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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간병비에 등골 휘는 자녀들, 외국인 돌보미 도입해야
  • 노인 간병비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돌봄서비스 인력난·비용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가 노부모를 위해 간병인을 써야 할 경우 월평균 간병비가 37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자녀 가구(40~50대) 중위 소득의 60%를 넘는 수준이다. 맞벌이 시대에 병든 노부모를 위해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간병인을 고용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육아 비용 부담도 급증해 ‘돌봄 지옥’,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간병비는 2016년 대비 50%나 올라 같은 기간 명목임금 상승률(28%)을 크게 앞질렀다. 간병비가 치솟는 이유는 빠른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궂은일을 기피하는 ‘3D 현상’ 등으로 간병 인력의 공급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돌봄서비스직(육아·가사도우미 포함) 인력은 현재도 19만명이 부족한 상태이며 2042년에는 부족 규모가 최대 155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간병비가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는 대신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간병에 나서는 자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들의 취업기회 상실은 가계소득 감소에 그치지 않고 국민경제 차원에서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은 보고서는 이에 따른 경제 손실이 2022년 19조원에서 2042년에는 46조~7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대로라면 부모 간병으로 인한 한 해 노동력 손실액이 20년 뒤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1~3.6%에 이른다는 것이다.치솟는 간병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홍콩 싱가포르 대만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사례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들 나라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간당 평균임금은 1721~2797원(2022년)으로 한국(1만 1433원)의 4분의 1~6분의 1 수준이다. 외국 인력 활용에는 최저임금 예외 적용이 선결 과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저출산 대응책의 하나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사에만 국한하지 말고 간병인까지 포함해 외국인 도우미 도입 방안을 추진해주기 바란다.
2024.03.07 I 양승득 기자
국민 등골 브레이커 '간병비' 부담 확 줄인다....2027년까지 간병비 약 10.7조 원↓
  • 국민 등골 브레이커 '간병비' 부담 확 줄인다....2027년까지 간병비 약 10.7조 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간병 지옥’, ‘간병 파산’으로까지 불리며 국민들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간병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 방안’을 내놨다. 일단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간병비 부담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향후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거론된다.그래픽=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는 21일 당ㆍ정 협의를 거쳐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간병 부담은 ‘간병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국민의 간병 부담을 하루빨리 덜어줄 수 있도록 복지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지 이틀 만이다. 현 정부는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및 요양병원 간병 서비스 모형 마련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그간 종합적인 간병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해 왔다.그렇게 해서 나온 이번 방안의 3개 중점 추진 분야는△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강화 △요양병원 간병 지원 : 시범사업 거쳐 단계적 제도화 △질 높은 간병서비스 시장 창출 및 복지 기술 활용이다.먼저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ㆍ강화한다. 이와 관련 중증 수술환자, 치매, 섬망 환자 등을 전담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한다. 간호사 1인당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명당 환자 8명을 담당하게 된다. 간호조무사 배치를 현재보다 최대 3.3배 확대한다. 복지부는 향후 3년 간 추가로 필요한 간호사는 2430명, 간호조무사는 4805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복지부 측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간호사는 8만51명, 간호조무사는 8만9154명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배출 규모 대비 필요 인력이 간호사는 3%, 간호조무사는 5.4% 정도여서 충분히 충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재 4개 병동까지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던 상급종합병원은 비수도권 소재 병원(23개)부터 2026년에 전면 참여를 허용하고, 수도권 소재 병원(22개)은 2개 병동을 추가해 6개 병동까지 참여를 허용한다. 