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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최대주주' CBC 그룹 "4500억 펀드 만들어 국내 IP로 뉴코 만들겠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CBC 그룹의 목표는 로컬 기업을 글로벌 시장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데에 있다. 휴젤(145020)에 투자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경한수 CBC그룹 북미 총괄 대표·글로벌 프라이빗 크레딧 및 로열티 부문 대표)"한국은 연구·기술력이 좋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자본의 한계로 인한 '병목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공사(KIC)를 앵커로 4500억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의 IP로 '뉴코'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딜을 일으키겠다."(조기철 사모펀드 부문 시니어 매니징디렉터 겸 공동 가치 창출 부문 대표)약 4년 전 미용의료기기 회사 휴젤 인수를 주도해 국내 투자업계에 존재감을 알린 CBC그룹이 GHO캐피탈과 결합을 통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사'로 분한다. 오로지 헬스케어에만 투자하는 투자사 가운데 가장 큰 210억 달러(약 32조원)의 운용자산(AUM)으로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라는 내용이다. 특히 국내 시장을 주요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CBC 그룹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플랫폼 팜이데일리가 내용을 들었다.왼쪽부터 CBC그룹의 조기철 대표, 경한수 대표(사진=임정요 기자)◇휴젤 이사회 공동의장들 출동…경한수·조기철 대표CBC 그룹의 경한수 대표와 조기철 대표는 함께 휴젤의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경 대표는 지난 2021년 CBC 그룹이 GS, IMM, 무바달라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을 인수한 데에 중추적인 의사결정자였다.경 대표는 코넬대학교 의학박사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다. 그는 포톨라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2013년~2017년)를 지냈으며,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 사장(2013년~2015년)으로 재직했다. 국내 제넥신(095700)의 대표(2015년~2017년)를 맡았고 2017년 부터 CBC 그룹에 몸담고 있다.조 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와튼 스쿨 MBA를 졸업했다. 시티그룹에서 아시아 헬스케어 IB 헤드(2011년~2018년)을 맡았고 중국 상하이 소재 자이랩(Zai Lab)의 재무총괄임원(2018년~2023년)을 지냈다. 지난 2023년 CBC그룹에 합류했다. 경 대표는 "(제가) CBC 그룹에 9년 재직해 두번째로 오래 근무한 직원이다. CBC에서 누적 20건,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중 한국에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바로 휴젤"이라며 "휴젤은 CBC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CBC의 제일 중요한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휴젤은 기존 최대주주이던 베인캐피탈이 2022년 4월 싱가포르 CBC그룹, 국내 GS그룹과 IMM PE, 중동 무바달라 그룹으로 구성된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에 CB포함 556만6791주(44.19%)를 주당 28만원가, 총규모 1조 5587억원에 경영권을 넘겼다. 올 3월말 기준 휴젤은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이 43.53%를 보유했으며 이 인수조합의 구조를 해부하면 CBC그룹이 휴젤의 18.33%, GS그룹이 11.46%, IMM이 6.88%, 무바달라가 6.87%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휴젤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휴젤 매각 계획이나 시점을 묻는 기자에게 경 대표는 "휴젤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길을 나아가고 있다"며 충분한 수익을 실현할 때까지 매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경 대표는 "캐리 스트롬 글로벌 대표와 장두현 국내 대표 등 좋은 경영진을 영입했으며 이런 경험자들이 휴젤을 잘 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휴젤은 이제부터 미국에 직접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목표는 계속 회사를 키우는 것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볼트온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휴젤이 직접 대답해야할 사안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길에는 유기적(organic), 비유기적(inorganic) 두 방향이 모두 있을 테고 많은 기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내에 누적 1조 투자…'중요한 시장'CBC 그룹이 한국에 투자한 주요 내용으로는 휴젤 투자 외에도 셀트리온(068270)의 동남아 포트폴리오를 2억 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한 것, 그리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이중항체를 CBC 그룹의 포트폴리오인 노바브릿지(옛 아이맵)가 1억 달러(약 1500억원)에 기술도입한 것이 있다. 경 대표는 "다른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투자한 것까지 합하면 국내 시장에 15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했고, CBC 그룹 단독으로만 봐도 1조원 가까이 투자했다"며 "공개하지 않은 내용도 많으며 곧 발표될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CBC 그룹은 한국투자공사(KIC)와 3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라인업 해뒀으며 올 여름 2억 달러 가량으로 1차 클로징을 예상한다. 당장 1차 클로징에 맞춰 투자할 대상도 어느 정도 선별이 되어있는 상황이다.구체적으로는 국내 바이오텍의 IP를 도입해 뉴코를 설립할 계획이다. 뉴코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의 빠른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기획형' 바이오 회사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사업모델이지만, 국내에는 비교적 최근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일례로 국내 디앤디파마텍(347850)이 미국 뉴코인 멧세라에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으며, 작년말 멧세라가 빅파마인 화이자에 약 15조원에 인수되면서 화제가 됐다.