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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1건

경북대병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권역거점기관’ 선정
  • 경북대병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권역거점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북대병원(원장 양동헌)은 보건복지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서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운영지원사업의 권역거점기관’ 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연명의료결정제도’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국민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이다. 그리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임종 과정이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것을 말한다.경북대병원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운영지원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지역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시행하며 제도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향후 권역거점기관으로서 각 지역 등록기관의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지역 등록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민을 위한 홍보 행사 등의 연계 사업도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삶의 질 만큼 죽음의 질 또한 매우 중요하므로 생애말기에 인간 존엄성과 자기결정을 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연명의료결정제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4.04.17 I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아산지역 관아 연구' 학술세미나 개최
  •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아산지역 관아 연구' 학술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아산지역의 관아 연구 :조선시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제21차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아산 지역의 관아 연구’를 주제로 한 제21차 학술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향대)이번 세미나는 아산 지역의 3개 관아에 대한 기존 연구와 기록을 검토하고 향후 문화유산으로서 관아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당시의 생활문화, 지역의 통치구조, 외부와의 네트워크,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관아의 역할과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세미나에는 박경귀 아산시장, 이종천 아산시 유림회장, 심중근 아산향교 전교, 조광희 신창향교 전교 등 지역 유림을 비롯해 관심 있는 지역민들이 다수 참석했다.지방 관아는 국왕이 지방의 백성을 통치하기 위해 파견한 관리가 머무르며, 행정, 사법, 군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곳이었다. 특히, 온양군, 아산현, 신창현 3개 군현이었던 곳이 1914년에 통합되어 오늘날 아산시 지역이 될 만큼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아산 지역 온양의 관아는 문루인 온주아문과 동헌이 관아 유적으로 남아 있고, 아산현의 관아는 영인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관아의 흔적으로는 아산군 자리에 여민루가 있고, 온양현 자리에는 온주아문이 있다. 신창현의 관아로 여겨지는 위치에는 읍내리라는 지명과 향교가 있지만 관아 건축물은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이번 세미나는 아산 지역의 관아에 대한 기조강연 및 4명의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으로 △조선왕조의 이사(吏士) 체제와 읍치(邑治), 그리고 향리들의 역사적 연고권(이훈상, 동아대 교수), 세부 발표 주제는 △관아연구의 현황과 과제(박동성,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장) △조선시대 아산지역 관아 관련 문헌자료에 대한 기초연구(오석민, 지역문화연구소장) △관아의 생활문화와 콘텐츠로서의 활용방안(맹주완, 아산학연구소 부소장) 등으로 구성됐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승 순천향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관아 연구의 방향과 과제 등에 대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아산 지역의 관아 연구는 아직 기초자료의 수집과 분류가 이루어지지 않은 연구의 초기단계라고 동감하며, 충실한 기초연구를 통한 복원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누었다.박동성 아산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당시의 지방정치와 주민의 생활세계를 어느 정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산학연구소는 지역 정체성 확립 및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1.16 I 김윤정 기자
경북대병원 웰다잉 문화확산 주력...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홍보 적극 나서
  • 경북대병원 웰다잉 문화확산 주력...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홍보 적극 나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북대병원(원장 양동헌)은 4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한노인회 청도군지회와 경로당(3곳), 대한노인회 경산시지회와 노인대학, 경로당(37곳), 경산시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방문해 연명의료결정제도 교육을 시행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지원했다. 이에 1,095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867명이 작성했다.또한 경북대학교병원이 실시하는 공공의료봉사 활동인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농촌사랑 의료지원 사업에 동행하여 김천과 문경에 찾아가는 상담소를 설치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지원하여 250여 명이 작성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자신이 향후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고자 하는 의사를 미리 결정해 직접 문서로 작성하는 것이다.경북대병원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운영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어 지역민에게 존엄한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존엄한 죽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삶의 마지막을 편안하고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연명의료 자기결정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11.02 I 이순용 기자
