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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볼로냐도서전 오늘 개막…이금이 작가 ‘안데르센상’ 받을까
  • 伊볼로냐도서전 오늘 개막…이금이 작가 ‘안데르센상’ 받을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 ‘볼로냐아동도서전’이 8~11일 이탈리아에서 나흘간 열린다. 개막 첫날인 8일(현지시간) 오후에는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수상자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이금이 작가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올해 안데르센상 글 부문에는 이 작가를 포함해 마리나 콜로산티(브라질), 하인츠 야니쉬(오스트리아), 바르트 뫼예르트(벨기에) 등 총 6명이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아동문학가 이금이(사진=연합뉴스/작가 제공).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년~1875년)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 한 명씩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 작가가 수상할 경우 글 부문 최초 한국 작가가 된다. 그림 부문에서는 2022년 이수지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이금이 작가는 언론을 통해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한국의 아동청소년문학이 해외에 좀 더 알려질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1984년 등단한 이 작가는 틀을 깨는 독특한 캐릭터와 새로운 설정으로 50여 권의 작품을 내놓으며, 한국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다. 올해로 작가 생활 40년을 맞는다.이번 볼로냐도서전에는 한국의 대표 아동작가와 국내 출판사들이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에 예산 약 3억원을 지원해 볼로냐도서전 한국전시관에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까지 국내 대표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예산을 지원해 왔으나, 국고보조금 처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올해에는 출판진흥원을 통해 예산을 집행했다.출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운영해오던 진흥원 한국관 공간(96㎡)을 224㎡로 늘리고 작가와 도서를 폭넓게 소개한다. 작가홍보관에선 아동작가 15인을 집중 알린다. 수출상담관에서는 국내 36개 출판사가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비즈니스 상담과 통역 등을 지원한다.출협 역시 ‘한국관’을 설치하고 한국 아동도서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정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참가비는 늘었지만 지난해 26개사보다 6곳 증가한 총 32개사가 참여했다. 출협은 “이번 볼로냐아동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국 아동 도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오는 11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전 세계 아동 출판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유치해 아동 콘텐츠 저작권 교류가 이뤄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개막일에는 세계 우수 아동 출판사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도 수여한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카리브해와 중남미, 북미,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별로 5개 출판사, 총 30개 출판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인도, 일본, 중국 등 5개 출판사가 후보로 선정됐고, 한국관 참가사 ‘북극곰’과 ‘킨더랜드’(반달)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4.04.08 I 김미경 기자
이금이 ‘안데르센상’ 받을까…伊볼로냐아동도서전 8일 개막
  • 이금이 ‘안데르센상’ 받을까…伊볼로냐아동도서전 8일 개막
  • 2023년 이탈리아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관 모습(사진=출협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8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아동도서전 ‘볼로냐아동도서전’에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32곳이 참가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8~11일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 내 한국 출판사들의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1963년부터 열린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도서전으로 꼽힌다. 매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를 비롯해 출판인과 일러스트레이터 50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한국관 규모는 208㎡다. 지난해 26개사보다 6개 증가한 32개사의 국내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가 부스로 직접 참여하며,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나누고 저작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도서전에서는 전 세계 우수 아동 출판사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상’을 매년 수여한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카리브해와 중남미, 북미,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별로 5개 출판사, 총 30개 출판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인도, 일본, 중국 등 5개 출판사가 후보로 선정됐고, 한국관 참가사 ‘북극곰’과 ‘킨더랜드’(반달)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오는 8일 개막일에 현지에서 발표한다.이금이 작가(사진=국제아동도서평의회(IBBY) 제공).또한 아동 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BRAW)’ 시상식도 예정돼 있다. 올해 라가치상 공모에는 전 세계 65개 국가, 지역 출판사들이 3355종의 도서를 출품했다. 이는 볼로냐아동도서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라가치상은 픽션(창작), 논픽션, 오페라 프리마, 코믹스, 토들러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이 선정된다. 한국 작품 중에 코믹스-초급 독자 부문에 김지안 작가의 ‘달리다 보면’과 서현 작가의 ‘호랭떡집’이, 오페라 프리마 부문 최연주 작가의 ‘모 이야기’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동 문학계에서 세계적 권위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 수상자도 8일 발표한다. 올해는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6명 중 글 작가 부문에 이금이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에 한국인이 오른 것은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지난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과 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한다. 출협은 “이번 볼로냐아동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국 아동 도서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오는 11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전 세계 아동 출판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유치해 아동 콘텐츠 저작권 교류가 이뤄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자료=출협 제공
