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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건

멸실 우려 '불교 문화재' 다시 태어났다…불교박물관 '수보회향'전
  • 멸실 우려 '불교 문화재' 다시 태어났다…불교박물관 '수보회향'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인 1790년 제작된 ‘용주사 감로도’는 1984년 도난당했다가 34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부처님의 설법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해탈시켜 서방정토로 인도하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도난 당시 절도범이 위아래를 잘라내고 그림만 가져가는 바람에 회장(回裝, 병풍이나 족자 따위의 가장자리를 다른 색깔로 가늘게 돌아가며 대어 꾸밈)이 절단당했다. 훔친 족자를 세로 방향으로 말아서 보관하는 바람에 부자연스럽게 꺾여 손상되기도 했다. 감로도는 습식 클리닝, 배접지 교체, 결손부 메움 처리 등을 거친 뒤 불화의 상하 축을 새로 제작해 붙였다.용주사 감로도(사진=불교중앙박물관).손상됐거나 멸실 우려가 있었던 불교 문화재 수십점이 보존 처리를 거쳐 공개된다. 오는 4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제1·2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기획전시회 ‘수보회향(修補廻向), 다시 태어난 성보’에서다.이번 전시에서는 역사·학술·종교적 가치는 크지만, 아직 지정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지 못한 성보 35건 47점을 선보인다. 손상이나 변형, 오염된 부분은 수보(허름한 데를 고치고 덜 갖춘 곳을 기움)해 전시해 놓았다. 전시는 ‘가치의 재발견’ ‘진면목으로의 회복’ ‘진단하고 예방하다’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용연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을 비롯해 천은사 팔상전 영산회상도, 파계사 치성광불도, 방장유산시첩, 대방광불화엄경 권제79-81 등을 선보인다. 보물인 송광사 응진당 석가모니후불과 표면 클리닝 작업을 마친 ‘목조지장보살좌상’도 전시물에 포함됐다.전시물 대부분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을 통해 보존 처리됐다. 불교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2014년부터 전국 사찰 성보박물관의 안정적인 운영과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실시한 사업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은 “사부대중이 되살아난 성보를 친견하며 생겨나는 환희심은 물론 수보의 과정을 떠올리며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용문사 목조지장보살좌상(사진=불교중앙박물관).
2024.03.27 I 이윤정 기자
산사에서 특별한 새해를…동지·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
  • 산사에서 특별한 새해를…동지·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23년 한해를 보내고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전국 20여 개 사찰에서 ‘동지 및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작은설로 불리는 ‘동지’를 맞아 법륜사(용인)는 참회발원 좌선명상, 동지팥죽 나눔행사 등을 진행한다. 보현사(강릉)는 새알심 빚기, 연꽃등 만들기와 차담을 준비했다. 골굴사(경주), 축서사(봉화), 천은사(구례)에서도 새알심 빚고 팥죽쑤기, 동지명상, 선무도수련, 타종체험 및 스님과의 차담 등을 마련했다.노을이 진 신륵사의 모습(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한 사찰도 있다. 신흥사(속초), 백련사(강진) 등 5개 사찰에서 이완명상, 별자리찾기 명상, 꽃차명상과 자비명상, 좌선 및 108배 싱잉볼 명상 등 각종 명상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사찰탐방 및 사물체험, 연꽃등 트리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준비돼 있다. 새해맞이 프로그램도 방문객을 맞이한다. 새해맞이 탑돌이 및 타종체험, 해돋이 보며 소원 빌기, 소원등 달기, 차명상, 마음연꽃등 명상, 108배, 소원염주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또한 새해맞이 윷놀이와 떡국 먹기, 새해 다짐 발원문 쓰기, 장경판전 참관과 스님과의 차담 등도 진행된다. 천년고찰 송광사는 망수봉 등반을 함께 한다. 망수봉에 오르면 송광사의 산세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김천 직지사는 명적암에 올라 해돋이를, 합천 해인사는 심원사에 올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문화사업단장 원명스님은 “갑진년 새해는 행운을 전해준다고 알려진 청룡의 해인만큼 활기차고 뜻깊은 나날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고요한 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소중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15 I 이윤정 기자
화재 취약한 목조문화재…방재시설 구비는 부족
