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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이색 큐슈 테마파크 상품 출시
  • 노랑풍선, 이색 큐슈 테마파크 상품 출시
  • 노랑풍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노랑풍선은 이색 큐슈 테마파크 상품 ‘하우스텐보스 특급 호텔’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유럽풍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의 거리를 재현해 풍차, 튤립, 유럽식 건축물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명소다. 겨울이 되면 1000만개가 넘는 전구에 불을 밝힌 반짝이는 일루미네이션이 꾸며져 화려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노랑풍선은 일본 나가사키현, 하우스텐보스와 공동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총 3일/4일 일정이다. 국적기인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며 힐튼호텔 1박을 포함한다. 아울러 하우스텐보스에서 ▲일루미네이션 ▲은백의세계축제 ▲100만송이튤립축제 ▲어트랙션 ▲천연온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이색적인 관광 일정도 마련했다. 전 일정 일본 전문 베테랑 한국인 가이드의 동행하에 일본 해안의 상징으로 불리는 나가사키현의 ‘구쥬큐시마’, 특별 명승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니지노마쓰바라’ 등을 둘러본다.이 밖에도 독특한 지형과 역사를 간직한 일본 도자기 하사미야키의 고장인 ‘하사미쵸’, 화려한 5층 천수각이 솟아있는 ‘가라쓰성’, 후쿠오카 복합 쇼핑공간인 ‘라라포트’와 ‘마크이즈’ 등을 관광하며 역사와 쇼핑을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카레라이스와 사세보 햄버거 등의 특식도 맛볼 수 있다.노랑풍선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거리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09 I 문다애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 기획총괄과장 고광덕●교육부 △강원대 안종호 △순천대 대외협력과장 김규환 △전북대 입학과장 조의정 △장관실 김병철 △인재정책실 서우성●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배기환●금융감독원 ◇국·실장 전보 △기획조정국장 김성욱 △인사연수국장 박지선 △정보화전략국장 위충기 △법무실 국장 정은정 △감독총괄국장 김형원 △금융시장안정국장 이 진 △제재심의국장 김욱배 △금융안전국장 백규정 △디지털혁신국장 곽범준 △IT검사국장 진태종 △보험감독국장 서영일 △은행검사1국장 김형순 △은행검사2국장 한 구 △중소금융감독국장 이종오 △중소금융검사2국장 이호진 △중소금융검사3국장 허진철 △기업공시국장 오상완 △조사1국장 이승우 △조사2국장 장창호 △회계감독국장 이 석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이길성 △상품심사판매분석국장 이준교 △금융민원국장 문형진 △분쟁조정1국장 원희정 △민생침해대응총괄국장 홍석린 △연금감독실장 정해석 △감사실 국장 고영집 △감찰실 국장 이영로 △부산울산지원장 서정보 △대구경북지원장 김철호 △인천지원장 구본경 △경남지원장 윤영준 △전북지원장 이 훈 △동경사무소장 이명규 ◇ 국·실장 직위부여 △공보실 국장 이행정 △국제업무국장 겸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박시문 △비서실장 노영후 △금융그룹감독실장 김국년 △가상자산감독국장 이현덕 △가상자산조사국장 문정호 △보험리스크관리국장 이태기 △보험검사1국장 홍영호 △보험검사2국장 김경수 △보험검사3국장 권재순 △은행검사3국장 김시일 △외환감독국장 임종건 △여신금융감독국장 김은순 △자산운용감독국장 임권순 △금융투자검사2국장 김재형 △금융투자검사3국장 최상두 △공시심사실장 조치형 △조사3국장 임형조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 김회영 △회계감리1국장 신규종 △회계감리2국장 류태열 △감사인감리실장 권영준 △분쟁조정2국장 박상규 △분쟁조정3국장 박현섭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정제용 △자금세탁방지실장 박상현 △금융교육국장 김필환 △광주전남지원장 황인협 △대전충남지원장 안승근 △제주지원장 박동원 △강원지원장 홍장희 △충북지원장 류길상 △강릉지원장 최길성 △런던사무소장 박정은 ◇국·실장 유임 △총무국장 최강석 △비상계획실장 백승필 △은행감독국장 정우현 △금융안정지원국장 김충진 △중소금융검사1국장 이현석 △자본시장감독국장 서재완 △금융투자검사1국장 김진석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 권영발 △금융사기대응단 국장 임정환 △뉴욕사무소장 박용호 △북경사무소장 정관성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채문석 △하노이사무소장 박종춘●특허청 △기획조정관 김지수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정인식 △산업재산정보국장 이인수 △특허심사기획국장 신상곤 △특허심판원 심판장 문삼섭 박미영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 임진홍 △기계금속심사국장 박재훈●삼성전자 ◇부사장 승진 △강동훈 강태우 김성은 김평진 김형로 박태상 배일환 백종수 서보철 손태용 심재현 양병덕 