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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층 랜드마크’ 성수 삼표부지 개발, 6400억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중
  • ‘81층 랜드마크’ 성수 삼표부지 개발, 6400억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중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의 6400억원 브릿지론이 리파이낸싱을 진행 중이다.'81층 랜드마크'라는 청사진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중요한 시점이다.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가 붙은 만큼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이 자금조달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2.8만㎡ 부지에 '81층 주거동·53층 업무복합동' 조성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표 부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SP성수PFV가 조달한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14일 만기를 앞두고 리파이낸싱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브릿지론 주관사였던 대신증권은 이번에 상환을 받으며,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새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2만8106.2㎡ 규모 부지다.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대상지 위치 (자료=서울시)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 일대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는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 서울시와 SP성수PFV는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해 사전협상을 진행해왔다.사업은 최근 인허가 절차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열린 서울시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는 삼표 부지에 지상 81층 규모 주거동과 지상 53층 규모 업무복합동을 조성하는 계획이 통과됐다.개발이 완료되면 공동주택 403가구와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이 들어선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상업·문화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단순 주거시설이나 오피스 개발을 넘어 업무와 주거, 여가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이 사업은 내년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건물은 탄소중립 설계와 스마트빌딩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저탄소 도시개발 모델을 적용한다.저층부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과 문화시설을 배치한다. 또한 서울숲과 한강, 응봉산을 연결하는 보행녹지축을 조성해 단절된 도시공간을 회복한다.공공기여를 통한 주변 인프라 개선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약 608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활용해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직결램프를 설치하고 서울시 유니콘창업허브를 조성하는 등 교통체계와 미래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브릿지론 6400억원, 오는 14일 만기…리파이낸싱 중관건은 사업을 실제 준공 단계까지 끌고 갈 자금 모집이다. 착공을 위해서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14일 만기를 맞으며, 현재 NH투자증권 주관으로 리파이낸싱이 진행 중이다. 기존 브릿지론 주관사였던 대신증권은 이번에 상환을 받으며,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서울숲, 응봉산을 연결하는 보행환경 조성) (자료=서울시)앞서 SP성수PFV는 브릿지론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비롯한 대주단과 총 640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했었다. 대주단에는 신한은행을 포함해 총 221곳이 참여했다.SP성수PFV는 해당 차입금을 담보하기 위해 부동산담보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부동산담보신탁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의 부동산을 신탁회사에 맡겨 채무를 담보하는 방식이다.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신탁된 부동산을 처분해 채권자의 채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또한 SP성수PFV는 대주단에 약정액의 130%에 해당하는 사업 우선수익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밖에도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 이 금액은 지난 2024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98억1482만원 대비 13.03% 규모다.삼표 부지 개발사업은 성수동이라는 입지에 대규모 복합시설을 짓는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81층 주거동을 비롯해 업무·상업·문화시설이 결합된 개발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다만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이나 본PF 전환 등 향후 자금조달 과정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표 부지 개발사업은 '81층 랜드마크'라는 청사진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자금조달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내년 착공이라는 목표를 앞두고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6.10.08 I 김성수 기자
李, CPTPP 연내 신청 보류…농심 달래기 먼저, 통상 실익은 미뤘다(종합)
