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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中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한중관계 개선 모멘텀 기대
  • 조태열, 中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한중관계 개선 모멘텀 기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 서기와 만났다. 이번 만남이 한중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왕이 부장과 통화하는 조태열 장관(사진=외교부)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방한 중인 하오 당 서기와 오찬을 갖고 한국과 랴오닝성 간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권익 및 기업 현지진출 등 경제·민생외교 차원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일본 등 주요 국가들과의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랴오닝성은 중국 동북 3성 중 하나로 북한과 국경 일부를 맞대고 있으며, 한국 기업 500여 개가 진출한 지역이다. 하오 당 서기는 지난 42년간 중국 국유기업, 지방정부, 중앙 정부에서 다양한 실무, 행정 경험을 한 고위 관료이자 유력 인사다. 그는 방한 기간 한국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기업 간 교류 뿐 아니라 탈북민 북송 문제를 언급할 지도 관건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랴오닝성, 지린성 등에 수감돼 있던 수백명의 탈북민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이번 하오 당서기의 방한은 경기도의 초청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 장관이 직접 만났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전에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가 방한해 강경화 전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윤병세 장관 시절인 2016년에는 왕셴쿠이 헤이룽장성 당서기를 초청해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 간 정상회담이 매년 열리던 시절로 지금보다 한중 관계가 가까웠던 시기다.조 장관이 직접 하오 당서기를 만나는 건 내달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중국에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랴오닝성 당 서기 외에 중국의 지방정부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중 간에 다양한 채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우리도 다음달 정상회담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외교장관이 중국 고위관료를 만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온다는 건 한중 관계에 좋은 신호다. 중국은 윤석열 정부가 한미 동맹에 완전히 기울어지는 것을 견제하려고 한다”며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북중러 협력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어, 균형을 잡기 위해 한일과 대화에 나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다음달 26∼27일 전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코로나19로 밀린 이후 한중일 3국 간 의견 차이로 4년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개최 등 안건을 다룰 수 있다.정상회의가 열리면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및 고령화 문제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 6대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2024.04.24 I 윤정훈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잡자”…디스플레이協, 대만과 기술 교류회
  • “차세대 디스플레이 잡자”…디스플레이協, 대만과 기술 교류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업계가 대만과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협력에 나선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대만을 방문해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 논의를 위한 ‘한-대 디스플레이 교류협력단’을 운영했다고 24일 밝혔다.한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대만 디스플레이 교류협력단이 23일 대만 AUO 신주공장에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국내에선 한화모멘텀, 엘엠에스, APS 홀딩스,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등이, 대만에선 AUO, 이노룩스 등이 교류협력단에 참여했다.교류협력단은 AOU와 방문미팅을 진행했고 대만디스플레이산업연합협회(TDUA)가 주관한 대만 터치패널 및 광필름 박람회 ‘터치 타이완(Touch Taiwan) 2024’도 찾아 이노룩스 등 주요 기업과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 우리 기업들은 대만의 마이크로LED 개발과 사업화 계획을 청취하고 양국 기업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협회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로 LED 투자를 확대하는 대만 시장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TDUA와 협력 채널을 구축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이번에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와 기술 교류 목적으로 첫 번째 교류행사를 진행한 것이다.대만 디스플레이 산업은 마이크로LED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현지 1위 기업 AUO는 내년 마이크로 LED 생산을 목표로 78억7500만위안(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인 롱탄 팹5A를 8.5세대 마이크로LED 패널 공장으로 개조하고 있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과 대만은 경쟁관계이면서도 세트-패널-소부장 분야에서 상호 협력관계”라며 “마이크로 LED의 빠른 성장과 혁신을 위해 양국 기업들간 기술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4 I 김응열 기자
교사 대신 AI가 시험 출제…“교실에서도 맞춤 교육 가능하죠”
  • 교사 대신 AI가 시험 출제…“교실에서도 맞춤 교육 가능하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 반에서도 학생들 각자의 난이도에 따라 수업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의 개인화된 교육이 가능해지는 겁니다.”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사 교육 솔루션 ‘레서’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레서는 학습자의 읽기 능력을 진단하고 그에 최적화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활용해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 개인에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게 그가 그리는 비전이다.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 (사진=아티피셜소사이어티)김 대표는 “교사가 하나의 교육 콘텐츠를 제시하더라도 학생마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르다”며 “레서를 이용하면 교사가 하나의 문제를 내더라도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자동 변환이 가능하다. 문제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배경지식을 제공하고 학습 수준이 높은 학생들에게는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레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주어진 지문에 따라 사용자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카메라로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한다. 