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975건

'천슬라' 너무 비싸다면…'중국판 테슬라' 니오 주목
  • '천슬라' 너무 비싸다면…'중국판 테슬라' 니오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다시 ‘천슬라’로 등극하자 주가 수준이 부담된다면 중국판 테슬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蔚來·웨이라이)’가 내년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정부의 정책 지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판매 성과가 부진하지만 2022년 주인공은 니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021년 4분기 판매 부진은 주문 부진 탓이 아니라 생산 조절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니오는 11월에 총 1만878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05.6% 증가한 수준이지만 중국 다른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이나 리오토 등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는 아니다. 샤오펑의 11월 판매량은 1만5613대로 전년 동기보다 269.6% 늘어났고, 리오토는 1만3486대로 전년 동기보다 107.2%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까지 이어졌던 니오의 판매 강세를 4분기부터 샤오펑이 이어받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니오가 내년 다시 중국 전기차 시장 최강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분기 판매 부진의 원인은 3분기 컨퍼런스에서 니오 스스로 밝혔듯 내년 출시 예정인 ‘ET7’을 위해 기존 모델의 생산량을 줄인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니오는 12월부터 내년까지 3대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신차 출시가 반드시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호조는 무시할 수 없는데다, 3대나 동시에 새로 출시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능력 확대와 대량의 신차 출시는 2022년 니오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인방 중 2022년 주인공은 니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눈여겨볼 만 하다. 환경오염에 고심하고 있는데다, 내연차로는 글로벌 시장 후발주자에 가까운 중국은 전기차를 통해 산업동력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90만대로, 전년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12.04 I 김인경 기자
‘최고부자’ 머스크, 테슬라 주식 1.2조원어치 또 팔아
  • ‘최고부자’ 머스크, 테슬라 주식 1.2조원어치 또 팔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1000만달러(약 1조1936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처분했다. 세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겠다는 계획을 실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스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공시를 통해 테슬라 주식 93만4000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210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해서다.머스크는 지난달 6일 보유주식 10% 매각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후 현재까지 101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금액으로는 약 109억달러(약 12조8800억원)에 달한다. 인사이더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창업주들 중 가장 많은 회사 주식을 매각한 사람도 머스크였다. 주가 상승과 세금 인상 전망 등에 따라 부유층의 주식 매도액은 역대 최고인 690억달러(약 8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의 잔여량을 고려하면 그는 아직 훨씬 더 많은 주식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머스크는 107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내년 8월까지 주당 6.24달러에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 1000만주가 남아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2841억달러(약 335조6600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특히 올해 테슬라 주식이 54%나 급등한 데 힘입어 머스크의 재산은 무려 1281억달러(약 151조원3500억원)나 늘었다.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최근 미실현 차익이 세금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테슬라) 보유 주식 10% 매각을 제안한다”며, 6000만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의 팔로워 대다수는 주식 매각에 찬성했다.
2021.12.03 I 장영은 기자
테슬라·SK이노, 美 당국에 중국산 흑연 관세 면제 요청
  • 테슬라·SK이노, 美 당국에 중국산 흑연 관세 면제 요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 정부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흑연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미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가 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산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하는 내용의 공식 논평을 냈다고 2일 보도했다. 테슬라측은 “전 세계와 미국 내 흑연 공급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결과 현재 테슬라 전기차에 필요한 사양과 용량을 가진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내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미국 내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흑연에 대한 관세가 배제돼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중국에 대한 일부 보복성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0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부과하기 시작했던 대중 고율 관세를 큰 틀에서 유지하겠지만, 일부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완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도 중국 수입품 외에 대안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고율 관세를 물리지 않도록 하는 표적 관세 배제 절차가 있었는데, 지난해 말 시한이 만료됐다.테슬라는 USTR에 자동차를 만들거나 수리할 때 중국에서 수입한 부품과 소재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자동차 업체 중 대표주자라고 CNBC는 전했다.한편, 자원 전문지 리소스 월드에 따르면 전기차 1대당 평균 220파운드(약 100㎏),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22파운드(약 10㎏)의 흑연이 각각 사용된다.
