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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지, 교육프로그램 졸업생 전원 美대학 진학 ‘쾌거’
- 젠지 엘리트 이스포츠 아카데미(GEEA) 및 엘리트오픈스쿨 졸업식 모습. (사진=젠지 이스포츠)[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e)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는 올해 ‘젠지 엘리트 이스포츠 아카데미’(GEEA) 프로그램 졸업생 전원이 미국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GEEA는 젠지의 교육기관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GA) 산하 프로그램이다. GEEA는 한국 고등학교 대신 입학하는 대안 교육기관으로, 재학 기간 동안 e스포츠 코치진의 전문 트레이닝과 더불어 영어, 수학 등 미국 고등학교의 교과 과정 수업을 진행한다.학생들은 교육 이수를 통해 미국 정규 고등학교의 졸업장을 취득, 포트폴리오 및 어학 시험을 준비해 현지 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GEEA 프로그램 등록금은 국내 외국인 학교 수준이다.올해 GEEA 졸업생 13명 전원은 e스포츠 특기생으로 켄터키 대학교, 볼스테이트 대학교 등 미국 유수의 대학교에 합격했다. 이중 대다수가 입학 장학금도 받았다.학생들은 대학내 e스포츠 대표팀 또는 클럽팀 선수로 발탁되거나,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컴퓨터공학, 마케팅,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을 택해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왕관 GGA 사장은 “e스포츠는 프로 선수와 더불어 코치, 마케터, 스카우터 및 다양한 직무 종사자들이 함께 이끌어가는 대규모 산업이라는 점에서 다방면의 인재 육성이 필수”라며 “GEEA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e스포츠 관련 진로를 다각도로 탐색하고 미국이라는 더 큰 시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의미 있는 결실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GEEA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최선 학생은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지만 프로 선수가 되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GEEA에서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교과목 수업도 열심히 듣다 보니 미국 유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며 “경영학과로 진학하는 만큼, e스포츠 구단 운영 전략 등 매니지먼트 분야를 심도 있게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GGA는 GEEA 프로그램 외에도 국내 교과 과정과 병행이 가능한 ‘GGA 패스웨이’도 운영 중이다. 패스웨이 프로그램은 중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36주(2학기) 동안 진행된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e스포츠 생태계 △e스포츠 마케팅 △e스포츠 스폰서십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 △e스포츠 대회 방송 및 운영 등을 포함한 e스포츠 전문 교육과 더불어 대학 진학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캡스톤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 “건강한 이스포츠 키우려면...정부·학교와 협력해야죠”
- 사진=젠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e스포츠(이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산업 이해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합니다. 정부, 학교와의 교육 협력이 필수적이죠.”지난 13일 서울 사무실에서 만난 왕 관(사진)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GA) 사장은 “이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에 필요한 인력을 제때 수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글로벌 이스포츠 업체인 젠지는 국내에 이스포츠 전문 교육기관 GGA를 설립해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까지 아우르는 이스포츠 인재를 키우고 있다. 2019년 설립된 GGA는 지난해부터 ‘이스포츠 마스터 트랙’(EM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포츠 마케팅, 스폰서 십,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 대회 방송 운영처럼 실무 위주 수업이다.왕 관 사장은 “EMT 프로그램 신청 경쟁률이 올해 3대 1까지 올라가는 등 최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게임이 최근 영화, 음악 산업보다 급격히 성장하다 보니 이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젠지에 따르면 올해 기준 EMT 수강생 80명 중 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중 이스포츠팀에 취업한 건 50%였다. 이벤트 대행사(18%), 방송제작사(14%) 등에도 취업했다. 왕 관 사장은 “이스포츠 구단을 지원하는 마케팅팀, 스폰서십을 담당하는 파트너십팀이 대표적”이라며 “프로게이머 외에도 뒷 단에 다양한 스태프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영역에 대한 인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스포츠 업계의 채용은 특수성이 있다. 왕 관 사장은 “다양한 업무의 연계가 중요한 이스포츠 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한 분야에 특화된 게 아닌, 다방 면에서 활약하는 멀티플레이어”라며 “업계에서도 원하는 인재 영입에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이스포츠 교육 시장은 미국, 중국 등에서도 커지고 있다. 왕 관 사장은 “미국의 경우 대학교에서 이스포츠 동아리가 운영되는데 스폰서 십이나 장학금 혜택이 많고, 현지 게임업계와 대학 간 콜라보레이션도 잦다”며 “특히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I)의 경우 라이엇게임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이스포츠 구단에 투자한다”면서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직무도 생길 것이다. 인력 수급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적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정부와 학교, 이스포츠 업계가 협력해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교,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이라며 “어릴 때부터 이스포츠 관련 교육이 진행된다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인식을 불어넣는 동시에 이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앞으론 게임을 ‘어떻게’ 소비하느냐가 중요한데, 교육을 통해 게임과 이스포츠도 건강한 방향으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스포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제도권에 편입되는 모습이다. 그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만 보더라도 1인 스트리머들이 많아졌는데, 앞으로 대형 게임뿐만 아니라 스트리머를 통한 이스포츠 콘텐츠도 커질 전망”이라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술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게임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이스포츠 생태계 전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 1위팀 결승 직행 없다…LCK 새시즌 달라진 점은
