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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경력 국가공무원 올해 180명 선발
  • 민간경력 국가공무원 올해 180명 선발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인공지능·데이터 기반행정, 우주항공 정책 등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경력자 180명을 국가공무원으로 선발한다.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19일 공고했다.올해 선발인원은 5급 50명, 7급 130명이다. 주요 선발 직무는 △인공지능 정책·본보기(모델) 개발 △데이터 기반행정 △우주항공정책 △보건의료정책 △의무 △약무 △수의 △재난·안전관리 △재해보상·보훈 △법제 및 송무 등이다.주요 선발 직무분야.(자료=인사혁신처)‘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다양한 현장경험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선발해 공직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 5급 선발에 이어 2015년 7급까지 확대했다. 2023년 기준 총 2178명이 40여개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응시 자격은 선발 단위별로 정해진 경력, 학위, 자격증 등의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응시원서는 오는 6월3~11일 온라인(사이버국가고시센터)으로 접수하며, 필기시험(7월27일), 서류전형(9월), 면접시험(11월)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12월)한다.선발 단위별 세부 응시자격 요건, 원서제출 방법, 시험 일정, 편의 지원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게시된 시험계획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성연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현장에 맞는 정책,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접점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우수 인재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민간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펼쳐 낼 역량있는 민간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9 I 서대웅 기자
현대케피코, EVS37에서 차량 전동화 제어·충전 기술 선봬
  • 현대케피코, EVS37에서 차량 전동화 제어·충전 기술 선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 제어시스템 개발·제조사인 현대케피코는 오는 23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기차 심포지엄 및 박람회인 EVS37에 처음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현대케피코 EVS37 전시부스.이번 행사는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에서 주관하며,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Electric Waves to Future Mobility)라는 슬로건으로 전기차 업체가 당면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케피코는 EVS37에서 차량 전동화의 핵심 기술인 차량통합·전력변환·충전 제어기술과 함께 초고속 EV충전기, 자동 충전 기술 등을 선보인다. 외부전력망에서 충전기를 거쳐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충전-전력변환-차량 제어기술 간 유기적 연결을 통해 통합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현대케피코의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중앙 집중형 차량 도메인제어기를 비롯해, 충전관리시스템(VCMS), 전력변환시스템(OBC, LDC, V2LC 등),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까지 현대케피코가 개발한 전기차 핵심 제어부품들이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상호 작용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차량 솔루션 기술이 녹아있는 차별화된 EV충전기도 눈여겨볼 만 하다. 전력변환 기술과 VCMS로 대표되는 충전시스템 제어 분야의 기술 역량을 토대로 성능과 안전성, 통신 호환성이 우수한 충전기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현대케피코가 그리는 자동 충전 기술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40여년에 이르는 내연기관 전자제어시스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케피코는 엔진 및 차량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전동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기구·회로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설계 역량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기차 전력 공급을 가능케한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성능, 감성, 브랜딩까지 정의하는 시대를 대비하여 고성능 제어기 기반의 도메인 통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AI플랫폼을 지원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타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도 전력변환 및 충전 제어기 등 전동화 제품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현대케피코는 향후 전기차의 고전압 아키텍처 지원과 제품 기능 융합이 가능하도록 EV 제어시스템 및 제품 로드맵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지난해 12월 현대차 서산직선주행로에 독자 개발한 초고속 EV충전기를 공급하며 성공적인 충전 인프라 시장 진입을 알린 현대케피코는 제품의 설계, 검증, 제조 전 과정에서 오토모티브 레벨의 높은 신뢰성을 갖춘 EV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 관리 시스템 제어기’와 충전기의 ‘통신 제어기’ 기술의 시너지로 차량과 충전기 간 충분한 상호 검증 테스트를 통해 통신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설치 장소의 물리적, 비물리적 환경 분석을 기반으로 한 엄격한 제품 내구 검증과 리스크 최소화로 충전스테이션 운영자의 만족도도 극대화하고 있다. 