물에 잠기고 담장 무너지고…물폭탄에 문화유산도 '수난'
  • 물에 잠기고 담장 무너지고…물폭탄에 문화유산도 '수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많은 사람이 찾는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 진입로에 마치 분화구처럼 구멍이 뻥 뚫렸다.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조사당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조사당은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다. 올해 장마로 국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도 장맛비를 피해 갈 수 없었다. 공주 공산성 누각 만하루 일대는 거대한 흙탕물 천지로 변했다. 누각인 공산정 부근의 성벽이 무너져 내렸고, 금서루 하단의 토사도 흘러내렸다. 부여에서는 왕릉원 서고분군 2호분의 봉분 사면이 일부 무너졌고, 19세기 건물인 여흥민씨 고택(중요민속문화재)도 행랑채 외벽이 파손됐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유물보호를 위해 잠시 휴관하기도 했다.‘영주 부석사 조사당’ 피해 모습(사진=문화재청).◇장마철 집중호우로 올해만 총 47건 국가유산 피해국가지정 문화유산은 나무나 흙, 돌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집중 호우와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사찰이나 고택의 경우는 대부분 산 아래에 있어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 속수무책이다. 피해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는 국가지정 문화유산에도 피해를 안겼다. 경북 예천 청룡사의 경우 경내 지역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보물인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의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남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담장 두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여겨졌던 사적 ‘순천 낙안읍성’의 경우 사적 내 관아동 내아와 동헌 기와가 떨어지고 민가동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총 47건(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천연기념물 7건, 명승 6건, 국가민속문화재 9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 등도 피해를 보았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전남 각 7건, 전북 5건, 강원·충북 각 3건, 서울·경기·부산·광주에서 각 1건씩 나왔다.집중호우로 인한 문화유산의 피해건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총 218건의 문화유산 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 16건에서 2019년 6건, 2020년 61건, 2021년 23건, 2022년 112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은 오랜 기간 외력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며 “최근에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하면서 기초부의 유실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공산성 금서루 하단 토사가 흘러내린 모습(사진=문화재청).◇보수에 매년 40억원↑…“유형별 보전 정책 필요”자연에 노출된 천연기념물도 피해를 입었다. 지질학적 연구 가치가 커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달동굴의 경우 내부 탐방로 전체가 침수됐다. 이에 급히 전기를 차단하고 관람객 출입을 통제한 뒤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1380년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의성 사촌리 가로숲’의 나무 한 그루도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는 보호각 지붕 일부가 파손되면서 크레인까지 동원됐다.문화유산에 피해가 발생하면 각종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토사를 치우고, 담장을 복구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이러한 복구활동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2020년 문화재 긴급보수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43억3000만원(63건), 2021년 41억원(47건), 2022년 42억4000만원(62건)이었다.발생하는 자연재해를 막을 순 없지만 선제적으로 예방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 구축한 기후변화·재해 관련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과 환경부·국토교통부의 시스템을 문화재 관리에 활용되는 GIS 기반 시스템과 연동해 문화유산의 위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광용 제주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문화·자연유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수들을 개발해 문화재 유형별로 기후변화 대비 정책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기후변화의 위해성, 취약성, 리스크를 정량화해 앞으로의 재해에 대비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에서는 ‘국가유산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립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관계자는 “연구를 토대로 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며 “문화유산 유형별 풍수해 예방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온달동굴 침수 모습(사진=문화재청).
