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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비엘, 청국장 유래 폴리감마글루탐산 암 치료하다
  • [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①비엘, 청국장 유래 폴리감마글루탐산 암 치료하다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구 상에서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은 2개 정도입니다. 그중 하나가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 입니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이학박사, 상무)이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본사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물질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이학박사, 상무)은 화학 전공으로 학·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뼛속까지 화학 전공자로서 케미칼(알약) 제제를 개발하는 제약사에 있어야 어색하지 않을 이력이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수년째 천연물 치료제 개발에 심취해있다.이데일리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비엘(142760) 본사를 찾아 폴리글루감마탐산의 경쟁력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에 서식하는 고초균이 만들어낸 물질이다.◇ “人면역체계 알면 γ-PGA 경쟁력 이해”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르탐산의 물질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간 면역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인간이 세균 감염에도 죽지 않는 이유는 세균 감지 수용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균에 감염된 조직은 퉁퉁 부어오르면서 다른 조직과 분리된다”면서 “그렇게 고립된 조직에 염증 생성이 일단락되면, 면역체계가 T세포, NK세포와 같은 면역 물질을 분비해 세균을 잡아 없앤다. 그러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세균 감염 피해가 신체 일부에서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대부분의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국소 염증 반응으로 마무리되는 이유다. 이 본부장은 “세균 감염, 세포 돌연변이 등 이상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 인체 기본 원리”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체내로 강력한 균·바이러스가 침투할 때다. 이 본부장은 “강력한 균과 바이러스는 인간의 정상 면역 반응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 경우엔 국소 염증 반응을 뚫고, 세균이 온몸을 타고 돌아다니며 전신에 감염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암세포의 경우엔 염증 반응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다. 그는 “암세포는 워낙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상당량의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면서 “암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면역 세포들을 불러들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암세포가 이 산소와 영양분을 빨아들이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결국, 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이에 수반되는 염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면역항암제 효능 배가 시키고 독성없어”하지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을 활성화한다.그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과 똑같이 면역 수용체에 인식시킨다”면서 “그 결과, 체내 염증 반응없이 면역 세포만 활성화되면서 기존 염증이 빨리 가라 앉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 반응없이 면역 수용체를 작동시키는 물질”이라고 덧붙였다.폴리감마글루탐산의 이런 물질적 특성은 면역항암제와 결합했을 때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봤다.이 본부장은 “T세포엔 PD-1 단백질이 있고, 암세포엔 PD-L1 단백질이 있다”면서 “이 둘이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대신 자폭한다.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항암제는 결국 T세포를 정상작동하게 해서 암세포를 치료하자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암 환자의 T세포 컨디션(상태)이 좋지 않다면 면역항암제도 무용지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도를 2배가량 높여준다 ”면서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비엘은 이 같은 결과를 실험(cell cytotoxicity)을 통해서 얻었다고 부연했다. 일정 시간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개체 수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비교실험에서 폴리감마글루탐산 투약군에서 2배가량 면역세포 활성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그가 폴리감마글루탐산에 심취한 또 다른 이유는 독성이 없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장 점막에서 작용해 수지상세포 등을 자극한다”면서 “그 자극된 수지상 세포가 NK세포와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장 점막에서 반응한 후 전신에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빠져나간다”면서 “체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누적 독성 데이터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약물은 몸 안으로 들어가면 간에서 대사된 다음 분해돼 소·대변으로 배출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약들이 몸 밖으로 완전 배출이 안되고 일부는 체내 축적이 이뤄진다. 이게 쌓이면 독성이 발생한다.◇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예정”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치료제 탄생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이 본부장은 “현재 3차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실험팀을 하나 더 만들어 올해 8차 실험까지 계획하고 있다. 내년엔 식약처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2상부턴 면역항암제 병용투여를 고려 중이고 적응증은 현재로선 췌장암을 보고 있다 ”고 밝혔다. 하지만 천연물의 고유 특성으로 치료제 개발 전에도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그는 “폴리감마글루탐산 농축액으로 건기식(면역88)을 판매 중”이라며 “1포당 1500㎎인데, 청국장으로 환산하면 1㎏을 섭취해야 하는 양”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면역88은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와 동일 성분”이라고 덧붙였다.
