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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소비자물가, 목표 수렴 확신 있어야 금리 인하"(상보)
  • 이창용 "소비자물가, 목표 수렴 확신 있어야 금리 인하"(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현지시간) 미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미 현지시간) “소비자 물가가 목표치(2%)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에 출장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중 미국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아직 우리는 금리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 같다. 그러한 신호가 없다”며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미국, 유럽 대비 근원물가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높다는 것이다. 근원물가는 예상대로 완화되는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끈적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2%)에 수렴되느냐”라며 “그런 다음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조윤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퇴임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은 석달 후 금리를 인하하자는 의견을 2월부터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히 후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미국이 올해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 반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만큼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2022년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으로 금리를 올렸고 그로 인해 달러가 급등,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 고공행진했다. 그로 인해 한은은 두 차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것이기 때문에 2022년만큼 금리 정책이 동조화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환율에 대해선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최근의 환율 움직임은 어떤 점에서 볼 때 조금 지나치다”며 “달러 강세 뿐 아니라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 등에 기여하고 있고 엔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도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움직임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한 충분한 도구와 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2일 금통위 기자회견 당시 “원화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절하되는 면이 있지 않나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순자산이 늘어나는 등 선진국형 외환시장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고 밝힌 것보다 경계감이 더 크게 높아진 발언이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1400원을 찍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24.04.17 I 최정희 기자
홍경식 前 한은 통화정책국장,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선임
  • 홍경식 前 한은 통화정책국장,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선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 실무를 책임졌던 홍경식 전 한은 통화정책국장이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 부원장에 선임됐다.홍경식 전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사진=한은)9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신임 부원장은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와 국금센터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국금센터 부원장에 선임됐다. 홍 부원장은 오는 1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7년 4월까지 3년간 국금센터에 몸담을 예정이다. 이는 황인선 국금센터 부원장 임기가 10일 끝나는 데 따른 것이다.홍 부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93년 한은에 입행했다. 한은에서는 자본시장팀장, 정책협력팀장, 정책총괄팀장, 정책보좌관, 금융결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입행 이후 대부분 통화정책국에서 근무하면서 통화신용정책 운용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특히 홍 부원장은 2021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2년 반 동안 통화정책국을 이끌었다.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주요국 대비 먼저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 두 차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한은 금리 인상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부원장의 통화정책국장 재임 동안 한은은 금리를 연 0.50%에서 3.50%까지 총 3.00%포인트 인상했다.국금센터는 외환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국제금융시장을 밀착 감시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기구다. 국금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 정책 당국과 은행 및 기업 등 100여개 기관에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비상벨’을 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4.04.09 I 하상렬 기자
“올해가 AI 투자 원년”…트렌드 놓치면 갈라파고스 된다
  • [마켓인]“올해가 AI 투자 원년”…트렌드 놓치면 갈라파고스 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멀리 보지 않아도 1~2년 내에 지금 떠오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용자들에게 익숙해질 겁니다. 그때 투자하면 당연히 늦죠.”글로벌 운용사들의 AI 분야 투자 트렌드를 묻자 한 업계 관계자가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까지 기술을 실험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 올해부터는 기술을 구현하는 단계에 이른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속도가 남다르게 빠른 만큼, 이미 업계가 기존보다 발전된 응용 서비스나 제품 투자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글로벌 운용사들 역시 다음 스텝인 응용 AI에 대한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어, 국내 관계자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8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운용사의 AI 투자 트렌드가 응용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 예컨대 기초 AI 기술과 연구에 이어 챗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한 투자가 줄을 이었던 종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기반 기술에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하고 사용자 경험(UX)을 높인 업체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은 것이다.응용 AI 투자를 주도하는 투자사 중 하나로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스트랏마인즈가 꼽힌다. 