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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충전기 54만기 깔렸지만…이제 승부처는 ‘관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110만 대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충전 인프라 시장의 경쟁 기준도 바뀌고 있다. 충전기 숫자를 얼마나 빠르게 늘리느냐에서 벗어나 이미 구축된 충전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느냐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서울 시내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11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등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09만 5218대로 전체 등록 자동차의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보다 19만 6117대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 85만 7000대 중 23%에 이른다. 전기차가 일부 소비자의 선택을 넘어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늘었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누적 전기차 충전기는 54만 1567기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6만 9045기와 비교하면 7만기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 3만 4714기와 비교하면 15배 이상 늘었다.문제는 충전기가 늘어난 만큼 이용자의 체감 편의성이 높아졌느냐는 점이다. 충전기 고장이나 출력 저하가 발생하면 설치 대수와 관계없이 실제 이용 가능한 충전 인프라는 줄어든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충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인증이나 결제 과정이 복잡하면 충전기 접근성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양적 확대의 이면에서 운영 부실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한 충전시설 운영업체의 경영난으로 전국 2800여 기의 충전기가 사실상 가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현행 제도상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자체 설치한 충전기는 운영 상태를 의무적으로 보고할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 정부가 실제 가동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운영 상태 보고 의무를 모든 충전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지역별 편차도 여전히 크다. 전체 충전기의 29.2%인 15만7947기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으며 경상권도 12만6056기로 23.3%를 차지한다. 두 지역에 전국 충전기의 절반 이상이 몰린 셈이다. 반면 강원은 1만8364기로 3.4%, 제주는 1만2532기로 2.3% 수준이다. 충전기 총량뿐 아니라 지역별 전기차 보급 규모와 이용 수요를 고려한 배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정부 정책도 양적 확대에서 품질 관리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올해부터 전기차 충전기는 성능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되며 최소 성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전기차와 충전기 간 통신, 내환경성, 출력, 에너지 효율, 커넥터 내구성 등을 평가하고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도 별도 성능평가를 거친다. 기준에 미달할 경우 보조금이 20% 감액된다.보조사업자 평가에서도 운영사뿐 아니라 제조사의 기술개발 역량과 충전기 품질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충전 인프라가 단순히 설치하는 설비가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생활 인프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채비 충전소 전경.충전기 업계에서도 운영 역량을 앞세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채비는 충전기 제조부터 구축·관제·유지보수까지 수직계열화한 사업 구조를, SK일렉링크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거점을 아우르는 급속충전망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보급 속도에 더해 품질 경쟁을 하고 있다. GS차지비는 주유소·상업시설 등 생활 접점과 연계한 충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롯데이노베이트 계열 EVSIS, 한국전력, 파워큐브코리아 등도 각각 급속충전망과 공동주택 충전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자동차 판매사인 현대차그룹 역시 초고속 충전망 ‘E-pit’을 운영하며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경험을 강화하고 있고, 테슬라도 슈퍼차저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전기차 보급이 110만 대에 가까워지고 충전기도 50만 기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는 ‘몇 기를 설치했느냐’보다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가 중요해지리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보급 확대 단계를 넘어 일상적인 이용 단계로 진입하면서 충전 인프라 역시 양적 성장에서 질적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충전 속도와 출력 안정성은 물론 고장 발생 시 복구 속도, 충전 대기시간, 인증·결제 편의성 등 이용자가 직접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이 충전 인프라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시진핑, 中 재계와 함께 방미”…견제와 교류 오가는 미·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달 하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첨단 기술 분야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기술 기업간 교류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을 불러 투자를 당부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때 정보통신(IT) 등 기업 대표가 동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지난 5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당시 미국 정부와 재계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시 주석과 함께 최고의 기술, 전기차, 항공우주 경영진 그룹을 파견할 계획을 검토 중이며 양측이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미·중은 시 주석의 미국 대표단에 기업 수장들이 합류할지 협상하고 있으며 누가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다. 