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7건

“가위바위보 지면 입수” 지적장애인 살해하고 ‘사고사’ 위장한 학생들
  • “가위바위보 지면 입수” 지적장애인 살해하고 ‘사고사’ 위장한 학생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적장애를 가진 18세 학생을 바다에 밀어 넣어 살해한 20대 남성 1명과 10대 학생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를 ‘가위바위보에서 졌다’는 이유로 바다에 들어가라고 강요하고, 결국 피해자가 사망하자 ‘사고사’로 위장하려다 수사를 통해 범행이 밝혀졌다.(사진=게티이미지)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무직인 A(20)씨와 고등학생 B(16)군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중학생 C(14)양을 살인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A씨와 B군은 지난 2월 1일 전남 목포시 북항 선착장 부잔교에서 피해자를 바다에 빠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평소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피해자에 낚시를 하러 가자며 선착장으로 불러냈고, 가위바위보를 해 진 사람이 바다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들은 피해자가 특정한 패턴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을 알고 이를 악용해 괴롭혔다. 피해자는 수영을 하지 못해 바다에 들어가기를 거부했지만 이들은 피해자를 강제로 바다에 밀어 넣었다. C양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피해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이후 피해자는 현장을 순찰하던 해경에 구조돼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수사가 시작되자 가해자들은 목격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우발적 사고’가 난 것처럼 꾸몄다. 폐쇄회로(CC)TV에 피해자를 바다에 밀어 넣는 모습이 찍힌 A씨가 잘못을 뒤집어쓰고, B군과 C양은 목격자 행세를 하며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허위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에 중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CCTV 추가 분석을 통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휴대전화 포렌식 등으로 B군과 C양의 허위진술 모의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검찰 관계자는 “피해의 중대성과 엄벌을 탄원하는 유족 의사를 고려해 소년범임에도 구속기소 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혜선 기자
틈새의 시학…시인 조승래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 펴내
  • 틈새의 시학…시인 조승래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 펴내
  • 조승래 시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승래(趙勝來) 시인이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동학사, 현대 시인선 46)를 펴냈다. 그의 여덟 번째 시집이다.이번 시집은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시작 몇 달 전부터 올해 여름까지 약 3년 간 각종 문예지와 동인지에 발표한 것을 모은 것이다. 일부는 제목을 고쳤고 개작했다.조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을 통해 “출가시킨 자식들 불러 모아 한 집에서 살도록 해 주고 싶은 소망은 실현 못하지만 시를 시집 한 권 안에 입주시키니 제법 우애가 있는 새 가족이 탄생하였다”고 만족하면서도 “아직 요양병원에서 가족과 떨어져 계시는 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그 분이 이 시집을 읽으실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좋은 봄이 왔는데”라고 썼다.시인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아름다운 틈새, 위대한 틈새’를 늘 발견하고 그것을 포착해서 시 작품으로 승화·새롭게 정리하는 조승래 시인의 작업을 일컬어 ‘틈새의 시학’이라고 평했다. 그에 따르면 조 시인의 시어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삶의 틈새를 주목하고 그 미세한 관찰까지 두루 폭넓게 거친 다음 시작품으로 차분하게 빚어낸다는 것이다. 시 ‘해빙기’에서는 얼어붙은 한강의 결빙에서 틈새의 미지를 발견하고, 시 ‘묵찌빠’에서는 ‘아, 그래도 하늘과 땅 그 틈새의 사람은 저마다 특기 하나씩을 가졌다’며 틈새에 대한 슬프고 처연한 시적 통찰을 담았다.이동순 시인은 그러면서 “조승래 시인의 활동은 최근의 우리 현대시문학사가 이룩한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며 “그의 다음 작업이 궁금해진다”고 해설에 적었다.경남 함안 출생인 조 시인은 2010년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몽고조랑말’, ‘내 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등을 출간했다. ‘칭다오 잔교 위’는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고, 영남문학상(2019), 계간문예문학상(2020), 조지훈문학상(2021)을 수상했다.단국대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했고, 한국시인협회 이사, 문학의집 서울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시와시학회, 함안문인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동행문학과 시와소금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2023.03.20 I 김미경 기자