2023.07.20 I 이윤정 기자
나무 넘어지고 담장 무너져…집중호우 문화유산 피해 14건
  • 나무 넘어지고 담장 무너져…집중호우 문화유산 피해 14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일 쏟아진 거센 비에 천연기념물과 사적 등 국가 문화유산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이틀 전인 12일 오후 3시 기준 10건보다 4건 더 늘었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순천 낙안읍성’ 내 기와가 떨어지고 민가동이 침수했다(사진=문화재청).추가된 사례는 전남과 경북에서 각각 2건씩 확인됐다.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사적 ‘순천 낙안읍성’은 사적 내 관아동 내아와 동헌 기와가 떨어지고 민가동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건물의 경우 담장이 무너져 긴급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경북에서는 1380년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의성 사촌리 가로숲’의 나무 1그루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의성군 측은 쓰러진 나무 주변을 임시로 통제하고 상황을 점검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는 보호각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 이에 크레인을 동원해 임시 조치에 나선 상태다.문화재청은 피해가 확인된 현장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해가 크거나 중요한 국가유산은 긴급보수 신청을 받아 8월 중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3.07.14 I 이윤정 기자
"일손 부족해 화장실도 못가"…보건의료노조 집회에 도심 '혼잡'
  • "일손 부족해 화장실도 못가"…보건의료노조 집회에 도심 '혼잡'
  • [이데일리 이영민, 김영은 기자] “인력이 부족해서 환자들은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못 받고 각종 의료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보건의료노조가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총파업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공공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총파업의 시작을 알렸다. 나 위원장은 “지금 의료현장은 일손 부족으로 보건 의료노동자의 66%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의료진이 최소한 밥 먹을 시간, 화장실 갈 시간만이라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싼 간병비 때문에 수많은 국민이 간병파산과 간병살인으로 내몰리는 비극이 발생한다”며 “비싼 간병비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통합서비스를 전면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보건의료노조는 이날 19년 만에 최대 규모의 산별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번 파업에는 의사를 제외한 60여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 조합원 6만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다만 조합원 1만5000여명은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유지업무에 투입돼 실제 파업 인원은 4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19년 전 파업 참여 인원인 1만여명의 4배 이상이다.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등 궂은 날씨에 2만명 규모 보건의료노조의 상경집회 규모는 계획보다 줄었다. 당초 보건의료노조는 세종대로 6개 차선에서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4개 차선만 활용했다. 상경집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 우비를 입고 4개 차선에 줄지어 앉아 △간호사 대 환자 비율 제도화 △간호통합서비스 확대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등 7대 요구안을 정부에 촉구했다.이날 집회에선 코로나19 전담병원에 대한 지원으로 의료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헌 남원의료원지부장은 “남원의료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방의료원과 특수목적 공공의료원은 코로나19 유행기 전염병 전담병원이 돼 전염병과 맞섰다”며 “코로나 환자만 받으면서 병상가동률이 80%를 넘지 못하고 병원 적자는 8억~20억원까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인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강조했다.간호사들은 장시간 고강도 근무 탓에 실제 인력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5년째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공지현 한양대의료원지부장은 “간호사 한 명이 적게는 환자 8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평균 20명을 돌보고 있다”며 “버티지 못하고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많기에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한 시민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난입하자 경찰이 막고 있다.