스트랏마인즈는 펀드를 기술 중심(NC), 인간 중심(UX)으로 나눠 조성한 뒤 초기 단계의 △응용 AI △차세대 컴퓨팅 △차세대 웹 △뉴 커머스 △UX 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NC펀드는 차세대 컴퓨팅이나 AI 기술 최전선에 있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UX펀드는 뛰어난 UX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한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투자 전문법인 액센츄어벤처스는 최근 범용 휴머노이드 기업 생츄어리 AI에 전략적 투자(SI)를 진행했다. 액센츄어는 우편·제조·소매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츄어리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글로벌 운용사들이 응용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다소 직관적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용자가 쓰고 싶지 않으면 실생활에 도입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이미 시장에 인벤션 레이어, 다른 말로 백엔드 기업이 포화상태인 탓도 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백엔드 시장의 위너 플레이어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따라서 최근 AI 스타트업들은 백엔드를 기초로 이노베이션 레이어, 즉 프론트엔드 단계에 해당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하는 키워드를 적으면 이미지와 작사·작곡을 실시간으로 해주거나, 기다리는 시간 없이 실시간 통번역을 해주는 식이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세계 경제에 연간 2조6000억달러(약 3520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달러(약 5957조6000억원)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글로벌 IB 업계에서 AI가 차지하는 중요도도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AI 정책을 총괄하는 임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사내에 AI 전략과 거버넌스를 자리 잡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국내 IB 업계도 응용 AI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이다. 글로벌 IB 업계 한 관계자는 “AI 투자 붐이 소강상태였다가 최근 엔비디아 이후로 한국 출자자(LP)들도 관심을 두는 모양”이라며 “다만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고 유지될 수 있는 UX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누가 AI 연구를 빨리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적절한 신기술을 계속 도입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4.04.09 I 박소영 기자
2월 은행 대출금리 4.85%,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 2월 은행 대출금리 4.85%,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기 직전인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만 보면 연 2.5% 수준일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가계대출, 기업대출 금리가 석 달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넉 달째 떨어지고 있다. ◇ 기준금리 연 2.5% 시절로 돌아간 대출금리, 추가 하락 29일 한국은행에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85%로 0.19%포인트 하락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2022년 9월 4.71%를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은은 작년 1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한 이후 1년 넘게 동결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한은 기준금리가 연 2.5%로 기록했던 2022년 9월 수준에 가깝게 하락했다. 출처: 한국은행가계대출 금리는 4.49%로 전달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하락세로 2022년 6월(4.23%) 이후 1년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96%로 0.03%포인트 하락, 넉 달 째 하락세다. 2022년 5월(3.9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3.91%, 변동금리는 4.04%로 변동금리가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02%로 0.07%포인트 하락, 3개월째 떨어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09%포인트 하락한 6.29%로 석 달째 내리막이다. 2022년 8월(6.24%)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0.19%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의 지표 금리 중 하나인 코픽스 금리는 2월 3.6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3.69%로 0.05%포인트 내렸다. 단기 금리들은 하락하는 반면 은행채 1년물와 5년물 금리는 2월 각각 3.66%, 3.89%로 0.05%포인트씩 올랐다. 3월에는 CD금리를 비롯한 은행채 1년, 5년물 등 주요 지표 금리들이 각각 3.65%, 3.64%, 3.82%로 추가 하락하면서 3월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시중금리 하락 외에 정부의 가계대출 대환 프로그램이 대출 금리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통위원은 2월 의사록에서 “가계대출 대환 프로그램은 차주의 금융 선택권 확대와 이자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지만 주담대 대환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전세대출 대환도 본격화될 경우 은행의 금리 인하 경쟁으로 대출 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3월 49.7%로 0.5%포인트 상승,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65.6%로 0.3%포인트 하락해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 중소기업 대출금리, 대기업보다 낮아져기업대출 금리도 5.03%로 0.19%포인트 하락, 석 달 째 하락하고 있다. 2022년 9월(4.66%)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각각 5.11%, 4.98%로 0.05%포인트, 0.30%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대기업보다 낮아진 것(0.13%포인트 격차)은 2009년 7월(0.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2월부터 한은이 지방 중소기업 대상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원, 대출금리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009년 2월(0.37%포인트)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3.6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하락세다. 이중 순수저축성 예금은 3.6%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 금리가 0.45%포인트 상승했으나 정기예금 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시장형 금융상품은 은행채, CD 등을 중심으로 3.75%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로 0.15%포인트 축소됐다. 석 달 만에 축소 전환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2.5%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비은행의 경우 수신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1년짜리 예금 기준으로 저축은행이 3.76%, 신협이 4.03%, 상호금융이 3.81%, 새마을금고가 4.09%로 0.08~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이 12.46%, 신협이 6.14%,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가 5.7%, 5.97%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가 0.01%포인트 오른 것 외에 나머지 비은행이 0.04~0.37%포인트 하락했다.