자체 운영하는 실시간 충전기 유지보수 플랫폼을 통하여 예방 보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12시간 내 긴급출동 및 A/S서비스로 사용자 편의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케피코 관계자는 “이번 EVS37은 현대케피코가 차량 전동화 제어솔루션과 충전 인프라를 함께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모빌리티 전자제어시스템 전문 프로바이더로서의 차별화된 역량을 관람객이 풍부하게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9 I 박민 기자
이기영 비스테이지 대표 “팬덤 비즈니스 글로벌 확장해야”
  • 이기영 비스테이지 대표 “팬덤 비즈니스 글로벌 확장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팬덤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 ‘비스테이지(b.stage)’를 제공하는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기업 ‘비마이프렌즈(bemyfriends)’의 이기영 공동대표가 ‘스파크랩 2024년 상반기 데모데이’에 참여해 비스테이지가 생각하는 팬덤 비즈니스 모델과 비스테이지의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이기영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이기영 대표는 행사에 참여한 전 세계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팬덤 비즈니스 모델의 글로벌 확장성을 강조하며 2024년도 글로벌 사업 성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이기영 공동대표는 “우리는 모두 누군가 또는 무언가의 팬이다”고 서두를 던지며, K-POP에서 시작한 팬덤이 크리에이터, 스포츠, 콘텐츠 분야로 확산하면서 그 영향력도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팬덤이 파편화된 채널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팬덤을 효과적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지 못하는 시장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비마이프렌즈가 개발해 제공 중인 비스테이지가 팬덤 비즈니스 스케일업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이기영 대표는 “비스테이지는 화이트 라벨링 SaaS 솔루션으로 팬덤을 가진 누구나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비스테이지에서 글로벌 팬덤을 결집시키고, 멤버십, 커머스, 라이브 등을 결합해 체계적인 팬덤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팬덤 성장에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 도구 ‘데이터랩스(datalabs)’를 통해, 고객사가 사용자 유입, 리텐션, 매출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비즈니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스테이지는 K-POP 부터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130개 이상의 고객사가 비스테이지를 도입했다.올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대한 높은 자신감도 비쳤다. 이기영 대표는 “비스테이지는 한국, 미국, 일본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덤을 이해하는 IT 전문가가 모인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K-POP부터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고객사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며 “비스테이지는 IT 인프라와 다각화된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을 포괄하는 유니크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미국에 이어 올해 1월 일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비스테이지는 세계 최고 댄스 경연대회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와 미국 유명 크리에이터 ‘트리플렛 패밀리(Triplett Family Network)’, 신인 힙합 뮤지션 ‘지오(Geo)’, 아티스트 ‘존 맥크(John Mackk)’와 일본의 K-컬처 커뮤니티 ‘도쿄 신오오쿠보 닷컴’, 일본 아이돌 그룹 ‘엔진(ENJIN)’, ‘바나나레몬(BananaLemon)’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성공적으로 영입하며, 팬덤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한편 어제(1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매년 두 차례 개최하는 비공개 데모데이로서,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가 참석하는 행사다. 올해는 국내 주요 VC 및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에서 참석한 해외 투자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 기업으로는 비마이프렌즈 외에도 스파크랩 22기 배치(batch) 프로그램 참가 기업으로 선발된 랭코드, 리빗과 스파크랩 기존 포트폴리오인 에큐리바이오, 위티, 이노제닉스, 루센트블록이 참여해 국내외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 및 비전 발표를 진행했다.