  • 李, CPTPP 연내 신청 보류…농심 달래기 먼저, 통상 실익은 미뤘다(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올해 안에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오는 11월 CPTPP 장관회의에 맞춰 절차를 서두르기보다 농어민과의 신뢰 회복을 우선하겠다는 결정이다. 정부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부족분 7000억원도 재정으로 확보해 과거 시장 개방 당시의 지원 약속부터 이행하기로 했다.가입 필요성을 열어두면서도 농어민과의 협의에 시간을 두겠다는 취지다. 다만 신청 보류가 장기화하면 추가 시장 개방과 역내 공급망 혜택을 확보하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농어업 피해를 줄일 보완책과 함께 수출·제조업의 통상 실익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과제로 남았다.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시한보다 농어민 신뢰”…연내 신청 보류 공식화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CPTPP 가입을 연내 신청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관련 부처에는 시한을 정해놓기보다 진정성을 갖고 농어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을 당부했다.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는 CPTPP 가입과 관련한 보고와 토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11월 열리는 CPTPP 장관회의에서 한국의 가입 문제가 논의되려면 늦어도 10월 중순 관보에 공청회 개최 계획을 공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일정에 맞춰 절차를 진행하기보다 국내 공감대를 먼저 확보하도록 했다. 가입 신청 시점을 정하고 농어민을 설득하기보다 충분한 대화를 거쳐 추진 방향을 정하라는 주문으로 읽힌다.강 수석대변인은 “통상정책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며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과의 신뢰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CPTPP 가입은 제조업 전반의 생산 확대 효과가 예상되지만, 농림수산업에는 생산 감소 부담을 줄 수 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CPTPP 가입 영향분석 잠정치에 따르면 협정 발효 후 15년간 농림수산업 국내생산은 연평균 약 8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개방의 이익이 경제 전반에 돌아가더라도 부담은 특정 산업과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정부가 신청 보류와 함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확충을 제시한 것도 이런 우려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약속한 기금 1조원 가운데 부족한 7000억원을 재정으로 확보할 예정이다.새로운 개방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 전에 기존 지원 약속부터 이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정부와 농어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멕시코 시장·공급망 실익…양자협정도 별도 추진다만 CPTPP 가입에 따른 제조업의 기대 이익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CPTPP를 “글로벌 통상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중요하게 검토해야 할 선택지”라고 밝혔다. 같은 정부 분석은 CPTPP 가입으로 협정 발효 10년 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8%포인트 증가하고, 발효 후 15년간 제조업 국내생산은 연평균 6조3000억∼6조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농어업의 부담과 제조업의 성장 효과가 함께 예상되는 사안이다.특히 멕시코는 CPTPP 가입을 통한 신규 시장 개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가다. 한국은 CPTPP 기존 12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 양자 또는 다자 FTA로 연결돼 있다. 일본과도 별도의 양자 FTA는 없지만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돼 있다.다만 CPTPP만이 멕시코 시장 접근을 확대할 경로는 아니다. 한·멕시코는 지난달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하고 공동이익연구에 착수해 향후 무역협정 개시를 준비하기로 했다. CPTPP와 별도로 양자 협정을 통한 시장 개방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아직 협정 준비 단계여서 이를 CPTPP의 실익을 대신할 확정적인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다. 양자 협정으로 멕시코 시장 접근을 개선하더라도 CPTPP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원산지 누적 혜택까지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CPTPP는 회원국산 원산지 재료를 다른 회원국의 생산에 사용하면 역내산으로 인정하는 원산지 누적 규정을 두고 있다. 여러 회원국에 걸쳐 부품 조달과 가공이 이뤄져도 관련 요건을 충족하면 최종 제품이 특혜관세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한국이 가입하면 기업들이 역내 생산망에서 이를 활용할 여지가 확대된다.다만 미가입국의 재료를 사용했다고 관세 혜택이 무조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비회원국산 재료가 포함돼도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면 특혜관세를 받을 수 있어 실제 영향은 제품과 공급망별로 달라진다.북미 시장 진출 효과는 별도로 따져야 한다. CPTPP 가입으로 한국과 멕시코 간 교역 조건이 개선되더라도,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특혜관세를 받으려면 해당 협정의 원산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진행 중인 USMCA 재검토는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다. 미국은 지난 7월 공동 재검토에서 현행 협정의 연장에 동의하지 않았고, 협정이 계속 유효한 가운데 원산지 규정과 자동차·철강 등을 둘러싼 후속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의 멕시코 생산·조달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제조업 내부의 이해득실도 엇갈린다. 지난 2일 산업부 간담회에서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분야 협단체들은 멕시코와의 신규 FTA 효과와 시험·인증 부담 완화 등에 기대를 나타냈지만, 일부 품목의 대일본 시장 개방 확대에는 우려를 제기했다. 농어업뿐 아니라 제조업도 업종별 영향을 따져야 하는 셈이다.연내 신청 보류 자체가 새로운 관세나 제재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경제효과 추정치도 가입 이후의 예상 효과이지 이번 유예에 따른 손실액은 아니다. 가입에는 기존 회원국의 합의와 협상이 필요한 만큼 신청 지연이 실제 발효 시점을 얼마나 늦출지도 별도로 살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10.08 I 김상윤 기자
OK금융, 예별손보 인수 본계약…보험업 진출 ‘눈앞’
