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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지속 '트래블카드'…올 1분기 체크카드 해외결제액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1500원을 오가는 고환율에도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체크카드 결제액이 2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전 수수료 무료 등 다양한 혜택으로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가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1위 트래블카드인 ‘하나 트래블로그’와 ‘신한 SOL트래블’ 등 두 카드의 누적 환전액이 10조원을 넘겼고,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여간 결제액이 2조원에 달하는 등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최근 5년간 매년 1분기 카드사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추이. (자료=여신금융협회·단위=억원)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은 1조 981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6928억원) 대비 17.1% 증가하며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매년 1분기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2022년 1분기 4946억원, 2023년 1분기 7731억원, 2024년 1분기 1조 1771억원, 2025년 1분기 1조 6928억원, 2026년 1분기 1조 9816억원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카드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의 이용 확대가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트래블카드는 환율 우대 100% 무료 환전과 해외 결제·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을 앞세워 매년 시장을 확대해왔다. 또 최근에는 해외 단기 여행객은 물론 유학생이나 장기 체류자까지 트래블카드를 생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트래블카드 가입자 수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트래블카드 선두주자인 하나 트래블로그는 지난해 12월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고, ‘신한 SOL트래블’도 2024년 2월 출시 이후 2년 2개월만인 지난 4월 누적 발급 300만장을 넘겼다. 이들 두 곳의 누적 환전액은 6조 6000억원과 4조원에 달하고, 지난해 12월 이후 올 4월까지 약 5개월간 환전액만 각각 1조 2000억원, 1조원 수준이다. 이는 올 1분기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대부분이 트래블카드 이용으로 발생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에 포함되지 않지만 외화 충전식 트래블카드인 ‘트래블월렛’도 누적 결제액도 7조원을 넘어섰다.업계에서는 가족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5월과 6월 이후 여름 휴가철 등을 맞아 트래블카드 혜택과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2일까지 ‘SOL 트래블’·‘SOL트립앤샵’ 체크카드 고객 총 6000명에게 여행 전·중·후 등 단계별로, 올리브영 모바일 상품권과 마이신한포인트,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우리카드는 전 세계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리워드 별을 적립할 수 있는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해외 여행 중 전 세계 스타벅스 이용 금액에 대해 스타벅스 리워드 별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를 포함한 해외 전체 가맹점에서 누적 금액 2만원 당 별 3개(월 한도 30개)를 적립할 수 있다. 또 이달말까지 3만원 이상 이용 고객 대상으로 3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쿨링백도 증정하고, 해외에서는 2만원 이상 이용하면 2만원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해외 무료 환전과 카드·ATM 수수료 면제 등과 함께 국내 여행에서도 맛집·카페·빵집·철도·고속버스 등 7개 영역에서 월 최대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환율·고물가 시기에는 해외여행이 줄었지만, 현재 20·30대 MZ세대에게는 해외여행이 일상화돼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며 “트래블카드는 단기 여행객 뿐 아니라 해외 장기 체류자들도 일상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환 헤지를 위한 외화 충전 수요 등이 합쳐져 트래블카드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모임통장, 증시 '머니무브' 속 수신 버팀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스피지수가 8000을 오르내리는 증시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로 은행권 예·적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모임통장’이 수신의 버팀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모임통장의 특성상 은행들 입장에서는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들도 각자 차별화된 서비스와 2%대 금리 제공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첫 선을 보인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이 올 1분기 이용자가 전 국민 ‘4명 중 1명’ 꼴인 1290만명, 잔액은 11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모임통장 상품없는 우리은행 제외) 등 4개 은행의 4월 말 기준 모임통장 이용자는 120만명(계좌수 43만 8655좌), 잔액은 40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잔액이 10조원을 넘기고, 같은해 하반기 이후 증시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 본격화를 계기로 관련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모임통장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는 ‘AI 모임총무’를 접목하고 제휴사 혜택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브랜드포켓’을 출시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AI 모임총무 기능은 “이달 누가 회비 안냈지?”