한 번에 얼마나 많은 단어를 인식하는지, 읽었던 내용을 다시 읽는 횟수는 몇 번인지 등을 분석해 사용자의 문해력 수준을 진단한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가 개발한 또 하나의 교육 솔루션인 ‘젠큐’도 맞춤형 교육에 최적화돼 있다. 젠큐는 원하는 난이도에 맞춰 AI가 국어·영어 지문을 자동 생성하는 교육 콘텐츠 생성·관리 솔루션이다. 기존에 교육업체에서 수작업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던 것과 비교하면 시간과 비용을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김 대표는 “학원가에서는 수능 출제 지문과 유사한 유형을 만들기 위해 한 문제당 30만~40만원을 지불한다”며 “제작 업체에선 한 문제에 꼬박 하루를 투자하는데 이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특히 교사들은 교육 뿐만 아니라 행정 업무까지 역할이 다양하다. 젠큐는 적어도 시험문제 출제를 대신할 수 있다”며 “교사의 역할을 축소하는 게 아니라 교사와 협력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레서와 젠큐를 통합해 공교육 현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교육 솔루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레서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측정하고 젠큐가 이에 맞는 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젠큐의 경우 베타테스트 기간에 4만 여명의 학생에 교육 콘텐츠를 제공했으며 지난 3월 정식 출시 이후 학원가에서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과 젠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교육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25년 구축 예정인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뉴쌤 3.0’(가칭)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문제와 지문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뉴쌤 3.0은 11개 시·도 교육청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향후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 대표는 수익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2021년 설립된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학원가 뿐만 아니라 교육청, 개별 학교에서 도입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계에서 이처럼 오프라인 교육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는 보기 드문 사례다. 김 대표는 “공부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며 하기 싫은 게 정상인데 자발성을 요구하는 디지털 교육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아티피셜소사이어티도 디지털 교육 도구를 개발하고 있지만 교사들이 오프라인에서 사용한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교육 분야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되고 싶다”며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4.23 I 김경은 기자
광장, 국내 최대 규모 테크·AI팀 발족…전문가만 100명
  • 광장, 국내 최대 규모 테크·AI팀 발족…전문가만 100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김상곤)은 100여 명의 전문 변호사 및 규제기관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Tech) & 인공지능(AI) 팀을 발족했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법인 광장 Tech & AI 팀(사진=광장)기업이 AI를 포함한 신기술 규제 이슈에 효과적·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광장은 기존 기술·미디어·통신(TMT) 그룹의 IT 및 데이터 부문을 확대·개편해 Tech & AI팀을 발족했다. 광장의 Tech & AI팀은 개인정보, 데이터, IT, 정보보호, 지적재산권(IP), 금융, 의료, 기술 분쟁, 공정거래, 통상, 법제컨설팅 등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기술 규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 영역에서 풍부한 업무 수행 경험을 가진 100여명의 전문 변호사 및 규제기관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Tech & AI팀은 각 전문 영역에서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업의 니즈에 부합하는 전문화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광장의 Tech & AI팀은 법령해석, 규제당국 설득, 입법 컨설팅 지원 및 검사·제재 대응에 이르기까지, AI 및 신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서비스의 모든 단계에 걸쳐 원스탑(One-Stop)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Tech & AI팀장은 고환경(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맡는다. 고환경 변호사는 23년차 변호사로 개인정보, 데이터, IT,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해 왔다. 2019년 데이터 3법 개정과 관련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국내외를 비롯한 많은 사업자들에게 디지털 및 AI 대전환에 따른 신사업에 대해 성공적으로 자문업무를 수행하여 왔다. 고환경 변호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위원으로 관련 법제 연구와 금융위원회 금융분야 인공지능 가이드라인 연구 용역에도 관여하는 등 AI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분야 민·관 합동 최고 거버넌스 조직인 AI전략최고위협의회의 법·제도 분과위원장을 맡아 AI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데이터 및 IT 분야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분쟁조정 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광배 변호사(17기), 방송통신위원회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 워킹그룹 위원 등을 역임한 윤종수 변호사(22기)를 비롯해, 삼성전자 법무실 출신의 채성희 변호사(35기), 과기부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인 김태주 변호사(36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 프라이버시 민·관정책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손경민 변호사(37기), 차현정 변호사(43기), 정창우 변호사(변호사시험 7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사회·제도그룹장을 역임한 강준모 박사 등이 참여한다.IP 분야에서는 국회 블록체인 민관합동 입법협의체 법률자문위원 최우영 변호사(37기), 아시아리걸비지니스 Korea Super 30 Lawyers로 선정된 곽재우 변호사(39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특허청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맹정환 변호사(39기)가 힘을 보탠다. 디지털금융 분야는 금융감독원 원장을 역임한 진웅섭 고문(행정고시 28회), 토스 법무부서장 출신의 이정명 변호사(34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일신 변호사(40기)가, 디지털헬스 분야에서는 약사 출신의 방승일 변호사(변시 2회)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기술 분쟁 및 소송 분야에서는 송평근 대표변호사(19기)를 중심으로, 대법원장 비서실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 등을 역임한 성창호 변호사(25기)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부장판사, 조사심의관 등 경력의 이기리 변호사(32기)가, 플랫폼·공정거래 분야는 선정호 변호사(37기)가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한다.