2024.04.19 I 김현아 기자
日 3월 소비자물가 2.6%↑…2년째 BOJ 목표치 웃돌아
  • 日 3월 소비자물가 2.6%↑…2년째 BOJ 목표치 웃돌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주오구 하마초 공원에서 현지인들이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AFP)일본 총무성은 3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와 동일한 수준으로 전달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앞서 발표된 CPI 상승률은 1월 2.0%, 2월 2.8%를 기록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2022년 4월부터 2년 연속 일본은행(BOJ)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식료품 등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종합지수는 2.9% 올랐다. 증가율은 7개월 연속 둔화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지수는 2.7% 상승했다.같은 날 발표된 2023년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종합지수)는 전년 대비 2.8% 올랐다.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억제책의 영향으로 2022년도의 3.0%에서 소폭 하락했다.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종합지수는 2023년도에 3.9% 상승했다. 2차 석유파동의 영향이 있었던 1981년 4.0%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저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분이 판매 가격에 전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04.19 I 양지윤 기자
프레도, 2024 월드IT쇼 참가...에듀테크 혁신기술 소개
  • 프레도, 2024 월드IT쇼 참가...에듀테크 혁신기술 소개
  • (사진=프레도)[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레도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 ‘2024 월드IT쇼’에 참가해 에듀테크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커넥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디지털 학습교구 플레도 AI와 교육 플랫폼 서비스가 주력인 프레도는 이 행사에서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우수테크 기업을 지원하는 SBA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관람객을 만났다. SBA관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다. 29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프레도는 SBA의 지원을 받아 에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프레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작 플레도 AI 뉴버전 △2023년 교육부 ‘디지털 새싹’ 기업 선정 및 교육 진행 △사회적 약자 위한 플랫폼 개발 △‘플레도 AI’ 베트남 수출 성사 △글로벌 진출 위한 연구 개발 △2024년 그림책 만들기 교육 진행 등을 소개했다.특히 18일에는 사업 협력 및 투자 파트너 발굴하기 위한 ‘비즈니스 커넥팅’이 진행돼 다수의 국내외 기업이 프레도 부스를 찾았다. SK플래닛, LIG 등 ICT 기업들은 프레도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실질적 사업 협력과 거래 기회에 대한 논의를 나눴으며 이를 통해 프레도는 에듀테크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김관석 프레도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전시회인 월드 IT쇼에 참가해 비즈니스 커넥팅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에게 디지털 학습 교구와 플랫폼 서비스 등 프레도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는 시간이 됐다. 더욱 적극적인 국내외 진출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이지은 기자
NHN와플랫, 성남시 친고령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선정
  • NHN와플랫, 성남시 친고령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의 시니어케어 전문 자회사 와플랫은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2024 성남시 친고령기업 디지털전환 및 가속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을 수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의 동반협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고령친화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거나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고령친화서비스를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함에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와플랫은 기존 대면 형태의 어르신 돌봄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모바일 앱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로 전환해 나감에 있어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와플랫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자체 특화 노인 돌봄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와플랫 공공’의 추가 핵심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나선다. 특히 와플랫 내외부의 IT 기술력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돌봄 종사자의 업무효율 증진과 지자체 노인 돌봄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와플랫은 최근 용인특례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와플랫 공공’의 지자체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와플랫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한 여러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와플랫이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인정받아 관련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구현해 ‘와플랫 공공’이 지자체 노인 돌봄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9 I 한광범 기자
‘미분양 무덤’ 대구도 청약 경쟁중…인기 치열한 단지는?
  • ‘미분양 무덤’ 대구도 청약 경쟁중…인기 치열한 단지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미분양 무덤’ 대구에서도 두 자리수 청약 경쟁률이 나오며 ‘학세권’ 단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학세권은 학교나 학원이 가까운 단지로 분양 시장에서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으며 부동산 침체기에도 선호도가 지속 되고 있다. 특히 학세권 단지는 인근에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워 어린 자녀가 있는 3040세대 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있단 분석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30~60세 청약 당첨자(11만148명) 중 30~40세 당첨자는 약 79.54%(8만7617명)으로 50~60세 당첨자(25.72%, 2만2531명)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은 3040세대인 셈이다.이들은 학령기 자녀를 둔 주요 세대로 실제로 분양 시장은 304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학교가 도보권 내에 있는 단지로 나타났다. 상위 1위를 차지한 ‘메이플자이’의 경우 인근에 원촌초, 원촌중 등이 가까이에 있으며, 대구에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15.3대 1)’의 경우 동산초, 동도초, 황금중 등 학교가 가까웠다.인기는 매매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원 춘천시 일원에 위치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8억원에 거래돼 입주 직후인 2022년 6월 동일 면적이 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8개월 만에 2억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지역 명문인 춘천고를 비롯하여 춘천초·중, 남춘천 초·중, 남춘천여중, 춘천교대부설초 등이 밀집돼 있다.앞으로도 학세권 단지의 인기는 지속 될 전망이다. 지난 부동산R114가 발표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은 거주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교육 환경 △교통 △주거 쾌적성 △편의시설 △직장과의 거리를 뽑았다. 이중 ‘교육환경’의 경우 29.73%로 1위를 차지했다.이러한 가운데 학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300m 내에 일산초 병설유치원, 일산초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원주여중, 학성중, 평원중, 원주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고 원주시청소년수련관, 보물섬장난감도서관,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그림책도서관, 학원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원도심 최대규모인 1500가구 이상 단지로 조성되며, 타입별로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적용된다.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투시도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 A4블록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도보권에 유치원,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여수삼일중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한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이 2025년 개관할 예정이며, 독서문화체험시설과 시설 내 공동육아나눔터 등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며 롯데건설은 4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들 모두 도보 거리에 학교들이 배치돼 있다.