2021.12.03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脫실리콘밸리 완료…텍사스로 본사 공식 이전
  • 테슬라, 脫실리콘밸리 완료…텍사스로 본사 공식 이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떠나 공식적으로 텍사스 소재 기업이 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본사가 위치한 주소를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텍사스 주도(州都) 오스틴으로 변경한다고 신고했다. 공식적으로 본사가 이전했음을 알린 것이다.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 별칭)’와 결별했다. 테슬라는 이제 텍사스 기업이 됐다”고 평했다.현재 오스틴에는 테슬라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가 건설 중에 있다. 예상 고용 규모는 5000명 수준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교통체증 등을 지적하며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머스크는 “(현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베이(실리콘밸리) 지역에선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본사에서 인근지역인) 프리몬트 공장으로 가려는데도 (도로가) 꽉 막혀 있다. 마치 캔 안에 들어 있는 스팸과도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실리콘밸리에선 “(높은 가격 때문에) 집을 마련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먼 지역에서 통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저렴한 부동산 가격 역시 본사를 이전할 만한 충분한 요인이지만, 실질적으로 머스크와 테슬라가 텍사스에 매력을 느낀 것은 친(親)기업적 환경과 세제 혜택이라는 게 중론이다. 텍사스는 세금 우대 혜택을 앞세워 지난 수년간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을 적극 유치해 왔다. 기가팩토리가 지어지는 트래비스 카운티도 테슬라에 147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사 이전으로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텍사스로 터를 옮길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테슬라의 팰로앨토 본사의 인력은 지난 해 기준 1만명 규모였다. 웨드부시증권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일부 본사 직원들은 팰로앨토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스틴의 생활비가 더 저렴해 상당수가 텍사스로 이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텍사스는 주민에게 개인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며 “캘리포니아와 비교해 세금 혜택이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역시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앞으로 텍사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꾸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놓고 캘리포니아 당국과 설전을 벌인 뒤 자택 주소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겼다. 머스크는 텍사스로 거주지를 이전한 덕분에 약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세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12.02 I 방성훈 기자
올해만 62% 올랐는데…테슬라 주가 저렴하다고 하는 이유는
  • 올해만 62% 올랐는데…테슬라 주가 저렴하다고 하는 이유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자문회사 퓨처펀드의 파트너인 게리 블랙이 “테슬라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 채택이 늘어나는 동안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블랙은 지난 8월 퓨처편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중 10% 이상을 테슬라 주식으로 채웠다. 그는 블룸버그, EV-볼륨스닷컴, 기타 업계 소식통들이 퓨처펀드에 제공한 테슬라의 3분기 수치를 통합, 자체적으로 추정한 자료를 토대로 “전세계 전기차 채택률은 2020년 3%에서 2021년 6%로 상승한 뒤 2025년엔 30%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테슬라는 21%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수년 전 아마존과 경쟁하는 전통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회의론자들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블랙의 추정치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차 판매가 연평균성장률(CAGR) 56%를, 테슬라 차량의 CAGR는 5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테슬라의 주당순이익 CAGR은 59%가 될 것이라고 블랙은 내다봤다. 블랙은 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업계의 전 세계적인 공급 제약으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게재했다. 그는 “새로운 공장이 가동되면 더 많은 점유율을 얻을 수 있다”며 “두 개의 새로운 공장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은 또다른 트윗에서 “나는 현 시점의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을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이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는 투자전문가들의 순진함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재무를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이 ‘가치는 미래 현금흐름의 함수’라는 사실을 안다. 전기차 채택이 급증함에 따라 50%에 달하는 테슬라의 미래 현금흐름 성장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바보다. 계산 좀 해라”라고 적었다.테슬라 주가는 지난 해 743% 폭등한 데 이어, 올해에도 62% 급등했다.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 테슬라의 주당순이익은 8.43달러로 예상됐다. 11월 30일 종가 1145달러는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의 136배에 달한다. 이에 전통적인 측정 방법으로는 테슬라 주식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인식이 많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또 11월 30일 종가 기준 테슬라의 P/E는 28.6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중에선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랙은 테슬라가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주당 12달러의 수익을 내년에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5년에는 주당 4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더 나은 건설(Build Back Better)’ 지출 패키지가 미 의회를 통과하면 전기차에 대한 지원이 강화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현재는 전기차 제조업체마다 20만대까지만 차량당 7500달러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한도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블랙은 이외에도 전기차 4대 구성요소인 배터리 범위, 성능, 기술, 안전을 열거하며 “경쟁사들이 배터리 범위에선 따라잡고 있지만, 성능과 기술 측면에선 테슬라가 여전히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테슬라는 현재 가장 많은 수의 고속충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의 전기차 운전자들은 이를 이용하기 위해 어댑터를 구입하고 있다. 이들은 충전을 기다리는 동안 테슬라 차량 소유자를 부러워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10% 매각이 완료되면 주가에 대한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며 “강한 현금 흐름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부채를 감안하면 신용평가사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1.12.02 I 방성훈 기자