특히 최근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이 유럽 의회를 통과해 EU 권역으로 AI 제품 및 서비스 제공시 기술장벽 이슈로 인한 통상 마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제경제통상대사·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한 박태호 고문, 외교부 경제통상대사·FTA 교섭대표 등을 역임한 최석영 고문(외무고시 13회) 등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과 출신 정기창 미국 변호사가 참여한다.김상곤 대표변호사(23기)는 “광장은 AI에 기반한 자체 번역툴을 도입하고 소송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외부기관과 AI 관련 연구 용역에 적극 참여하는 등 AI를 포함한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개인정보 및 데이터, IT, 정보보호 분야 등에서의 선도적인 업무 경험과 함께 AI 및 신기술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자문 경험을 통해 쌓아온 인사이트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Tech & AI 팀의 업계 프런티어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2024.04.22 I 박정수 기자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제작…강하늘·염혜란·서현우의 층간소음 스릴러
  •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제작…강하늘·염혜란·서현우의 층간소음 스릴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가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의 제작을 확정하고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넷플릭스가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김태준 감독과 의기투합해 영화 ‘84제곱미터’를 제작한다.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독특한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84제곱미터’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가장 대중적인 32평에 해당하는 아파트 면적을 말하며,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영화 ‘스물’, ‘동주’, ‘청년경찰’, ‘30일’, 드라마 ‘미생’, ‘동백꽃 필 무렵’ 등 각기 다른 청년의 모습을 보편적이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담아낸 배우 강하늘이 우성을 연기한다. 30대 직장인 우성은 적금, 주식, 대출, 그리고 엄마의 마늘밭까지 끌어 모아 평생 소원인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고금리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든 현실과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매일 밤마다 신경을 건드리는 층간소음으로 이웃들과 첨예한 갈등을 겪게 되는 인물을 그려낼 강하늘의 리얼한 생활연기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인 감정 변화까지 몰입도 높은 연기가 기대된다. 아파트를 지키고자 하는 입주민 대표 은화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마스크걸’, 영화 ‘시민덕희’,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동백꽃 필 무렵’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대체불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염혜란이 맡았다. 우성의 윗층에 사는 남자 진호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 ‘헤어질 결심’, ‘유령’,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까지 매 작품마다 장르의 설정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캐릭터 변주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배우 서현우가 연기한다. 진호는 우성과 함께 층간소음의 근원지를 찾아다니는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영끌족, 입주민 대표, 윗집 남자 등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부딪히게 되는 캐릭터로 만난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이들이 담아내는 밀도 높은 연기와 강렬한 앙상블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특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일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와 스릴을 담아낸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김태준 감독의 차기작으로 신뢰감을 더한다. 영끌족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아파트의 일상적인 공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의 미스터리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상황이 안겨주는 긴장감을 어떻게 변주하고 몰입감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아파트 면적을 뜻하는 독특한 제목, 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의 만남, 그리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탁월하게 담아내는 김태준 감독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84제곱미터’는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4.04.22 I 김보영 기자
장인화號 포스코, ‘7대 미래혁신 과제’ 발표…“임원 급여도 반납”
  • 장인화號 포스코, ‘7대 미래혁신 과제’ 발표…“임원 급여도 반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22일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미래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 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미래혁신 과제는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 이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먼저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차전지 소재는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한다.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철강은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한다.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고객과의 상생을 통해 고객 성장이 회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판매 체제와 공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존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이차전지 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사업은 구조개편을 하고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해 발굴·육성한다.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기업문화와 경영체제 혁신도 가속한다. 신뢰 기반의 수평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최고경영자(CEO) 100일 현장동행 등 직원 자긍심 제고 및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확대한다.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복장 자율화, 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체제 측면에서는 거버넌스개선TF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추고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 신설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신(新)윤리경영 선포를 통해 임직원의 윤리경영 내재화를 지원한다.포스코그룹은 실행 가능한 과제는 바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한다.
