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포스코퓨처엠이 LFP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할지 주목된다.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사진=포스코퓨처엠)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공급망 담당 실무진은 이달 초 모로코에 방문해 현지 경제 상황과 경쟁사 동향 등 시장 환경 파악에 착수했다.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모로코는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잇는 지경학적 요충지로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장악한 저가 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의 최대 매장국이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배터리 업체 소재들이 주목하는 지역 중 하나다.이곳의 인광석 매장량은 약 500억톤(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어서 이곳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요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도 모로코와 핵심 광물 등 전략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경쟁사인 LG화학(051910)은 이미 중국 화유그룹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t)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LFP 양극재 5만t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350km 주행 가능한 50kWh 용량 전기차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LG화학은 이곳에서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사진 왼쪽부터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리튬과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사진=포스코퓨처엠)LG화학과 달리 포스코퓨처엠은 아직 공식적으로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해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느는 추세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국내 셀 제조사들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런 이유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에도 LFP 양극재 생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또 다른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에 LFP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해 양산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연내 LFP 양극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경쟁사들이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속속 밝히면서 포스코퓨처엠의 투자 결정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차전지 사업에 대해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라고 밝힌 만큼 조만간 LFP 양극재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전임 포스코퓨처엠 대표인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도 LFP 양극재 진출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에서 “LFP는 영업이익을 내기 위한 마진을 붙이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도 “고객이 원한다면 공급할 책임이 있으며 이 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화학의 모로코 사례와 같이 중국과의 합작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총괄은 “LFP 분야에서 잘나가는 회사들이 중국이 많다”며 “전통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온 중국 그룹들과 여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2024.03.28 I 김은경 기자
"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
  • "아멩헤도 민주당이지"…'보수 험지' 제주, 서귀포는 접전[르포]
  • [제주·서귀포=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어디서 옵데가?(어디서 왔어?) 여긴 다~ 호남 출신. 아멩헤도(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강하지.”제주 동문시장 노점에서 일렬로 낮은 의자에 앉아 꽃게를 판매하던 김모(83)씨는 22대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제주도 민심을 묻자 옆 동료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남펜(남편)이 여기 오는 김에 쫓아왔지 뭐. 벌써 50년 돼서(됐어)”라고 말한 김씨는 자신도 호남 출신이라고 넌지시 말하면서도 “(선거일) 가봐야 누구 뽑을지 알지. 지금은 꽃게 하나라도 더 파는 게 중요핸”이라며 지지 후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24일 제주시 한 사거리에 제주을에 출마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선거 현수막과 거대양당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호남 출신’ 많은 제주…20년 넘게 野 독식이데일리가 지난 24~25일 찾은 제주 동문시장에서 유권자들은 입을 모아 ‘제주도는 야당 텃밭’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 경우 제주갑에서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현경대 한나라당 후보와 재보궐선거로 2002년 당선된 양정규 한나라당 후보를 마지막으로 보수정당이 승리한 적 없다. 20년 넘게 민주당이 제주갑·을 지역구를 독식하며 유권자들을 꽉 잡고 있는 셈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제주갑에선 현역인 송재호 민주당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며 문대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이 첫 의원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은 고광철 전 보좌관과 맞붙는다. 제주을 현역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면서 여권의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과 본선에서 경쟁한다. 국민의힘도 제주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세우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실히 야당 열풍을 잠재우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내 나들이를 나온 박모(64)씨는 “여긴 야당이에요! 