‘바다 위 테슬라’ 자율운항 선박…글로벌 조선업계 개발 박차
  • ‘바다 위 테슬라’ 자율운항 선박…글로벌 조선업계 개발 박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바다 위 테슬라’ 자율운항 기술을 갖춘 선박을 개발하려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자율운항선박 시장이 2025년 1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조선·해운 분야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다. 국내 조선사는 유럽 조선업계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최근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 야라 인터내셔널의 전기 추진 자율운항 컨테이너선 ‘야라 버클랜드’ (사진=야라 인터내셔널)◇야라 버클랜드, 내년부터 본격 화물운송에 투입29일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비료 기업 야라 인터내셔널(야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기 추진 자율운항 컨테이너선 ‘야라 버클랜드’의 첫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기를 충전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자율 운항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야라는 2017년부터 해양기술 업체인 콩스버그(Kongsberg) 등과 함께 해당 선박을 개발해왔다. 야라 버클랜드는 이번 운항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데 투입된다. 2년 간의 시험 운항을 문제없이 마무리하면 전기 추진 자율운항 컨테이너선 인증을 얻어 더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야라의 설명이다. 노르웨이 정부 기관인 에노바(Enova)는 해당 프로젝트에 예산 18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운항선박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량처럼 바다에서도 항해사와 조타수가 없이 스스로 판단·운항하는 선박을 말한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지능화·자율화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은 해상사고 원인의 70%가 넘는 사람의 착오나 과실에 의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데다 최적의 경로로 운항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최소화할 수 있다. 완전자율운항선박이 실현되면 선원 거주 공간 등을 없애고 화물을 더 실어 선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해운·물류업계도 관심을 보이는 배경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가 지난 6월 경북 포항운하 일원에서 ‘선박 자율운항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자율운항선박, 경쟁 판도 ‘가격→기술’ 전환시장조사기관 어큐트마켓리포트(Acute Market Report)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95조원에서 2025년 180조원까지 연평균 12.8%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글로벌 조선업계는 물론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까지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과 시험 항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380만유로를 투자해 선박 자율운항을 위한 ‘무닌’(MUNIN)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일본은 자율운항선박을 조선·해운 산업의 부흥 기회로 보고 2012년부터 조선·해운·기자재업계와 관련 기관 모두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2030년 세계 자율운항선박 시장 점유율 50%를 목표로 삼고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관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조선업계 역시 자율운항선박이 조선·해운·항만·물류·기자재 산업 판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판단하고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2016년부터 자율항해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개발하며 현재 다양한 크기의 선박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 두 척이 해상에서 자동으로 충돌을 피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SAS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사내 1호 벤처기업인 ‘아비커스’를 통해 항해지원시스템(하이나스·HiNAS) 고도화에 나섰다. 아비커스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을 완전 자율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보안 기술을 끌어올린 스마트십 플랫폼 등 자율운항선박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업계에선 자율운항선박 시대가 오면서 경쟁 판도가 가격에서 기술로 전환될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 조선업계의 저가 수주 공세에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가 기술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면 자율운항선박 시대가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자율운항선박 전문 솔루션 업체가 국내에서도 육성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기술을 개발할 자금을 지원하고 국내 기술을 국제 표준화하는 데도 앞장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11.29 I 박순엽 기자
中의 역습…'LG·삼성·파나소닉' 원통형배터리 韓日 양강체제 흔드나