  • 화재 취약한 목조문화재…방재시설 구비는 부족[2023국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목조문화재는 화재에 취약하지만 이에 대한 방재시설 구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방재시설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방재시설(소화시설, 경보시설, 방범설비)이 완비되지 않은 국가지정 목조문화재가 13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2019년 문화재청이 2022년까지 모든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에 방재시설을 100% 설치하고, 2040년까지 석조·동산 등 다른 문화재까지 첨단 방재시설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다수의 목조문화재에 방재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채 화재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다.국가지정 목조문화재 522개 가운데 방재시설을 하나도 갖추지 않은 문화재는 보물인 구례 천은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 등 12개다. 한 가지 종류의 방재시설만 갖춘 문화재도 26개, 두 가지 종류의 방재시설만 설치된 문화재는 97개에 달한다.가장 기본적인 소화설비인 소화전과 호스릴, 방수총조차 갖추지 않은 문화재는 34개, CCTV가 없는 문화재도 55개에 달해 신속한 초기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화재로 인한 문화재 피해 발생 건수는 △2013년 4건 △2014년 2건 △2015년 2건 △2016년 1건 △2017년 2건 △2018년 1건 △2019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6건 △2022년 6건 △2023년 5건 등 총 31건이다.2005년 4월에는 강원 양양 산불로 인해 낙산사가 전소됐다. 2008년 2월에는 방화로 인해 국보 1호 숭례문이 전소됐다. 2009년 12월에는 여수 향일암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되는 등 화재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숭례문 복원에 투입된 비용만 250억 원에 달했다.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 223개 가운데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문화재도 138개 (국유 1개, 사유 137개)로, 보험 미가입률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불국사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뿐만 아니라 2012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던 구례 화엄사 역시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수 의원은 “2008년 숭례문 화재처럼 또다시 우리 소중한 문화재를 잃는 일이 없도록 화재위험이 커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방재를 서둘러야 한다”며 “문화재가 훼손되면 막대한 복원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문화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험 가입률을 높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10.12 I 이윤정 기자
‘연중 최저점’ 中 증시, 인지세 50% 인하가 반등 이끌까
  • ‘연중 최저점’ 中 증시, 인지세 50% 인하가 반등 이끌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증시가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 조치에 나섰다.27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28일부터 주식거래 인지세를 기존 1%에서 0.5%로 인하키로 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번 인지세 인하는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 진작을 위한 조치라는 게 재정부측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을 침체된 주식 시장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중국 인지세는 2007년 5월 증시가 과열되자 0.3%까지 올렸다가 금융위기 무렵인 2008년 4월 0.1%로 낮춘 바 있다. 인지세 인하는 2008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중국이 인지세를 낮추며 투자 독려에 나선 이유는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064.07)와 홍콩항셍지수(HSCI)(1만7956.38) 등 주요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달 24일까지 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13일째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순유출 금액은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블룸버그는 인지세 인하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에 9조6000억달러(약 1경2700조원) 규모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또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과 증거금 인하, 대주주 지분 축소 추가 규제 등의 방침을 내놨다. IPO 속도를 늦추려면 자연스럽게 부실한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 증시 자금이 새로운 기업에 몰리는 것을 제한해 기존 상장사들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개발업자는 이런 규칙에서 제외된다.중국이 다양한 주가 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실제 반등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상하이젠원투자관리의 펀드매니저인 시에천은 “이러한 정책(인지세 인하)은 시장을 단기적으로 부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등은 2~3일 또는 그보다 더 짧게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8 I 이명철 기자