경 대표는 뉴코를 만들어 핵심 IP를 도입하면, CBC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년~30년 경력을 가진 개발 적임자들을 쉽게 연결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경 대표는 "(CBC 그룹의) 전략은 간단하다. 첫번째는 중소형사(SME)를 글로벌화시키는 것이다. 두번째는 큰 대기업 안의 여러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해서 독립된 법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번째는 시장 안에서 작은 회사들을 많이 사서 합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세 전략 중 글로벌화 전략을 펼친다"고 말했다.그는 "헬스케어란 규제, 과학, 사업모델, 국가별 양상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그 길을 'A to Z' 도와줄 수 있는 것은 CBC가 유일"하다고 말했다.경 대표는 "CB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규모 헬스케어 투자사이며, 여기에 유럽에서 제일 큰 헬스케어 전문투자사 GHO캐피탈과의 통합을 통해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사가 탄생한다"며 "다른 사모펀드, 투자사들 중 헬스케어만 투자하는 펀드가 크지 않다. 질병은 국경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한 나라에만 포커스하는게 아니라 글로벌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CBC 그룹과 GHO의 결합은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국 대비 10배 평가절하…업사이드 크다한국을 유심히 보는 이유는 중국 대비 평가절하된 딜 테이블 때문이기도 하다.조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 연구력과 기술력이 강하지만 투자와 임상시험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펀딩이 부족해 조기에 기술이전을 선택하는 것이 아쉬움"이라며 "반면 중국은 좀 더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자본적 여력이 있기에 딜 사이즈를 키울 수 있다. 중국 기업이 기술이전 선급금으로 확보하는 현금만 평균적으로 3500억원~4000억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는 확실히 최근 오스코텍(039200)이 세비도플레닙을 아지오스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을 370억원, 한미약품(128940)이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 1129억원을 수령한 것과 대비되는 액수다. 조 대표는 "함께 손 잡아 임상 1, 2상까지 개발시킨다면 밸류 증폭이 가능할 것이다. 중국 딜과 한국 딜의 규모가 10배 차이나는 현상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바이오텍에 투자할 때는 과학 외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용화될 시장이라고 본다. 빅파마의 포트폴리오 니즈가 뭔지 살펴보면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글로벌 관점에서의 중매(matchmaking)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항암, 신경질환, 면역·염증성 질환, 안과질환 등 주요 치료 영역 전반에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행사들을 참여하면서 직접 네트워킹을 통해 딜 소싱을 하고 있다"며 "국내 사무실에 전무급 2명, 부장급 2명의 인력이 있으며 활발히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신성섭 KSBL 전무 “기술·생산·판매망 꿰어 나노항암제 글로벌 시장서 승부”
- [사진·글=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는 제조 난도가 높은 컴플렉스 제네릭(Complex Generic) 특히 나노항암제 영역에서 기술·생산·판매망을 하나로 꿰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신성섭 KSBL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는 최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성섭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는 최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사무실에서 팜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새미 기자)◇제조 난도 높은 나노항암제 'SNA-001' 글로벌 경쟁력 ↑국전(307750)의 자회사인 KSBL은 나노입자 항암제 SNA-001을 앞세워 글로벌 완제의약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KSBL은 2023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와 국전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됐다.SN바이오사이언스는 나노입자 항암제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국전은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통해 축적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 공급망 관리(SCM), 의약품주성분파일(DMF) 역량을 결합한다. 여기에 동아에스티(170900)와의 생산 협력, 국가별 파트너사의 현지 허가·판매망을 붙여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KSBL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SNA-001이란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제형의 나노입자 항암제를 말한다. SNA-001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브락산 제네릭을 겨냥한다.신성섭 전무에 따르면 기존 파클리탁셀은 난용성 약물 특성상 용매 사용에 따른 과민반응 등 부작용 부담이 있었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은 알부민을 활용해 약물 전달성을 높이고 기존 파클리탁셀의 한계를 개선한 제형으로 평가된다.신 전무가 주목하는 지점은 단순 제네릭이 아니라 제조 난도가 높은 컴플렉스 제네릭이다. 그는 "일반 제네릭은 이미 인도 등 저가 생산국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승부하기 어렵다"며 "제형 구현과 스케일업, 품질 안정성이 필요한 컴플렉스 제네릭 정도가 돼야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SNA-001 사업의 관건도 제형 안정성과 상업용 생산이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은 같은 성분을 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입자 크기와 안정성, 제조 재현성, 스케일업 이후 품질 유지가 핵심으로 여겨진다.