  • 中의 역습…'LG·삼성·파나소닉' 원통형배터리 韓日 양강체제 흔드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파나소닉 등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과점하고 있던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중국 배터리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슬라발 원통형 배터리의 대형화 흐름에 발맞춰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는 지난달 초 20GWh 규모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EVE가 지름 46㎜·높이 80㎜ 크기의 ‘4680’ 혹은 지름 46㎜·높이 95㎜ 크기의 ‘4695’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했다.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이자 중국 최대 배터리사인 CATL도 4680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소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일본의 파나소닉 등 3사가 주도해왔다. 중국 배터리사가 새로 도전장을 내민 분야는 이들 3사가 경쟁 우위에 있는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0’과 지름 21㎜·길이 70㎜ 크기 ‘21700’이 아닌 이보다 더 커진 원통형 배터리다. 원통형 배터리 판도를 뒤흔든 계기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 개발 선언이었다. 테슬라는 배터리 크기를 21700에서 4680으로 확대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각각 향상시킬 계획이다.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이 4680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내년 3월 시험 생산을 거쳐 양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또 다른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4680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성이 높아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성도 더 높지만 크기가 작아 더 많은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을 투입해야 하고 동그란 모양 때문에 모듈 내부에 빈 공간도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완성차업체 입장에선 원통형 배터리 크기를 키워 효율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봤다. 중대형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던 BMW도 대형화한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염두에 두고 삼성SDI 등과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 테슬라로 주목받는 루시드 등도 더욱 커진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크기를 키우려면 구조를 바꿔야 하는 등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실제 중국 배터리사의 양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SNE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4680 양산의 관건은 배터리 내부 저항과 열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전극 설계 기술과 균일한 전극박 기술, 양산 가능한 설비 기술에 달려있다”며 “어느 기업이 기술적 완성도와 양산성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왼쪽부터) 원통형 배터리 ‘1865’과 ‘2170’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사진=파나소닉)
2021.12.05 I 경계영 기자
 ‘돈나무 누나’를 역방향 베팅한다면…‘SARK’
  • [이번주 ETF] ‘돈나무 누나’를 역방향 베팅한다면…‘SARK’
  • 사진=아크인베스트[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매도’(空賣渡, short selling)는 주식시장에서 언제나 뜨거운 주제입니다. 단어 그대로 ‘없는 것을 파는’(空賣) 행위 입니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사용하는 투자 전략으로,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고 추후 값싼 가격으로 해당 주식을 사서(숏커버링)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에게 돌려주면서 시세 차익을 내는 방법입니다. 현재 10만원인 종목 A에 대해 매도 주문을 낸 후에 추후 가격이 9만원으로 떨어지면 이때 주식을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으면 1만원을 쥘 수 있는 거죠. 직접 공매도를 하지 않고도, 공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인버스 ETF입니다. 기초지수의 역방향으로 등락률이 결정되는데요, 주가 급락시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선호됩니다. 최근 특정 액티브 ETF의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ETF도 처음 등장했는데요, 바로 Tuttle Capital Short Innovation ETF(SARK)입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SARK ETF는?터틀사(社)가 운용하는 SARK는 지난달 9일 상장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기관과 스왑(swap) 계약을 통해 ARK Innovation ETF(ARKK)의 성과에 따라 수익을 교환함으로써, ARKK의 일일 수익률을 -1배로 달성하도록 설계된 액티브 ETF입니다. SARK 상장 후 흐름을 보면 ARKK와 등락률 절대값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 0.3%포인트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ARKK가 5% 하락하면 SARK는 5% 상승하는 식입니다. 상품명과 티커 또한 굉장히 노골적입니다. ‘Innovation ETF’, 즉 ‘ARKK’를 ‘공매도’(short) 하는 ETF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총보수도 ARKK와 동일한 연 0.75%이고요, 현재 운용자산(AUM)은 3460만 달러(1일 기준, 우리돈 407억원) 수준입니다.ARKK는 2020년을 대표하는 ETF죠. ‘돈나무 누나’란 애칭으로 불리는 캐서린 우드(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성장주로 향하면서 지난해 성장주는 눈부신 상승 그래프를 그렸고, 파괴적 혁신에 관여하거나 그 혜택을 받는 기업을 주로 담은 ARKK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월가의 여타 펀드 매니저들이 테슬라를 기피할 때 우드는 적극적으로 테슬라에 투자했고, 그 결과 지난해 ARKK는 3월 저점 대비 200% 급등했습니다. 덕분에 자금도 20억 달러가 몰렸습니다.눈부신 지난해를 보냈지만, 한편으론 보유 종목들은 ‘주가 수준이 과연 펀터멘털에 근거하고 있는가’라는 고평가 논란이 따라붙었습니다. 이것이 공매도로 연결되면서 ARKK의 유통주식수 중 대주잔고 비중은 올해 연초부터 우상향해 10%를 웃돌고 있습니다. SARK가 등장한 배경이기도 한데요, 터틀사는 숏스퀴즈(주가가 상승할 때 숏 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혹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하는 것)나 마진콜(선물계약 기간 중 선물가격 변화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에 대한 우려 없이 ARKK에 대해 ‘편리하게’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SARK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략 옳다면 ‘추가 수요’ 동력”일단 SARK 등장 시점은 적절했다고 평가 받습니다. 상장 이후 이달 2일(현지시간) ARKK는 17.87% 하락했고, 덕분에 SARK는 19.77% 상승했으니까요. 