  • OK금융, 예별손보 인수 본계약…보험업 진출 ‘눈앞’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후속 절차를 마치면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이어 보험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OK금융그룹)예금보험공사는 7일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오케이넥스트와 예별손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0일 오케이넥스트가 예별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개월 만이다.앞으로 오케이넥스트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 등 예별손보 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다.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나면 예보는 계약에 따른 자금지원을 실행하고 오케이넥스트와 지분을 매매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각 가격과 자금지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예별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을 정리하기 위해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지난해 9월 MG손보의 보험계약과 자산 등을 넘겨받아 계약 유지·관리와 보험금 지급 업무를 맡고 있다.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보험을 추가하게 된다. 보험료 수입과 자산운용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과거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으로 키운 경험을 보험사 정상화 과정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만 실제 인수까지는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승인이 남아 있다. 인수 이후에는 자본 확충과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 영업 기반 복원 등 예별손보의 경영 정상화도 과제다.예보는 “보험계약자 보호와 예별손보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정리가 종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10.07 I 최정훈 기자
“연봉 1억인데 성과급 9.5억?”…삼성 반도체 ‘잭팟’ 터지나
  • “연봉 1억인데 성과급 9.5억?”…삼성 반도체 ‘잭팟’ 터지나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을 내년 3월 말 또는 4월 초 지급한다. 특별성과급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세금 등을 공제한 뒤 자사주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오후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시기와 금액 산정 기준, 자사주 지급 방식, 세금 납부 등 세부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다.세부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70조원에 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봉 8000만원을 받는 DS부문 직원은 고과에 따라 1인당 적게는 약 2억4000만원에서 많게는 약 7억5000만원의 특별경영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4000만원까지 포함한 세전 기준이다. OPI는 연봉의 최대 50% 수준으로, 연봉 1억원인 직원의 경우 성과급은 약 9억5000만원에 달할 수 있다.실제 지급액은 세금 등을 제외하면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소득세 최고세율인 45%에 지방소득세를 더한 49.5%를 일괄 적용해 원천징수한 뒤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말정산 과정에서 추가 세금이 부과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과세연도는 실제 성과급이 지급되는 2027년으로 잡힌다.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기부금 등을 공제한 뒤 전액 자사주 형태로 지급된다. 지급받은 자사주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고, 나머지 물량은 절반씩 각각 1년과 2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휴직한 임직원은 근무기간에 따라 월할 계산해 지급하고, 수습사원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삼성전자는 지난 5월 임금협상에서 기존 OPI와 별도로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별도의 지급 상한은 두지 않는다. 성과급 재원의 40%는 DS부문 전체 임직원에게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메모리와 시스템LSI·파운드리, 연구소 등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이에 따라 소속 사업부에 따라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 규모에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전망이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내년 2월 공지된다. 지급률은 올해 DS부문에서 가장 오래 소속됐던 조직을 기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며, 의결을 거쳐 3월 말 또는 4월 초 지급될 예정이다. 실제 부결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주총 의결 이후 지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명문화한 것이라는 해석이다.노사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과 연계한 공동 기부도 추진한다. DS부문 임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의 0.2~1.0% 범위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으며,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가 추가로 출연하는 1대1 매칭 방식이다. 기부처와 운영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기부 약정은 위원장과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참여하고 조합원들의 참여도 독려할 예정”이라며 “기부처와 운영 방식 등은 노사 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2026.10.07 I 최오현 기자
다음달 건근공 '대수술' 밑그림 나온다…조직 재설계·인력 재배치 추진