신 전무는 "알부민 기반 항암제는 제조공정 난도가 높고 대량생산 전환 과정에서 품질 편차를 관리하기 어렵다"며 "KSBL은 기술 도입 이후 상업 생산과 글로벌 허가에 필요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KSBL과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글로벌 항암제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왼쪽 다섯 번째), 홍종호 KSBL 대표(왼쪽 네 번째), 신성섭 KSBL COO(왼쪽 세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SBL)◇기술·생산·판매망 잇는 사업모델…"구슬 꿰는 역할"이를 위해 KSBL은 동아에스티(170900)와 협력해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KSBL은 동아에스티를 위탁생산업체(CMO)로 활용해 SNA-001의 글로벌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사업모델도 단순 기술이전보다는 완제품 수출과 현지 파트너 판매를 결합한 구조에 가깝다. 동아에스티가 제조를 맡고 KSBL이 수출 주체로서 국가별 파트너와 허가·판매 전략을 조율한다. 한마디로 검증된 의약품을 컴플렉스 제네릭으로 빠르게 개발한 뒤 위탁생산과 해외 파트너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매출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다.그는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GMP 제조역량을 갖고 있고 해외 파트너사는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 수요가 있다"며 "KSBL은 밸류체인의 중간에서 제품 개발, 허가 지원, 공급·라이선스 계약, 글로벌 마케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기술과 생산, 판매망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해외 진출은 신 전무의 전문 영역이기도 하다. 신 전무는 대웅제약(069620)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팬제노믹스(현 헬릭스미스(084990)) 사업개발(BD) 담당을 거쳐 삼양홀딩스(000070) 의약부문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신 전무는 항암제 원료·완제의약품 해외사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았고 미국·유럽·일본·중국·동남아·중동·북아프리카·러시아·중남미 등 50여 개국에서 사업을 추진한 이력을 갖고 있다.KSBL은 이 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 유럽, 일본, 미국 등으로 SNA-001의 공급·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KSBL은 동남아 칼베(Kalbe), 유럽 아크비다(AqVida) 등과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허가와 발매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미국·중동·남미 등에서도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기술을 사업으로"…조기 사업화 모델 지향그는 "첫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후속 제품의 진입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며 "초기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영업망과 허가 경험을 확보해두면 이후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KSBL은 SNA-001의 매출 잠재력도 크게 보고 있다. 아브락산의 글로벌 매출은 2023년 기준 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용도 특허는 2026년 만료된다.SNA-001이 아브락산 글로벌 시장의 20%를 점유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판매액 기준 약 46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다만 제조·기술·유통 파트너와의 수익 배분을 감안하면 KSBL 몫의 매출은 최대 연간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KSBL은 SNA-001을 시작으로 희귀암 치료제, 비마약성 진통제 등 기존 CMO 제조처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목할 수 있는 신규 제품군도 검토하고 있다.신 전무는 "바이오 신약처럼 장기간 대규모 임상을 감당하는 모델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검증된 약물과 고난도 제형 기술, 안정적인 생산, 글로벌 판매망을 결합하면 더 빠르게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했다. 이어 "KSBL은 기술을 사업으로 바꾸며 빠르게 수익을 내는 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 앤스로픽 CEO "AI, 사람 죽일 수 있다…정부가 차단 권한 가져야"(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초래할 위험을 막기 위해선 정부가 AI 모델 출시를 차단할 권한까지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조차 ‘클로드’가 지난 2월 어린이 120여명이 숨진 이란 초등학교 미사일 공습에 사용됐는지 모른다고 시인했다. AI 기업들이 군에 점점 더 강력한 도구를 팔면서도 그것이 실제 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정부가 출시 차단 권한 가져야”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이날 공개한 장문의 에세이에서 “AI가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그 출시를 차단하거나 억제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위협이나 생물무기 제작 지원 등 여러 범주에 걸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제3자에 의한 의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AI 기업 상당수가 혁신을 명분으로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선두 기업 수장이 오히려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이제 투명성을 넘어 더 진지하고 구속력 있는 AI 규제로 나아갈 때”라며 “가장 적절한 비유는 자동차나 항공기, 의약품이라고 본다. 현대 경제에 필수적인 강력한 기술이지만, 잘못 설계되거나 운용되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들”이라고 경고했다.아모데이 CEO는 AI가 촉발할 대규모 실업 문제도 짚었다. 그는 AI가 과거 어떤 기술 혁신보다 크고 오래가는 노동시장 충격을 부를 수 있다며 “상당한 규모로 지속적인 일자리 손실이 빚어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내다봤다.이에 그는 일자리 대체를 추적할 통계 정비, 고용을 늘리는 정책 인센티브와 함께 “보편적 기본소득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재원은 관련 기업에 대한 과세나 자본이득세 인상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앤스로픽은 이날 AI가 일자리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2억달러(약 3050억원) 규모 초기 투자도 발표했다.