2024.03.29 I 최정희 기자
"대출이자 겁나네"…직장인들 빚 처음 줄었다
  • "대출이자 겁나네"…직장인들 빚 처음 줄었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22년 직장인들의 평균 부채가 5115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는데, 당시 급격한 금리 상승기가 찾아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2021년에 이어 2년째 5000만원선을 넘기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25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걸린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은 5115만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였던 2021년 5202만원보다는 1.7% 줄었으나 2020년(4862만원)까지만 해도 4000만원대에 그쳤던 데 비하면 큰 규모다.2022년부터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된 게 평균대출 감소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가 넘은 이례적인 물가 상승률에 대응해 연초 제로금리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4.25~4.5%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주요 국가들도 잇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2022년 연거푸 빅스텝을 단행하며 2%포인트가량 금리를 올린 바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부터 1% 안팎이었던 금리가 2022년 하반기에 특히 가파르게 상승해 11월에는 3.25%까지 올라갔다”며 “당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가계부채 규제들은 좀 더 강화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억제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연령대별로 보면 평균대출은 40대 이상 임금근로자가 76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030만원 △50대 5968만원 △60대 3743만원 순이었다. 70세 이상은 1828만원으로 전년대비 2.8% 올라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9세 이하(-4.5%)와 30대(1.9%)는 감소세였다.소득구간별로는 △3000만원 미만 2469만원 △3000만~5000만원 미만 4884만원 △5000만~7000만원 미만 8374만원 △7000만~1억원 1억1158만원 △1억원 이상 1억6054만원 등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대출이 많아졌다. 다만 소득 5000~7000만원 미만(-8.2%), 7000만~1억원 미만(-7.6%) 등 모든 소득 구간에서 증가율은 ‘마이너스’(-)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43%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2018년 0.12%포인트 증가한 이후 내내 3년 연속 하락하다가 4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금리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0.09%포인트), 30대(0.02%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한 반면, 70세 이상(-0.05%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소득구간별로는 3~5000만원 미만(0.04%포인트) 등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 대출잔액별로 보면 1000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연체율이 3.01%로 가장 높았고, 1000만~3000만원(2.08%), 3000만~5000만원(1.33%) 등이 뒤를 이었다.