사람·선박 작업 어려운 항구 해양 쓰레기, 로봇으로 해결
  • 사람·선박 작업 어려운 항구 해양 쓰레기, 로봇으로 해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작은 포구, 절벽, 동굴과 같은 지역을 다니면서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거둬가는 ‘무인 청소로봇’을 개발했다.하경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해양쓰레기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의 떠다니는 쓰레기이다. 경관을 해치고, 물속에 가라앉아 해양생태계를 교란하나 수거율은 40%에도 못 미친다. 특히 조류나 파도에 실려 항·포구에 유입된 해양쓰레기는 방파제, 부잔교, 계류 중인 선박 사이에 쌓여 사람이나 대형 수거 선박이 접근하기 어렵다.하경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이러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 충청남도로 구성된 실험실(리빙랩)을 운영해 항·포구 환경, 쓰레기 밀집지역, 종류, 수거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시스템 설계에 반영했다. 그 결과, 파고가 있는 해양 환경에서 초당 1.2m의 속도로 4~6시간 운용할 수 있는 250㎏급의 수거로봇을 만들었다.특히 쓰레기가 밀집된 좁은 구역에서는 사람이 수거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상대적으로 넓은 구역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GPS 기반의 항법시스템을 활용해 스스로 이동하며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연구팀은 원격조종을 위해 1㎞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제어 가능한 원격 제어기술을 개발했고, 조종법이 쉽고 제작비용이 싼 무선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로봇운용체계(ROS)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 GPS, 속도·방향·가속도측정장치(IMU)를 합친 위치 추정 알고리즘, 장애물 충돌 방지 알고리즘 등을 설계했다.로봇 외형은 가벼우면서도 강한 섬유강화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해 유선형의 쌍동선 형태로 제작했다. 크기는 1톤 트럭에 실릴 수 있는 규모이며, 좁고 복잡한 구역에서 선체가 걸리지 않도록 구성 장비는 모두 내부에 탑재했다.시제품은 시험평가에서 무게, 속도, 운용시간, 통신거리 등 항목에서 성능을 나타내 서천 홍원항에서 실증시험을 거쳐 충청남도에 이관됐다. 충청남도는 앞으로 섬 지역, 절벽, 동굴과 같은 사각지대의 해양쓰레기 수거 등에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하경남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운항과 멀리서 조종할 수 있는 수거로봇을 개발했다”며 “로봇은 환경에 따라 쓰레기가 밀집된 좁은 구역에서 운영자가 조종하고, 넓은 구역서는 GPS 항법 시스템으로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해양 부유쓰레기 수거로봇.(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2022.09.29 I 강민구 기자
태풍 힌남노 여파, 인천 피해신고 67건 접수
  • 태풍 힌남노 여파, 인천 피해신고 67건 접수
  • 5일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학원 차량을 위를 덮쳐 출동한 소방대가 차 안에 갇힌 여성 3명을 구조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인천에서 6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에서 소방당국에 접수된 태풍 피해신고는 51건으로 집계됐다. 또 인천 군·구에도 피해신고 16건이 접수됐다.이날 오전 4시8분께 부평구 부평동의 한 다세대주택의 전기 공급이 끊겨 10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또 옹진군 대연평항에서는 부잔교의 덮개 시설(캐노피)이 강풍에 떨어져 파손됐다. 5일 오후 10시께에는 남동구 구월동 한 도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오후 9시께 연수구 송도동에서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같은 날 오후 2시께 연수구 동춘동 한 도로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학원 차량 위를 덮쳤다. 이 사고로 학원생 A(8)양, 60대 운전자, 40대 보조교사 등 여성 3명이 차량에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쓰러진 나무를 잘라 A양 등 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현재까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인천지역은 6일 오전 8시20분을 기해 비가 그쳤다. 5일부터 내린 강수량은 121㎜로 기록됐다. 5일 오후 11시께 인천 전역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인천기상대 관계자는 “힌남노가 6일 오전 동해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서 비가 그쳤다”며 “인천 강풍주의보는 오후 3~6시께 해제될 것으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2022.09.06 I 이종일 기자
"들쑥날쑥 개발 막는다"…115개 국가어항 정부가 직접 관리
