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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건

 현실은 그림처럼 다정하지 않거늘…이신명 '천변풍경'
  • [e갤러리] 현실은 그림처럼 다정하지 않거늘…이신명 '천변풍경'
  • 이신명 ‘천변풍경’(사진=아트스페이스선)[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돌과 시멘트로 높게 쌓아올린 담벼락, 그 위로 집과 집을 바투 지어 옹기종기 모여 살았더랬다. 담벼락 아래로 흐르는 개천도 빼놓을 수 없는 전경이다. 하지만 말이 좋아 개천이지 낭만적인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잡초더미 무성하게 키운 탁한 물이 흐르기 일쑤였으니. 현실은 그림만큼 아름답지도 다정하지도 않았던 거다. 자연이 살자고 만든 게 아닌 사람이 살자고 만든 풍경. 그래도 작가 이신명은 그 흔적이 그립다고 했다. “개발이란 명목이 떠밀어낸 옛 풍경을 오래도록 마음에 붙들어두고자” 했단다. 슬레이트지붕과 돌담, 삐죽 솟은 굴뚝과 전신주, 창살 세운 창과 비뚤고 거친 계단 등, 좁은 골목길이 길게 품어낸 이들 풍광은 작가가 자주 불러내는 소재이자 테마. 아련하게 번진 색과 무너져가는 형체를 위해 작가는 콩테(연필 모양의 크레용)란 도구를 자주 꺼내 들었더랬다. ‘천변풍경’(2019)은 그 긴 시간 중 일부를 정지시켜 놨을 뿐이다. 오래된 사진첩에서 한 장 뽑아낸 듯, 추억조차 닳아버린 한 시절의 서정이 연하게 번진다. 24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서 여는 ‘홍대 75전’에서 볼 수 있다. 홍익대 미대 75학번의 동기전이다. 작가 27명이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횟수로는 5번째, 햇수로는 4년 만에 다시 열었다. 종이에 혼합재료. 91.0×61.0㎝. 아트스페이스선 제공.
2022.07.06 I 오현주 기자
와우산 자락서 만난 그날 이후 47년…'미술천재'들의 특별한 나들이
  • 와우산 자락서 만난 그날 이후 47년…'미술천재'들의 특별한 나들이
  • ‘홍대 75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전시를 개막한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4년 만에 다시 모였다. 작품 대신 글로 동기들을 격려한 윤진섭(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평론가를 시작으로 강기욱·김경희·김정수·황찬수·박헌열·정대현·손기환·한진섭·이상권·김동백·최기봉·김정순·황혜련·왕인희·이신명·이경혜·박은서·성순희 작가들이 정겹게 어깨를 맞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어느덧 반백 년을 바라본다. ‘붓을 뽑았으면 점이라도 찍겠다’며 덤벼들었던 세월. 그 지난한 시간만큼 이루고 해냈다. 한국미술계의 허리, 바로 중추로서의 역할 말이다. 정확히 47년 전이다. 1975년 홍익대 미술학부로 패기란 깃발 하나씩 들고 모인 학생들. 그해 입학한 새내기 ‘75학번’이었다. 다들 스무살 남짓, 하지만 어리고 여리다고 대충 볼 면면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섰던 사연, 과정이야 제각각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미술천재’란 소리 한 번씩은 들었을 이들이 아닌가. 동양화·서양화·조각 등 순수미술 수업을 같이 들으며 이후 4년을 함께했던 이들 예비작가들은 유독 돈독했단다. 그래도 어쩌겠나. 졸업을 기점으로 섭섭하고 애틋한 마음만 잔뜩 품은 채 뿔뿔이 흩어져 갈 수밖에. 하지만 그리 아쉬울 것도 없었다. 이들이 휘어잡은 동네가 말이다. 어차피 미술계였으니. 그렇게 ‘따로 또 같이’ 보폭을 넓히던 어느 날 이런 말이 들려왔단다. “우리 한번 뭉쳐보자!” 누가 말을 꺼냈는지는 희미하나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는 선명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75동기전’, 화끈하게 줄여 ‘홍대 75전’이 결성됐으니까. 그렇게 1985년 ‘홍대 75전’ 첫 전시가 열렸다. 75∼80명 동기 중 30여명이 깃발 대신 이번엔 작품 하나씩 안고 모여들었다.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는 여느 전시장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졌다. 20여명의 중·장년작가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거다. 맞다.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그 ‘홍대 75전’이 다시 열린 거다.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세운 전시장에는 예전 그 이름, 그 얼굴, 그 작품이 모였다. 횟수로는 5번째고, 햇수로는 4년 만이다. 첫 전시 이후 1995년 제2회를, 1996년 제3회를, 2018년 제4회 ‘홍대 75전’을 열었더랬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관람객들이 전시작을 둘러보고 있다. ‘홍대 75전’은 홍익대 미대 75학번들이 결성한 동기전으로 이번이 5회째다. 왼쪽부터 황혜련·이정규·차대영·김준권 작가의 회화작품과 박헌열 작가의 조각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홍대 75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27명. 강기욱·공미숙·김경희·김동백·김승연·김정수·김정순·김준권·박은서·백낙선·성순희·손기환·심인혜·왕인희·이경혜·이신명·이정규·이희중·정해숙·차대영·황찬수·황혜련 등 22명이 회화작품을, 박헌열·이상권·정대현·최기봉·한진섭 등 5명이 조각·설치작품을 내놨다. ‘진달래 그림’으로 대중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정수 작가가 100호와 60호 규모 ‘진달래 축복’(2022) 2점을, ‘홍대 75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순 작가는 ‘꽃대궐 다시 꽃시절’(2021)을 걸었다. 한국조각가협회 명예이사장인 한진섭 작가는 ‘한마음’(2020)과 ‘행복하여라’(2021) 2점을 세웠다. 지난해 타계한 이정규·이희중 작가의 ‘계곡의 속삭임’(2011)과 ‘진달래꽃’(2001)은 절절한 초대작이다. 이들 외에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작품 대신 ‘스스로에 만족하는 삶을 위하여’란 글로 동기들을 격려했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전시장 초입에 김정수 작가의 100호 규모 ‘진달래 축복’(2022)과 작품 대신 글을 전시한 윤진섭 평론가의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위하여’가 보인다(사진=이영훈 기자).첫 ‘홍대 75전’ 때 서른 남짓이던 이들은 이제 일흔을 바라본단다. 바래고 흐려진 옛 기억을 더듬어준 건 한 작가다. “참 특별한 학번이었다”고 운을 뗐다. “고집 세고 개성이 남달랐지만 ‘함께’란 의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유사한, 홍대 미대 출신 다른 모임이 있지 않을까. 한 작가는 고개부터 내젓는다. “원체 작가란 사람들은 한데 뭉쳐 뭔가를 도모하기가 어려운데, 그 어려운 일을 희한하게도 75학번만 마다하지 않았다”며 웃는다. “1955, 1956년생들이니 하나둘씩 퇴직하고 은퇴한 시점이 아닌가. 이번 전시는 그 의미까지 각별하다.” 그 동기들 중 어느 누구 사연 없는 이가 있겠는가. 그저 묵묵히 붓과 망치로 시간을 다져왔을 터다. 그 긴 서사는 전시작들이 대신 말해준다. 산과 물, 길과 담, 나무와 꽃 등으로 관조하듯 더듬어낸 세월의 두께가 두툼하다. 전시는 7월 24일까지 이어간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홍대 75전’은 홍익대 미대 75학번들이 결성한 동기전으로 이번이 5회째다. 왼쪽부터 강기욱·성순희·이희중·심인혜·정해숙 작가의 회화작품과 이상권 작가의 조각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6.22 I 오현주 기자