중국은 올해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동행한 미국 최고경영자(CEO) 대표단을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대표단이 기술, 금융, 전기차, 항공우주 분야 대표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보잉 등 10여 명의 CEO들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당시 9월 24일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방문할 것을 초청한 바 있다. 중국측이 공식 발표하진 않았으나 이 무렵 시 주석의 방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SCMP는 시 주석의 방미가 이달 23~25일 진행되며 이때 중국 기업 대표들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도 예정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중국 대표들이 아직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으며 중국측은 미국에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정부도 미국 기업과 교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날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거시 정책 담당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전날 베이징에서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델, 하니웰 중국법인 등 관계자를 불러 원탁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발개위는 회의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주요 내용과 외자 활용 정책, 소비 진작 정책을 소개했다. 또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상황과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미국과 중국은 올해 들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나 첨단 기술 등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앞서 9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 등은 딥시크, 문샷AI, 알리바바, 미니맥스 등 중국 AI 기업 6곳이 자사 모델 개발을 위해 오픈AI·앤스로픽 등 AI 모델에 우회 접속해 답변을 대량으로 수집하는 ‘증류’ 활동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미국 측의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증류를 구실로 산업 독점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이 제재 등 조치를 취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인공지능(AI) 분야에서 증류 문제가 화두로 오르면서 미·중 회담에서도 관련 방안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양국은 이미 관세 부과와 수출 제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SCMP는 “베이징과 워싱턴은 시진핑 방문 직전 며칠 내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스콘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5월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물인 AI 대화와 상업 흐름 및 투자 접근을 관리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박민우 사장 "현대차가 피지컬 AI·자율주행 가장 잘할 기업"…지원자들과 소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취업준비생과 현직자가 직접 소통하는 ‘팀 현대 커리어 라운지’를 열었다. 편안한 캐주얼 차림부터 정장까지 다양한 복장의 지원자들이 워크인으로 길게 줄을 늘어섰다. 대학생부터 취업준비생, 경력이 있지만 신입으로 지원하려는 이들까지 지원자층도 다양했다. 오전 9시부터 직무별 채용 상담이 시작돼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이 깜짝 등장했다. 박 사장은 오전 10시 50분께 캐주얼 비즈니스 차림으로 자리해 ‘팀 현대 비전 토크’ 세션을 이끌었다.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지하 1층에만 약 170여명의 지원자가 대기하고 있어고, 건물 밖으로 입장을 대기하는 지원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이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열린 '팀 현대 커리어 라운지'에서 지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기술력보다 시대를 읽는 눈”…코닥 퀴즈로 문 연 강연박 사장은 강연 시작과 함께 이색 아이스브레이킹 퀴즈로 분위기를 풀었다. 자신의 첫 직장이었던 이스트만 코닥을 소재로 “대공황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강했던 회사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만들고도 필름 산업 보호를 위해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OLED 기술도 가장 먼저 개발했지만 결국 그 열매는 2009년 관련 특허를 사들인 LG가 가져갔다”며 “코닥은 기술력이 없어서 무너진 회사가 아니다. 기술력은 당연히 뒷받침돼야 하지만, 결국 승자가 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정답을 맞힌 지원자들에게는 사비로 준비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가 전달되며 현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박 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은 이미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며 “현대차가 투자하는 모든 기술과 앞으로 만들 상품으로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거쳐 현대차에 합류한 배경에 대해서는 “자동차와 로봇, 피지컬 AI를 함께 선도할 수 있는 회사가 세상에 많지 않다”며 “현대차는 로봇, 건축물, 고속철도, 탱크는 물론 발사체까지 만드는, 사실상 ‘피지컬 AI 회사’”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에 대한 현대차의 경쟁력도 직접 언급했다. 박 사장은 “테슬라 FSD가 국내에 풀리면서 현대차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면서도 “현대·제네시스·기아를 합쳐 연간 700만~800만대가 팔리는 압도적 양산력이 곧 데이터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LM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인류가 수천년간 쌓아온 문학·과학 데이터 덕분이지만, 피지컬 AI는 촉각 같은 물리적 데이터가 인터넷에 쌓여있지 않아 훨씬 어렵다”며 “다만 자율주행은 다르다. 