2024.04.19 I 박지애 기자
‘잔치엔 잡채’ 동서고금의 입맛 사로잡다
  • [이우석의 식사(食史)]‘잔치엔 잡채’ 동서고금의 입맛 사로잡다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화창한 봄, 자연스레 피크닉(소풍)이 떠오른다. 아지랑이 올라오는 푸른 잔디밭에 좋은 사람과 잘 차린 음식을 함께 하면 더없이 좋을 시절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잔치에는 맛있는 음식을 차린다. 관혼상제 모두 마찬가지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파티는 ‘친목을 도모하거나 무엇을 기념하기 위한 잔치나 모임’을 뜻하며 연회, 잔치 등으로 순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잔치란 ‘기쁜 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기는 일’이라 정의한다. 잔치에서 음식이 주연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조연’쯤 된다는 얘기다. 한식 잔치상에 빠질수 없는 잡채◇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랐던 잡채 한식 잔칫상에서 빠뜨릴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잡채다. 요즘엔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한식 요리이기도 하다. 해외 유명 한식당에서는 잡채가 매출의 커다란 축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한식에서 잡채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이 음식은 만만찮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요즘 보는 잡채(雜菜)는 갖은 채소와 고기를 잘게 썰어 볶은 후 삶은 당면을 넣고 버무린 음식이다. 원래는 잔칫상에나 오르던 고급 요리였다. 애초 당면은 없었다. 고기와 채소 등 재료도 수월찮게 들고 손도 많이 간다.과거 대동법 이전의 조선에선 잡채가 수라상에 올리던 궁중요리로, 팔도에서 진상한 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한 음식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내로라하는 전국 특산 농산물과 임산물, 해산물 등을 모두 넣는 요리니 얼마나 고급스러웠을까 짐작이 간다. 게다가 까다로운 밑 손질에다 볶고 데치고 삶는 등 조리 순서까지 각기 다르니 수많은 일손이 달라붙어야 한다.조선의 임금은 수라상에 오른 잡채를 먹으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한눈에 파악해 팔도 지방의 현 상황을 짐작하는 척도로 활용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조선의 왕 중에선 광해군이 특히 잡채를 선호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대목은 이때 잡채를 잘 만든 덕에 벼락출세한 인물이 있었다는 것. 400여 년 전인 광해군 시절 잡채는 한 인물을 우의정 자리에 올렸다. 문신 이충(李沖·1568∼1619)이다. 그는 집에서 만든 잡채로 광해군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이품 호조판서의 자리에 올랐다. 호조판서는 지금의 기획재정부 장관 격이다.그저 세간에 떠도는 소리일까. 아니다. 엄연히 국정 기록에 등장한다. 광해군일기(정초본 138권)에 잡채상서(雜菜尙書)란 말이 등장하는데, 이는 임금에게 잡채를 가져다 바치고 제수받은 상서를 이른다. 광해군 일기에 따르면 “이충은 진기한 음식을 만들어 사사로이 궁중에다 바치곤 했는데, 왕은 식사 때마다 반드시 이충의 집에서 만들어 오는 음식을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곤 했다. 당시에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조롱하기를, 사삼각로(沙蔘閣老) 권세가 처음에 중하더니 잡채상서 세력은 당할 자 없구나”라고 기록돼 있다.더덕(沙蔘) 강정으로 왕의 사랑을 구했던 좌의정 한효순과 잡채로 출세한 이충을 비꼬는 것이다. 이충이 죽은 다음 우의정(부총리)에 제수됐으니 그 얼마나 대단한 맛이었을까.이충이 만든 잡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있다. “채소에다 다른 맛을 가미했으니 그 맛이 희한했다.”부추잡채◇녹말로 만든 건국수 당면, 잡채를 업그레이드하다아무튼 당시의 잡채는 지금의 당면 잡채와는 격이나 내용 면에서 무척 다른 음식이다. 잠와유고(潛窩遺稿)에 따르면 잡채는 숙주와 무, 도라지, 오이 등 갖은 나물을 익혀서 무친 후 식초를 넣어 먹는다고 묘사했다.약 200년 뒤 정조 때 나온 보만재총서(保晩齋叢書)에도 잡채를 만드는 법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 있다.다만 17세기(1670년쯤)에 등장한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는 잡채 조리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데 수많은 나물과 함께 꿩고기와 버섯 등이 다양하게 들어간다고 적었다. 