복지부는 2027년까지 이용 환자를 4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10조6877억 원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요양병원 간병 지원을 단계적으로 제도화한다. 내년 7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1년 6개월 간 1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1차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이후 대상자 수요와 소요 재원을 정밀하게 추계하고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오는 2027년 1월부터 전국 본사업을 실시한다.아울러 정부는 환자가 퇴원 후에 집에서도 재가 의료ㆍ간호ㆍ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택의료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한다. 이 밖에 관리 체계를 도입해 민간 간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간병·돌봄 로봇을 개발해 관련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정부가 추진하는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 시범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적 측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시범 사업이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보를 적용하는 ‘급여화’의 직전 단계로 인식되면서, 향후 지속적인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보를 적용할 경우 연간 최대 15조 원의 재원이 소요돼 건보 재정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보험료 인상 압박도 커질 수 있다.이에 대해 우선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진행하는 1차 시범사업 예산은 국비로 충당하되, 2차 시범사업은 대상자 수요와 소요 재원을 정밀하게 추계하고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의료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정책이 국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 주려는 정책의 방향성과는 별개로 노인들의 존엄한 노후를 고려한 정책은 아니란 지적도 나온다.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간병비를 급여화하면 기존엔 간병비 때문에 요양병원에 못 가던 노인들이 요양병원에 더 가려고 할 텐데, 노인들 10명 중 8~9명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 현재, 같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이라도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월 평균 250만 원을 진료비로 쓰고 집에 있으면 100만 원 밖에 안 쓴다”며 “그렇다면 집에 있을 때 250만 원을 쓰게 해 주면 노인들이 요양병원에 가고 싶어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정책이 간병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맞는데, 그것보다 더 궁극적인 목표인 노인들의 존엄한 노후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았다”며 “결국 이번 정책은 노인들에게 요양병원에 입원하라고 등 떠미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2023.12.21 I 이연호 기자
‘키 크는 주사’ 1년에 1000만원...“효과 확인 안 돼” 날벼락
  • ‘키 크는 주사’ 1년에 1000만원...“효과 확인 안 돼” 날벼락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키 크는 주사’가 모두에게 유효하거나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의학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가 아닌, 일반 아이를 대상으로 한 ‘키 크는 주사’의 효과와 안전성 검증 자체가 이뤄진 적 없기 때문이다. (사진=게티 이미지)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바이오의약품은 총 24개인데, 그동안 터너증후군 등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환자를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위 24개 바이오의약품이 일반인(소아·청소년 등)에게 효과가 있는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진행한 ‘소아·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 연구’에서도 “허가범위를 초과한 성장호르몬 사용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권고하지 않으며, 오직 임상 연구 상황에서만 적용돼야 한다”라고 나와 있다. 단순하게 키가 작은 일반인에 대한 처방은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국민 정보안내문’ (사진=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 캡처)그러나 ‘키 크는 약’, ‘키 크는 주사’로도 불리는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대학병원, 일반병원, 성장클리닉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의료기관에 공급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은 1066만개에 달하며, 이 중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3% 수준인 30만 7000개뿐이다. 나머지는 저신장증이나 관련 질병이 없는 소아·청소년에게 비급여 처방됐다는 뜻이다.우리나라는 터너증후군, 뇌하수체기능저하(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성인성장호르몬결핍증), 단신과 관련된 선천 기형증후군(프라더윌리증후군, 누난증후군)을 앓는 환자에게만 성장호르몬을 보험급여로 처방하고 있다.의료기관에 납품된 성장호르몬 의약품의 단가는 최소 1만 2521원, 최고 135만원이었다.약값에 연간 1000만원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때문에 ‘키 크는 주사’는 성장기 아동을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골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사진=게티 이미지)실제 LG화학의 ‘유트로핀에스’는 용량에 따라 한 달에 약 50~75만원(주 6회 투여), 화이자의 ‘지노트로핀’은 한 달에 약 80~85만원,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2’은 한 달에 약 70~8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성장 관련 바이오의약품은 식약처에서 효능, 효과가 확인된 바 없었지만, 마치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의료기관들에서 오남용되고 있다”며 “복지부와 식약처는 의약품의 허가 목적과 다르게 오남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5 I 홍수현 기자