라고 물으면 총 입금액과 미납자 명단, 납부 마감일 등을 보기 쉽게 정리해 제공한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에 힘입어 올 1분기 모임통장 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모임통장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SOL모임통장’를 출시한 이후 1년여만에 약 66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출시 당시 이 상품은 최고 연 2% 이자를 주는 ‘SOL모임 저금통’, 최고 연 4.1% 이자를 적용하는 ‘SOL모임 적금’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지난달에는 서비스 개편을 통해 챗봇과 홈 화면 배너를 도입하면서, 일정 변경, 회비 납부 등 주요 정보 사전 안내 등 편의성을 높였다.하나은행도 최고 연 2.5%금리의 파킹통장 기능을 제공하는 ‘하나모임통장’을 4월 출시했다. 하나모임통장은 모임 자금을 이체·결제는 입출금 영역, 별도 자금 관리는 금고 영역으로 분리했다. 또 주요 금융 거래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하고 ‘N분의 1’ 정산기능과 총무 변경 기능 등도 적용했다. NH농협은행은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하는 ‘NH올원모임통장’에 더치페이 기능과 농촌 숙박·체험, 플라워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더했다. 또 다음달 말까지 모임통장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모모익선’ 이벤트를 진행해 3355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증정하고, 잔액 10만원 이상 유지한 30명에게는 모임지원금 30만원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도 ‘KB모임통장’에서 여유 자금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파킹통장 서비스인 ‘KB모임금고’에 최고 연 2.0%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모임통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기 예·적금 대비 낮은 이자로 수신 자금을 유치할 수 있고, 공동 자금이란 특성상 증시로의 ‘머니무브’에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평균 잔액이 크고 유지 기간이 길어 자금 안정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은행들의 모임통장 서비스 강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연내 2회 인상으로 기우는 추…‘K-점도표’ 3.0%에 점 몇개 찍히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담과 달리 중동전쟁이 3개월 차에 접어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달 말 올해 통화정책의 변곡점이 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수정 경제전망과 K점도표까지 함께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한국은행 전경. (사진= 한국은행)◇ 연내 2회 인상 우세 속 1회 인상·동결 전망도19일 이데일리가 최근 한 달 간 나온 국내외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IB) 10곳의 전망을 분석한 결과 5곳은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1차례 인상을 예상한 곳이 4곳으로, 한 곳만이 연내 동결을 점쳤다.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7월을 지목한 곳이 가장 많았다.지난달 통화정책 방향결정회의 직후만 해도 연말까지는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후 나온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개선 기대감을 함께 높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유상대 한은 부총재와 신성환 전 금통위원이 연달아 물가를 이유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연내 2회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씨티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를 2차례 더 올리면서 최종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신영증권은 한은이 올 하반기 2회, 내년 1분기 2회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서 최종금리가 3.2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만약 이달 금통위 회의 전에 갑작스럽게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면,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반면 △JP모건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연내 1회 인상 이후 물가 상승 경로와 금리 인상 파급 효과 등을 지켜보며 신중히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한은이 올해 연말까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한은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통위원이 각각 3개의 점을 6개월 후 적정금리 수준으로 생각되는 곳에 표시. 3개의 점은 나눠서 찍을수도, 한번에 같은 곳에 찍을 수도 있음. (자료= 한국은행)◇ 인상 신호 예고한 한은…얼마나 열어둘까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이른바 K-점도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총재를 비롯한 금통위 구성에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등 주요 정책 결정 변수가 요동치면서 분석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점도표는 한은의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금통위원들이 인식하는 ‘연말 최종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달 말 시점에서 6개월 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인 11월 회의까지를 포함한다.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점도표는 동결(2.5%)에 가장 많은 16개의 점이 찍혔고, 한차례 인하(2.25%)와 인상(2.75%)에는 각각 4개와 1개의 점이 찍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상 쪽으로 무게추가 급격히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금통위를 앞두고 보니 물가에는 부정적 측면이 더 강했고 성장은 아니라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2월 점도표보다 (금리 전망 수준이)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반도체와 풍부한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개선이 지속될 경우 중립금리 상단이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립금리 상단은 3.0% 정도로 추정되지만 반도체 사이클 장기화로 중립금리 상단이 3.25%까지 올라가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3.25%까지 인상될 수 있다”며 “이번 점도표 역시 2차례 인상이 4~5표 정도로 제시될 공산이 크다”고 봤다. 