무조건”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박씨는 “제주도 그렇고 서귀포도 그렇고 (강한 진보세가) 똑같다”며 “양심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주 유권자들은 여야를 떠나 제주도를 육지와 함께 살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71)씨는 “일 잘하는 정치인이 필요해”라며 “안정된 생활을 해주는 게 중요하지. 섬나라도 차이 없게 잘 살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강조했다. 24일 제주 동문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서귀포 與고기철 ‘접전’…“野 재선에도 바뀐 게 없어”제주 서귀포는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위성곤 민주당 의원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제주에서 유일하게 격전지로 꼽힌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작용한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만난 60대 남성 A씨는 “범죄자 있는덴 안 뽑을 거야”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돌려 비판했다. 주차관리요원으로 근무 중인 박모(58)씨는 “당 운영도 잘 못하는 것 같고 난 이재명이 싫어”라며 “국민의힘 뽑으려고 생각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 토박이 강모(91)씨도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4월 10일에 투표하러 갈 거야”라며 “나이 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다 국민의힘이야”라고 외쳤다. 강씨는 “내 주변은 다 국민의힘이고 비례 정당도 국민의미래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 서쪽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제2공항의 관심도는 떨어졌지만 현역인 위 의원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했다. 서귀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초반 남성 강모씨는 “정치에 관심은 없는데 제주에 온 지 10년 동안 지역이 바뀐 게 없어서 위 의원에게 신뢰가 없다. 총선 때만 공약하는 게 보인다”며 “제2공항 부지는 동쪽이라 서귀포 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겐 큰 이슈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제주본부와 제민일보, JIBS, 미디어제주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귀포시’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조사기간 3월13~14일)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을 혼용한 결과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나’라는 질문에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48.1%,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43.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표본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84.9%, 유선 RDD 15.1%이며 응답률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25일 제주 서귀포의 로터리에 서귀포에 출마한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3.28 I 조민정 기자
삼성 차세대 'GDDR7 D램' 베일 벗었다…대량양산 임박
  • 삼성 차세대 'GDDR7 D램' 베일 벗었다…대량양산 임박
  •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의 샘플 버전을 선보였다. 그래픽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수익성 높은 인공지능(AI) 메모리 제품군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대량 양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메모리 전쟁은 더 격화할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반도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개의 GDDR7 D램 제품의 사양을 공개했다. GDDR D램은 AI 필수품인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돼 고해상도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특화한 제품군이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제품은 각각 32Gbps와 28Gbps의 속도를 갖춘 16GB GDDR7 D램이다. Gbps는 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 데이터를 말한다. 두 제품의 식별번호는 K4VAF325ZC-SC32, K4VAF325ZC-SC28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세션을 통해 37Gbps 제품을 처음 시연했는데, 첫 대량 양산은 이보다 사양이 낮은 제품으로 하기로 했다. 두 제품은 또 266 연성볼그리드어레이(FBGA·Fine Pitch Ball Grid Array) 패키징을 채택했다. FBGA는 패키지 바닥면에 둥근 볼을 배열하는 방식이다. 둘의 재생률(Refresh rate) 역시 16K/32ms 수준으로 비슷하다.아울러 PAM3(Pulse-Amplitude Modulation) 신호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1과 0, 1로 신호 체계를 구분해 1주기마다 1.5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0과 1로 구분한 기존 NRZ(Non-Return-to-Zero)보다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의 샘플 버전 제품 ‘ K4VAF325ZC-SC32’의 세부 사양. (사진=삼성전자)주목할 것은 둘의 상태가 ‘샘플’(Sample)이라는 점이다. 아직 대량 양산까지는 돌입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샘플 상태의 제품을 공식 홈페이지 라인업에 추가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동시에 엔비디아 등에 본격 공급하는 대량 양산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는 아직 세부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엔비디아가 개최한 AI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에서 40Gbps 속도의 GDDR7 D램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K하이닉스가 이전까지 선보인 가장 빠른 속도는 35.4Gbps였다. 이는 삼성전자의 최고 속도(37Gbps)를 넘었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 ‘큰 손’ 엔비디아의 GPU에 주로 공급하는 곳은 마이크론이다. 그런데 현재 마이크론 GDDR6X의 경우 19~24Gbps 속도라는 점에서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 기업들이 GDDR7 시대 들어서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근래 반도체업계의 ‘팀 아메리카’ 기류는 변수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는 모두 미국 회사다.
