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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입금 확대에 흔들리는 신용도
  • [마켓인]LG이노텍, 차입금 확대에 흔들리는 신용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LG이노텍(011070)이 늘어난 차입금 영향으로 신용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진행한 조(兆)단위 투자가 차입금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지표가 투기급(BBB)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이 고환율 기조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레버리지 비율 관리에도 적극 나서야 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LG이노텍 마곡 사옥 전경. (사진=LG이노텍)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2조9785억원으로 전년 말 2조7377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5% 늘어난 수치다.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 1조35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1100억원으로 56.3% 급증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27.2%로 같은 기간 24.4% 대비 2.8%포인트(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126%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순차입금 배율(순차입금/EBITDA)도 4.3배로 같은기간 1.7배 대비 2.6배 상승했다. EBITDA 순차입금 배율은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몇 배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낮을수록 양호하다고 본다. 통상 전자 부품 업계에서는 3.5배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이처럼 LG이노텍의 차입금 관련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신용등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관련 지표 일부가 LG이노텍의 신용등급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기평과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이노텍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실제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의 전자산업 평가방법론 기준 LG이노텍의 EBITDA 순차입금 배율은 BBB급(7배 이하)으로 현재 신용등급인 AA-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150% 이하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A급에 머물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AA에 해당되지만 기준인 27.5%에 근접해 A급으로의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의 차입금 부담이 확대된 것은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 크다. LG이노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모바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하에 주력인 광학솔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조단위 투자를 집행해 오고 있다. 실제 LG이노텍 광학솔수션 사업부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 △2021년 8355억원 △2022년 1조561억원 △2023년 1조6563억원 등으로 늘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높은 시장 지위와 우량 고객사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이 단기간 내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53억원 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은 4조3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
2024.04.25 I 이건엄 기자
달러·엔, BOJ회의·개입 경계감 속 155엔대 후반으로 밀려
  • 달러·엔, BOJ회의·개입 경계감 속 155엔대 후반으로 밀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을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하락(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56엔선을 넘어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진=AFP)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 15분 기준 155.64~6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을 돌파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선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55엔대 초반에서 오르내렸으나, 오후 들어 155엔대 후반으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입 개입 경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엔화가치 하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화가치 하락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그동안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다. 시장은 미국의 1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155엔대에서는 드디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 개입에 들어가는 수준의 공표는 없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높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투기적 움직임은 우에다 총재의 26일 기자회견 전까지는 실개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다음주에 공개되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 등도 달러·엔 환율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당국이 개입 타이밍을 살피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수입업체들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 개입이 어려운 이유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그동안 구두개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만큼 실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본 당국이 개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뱅크오브 어메키라(BofA)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155엔을 넘어섰음에도 환율 개입이 먹히지 않으면 조기에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 엔저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코인 논란` 김남국, 민주당 우회 복당하나
  • `코인 논란` 김남국, 민주당 우회 복당하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가상자산(코인) 투기 의혹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우회해 복당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합당하면 자연스럽게 민주당 당적을 회복하는 것이다. 지난 3월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김남국 의원이 ‘몰빵’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차 윤리위원회 및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김남국 의원은 당연히 본인이 탈당하지 않는 이상 합당 과정에 민주당과 함께 한다”며 “아직 다른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민주당 우회 복당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지난해 5월 김 의원은 60억원 이상 코인을 보유한 사실이 알리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코인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국회 내 징계 논의가 오가는 상황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반대하면서 제명 등의 징계를 할 수가 없게 됐다. 탈당한 김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한 게 컸다. 민주당 의원들의 동정표를 얻으면서 제명 징계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다. 탈당 후 김 의원은 무소속으로 활동했고 지난 3월 20일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현역의원이 필요했던 더불어민주연합과 당적이 필요했던 김 의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김 의원의 합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현역 의원 수는 9명이 됐고 1명 차이로 국민의미래를 제치고 비례정당 번호 3번을 얻을 수 있었다.