여태정 육근성 윤영조 윤주한 이승엽 이주형 이형우 임성택 정진국 정혜순 조성훈 차경환 최동준 최순 홍경선 황인철 ◇상무 승진 △고현목 곽원근 김경택 김범준 김상현 김수연 김재관 김종현 김종현 김한조 나원만 명승일 문준기 박상영 박영민 박은중 박형신 박환홍 배윤수 백혜성 서현석 손왕익 송문경 신병무 안영모 윤기영 윤성현 이광재 이규철 이명재 이선웅 이승환 이영아 이재호 이태호 이현수 임윤모 장경모 전형민 정석희 정세환 정진희 정홍욱 조근수 천홍문 최명진 최민기 최상선 최연호 최원서 최종민 한석근 허정철 Charlie Zhang ◇마스터 선임 △김세현 양칠렬 이해준 천정남 홍태화 ◇부사장 승진 △강동구 강석채 김동욱 김성한 김일룡 김중정 박상권 박세근 서원주 성덕용 오재균 윤하룡 이승재 이정삼 이종호 이한관 전신애 조학주 편정우 현상진 황완구 황희돈 Balajee Sowrirajan ◇상무 승진 △권기록 권기성 김병승 김석영 김인철 김태영 김형옥 김희열 남덕우 문석진 문태호 박상욱 선종우 우준명 우현수 윤상용 이명준 이병현 정성훈 정춘화 조근휘 최종근 최효석 ◇펠로우 선임 △Shigenobu Maeda ◇마스터 선임 △김락환 김태곤 박창민 성유창 심지혜 이찬민 이천안 정재훈 지대현●삼성전기 ◇부사장 승진 △박선철 안병기 ◇ 상무 승진 △강성형 박규택 반영민 조재춘 허문석 허수영●삼성SDI ◇부사장 승진 △김윤재 김재경 김헌준 사욱환 오정원 조한제 ◇상무 승진 △권형진 김광수 김대식 김수한 김은하 김춘숙 문철환 이권열 이순률 이순재 임재광 정일형 조우진 최성욱 현장석 ●삼성벤처투자 ◇부사장 승진 △장원상 ◇상무 승진 △권장혁 이철한●HD현대 ◇전무 승진 △강석주 ◇부사장 승진 △장광필 남영준 ◇전무 승진 △남궁훈 정병용 김민성 ◇상무 승진 △이재웅 조민수 김상현(전문위원) 설정훈(전문위원) ◇사장 승진 △박승용 ◇부사장 승진 △조민수 ◇전무 승진 △정재준 이환식 설귀훈 임대준 강규환 류영석 이상기 김태진 장혁진 김관중 이준엽 김원탁 ◇상무 승진 △성창경 홍대훈 박정호 김기택 김동렬 강철웅 임형철 김상철 송운성 김장호 최호정 장창용 손원식 곽상휘 신영균 박성수 김대성 서현수 송동호 전재현(전문위원) <현대미포조선> ◇전무 승진 △황태환 윤의성 ◇상무 승진 △이상봉 유원일 송정식 우기용 홍상우 이창준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 승진 △김환규 ◇전무 승진 △심학무 ◇상무 승진 △정성호 배창현 이승훈 박한규 ◇전무 승진 △조성헌 ◇상무 승진 △민산 ◇상무 승진 △손창곤 이희태 윤후진 김용덕 ◇전무 승진 △이윤석 ◇상무 승진 △정우용 박충서 이상호 이준우 ◇부사장 승진 △박찬혁 ◇전무 승진 △이원태 ◇상무 승진 △서기호 김동록 ◇부사장 승진 △김중수 ◇전무 승진 △임형택 ◇상무 승진 △김기혁 박현상 곽규선 황순천(전문위원) ◇상무 승진 △신갑주 ◇상무 승진 △임현규 ◇부사장 승진 △김광국 ◇전무 승진 △강동순 ◇상무 승진 △윤우현 김종진 황인진 박정서 ◇전무 승진 △조남수 ◇상무 승진 △정대옥 ◇전무 승진 △송규석 ●GS그룹 <㈜GS> ◇상무 선임 △강유찬 ◇부사장 승진 △김성민 권영운 허철홍 ◇전무 승진 △장혁수 진기섭 허주홍 ◇상무 선임 △박상훈 정석진 조대경 용연경 송효학 우임경 ◇대표이사 선임 △유재영 ◇전무 승진 △허치홍 이종혁 ◇상무 선임 △전승호 김천주 김창용 김경진 박태열 ◇전입 △경영전략 SU장 허서홍 △경영지원본부장 강윤석 △어바웃펫 대표 박우현 ◇상무 선임 △조석기 박재홍 ◇대표이사 전무 승진 △정용한 ◇대표이사 선임 △허윤홍 ◇사장 승진 △김태진 ◇전무 승진 △한승헌 이태승 채헌근 ◇상,무 선임 △김재범 조창익 김진헌 이상도 이정환 김주열 김희재 기노현 성낙현 강영주 박남태 유영민 김병수 장대은 김응재 <자이C&A> ◇전무 승진 △권민우 ◇상무 선임 △정연황 남현기●중앙그룹 ◇부사장 승격 △SLL 제작부문 대표이사 박준서 ◇상무 신규 선임 △중앙일보 모바일서비스본부장 김영훈 △중앙일보M&P 대표이사 최회준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영업마케팅본부장 장재영 ◇직책 보임 △중앙홀딩스 경영관리실장 겸 콘텐트리중앙 지주부문 대표이사 남중권 △" 경영감사담당 김영일 △" 미래전략실 사업개발담당 서성인 △스튜디오아예 사업본부장 이동희 △" 제작본부장 겸 JTBC 예능제작본부장 임정아 △SLL 경영지원실장 김진규 △메가박스 경영지원실장 겸 미디어링크 대표이사 남주현 △플레이타임중앙 대표이사 이재원 △콘텐트리중앙 경영전략실장 박철한●한국서부발전 ◇처장급 △발전처장 김평기 △태안발전본부장 이상용 △서인천발전본부장 백창균 △김포발전본부장 김종성 △감사실장 김성도 △안전경영처장 이현우 △기획처장 김종균 △태안발전본부 경영지원처장 김병철 △태안발전본부 제1발전처장 오찬진 △태안발전본부 제3발전처장 서병진 △태안발전본부 IGCC발전처장 김선수 △군산발전본부장 황호연 △김포발전본부 발전기술실장 구성완 △공주건설본부장 최봉열 △상생지원처장 정문용 △수소에너지처장 박원서 △남양주건설추진단장 김용섭 △남양주SPC 파견 문제중 △경영정책전문위원 최태희 이건우 한광춘 ◇실장급 △기획조정실장 이상학 △재무예산실장 장동훈 △노사협력실장 송승남 △태안발전본부 대외협력실장 서종춘 △세남노이수력 O&M 파견 오유근 △평택발전본부 경영지원실장 이재수 △평택발전본부 복합발전실장 김경수 △서인천발전본부 발전기술실장 유광재 △공주건설본부 건설기술실장 정병철 △동반상생실장 문보현 △투자총괄실장 김선아 △발전운영실장 김상태 △환경운영실장 양진모 △태안발전본부 안전경영실장 문택근 △평택발전본부 기력발전실장 조기호 △군산발전본부 발전기술실장 하상부 △구미건설본부 건설기술실장 이권형 △ICT총괄실장 신현식 △수소사업실장 최병규 △태안발전본부 건설관리실장 박주현 △교육요원 이호준 조한권 이인용 △경영정책연구위원 정충근 박윤호
2023.11.29 I 박정수 기자
'SRT매거진'이 선정한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은