  • 다음달 건근공 '대수술' 밑그림 나온다…조직 재설계·인력 재배치 추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건근공)의 경영전략 전반을 손질하는 체질 개선책의 밑그림이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건근공 조직개편 밑그림이 담긴 중장기 발전계획 용역 결과가 다음달 초에 나오면 향후 조직 운영 방향과 인력 운용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건설근로자공제회 사옥 (사진=김성수 기자)◇'2026~2030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추진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중장기 발전계획 개편 및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 초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맡았으며 계약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다.건근공은 이번 용역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2026~2030년 중장기 경영전략체계(발전계획)를 새롭게 수립한다.건근공이 바라본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는 크게 '정책적 측면'과 '경영적 측면'이 있다. 우선 '정책적 측면' 변화는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고용노동 분야의 핵심 과제로 수립된 '제5차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2025~2029년)'이 있다.이 계획은 건설경기 위축과 청년층 취업 기피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4대 핵심 추진과제는 △신규 인력 유입 및 성장 지원 △숙련 기능인력 양성 및 지원체계 강화 △기본적 근로 여건 보장 △외국인력 도입 관리체계 정비다.또한 '경영적 측면' 변화는 관세·고환율 등에 따른 대외정세 불안과 건설경기 회복 둔화, 인공지능(AI) 대전환 등이다. 이에 따라 건근공은 기존 경영 전략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조직 체계를 전반적으로 진단하며, 연도별 목표를 재설정할 계획이다.또한 조직 진단과 업무량 분석을 토대로 조직 구조를 재설계하고, 인력 재배치 방안과 중장기 증원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건근공 사업 중 유사한 민간·공공기관 대비 차별화 방안을 제시하며, 전략방향·과제에 부합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조정 및 발굴한다.◇'인력 재배치 방안·중장기 증원 전략' 마련건근공이 이번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은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사업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세부 과업은 △대내외 경영환경 분석 및 시사점 도출(비중 10%) △가치체계 재설정 및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비중 30%) △조직진단(비중 15%) △조직구조 재설계(비중 30%) △경영전략 실행력 제고(비중 15%) 등으로 구성됐다.건설근로자공제회 '중장기 발전계획 개편 및 조직진단' 연구용역 과업 세부내용 (자료=건설근로자공제회)연구범위 및 세부 내용은 건근공과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간 협상을 통해 일부 바뀔 수 있다. 위 세부 과업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가치체계 재설정 및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조직구조 재설계'로, 각각 전체 과업의 30%를 차지한다.'가치체계 재설정 부문'에서는 건근공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다시 점검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와의 정합성을 검토한다. CEO 경영철학 및 중점 추진사항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서, 이를 반영한 경영 방침을 재정립한다.또한 중장기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2026~2030년 중장기 경영전략체계(발전계획)와 세부 실행과제, 성과관리 체계까지 마련할 예정이다.'조직구조 재설계'에서는 조직구조 개선안을 제시한다. 단기(2026년), 중기(2027~2028년), 장기(2029~2030년)별 조직개편 실행 로드맵도 제시한다.또한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석해서 핵심 사업을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도출한다. 전년도 사업을 점검 및 분석해서 중장기 경영전략과 연계한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가 향후 건근공의 조직개편과 인력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조직 개편과 경영전략 재정비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10.07 I 김성수 기자
누리호 5차 발사 성공…HD현대重, 발사대시스템 구축
  • 누리호 5차 발사 성공…HD현대重, 발사대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5차 발사에서도 발사대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후방에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했다. 차세대발사체 발사대 개발에도 참여해 항공우주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7일 진행한 누리호 5차 발사에서 발사 전 점검과 테스트를 비롯해 발사대시스템 운용을 지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총괄 설계·제작·구축했으며, 앞선 1~4차 발사에서도 운용을 지원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발사를 앞두고 4차 발사 과정에서 화염과 고온에 노출된 발사패드와 발사체 지상고정장치(VHD) 등 주요 설비를 보수하고, 각종 센서와 제어·계측설비를 점검하는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의 성능과 건전성을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대시스템을 설계·제작·구축하고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을 수주했다. 나로호가 총길이 33.5m, 중량 140톤(t)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 데 비해 누리호는 총길이 47.2m, 중량 200t 규모의 3단 발사체로 대형화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기존 나로호 제1발사대와 별도로 누리호 전용 제2발사대를 구축했다. 제2발사대는 2020년 지하 3층, 연면적 약 6000㎡ 규모로 완공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반시설 공사(토목·건축)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나로호와 누리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발사대 설계·제작·구축·운용 역량을 차세대발사체(3세대)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차세대발사체 발사대시스템 상세설계 기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차세대발사체는 높이 약 70.8m, 중량 약 530.6t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차세대 발사대시스템 제작·구축 사업 수주와 제2우주센터 개발 참여를 추진해 우주발사 인프라 분야의 사업 역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누리호 5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독자 기술로 구축한 발사대시스템의 안정성과 운용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나로호와 누리호에서 쌓은 경험과 차세대발사대 상세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마쳤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6.10.07 I 김기덕 기자