2024.04.01 I 김미경 기자
우리은행 캐릭터 위비프렌즈, 6년 만에 컴백
  • 우리은행 캐릭터 위비프렌즈, 6년 만에 컴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은 대표 캐릭터 위비프렌즈가 6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29일 밝혔다.위비프렌즈는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조병규 은행장 등 우리은행 1200여 명 임직원 앞에서 컴백 영상 ‘꿀따러 가자’를 공개하고 화려한 복귀 무대를 선보였다.우리은행은 K-POP 아이돌로 재탄생한 위비프렌즈를 우리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육성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해 금융권 캐릭터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지난 2015년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꿀벌 ‘위비’ 캐릭터를 론칭했으나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앱 서비스가 위비뱅크에서 우리WON뱅킹으로 전환되고 위비톡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위비프렌즈도 2019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조 행장은 작년 7월 취임 후 금융권 트렌드로 자리잡은 캐릭터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위비프렌즈 리턴즈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임직원 설문을 통해 80%에 달하는 위비프렌즈 복귀 여론을 확인하고 6년 만에 컴백하는 위비프렌즈의 정체성을 ‘K-POP 아이돌’로 정했다. 좀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외모를 새단장하는 한편 캐릭터 하나를 교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친근한 반달곰 ‘푸딩’을 신규 멤버로 영입하기도 했다.임종룡 회장은 지난 연말 직원들에게 사무용품 ‘우.힘.믿(우리의 힘을 믿어요) 키트’를 선물하면서 ‘위비 리턴즈’를 공개했다. 위비프렌즈를 은행뿐 아니라 그룹 전체 대표 캐릭터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에서다.이에 맞춰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위비프렌즈와 함께라면 꿀잼가득’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2월 29일까지 1개월간 지속되며 △커피 및 치킨 쿠폰 △위비프렌즈 굿즈 피크닉세트 △1인 최대 10만 꿀머니(원), 총 1억 꿀머니(원) 등 다양하고 풍성한 선물을 증정한다.이밖에도 통장, 카드 등 실물에 위비프렌즈 이미지를 적용하고 우리WON뱅킹 UI·UX에도 위비프렌즈가 등장한다. 위비프렌즈 굿즈와 이모티콘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를 모델로 Full 3D 광고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리 모모콘 등 각종 행사에도 출연시키기로 했다. 주요 핫플레이스에 위비프렌즈 팝업스트어를 오픈해 고객과의 접촉면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위비프렌즈 캐릭터 NFT을 제작, 발행해 홍보,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조 행장은 “과거 위비를 필두로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하고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도했던 우리은행의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 떠오른다”라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를 닮은 위비처럼 2024년에 우리은행이 다시 일어나 1등은행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9 I 정두리 기자
겨울잠 끝낸 지리산 반달곰…사람은 정해진 '탐방로'만 다니세요
  • 겨울잠 끝낸 지리산 반달곰…사람은 정해진 '탐방로'만 다니세요
  • 무인카메라를 통해 발견된 반달가슴곰 KF-99이 새끼 반달곰을 출산해 함께 서식하는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겨울잠을 끝낸 반달가슴곰이 기지개를 켰다. 탐방객들은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야 반달곰과의 조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25일 환경부는 최근 지리산 일대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취약(VU)’ 등급으로 올라가 있다.2004년부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올해 기준 지리산 일대에는 반달가슴곰 86마리가 살고 있다. 이 중에는 올해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도 7마리 있다.반달가슴곰은 대체로 사람을 경계하거나 회피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어 탐방로만 이용하면 마주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2013∼2022년 수집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탐방로 주변 10m 이내에서 관찰된 빈도는 0.44%에 불과했다. 이어 100m 이내가 2.86%, 1㎞ 이내가 61.43%로 탐방로에서 멀어질수록 활동 빈도가 높아졌다.환경부는 “지리산을 방문할 때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라며 “새끼를 낳은 어미는 보호 본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반달가슴곰을 가까이서 만나면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뒷걸음으로 거리를 벌리는 게 좋다.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찍기 등은 해선 안되는 행동으로 꼽힌다. 멀리서 만나면 조용히 자리에서 벗어나면 된다. 그러나 곰이 공격한다면 막대기 등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저항하라고 환경부는 조언했다.환경부와 공단은 이런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주요 탐방로와 샛길 입구 등 450곳에 반달가슴곰 출현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탐방객에게 종과 호루라기 등 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나눠줄 계획이다.또 무인 안내방송 시스템을 100개에서 120개로 늘리고 대피소와 탐방로에 반달가슴곰과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안내할 방침이다.