65개 사찰 오늘부터 무료…매표소→안내소 간판 바꿨다
  • 65개 사찰 오늘부터 무료…매표소→안내소 간판 바꿨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늘부터 무료입니다!”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관리하며 방문객으로부터 ‘관람료’를 받아온 전국 주요 65개 사찰이 4일인 오늘부터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65개 사찰에서는 무료 입장이 가능해졌다.이는 민간이 국가지정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는 경우 정부나 지자체가 해당 비용을 보존하도록 한 문화재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것이다.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이 관람료를 공동 징수해 온 선암사와 그간 관람료를 징수했거나 징수가 원칙이지만 유예해 온 조계종 산하 64개 사찰 등 전국 65개 절에 이날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해졌다.조계종 사찰의 문화재관람료가 폐지된 4일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서 탐방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5곳, 강원권 7곳, 충청권 9곳, 경상권 22곳, 전라권 20곳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사찰별로는 경기의 자재암, 용문사, 용주사, 신륵사 등 4곳과 인천의 전등사다. 강원권은 삼화사, 신흥사, 낙산사, 구룡사, 백담사, 청평사, 월정사 등 7곳이다. 충남은 신원사, 갑사, 동학사, 마곡사, 관촉사, 무량사, 수덕사 등 7곳이며 충북은 법주사, 영국사 등 2곳이다.경북은 분황사, 기림사, 불국사, 석굴암, 직지사, 봉정사, 부석사, 수도사, 은해사, 불영사, 운문사, 대전사, 보경사 등 13곳이며 경남은 옥천사, 표충사, 내원사, 통도사, 쌍계사, 해인사 등 6곳이다. 대구는 용연사, 동화사, 파계사 등 3곳이다.전남은 무위사, 태안사, 천은사, 화엄사, 연곡사, 송광사, 선암사, 향일암, 흥국사, 도갑사, 백양사, 대흥사, 운주사 등 13곳이며 전북은 선운사, 금산사, 실상사, 안국사, 내소사, 내장사, 금당사 등 7곳이다.다만 시도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 5개소는 관람료를 현행대로 징수한다.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시도지정문화재 보유사찰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강화 보문사, 충남 고란사, 경남 보리암, 경북 희방사, 전북 백련사 등이다.법주사 불교문화유산 안내소 현판식(사진=대한불교조계종/뉴스1).
2023.05.04 I 김미경 기자
지리산 천은사, 22일 재즈 콘서트…윱 반라인 콰르텟 출연
  • 지리산 천은사, 22일 재즈 콘서트…윱 반라인 콰르텟 출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 말사인 지리산 천은사에서 오는 22일 재즈 그룹 ‘윱 반라인 콰르텟’(Joep van Rhijn Quartet)의 콘서트가 열린다.지리산 천은사 재즈 콘서트 포스터. (사진=지리산 천은사)지리산 천년고찰인 천은사는 사계절 저녁풍경이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소유하고 있다.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된 되 힐링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여름 저녁 일주문과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가수 양수경을 초청해 여름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이번 콘서트에 대해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천은사는) 천년의 숨소리, 바람소리, 꽃이 피고 지는 소리, 낙엽소리가 풍광과 어우러져 있는 장소”라며 “세미 어쿠스틱(semi acoustic)으로 준비한 재즈 무대로 공연과 음악 감상을 위한 완벽한 문화의 전당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공연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자작곡으로 구성했다. 출연자들이 평소 즐겨 연주하는 재즈곡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출연자가 형식에 구속받지 않고 음악을 마음껏 연주 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천년의 공간과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관계자는 “재즈 앙상블은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컬러의 사운드를 준비해 기대해도 좋다. 사운드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음악이 때때로 에너지가 삽입된 즉흥 연주와 듀오, 트리오 또는 퀄텟 연주로 변화되며 고조될 것”이라며 “재즈의 진면목으로 살아있는 생동감을 나타나게 될 것이며, 재즈를 좋아하는 동호인들과 일반대중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전했다.