  • "들쑥날쑥 개발 막는다"…115개 국가어항 정부가 직접 관리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각자 개발돼 중구난방이었던 국가어항을 정부가 향후 10년간 직접 개발에 나선다. 어항이 어선 정박 기능에 그치지 않고 해양레저와 관광 등 그 기능이 확대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115개 국가어항에 대한 통합개발계획(2022~2031)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어항은 국가가 직접 개발하는 어항으로, 전국 연안 및 도서 등에 115개소가 분포해 이용 범위가 전국적이다.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선을 안전하게 정박하거나 바다에서 잡아올린 수산물을 유통하는 역할을 했던 어항은 어업 활동의 근거지라는 본연의 기능에 국민 쉼터, 관광, 해양레저 기능 등이 더해져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어항개발과 관리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계획 없이 필요에 따라 각각의 어항별로 단편적인 계획을 수립해왔다. 국가어항 위치도 (사진=해수부)우선 국가어항을 균형적이면서 합리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국 어항에 출입하는 어선 수를 조사·분석해 어항별 개발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어선 이용 범위와 시설 소요 검토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어선이 많이 이용하는 어항을 중심으로 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업인들이 국가어항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파제 등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부잔교 시설과 소형선부두도 추가로 건립한다. 경북 울릉군 현포항, 강원 고성군 거진항 등 37개 국가어항은 방파제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했고, 경남 남해 미조항, 충남 태안 안흥항 등 항내 정온수역이 부족한 34개 국가어항에 파제제를 신설하는 등 개선 방안을 수립했다. 또 만조와 간조의 조위차가 커서 부두 이용이 불편한 국가어항은 부잔교 시설을 확대 도입하고 소형선 부두 등 접안시설 설치 계획도 마련했다. 국가어항을 이용하는 어업인과 지역 주민, 방문객과 관광객이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어항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레저·관광기반시설의 설치도 계획했다. 전북 군산 어청도항, 전남 영광 안마항 등 4개 어항에는 여객터미널을 신설하고, 46개 어항에는 어구창고, 화장실, 쓰레기 집하장, 친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설치한다.또 경북 영덕 구계항, 충남 홍성 남당항 등 9개 국가어항에 어업인이 이용하는 계류시설과 별개로 레저선박용 계류시설을 새로 만들고, 전남 신안 우이도항, 여수 초도항 등 5개 국가어항에는 요트 피항지 및 중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어촌마리나역도 새로 설치한다.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이번 계획을 수립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국가어항 통합 개발계획에 따라 일관성 있게 어항별 세부 개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항 환경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설계기준과 공공디자인 지침 등 각종 메뉴얼도 마련했다.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전국 국가어항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어항이 명실상부한 어촌지역의 경제거점으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모든 국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7 I 임애신 기자
제5회 조지훈문학상 수상자에 조승래 시인
  • 제5회 조지훈문학상 수상자에 조승래 시인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조승래 시인의 시집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서정시학)이 제5회 조지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조지훈문학제운영위원회 측은 19일 밝혔다.조승래 시인(사진=조지훈문학제운영위원회)조승래 시인은 “중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승무라는 시를 통해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지는’ 싯귀를 접하고 저런 시를 꼭 쓰고 싶다고 흠모해 오던 그 선생님의 이름으로 문학상을 받게 되니 영광스럽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 남은 길은 시와 더 가까이 하며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좋은 시를 지어야겠다고 다잡아 결심을 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작의 해설을 쓴 이숭원 교수는 “조승래 시의 주된 관심은 삶에 있다”며 “사물을 내면화해 자신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자연을 내밀하게 관찰해 동일화의 유추로 시상을 전개하고, 생활의 단면을 직관하여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평했다. 조승래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201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몽고조랑말’, ‘내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가 있다. 2020년에는 계간문예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한국타이어 상무이사,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했고, 가락문학회, 시와시학회, 포에지창원, 함안문인회 동인 및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시상식은 제11회 조지훈 문학제와 함께 오는 20일 오후 2시 경기 남양주 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한편 조지훈문학상은 청록파의 한 사람인 조지훈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0년 제정됐다.