운전면허 제도를 통해 국가가 검증한 ‘트레이너’들로부터 규격화된 고품질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곳은 현대차그룹뿐”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원자의 70%가 엔지니어링, 30%는 비엔지니어링 전공이라 들었는데 엔지니어링 이외 전공들도 쓸모없지 않다”며 “디자인, 유저 페인포인트 발굴 등 기술 외적인 역량도 시대를 읽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이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열린 '팀 현대 커리어 라운지'에서 지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품질·환경·연구개발까지…현장 질문에 즉석 답변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지원자들의 실시간 질문이 쏟아졌다. 품질 직무 지원자가 “실행 속도와 검증 신뢰성이 상충되지 않느냐”고 묻자 박 사장은 “실차 테스트에 의존하면 OTA 업데이트 한 번도 힘들다”며 “워스트 케이스 데이터를 모아 소프트웨어로 검증하는 데이터 드리븐 접근이 핵심이고, 품질본부에도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환경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이라고 전제하며 “전기차 전환이 곧 친환경을 뜻하지 않으며, 전력 생산원이 청정에너지인지가 관건”이라며 “유럽의 강화된 배출 규제를 정직하게 통과하면서도 고객 편의를 해치지 않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연구개발 직무 지원자의 “배터리·연료전지 연구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모터 RPM, 경사도 등 주행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쌓이면 이를 활용해 배터리·모터 구동 알고리즘을 최적화할 수 있다”며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사고방식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자율주행 비전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는 “로보택시든 개인 차량이든 레벨4 완전자율주행이 목표”라며 “관제·모니터링 시스템은 이미 상당 부분 구축돼 있고, 내년 ‘플레오스 데이’에서 더 자세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마침 다음날인 11일에는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관련 미디어데이도 예정돼 있어 “테슬라를 뛰어넘을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근육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공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자세를 묻는 질문에는 “‘인텔렉추얼 아너스티(Intellectual Honesty·지적 정직함)’를 가장 강조한다”며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솔직히 말하고 협업으로 풀어가는 태도, 그리고 문제를 알면서도 에스컬레이션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학부 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는 “6개월간 코딩만 집중했던 경험이 자신감의 원천이 됐다”며 “학과 과정 안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보라”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역량으로는 “AI 산출물을 판단할 수 있으려면 결국 기초 과학과 엔지니어링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고 답했다.한편, 현대차가 입사 지원자들을 위해 이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H-슈퍼패스’ 혜택도 처음으로 적용된다.
- '전동 구동 솔루션' 씨앤엠,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전동 구동 솔루션 전문기업 씨앤엠(C&M)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씨앤엠은 1980년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출발해 2006년 분사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LG전자가 지분 11.5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회사는 모터의 핵심 부품인 정밀 코어(Core)부터 권선 스테이터(Stator), 완성 모터와 통합 전동 구동 모듈까지 자체 개발·양산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가전 중심에서 자동차 전동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기준 자동차 전동화 사업의 매출 비중은 64.1%를 차지했다.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385억원, 영업이익 213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생산시설은 김해 본사를 비롯해 아산·부산 등 국내 3개 공장과 중국 남경·연태 2개 법인 등 총 5곳을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가전 업체와 Tier-1 고객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씨앤엠 제품은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종에도 적용되고 있다.씨앤엠은 기존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조(HVAC) 시스템용 EC 모터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용 관절 액추에이터 △방산·무인기용 고출력 드론 전동 추진 모듈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데이터센터용 8킬로와트(kW)·4kW EC 모터는 주요 고객사와 공동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와 방산 드론 추진 모듈도 개발·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자동차 전동화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방산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형가 씨앤엠 대표는 “씨앤엠은 1980년부터 이어져 온 LG전자 모터사업부의 기술 유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전과 자동차 전동화 시장에서 우수한 양산 실적을 입증해 온 전동 구동 솔루션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검증된 모터 원천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로봇, 방산 무인체계 등 첨단 산업으로 연계 확대하여 ‘글로벌 일류 전동 구동 솔루션 기업’으로 크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LFP, 한국의 시간이 왔다…배터리사 목표가 일제 상향-다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정부가 CATL의 배터리 기술 사용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반사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리튬인산철(LFP) 밸류체인에 포함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엘앤에프(066970) 등 3개 종목의 적정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10일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교통부(DOT)에서 포드(Ford)에 보낸 공개 서한으로 CATL 기술 도입 제한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의 반사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부를 출범한 GM에서도 중국산 의존도가 원천봉쇄됨을 