2023.08.02 I 김지완 기자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의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이 면역항암제의 최적의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회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탄산의 대장암 동물실험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항암제는 1세대 화학, 2세대 표적, 3세대 면역 순으로 발전해왔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동시에 죽이면서 부작용 문제가 심각했다. 2세대 항암제는 내성 문제로 약을 계속 바꿔야 했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표적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키투르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의 면역항암제가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다.하지만 이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 종을 제외하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20%~30%에 불과하다. 면역항암제에 있어 항암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이유다. 면역항암제 반응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병용투여 요법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 등록 사이트에 등록된 PD-1. PD-L1 병용투여 동물실험과 임상은 총 3385건에 달한다.올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AACR도 지난 몇 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AACR에선 전체 20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가운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관련 발표만 318건이다. 한집 건너 한집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이데일리는 이번 AACR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직접 찾아 비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살폈다.◇ 악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 효능 ‘입증’이날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대장암은 한번 발생하면 무서운 속도로 증식한다”면서 “대장암 앞에선 면역항암제도 무기력하다”고 진단했다.이 본부장은 위약군과 면역항암제 투약군을 비교한 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해당 실험결과에선 면역항암제는 대장암 세포 증식에 무방비 상태였다.반면 폴리글루감마탐산 투여군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 투여군에선 면역항암제 대비 암세포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면역항암제+폴리글루감마탐산 병용 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가 75%가량 줄었다. 비엘이 실험한 대장암 세포는 MC38로, 대장암 가운데서도 악성으로 치료제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 암세포로 알려져있다.비엘이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공개한 폴리글루감마탐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 흑색종(좌), 대장암 실험 결과다. 대장암 실험결과를 보면 위약군·PD-L1 면역항암제 투약군은 암이 계속 성장하는 데 반해,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투여군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선 암세포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김지완 기자)이 같은 결과는 흑색종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앞서 비엘은 흑색종 동물실험에서 폴리글루마감마탐산 단독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를 1/5 수준으로 줄였고, 병용투여에선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 ◇ 병용치료제 치명적 단점인 독성 문제없어더 놀라운 건 여타 병용투여 동물실험·임상과 달리, 폴리글루감마탐산에선 독성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은 TLR4 단백질을 자극한다”면서 “TLR4가 자극되면 염증이 생성된다. 염증 생성 후 T세포. NK세포가 활성화하면서 면역 반응이 일어난나는 순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면역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선 ‘염증’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면서 “반면,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 반응을 건너뛰고 면역세포 활동을 증폭시켜 준다”고 비교했다. 이어 “폴리글루감마탐산이 여타 약물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강화시킨 뒤 체외로 배출된다”면서 “독성 문제가 최소화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엘은 각기 다른 암 종에서 고무적인 동물실험 결과를 얻은 것에 고무돼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연말까지 4건의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 6종의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폴리글루감마탐산에 대한 내년 초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면역항암제 매출은 지난 2021년 360억달러(45조 3636억원)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매출액은 오는 2025년 매출은 580억달러(73조858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984억원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파트너 등극에 성공하면 통상 1:1 수준으로 매칭되는 약가 특성상 수십 조원의 매출이 보장된다.