개그맨 이동빈, 5일 동갑내기 호텔리어와 결혼…화보 공개
  • 개그맨 이동빈, 5일 동갑내기 호텔리어와 결혼…화보 공개 [공식]
  • (사진=해피메리드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이동빈이 오는 5일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해피메리드컴퍼니는 3일 “이동빈이 5일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호텔리어 김란영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히며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엔 환한 미소가 닮은 이동빈·김란영 예비 부부와 이날 들러리로 촬영장 분위기를 띄운 SBS 13기 공채 개그맨 심영보, 유룡, 홍현우, 김영조, 이신명의 모습이 담겨있다.이동빈과 김란영 씨는 3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응원을 하는 즉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동빈은 김 씨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교제 초반 자존심이 걸린 주량 대결을 벌이다 만취한 김 씨의 모습을 보며 “보통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게워낸 자리 등을 뒤처리하게 되면 정 떨어지고 그럴 텐데, 이 친구는 그 모습마저 귀엽고 인간적으로 보였다. 이런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면 평생을 함께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동빈·김란영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개그맨 김대희의 사회로 진행된다. 축가는 ‘히든싱어5’ 강타 편에서 우승한 가수 김민창이 부른다. 신접 살림은 경기도 고양시에 차렸으며,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다녀올 계획이다. 이동빈은 “활동할 때 저는 유명하고 웃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와이프한테만큼은 유재석·신동엽 선배들처럼 위트있고 재미있게 해주는 남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2012년 S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찾사-레전드 매치’에서 활약한 이동빈은 현재 JDB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가로 활약 중이다. 그는 62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꼰대희’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2021.12.03 I 김보영 기자
 1가구 2주택 양도세 ‘복잡한 함수’ 풀기
  • [절세의 달인] 1가구 2주택 양도세 ‘복잡한 함수’ 풀기
  • [조선일보 제공] Q: 이신명(가명)씨는 반포동에 시세 8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상습 교통 정체를 피하고 싶어 11월 말에 뚝섬에 있는 성수동 아파트를 새로 취득하였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소신대로 이씨는 반포동 아파트를 조만간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2주택 중 1채를 매도하면 양도세가 50%로 중과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해졌다. 새로운 주택을 취득한 지 1년 내에만 기존 주택을 매도하면 1주택 비과세 혜택을 예전처럼 적용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반포동 아파트를 내년 초에 곧바로 처분하더라도 2주택으로 양도세가 중과될까? A: 내년부터 2주택 중 1채를 처분할 경우 보유기간과 상관없이 양도 차익의 절반을 양도세로 과세한다. 그렇다면 이씨와 같이 거주를 이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에도 예외가 없을까? 새로운 주택을 취득한 지 1년 이내에 기존 1주택을 매도할 경우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이씨의 경우 2007년 11월 이내에만 반포동 아파트를 처분한다면 일시적으로는 2주택이지만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고 1주택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씨가 2007년 11월을 넘겨 매도한다면 2주택 매각으로 양도세가 50%로 중과되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씨처럼 1주택일지라도 양도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은 양도세가 전부 비과세되지 않는다. 6억원을 초과하는 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5년 전 3억원에 반포동 아파트를 취득하였으므로 처분시 이씨가 얻은 양도 차익은 양도가액 8억원에서 취득가액 3억원을 차감한 5억원이다. 이때 양도가액 8억원 중에서 고가 주택 기준인 6억원을 초과하는 양도가액 2억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25%((8억-6억)/8억)만큼의 양도 차익에 대해서만 양도세가 부과된다. 즉 양도 차익 5억원 중 25%인 1억2500만원에 대해서 양도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즉 이씨는 1가구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약 2500만원에 해당하는 양도세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신한은행 PB지원실 황재규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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