규중에서 기록한 것이니 가장 상세한 ‘레시피’다. 다만 잡채란 이름은 같아도 지방마다 집마다 잡채를 만드는 법이 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종 때 김기수의 ‘일동기유(日東記遊)’에 등장하는 잡채는 고기와 채소를 가늘게 썰고 콩을 섞어 버무린다고 했다. 여기에 자연스레 채썬 고기(肉絲)와 당면(唐麵)이 들어갔다.고구마 녹말로 만든 건국수인 당면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식재료다. 원래 화교들이 집에서 만들어 팔던 것인데 1919년 황해도 사리원에 세워진 대형 당면공장 덕에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이때부터 만두와 순대 등 여러 요리에 당면을 넣는 문화가 널리 퍼졌다.1924년 요리책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당면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잡채는 도라지, 미나리, 표고버섯, 석이버섯 등 각종 채소와 소고기, 돼지고기를 넣고 만드는데 여기에다 불린 해삼과 전복을 가늘게 썰어 넣으면 좋다고 나온다. 당면에 대해선 ‘잡채에 당면을 넣으면 좋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설명한다. 아무튼 이미 잡채에 당면이 들어가기 시작한 후라는 방증이다.어쨌든 이 시기부터 당면은 우리식 잡채의 주재료가 됐던 것은 확실하다. 이젠 잡채에 당면이 빠지면 섭섭해하는 이들도 많다. 당면부터 먹어야 한다고 ‘당면과제’는 아니겠지만, 현대 한식 상차림에서 당면 잡채는 가장 인기가 높은 반찬 중 하나다. 서원반점 잡채밥◇중국식 잡채 ‘짜후이’ 미국인 입맛을 사로잡았다한국은 잡채(雜菜)라 쓰지만 중국에선 짜후이(雜 火+會)라 부른다. 이것저것 모아 볶음을 의미한다. 잡(雜)자는 지금 우리말에서 그리 좋지 않은 이미지로 쓰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다양함(variety)을 의미하는 긍정적 뜻이다.중국 잡채의 조리 원리는 우리 잡채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나물보다는 부추나 풋고추, 피망, 고수, 청경채 등 특정 채소와 러우쓰(肉絲)를 많이 쓴다. 각종 재료를 돼지기름에 빠르게 들들 볶아내는데 재료가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중국 잡채의 세계는 정말 다양하다.고추잡채, 부추잡채, 경장육사(京醬肉絲·징장러우쓰)는 물론 중국음식점에서 익숙한 팔보채 역시 잡채의 한 종류다. 그냥 집어먹는 요리로도 좋고 밥이나 꽃빵(花捲)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잡채는 이미 오래 전 미국에도 건너갔다. 초창기 골드러시 시기에 미국에 건너간 중국인(광둥 출신)들이 대중화시킨 요리로 찹 수이(chop suey)가 있는데 이게 바로 잡채의 곁가지 메뉴다.이름은 짜쑤이(雜碎)의 광둥(廣東)어 발음에서 나왔다. 닭가슴살과 채소 등 값싼 재료를 잡다하게 썰어 간장에 볶고 전분을 넣어 버무린 요리로 미국 싸구려 중식당에서 팔았다. 푸짐하고 열량이 많아 당시 서민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주문 즉시 바로 볶아 종이상자에 담아주면 테이블이나 길거리에서 먹었다. 나무젓가락도 같이 줬다. 지금도 영어로 젓가락을 찹 수이를 먹는 막대기, 즉 찹스틱스(chopsticks)라 부른다고 한다.값은 저렴했지만 그 폭발력은 대단했다. 19세기 말 미국 도시 빈민의 생활을 소재로 즐겨 다룬 오 헨리 소설에서도 찹 수이가 자주 등장한다.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도 ‘찹 수이(Cornet Chop Suey)’란 노래를 발표했을 정도였다.값싼 서민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찹 수이’를 주제로 그린 그림은 엄청나게 비쌌다. 2018년 크리스티 옥션에서 무려 9187만 달러(약 1244억 원)에 팔렸다. 사실주의 거장 에드워드 호퍼가 그렸다. 요즘도 미국에서 종종 찹 수이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대만에도 물론 중국식 잡채 자후이(잡회)가 있다. 하지만 아예 잡채란 이름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자차이탕(雜菜湯) 또는 차이웨이탕(菜尾湯)이라 부르는 요리인데 채소와 고기, 당면 등 잡채와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하지만 볶다가 물을 붓고 끓여낸다는 점이 다르다. 이름대로 잡채탕이다.잡채의 ‘평행이론’이랄까? 당면을 쓰고 채소와 고기를 넣는 것이 잡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태국과 필리핀에도 비슷한 요리가 있다. 태국 운센이나 필리핀 판싯이 잡채와 유사하다. 일본인들이 한국 잡채를 유난히 좋아하지만 오키나와(沖繩)에도 채소와 고기를 채 썰어 볶은 찬푸르가 있다. 잡채와 조리 원리가 닮았다.잔치에 해 먹는 음식이니 바라보기만 해도 즐겁다. 만든 이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보는 잡채, 화사한 봄날의 메뉴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홍복 고추잡채◇ 잡채맛집▶홍복 = 남대문 시장에서 오래 영업해 온 집으로 중식 연회를 하기에 딱 좋다. 