2023.05.25 I 김경은 기자
하동 차밭과 토지…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 하동 차밭과 토지…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 경남 하동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타웨이 하동과 주변 풍경[경남 하동=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남 하동에선 급할 것이 하나 없다. 문학세계에 빠져 차 향기를 음미하며 신선놀음을 해도 하나 이상할게 없는 고장이어서다. 이를테면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에서 하릴없이 거닐고 차를 마시고 느긋하게 책을 읽어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없다. 해가 진 뒤에는 평상에 누워 쏟아지는 별빛을 두 눈에 담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하늘만큼 광활해진다. 근심과 걱정마저 ‘모두 다 지나가리라’는 격인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슬로시티 하동에서의 여행은 보통 이렇다. ◇대하소설 ‘토지’의 실제 무대가 된 평사리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자리한 최참판댁소설가 박경리가 26년간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현대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취로 꼽히는 작품이다. 총 5부 25편 362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지주인 최참판댁의 외동딸 서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민족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극복 과정을 보여준다.이 소설의 주요 무대는 최참판댁이 있는 평사리다. 실제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는 ‘최참판댁’이 있다. 소설 속 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연간 100만 명이 찾는 하동군의 대표 명소다. 소설 속 고택이 이곳에 떡 하니 자리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토지는 지금까지 드라마로 세 번 제작됐는데 가장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버전은 1987년 배우 최수지가 주인공 서희로 분한 KBS 2TV 작품이다. 2년간 총 120회가 방영된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한 후 사람들은 드라마를 추억하며 주 무대인 평사리로 몰려들었으나 당시 최참판댁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쉬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하동군은 IMF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에 예산 30억 원을 들여 1만㎡ 넓이의 땅을 사서 2001년 최참판댁을 준공했다.소설 토지의 주인공 서희가 머무는 장소인 별당채소설을 바탕으로 지은 집이지만 철저한 고증을 통해 등장인물의 공간을 오롯이 담아냈다. 주인공 최서희의 공간인 별당채를 비롯해, 최참판의 사랑채, 최서희의 할머니 윤씨 부인의 안채 등을 그대로 재현해 팬들의 향수를 자아낸다. 소설 마지막에서 주인공 서희는 일본의 패망 소식을 듣는다. 그러고는 해당화 가지를 잡고 주저앉아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소설의 대단원에 등장한 해당화는 최참판댁 담장에 피어 있으며 방문객에게 환희의 순간을 전하고 있다.최참판댁 담장에 핀 해당화.◇지리산 청정 자연과 섬진강 강물이 만든 들판동정호와 하트 출렁다리최참판댁 앞에는 274만여㎡(약 8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평사리 들판이 펼쳐져 있다. 지리산 청정 자연과 섬진강의 풍부한 수량이 옥답을 만든 곳이다. 2022년 경상남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된 하동 동정호도 이곳에 있다. 삼국시대 때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할 당시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호수를 보고 당나라 악양의 동정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부른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동정호 안에 있는 작은 섬을 연결하는 하트 출렁다리는 연인들의 인기 장소. 평사리의 너른 평야와 부부 소나무최참판댁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부부 소나무’가 서 있다. 넓은 들판에 딱 두 그루만 서 있는데 이곳이 소설 토지의 배경이라 남녀 주인공의 이름을 붙여 서희와 길상나무라고도 부른다. 5대째 만석꾼인 최참판의 명성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땅이 있을까 싶다.작가 박경리는 토지를 쓰기 전 평사리를 다녀간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는 2001년 판 토지 서문에서 “지도 한 장 들고 한 번 찾아와 본 적이 없는 악양면 평사리, 이곳에 ‘토지’의 기둥을 세운 것은 무슨 까닭인가. 