  • 'SRT매거진'이 선정한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차내 잡지 SRT매거진이 올해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을 선정한 ‘2023 SRTm 어워드’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선정지는 △목포 △부여 △신안 △여수 △영덕 △영월 △완주 △울주 △익산 △해남(‘가나다’ 순)이다.목포는 밤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불꽃놀이, 노래가 어우러진 목포해상쇼, 목포항과 유달산을 지나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촬영하며 젊은 층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등 문화와 낭만이 있는 여행지로 매력을 드러냈다.백제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부여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궁남지와 백마강(금강)을 흐르는 황포돛대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선택받았다. 특히 궁남지는 반려동물 입장도 가능해 인스타 스폿으로 주목받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워드에 오른 신안은 각 섬의 이야기를 담은 꽃을 식재해 사계절 다른 매력을 전한다. 여름은 홍도에 노란색 원추리 꽃이 피고, 가을의 병풍도는 맨드라미로 붉게 물든다. 퍼플섬으로 잘 알려진 안좌도 일대는 세계적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기도 하다.여수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금오도가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는 트레킹 코스로 거듭난 점이 인기비결로 꼽혔다. 남해의 비경이 펼쳐지는 거문도 등대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도 여수의 자랑이다.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영덕은 성지와 다름없다. 도보 여행을 위해 65km 길이로 조성된 영덕 블루로드는 총 4개 코스로 영덕의 자연, 문화, 일상, 맛을 경험할 수 있다.영월은 한반도지형을 품은 선암마을부터 인스타 성지로 유명한 젊은달와이파크, 동강 뗏목 체험 등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청령포 인근의 영월관광센터는 전시관, 체험관, 카페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영월 여행 시 꼭 들러보면 좋을 곳으로 꼽힌다.완주는 대아저수지, 낙조에 물든 비비정, 만경강의 허파 신천습지 등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과 모던함을 넘나드는 오성한옥마을과 유휴공간을 재활용한 삼례문화예술촌 등은 완주의 문화예술 거점지로 매력을 드러낸다.울주는 신비의 섬 명선도가 인기를 끌었다. 해가 지면 명선도 일대는 형형색색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아바타의 섬’이라고 불린다. 명선도 앞의 진하해수욕장은 서핑 명소이자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익산은 백제 무왕 대에 지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신비로운 야경을 만날 수 있는 왕궁리 유적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여기에 떡케팅(떡+마케팅) 열풍을 일으킨 익산농협 생크림찹쌀떡도 익산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해남은 지역 대표 농수산물을 활용한 해남미남축제와 가을 여행지로 대흥사, 사찰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땅끝전망대로 매력을 드러낸다. 지난 9월에는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사이에 스카이워크, 해안처음길도 개통했다.SRT매거진은 국내 여행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SRTm 어워드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9월 한 달간 후보지 39곳에 대해 독자 1만152명의 추천을 반영한 1차 심사와, 여행 작가 및 여행전문기자 등 10인의 전문가 평가를 반영한 2차 심사를 거쳤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어워드에선 관광잠재력을 갖춰 내년이 기대되는 2024 방문 도시 10곳도 추가 발표됐다. △고창 △고흥 △무주 △아산 △울산 남구△청도 △태백 △파주 △함안 △함평이다.고창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7관왕을 달성했으며, 평균 해발 고도 900m에 이르는 태백은 산소 도시로,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이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SRT 좌석에 비치된 SRT매거진 11월호와 웹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05 I 박경훈 기자
'댕댕이 천국'으로 거듭나는 오수면
  • [목멱칼럼]'댕댕이 천국'으로 거듭나는 오수면