서울 지하철 인력충원 둘러싸고 노사갈등…파업 신호탄 되나
  • [단독]서울 지하철 인력충원 둘러싸고 노사갈등…파업 신호탄 되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 고비를 넘기자 이번에는 지하철 노사의 협상이 인력충원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1·3노조의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현장의 인력 공백을 메울 채용을 요구하지만, 공사가 의뢰한 용역 중간보고서는 전체 정원을 줄일 여지가 있다고 진단해 파장이 예상된다.◇인력 비효율·방만 경영 짚은 내부 진단…최대 235명 감원 필요6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서울교통공사 적정인력 산정 및 조직진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서교공의 인력 운영규모는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업무 재배치를 비롯한 유연한 인력운영을 검토해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세부적으로 기관사 등을 포함한 승무사업소는 안정적인 열차운행과 예비 인력 확보를 위해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열차의 운행 횟수를 조정해 필요인력을 줄일 수 있지만 대시민 수송서비스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어 승무인력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본사와 지원부서는 업무중복과 단순·반복업무를 개선함으로써 정원을 조정할 여지가 크다고 봤다. 차량사업소는 인력을 소폭 조정하고, 영업사업소와 기술사업소는 전반적으로 현재 정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도출된 적정인력은 최소 1만 5726명~최대 1만 5942명이다. 지난 4월 기준 공사 정원(1만 6606명, 9호선 운영 부분 제외)보다 최대 880명 적은 규모다. 다만 공사 관계자는 “통합관제인력과 보안관은 전에 진단을 받아서 이번 진단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실제로는 최대 235명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사는 서울시와 협의해 2023년 1033명, 2024년 630명, 지난해 820명을 새로 채용했다. 이번 평가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서교공의 재정 악화가 빌미가 됐다. 서교공은 2020년 당기순손실이 1조 1137억원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2020~2022년에는 운영비 충당용 공사채 1조 8660억원을 차입했다. 서교공의 부채규모는 2021년 6조 6072억원에서 지난해 7조 7564억원으로 5년 새 1조 1492억원 증가했다. 보고서는 노조와 공사, 서울시에 각각의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노조에는 영업 비숙박 근무제도와 검사주기 개선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각 본부는 조직운영 개선 논의를 할 때마다 유사 안건을 반복 제출하는 등 자체 노력이 소극적”이라며 “본사는 새로운 업무 발생 시 부서 내 해결보다 임시조직이나 추가 인력 확충에 집중했다. 그 결과 관리직과 실무직원이 불어나는 비효율이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에 대해서도 업무이관(위탁)의 경우 업무수행 주체의 변경에 불과함에도 조직 운영을 개선할 노력을 부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공사가 운영비 부족분을 지원해줄 것을 시에 요구하면 ‘자구 노력’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신규채용 두고 줄다리기…노조 “최소 1405명 즉시 채용해야”보고서가 강조한 ‘유연한 인력운영’은 임단협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서교공 통합노조는 지난달 28일 사측에 승무원 수시채용을 포함해 1405명의 신규채용 공고를 요구했다. 인력부족에 따른 현장의 업무부담과 시민 안전 위협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총액 대비 3.5% 임금인상과 인력 감축에 기반한 경영혁신계획 폐기를 공사와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다. 전동차 고장과 산업재해의 증가도 인력 확대를 요구하는 노조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교공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교공의 전동차 고장은 총 943건, 운행장애는 11건 발생했다.연도별로는 2021년 125건에서 지난해 198건으로 4년간 58.4%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24건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재질 노후가 40.9%로 가장 많았고 △재질결함(38.5%) △제작·시공 결함(11.7%)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서교공에서 산업재해로 숨지거나 부상·질병을 얻은 재해자는 49명에서 87명으로 77.6%(38명) 증가했다. 노조는 인력충원 요구에 대한 사측의 답변에 따라 향후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통합노조는 “사측이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거나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경우 교섭의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고 판단하면 교섭 결렬을 포함한 향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송시영 올바른노조(제3 노조) 위원장은 “교통공사 3개 노조 모두 개별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채용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같은 의견”이라며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파업) 절차는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이고 현재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한편 최종 용역보고서는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11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이 결과는 향후 신규채용 규모를 정할 때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승강장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2026.10.07 I 이영민 기자
메가특구 노동특례 도입 놓고…노사 '평행선' 여전
  • 메가특구 노동특례 도입 놓고…노사 '평행선' 여전