우연치고는 너무나 신기하여 과연 박 아무개의 의도라 할 수 있겠는지, 아마도 그는 누군가의 도구가 아니었을까. 30년이 지난 뒤에 작품의 현장에서 나는 비로소 ‘토지’를 실감했다”고 술회했다.박경리 문학관 앞에 있는 작가의 동상토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평사리에는 박경리 문학관도 생겼다. 최참판댁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문학관에는 박 작가의 육필 원고와 토지의 주요 줄거리, 등장인물도, 관계도, 박경리 어록 등이 전시돼 있다. 그야말로 삶의 모든 것을 토지 집필에 쏟아 넣은 박경리 작가는 1971년 8월 암 수술을 받고 보름 만에 퇴원한 당일에도 가슴에 붕대를 감고 원고 100매를 썼다. “목숨이 있는 이상 나는 또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던 박 작가의 의지는 지금도 찾아온 이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박경리 작가의 육필원고와 유품들.◇백 년 차밭의 시간을 체험하다하동 모암마을 주변 산과 차밭하동은 차(茶)의 고장이다. 삼국사기에는 서기 828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자 흥덕왕이 하동의 지리산에 심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동 화개면의 쌍계사 주변이 차나무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화개장터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모암마을은 차를 체험하고 마시기에 좋은 곳이다. 마을 입구부터 경사가 심한 산등성이에 조성된 야생차밭이 눈에 띈다. 보성 차밭과 같이 SNS 감성이 나도록 예쁘게 다듬어진 것이 아니라서 좀 더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든다. 이곳에는 직접 차를 재배하고 민박이나 카페 등을 겸하고 있는 농가가 120여 곳에 이른다. 차를 직접 가꾸고 만드는 사람과 함께 아담한 차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인기 코스다.모암마을 ‘만수가 만든 차’ 체험장주민에게 왜 하동 차가 유명하냐고 물으니 “이것 말곤 할 게 없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리산 급경사에는 다른 농작물보다 차를 키우는 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란다. 환경도 최적이었다. 연평균 15도 내외의 기후, 풍부한 강수량,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지, 미네랄 성분이 가득한 토양, 운무가 자주 발생하는 다습한 환경이 차 재배에 최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차 체험을 위해 ‘만수가 만든 차’를 찾아갔다. 100년이 넘은 차밭에서 직접 재배한 찻잎을 쓰는 곳이다. 차 체험을 신청하고 가면 1시간 동안 여유롭게 2~3종류의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체험에는 무를 삶아 만든 무정과와 함께 도라지정과 생강, 감자칩도 나와 입을 즐겁게 한다.차를 우리고 담는 모습매장 입구에는 가득 쌓인 장작과 무쇠솥이 있는데 다가가니 화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여기서는 수확한 찻잎을 전통방식 그대로 솥에 장작불을 피워 덖는다. 곡우 전에 딴 차를 우전차라고 하는데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 찻잎 중 최상품으로 친다. 우전차에는 아미노산 성분이 많아서 맛이 달고 고소하다. 한편으론 떫은맛이 느껴졌다. 이날 팽주(차를 우려주는 사람)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차는 맞고 틀린 게 없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입맛이 다 다르니까 떨떠름한 맛이 나기도 하죠. 그저 기호나 취향에 따라 즐기면 그만입니다”라고 말했다.이날 맛본 차는 50g에 20만원이나 한다는 특등급 우전차. 엄지손톱 크기의 작은 잔에 감질날 정도의 양만 내어준다. 바로 마시지 말고 입에 머금고 있다가 넘기는 것이 정석. 따라하니 단맛이 계속 목젖을 타고 올라올 정도로 향이 좋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가격은 큰 장벽. 여름철에 큰 병에 담아 넣고 먹고 싶다고 하니 굳이 비싼 차를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뜨거운 물 말고 찬물에 찻잎을 넣어두면 천천히 우러나오면서 구수하고 맛있는 차가 됩니다. 이런 경우 우전 대신 세작, 중작을 써도 됩니다.”◇느릿느릿한 반달곰 사는 의신마을숙소 ‘모암차차’ 내부경치 좋은 모암마을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지리산 정기 머금은 차를 즐기고 싶다면 놀루와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숙소 ‘모암차차’에 가면 된다. 원룸형과 한옥형 두 가지 형태를 갖춘 모암차차는 차밭과 계곡을 캔버스 삼아 멍하니 바라보며 힐링하는 숙소다.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나 자연 속에 파묻혀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은 곳이다.