野 예결위원들 "5대 분야 100대 문제사업 대폭 삭감할 것"
  • 野 예결위원들 "5대 분야 100대 문제사업 대폭 삭감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일 예산 국회 시작과 함께 “잘못된 예산편성을 바로잡고자 2022년도 예산안 5대분야 100대 문제사업을 가려냈다”며 “문제사업을 대폭 삭감해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민생예산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은 이날 `2022년도 예산안 관련 5대 분야 100대 문제사업`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도 예산안은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예산안 편성이자, 미래세대 부담전가와 성과없는 재정중독성 나라살림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이같이 말했다.앞서 정부는 올해 본예산 대비 8.3% 증가한 604조 4000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로 인해 국가채무는 2017년 예산기준 국가채무 682조 4000억원이 5년만인 내년도에는 385조원(2017년대비 56.6%)증가한 1068조 3000억원에 이른다. 내년도 예산안은 최초로 국가채무 1000조원, GDP대비 국가채무비율 50%를 동시에 돌파하게 되는 최악의 예산안이라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이들은 2022년도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으로 △민생무관 한국판 뉴딜 2.0사업 △정권 끝까지 국민등골브레이커·문재인정부 알박기 사업 △정권말 신규·증액과다 등 불요불급 사업 △유사중복·성과저조·집행부진 등 혈세낭비 사업 △정책실패 면피용 및 국회·국민기만 사업 등 5대 분야로 분류했다.먼저 디지털·그린·휴먼뉴딜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 2.0은 올해보다 8조 6000억원 증가한 33조 7000억원을 반영했다. 총 1212개 사업(내역사업 기준)중 디지털 뉴딜 128개, 그린뉴딜 133개, 휴먼뉴딜 43개 등 304개 사업이 신규사업인 것으로 나타나 4개당 1개꼴로 다음 정부에 부담을 떠넘기는 사업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정권 끝까지 국민등골브레이커·문 정부 알박기 사업’은 전액삭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김어준 가짜뉴스 배제하고 야당 발언 팩트체크 주력하는 방통위 인터넷환경신뢰도기반조성 사업(27억원) △극소수 국민참여로 만든 실패한 통일정책을 차기 정부에 알박기하려는 통일부 통일정책추진 사업(12억원) △임기 4개월 남겨도 사업추진 결정하겠다며 다음 정부로 8조원이상 부담 떠넘기는 방위사업청의 경항공모함 사업(72억원) 등이 있다.정권말 신규 및 증액과다 등 불요불급한 사업들의 경우 △이미 취약계층 소비자교육하면서도 신규로 아카데미, 봉사단 구성하는 공정위의 소비자권익사업(10억원) △월소득 파악한다고 추진단부터 만드는 기재부의 소득정보연계추진단(4억원) △국가신약개발, 혁신신약개발과 중복되는 과기부 인공지능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21억원) 등을 꼽았다.`유사중복·성과저조·집행부진 등 혈세낭비 사업`들은 내년예산안 적자국채 77조 6000억원을 감안해서라도 반드시 삭감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문제사업으로 △기본설계 시작도 못했는데 본사업비 135억원 반영한 소방청의 국립소방박물관사업 △남북관계 개선 못 해 집행 못 하면서 또 1,000억원 반영한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 전입금 △사업지연되고 있는데 305.8% 증액한 해경청의 서부정비창신설사업 등이 있다.`정책실패 면피용, 국회ㆍ국민기만 사업`들은 삭감조정은 물론 중징계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북한인권 맹탕 보고서로 북한인권법을 계속해서 면피하는 통일부의 북한인권과·북한인권기록센터 △결산지적에도 개선 없이 예산반영한 방사청의 신속시범ㆍ획득사업(797억원) △북한에 이식도 못하면서 대북용 묘목생산하는 산림청 남북산림협력사업(76억원) 등이 있다.국민의힘 위원들은 “민생은 없고 탄소중립만 부르짖는 문 정부의 잘못된 재정운용, 방만한 선거용 선심성 표퓰리즘사업과 혈세낭비를 상임위 예비심사과정과 예결위 활동을 통해 꼼꼼히 따져 묻고 삭감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1.11.01 I 권오석 기자
윤희숙의 파격공약 “‘무소불위’ 靑 수석제 폐지하겠다”
  • 윤희숙의 파격공약 “‘무소불위’ 靑 수석제 폐지하겠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8일 청와대 조직의 대폭 축소와 시민단체에 대한 혈세 지원 중단을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에게 빨대를 꽂고 자기들 패거리 이익만 챙기는 권력이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우선 “무소불위 등골브레이커 청와대를 대폭 축소하겠다”며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 재편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비서실은 절대권력으로 나라를 다스리며 민생을 망치고 있다. 청와대 예산 규모는 지금 김대중 정부 때의 3배에 달하고 인력은 백악관보다 많다”고 지적하면서 “장관을 지휘하고 패싱하는 수석제를 폐지하고 정부조직법에 명시된 ‘비서실 1실장제’로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어떤 선진국과도 달리, 인사개입, 검찰 수사, 공직 감찰 등을 대통령이 직접 하게 해 무소불위 권력의 원천이 되는 민정수석 업무를 전적으로 폐지하고 인사검증기능은 인사혁신처로 이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공기관 쇄신과 관련, “기관장의 정치적 임명을 배제하고 경영의 책임을 제대로 묻겠다”며 “문재인 정부 동안 급증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재검토하고 공공부문의 총인건비 인상율이 경제성장률을 넘지 못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단체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 중단도 약속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 태양광 사업을 예로 들면서 “기능이 모호한 시민단체까지도 공공재정에 기생하는 구조를 혁파하겠다”며 “지난 10년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2021.08.08 I 김성곤 기자