같은 날 기준 ARKK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10.49%),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5.94%), 원격 의료 업체 텔라닥(5.64%), 회상 회의 업체 줌(5.37%),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5.33%) 등을 담고 있는데요, 이들의 최근 한달 주가 흐름이 부진했습니다.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매튜 터틀은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ARKK는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하지만 일부 기업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 이처럼 수익성이 없는 성장주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SARK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헤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쯤되면 ‘돈나무 누나’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우드는 지난달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SARK에 대해 “이것은 시장의 방식으로,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전략이 옳다면 (투자한 종목들의 주가가 올라) 그들은 숏커버링을 해야하고, 이것은 향후 해당 종목에 대한 추가 수요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2000년 닷컴 버블과 같이 시장 정상에서 맛보는 희열에 제동을 건다는 점에서 이 같은 회의론을 환영하고, 긍정적인 ‘기브앤테이크’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2021.12.04 I 김윤지 기자
  • "아빠찬스 아닌데" 美서 30대 임원이 흔한 이유[김정남의 미국은 지금]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갑자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잭 도시(45)는 1976년생이다. 그가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CEO 바통을 넘긴 이는 퍼라그 아그라왈(37) 전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아그라왈은 1984년생이다.둘이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도시가 창업자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그의 비슷한 연배 대부분은 고참 차장 혹은 막내 부장으로 살았을 것이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과 전직은 점점 멀어질 나이다. 아그라왈이라고 다르지 않다. 막내 차장이나 고참 과장으로 허리 역할을 했을 것이다. ‘변신’ ‘변화’와 조금씩 작별을 고할 나이다.◇모든 빅테크 CEO는 30대 임원이었다미국의 기업 문화를 한국식(式)으로 바라보면 모든 게 새롭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월가의 한 금융사에서 일하는 지인과 트위터의 CEO 교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30대 CEO는 놀랍다”면서도 “핵심 임원 트랙을 밟으며 검증 받았을 테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헤드헌팅사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 같은) 공채 문화 자체가 없으니 선배도, 후배도, 동기도 없고 오로지 동료만 있다”고 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나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각 직책에 맞는 역할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그 일을 맡는다는 사고가 뿌리 깊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는 걸 일종의 파괴와 혁신으로 여기는 한국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멀리 갈 것도 없다. 세계 시가총액 톱10 중 미국 기업이 8곳인데, 기자는 이들의 현재 CEO들을 들여다 봤다. 그들의 30대와 40대는 어땠을까.‘대장주’ 애플 CEO는 팀 쿡(61)이다. 그가 고위 임원으로 볼 수 있는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명함을 받아든 건 1998년 애플로 이직하면서다. 당시 38세였다. 이전 직장 컴팩에서 역임했던 부사장(vice president)까지 하면, 이미 30대 중반부터 회사를 움직일 만한 중책을 맡았다.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끄는 사티아 나델라(54)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40세 때인 2007년 MS의 온라인연구개발부를 이끄는 수석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순다르 피차이(49) 구글 CEO는 39세 때 크롬부문 수석부사장에 올랐고, 앤디 재시(53) 아마존 CEO는 38세 때부터 고위 임원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 트위터 CEO가 된 아그라왈이 ‘C(Chief)-레벨’ CTO를 맡았을 때가 34세다.이들이 30대 때 리더십을 검증 받은 후 CEO에 오르면 오랜 기간 회사의 틀을 잡는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쿡, 나델라, 피차이는 각각 10년, 7년, 6년간 CEO로 일했고, 당분간 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50)가 2004년 인수 후 17년간 이끌고 있다. 차기 CEO 자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후배들이 있으니 몇 년 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한국식 문화를 찾기 어렵다.세계 시총 7~8위인 메타(구 페이스북)와 엔비디아는 창업자가 아직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애플, MS, 구글, 아마존, 테슬라와 또 다른 사례다. 마크 저커버그(37)와 젠슨 황(58)은 각각 20세, 30세 당시 회사를 세웠다.◇미국 기업 문화, 한마디로 ‘규칙 없음’현지의 한 한국계 기업인은 “30대 임원, 40대 CEO가 많다는 건 조직 구성원들이 나이와 상관 없이 다양한 직책들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라며 “성과로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반대로 나이가 많다고 해서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뜻도 된다. 월가 금융사 중 시총이 가장 큰 JP모건체이스(세계 12위)의 제이미 다이먼(65)은 2005년부터 16년간 CEO로 일하고 있다. 세계 시총 10위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CEO는 91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쓴 ‘규칙 없음(No Rules)’이 미국 기업을 대변하는 가장 적확한 표현일지 모른다.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연공서열 파괴를 골자로 한 인사 제도를 발표했다. 30대 임원이 나올 수 있는 제도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빅테크들과 ‘맞짱’을 뜨고 있는, 또 뜰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한국 회사다. 또다른 한 산업계 인사는 “(정년까지 버티면 기계적으로 직위와 임금이 오르는) 경직적인 문화로는 세계 최고들과 속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특유의 평등 문화, 나이에 따른 체면 중시 문화가 기업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사진=AFP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12.05 I 김정남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