2024.03.28 I 이지은 기자
선제적 금리 인상 이끈 '통화정책국장' 퇴임…"중앙은행 유전자 이어가길"
  • 선제적 금리 인상 이끈 '통화정책국장' 퇴임…"중앙은행 유전자 이어가길"
  • 홍경식 전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앙은행의 유전자를 이어가려는 노력은 계속되리라 믿습니다.”2021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2년 반 동안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을 이끌어왔던 홍경식 전 통화정책국장이 29일 퇴임한다.홍 전 국장은 한은 인트라넷에 올린 퇴직인사에서 “어느덧 31년이 넘게 흘러 한은을 떠난다”며 “한은 생활은 저에게 너무나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긴 안목에서 오로지 국가 경제의 올바른 길을 위해 정책을 펴는 곳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지금까지 생활해왔고 그것은 저에게 너무나 큰 가치이자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홍 전 국장은 2021년 7월 통화정책국장으로 부임한 후 한 달 뒤인 8월 기준금리를 주요국 대비 먼저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 두 차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이끌면서 한은 금리 인상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결정하지만 금리 결정의 근거, 방향 등을 뒷받침하는 역할은 통화정책국이 한다.그러나 홍 전 국장은 올 1월말 정기인사에서 보직에서 내려온 후 2월말 퇴임이 결정됐다. 홍 전 국장은 “이제는 그동안 우선시했던 국가 경제에 대한 걱정, 대의명분, 옳고 그름, 불의에 대한 분노보다는 먼저 제 개인의 이해관계를 살피며 살아가야 할 때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에서 저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만 중앙은행의 유전자를 이어가려는 노력은 계속되리라 믿는다. 밖에서도 한은을 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국장은 중앙은행이 장기적 시계에서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요국 대비 가계부채 디레버리징(deleveraing·부채 감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홍 국장은 31년 근무한 한은을 떠나는 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연인으로부터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럽고 허망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은 인연이 영원할 수 없고 이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지내온 저의 어리석음 탓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홍 국장의 퇴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금통위원과 한은 동료, 후배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홍 국장은 “많은 분들께서 보여주신 뜨거운 석별의 눈물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며 “특히 퇴직 결정을 전후해서 각별한 관심과 호의를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24.02.29 I 최정희 기자
'DLDK 코리아' 4월 20일 서울랜드 개최...돈 디아블로·일레니움 등
  • 'DLDK 코리아' 4월 20일 서울랜드 개최...돈 디아블로·일레니움 등
  • 비이피씨탄젠트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톱 디제이들의 무대로 큰 호평을 받은 ‘Don’t Let Daddy Know(돈 렛 대디 노우, 이하 DLDK 코리아)‘가 올해도 관객을 찾아간다.주최사 비이피씨탄젠트는 서울랜드와 오는 4월 20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EDM 페스티벌 ’DLDK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돈 렛 대디 노우(Don‘t Let Daddy Know)’는 지난 2012년 EDM 페스티벌 종주국 네덜란드에서 시작한 EDM 페스티벌로,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스페인, 일본 등 21개 국가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축제다.한국에서는 지난해 비이피씨탄젠트 주최로 처음 공개됐다. 공연 전문 제작사 비이피씨탄젠트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S20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더 퍼스트 뮤직 페스티벌’ 등 국내 대표적인 페스티벌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DLDK 코리아에는 디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와 체인스모커스, 모르텐, 서너리 제임스X라이언 마르치아노, 이만백, 미스터 블랙 등 전 세계 EDM씬(Scene)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글로벌 TOP 디제이/프로듀서들이 출연했다.올해 DLDK 코리아에는 EDM계 대표적인 하드워커로 퓨처하우스 장르 선두주자인 네덜란드 출신 돈 디아블로와 퓨처베이스와 멜로딕 덥스텝을 자랑하는 일레니움이 더블 헤드라이너를 맡았다.또한 전 세계 일렉트로니카 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나스 블루와 빅룸을 기반으로 테크노와 하우스를 병합하는 메딕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의 스웨덴 디제이 듀오 디미트리 반젤리스앤 와이먼, 하우스 장르의 정석을 보여주며 에너지 넘치는 트랙과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세스 힐스 등이 출연한다.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지난해 DLDK코리아에 보여주신 관객 여러분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굵직한 더블 헤드라이너를 비롯해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전 공개한 라인업에 얼리버드 티켓은 조기매진 됐다. 현재 위메프, 인터파크, 네이버, fever에서 레귤러 티켓을 판매중이다.