- 플레이오프 포맷 예시. LCK유한회사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해 LCK 스프링 시즌부터는 정규리그 1위팀도 플레이오프 결승전으로 직행하지 못한다.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리그를 주최하는 LCK유한회사는 ‘2021 LCK 스프링’부터 적용되는 주요 변경 사항을 5일 공개했다.가장 큰 변화는 바로 LCK 플레이오프 방식 변경이다. 기존에는 정규리그 1위 팀이 결승전에 직행하고 5위부터 2위 팀들이 챌린저 토너먼트 방식을 통해 나머지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형식이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정규리그 1위부터 6위 팀까지 모두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6강 시드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새롭게 바뀐 플레이오프 방식에 따르면, 정규리그 1위 팀도 결승 직행이 보장되지 않으며, 우승을 위해서는 적어도 2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팀들 입장에서는 정규리그 1위를 놓치더라도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고, 다전제 경험을 풍부하게 쌓을 수 있어 이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시청자들은 확대된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인해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된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는 모두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정규 리그는 기존과 동일하게 3전 2선승제로 하루에 2경기씩 열린다. 1라운드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동안, 2라운드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4일 동안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상금 규모도 늘어났다. 스플릿당 총상금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인상됐으며 이에 따라 우승상금 역시 1억원에서 2억원으로 2배 늘어났다. 준우승팀은 1억원을 받게 된다.최저 연봉에도 변화가 생긴다. LCK 로스터 등록 기준, 1군 선수단 및 감독은 기존의 최저 연봉인 2000만원에서 3배가량 오른 6000만원을, 코치는 4000만원의 최저 연봉을 보장받게 돼 직업으로서의 안정성도 크게 늘어났다.이번 시즌부터는 공식 2군 리그인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도 열린다. LCK CL의 정규리그는 2라운드 풀리그로 열리며, LCK 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5경기씩 단판제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LCK와 동일한 6강 시드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총상금은 8000만원 규모다.LCK와 LCK CL은 로스터 교류가 가능하다. 스플릿 개막과 2라운드, 플레이오프 시작에 맞춰 진행되는 총 3차례의 로스터 등록 기간에 콜업과 샌드다운이 가능해져 각 팀의 전략 운용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더불어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은 각 팀 연습생이나 프로 지망 아마추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풀뿌리 대회인 ‘LCK 아카데미 시리즈’도 정기적으로 운영된다.2021년에는 LCK의 가치를 눈여겨본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스폰서로 합류한다. 시크릿랩, HP 오멘 등과 같은 글로벌 파트너들이 LCK와 함께 하며 우리은행, 맥도날드, 로지텍도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다.2021 LCK 스프링은 오는 1월13일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경기로 첫 발을 뗀다.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리그와 팀 그리고 팬들 사이에 있었다”며 “LCK가 지속가능한 생태계로서 기반을 구축하고 질적으로 경쟁력 있는 리그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팀들과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LG전자도 e스포츠판 합류…젠지와 손잡는다
- 젠지e스포츠 상하이 오피스. 젠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신중섭 기자] 프로 야구와 농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e스포츠 업계로 발을 넓힌다. 최근 기아자동차(000270)와 KB국민은행, 카카오, 농심 등 e스포츠 성장성을 알아본 대기업들이 앞서 하나둘씩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LG전자는 롤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 젠지e스포츠와 손을 잡는다.31일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e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LG울트라기어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젠지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투자와 관련해 젠지 측에선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LG전자가 지분투자를 단행할 젠지는 넷마블(251270)의 북미 자회사 카밤의 공동 창업자인 대만계 미국인 케빈 추가 운영하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 지사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8개 종목의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및 한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글로벌 e스포츠기업 가치 톱10’에 SK텔레콤(017670)의 T1과 함께 LCK(한국 LoL 프로리그) 소속으로는 유이하게 선정된 명문 구단이다.LG전자는 젠지와의 협업을 통해 게이밍기어 브랜드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게임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로 시작한 LG 울트라기어는 작년부터 고성능 노트북에도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게이밍기기 라인업을 확대했다울트라기어를 띄우고자 LG전자는 이번 젠지 투자 이전에도 최근 들어 e스포츠 시장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피파온라인4’로 개최되는 공식 e스포츠대회 ‘eK리그 2020’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내년 1월16일 결승전까지 eK리그 경기 방송 내 광고, 경기장 설치물, K리그 공식 SNS 채널 등으로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또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 ‘핫식스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도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해 펍지와 스타크래프트 리그 등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2월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e스포츠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2년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팀 소속 선수들의 유니폼 티셔츠 정중앙에 LG와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기아차·KB·카카오·농심 등 대기업 투자 봇물LG전자의 e스포츠판 진입은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처럼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는 LCK에 대한 여타 기업들의 관심 증대와도 맞물린다.최근 기아차가 담원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농심(팀다이나믹스 인수), KB국민은행(샌드박스 네이밍 스폰서십), 한국야쿠르트(브리온e스포츠 네이밍 스폰서십), 카카오(사모펀드 통해 DRX 메인 스폰서십) 등 LCK 프랜차이즈 도입을 앞두고 올 들어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이로써 기존 LoL팀을 운영 중인 기업구단인 SK텔레콤과 KT(030200), 한화생명을 비롯해 내년 LCK 프랜차이즈 참가 10개 팀 모두가 대기업 소속이거나 투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관건은 기업들과 손을 맞잡은 구단들의 성적이다. 내년 LCK 스프링은 1월6일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이후 1월13일 개막할 예정이다. 첫 프랜차이즈 시즌인 만큼 각 구단의 오프시즌 투자와 선수영입도 활발했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