2024.03.28 I 김정남 기자
“中 올해 정부 주도 성장, 소비재·서비스업 기회 잡아야”
  • “中 올해 정부 주도 성장, 소비재·서비스업 기회 잡아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경제가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차이나’ 분석이 나오지만 여전히 성장 규모는 막대한 만큼 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을 위해 강력한 재정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소비재, 서비스 등 분야에서 참여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주최 베이징모닝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中 1조위안 특별국채 등 경기 부양책 예상이상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장은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주최 베이징모닝포럼에서 ‘양회 이후 중국 경제 정책 방향과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는 정부 주도 성장으로 진행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이달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제시했다. 중국은 지난해도 5% 안팎을 성장률 목표로 제시했고 5.2%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이 소장은 “작년에는 리오프닝이 시작됐고 전년(3.0%) 기저효과가 있어 (5% 목표가) 보수적이었지만 올해는 달성 가능성보다는 달성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방점을 뒀다”고 분석했다.중국이 5% 안팎 성장 가능성이 도전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기저효과가 반영됐던 지난해 이상으로 경제 여건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서다. 올해 1월 중국 소비자심리지수는 88.9로 기준점(100)을 밑돌고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기준(50)을 밑도는 49.1에 그쳤음을 볼 때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수출은 작년 5.1% 감소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는데 올해도 인플레이션과 각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을 볼 때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이 소장은 “올해 중국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예상되지만 통화정책은 경기 부양책보다는 단기 변동에 대응하는 수준”이라며 “결국 재정정책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은 올해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예정이다. 용도는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 관련 분야’로 지목했는데 과학기술 혁신 등에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이미지=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中 경제 판단보다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미국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있을까. 이 소장은 “중국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확대 규모는 ‘차이나메리카’(미국+중국) 시기(2010~2014년) 5조9000억위안(약 1095조원)이었는데 디리스킹(서방의 탈중국)이던 2020~2023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6조8000억위안(약 1262조원)”이라며 “중국 경제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떠나 커지는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양회와 최근 열린 중국발전포럼(CFD) 등을 통해 볼 때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평가다. 중국이 개혁 개방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한국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중국은 CFD를 통해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가전, 가구 등 내구소비재 교체(이구환신)에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업·농업 등 7개 분야 설비 갱신에는 5조위안(약 928조원),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은 매년 2조위안(약 371조원)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이 소장은 “최근 고급소비재·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화장품·식음료품·관광·문화 등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통신·의료 등 서비스업 시장 개방에 따른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소방관 1683명 선발에 1만9382명 지원…11.5대 1
  • 소방관 1683명 선발에 1만9382명 지원…11.5대 1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2024년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1683명 선발에 총 1만9382명이 지원해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접수 현황. 표=소방청.모집 분야별 경쟁률은, 공개경쟁채용시험은 758명 모집에 1만2922명이 지원해 17대 1, 경력경쟁채용시험은 925명 모집에 6460명이 지원해 7대 1로 집계됐다.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대구로 32명 모집에 833명이 접수해 26대 1을 기록했고, 16개 분야 경력경쟁채용시험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자동차 운전 경력경쟁채용 분야는 2명 선발에 71명이 접수해 3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세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72.2%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대(25.9%), 10대(1.3%), 40대(0.6%) 순이었다.필기시험은 오는 30일 전국 17개 시도 4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될 예정이며, 다음 달 22일 오후 2시부터 점수 확인 및 이의 제기 기간을 거쳐 같은 달 25일에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체력시험은 다음 달 29일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시도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하며 면접시험은 오는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시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필기시험 50%, 체력시험 25%, 면접시험 25% 성적을 반영해 오는 7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3.28 I 이연호 기자
4월 中企 경기전망지수 81.0, 전월대비 0.8p 하락