2024.02.28 I 문다애 기자
“걷기로 독립유공자 후손 후원”…CU, 3·1절 맞이 캠페인
  • “걷기로 독립유공자 후손 후원”…CU, 3·1절 맞이 캠페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제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빅워크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걸음 기부 캠페인을 편다고 27일 밝혔다.CU는 매년 삼일절, 광복절 등에 맞춰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챌린지’, ‘815버추얼 런’, ‘달려라 대한민국’, ‘Move for 815’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애국 이벤트를 벌여왔다. 올해 3월 한달간은 사회공헌 플랫폼을 운영 중인 사회적 기업 빅워크와 함께 ‘함께 걷자,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고객 참여형 걷기 캠페인을 진행한다.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CU의 자체 커머스앱 포켓CU를 통해 연결되는 빅워크 앱에서 걷거나 달려 누적한 걸음 수를 CU ‘함께 걷자, 대한민국’ 캠페인에 기부하면 된다. 기부 참여 후 발급되는 인증서를 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목표 걸음 수 10억보 및 캠페인 참여 인증 인스타그램 게시물 310건을 달성하면 CU는 1000만원을, 빅워크는 300만원을 출연해 총 1300만원을 기부한다.후원금은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에 전달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 기금으로 사용된다.CU는 고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10일마다 10만 걸음을 기부한 고객 31명에게 CU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캠페인 기간 내 걸음을 가장 많이 기부 한 고객 31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이고진 워킹머신, 멜킨 스텝퍼, 멜킨 3단 스텝박스 등 걷기와 관련한 다양한 경품을 준다.빅워크에서 발급 받은 걸음 기부 인증서를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한 고객 111명에게는 고프로 액션캠, CU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박종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고객들과 함께 기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고객들이 보여주시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이 나라를 있게 한 유공자 및 유족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사진=BGF리테일)
2024.02.27 I 김미영 기자
한국은행 '금리 결정문'에 '환율 변동성'이 들어간 이유
  • 한국은행 '금리 결정문'에 '환율 변동성'이 들어간 이유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고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동결 배경’을 이 같이 밝혔다. 특이점은 ‘환율 변동성’이 언급된 대목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 배경으로 ‘환율’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으로 금리를 올렸는데 그 해 10월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빅스텝으로 올리면서 “환율 상승으로 인해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과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을 때 외에는 거의 없었다.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이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됐을까.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 지와 연결된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작년말 1300원을 하회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시기가 점차 지연되자 환율은 1월 중순 134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현재 133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논의의 초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해서 뒤로 밀릴 경우 한은이 연준을 마냥 기다렸다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일까로 모아진다. 이에 이창용 한은 총재의 답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총재는 “작년, 재작년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굉장히 빨랐고 거기에 또 유가까지 같이 올라가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미국 금리를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었다면 미국이 피봇(Pivot·정책 전환)을 하면 역사적으로 볼 때 각국이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는 쪽으로 간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변동성은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때 최대 변수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방 문구에 언급된 ‘환율 변동성’은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을까, 없을까를 살펴볼 때 환율이 안정되면 먼저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먼저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도 피봇에 대한 메시지를 줄 경우 달러가 약세로 전환,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된다면 한은이 연준보다 수 개월 먼저 금리를 내려도 무방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 둔화 추세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변수들이 하나둘씩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문구가 추후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6개월을 의미하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가 3개월을 의미하는 ‘당분간’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석 달 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며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했다. 시장에선 이 인물을 신성환 위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위원은 작년 1월 금리 인상시 ‘동결’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2024.02.23 I 최정희 기자