코스와 단품 메뉴를 다양하게 갖췄다. 아삭한 피망을 매콤하게 볶아낸 고추잡채도 잘한다. 강한 화력으로 고기와 채소를 볶아 함께 집어먹을 때 식감 대비가 좋다. 고기에 피망 향이 잘 배어들어 깔끔한 맛을 낸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 73-3. 3만6000원.▶서원반점= ‘짬뽕 도시’로 널리 알려졌지만 군산에 잡채밥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 이 집은 주문 즉시 밥과 잡채를 따로 볶아 뜨거운 잡채밥을 낸다. 진한 양념의 당면 잡채를 볶음밥에 얹어준다. 절묘한 궁합이다. 칼칼한 맛의 뜨거운 잡채가 볶음밥의 느끼함을 감싼다. 아삭하게 볶은 채소와 부드러운 고기가 당면과 잘 섞여 든다. 따로 내주는 짬뽕 국물 역시 명불허전. 군산의 것이다. 군산 구시장로 63. 9000원.▶삼미관 = 맛집 많기로 소문난 광주 동구에서도 오랫동안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중식 노포. 주문 즉시 주방에서 바로 볶아주는 잡채밥이 맛있다. 그때그때 센 불에 볶아 당면이 붇지 않고 탄력이 그대로다. 채소도 아삭하다. 1000원 추가하면 밥을 볶음밥으로 내준다. 잡채밥에 달걀부침도 올려주니 한 번에 여러 메뉴를 먹는 기분이다. 광주 동구 백서로189번길 14-32. 8000원.삼미관 잡채밥
2024.04.19 I 강경록 기자
“돈·시간 없다” 책 안 읽는 대한민국…유인촌 “엄중 인식”
  • “돈·시간 없다” 책 안 읽는 대한민국…유인촌 “엄중 인식”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24년 도서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가량은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일’(시간) 때문으로, 소득별 독서율 격차는 여전히 컸다.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인 종합독서율이 성인의 경우 43%에 그쳤다. 직전 조사인 2021년에 비해 4.5%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1994년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1994년 86.8%에 달했던 성인 종합독서율은 2013년(72.2%)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매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 역시 3.9권으로, 직전 조사보다 0.6권 줄었다. 독서 행태를 보면 성인은 평일에 하루 평균 18.5분, 주말에는 25분을 독서에 할애했다.자료=문체부반면 성인과 달리 학생의 독서지표는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초·중·고교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로, 2021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종합독서량은 36.0권으로, 같은 기간 1.6권 더 늘었다. 소득에 따른 독서율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월 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독서율은 54.7%로 높았지만, 월소득 200만원 이하인 경우 9.8%에 불과했다.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로는 가장 많은 24.4%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3.4%),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11.3%)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날 문체부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비(非)독자의 독자 전환’을 핵심으로, 특화도서관 확대, 지역서점 활성화, 대학 커뮤니티 연계 독서모임 등의 정책을 통해 현행 43.0%인 성인 독서율을 2028년까지 50.0%로 끌어올리고, 독서량 역시 7.5권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독서율의 하락 추세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독서·인문·문학·도서관 정책 간 연계, 타 부처(기관)와의 협력, 민간과의 소통 강화 등 향후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4.19 I 김미경 기자
"강달러 우려 잦아들어…트리플 약세 진정 기대"