한 채권 운용역은 “반도체 수출이 그야말로 이례적인 호황을 이어가면서 성장은 좋고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까지 더해져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언제 올리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올리느냐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 [마켓인]삼천리, 회사채 수요예측에 목표액 14배 주문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삼천리(00469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4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탄탄한 실적과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요를 끌어모았단 평가다.삼천리 본사 전경.(사진=삼천리)19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총 6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삼천리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트랜치(만기) 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70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4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삼천리는 희망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한 가운데 2년물 –7bp, 3년물 –7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이번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은 KB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삼천리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삼천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천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8947억원으로 전년 말 8845억원 대비 1.2%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19.8%에서 18.7%로 1.1%p 감소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도 각각 141.9%, 11.9%로 적정 수준인 200%, 20%를 크게 하회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금융비용 배율이 8.2배에 달해 이자 부담 대응 능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김민규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CAPEX 및 배당 지급 부담 확대 시 잉여현금흐름 개선이 제한되는 등 재무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포용금융 확대 나선 5대은행, 1분기 사잇돌대출 비중 3%에 그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제8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2. 뉴시스[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포용금융은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며 포용금융 실적에 따른 금융사 평가체계 구축을 주문한 가운데 5대 은행의 정책 중금리대출 공급이 전체 은행권 공급금액의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의 마중물’ 취지로 도입한 사잇돌대출 공급이 인터넷전문은행·지방은행에 쏠려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사잇돌대출 신규 취급액은 약 170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권 공급량(약 5221억원)의 3.27%에 불과하다. 107억원을 신규 취급한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4개 대형은행의 공급비중은 1.22%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이 약 43억 4000만원을 신규 취급했고, 하나(10억 4000만원)·KB국민(8억 3000만원)·NH농협(1억 5000만원) 등이었다.자료=금융위원회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과 은행 등 금융기관이 협약을 맺고, 신용평점 하위 20~50%에 연 금리 6~10%대로 최대 2000만원을 빌려주는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SGI보증과 은행의 심사기준, 신용평가모형을 각각 통과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근로소득자 기준 재직 3개월·연소득 1500만원 이상의 중·저신용자가 은행에 신청해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상호금융에서도 사잇돌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권 사잇돌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지방은행에 집중돼 있다. 특히 토스뱅크가 올 1분기 2115억원의 사잇돌대출을 취급해 전체 은행권 공급량의 40.51%를 차지했다. 케이뱅크(571억 4000만원)까지 더하면 전체의 51.45%가 두 인터넷은행에서 나왔다. 지방은행의 경우 전북은행이 837억원, 경남은행이 625억원을 취급하는 등 사잇돌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했다. 광주은행이 518억 6000만원, 제주은행이 371억원을 각각 공급해 5대 은행의 취급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각 지방은행이 취급한 사잇돌대출 신규금액이 더 많았다. 지방은행의 사잇돌대출 취급금액은 전체은행권의 45.1%에 달했다. 시중은행의 사잇돌대출 공급이 저조한 건 일부 은행들에서 ‘비대면 접수’가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 공급량이 저조한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는 비대면 신청이 불가하다. 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는 현재 앱을 통해서도 사잇돌대출에 신청할 수 있다. 정책대출 신청 또한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다.시중은행들은 가입 요건이 복잡하고, 대출한도가 새희망홀씨(3500만원)에 비해 작은 점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면서 신용평점 하위 20%인 차주들에게 연 10.5% 이하로 최대 3500만원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를 받는 분들이 더 많다”며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의 심사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는 포용적 금융 대전환 차원에서 사잇돌대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제4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사잇돌대출의 70% 이상을 신용평점 하위 20~50%에 공급해 ‘중신용자 중금리대출’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고, 은행권 사잇돌대출 금리 최대 5.2%포인트 인하·1000억원 추가 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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