  •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메가특구특별법에 담길 노동특례를 계기로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가 꾸려지면서 주 52시간 예외 적용(화이트칼라 이그젬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했다. 민주노총이 6년 만에 참여한 이번 사회적 대화에서 정부는 노동특례 도입 여부와 내용을 결론짓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노동특례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 의제 설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사노위)◇ 8일 세 번째 실무회의…노동특례 도입 여부부터 이견6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오는 8일 ‘메가특구법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의 세 번째 실무협의체 회의를 연다. 이번 사회적 대화는 메가특구특별법에 담을 노동특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앞선 두 차례 회의에서는 대화 운영 일정을 정하고 산업통상부와 국무조정실이 메가특구법의 개념과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출범한 지 2주가 지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특구 내 노동규제 예외를 허용할지 등 핵심 의제를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대표적인 주요 의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소득 전문직·연구직 등에 대해 근로시간 규제를 예외하는 내용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꼽힌다. 재계는 메가특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를 유치하려면 노동특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법안에서 노동특례 조항을 모두 빼고, 도입 여부부터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노사가 합의한 내용만 법안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노총은 4.5일제를 주장하면서 주52시간을 전제로 한 건강한 노동, 고용 안정, 산재 예방 등을 정책에 포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노사가 특례 도입의 필요성부터 맞서면서 실무협의체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대화는 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요한 결정 사항이 있을 경우 차관급 운영협의체를 여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아직 운영협의체 첫 공식 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화서 결론 목표…국회 입법 시점도 변수국회의 법안 발의 시점과 내용도 대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회적 대화 결과가 나오기 전 국회에서 노동특례를 포함한 메가특구법을 발의한다면 민주노총이 참여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법안을 발의하고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치며 사회적 대화 결과에 따라 내용을 수정하는 방법도 있다”며 “이런 경우 국회가 사회적 대화에서 나온 결과를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태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노동특례 관련 논의를 이번 사회적 대화에서 결론짓고 노사정이 모여 담화문을 발표하는 형식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대화가 종료된 뒤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로 의제를 넘겨 다시 논의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가특구법 노동특례 관련 의제는 노동부가 제안해서 진행하는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노동부와 경사노위는 절차를 조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범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구에만 예외 허용하면…다른 지역·산업으로 확대 요구 가능성이번 대화에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에 합의하더라도 적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재계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전체로 적용 대상을 넓혀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업무를 하는 노동자에게 특구 안팎에서 서로 다른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쟁점이 될 수 있다.김덕호 성균관대 RISE 사업단 교수는 “같은 연구개발(R&D) 업무를 하는데 메가특구 안에서는 주 52시간제 예외를 적용할 수 있고 특구 밖에서는 불가하다면 정부는 그 차이를 무엇으로 정당화할 것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만든 답을 놓고 협상하기보단 질문부터 노사가 함께 만들 수 있는 자리여야 제대로 된 사회적 대화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6 I 조민정 기자
MSDI, 구미에 7000억 규모 미사일 방산단지…생산·MRO 시설 구축
  • MSDI, 구미에 7000억 규모 미사일 방산단지…생산·MRO 시설 구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산기업 MSDI가 경북 구미시에 약 7000억원 규모의 정밀유도무기 생산 및 유지·보수·정비(MRO)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유럽의 글로벌 미사일 전문기업과 공대지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 생산부터 수출과 후속 정비까지 수행하는 종합 미사일 방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MSDI는 6일 구미시청에서 김장호 구미시장과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황성환 MSDI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일 개발·생산·MRO 시설 건립과 국제 방위산업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MSDI와 구미시는 2029년까지 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해 정밀유도무기 생산공장과 MRO 센터, 연구소, 유도무기 저장·수송 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우선 1단계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관련 시설 부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미사일 연구개발과 생산, MRO 시설은 구미시 고아 제2단지 일대에 조성하고, 최종 조립 및 저장 시설은 구미시 관내 별도 부지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어 2단계 사업에서는 구미시가 조성 중인 산업단지에 국내외 방산기업들을 유치해 국제적인 규모의 