2023.04.09 I 장병호 기자
문화재청,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8건 보물 지정
  • 문화재청,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8건 보물 지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라남도에 위치한 사찰 ‘순천 선암사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8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되는 문화재들은 사찰 일주문 4건, 사찰 문루 와 불전, 누정건축, 승탑 등 각 1건이다. 특히 이번에 4건이 지정되는 사찰 일주문은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으로 기둥만 일렬로 서있는 독특한 형식의 문이다.순천 선암사 일주문(사진=문화재청).‘순천 선암사 일주문’은 ‘조계문’으로도 불리며 1540년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주문 앞쪽에는 ‘조계산선암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선암사 일주문은 단칸 맞배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되어있으며,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선암사 일주문의 초창 기록은 확인할 수 없으나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중창 이후 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 때 유일하게 소실을 면한 건축물임을 알 수 있다. ‘문경 봉암사 봉황문’은 정확한 창건 기록은 없으나, 다른 기록을 통해 1723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구 동화사 봉황문’은 1633년(인조 11년)에 처음 건립됐고, 1965년에 현 위치로 이건했다. 구조는 주기둥 상부에 비스듬히 부재를 덧댄 형태와 주기둥 옆에 2개의 보조기둥을 세운 형태가 혼합된 형식으로 드문 사례다. 1723년 창건된 ‘구례 천은사 일주문’은 보통 문지방이 목재로 돼 있는 것에 반해 석재로 된 문지방석이 주기둥 사이에 있다.‘고성 옥천사 자방루’는 상량문 등 기록에 따르면 1664년에 법당 맞은편에 위치한 정문으로 처음 건립됐다. 1764년에 누각형태로 중창되어 ‘정루’ 또는 ‘채방루’라 지칭했다. 자방루는 대웅전에 비해 큰 규모로, 정면의 모든 칸에는 판문(板門)을 두어 개방과 폐쇄를 조절할 수 있다. ‘상주 대산루’는 우복 정경세(1563~1633)가 낙향한 후 우산리에 들어와 은거하고 학문을 닦는 장소로 1602년에 처음 짓고 1778년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누정 겸 서실(書室)이다. 종갓집의 학문과 교류의 거점 역할을 했고, 조선시대 지방 선비의 학문적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다.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이 있는 봉국사는 조선 현종의 딸인 명혜와 명선 두 공주가 병에 걸려 잇달아 세상을 떠나자 이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실 주도로 창건한 절이다. 내부 닫집(부처님 머리 위로 지붕이 있는 작은 공간)의 화려한 구성은 이 건물이 왕실의 지원 아래 조성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며 불상을 중심으로 주변의 장엄을 돋보이게 치장한 방식은 조선후기 불전 사례의 하나로 평가된다.‘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은 고승인 편운화상(?~910)에 대한 공양과 추모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이다. 탑신 표면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후백제와 관련한 문화유산으로, 연호와 간지 등에 의하여 910년에 조성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신라 말 고려 초 고승을 위한 사리탑은 팔각당형 양식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편운화상탑은 향완(그릇 모양 몸체에 나팔모양의 높은 받침대가 있는 향로)의 형상과 비슷하다. 기단부와 탑신부를 비롯한 전체적인 비례와 비율 등이 조화로워 당대 최고의 장인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던 것으로 판단되어 예술적 가치도 높다.
2022.12.28 I 이윤정 기자
페라리, VIP 고객 초청 ‘페라리 투어 코리아 2022’ 개최
  • 페라리, VIP 고객 초청 ‘페라리 투어 코리아 2022’ 개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페라리가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페라리 투어 코리아 2022’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페라리가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페라리 투어 코리아 2022’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페라리) 이번 행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여수, 남해, 거제, 부산 지역에서 진행됐다. 페라리 고객들은 소유한 차량으로 해안 절경과 산악도로 코스를 주행했다.페라리 투어 코리아는 매년 11월 개최되는 연례 행사다. 페라리가 추구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시승 프로그램을 연계한 고객 랠리 프로그램이다. 전문 인스트럭터도 참여한다.여수에서 출발해 천은사에서 정령치에 이르는 지리산 국립공원, 한려해상 국립 공원의 해안도로까지 총 600km의 랠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리미엄 호텔 숙박, 최현석 쉐프의 이탈리안 파인 다이닝, 복합문화공간인 거제 아그네스 파크 투어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페라리는 하동 스카이워크, 여수 짚 트랙 체험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FMK의 페라리 브랜드 총괄 김진영 이사는 “페라리와 FMK는 고객에게 자동차에 담긴 유산과 문화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는 마케팅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 여러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페라리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공유하고 만족감을 이어 나가실 수 있도록 페라리가 가진 유산과 특별함을 녹여낸 고객 초청 행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23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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