'전북 절대 1강? 전북·울산 2강?'...K리그1 27일 본격 개막
  • '전북 절대 1강? 전북·울산 2강?'...K리그1 27일 본격 개막
  •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홍명보 울산현대 신임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는 코로나19로 개막일을 늦추고 일정도 단축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K리그는 2021년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올해 K리그1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 대 ‘명가 부활’을 선언한 FC서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K리그2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안양FC의 1라운드 맞대결로 막을 연다.K리그1 경쟁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전북의 5년 연속 챔피언 등극 여부다. 전북은 최근 두 시즌 연속 ‘현대가(家) 형제 구단’인 울산 현대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1 역대 최초 4연패와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했다.이번 시즌 전북은 변화의 폭이 크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이언킹’ 이동국이 은퇴하고, 지난해 K리그1 MVP를 차지한 손준호(산둥 루넝)를 비롯해 신형민(울산), 무릴로(수원FC) 등이 팀을 떠났다. 신예 공격수 조규성은 상무에 입대했다. 사령탑도 주제 모라이스 감독에서 김상식 감독으로 바뀌었다.하지만 여전히 전북은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특급 공격수 구스타보와 지난해 K리그 최소 실점을 이끈 센터백 홍정호, 골키퍼 송범근 등 주축 멤버들이 건재하다. 여기에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를 비롯해 한승규, 최영준, 정혁 등이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다. 특히 지난 시즌 포항스틸러스에서 19골을 터뜨린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까지 가세했다. 공격력에 관한 한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북의 독주를 저지할 라이벌은 역시 울산이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2년 연속 준우승과 역대 최다인 9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올해만큼은 씻어낸다는 각오다.다만 울산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골무원’ 주니오가 팀을 떠났다. 대신 강원FC 공격수 김지현, 부산아이파크 측면 윙어 이동준에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힌터제어까지 영입했지만 주니오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지는 미지수다.지난 시즌 K리그 돌아온 기성용이 부상을 털고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될 FC서울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서울은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팔로세비치와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만년 하위팀 광주FC를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 시킨 뒤 이번 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 감독의 지도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차상엽 SPOTV 해설위원은 “전북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다”며 “과연 전북이 ‘절대 1강’이 될지, 울산이 ‘2강’으로 자리할지는 시즌 초반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전망했다.차상엽 해설위원은 “K리그는 아무래도 외국인 공격수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며 “울산에 새로 가세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힌터제어의 활약이 리그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아울러 지난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두며 3위를 차지한 포항스틸러스,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대구FC, 윤석영·임창우·김대원 등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한 강원FC 등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K리그2는 ‘역대급 승격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하고도 연고지 이전으로 인해 K리그2로 내려온 김천상무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여기에 역시 K리그1에서 강등된 부산아이파크와 지난해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FC에 밀린 경남FC를 비롯해 서울 이랜드, 대전하나시티즌, 전남드래곤즈 등이 승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36라운드로 치러지는 K리그2에서 우승팀은 자동 승격되고, 2위 팀은 3~4위 팀끼리 맞붙는 승격 준PO 승자와 대결해 승강PO 진출 자격을 얻는다.