◇“인간이 최종 결정”…통제 사각지대 드러나아모데이 CEO는 같은 날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 프로그램 ‘더 서킷 위드 에밀리 창’에서 결이 다른 고민도 드러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를 겨냥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약 120명이 숨진 것과 관련, 앤스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가 쓰였는지 그조차 알지 못한다고 고백했다.그는 해당 공습을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미 국방부 네트워크에) 접근 권한이 없어, 이 모델들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세운 원칙은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며, 이번 공습에서도 그 원칙은 지켜졌다고 본다”며 회사 정책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의혹의 배경에는 미군의 AI 표적 지원 체계가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팔란티어가 13억달러(약 1조9800억원) 규모 국방부 계약으로 구축한 ‘마븐 스마트 시스템’을 운용 중인데, 이 플랫폼은 클로드 등 AI 도구를 활용해 표적을 생성하고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미 국방부는 공습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예비 보고서는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아모데이 CEO는 다만 이민세관단속국(ICE)·세관국경보호국(CBP)의 이민 단속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는 클로드가 사용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믿는 일에만 관여하도록 범위를 정하는 데 매우 신중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진=AFP)◇“미국 믿느냐의 문제”…군사 활용은 옹호아모데이 CEO는 이날 AI 및 이를 사용하는 인간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면서도 미 국방부의 군사 작전에 클로드가 쓰이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때 반전 입장을 보였던 그는 ‘클로드가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죽이는 데 일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본질적으로 ‘이 나라를 믿느냐’고 묻는 셈”이라며 자신은 애국자로서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더 강력한 행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AI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대만·우크라이나 공격에 AI를 쓸 수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방어할 수 없는 세상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다만 기술기업이 특정 군사 작전을 허용하거나 금지할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라며 “군사 정책은 결국 군 의사결정권자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아모데이 CEO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미뤄온 이유도 밝혔다. 앤스로픽은 전날 미토스에서 사이버보안 기능을 뺀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공개했다.그는 “초기에 미토스를 (시범) 사용한 기업들 가운데 ‘이건 초강력 무기다. 사용하려면 총기 허가증이 필요할 정도다. 제발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반응한 곳도 있었다”고 전하며 “미토스 공개를 늦추면서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선도적 위치에 있어 감내할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 아미코젠, 프로틴A 레진 ‘하이퓨어에이’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게재
- 아미코젠 로고 (사진=아미코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차세대 프로틴A(Protein A) 레진 '하이퓨어에이'(HiPureA™)의 항체 정제 성능에 대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논문 제목은 '약산성 용출 조건에서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품 정제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프로틴A 레진'(High performance Protein A resin for antibody-based biopharmaceuticals at mild pH elution)이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바이오테크놀로지 앤드 바이오프로세스 엔지니어링'(Biotechnology and Bioprocess Engineering) 온라인판에 실렸다.이번 논문은 아미코젠과 인하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하이퓨어에이와 기존 상용 프로틴A 레진을 비교해 항체와 에프씨(Fc) 융합단백질 정제 공정에서의 회수율, 불순물 제거 능력, 제품 품질 유지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프로틴A 레진은 항체의약품 생산 공정에서 항체를 선택적으로 붙잡아 분리·정제하는 핵심 바이오소재다. 기존 프로틴A 레진은 일반적으로 pH 2.5~3.5 수준의 산성 조건에서 항체를 떼어내는 용출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변형, 응집, 분해 등 품질 저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바이오업계에선 항체 손상을 줄일 수 있는 약산성 조건의 정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논문에 따르면 하이퓨어에이는 pH 3.5~5.0의 다양한 용출 조건에서 98% 이상의 높은 회수율을 유지했다. 특히 pH 4.5 이상 조건에서 기존 상용 프로틴A 레진은 뚜렷한 용출 피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이퓨어에이는 pH 5.0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항체 용출과 높은 회수율을 나타냈다.불순물 제거와 제품 품질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하이퓨어에이는 약산성 용출 조건에서도 숙주세포단백질(HCP)과 숙주세포 유래 디엔에이(DNA)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단일클론항체 정제 평가에서는 pH 5.0 조건에서도 단량체 비율 96% 이상, 분해산물 수준 3% 미만을 기록했다.단일클론항체는 특정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만든 항체의약품이다. 