‘2023 하동세계차엑스포’의 웰니스관차 애호가라면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추천한다. 다음달 3일까지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 등에서 열리는 축제는 하동 햇차를 왕에게 진상하는 ‘왕의 차 진상식’, 차를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 차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는 ‘세계 티푸드 경연대회’, 명인 토크콘서트, 케이팝 콘서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스타웨이 하동의 전망대모암마을에서 16㎞ 거리에 있는 스타웨이는 최근 하동의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지리산과 평사리 들판, 섬진강을 바라보는 곳에 세워진 곳으로 전망대와 카페가 있다. 하늘에서 보면 별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섬진강 수면에서 150m 높이에 건립돼 소설 토지의 주 무대와 하동의 멋진 비경을 관람할 수 있다.의신마을 베어빌리지의 반달가슴곰의신마을 베어빌리지 역시 하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이곳에선 반달가슴곰 두 마리를 볼 수 있다. 어미인 22살 ‘산’과 17살 딸인 ‘강’이다. 어미의 원래 이름은 ‘막내’인데 2001년 지리산에 방생했으나 사람을 너무 좋아해 따라다니다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회수됐고 보호 과정을 거쳐 지금은 지리산에서 따온 ‘산’이라는 이름으로 의신마을의 베어빌리지에 살고 있다. 직접 가보니 커다란 곰이 어슬렁대며 걸어 다니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가까이서 곰의 생태를 직접 볼 수 있는 장소라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2023.05.11 I 김명상 기자
'웅남이' 박성웅, 역시 변신의 귀재…코믹·액션 1인 2역 활약상
  • '웅남이' 박성웅, 역시 변신의 귀재…코믹·액션 1인 2역 활약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늘(22일) 극장 개봉한 코미디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가 ‘믿보배’ 박성웅의 극과 극 1인 2역 캐릭터 활약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저격하고 있다. 22일 개봉한 영화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경찰과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개그맨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자 박성웅의 1인 2역 열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웅남이’에서 박성웅은 전직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라는 극과 극 1인 2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앞서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박성웅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40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실 25세 청년이라는 웃픈 캐릭터 설정에 박성웅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표정 연기가 더해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극대화한다는 평이다.박성웅은 ‘내안의 그놈’ 이후 ‘웅남이’를 통해 또 한 번 1인 2역으로 맛깔나는 열연을 펼쳤다. ‘웅남이’와 ‘웅북이’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코믹과 액션을 위화감 없이 오가며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박성웅은 열혈 홍보 지원 사격으로도 ‘웅남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예능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는 물론 유튜브 웹예능 ‘꼰대희’, ‘또간집’, ‘숏박스’까지 연달아 출연해 입담을 뽐내고 있다. 연기는 물론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영화에 대한 박성웅의 애정이 예비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다.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능수능란하게 캐릭터를 바꿔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입지를 공고히 한 박성웅이기에 이번 ‘웅남이’에서 그가 보여줄 ‘믿보배’ 연기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웅남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3.22 I 김보영 기자
반달곰 출신 슈퍼히어로 된 박성웅…'웅남이' 코믹 메인 예고 공개