(사진=김영은 기자)궂은 날씨에도 이어진 보건의료노조의 상경집회 여파로 집회가 벌어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엔 극심한 교통난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80개 부대, 경력 4800명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확보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의 사전집회에 난입하는 시민을 경찰이 저지하면서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중구 세종대로 횡단보도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3명의 경찰관은 “신고된 집회가 진행 중”이라며, “집회 당장 철수하지 않으면 사탄”이라고 욕설하는 한 남성의 접근을 제한했다. 또 집회에 난입하려던 한 시민이 인근 코리아나호텔 건물에서 나오려던 차량과 부딪힐 뻔하자 경찰은 호루라기를 불며 충돌을 막아섰다.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총파업 대회를 마무리한 이후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되는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와 거리행진에 참여했다. 오는 14일엔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 거점 지역에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3.07.13 I 이영민 기자
이제는 'K소리'…확 달라진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 이제는 'K소리'…확 달라진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K컬처’를 알리는데 앞장선다. 평균 연령 82세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명창 5명의 판소리 5바탕 완창을 비롯해 국악, 클래식, 월드뮤직 등 장르와 국적의 경계 없이 다양한 소리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리꾼 김율희가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K팝, K무비, 그리고 K클래식까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아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K소리’, 바로 국악과 판소리가 르네상스를 이뤄낼 적기”며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국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며 우리 소리와 문화가 다시 한 번 꽃피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올해 축제는 오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전주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및 전북 14개 시군에서 열린다. 13개국 14개 단체가 참여해 89개 프로그램, 총 105회 공연으로 음악 향연 대장정을 펼친다.축제 키워드는 ‘상생과 회복’이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인류가 마주한 어려움을 음악으로 극복하고 전통음악이 다양한 장르와 만나 서로 상생하며 축제성, 정통성, 예술성을 회복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국창열창 완창 판소리’다. 5명의 명창 김일구(84), 김수연(76), 정순임(80), 신영희(80), 조상현(86)이 5일간 연이어 제자들과 함께 판소리 5바탕을 각각 완창한다. 전체 공연 시간을 합치면 무려 20시간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공연 또한 전문 공연장이 아닌 전주한옥마을 내 130여 년 된 동헌(과거 조선시대 전주부윤의 집무실)의 풍락헌 뜰에 마련해 전통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영화 ‘소리꾼’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소리꾼 이봉근, 스카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와 함께 활동했던 소리꾼 김율희 등은 ‘라이징 스타 완창 판소리’를 통해 판소리 완창에 도전한다. 가야금 명인 김일륜의 ‘산조의 밤’, 아쟁 명인 이태백을 주축으로 남도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나위·춤 그리고 씻김’ 등 국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있다.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왕준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70년 역사를 지닌 전주 경기전에서 마티네 콘서트로 열리는 ‘경기전의 아침’ 무대도 눈길을 끈다. 9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릴 첫 번째 무대는 정가 명인 강권순, 바로크 시대 악기 하프시코드 연주자 이민주가 함께 꾸민다. 9월 24일 오전 10시 두 번째 무대는 피아니스트이자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김대진 교수가 제자인 박재홍과 함께 피아노 ‘포 핸즈’(1대의 피아노에서 2명이 연주하는 것)로 연주를 선보인다.개막공연은 지휘자 성기선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서선영, 소리꾼 고영열, 김율희와 함께 판소리와 서양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한다. 폐막공연은 소리꾼 이희문이 자신이 이끄는 밴드 오방신과와 함께 신명나는 춤판과 함께 하는 무대를 마련한다.이밖에도 이자람, 천하제일탈공작소, 블랙스트링, 악단광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첼리스트 장한나·미샤 마이스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가수 정훈희 등이 출연한다. 