  •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토백이는 한국 구조견 이름이다. 금세기 최악의 지진 현장 중 한 곳으로 기록될 튀르키예에 파견됐다 지난 달 18일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1진과 나란히 귀국했다. 티나, 토리, 해태 등 함께 했던 다른 구조견보다 토백이가 더 주목받았던 까닭은 부상 투혼이었다.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고 건물 잔해 사이를 수색하는 토백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구조견이 위험한 지역에서도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못하는 건 개의 발바닥이 예민한 감각기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발을 신으면 오히려 미끄러질 수 있어 더 위험하다는 조련사의 설명이 있었지만 토백이를 기특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했다. 토백이처럼 특수 훈련으로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개가 아니더라도 이제 한국 가정에서 애완견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한국인의 개 사랑은 1인 가족이 급증하고 있는 최근 들어 더 진해지는 추세다. 가까운 지인의 반려견이 죽으면 부의금을 보내거나 장례에 필요한 용품을 사서 보내는 새 풍속도도 보인다. 소셜 미디어의 메신저 채팅방에는 손자들 사진과 자랑 못지않게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는 글이 늘어난다.이 땅에서 한민족과 같이해 온 토종개의 역사는 길다.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은 동경이는 신라시대부터 경주 지역에서 자랐다고 전해지는데 신라 고분에서 나온 토우에도 등장한다. 토우에는 꼬리가 뭉툭한 개들이 많이 나오는데 바로 동경이가 꼬리가 짧아 ‘꼬리 없는 개’라 불린다. 1962년 천연기념물이 된 진돗개는 지능이 높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두터워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도 집을 찾아온다.삽살개는 털이 긴 토종개다. ‘삽’이 쫓아낸다, ‘살’이 귀신이나 액운을 뜻해 잡귀를 쫓는 퇴마견으로 알려져 있다. ‘경산의 삽살개’는 1992년 천연기념물로 인정받았다. 털이 긴 개 얘기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충견 오수의 개’ 설화다. 오수(獒樹)라는 지명을 낳을 만큼 그 유래가 오래됐다. 고려 고종 41년인 1254년에 간행된 시화집인 최자의 『보한집』에는 주인 목숨을 구하고 죽은 털이 긴 개가 등장한다. 전라도 남원부 거령현(현 전북 임실군 시자면 영천리)에 살던 김개인은 충직한 개를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잔치에 갔다가 만취해 돌아오는 길에 둔남면 상리(현 오수면 오수리) 인근 풀밭에서 잠이 들었다. 이때 들불이 나 그가 누운 곳까지 불이 번지기 시작했고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다 찾아 나선 개가 위험에 처한 김개인을 위해 근처 개울가로 뛰어들어 몸을 적신 뒤 들불 위를 뒹굴어 자신은 죽고 주인은 살렸다. 잠에서 깬 김개인은 충견을 기억하려 자신의 지팡이를 개의 무덤 앞에 꽂았는데 나중에 나무로 자라게 돼 ‘개 오(獒)’자와 ‘나무 수(樹)’자를 더해 이 고을의 이름을 오수라 부르게 되었다는 얘기다.지금 임실군 오수면은 ‘세계적인 반려동물의 성지’로 거듭나려는 지역민의 활기로 새 봄을 맞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훌륭한 문화유산의 전통을 현대 애완견 산업과 연결해 지역 활성화의 에너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장묘시설·추모공원·문화지구·동반호텔·특화용품 산업단지를 만들고 ‘세계 반려동물 산업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문화재청은 기존 문화재란 명칭 대신 ‘국가유산’이라는 큰 틀 아래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세 갈래로 분류체계를 정리했다. 또 동물, 식물, 지질, 명승 등의 기념물을 비롯한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한 기본원칙과 규정을 담은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새 문명으로 거듭나는 길 위에서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미래전략은 국력을 키울 핵심 인자다. 오수면 주민들이 자연유산을 활용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과정은 다른 지역민에게도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
2023.03.03 I 이윤정 기자
"억눌렸던 수요 터졌다"…中, 춘제 연휴기간 소비 급증