  • 반달곰 출신 슈퍼히어로 된 박성웅…'웅남이' 코믹 메인 예고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온 국민의 간 건강을 책임질 코믹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가 유례없는 좌충우돌 코미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메인 예고편을 9일 최초 공개했다. 개그맨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박성웅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웅남이’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는 메인 예고편을 먼저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어두운 동굴 사이에서 어린아이가 된 반달곰이 발견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람이 된 곰의 특성 때문에 슈퍼히어로 못지않은 능력을 지닌 ‘웅남이’. 전직 경찰이었지만 현재는 백수인 ‘웅남이’의 모습은 박성웅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덧입혀 캐릭터의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이와 함께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 ‘이정식’의 양아들 ‘이정학’이 등장한다. 이정학은 ‘웅남이’와 같은 외모지만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쌍둥이 ‘웅북이’(박성웅 분)다. “쑥대밭으로 만들 사나이가 온다”라는 카피와 함께 ‘이정학’을 잡기 위한 도플갱어 프로젝트에 투입된 ‘웅남이’의 남다른 훈련 모습은 영화 속 기절초풍한 사건사고를 예고하며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마침내 서로를 마주한 ‘웅남이’와 ‘이정학’의 모습은 이들 앞에 펼쳐질 예측불가 도플갱어 프로젝트에 마지막까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웅남이’를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배가시킨다.‘웅남이’는 오는 3월 22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03.09 I 김보영 기자
박성웅 1인2역 코믹 액션…'웅남이' 3월 개봉
  • 박성웅 1인2역 코믹 액션…'웅남이' 3월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은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가 3월 개봉을 확정짓고 티저 포스터를 3일 공개했다. ‘웅남이’는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 박성웅이 코미디와 액션을 오가는 극과 극 1인 2역으로 분해 온 국민의 간 건강을 책임질 코믹 액션 영화다.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이 가운데 ‘웅남이’가 3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엇보다 ‘웅남이’는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 주인공인 참신한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여기에 ‘젠틀맨’, ‘내안의 그놈’, ‘신세계’ 등 느와르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는 박성웅이 1인 2역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박성웅은 곰에서 인간이 된 캐릭터로, 곰 특유의 특성 때문에 슈퍼 히어로급의 능력을 보유한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의 2인자인 ‘웅북이’를 동시에 연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만큼 캐릭터에 따라 순식간에 장르를 오가며 박성웅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그 뿐 아니라 출연 작품마다 넘치는 개성을 뿜어온 코믹 대세 배우 이이경과 염혜란도 함께한다. 이들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특유의 친근한 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배우 최민수가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로 등장해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한다. 이처럼 신뢰도가 높은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잔뼈 굵은 개그맨이면서 틈틈이 영화제 수상까지 거머쥐며 영화 감독으로의 내공을 쌓아온 박성광이 코믹과 액션을 모두 잡은 탄탄한 연출을 선보여 더욱 기대를 높인다.공개된 ‘웅남이’ 티저 포스터는 박성웅의 극과 극 모습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먼저 흩날리는 쑥 사이로 동네 백수 바보 형 같은 순박한 모습의 ‘웅남이’는 ‘쑥 먹고 순해진 놈’이란 카피와 어우러져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와 정반대로 정장 차림의 위협적인 눈빛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는 ‘웅북이’의 모습은 ‘마늘 먹고 독해진 놈’이란 카피답게 마늘보다 맵고 독한 캐릭터를 예측하게 한다. 