2024.04.25 I 김유성 기자
日엔화, 1달러=155엔 돌파 후에도 약세…개입 경계감↑
  • 日엔화, 1달러=155엔 돌파 후에도 약세…개입 경계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55엔을 돌파한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도 엔화가치가 지속적인 하락(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3분 기준 155.37~3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대비 0.3%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한 가격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입 개입 경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엔화가치 하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을 돌파했으며, 장중 한때 155.3엔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105.82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155엔대에서는 드디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 개입에 들어가는 수준의 공표는 없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그동안 꾸준히 구두개입을 해왔으며,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제는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수입업체들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 개입이 어려운 이유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일부 투기적 움직임도 엔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긴 하지만 개입 명분으로 삼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이다. 구두개입이 효과가 없었던 만큼 실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본 당국이 개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뱅크오브 어메키라(BofA)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155엔을 넘어섰음에도 환율 개입이 먹히지 않으면 조기에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 엔저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편 BOJ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국산 경전투기 '각광'…전력화 10년 수리온 첫 수출도 기대
  • 국산 경전투기 '각광'…전력화 10년 수리온 첫 수출도 기대[업그레이드 K방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고정익과 회전익,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 등 종합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이미 수출이 성사된 국가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확보된 신뢰를 바탕으로 ‘신속 납기’와 ‘뛰어난 가성비’의 특장점을 갖춘 KAI 항공기들이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 수출은 빠른 납품이 핵심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준 전시상황인 폴란드에서는 항공전력 강화를 위해 긴급 납품을 원했고 정부와 공군, KAI가 ‘원팀’이 돼 계약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총 계약물량 48대 중 잔여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FA-50은 최신형 AESA 레이더 장착, 항속거리 확대, 근접 공중전 향상을 위한 공대공 무장 등 성능개량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공군에 18대 추가 수주와 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출이 기대된다. 또 항공기 개발의 본고장이자 최대 500대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가 부수를 방문한 해외 무관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도 뜨겁다. KF-21 개발은 순항 중이다. 작년 시제기 6대까지 모두 최초비행에 성공한 이후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올해 양산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중급유 비행에도 성공해 원거리 작전 능력까지 확보했다. 특히 KF-21은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등장한 이후 개발되는 첫 번째 전투기인 만큼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KAI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인 유무인복합체계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 주요 기술 확보를 위해 1025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KF-21은 무인 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 등이 융합된 미래형 유무인 공중전투체계 플랫폼이 될 예정으로 6세대 전투기로의 능력 확장까지 기대된다.지난해 전력화 10주년을 맞이한 수리온은 올해 첫 수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중동의 안보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 지역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에 나서고 있고 노후 기종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며 KAI 헬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3월 이라크 국방장관과 사우디 국방차관이 KAI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20일 개최된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서 KAI는 중동 및 아프리카 정부·군 관계자들과 헬기 및 전투기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리온은 기본형인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10여 종의 군·관용 파생 헬기로 진화해 각국의 요구대로 개량해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강구영 KAI 사장이 20~23일 열린 ‘2024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서 타벳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 및 이라크 국방위원들에게 수리온 헬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2024.04.25 I 김관용 기자
고동진 "강남 역차별 안돼…현장 뛰며 답 얻는 정치인 될 것"