2023.04.23 I 김지완 기자
세계 3대 암학회 'AACR' 오늘 개막...비엘·한미·엔지켐 등 대거 참가
  • 세계 3대 암학회 'AACR' 오늘 개막...비엘·한미·엔지켐 등 대거 참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ANNUAL MEETING 2023)가 14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다.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3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 AACR은 세계 최대 암 연구 및 항암제 개발을 위한 조직이다. 1907년 5월 7일 설립돼, 올해 116주년을 맞이했을 만큼 역사가 깊다. AACR은 전임상시험(in vitro, in vivo) 및 임상 1상과 같은 초기단계 연구결과도 중요하게 다룬다. 이에 따라 초기단계에서 기술거래를 목표로 하는 세계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AACR 2023에서는 면역치료제, 분자표적치료제, 백신, 보조요법(neoadjuvant) 등 다양한 치료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AACR은 글로벌 빅파마가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공동개발 파트너를 찾아 나서는 자리로도 유명하다.국내에선 30여 개 기업이 AACR에 참여한다. 우선, 비엘(142760)은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의 바이러스 보호 및 면역반응 강화 효능과 관련된 후속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세포와 T 세포와 같은 인간의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 선천 면역 강화는 바이러스 진화, 변종 출현 및 내성에 덜 취약하다. 그 결과,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코로나, 자궁경부 치료에서 기존 치료제 단점을 극복했단 평가다.박셀바이오(323990)는 고형암 타깃 항 PD-L1 ‘CAR 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 CAR 치료제는 새롭게 개발된 scFv(Singli-chain variable fragment, 단일사슬항체단편)를 사용해 CAR 치료제의 독성 문제 해법을 제시한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녹용 유래물질 ‘PLAG’가 대량의 아데노신 생성을 억제시켜 종양 성장을 둔화시킨다는 내용으로 포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대장암 마우스에 PLAG를 주입한 결과를 통해 PLAG가 면역항암제 내성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할 계획이다.바이젠셀(308080)은 혈액암 및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바이젠셀이 이용하는 CAR-T 치료제의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은 기존 CAR 신호전달도메인 대비 우월하다는 점을 증명할 계획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PBP1510은 지난 2월 호주 내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달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품목으로 지정됐다.큐로(015590)셀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CD5 타깃 ‘CAR-T 치료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 치료제는 신규 항체와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면역항암제 ‘CD25-ApDC‘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압타머사이언스 치료제는 독성 T세포와 항원 표지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면역 기능을 증진한다.이외 브릿지바이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BBT-207’의 전임상시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한미약품(128940)은 항암백신, 저해제 등 국내 기업 중 최다인 총 7건의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젠큐릭스(229000)는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 ‘콜로이디엑스(COLO eDX)’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2023.04.14 I 김지완 기자
비엘, 제2 케어젠 시간 문제..."면역, 혈당시장 10배"
  • 비엘, 제2 케어젠 시간 문제..."면역, 혈당시장 10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면역조절제 중심으로 미국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비엘의 ‘폴리글루감마탐산칼륨’(PGA-K)이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비엘이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수령한 PGA-K 신규 건간기능식품 원료(NDI) 승인 문서. 청국장 고초균 생산 물질을 신규 건기식 원료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PGA-K는 미국에선 이뮨88골드(국내명:면역88)로 판매된다.19일 비엘에 따르면, PGA-K는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 PGA-K는 비엘이 20년 전 경북 안동에서 발견한 청국장 고초균이 기원이다. 해당 고초균은 고농도(분자량 200만) 폴리글루감마탐산을 생산한다. 폴리글루감마탐산으로 매년 30여 개국에서 1조엔(10조원)씩 벌어들이는 일본 아지노모토사의 분자량 70만을 압도한다. 비엘의 PPGA-K는 국내에선 ‘면역88’ 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면역88의 연 매출액은 100억원에 달한다.비엘은 현재 PGA-K를 놓고 미국 로컬 건기식 업체에 PGA-K 원료 공급과 아마존·훌푸드·코스트코 등에 완제품 공급을 동시 추진 중이다.◇ “면역제, 혈당제 시장 10배”전문가들은 PGA-K가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기금 운용역 출신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어젠이 개발한 혈당 조절제가 FDA NDI 승인 9개월 만에 1조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이 기간 케어젠 시총은 2조원으로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면역조절제 시장 규모는 보수적으로봐도 혈당제 시장의 10배 이상”이라며 “비엘 PGA-K의 FDA NDI 승인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케어젠은 지난해 3월 혈당 조절제 ‘디글루스테롤’을 FDA로부터 NDI를 획득했다. 