이처럼 180도 상반되는 매력의 두 캐릭터의 모습을 담은 티저 포스터가 영화 ‘웅남이’의 예측 불가 스토리에 흥미를 자극한다.곰 같은 능력을 가진 ‘웅남이’ 때문에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로 누구나 보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함으로 무장한 ‘웅남이’는 오는 3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02.03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4년째 속썩인 보조금...韓기업 유럽진출 더 어려워진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 4년째 속썩인 보조금...韓기업 유럽진출 더 어려워진다-석유화학·철강도 오늘 업무개시명령-실내 마스크 해제 이르면 1월 가능 -‘퇴직연금 이탈 막아라’...역마진도 불사한 금융사들-[사설]탈선·탈법이 예삿일 된 화물연대 파업, 법치 시험하나-[사설]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재정개혁, 선택 아니라 필수다△종합-입지보다 가성비...장위, 둔촌에 판정승-“결혼은 선택”...2050년 열집 중 네집 ‘나혼산’-작년 억대연봉 직장인 100만명 돌파△속도 내는 실내마스크 해제-추가 접종 정체에...“방역당국, 마스크 강제보다 치료제 처방 늘려야”-확진자 다시 늘어...마스크 자율화 최대 변수-이집트 빼곤...실내 착용 의무 없애△보호주의 강화하는 EU-수출입은행 금융지원도 EU선 쌍심지...폴란드에 원전 수출 ‘살얼음판’-탄소조정제·배터리규정...韓 철강·배터리 타격 불가피 -“EU진출 기업, 국내는 물론 해외 보조금 내역도 다 챙겨야”△퇴직연금시장 치킨게임-“금리 안 올리면 자금이탈 뻔해”...손해 감수하고 ‘8% 퇴직연금’ 내놔-금리·서비스 혜택 줘 장기상품 가입 유도해야-임금인상 기대 크다면 DB형...운용 자신있다면 DC형·IRP 유리△되살아난 ‘R의 공포’-다이먼 “5% 금리론 물가 못잡아”...솔로몬 “내년 주가·집값 더 떨어질 것”-“얼어붙은 코스피...반등시점, 경기침체 강도에 달렸다”-中, 11월 수출입 쇼크에...방역완화 속도△종합-위믹스, 결국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서 퇴출...투자자들 패닉-화물연대 파업 2주째...산업계 “기업 볼모 악순환 끊어야”-다시 수면 위 떠오른 삼성생명법...잠 못 드는 600만 삼성전자 주주-뒷걸음치는 수출, 꽁꽁 언 경제심리...“경리 둔화 가능성 커졌다”△경제-고용세습 안 없앤 기업 27곳...시정명령 내린다지만 효과 의문-韓, 네팔 낙농업 지원 젖소 101마리 보낸다-DSR 1%p 오를 경우 소비 0.37% 줄어든다 -“내년 경제성장률 1%대...대외여건 악화시 추가 하락 가능성”△정치-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전대 앞두고 與 권력지형 바뀌나-여야, 예산안 협상 평행성...감액규모 이견 커-‘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한 대통령실-기재부 반대로...방위사업 계약법 ‘난항’△금융 -돈줄 막힌 2금융권 계열사, 구원투수 나선 은행-주택연금 가입 3년내 해지땐 초기 보증료 일부 돌려준다-김주현 “핀테크 혁신펀드 5000억서 1조로 확대”-“CEO 리스크 관리는 재량 아닌 책무”△Global-중요한 순간...이제 ‘메이드인 USA’ 찍힌 tsmc만 쓸 것-EU ‘아마존·메타 독과점 규제’ 잇단 칼날 -美민주, 조지아 승리로 상원 확보...바이든, 재선 도전 공식화할 듯-러 ‘서방 유가 상한제에 맞불’ 판매 금지령 검토△산업-스마트 물류 자동화로 세계 개척...현대그룹 숨은진주 ‘현대무벡스’ 주목-삼성重 부회장에 최성안 내정...EPC 사업 육성 의지 드러냈다-지프, 5세대 그랜드 체로키 출시...‘1만대 클럽’ 재도전-최태원 회장 “글로벌 이슈 해결 위해 한·미·일 협력해야”△ICT-인프라 투자 3배, 대표 직속 기술조직...카카오 “먹통 막겠다”-“디지털 피해 예방”...KT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애플 앱스토어 가격정책 개편...원화 결제되고 수수료 낮춰-송치형 두나무 의장 2심 무죄...사법리스크 털고 신사업 탄력 △제약·바이오-“치매치료제 가치 최대 5조원...내년 사상최고 빅딜 기대”-“렉라자 시장성 50억 달러 글로벌 혁신 신약이 목표”-셀트리온 내년 영업이익 1조원 육박 관측-제테마,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 처분 타격없어△증권-코스피 떠나는 외인, 리오프닝주는 챙겼다-빌린 주식 규모 올해 최대, 공매도 실탄 되나...개미들 공포-화장품주, 갑갑했던 마스크 벗나...방역조정 기대속 미소-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공무원연금 자산 8800억 줄어△부동산-둔촌주공 쇼크에...강남권 분양시장 대혼란-전매제한 풀리면 ‘반사이익’...노·도·강, 광명 노후단지 주목-벌금 내면 분양가에 사줘야하는 LH...분상제 아파트 거주의무 허점 손본다-서울 아파트 1채 값이면 빌라 4채 산다△MICE-인원은 적게 횟수는 자주...호텔업계, 귀한 손님 된 ‘스몰 미팅’ 뜬다-기간 길고 지출 크게...‘출장+여행’ 블레저, 시장 회복 견인-韓,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행사 국제 표준’ 개발△카타르 2022-“끝 아니다...앞으로 더 나아가는 팀 될 것”-잉글랜드 VS 프랑스...