2024.04.22 I 김은경 기자
“얌전한 척, 담배에 빨간 립스틱을” 20대 여직원에 ‘막말’한 상무 최후
  • “얌전한 척, 담배에 빨간 립스틱을” 20대 여직원에 ‘막말’한 상무 최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대 여직원에게 막말을 내뱉은 50대 상무에 벌금형이 선고됐다.(사진=게티이미지)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부장판사는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다만 신 부장판사는 A씨에게 제기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0년 12월 인천 남동구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20대 여직원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직원 B씨(29)와 남직원 3명에 “B씨가 계집애로 보이냐”, “B씨가 만만해서 어떻게 자빠뜨려보려고 하는 것이냐”, “너희가 기둥서방이냐”라는 등 공연히 모욕을 주는 말을 했다.A씨는 폐쇄회로(CC)TV로 B씨가 흡연하는 장면을 보고 이들을 집무실로 불러 이같이 말했다.또 A씨는 B씨에 “실망스럽다. 앞에서는 얌전한 척하더니 남직원들과 담배 피우냐”, “담배 피우고 빨간 립스틱 바르는 여자를 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뻔히 아는데 왜 말을 안 듣냐”고 말했다.A씨는 또다른 직원 C씨에 “B씨가 내게 호의적으로 접근해 손을 먼저 잡은 뒤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허위 사실을 말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법원은 B씨와 C씨가 2020년 12월 연인이 된 후 혼인한 점, 이 사건에 C씨가 관여하게 된 경위나 역할 등에 비춰 A씨가 위와 같은 말을 했더라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에 관해 검사의 증명이 부족하고 공연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법원은 “피고인과 피해자의 회사 내에서의 관계, 모욕의 내용, 이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4.20 I 김혜선 기자
공수처, 골프접대 의혹 이영진 헌법재판관 무혐의 처분
  • 공수처, 골프접대 의혹 이영진 헌법재판관 무혐의 처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골프접대 의혹’을 받는 이영진(63·사법연수원 22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이영진 헌법재판관이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위헌제청 및 권한쟁의, 헌법소원 등 12월 심판사건 선고를 위해 대심판정으로 입장해 자리에 착석해 있다. (사진=뉴시스)공수처 수사1부(김선규 부장검사)는 이 재판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에 대해 19일 ‘범죄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022년 8월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지 1년8개월 만에 내놓은 결론이다.공수처는 “관련 장소 CCTV 분석과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분석, 통화 기지국 및 통화 내역 분석, 골프의류 박스에 대한 지문감식, 관련자들의 계좌거래 내역 분석, 신용카드 결제내역 분석 등 면밀히 수사를 진행했으나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 재판관은 지난 2021년 10월 사업가 A씨와 만나 이혼소송 알선 명목으로 골프 및 만찬 비용에 더해 현금 500만원 및 골프의류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접대 의혹이 불거진 골프 모임은 일본 사업가 이모씨가 마련한 자리였다고 전해졌다.당씨 A씨가 이 재판관에게 자신의 부인과 진행하던 이혼 소송 관련 문제를 묻자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의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이후 자신의 사건을 수임한 이모 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 측에 금품을 건넸다는 게 A씨 주장이었다.그러나 이 재판관은 2022년 11월 공수처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A씨 소송과 관련해 도움을 주려고 했다는 등의 의혹은 부인했다. 골프의류와 현금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전달자로 지목된 이 변호사도 ‘이 재판관에게 금품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 결과 공수처는 A씨 진술이 유일한 직접 증거였으나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만찬 비용은 이씨가 결제하는 등 기초적 사실관계부터 A씨의 주장과 달랐다는 것이다.또 이 재판관이 ‘아는 가정법원의 판사를 통해 알아봐 주겠다’고 말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상 이를 그대로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법리상으로도 그 자체만으로는 알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공수처는 이 변호사가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부분과 관련해서도 “객관적 증거에 의해 이 재판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공수처는 2022년 9월 이 변호사와 이씨를 압수수색하고 이들에 대해 총 9차례 피의자 조사를 실시했다. 이 재판관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20일 서면조사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공수처는 이 재판관과 함께 입건됐던 이 변호사와 이씨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했다.