  • 고동진 "강남 역차별 안돼…현장 뛰며 답 얻는 정치인 될 것"[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강남이 선망의 대상이었던 것은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30세에 결혼하던 때 아내에겐 “마흔 되면 강남은 못 가도 그 언저리에 집 하나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이제 그 강남 주민을 대표하게 된 고 당선인은 ‘형평성’을 강조했다. 그는 2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인 강남병에서의 공약을 묻는 말에 “강남이기 때문에 역차별 받는 것은 없어야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시 예산과 구 예산을 매칭해 쓰는 사업이 있는데 시 예산 배분에 강북이 먼저여서 시 예산을 끌어오기 어려운데 이것도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의원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후보 시절 지역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부동산과 관련한 이중과세도 문제로 꼽았다. 고 당선인은 “강남에 사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자수성가한 사람, 물려받은 사람 다양한데 노인정에서 만난 70대 동네 주민이 ‘강남이 개발되기 전부터 살아왔고 가진 것이라곤 아파트 한 채인데 소득도 없이 세금이 왜 이렇게 많은지. 재건축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투기를 억제하려 만들었는데 지금 그 의미가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역시 이미 (재건축 조합이) 공공 기여를 하는데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가”라며 “토지거래허가제도 상업용지에 대해 다 풀어놓고 삼성·대치동 아파트만 묶여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선거운동 기간 청취한 지역민의 민원을 취합해 ‘할 일 목록’(To do list)을 만들고 있다. 고 당선인은 “시·구의원에게 동별, 사안별로 우선순위를 작성해달라고 했고 26일 완성할 예정”이라며 “주 단위 혹은 월 단위로 체크하겠다”고 전했다. 곧 정식 국회의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그는 원칙으로 투명성(transparency)과 책임감(accountability)을 내걸었다. 그는 “보좌진과 협의한 것은 언론과 지역주민, 동료 의원, 야당 의원에게도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투명성”이라며 “제가 얘기하고 행동한 것은 책임지겠다는 것을 원칙으로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고 당선인은 ‘foot and clue’, 현장을 발로 뛰고 현장에서 답을 얻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의원실이 생기겠지만 거기에 앉아있기보다 동료 의원, 야당 의원을 찾아가고 주민과 국민 얘길 직접 듣고 거기서 단서(clue)를 얻겠다는 것이 행동강령”이라며 “선거 끝나고도 감사 인사를 하러 매봉산 꼭대기, 경로당, 체육단체 등을 다니고 있고 이번 주말에도 상가를 둘러볼 예정으로 그분들과 열심히 스킨십도 하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2024.04.24 I 경계영 기자
금랠리 과열…뒤에는 中투기꾼들 있었다
  • 금랠리 과열…뒤에는 中투기꾼들 있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 투기꾼들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투기꾼들이 금값을 좌지우지하며 급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AFP)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 따르면 금 선물 거래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 매수 포지션은 29만 5233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인 지난해 9월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금 295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 매수 포지션은 이달 초 32만 4857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에서 금 매입이 급증하게 된 것은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투기꾼들뿐 아니라 상당수 중국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 위축,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최근 위험자산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선물거래업체 종차이선물(Zhongcai Futures)의 경우 금 50톤을 매입할 수 있는 강세 포지션을 확보했다. 현재 시세를 토대로 환산하면 금값만 4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전체 금 보유량의 2%가 넘는 물량이다. 금값은 2022년 11월 이후 40% 이상 급등했다. 지난 12일엔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2444달러,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31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4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내 금 투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국의 금 거래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어 많은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주 SHFE 선물 계약에 따른 금 거래량은 130만랏(lot)으로 지난해 평균 거래량 대비 5배 폭증했다. 올해 3월과 4월 주요 계약의 금 거래량도 지난해 평균 대비 2배 증가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에 치우친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기 위해 금 매입을 늘린 데다,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한 것도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아시아의 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서방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금협회(WGC)의 수석 전략가인 존 리드는 “레버리지 선물 시장의 단기 거래자들은 가격을 빠르게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며 “중국 투기꾼들이 금 (가격)의 목을 움켜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은 수십년 동안 가장 큰 최종 소비자였음에도 서구의 빠른 자금흐름으로 가격 결정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젠 신흥시장의 투기자금이 가격결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2024.04.24 I 방성훈 기자
"기업 밸류업, 배당·M&A 등 제도개선과 함께 추진해야"
  • "기업 밸류업, 배당·M&A 등 제도개선과 함께 추진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자본시장 발전이라는 정책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배당과 기업결합(M&A) 제도, 밸류업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개선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개선과제’ 건의로 △배당제도 합리적 개선 및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 확대 △M&A 활성화 및 금융기업 가치 제고 △밸류업 가이드라인 불확실성 해소 등 총 17건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소관부처 및 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먼저 건의서는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과세 문제 해소를 주장했다. 현행법상 기업이 법인세를 내고 남은 이익의 일부를 배당하면 배당받은 주주는 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하는 이중과세가 이뤄진다. 기업이 배당을 하더라도 주주환원 효과가 반감되는 것이다.건의서는 또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의 개선을 요청했다. 이는 기업의 이익 중 투자·임금증가·상생지출 등이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기업 내 유보소득이 과도하다고 간주해 법인세를 추가 과세하는 제도로, 이에 따르면 기업이 배당을 늘릴수록 오히려 법인세 부담이 늘어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다.(자료=대한상의)건의서는 현 제도는 배당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자는 밸류업의 취지와 정면으로 상충되는 만큼 투자·임금증가·상생지출에 배당까지 합산한 금액이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법인세를 추가 과세하는 것으로 개선해 제도간 정합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한상의는 또 M&A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면 주가와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며, 주요국보다 엄격한 M&A 절차를 간소화하자고 주장했다. 