해외 팀으로는 앙상블 캐나다의 ‘콘스탄티노플’, 아랍에미리트의 ‘타와슬 앙상블’, 호주 원주민의 음악을 재해석한 ‘핸드투어스’, 에스토니아 출신 싱어송라이터 마리 칼쿤 등을 만날 수 있다.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 모두 교체해 여느 해보다 새롭고 풍성한 축제를 예고한다. 음악 애호가로 유명한 이왕직 명지병원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을,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을 지낸 김희선 국민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소리꾼 한승석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교수를 비롯해 강권순 명인, 윤중강 음악평론가, 이소영 음악평론가 등 다수의 국악 전문가들로 집행위원회가 구성됐다.‘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티켓은 오는 14일부터 인터파크, 나루컬쳐에서 예매할 수 있다.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김희선 집행위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7.05 I 장병호 기자
한·미수교 100년 기념공원 엉뚱한 곳에 조성한 인천시
  • 한·미수교 100년 기념공원 엉뚱한 곳에 조성한 인천시
  • 인천 동구 화도진공원 전경. (사진 = 동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조미수호통상조약(이하 조미조약) 100주년을 기념해 동구 화도진에 공원을 조성했다가 뒤늦게 조약 장소가 바뀐 것을 인지하고서도 관련 시설을 수년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매년 지역과 관련 없는 조미조약일에 구민의날(5월22일) 행사를 열어 구태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동구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982년 조미조약 100주년을 기념해 동구 화수동 화도진과 주변에 화도진공원(2만2000㎡)을 조성했다. 시는 당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1882년 5월22일 화도진에서 조미조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고 공원 조성과 조약 표지석·안내문 설치를 했다. 화도진(2만240㎡)은 1879년 서양 여러 나라의 서해안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군사진영으로 조미조약과는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그러나 동구는 조약에 참여한 미국측 전권공사 로버트 윌슨 슈펠트와 조선측 전권대신 신헌 흉상, 조약 안내문 등을 설치한 전시관을 2000년대 말 화도진공원에서 개관했다. 화도진 동헌(관아 건물)에는 슈펠트 등의 밀랍인형도 세웠다. 인천시는 화도진을 1990년 기념물 2호로 지정했다. 지정 사유는 조미조약이 체결된 지역으로 중요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인천시와 동구의 행정은 역사적 오류로 나타났다. 조약 체결 장소가 화도진이 아니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역사학계가 2013년 조약 장소가 중구 자유공원 인근 ‘인천해관장(인천세관장) 사택 터’라는 것을 자료로 확인하자 인천시는 2015년 조약 체결지를 화도진에서 자유공원 입구로 정정해 발표했다. 이에 인천시와 동구는 조약과 관련 없는 엉뚱한 곳에 기념 공원, 표지석, 전시관 등을 조성한 꼴이 됐다.인천 동구 화도진공원에 설치된 조미수호통상조약 기념 표지석과 정정안내문. (사진 = 동구 제공)시·구는 행정 오류를 바로잡지 않았다. 시는 체결지를 정정한 뒤 3년이 지난 2018년에서야 화도진공원 표지석 철거 검토 요청 공문을 동구에 보냈고 동구는 ‘표지석 존치, 정정안내문 설치’ 입장으로 회신했다. 잘못 설치한 표지석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동구는 2019년 6월 화도진공원 조약 표지석 주변에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고 인천해관장 사택 터에 조약 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는 정정안내문만 설치하고 아무런 조치를 안했다. 동헌 밀랍인형은 그대로 뒀다가 시민단체 비판이 일자 지난 14일 철거했다. 공원 곳곳의 안내문에는 여전히 화도진이 조미조약 체결지로 소개돼 있다.시민단체는 표지석·안내문 존치, 조약 체결일 구민의날 행사(화도진축제) 개최 등을 비판하고 있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는 “화도진 전시관과 조약 표지석, 안내문을 그대로 둔 것은 잘못 기술된 역사를 방치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다”며 “이로 인해 시민은 조약 장소를 혼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민의날 제정 취지가 무색하다”며 “해당 날짜를 화도진 창건 날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인천시는 “동구에 공원 관리를 위임했기 때문에 간여할 부분이 없다”며 “기념물 지정 철회 여부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공원 안내문은 추후 예산을 확보해 변경하겠다”며 “전시관 흉상은 역사적 자료여서 그대로 둘 것이다. 구민의날은 조례로 정한 것이어서 향후 구민 의견을 수렴해 변경 여부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6.19 I 이종일 기자
싸운 일화까지 꺼낸 베리베리 "가족 같은 단단한 팀 됐죠"
  • 싸운 일화까지 꺼낸 베리베리 "가족 같은 단단한 팀 됐죠"[인터뷰]