유도무기 연구·생산·정비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사일 개발부터 생산, 체계통합, 수출, 수명연장과 성능개량까지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는 것이다.MSDI와 구미시의 MOU 체결식에서 황성환 (주)MSDI 대표(왼쪽)와 김장호 구미시장이(오른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SDI)MSDI는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종합 미사일 콤플렉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MSDI는 유럽의 글로벌 미사일 전문기업과 기존 공대지 유도무기의 차세대 버전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 공대공·공대지 유도무기의 기술도입생산(라이선스 생산)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생산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황성환 MSDI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공대지 유도무기의 차세대 버전을 유럽의 글로벌 미사일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한 뒤 생산하고, 수출과 MRO도 하는 정밀유도무기의 수명 전주기 공정을 구미시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공대공, 공대지 유도무기의 라이선스와 OEM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정밀유도무기의 세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MSDI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방산 대기업과 미사일 공동개발 및 생산, MRO 시설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SDI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대기업들과의 협의는 마무리 국면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협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구미시와의 업무협약도 가능했다”고 말했다.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지역 방산업체들의 제조·체계통합 역량과 해외 미사일 전문기업의 기술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시설의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미사일 생산시설 하나를 유치하는 사업이 아니라 연구개발부터 생산과 체계통합, 수출, MRO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미에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방산기업의 기술과 국내 기업의 제조·체계통합 역량을 결합하고 기존 방산산업 기반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6.10.06 I 김관용 기자
생산성 높인다던 주52시간제, 저소득층 월급만 깎았다
  • 생산성 높인다던 주52시간제, 저소득층 월급만 깎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현행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52시간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광범위한 노동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금융권 등 일부 직종은 주 4.5일제를 요구하는 반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정보기술(IT) 기업에선 52시간제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가운데서다. 6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6일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주최한 인구클러스터 포럼에서 이창용 서울대 특임교수(전 한국은행 총재)와 한국은행 연구진(오삼일·윤진영·한진수)이 발표한 합동 연구 논문에서는 획일적으로 근로시간을 규제하는 52시간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근로시간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진이 52시간제 도입 이후 8년이 된 현 시점에서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초과 근로 감소에 따른 비용은 저소득 근로자에게 집중됐고, 성과급 비중이 높은 기업에서는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분석 대상 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나누면 하위 20%는 총급여가 1.3% 감소한 반면 상위 20%는 1.1%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초과근로시간은 7.7%, 초과급여는 6.7% 줄었지만 전체 평균 총급여는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초과 급여 의존도가 높고 협상력이 약한 근로자에게 충격이 몰렸다며, 일률적 근로 시간 단축이 “노동시장 내부자와 외부자 간 격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생산성 개선 효과도 확인되지 않았다. 성과급 비중이 1%포인트 높은 기업일수록 1인당 부가가치가 2.5%포인트 감소하는 부작용이 관찰된 것이다. 이는 연구개발(R&D), IT, 금융 등 집중적 몰입과 창의성이 핵심인 지식기반 직무가 획일적인 시간 규제와 정면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연구진은 해법으로 현재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인 연차 소진율을 높이고, 일정 소득 이상 고숙련 지식근로자의 경우 주 근로시간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 도입을 제시했다.국내 근로자의 연차 소진율을 현재 75%로, 이를 주요 선진국 수준인 95%로 높이면 연 31시간, 약 4일을 더 쉴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1828시간)은 미국 근로시간(1810시간)에 근접한 정도로 줄어든다.아울러 중위임금 두 배(약 8200만원) 이상 관리·전문·사무직 약 149만명(상용근로자의 10.8%)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상한과 가산수당 적용을 제외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연구진은 “최근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한정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좀 더 광범위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일하는 방식이 급변하는 만큼, 획일적 시간 투입 규제에서 벗어나 성과와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국형 근로시간 제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6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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