  • "억눌렸던 수요 터졌다"…中, 춘제 연휴기간 소비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정부가 방역을 대폭 완화한 이후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 동안 소비가 급증했다. 지난해까지 억눌렸던 수요가 보복 소비로 한꺼번에 풀려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 CNBC, 차이나데일리 등 주요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중국 춘제 연휴 기간(21~27일) 첫 나흘 동안 여행과 영화관람 등과 관련한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여행 플랫폼인 플리기에 따르면 21~24일 중국 내 장거리 여행은 전년 동기대비 6배 이상, 해외여행 예약은 2배 이상 각각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집계에서도 같은 기간 중국 내 숙박 예약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관광지 티켓 판매는 무려 5배 이상 늘었다. 해외 항공권 예약은 1년의 4배, 해외 호텔 예약은 2배 증가했다. 중국 안후이성의 한 관료는 위챗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황산에 지난 24일 3만 4400명의 방문객이 몰려 춘제 연휴 기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후난성의 한 국가삼림공원에는 6만명이 방문, 일부 관광객들은 몇 시간이나 산 정상에 갇혀 있었다고 소셜미디어(SNS)에 호소하기도 했다. 노무라홀딩스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선 춘제 연휴 귀성객 이동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하루 평균 3680만명이 여행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해인 2019년보다 47% 감소한 것이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것이다.중국은 매년 춘절 전 15일, 춘절 후 25일, 총 40일간을 ‘춘윈’ 기간으로 지정해 이동인구를 특별관리하는데,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 기간 동안 21억건의 여행이 이뤄져 지난해의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영화 관람 등 문화생활 소비도 크게 늘었다. 알리바바그룹의 티켓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 영화 예매액이 27일 오전 기준 50억위안(약 9122억원)을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상 회복 추진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었음에도 중국인들의 여행을 하려는 욕구를 막지 못했다고 평했다. 노무라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중국 인구의 약 80%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추정이 나오며 집단면역에 빠르게 도달하고 있다”며 “많은 중국인들이 명승지로 몰려들고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식당과 호텔을 찾는 등 억눌렸던 수요가 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보복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의 저축액은 17조 8000억위안(약 3251조 7040억원)으로 2021년 9조9000억위안(약 1808조 5320억원)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국제환경법센터(CIEI)의 우샤오밍 부국장은 차이나데일리에 “올해 중국인 1인당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8~12%, 소비재 소매판매는 7~11%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의 왕윤 연구원은 “중국 소비 시장이 눈에 띄게 회복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올해 소비 모멘텀이 유지돼 6% 이상 성장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2023.01.27 I 방성훈 기자
세종대 한희섭·명승택 교수,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 세종대 한희섭·명승택 교수,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희섭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전공 교수와 명승택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발표하는 202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y Cited Researchers)로 선정됐다고 세종대가 21일 밝혔다.한희섭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전공 교수(왼쪽)과 명승택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 (사진=세종대 제공)HCR은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매년 각 분야에서 11년 간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 논문을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연구자는 6938명으로 한국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는 총 63명이다.한희섭 교수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회과학 분야 HCR에 이름을 올렸다. 한 교수는 호텔관광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자 행동, 무슬림 관광, 녹색 마케팅 등을 연구하고 있다.명승택 교수는 올해 크로스 필드 분야 HCR에 선정됐다. 