2021.11.19 I 김은비 기자
 알록달록 무지갯빛 도로, 365일 '노품달' 품다
  • [인싸핫플] 알록달록 무지갯빛 도로, 365일 '노품달' 품다
  • 무지갯빛 해안도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끔 사진 한장을 보고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경남 사천의 ‘무지갯빛 해안도로’가 딱 그런 곳이다. 사천시가 지난해 용현면 종포에서 남양동 미룡까지 6.2km 구간에 걸쳐 조성한 해안도로로, 방호벽 연석을 빨주노초파남보로 칠했더니 포토존 명소로 이름나기 시작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바다가, 저녁에는 붉은 노을에 물든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에 색다른 인생샷을 찍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굽이굽이 펼쳐진 무지갯빛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사천의 아름다운 남해를 감상할 수도, 잠시 내려 거닐어도 좋다. 최근에는 무지개의 알록달록한 일곱빛깔로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주목받고 있다.색다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있다. 첫번째 포토존은 전어로 유명한 대포항에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드라마에서는 리정혁(현빈 분)이 윤세리(손예진 분)를 남쪽으로 밀항시키는 장면을 여기에서 찍었다. 포토존은 약 200m 길이의 대포항 방파제 끝에 있다. 여성 얼굴 옆모습 윤곽선 모양의 ‘그리움이 물들면’(최병수 작가) 조형물이다. 무려 6m 높이의 거대한 실루엣이 시시각각 바뀌는 하늘,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작품을 완성한다. 노을이 지는 해질녘이라면 ‘좋아요’를 보장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쉽게 찍을 수 있다.인싸핫플_무지갯빛해안도로 인기 포토존인 부잔교갯벌탐방로두번째 포토존은 부잔교갯벌탐방로다. 알록달록한 부잔교를 건너다보면, 마치 바닷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푸른 하늘과 넓은 갯벌, 부잔교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바람개비 모양의 조형물 감상은 물론, 자연에 발을 담그는 친환경적인 느낌, 여러 바다 생물을 가까이서 접하는 경험이 가능해 아이와 함께하면 더 좋은 곳이다. 하트 모양 포토존을 시작으로 길이 150m, 폭 4m의 부잔교가 갯벌 깊숙이 뻗어 있다. 석양이 반사되는 갯벌은 겉모습도 아름답지만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온통 게 천지인 갯벌에 정신이 팔린 아이는 엄마가 부르는데도 고개를 박고 일어날 줄 모른다.마지막 세번째 포토존은 올해 5월 중포마을 해안도로에 설치한 ‘노품달’(노을 품은 달)이다. 푸른 바다와 함께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노란 색의 초승달 포토존이다. 특히 노을 지는 시간대에 노란 불을 밝히는 데 이때가 가장 인기가 많다. 인싸핫플_대방항 그리움이물들면 조형물
2021.10.15 I 강경록 기자
경기도 집중호우 시설피해 응급복구 76% 완료
  • 경기도 집중호우 시설피해 응급복구 76% 완료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피해 응급복구를 76% 완료하는 등 신속한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1일부터 내린 비로 10일 오전 7시 기준 경기도에는 사망 8명, 실종 1명 등 인명피해 9명과 이재민 251세대 431명이 발생했다. 시설피해는 이천·여주 청미천 제방유실 등 하천 47곳, 안성 등 산사태 171곳, 이천 산양저수지 붕괴 등 저수지 12곳, 경강선 노반 유실 등 철도 1곳, 안산 탄도항 부잔교와 오이도 창고 파손 등 어항시설 3곳 등 공공시설에서 234건 발생했으며 주택침수도 544건 일어났다. 도와 해당 시군은 응급복구에 나서 시설피해 778건 중 10일 현재 591건, 76%를 복구 완료했다. 이 중 저수지와 철도는 100% 응급복구 됐다.이와 함께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장비 1295대와 인원 4900명을 동원해 404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급(배수) 지원도 263건 실시했다. 또 주택 184건, 토사낙석 92건, 도로장애 231건, 지하주차장 배수 등 기타 486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도는 경기지역에 장맛비가 약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이재민 지원과 피해 수습·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다만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고 산사태나 하천 범람 위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0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경기지역은 어느 정도 고비를 넘어 이제는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할 시점”이라며 “이재민들의 주거 지원과 하천, 도로, 저수지 등의 응급복구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에 대해 각 시군별로 복기하면서 분야별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며 “특히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인명피해 없도록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지난 1일부터 10일 오전 7시 기준으로 경기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균 509.6mm를 기록했다. 연천 909.0mm를 비롯해 가평, 포천, 여주, 양평 등에서 누적 강수량이 600mm를 넘어섰다.
2020.08.10 I 김미희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