‘빅매치’ 풍성-호날두 지운 하무스, 스페인 격침한 하키미 ‘우리가 뜬다’△피플-K가든 세계화로 글로벌 수목원·정원 문화 선도할 것-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지금 필요한 건 소통”-한종희 부회장, 베트남 국가주석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오피니언-[유지수의 경세제민] ‘불편한 진실’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생생확대경]‘국립대 사무국장’ 인사개편 타당한가-[e갤러리]노은희 ‘빛 담다·푸른 빛’△전국-비위로 혈세 수천만원 날렸는데...경기도는 나몰라라-충청권 지자체들 ‘고향사랑기부제’ 내년 시행 앞두고 골머리-김포시 광역소각장 건립...일부 주민 반발로 ‘난항’-충주댐 광역상수도 준공 △사회 -한파보다 지독한 무관심과 사투...그곳엔 아직 사람이 살더라-‘기후기금’ 투입해...반달곰 사는 지리산에 철도 놓겠다는 기재부-이태원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이임재·송병주 영장 기각 유감”-경찰, 민노총 건설현장 횡포에 ‘전면전’ 선언-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선거법 위반’ 당선무효 위기
2022.12.07 I 유진희 기자
기후대응기금으로 지리산에 철도 놓는다는 기재부
  • 기후대응기금으로 지리산에 철도 놓는다는 기재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리산 반달곰 주요 서식지에 추진되는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에 기획재정부가 기후대응기금 사업을 편성해 논란을 사고 있다. 7일 정혜영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기재부가 ‘산악벽지용 친환경 전기열차 기술개발(R&D)’ 명목으로 72억원의 예산을 기후대응기금에서 편성했다. 남원시가 오는 2026년부터 추진하는 2단계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사업에 앞서 ‘고기삼거리~고기댐’에 이르는 1km 구간의 시범노선 사업비(278억원)의 일부 R&D 재원에 친환경 열차를 빌미로 기후기금이 투입된다는 말이다. 남원시의 연장사업은 철도연에 육모정에서 고기삼거리를 거쳐 정령치로 오르는 13km 노선으로 72%인 9.5km가 지리산국립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 2012년 지리산권에 추진되는 케이블카 사업 부결 이후 지속해서 이름만 바꿔 재추진되는 개발 사업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부의 반려로 2013년 산악철도 사업으로 변경, 2014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로 산악철도관광이 포함됐다. 이어 2020년 기획재정부는 산악관광사업 활성화 취지에서 ‘하동알프스 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을 반영했다가 비판을 받아 철회된 전력도 있다. 문제는 해당 지역이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주요 서식지로 반달곰 서식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점이다. 정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을 위해 16년에 걸쳐 280억원을 들여 복원한 바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에게 제출한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위치추적기를 통해 확인되는 활동지점. 왼쪽 상단의 하늘색 표시영역이 시범철도 노선 공사 구역이며, 주황색 타원이 추후 연장계획이 있는 사업 영역이다.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사업인만큼 기후위기대응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벌목과 생태계 파괴, 유동인구 증가, 선로건설과 열차운행에 따른 탄소배출을 고려할때 기후위기대응 사업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 이후 진행될 연장사업은 개발이 불가능한 국립공원 보호구역에 해당해 향후 심의 과정과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저지될 가능성도 높아 시범노선만 덩그러니 흉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거세다. 지리산권 5개 시군 농민회는 지리산 산악열차를 강행하는 국토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남원시, 남원시의회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토부의 R&D 과제인 ‘산악용 친환경 운송 시스템’ 공모에서 남원시를 우선협상 대상기관으로 선정하고, 남원시의회가 남원시가 제출한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며 “동의안 의결과정에서 남원시의회 의원들이 보여준 반민주적인 행태를 규탄하고, 지리산이 지금 모습 그대로 잘 보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연장노선의 일부구간이 백두대간법과 자연공원법에 따른 구역에 해당하나 연장노선은 지자체 별도 사업으로 향후 지자체가 연장노선 조성시 관계부처와 충분한 심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2022.12.07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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