2021.02.26 I 이석무 기자
'바람과 구름과 비' 등골 브레이커 송진役 누구?…"준비된 신인, 서동복" 눈도장
  • '바람과 구름과 비' 등골 브레이커 송진役 누구?…"준비된 신인, 서동복" 눈도장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준비된 신인”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 / 제작 빅토리콘텐츠, 하이그라운드)에서 송진 역으로 출연한 배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송진은 지난 30일 방송된 4회에서 첫 등장한 인물로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극중 송진은 재력, 실력 모두 가진 것 없이 신분상승을 꿈꾸는 허황된 사내. 손에는 책을 쥐었지만 막상 도박장을 전전하는 노력 없이 과거시험에 붙길 기도하는 인물이다. 먹고 살기 위해 기방을 나가는 여동생 송화(강다은 분)와 아픈 어머니에겐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는 ‘민폐 캐릭터’인 셈. 이날 방송에서는 한심한 인생을 살 것이라고 자신의 운명을 점친 천중(박시후 분)를 상대하는 인상 깊은 연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극중 팔룡(조복래 분)의 표현대로 조선시대 판 ‘등골 브레이커’ 캐릭터를 흥미롭게 소화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송진을 연기한 배우 서동복은 단편, 독립 영화에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신인으로 이번 작품이 상업 작품 데뷔작이다. 오디션 당시,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고 알려졌다. 실제 촬영에서도 현장 스태프는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춘 김보연, 전광렬, 김승수 등 선배 배우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서동복은 “배테랑 감독님과 작가님, 너무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은 하나하나 배울 점이 가득한 감사한 현장이었고 기회였다”며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겸손한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바람과 구름과 비’는 조선의 운명을 읽을 주인공들의 권력쟁탈전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3.8%의 높은 시청률로 첫 발을 뗀 후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2020.05.31 I 박미애 기자
암담한 증시에 간절한 구원투수…재정·통화정책 '촉각'
  • [주간증시전망]암담한 증시에 간절한 구원투수…재정·통화정책 '촉각'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암담한 글로벌 증시를 구원할 존재가 등장할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이번주 한국 증시는 글로벌 정책공조를 기다리며 낮은 지수대에서 오갈 예정이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주 대비 13.17% 내린 1771.44에 장을 마쳤다.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한날 한시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암울한 한 주였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도 급락하고, 미국 에너지업체 채권값 폭락에 따른 비우량회사채 시장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생각보다 사태가 오래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한 탓이다. 미국 증시도 11년만에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이번주 한국 증시 상황도 그리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눈높이도 크게 낮추면서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의 하단은 1750선까지 내려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로 1750~1830선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1750~190선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강도 높은 통화·재정 정책 내놓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에 나서는 한편 유럽연합(EU)의 370억유로 투자기금 조성, 독일의 적극적인 재정부양책 약속 등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9% 이상 폭등했고 유럽 증시도 올랐다. 이번주 한국 증시 역시 글로벌 정책공조를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미국 및 유럽 행정부의 재정 정책의 구체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 의회가 이번주 예정된 휴원 일정을 연기한 것을 보면 재정정책 실행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3월 미국 FOMC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0.5%포인트(5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금리는 0.5~0.75%까지 내려간다.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코스피 지수는 1600선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6일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 1~2월 내수지표는 경제 침체의 골을 엿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공포가 정책공조 방파제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로까지 번진다면 글로벌 위험자산 뿐 아니라 신흥국(EM) 증시의 와해적 상황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중국·한국·대만 등 신흥국 생산 밸류체인의 동반침체와 함께 신흥 산유국의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1600선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3.15 I 이슬기 기자
  • [스냅타임] 스냅한컷…겨울 롱패딩
  • ‘롱패딩’을 입은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스냅타임)△전국이 영하권에 접어들면서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자 ‘롱패딩’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겨울 초입에 들어선 아침 출근길, 등교하는 학생 열에 아홉은 롱패딩을 입고 있을 정도죠. 패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백화점 등에서 ‘완판’ 기록을 세울 정도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맹렬한 추위에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패딩 열풍 뒤에는 여러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제품의 가격입니다. 수백만원 대까지 호가하는 이런 패딩은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브레이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학생 사이에서는 패딩 가격에 따라 등교 패딩 서열까지 매긴다고 합니다.△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급기야 최근 영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고가의 ‘등골 브레이커’ 패딩 착용을 금지해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적지 않은 논란에도 학교 측은 빈부격차에 따른 위화감 조성을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후로 고가 패딩을 입지 못하도록 했습니다.△고작 패딩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인기가 치솟자 사회적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가 패딩이 인기를 얻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이른바 ‘먹튀’ 사기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판다는 글을 올려놓고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다 잠적해 버리기 일쑤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얼마짜리 패딩을 입던 개인의 자유라 하지만 청소년들이 자칫 기성세대의 악습인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2018.12.05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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