단량체 비율은 정제된 항체가 본래 구조를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제품 품질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에프씨 융합단백질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하이퓨어에이의 정제 성능은 유사하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이퓨어에이는 단일클론항체뿐 아니라 Fc 기반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항체 기반 치료제 정제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틴A 레진 시장은 2022년 13억6000만달러(2조6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22억4000만달러(3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6.49%로 예상된다.아미코젠은 이번 논문 게재가 하이퓨어에이의 기술적 차별성과 정제 공정 적용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한 성과라고 보고 있다. 약산성 조건에서도 높은 회수율과 낮은 불순물 수준, 제품 품질 유지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바이오의약품 정제 공정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지 게재는 하이퓨어에이가 바이오의약품 정제 공정에서 요구되는 수율, 순도, 제품 품질 유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프로틴A 레진임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계기로 하이퓨어에이의 기술적 우수성을 국내외 바이오업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 바이오株도 못 피한 ‘검은 월요일’…대원제약 강세 '눈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8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發) 반도체 쇼크와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겹치며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이에 제약·바이오 종목 역시 '검은 월요일'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미약품(128940)(-16.40%)과 한올바이오파마(009420)(-12.9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이에스링크(127120)(-20.78%)와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18.41%) 에이프릴바이오(397030)(-18.33%) 삼천당제약(000250)(-18.15%), 올릭스(226950)(-17.74%)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종목이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물론 시장 급락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이 10% 넘게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보존제약이 7% 가까이 올랐다.8일 한미약품 주가 추이. (이미지=KG제로인 엠피닥터)◇호재보다 강했던 증시 충격…한미약품, 16% 급락이날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6.40%(8만1000원) 내린 41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총 1조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지만, 이날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일 미국 일라이 릴리와 지속형 GLP-2(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2) 신약 후보 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HM1591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총계약 규모는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897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이 중 7500만달러(약 1129억원)는 선급금(업프론트)으로 즉시 받고,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성과 등 단계별 조건(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1억8500만달러(약 1조7844억원)를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액에 연동된 별도의 로열티(경상기술료)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미약품 측은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의 세부 사항은 공개 불가"라고 설명했다.이에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에도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하나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HM15275(삼중작용제), HM17321(근육증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와 같은 후보물질이 연내 추가 기술이전(L/O)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판단"이라며 "HM17321은 SAD를 마쳤고, 이르면 7-8월경 데이터 공개를 하는 행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바이오株도 못 피한 '검은 월요일'…에이비온은 하한가, 대원제약은 강세 [바이오맥짚기]◇대원제약, 차세대 비만신약 기대감에 '강세'반면 대원제약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 급락 속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이날 대원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0.32%(1160원) 상승한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에는 5.23%, 5일에는 29.94%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대원제약은 5~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가스트린(Gastrin)을 동시에 표적하는 4중 작용제다.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차세대 치료제로 다중작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대원제약이 공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식이 유도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22일 만에 대조군 대비 최대 50% 이상 체중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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