2024.04.19 I 백주아 기자
경기도·경과원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319억 경제적 성과로 이어져
  • 경기도·경과원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319억 경제적 성과로 이어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민선 8기 경기도정 핵심 공약인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경제적 성과 319억여원, 119건의 특허 및 지식재산권 확보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경과원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19일 경과원에 따르면 경기도내 소부장 사업체는 총 1만1123개로, 국내 소부장 기업의 36.9%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내 소부장 산업 생산액의 42.1%가 경기도내 기업들을 통해 창출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부장 공급사슬 구조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를 창출할 정도로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중추기지이자 기술허브의 핵심 지역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2019년 11월에 제정된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조례를 바탕으로 시행된 소부장 기업 육성지원사업은 공급 안전망 확보, 기술 자립화 역량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경기도와 경과원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3년간 68개사를 지원한 결과, 발생 매출액과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해 319억6000만원의 경제적 성과를 이뤘다. 또한 내실 있는 기업지원을 통해 119건의 특허, 지재권, 인증 획득과 16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과제 참여 전후 기업 역량 비교에서 기술자립도는 52.8% 향상되었다. 경과원 조사결과 거래처 다변화로 인한 사업화 역량이 54.6% 향상되고, 불량률이 6.9% 감소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수혜기업 중 A사는 고령화로 인한 복강경 수술 시장의 연평균 5% 성장에 맞춰 범용 전기수술용 장비를 개발, 9000대 이상의 수입품 대체 효과와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B사는 배터리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2륜형 자동차 배터리 개발로 매출액이 지난해 8억원에서 올해에는 6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강성천 경과원장은 “도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부장 시장에서 도내 기업이 기술력을 선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과원은 올해 19개 소부장 선도기업을 발굴해 기업당 최대 7500만원(총 사업비의 70% 이내)을 투입해 도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4.04.19 I 황영민 기자
'철옹성' 뚫었지만, 갈 길 먼 집중투표제
  • '철옹성' 뚫었지만, 갈 길 먼 집중투표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앞으로 집중투표제 도입과 실시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집중투표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이사회의 견제 미흡’ 문제를 해소할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면서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 기업이 집중투표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정관에 두고 있어 제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7일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정기주주총회를 리뷰하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집중투표제가 행동주의 펀드의 성과 달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KT&G와 JB금융지주가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며 외부 추천 이사진이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에 합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1주마다 선임 예정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만약 5명의 이사를 선임한다면 1주를 가진 주주에게 5개의 의결권이 부과된다. 1주에 1개의 의결권만 행사 가능한 단순투표제는 최대주주가 선호하는 이사가 선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집중투표제는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일반주주가 원하는 이사 후보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진다.올해 집중투표제를 통해 대주주 ‘철옹성’으로 불리는 이사회를 뚫는 사례가 등장했지만, 집중투표제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집중투표제 도입률은 지난해 기준 3.9%에 불과하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곳 중 정작 실제로 실시한 곳은 KT&G 한 곳뿐이다.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은 “정치로 치면 비례대표를 넣는 것처럼 상법에 집중투표제를 만든 이유가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대부분 회사가 배제하고 있는데 이는 법 취지에 맞는 행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4.18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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