크로스 필드 분야는 다른 분야 연구자에 큰 영향력을 준 것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명 교수는 에너지 저장 분야에 수준 높은 논문을 게재했다.한 교수는 “앞으로 한국의 관광을 포함해서 인문 사회 분야는 과학기술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관광 및 인문 사회 분야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명 교수 역시 “이번 선정 전후로 심경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뿐이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교육에 정진하며 후학 육성과 학교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21 I 김형환 기자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VIP고객 초청 세미나 개최
  •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VIP고객 초청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농협금융 지난 10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거래고객들을 위한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농협금융은 10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거래고객들을 위한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농협금융)이날 세미나에는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인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NH투자증권의 VIP고객과 자산관리사들을 포함해 약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세미나는 ‘NH WM마스터즈’ 김효선 전문위원(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의‘2023 부동산 트렌드 키워드 및 대응전략’이라는 주제의 부동산 강연으로 시작됐다. 내부 강연 이후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과,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섭취 및 효과’ 라는 주제 강연으로 세미나의 풍성함을 더했다.NH WM마스터즈는 고품격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인 농협은행, 농협생명, NH투자증권, NH-Amundi자산운용 등 5개사에서 선발된 업계 최정상 자산관리 관련 전문가 집단으로 지난해 9월에 출범했다. 손병환 회장은 “올해 농협금융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항상 곁에서 함께 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농협금융은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1 I 전선형 기자
대한가정의학회 "무증상 환자에 CT 권하지 않습니다"
  • 대한가정의학회 "무증상 환자에 CT 권하지 않습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가정의학회는 30일 서울 홍은동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를 피하고, 근거에 기반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캠페인은 2012년 4월, 미국내과학위원회(ABIM) 재단의 9개 전문학회에서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 ‘탑5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에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주도 하에 캠페인이 시작됐다. 대한가정의학회는 근거중심의학위원회에서 2021년 5월부터 현명한 선택 권고안 개발과정에 착수해 대한가정의학회 회원 및 상임이사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7가지 권고안을 제정했다.권고안에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에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다 △임상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권하지 않는다 △무증상 환자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전산화단층촬영(PET/CT)을 권하지 않는다 △무증상 성인에서 뇌동맥류, 뇌종양, 치매 등의 선별검사 목적으로 뇌 MRI 검사를 권하지 않는다 △무증상 성인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권하지 않는다 △적응증이 아닌 경우 포도당, 생리식염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 등을 함유한 수액제제를 주사하지 않는다 △외래에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의 생활습관병을 처음 진단했을 때 (약물 처방이 즉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우선적으로 수주내지 수개월 동안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한다 등이 담겼다. 