  • "강달러 우려 잦아들어…트리플 약세 진정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 정부는 물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이 구두개입을 하며 환율에 대한 우려가 잦아드는 가운데, ‘트리플 약세’ 현상이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9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펀더멘탈과 약화되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2022년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이후 발생된 트리플 약세 중 상대적으로 큰 충격 없이 진정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및 중동 사태로 요동치던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며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G7 재무장관의 외환시장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달러 추가 강세, 역으로 엔화 등 주요국 통화의 과도한 약세를 막는데 동참한 것은 다소 의외”라면서 “미국이 다른 G7 재무장관과 함께 외환시장 관련 성명을 발표한 데는 일본이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갖고 환시 개입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일본 입장에서 155엔에 육박하는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즉 엔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슈퍼 엔저가 일본 경제와 주식시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엔화 추가 약세가 초래할 부정적 영향도 무시하기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추가 약세 시 수입물가 상승 압력 확대와 더불어 내수 경기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내수회복을 위한 임금 상승 독려 등의 노력이 슈퍼 엔저 가속화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는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고육책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살아나던 일본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일본 정부 부채 리스크마저 자극할 개연성이 크다”라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한편 G7 재무장관 성명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는 분위기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우려를 감안할 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특히, 달러·엔 환율의 경우, 여전히 154엔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단행과 같은 추가 조치가 시행될 여지가 크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미-일간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미국 측에 시장개입을 사전에 통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박 연구원은 “정부와 G7 재무장관의 구두개입과 더불어 우려했던 중동 지정학적 불안감이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현실화된다면 달러·엔 환율의 급락과 함께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물론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 그리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불안 등 잠재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 남아 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예상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불거졌던 대내외 악재가 일단 해소 내지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환율의 안정과 함께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회복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원화-주가-채권 가격 동반 하락’ 현상, 즉 트리플 약세 현상이 일단 해소될 것”이라며 “조금 긍정적으로 보면 이번 트리플 약세 현상이 확대될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경기 펀더멘탈과 약화됐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2022년 미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이후 발생된 트리플 약세 중 상대적으로 큰 쇼크 없이 진정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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