  • 4월 中企 경기전망지수 81.0, 전월대비 0.8p 하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1.0으로 지난달(81.8)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8일 드러났다.(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14일부터 21일까지 308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6.4포인트 상승한 SBHI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6.2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보합인 78.8로 나타났다. 건설업(81.1)은 전월대비 7.9포인트 상승했으며 서비스업(78.3)은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가죽가방 및 신발(78.0→83.8, 5.8포인트↑) △음료(96.5→102.0, 5.5포인트↑)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84.5→89.9, 5.4포인트↑)을 중심으로 13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기타 기계 및 장비(96.1→89.3, 6.8포인트↓) △자동차 및 트레일러(95.8→89.9, 5.9포인트↓)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86.3→80.7, 5.6포인트↓) 등 10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3.2→81.1)이 전월대비 7.9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80.0→78.3)은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서비스업에서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6.9→93.1, 6.2포인트↑)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74.5→80.5, 6.0포인트↑)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2.3→87.9, 5.6포인트↑) 등 5개 업종은 상승했으나 △부동산업(79.6→75.7, 3.9포인트↓) △도매 및 소매업(78.2→75.2, 3.0포인트↓)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전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수출(84.2→88.0)은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내수판매(81.4→79.2) △영업이익(79.5→77.9) △자금사정(78.9→78.5)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4.9→94.0)은 전월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2024년 4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에서 제조업은 경기전반, 내수판매, 재고, 고용은 악화된 한편,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 고용 전망은 개선된 한편,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경영애로 측면에서 3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59.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8.6%) △업체 간 과당경쟁(35.7%) △원자재가격 상승(34.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업체 간 과당경쟁(34.8%→35.7%) △인건비 상승(47.1%→48.6%) △원자재가격 상승(33.1%→34.2%)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내수 부진(61.6%→59.0%) △판매대금 회수 지연(18.5%→18.0%) △고금리(26.0%→24.9%)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하락했다.2024년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8%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68.4%→68.2%)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중기업(76.1%→75.7%)은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기업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71.2%→71.0%)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며, 혁신형 제조업(74.4%→73.7%)은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2024.03.28 I 김영환 기자
환경부, 906억원 규모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 추가 조성
  • 환경부, 906억원 규모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 추가 조성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오는 29일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2024년 3월 수시 출자사업 계획 공고’를 통해 632억5000만원을 출자해 정부 및 민간 합산 906억원 규모의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사업 운영 체계. 그래픽=환경부.올해 정부 출자액 632억5000만원은 지난해 500억원 대비 26.5% 증가한 규모다.‘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는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에 기여하는 환경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펀드로, 지난 2017년부터 10개 펀드 총 324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으며 현재까지 84개 기업에 약 2000억원이 투자됐다.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8개 민간 투자사와 세 차례 간담회를 통해 ‘환경 분야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규모 확대가 필요하며 새싹기업, 예비 중견기업 등 성장 단계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환경부는 이 같은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부터는 △녹색 새싹기업(청년·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녹색 새싹기업(그린스타트업) 펀드’ △성장 단계의 녹색기업을 지원하는 ‘사업화 펀드’ △예비 거대신생(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녹색기업을 지원하는 ‘확장(스케일업) 펀드’로 성장 단계별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또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환경 분야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대한 투자를 포함했다. 인수·합병(M&A)은 기업의 성장·혁신을 촉진하는 중요 수단으로, 이번 펀드 투자 대상 확대를 통해 유망 녹색기업의 대형화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펀드 결성 이후 신속한 투자 집행을 독려하기 위해 주목적 투자 비율을 10%포인트(p) 이상 상향해 제안하는 운용사에 대해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연차별 투자 목표를 달성한 운용사에는 기준수익률을 0.5%p 하향 적용한다.이번 공고에 대한 자세한 기준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의 ‘한국모태펀드 2024년 3월 수시(환경부) 출자사업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안서는 다음 달 15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달 30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국내외 녹색투자 확대 추세에 발맞춰 정부의 마중물 역할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녹색기업에 대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를 통해 예비 녹색 거대신생(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나아가 우리 녹색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28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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