이번 권고안 개발과정을 주도한 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명승권 이사(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는 “후보 권고안 30여 가지에서 최종 권고안 7가지를 정하기까지 일부 의견 차이가 있어 쉽지는 않았지만,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 국외 가정의학회의 현명한 선택 권고안과 우리나라 상황에 필요한 권고안을 최신 문헌과 지침을 토대로 근거에 기반해 대한가정의학회 회원과 상임이사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선우성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은 ‘1차 진료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를 피할 목적으로 제정됐다“며 ”환자는 의사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용의 발생을 줄이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 대한가정의학회가 선도적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2.09.30 I 이지현 기자
 산지천 물길따라 옛 멋이 흐른다
  • [여행] 산지천 물길따라 옛 멋이 흐른다
  • 제주 도심을 관통하는 제주 3대 하천인 ‘산지천’[제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도 제주시의 산지천. 한라산 북사면 해발 약 720m에서 시작해 제주 시내를 지나 제주항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하천이다. 과거 제주 성안에서 가장 큰 식수원 중 하나였고, 서민들의 빨래터였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산지천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해 온 이유다. 근래 들어 산지천 일대는 빈집과 빈 가게가 즐비한 우중충하고 후미진 뒷골목으로 추락했다. 인구 감소와 경기 불황, 상권 이전으로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군가에겐 애잔한 추억과 슬픔이 깊숙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30여 년간의 기나긴 복원 끝에 옛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산지천 일대를 걸어본다. ◇제주의 낭만과 정취가 오롯이 살아 있는 산지천 일대낡고 오래된 번화가들이 요즘 새삼 빛을 발하고 있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들이, 낡은 거리 골목에서 걸어 나와 여행자들에게 굳은살·속살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후져서,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덕에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온전히 또는 마구 덧칠된 채 선인들 발자취가 널려 있다. 제주의 원도심 일대도 그런 곳이다.산지천 인근에 오래된 동네 ‘무근성’이 있다. 탐라시대의 성터가 있던 자리로, 조선시대에 와서 조선읍성을 새로 쌓으면서 새 성에 ‘묵은 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서 동네 이름이 유래했다. 무근성은 지도에서 보면 마치 버선 한짝을 그려놓은 모양새다. 탑동 바다 쪽이 버선 바닥에 해당한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중심이었다. 관덕정과 제주목관아를 비롯해 제주의 8학군으로 불렸던 ‘제주북초등학교’와 한두기로 넘어가는 ‘배고픈다리’, 제주 최초의 호텔 ‘동양여관’, 그리고 ‘탐라호텔’도 모두 이곳에 있었다. 여기에 제주시청과 법원, 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도 품고 있었다. 옛 명승호텔 옥상에서 내려다본 산지천과 구도심제주 시민들의 삶의 터전도 이곳에 있었다. 무근성 일대에서 쉬이 만날 수 있는 좁은 골목길, 그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집들의 대문과 지붕이 시간의 여정을 말해준다. 삶의 흔적을 품고 있는 이 오래된 동네에는 제주만의 낭만과 정취가 오롯이 살아 있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정겹게 맞닿은 주택가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건물, 돌담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정겹게 반겨주는 것만 같다.산지천 근처 골목길 사이로 거닐다 보면 전통 가옥 형식의 고씨 주택을 만난다. 기와지붕을 한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초록색 잔디가 깔린 마당이 펼쳐진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채와 바깥채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안채는 현재 제주 도민의 모임 장소인 사랑방으로 활용되고, 바깥채는 제주 책방으로 운영되고 있다.산지천 변 제주 시민의 사랑방으로 재탄생한 ‘고씨주택’제주목관아 주차장 안쪽에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2019년 5월, 이 학교에 마을도서관인 ‘김영수도서관’이 들어섰다.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도서관이다. 