예컨대 현행 상법상 M&A 공고 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변제·담보제공 등 채권자보호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또 알고 있는 모든 채권자에 대해 이의제출 통지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일부라도 누락되면 해당 채권자는 합병무효의 소를 제기할 수 있다.이에 건의서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합병은 채권자보호절차를 더 간소화하고, 상장사가 금융당국에 이의제출 통지를 공시하면 개별 통지한 것으로 갈음해 줄 것을 제안했다.끝으로 건의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준비 중인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정부는 공시여부와 내용을 기업 자율로 정한다는 방침이나, 막상 공시하지 않거나 내용이 미흡한 경우 해외 투기자본 등이 공시를 요구하거나 특정 지배구조를 강요하는 등 사실상 자율규범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주장에 동의하며, 기업들이 더 열심히 밸류업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함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3 I 최영지 기자
SK증권, 영등포구와 ‘담배꽁초 줍기’ ESG 실천 캠페인
  • SK증권, 영등포구와 ‘담배꽁초 줍기’ ESG 실천 캠페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지구의 날’을 맞아 여의도 일대에서 관내 기업들과 함께 ‘담배꽁초 없는 영등포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담배꽁초 제대로 버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사진=SK증권)이번 활동은 ‘민관협력 ESG 실천 캠페인’의 하나로 지구의 날인 4월 22일을 맞이해 담배꽁초 미세플라스틱의 바다 유입에 대한 문제의식 확산을 위해 개최됐다.SK증권 임직원 20여 명을 포함해 영등포구청과 다올금융그룹, 신한투자증권, 콘 래드 서울 및 영등포구 자원봉사센터, CSR Impact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여의도 일대의 흡연 부스를 중심으로 담배꽁초 줍기와 제대로 버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무단투기 된 담배꽁초는 빗물받이를 막아 침수를 유발하고, 바다로 흘러가 미세 플라스틱 같은 해양생태계 오염원이 되고, 이는 다시 해산물 섭취가 잦은 우리의 식탁까지 위협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구민, 기업과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담배꽁초 없는 영등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SK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진 이번 캠페인은 근무처인 여의도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ESG 실천 활동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해양생태계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울 뿐 아니라 다수 이해관계자의 협력으로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2024.04.22 I 이용성 기자
유주택자, 토허제 구역 주택 매수하려면?
  • 유주택자, 토허제 구역 주택 매수하려면?[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영등포구 여의도, 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당초 이달 26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었지만, 이번에 재지정되면서 내년 4월 26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효과가 연장된다.토지거래허가구역은 토지에 대한 투기수요를 제한하기 위해 지정한다. 토지개발행위로 인해 투기를 목적으로 한 거래가 늘어나 인근 토지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그런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이 구역에서 토지 거래를 하려는 경우 지자체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때 토지 용도별로 허가 대상이 되는 면적은 달라지지만 지자체별 허가 대상 면적을 일정 범위에서 별도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토지를 거래하려는 경우 반드시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그렇다면 기존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의 주택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은 가능할까?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일정한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경우에 한해 토지거래허가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주택은 원칙적으로 매수인이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거래하려는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수인이 인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처분하는 조건으로만 가능하다. 만약 기존 주택을 그대로 보유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추가로 매수하고자 한다면 이때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거래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10년동안 임대사업자를 유지해야하고, 임대료도 갱신시 5% 이내로만 증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산권 행사에 일정한 제약이 존재한다.토지거래허가 대상이 되지 않은 일정 면적 미만의 토지를 지닌 주택을 매수하거나 민사집행법에 따른 경매절차 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진행하는 일정 요건을 갖춘 공매절차에서 취득하는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토지를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거래하려면 여러 가지 따져볼 것이 많다. 보통 당사자간에 거래에 관해 약정을 하고 지자체로부터 토지거래허가가 이루어지면 그때 정식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거래 관행과 달라 계약서에 별도 기재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예를 들어 토지거래허가 전에 당사자간에 이루어지는 거래에 관한 약정은 매매계약 체결이 돼야 효력이 발생하는 매매예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 예약금 내지 가계약금을 매수인이 반환받을 수 있도록 계약서에 정해두어야 한다.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곳은 압구정동 아파트지구 24개 단지, 여의도동 아파트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지구 14개 단지,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1~4구역이다. 신속통합기획 등이 적용돼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의 거래가 복잡한만큼 토지거래허가구역 주변 지역으로 거래 수요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함께 주변 지역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김예림 변호사.
2024.04.20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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