"네·카·토, 맞는 보험 추천해줘"···보험비교추천 플랫폼 써보니
  • "네·카·토, 맞는 보험 추천해줘"···보험비교추천 플랫폼 써보니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사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보험을 비교할 수 있는 보험비교·추천서비스가 지난 19일 가동을 시작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9~22일에 걸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 플랫폼을 직접 사용해봤다. ◇조건·보험사 같아도, 보험료 61만 vs 62만왼쪽부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앱 ‘보험비교추천서비스’ 조회 화면.출시 첫날(19일)과 주말엔 일부 보험사 상품이 보이지 않는 오류가 있었다. 보험 갱신 시점이 약 40일 앞으로 도래해야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불러와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서다. 이에 플랫폼들은 보험 시작일을 제한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3월1일까지 약 40일간, 토스의 경우 2월 22일까지 약 한 달 간 선택 가능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기간 제한은 없고 ‘자동차보험 만기가 40일 이상 남았다면 상품 내용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임의로 보험 개시일을 1월 22일로 선택했고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로 조회한 결과, 이들은 최저가로 각각 다른 보험료를 제시했다. 네이버페이는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롯데손해보험’의 ‘let:click 개인용자동차보험’을 추천했다. 62만2090원이었다. 이어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 개인용자동차보험료(플랫폼용)’가 64만2090원이었고 AXA손보(73만460원), DB손해보험(74만5990원) 순이었다. 카카오페이는 캐롯손보의 연간 보험료를 63만3810원으로 예상했다. 네이버페이 예상액보다 1만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 저렴한 보험은 AXA손해보험(72만1630원)이었다. 예상보험료뿐 아니라 보험료 내 미리 할인받은 금액과 나중에 환급받을 금액도 함께 보여줘 정보 비교성이 높았다. 롯데손해보험의 연간 보험료는 72만3490원으로 제시했지만, 할인 금액을 적용하면 캐롯손보보다 적은 61만4360원이 떴다.빅테크 3사 중 비교 상품 숫자가 가장 적은 곳은 토스였다. 보험사 10곳을 비교해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달리 보험사 6곳의 정보만 볼 수 있었다. 토스에선 캐롯손보 보험료(62만1990원)가 최저가로 나왔고 이어 DB손보(84만8840원), 삼성화재(85만140원)을 제시했다.◇서비스 진입 편의성 ‘카카오’…내 보장 정리 한눈에 ‘네이버’서비스 진입 편의성 측면에서 보면 카카오페이가 가장 편리했다. 카카오페이 앱 내 ‘보험’ 탭에서 ‘자동차보험 비교’를 클릭하거나,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내 ‘더보기란’에서 페이 서비스를 접속해 보험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다.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내 차를 자동으로 불러왔다. 차대번호가 없어도 신차나 구매예정인 차의 보험료 산출이 가능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추천플랜’, ‘부가서비스 맛집’, ‘24H 간편가입’, ‘모바일정비쿠폰’ 등 각 상품별 특징을 소개한 점이다.네이버페이는 메뉴를 통해 ‘자동차보험비교’ 탭에 들어가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내차 자동 불러오기가 가능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카카오페이보다는 ‘본인인증’, ‘차량 목적’ 등 몇 단계 정보 입력 절차를 더 거쳐야 했다. 비교한 결과를 본인·대물배상 2억원 등 ‘보장 내용’과 안전장치·이메일 등 ‘할인 내용’으로 나눠 보여주는 점이 편했다.토스는 진입점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다. 보험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메뉴 하단에 위치한 ‘자동차’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해서다. 고객의 모든 서비스 경험을 스텝 별로 그리는 ‘고객 여정지도’ 상으로 보면, ‘보험’ 카테고리에서 보험비교추천서비스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이후 보험시작일, 운전자 범위, 예상 주행 거리, 할인특약 등 선택 사항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비슷했다. 보험비교추천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서비스가 빠르고 편리하지만 보험료 신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20대 직장인 A씨(남)는 “각 보험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한 데 모아둔 느낌”이라며 “보험료 조회가 안되는 보험사도 있는 데다 각 플랫폼별로 가격도 달랐다. 또 보험을 갈아타려면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다시 정보를 입력해야 해서 이점은 생각보다 번거로웠다”고 말했다.40대 B씨(여)는 “보험료가 적은 순서대로 나열해줘서 대강 자동차보험료를 확인해 보기엔 편리할 수 있겠다”며 “근데 자동차 보험은 사고처리 등 사후 서비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가격만 있고 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2024.01.23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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