  • 베리베리[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리며 계단식 성장을 이뤄온 보이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컴백작을 내놓는 것은 지난해 11월 싱글 ‘리미널리티 - 러브’(Liminality - EP.LOVE)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기를 거쳐서인지 컴백을 앞두고 마주 앉아 인터뷰한 멤버들에게선 후끈한 열정이 느껴졌다. “예상보다 길었을 공백기를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컴백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습니다.”(강민), “저희 역시 컴백을 엄청 기다렸어요.”(호영),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하려고 합니다.”(용승)베리베리가 준비한 신작은 미니앨범 ‘리미널리티 : 드림’(Liminality - EP.DREAM)이다. 이들은 꿈을 향한 열정을 긍정적으로 풀어낸 노랫말과 일렉트로닉한 베이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인 ‘크레이지 라이크 댓’(Crazy Like That)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에 돌입한다. 멤버들은 이전 활동곡들과 결이 다른 곡이라 작업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결과적으론 만족스러운 곡이 탄생했다고 입을 모으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그루비하고 듣기 편안한 곡이긴 한데 대중과 팬들의 기억에 남을까?’ 하는 걱정 지점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연호가 부른 가이드 버전을 듣고 나서 ‘시도해 볼 만하겠다’ ‘좋은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됐죠.”(호영) “원래 가이드 버전은 여성 보컬 분의 목소리로 녹음돼 있었어요. 저 역시 처음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베리베리는 항상 도전하는 팀이니까 해보자’는 마음으로 ‘크레이지 라이크 댓’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연호)연호동헌용승타이틀곡 퍼포먼스는 톱클래스 안무가 최영준과 합을 맞춰 완성했다. “영준 단장님과 멤버들이 다같이 둘러앉아 회의를 하며 의견을 조율한 끝 지금의 퍼포먼스가 나왔어요.”(계현), “계현이가 ‘날아올라’라는 가사에 맞춰 실제로 날아오르는 부분을 팬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동헌) “나머지 멤버들이 걷고 있는 와중에 한 명만 독무를 하는 구간도 오묘한 매력이 있어요. 직장인분들의 출퇴근길을 연상케 하는 구간이기도 한데요. (미소). 무대를 보시면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연호), “동료 가수분들뿐 아니라 멤버들의 부모님, 소속사(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대표님과도 댄스 챌린지 영상을 함께 찍어보고 싶어요. (웃음).”(연호), “(친누나인 배우 배다빈과 협업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누나가 춤을 안 췄으면 좋겠어요. (일동 폭소) 누나의 춤 실력은 잘 모르겠다. 아마 제가 더 돋보이지 않을까요? 누나의 기를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호영)베리베리는 지난해 미주·남미 투어를 통해 16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해외에서의 인기를 자랑했고, 전작 타이틀곡 ‘탭 탭’(Tap Tap)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품는 기쁨도 누렸다. 이 가운데 음반 판매량도 껑충 뛰면서 초동판매량 10만장대 진입에도 성공했다. “팬 여러분들이 같이 파이팅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지난해 첫 정규앨범을 낼 때 멤버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부분도 많은 사랑을 받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동헌)멤버들은 해외 투어 당시 팀의 막내 강민과 맏형 동헌의 사이가 한동안 틀어지는 일도 있었지만, 해당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하게 됐고, 팀워크도 한결 더 견고해졌다는 일화도 꺼냈다.“강민과 동헌이 형이 사소한 이유로 대기실에서 싸웠다. 데뷔 이래 멤버 간의 가장 큰 싸움이었죠”(연호), “동헌이 형이 ‘이건 이렇게 해’ 하는 식으로 조언을 했는데 제가 예민하게 반응했고, 그 이후 골이 깊어져 결국 싸우게 됐어요. 화해하고 난 뒤엔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소중한 사람이 해주는 조언의 중요성도 알게 됐죠.”(강민), “막내가 귀국하자마자 찾아와서 먼저 말을 걸어주더라고요. 제가 먼저 말을 거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막내가 먼저 다가와줘서 고마웠고, 많이 컸구나 싶어 기특했어요. (미소).”계현강민호영베리베리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을 포함해 총 6곡을 담은 ‘리미널리티 : 드림’은 16일 발매했다. 내외면은 물론 팬덤력까지 단단하게 성장한 상황이라 새 앨범 활동에 임하는 멤버들의 기대감과 자신감이 크다 “4년간 똘똘 뭉쳐 활동한 결과 가족 같은 단단한 팀이 되었다는 점이 자랑할 만한 성장 지점이 아닐까 해요. 이번 활동 목표는 멤버들과 똘똘 뭉쳐 건강하게 활동을 잘 마치는 것, 그리고 많은 분의 플레이리스트에 저희 노래가 포함되도록 하는 것입니다.”(연호)“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올 하반기쯤으로 저의 입대 시기가 알려졌는데요. 입대 전에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때 (활동을 쉬고 있는 멤버인) 민찬이까지 함께하는 ‘완전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 더 좋겠네요.”
2023.05.16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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