이후 케어젠 주가는 지난해 3월 5만원에서 1년 새 20만원까지 상승하며 시총이 4배나 불어났다.건기식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엘의 PGA-K와 디글루스테롤의 공통점은 건기식이지만 의약품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데 있다”면서 “두 물질 모두 의약품으로 개발하던 중에 건기식으로 출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약값이 비싼 해외에선 치료제 효능을 보이는 건기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케어젠의 디글루스테롤은 지난 2015년 신약 개발을 목표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건기식 원료를 대상으로 하는 인체적용시험으로 방향을 틀었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비엘의 PGA-K는 현재 폐렴, 아토피, 파킨슨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코로나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PGA-K는 염증 반응없이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특히 체내 흡수 없이 배출돼 섭취에 부담이 없다.미국은 2021년 기준 건기식 시장규모가 72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1위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성인 58%가 건기식을 복용하고 있다. 1회 구매 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96.49달러(12만6083원)로 나타났다. ◇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美건기식 재편” 최근 미국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PGA-K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기식 수요가 급증했다”며 “면역 증진 제품엔 버섯, 생강, 허브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이전까진 미국 건기식 시장은 비타민제, 스포츠 영양제 등이 주를 이뤘다.이 같은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에 미국 건기식 업계는 홍삼 등 식물성 원료에 강점이 있는 한국산 건기식 수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건기식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산 건기식 수입액은 지난 2021년 기준 5억1538만달러(6749억원)로 직전년도 4억4159만달러(5783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미국의 건기식 수입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에 올랐다.폴리글루감마탐산 효능 모식도. (제공=비엘)PGA-K가 건기식 중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는 점도 빠른 시장 침투를 예상하는 배경이다.PGA-K를 섭취하면 NK세포 활성도가 52.3% 증가한다. PGA-K는 상황버섯 대비 332%, 인삼 대비 154% 이상 높은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성모병원에서 99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 시험에서 확인됐다.업계 관계자는 “PGA-K 강력한 면역 효과를 미국 건기식 유통업계가 앞장서 홍보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홍삼과 같은 면역강화제를 찾던 고객들이 PGA-K로 시프트(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디글루스테롤은 FDA NDI 승인 이후 이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UAE 등에서 B2B(기업건거래) 대량 주문이 들어왔다”며 “PGA-K NDI 승인은 글로벌 건기식 업계 관심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건기식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은 “미국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면역강화제를 찾는 이가 빠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마다 되풀이되는 조류독감, 신종플루에 더해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면역강화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PGA-K는 △효능 △대형시장(면역조절제) △천연물질 등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3박자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2023.03.25 I 김지완 기자
비엘, 수십조 꽃길 보장된 키트루다·옵디보 파트너 경쟁 '출사표'
  • 비엘, 수십조 꽃길 보장된 키트루다·옵디보 파트너 경쟁 '출사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수십조원 꽃길이 보장된 키투르다·옵디보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 파트너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지난달 23일 여의도 모처에서 자사 폴리감마글루탐산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2일 업계에 따르면, 비엘은 올 1분기 중으로 국내 복수의 병원들과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과 키트루다·옵디보 등과 병용요법 투여 임상 1상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에 흰색 끈적끈적한 물질에서 발견되는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균주가 생산한 물질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항암 시장 종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항암제 매출 1840억달러(229조원) 중 면역관문 억제제(PD-1/PD-L1 억제제)는 350억달러(44조원)를 차지했다. 