시사하며, 신규 ESS용 물량에 대해서는 한국산 소재의 가치가 격상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다올투자증권은 현재 LFP용 ESS 공급 파이프라인이 형성돼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엘앤에프에 대해 적정주가를 상향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2만원, 삼성SDI(006400)는 90만원, 엘앤에프(066970)는 22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각각 기존의 적용 밸류에이션 멀티플 대비 7~10%씩 상향조정했으며, 현재 공급 또는 가동중인 자산가치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유 연구원은 “전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포드의 CATL 기술 사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는 LFP 배터리 제조기술 확보를 위해 CATL 기술만 우회 수입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나, 사용제재를 받은 이후부터는 LFP 공급구도도 한국 셀·소재 업체가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유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은 LFP배터리에 포함되는 양극재 조달체제를 2026년 3분기를 기점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전방시장은 테슬라 에너지(Tesla Energy) 단일 업체에 대한 비중이 높았으나, 금번 미국 교통부 발언을 감안 시 시장 확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금번 교통부 발언은 현재의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하 PFE(우려외국기업)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데에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포드뿐만 아니라 GM 및 리비안(Rivian) 등의 완성차 및 ESS 제조사들 모두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현재 유일하게 미국에서 LFP셀 제조 및 공급이 가능한 한국 배터리 업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연구원은 “한국 셀·소재 업체의 LFP사업은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를 넘어, 수주와 생산능력(Capa)으로 가치산정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며 “금번 규제 강화는 비(非)중국 LFP 생산능력에 대한 희소가치를 높이고, 자산가치 상승의 뚜렷한 촉매(Catalyst)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내 갈길 간다'… 유행 거부한 고집 센 차들
- 지프 랭글러KGM 무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근 자동차의 트렌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동화로 요약할 수 있다.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하이브리드 포함)는 2년 연속 베스트셀링 카였고, 전체적으로도 상위 10종 중 7종이 SUV(RV 포함)였다. 수입차 1위 역시 테슬라의 전기 SUV ‘모델 Y’이 차지했다.이처럼 신차의 생김새와 기능이 점차 닮아가고 있지만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것은 아니다. 수십 년간 이어온 차체 형태와 디자인, 구동 방식과 운전 감각을 지키는 ‘고집 센 차’도 여전히 살아남아 자기만의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오프로더·픽업부터 일상 스포츠카까지지프 랭글러가 대표적이다. 1941년 군용차 윌리스 MB에서 출발한 랭글러는 네모난 차체와 7슬롯 그릴, 밖으로 드러난 도어 힌지를 유지하고 있다. 승차감과 효율을 중시해 도심형으로 변한 대다수 SUV와 달리, 편의·안전 기능을 현대화했을 뿐 와이드 보디 프레임과 전·후 솔리드 액슬, 탈착식 도어·루프까지 제공하며 정통 오프로더의 뼈대를 바꾸지 않은 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올 1월 출시한 KG모빌리티(KGM)의 무쏘는 국산 픽업의 ‘고집’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SUV와 하이브리드·전기차에 집중하는 가운데 KGM은 2002년 무쏘 스포츠부터 이어온 픽업 계보를 완전변경 신차로 되살렸다. 승객 공간과 별도의 적재함을 갖춘 형태에 가솔린과 디젤 엔진, 일반형과 롱데크 등을 갖추며 픽업 제조사의 정체성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현대차 아반떼 N토요타 GR86현대차 아반떼 N과 토요타 GR86은 전동화·자동화 시대에도 직접 차를 움직이는 재미를 앞세우는 대표적 모델이다. 아반떼 N은 최고출력 280마력의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 또는 8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조합한다. 전륜구동 준중형 세단이면서 일상과 서킷을 오갈 수 있도록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와 전자제어 서스펜션, 가변 배기 시스템을 갖추며 자동차 애호가의 선택을 받고 있다.GR86은 한층 더 고전적인 스포츠카 공식을 따른다. 차체를 높이거나 모터를 더하는 대신 2.4ℓ 자연흡기 수평대향 엔진을 앞에 얹고 뒷바퀴를 굴린다. 낮은 무게중심과 2도어 쿠페 비례, 비교적 가벼운 차체를 통해 절대적인 출력보다 운전자의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감각을 추구한다.◇공간 경쟁 거부하는 작은 차들도 ‘눈길’작은 차가 귀해진 시장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델도 있다.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진 준중형 해치백이다. 낮은 전고와 짧은 후면부를 유지하면서도 412ℓ의 기본 적재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해 전동화는 받아들였지만 몸집을 키우지 않은 채 소형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미니 쿠퍼 3도어 역시 ‘공간 경쟁’을 거부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1959년 클래식 미니에서 비롯된 짧은 차체와 네 바퀴를 차체 모서리에 배치한 비례, 원형 헤드램프를 현대적으로 이어간다. 가족·적재 공간을 넓힌 5도어와 컨트리맨이 함께 판매되고 있지만, 브랜드의 출발점인 3도어 해치백을 여전히 라인업의 중심에 두고 있다.경형 박스카 기아 레이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998㏄ 엔진을 얹은 경차이면서 네모반듯한 차체와 높은 전고, 조수석 쪽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차급 이상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다. 2011년 첫 출시 이후 승용차는 물론 1·2인승 밴과 전기차까지 용도를 확장했다. 유선형 디자인이나 고성능과는 거리가 멀지만, 작은 차를 가장 넓게 쓰겠다는 목표만큼은 15년째 흔들리지 않고 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정체성을 지닌 모델은 대중적인 차종보다 판매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며 “선택지가 비슷해질수록 오랜 개성과 분명한 용도를 지닌 차의 희소가치는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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