원래는 북초등학교 내 도서관과 사용하지 않던 창고와 관사였던 곳을 활용해 리모델링했다. 2층으로 확장된 이 공간으로 제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도서관 명칭에 들어간 김영수라는 인물은 누구일까. 김영수 씨는 제주북초등학교 20회 졸업생으로, 지난 1968년 제주북초등학교 내 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한 인물이다. 이에 도시재생사업으로 재탄생한 도서관 명칭을 김영수 씨의 이름을 따 지었다고 한다. 100년된 제주북초등학교에 제주 시민의 도서관으로 재탄생한 ‘김영수도서관’도서관 내부의 모습도 독특하다. 마치 한옥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공간 곳곳 나무에서 묻어나는 따스함과 예스러움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층에는 2층으로 이어진 계단에서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층에는 눈에 띄는 공간이 있는데, 바로 커다란 파노라마 창이다. 이 창으로 제주목관아를 한눈에 관람할 수도 있다. 아름다운 원도심의 풍경과 더불어 그 앞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독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산지천변에 자리한 제주 최초의 관광호텔인‘ 명승호텔’◇제주 최초의 호텔 ‘명승호텔’의 마지막 작별 인사산지천을 건너자 금방 무너질 것 같은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962년 3월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명승호텔’이다. 초가집과 여관밖에 없었던 제주의 사정과 달리 명승호텔은 서양식 침대와 좌변기, 넓은 테라스와 정교한 기둥머리 장식의 아치형 천장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 시설을 두루 갖췄다.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제주도에 오면 반드시 명승호텔에서 묶을 정도였다. 제주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건물이 바로 ‘명승호텔’이었다. 이후 상권의 몰락과 쇠락 등 시대의 흐름에 밀려 1990년대 폐업한 이후 오랜 시간 빈 건물로 남아있던 장소다.옛 명승호텔의‘시간과 공간의 기억’ 전시회60년 역사를 간직한 이 건물에 최근까지 한 전시회가 열렸다. 지금은 보기 힘든, 손대지 않은 예전 그대로의 공간과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기억의 공간, 산지로 31’이라는 전시회였다. 긴 화폭에 남긴 하늘에서, 땅을 거쳐 바다로 이어지는 산지천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과 특별한 공간에서 경험했던 감각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설치 작품을 건물 곳곳에 전시했다. 이 전시회를 마련한 사람은 이 건물의 주인인 고승호 씨. 제주에서 오랫동안 레미콘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지난해 이 건물을 사들였다. 그는 “산지천 일대는 저뿐만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장소”라면서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쓰려고 했지만, 소방법 등 안전진단상 문제가 많아 원형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명승호텔의 건물은 60년 세월을 거스를 수 없을 만큼 벽면 곳곳에 생긴 균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물 일부분은 안전상 문제로 이미 철거됐다. 고 대표는 “그래도 원형을 조금이나마 남겨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옛 명승호텔 옥상에서 내려다본 산지천과 구도심명승호텔을 나와 안쪽 골목길을 걸어가 언덕길로 오르면 W360이다. 원래 제주지방 기상청이 있던 구청사 건물로, 옛 제주지방 기상청 구청사 건물. 2015년 기상청 신청사가 들어선 이후 활용되지 않던 곳을 지역기반 혁신창업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제주시의 원도심 재생사업 일환으로, 이 터에 9억원 투입해 도심 속에 거대한 ‘보물창고’를 확보하게 됐다. 젊은 창업가들의 사업 기반이자, 원도심 재생사업의 핵심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제주드림타워 앞 미디어아트◇여행메모▲잠잘곳= 제주에서 가장 ‘핫’한 호텔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다.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총 1600실과 레스토랑 14개 등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항에서 택시로 10분 거리라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FT아일랜드의 리더 이홍기가 사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드림타워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2022.01.21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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