오는 2026년에는 670억달러(84조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525억원을 기록했다.◇ 병용투여 약물 대부분 독성 문제 심각문제는 PD-1/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데 있다. 지난해 1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키트루다의 반응률은 흑생종 38%, 방광암 29%. 비소세포폐암 20%, 간암 17%, 두경부암 16%. 자궁경부암 12%, 소세포암 11%, 삼중음성 유방암 5%, 대장암·췌장암 0% 순이었다. 이 본부장은 “키트루다, 옵디보 등의 면역항암제를 단독투여했을 때 폐암·담도담에서 낮은 반응률을 보인다”면서 “놀라운 건 반응률을 보인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10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면역항암제 개발사들의 고민이 시작됐다”면서 “반응률을 올리면 폐암·담도암 등 불치병 영역에서 확실한 치료제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다국적 제약사들은 반응률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병용요법을 주시했다. 국내외 바이오텍들은 한번에 수십조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파트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미국 비영리재단 ‘암연구소’(CRI, The Cancer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7개 면역항암제 임상 건수는 키트루다 1481건, 옵디보 1228건, 임핀지 538건, 티센트릭 512건, 바벤시오 215건 순이다. 전체 임상의 90%가 병용요법이다.하지만 이들 병용요법은 심각한 독성 문제를 수반했다. 이 본부장은 “머크, BMS 등 면역항암제 치료제 개발사들이 동시에 200~300개씩 다른 회사 항암제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병용투여를 해보니 치료 반응률을 끌어올리는 등 초기 항암 효과는 좋았다”고 진단했다.그는“하지만 병용투여에 쓰인 항암제들이 약물의 독성을 그대로 끌고 들어오면서 부작용이 상당했다”면서 “결국 투여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독투여보다 못하다고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FDA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치료 반응률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인정하고 부작용 문제만 해소되면 승인해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폴리감마글루탐산, 병용요법에 탁월한 효능이 본부장은 “암이 발생할면 면역세포가 종양 안으로 침투한다”면서 “그러면서 인간 면역계가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양 안으로 침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T세포를 살펴보면 CD4 T세포와 CD8 T세포 등 독성(cytotoxic) T세포”라고 부연했다. T세포 종류는 면역억제(regulatory) T세포와 독성 T세포 2종류로 구분된다.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 역시 이러한 CD4와 CD8 T세포 양을 급증시키며 면역을 강화한다. 비엘은 동물실험을 통해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활성 정도를 면역항암제와 비교해봤다.비엘은 악성흑생종을 주입한 마우스(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폴리감마글루탐산, PD-1 계열 면역항암제를 각각 투여했다. 나머지 한 그룹엔 아무런 약물을 처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무처리 마우스 그룹엔 CD4 및 CD8 T세포 발생이 미미했다. 반면 폴리감마글루탐산과 PD-1 면역항암제를 주입한 마우스에선 CD4 T세포가 5배 이상 발현됐다. 놀라운 건 폴리감마글루탐산의 CD8 T세포 발현률이 PD-1 면역항암제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동물실험에서 병용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비엘은 곧장 2차 동물실험을 통해 PD-1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가능성을 타진했다. 비엘은 악성흑생종 마우스를 무처리, 폴리감마글루탐산,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등 4그룹을 나눠 약물을 주입하고 32일간 관찰했다.무처리한 100㎜3(입방 밀리미터)로 시작했던 악성흑생종 암세포 크기는 32일째 3000㎜3로 30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폴리감마글루탐산 단독투여군은 500㎜3, PD-1 면역항암제 단독투여군은 400㎜3를 각각 나타냈다. 병용투여군에선 초기 100㎜3보다 더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일부 실험이 아닌 병용투여한 5마리 생쥐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 43일간의 생존율은 무처리 60%, 폴리감마글루탐산 단독투여 80%, PD-1 면역항암제 80%, 병용투여 100% 순으로 나타났다.◇ 체내 흡수되지 않아 독성문제도 없어비엘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이 PD-1 면역항암제의 최적 파트너란 판단 아래 임상을 결정했다. 국내 복수 병원들과 병용요법 임상에 대한 사전조율이 끝난 상태다. 이들 병원은 1년간 추가연구를 통해 내년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병용투여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성공을 확신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루탐은 결국 청국장에서 뽑아낸 것”이라며 “식용으로 가능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면서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여타 항암제 병용투여에서 나타나는 세포독성 문제가 없었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폴리글루감마탐산은 PD-1계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최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23.01.13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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